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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 22

[기획]<`한양동문이 뛴다` 특집 2> 행정분야

탁월한 친화력과 합리성 갖춘 최고의 행정관료로 평가 최근 고시 합격자 증가에 따라 신진관료의 활약상 기대 〈Weekly Hanyang〉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양동문이 뛴다' 기획의 특집으로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의 활동을 한데 묶어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번 주에는 관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면면과 주요 성과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관계에 있어 한양인에 대한 평가는 재계나, 법조계 등 기타 범사회적 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양인의 뛰어난 친화력과 합리성에 대한 평가는 많은 부분 인물의 품성에 관한 것이지만 자신의 업무에 정통한 최고의 전문인들이라는 평가는 그의 능력 자체에 관한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지난 19일 과학기술부(이하 과기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승구 동문(금속학과 72년졸)은 이러한 호평의 복판에 있는 대표적인 전문관료다. 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 차관, 국장급 이하 넓은 포진 이승구 동문은 1972년 이후 30년간 줄곧 과학기술부에서만 근무해 온 최고의 과학기술통이다. 과기부 원자력정책과장과 과학기술정책국장을 역임했고 차관 발령 전까지 국립중앙과학관장을 지냈다. 지나치게 저돌적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립중앙과학관장 재직 중 사이버 과학관 운영과 다양한 민간행사 유치로 자체 수입을 증가시키며 전시 일색의 과학행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승구 동문 외에도 김차동(무역 76) 과학기술인력과장, 장기열(경제 77) 기초과학지원과장 등이 과학기술부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그 위상이 부각된 정보통신부에는 기술고등고시와 행정고시 출신의 동문들이 다수 눈에 띈다. 정보화기획실장으로 있는 김창곤 동문(전자공학 77년졸)을 필두로 박승규(경제 72) 전파관리소장, 이성옥(행정 74) 전파방송관리국장, 강중협(행정 74) 전북체신청장, 정경원(법학 76) 기획예산담당관 등이 대표적이다.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은 국제전화국, 초단파건설국 등 다양한 현장경험과 함께 전파방송관리국장, 정보통신지원국장, 정보통신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보통신분야에서는 보기 드물게 기술 분야와 정책 수행 능력을 겸비한 전문관료로 꼽힌다. 80년대 국내 통신사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국산전자교환기(TDX) 개발을 주도했고, 90년대에는 세계적 선도기술로 성장한 CDMA 기술 개발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의 공로를 인정받아 97년에는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제·금융·관세행정계가 인정하는 한양인의 합리성 경제와 금융, 관세행정에 있어 박상태(법학 73년졸) 관세청 차장과 안희원(경영 71)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소비자보호국장을 대표적인 한양인으로 꼽는데 아무도 이견이 없다. 박상태 차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 외자정책과장, 대외경제총괄과장, 관세청 협력국장, 통관지원국장 등 관세청과 재무부를 오가며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토론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온화한 스타일로 부하직원들과 생맥주를 마시며 대화하는 것을 즐기지만 정작 업무에 있어서는 이론과 실제를 합리적으로 결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무서류 수입신고자 확대, 수출 자동통관제 활성화, 도착지 보세운송제 및 종합보세구역제 도입 등이 과거 그가 추진한 작품들이다. 관세청에 있어서 박상태 차장이 과거 역임했던 정보협력국장을 맡아 활약 중인 박재홍(경제 72) 동문도 빼놓을 수 없다. 관세조사국 평가과장과 구로세관장, LA총영사관 영사, 세관협력과장,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1년, 정보협력국장에 부임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관세청 내 최고의 국제협력통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위원회와 함께 양대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안희원 소비자보호국장은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특별한 케이스다.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학교를 다닐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1971년 특별 장학생으로 본교에 입학한 뒤, 상대생으로는 유일하게 고시반에 입반하여 4학년 재학 중인 74년, 15회 행정고시에 차석으로 합격했다. 졸업 후, 경제기획원에 부임하여 근무하다가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매사에 일 처리가 섬세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수재형 스타일이다. 경제기획원 인력개발계획과장과 공정위 독점정책과장, 조사국장, 경쟁국장을 두루 역임했다. 박상태 차장과 안희원 국장외에도 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다수의 한양 경제·행정인들이 활약 중이다. 이영우(경제 74) 국제심판원 조사관, 김재호(경제 75) 서기관, 육동한(경제 78) 서기관, 김낙회(행정 78) 서기관 등이 대표적인 주자다. 행정자치부의 한양인, 기술과 행정 겸비한 최고의 전통관료로 평가 정통 관료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행정자치부는 그 규모가 큰 만큼 동문들의 진출도 많다. 그 중에서도 조명수(법학 77년졸)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 공보관, 김학재(토목 71년졸) 서울시 행정부시장, 심재민(경제 76년졸)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을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다. 조명수 공보관은 내무부와 대통령비서실을 거쳐 강원도 기획담당관, 철원군수, 지방자치기획단장, 제2건국위 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1997년 LA 내무담당영사로 파견을 나가면서 오디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난 99년에는 직접 진공관 엠프를 제작했을 만큼 음악에 조예가 깊다. 최근 차관 인사에서 내부 승진이 잇따라 1급으로의 승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학재 서울시 행정부시장은 기술고시를 통해 관계에 입문한 케이스로 서울의 도시계획 분야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자타가 공인하는 도시계획 엔지니어다. 도시정비국 도시계획과장과 도시계획국장, 지하철건설본부장을 역임했고 지난 96년 차관급인 서울시 행정부시장에 취임했다.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서울시 지하철 건설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건설본부단장을 맡아, 이른바 '난지도 프로젝트'를 완성시킨 책임자이기도 하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을 역임했던 심재민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은 뛰어난 학문적 능력을 겸비한 관료로 평가받는다. 내무부 공기업과장과 재정경제과장, 행자부 지역정보화재단 사무국장, 국가전문행정연수원 연수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합리성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사회 각계가 한양인에 대해 내리는 가장 일반적인 인식이다. 정권의 이양에 따라 부처의 수장이 쉽게 바뀌는 관계에서 최고위 관료를 역임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만큼이나 관운(官運)이 따라야 하는 것이지만 행정업무의 중추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한양인에 대한 평가는 한때의 시운(時運)과도 무관하고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 들어 본교 출신의 행정고시 합격자 수가 전국 수위의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대거 진출한 신진 한양관료들에 대한 기대는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더 많은 할 말이 미래에 있다.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

2002-07 22

[교수]`류마티스` 불치의 멍에 벗긴다

임상역학ㆍ경제학 등 학제간 연구에 관심 "훌륭한 진료는 철저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내과 배상철 교수 류마티스는 나이가 들면 으레 앓게 마련이고 텔레비전의 광고처럼 파스 한장으로 거뜬히 버틸 수 있는 병쯤으로 생각하기 싶다. 그러나 류마티스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고루 앓고 있으며 현재의 의학으로는 치료가 안 되는 불치병으로 분류돼 있다. 또한 관절 근육뿐 아니라 피부, 신경, 장기까지 아픈 '루푸스' 질환의 경우 심한 경우 생명도 잃을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들과 더불어 난치병과 싸우며 오늘도 1백 여명의 류마티스 환자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고 있는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를 찾았을 때는 장마가 한창 기승을 부려 류마티스 환자들을 더욱 괴롭게 할 때였다. "우리 류마티스 병원을 흔히 '4차 병원'이라고 합니다. 1차 개인병원, 2차 준종합병원, 3차 대학·종합병원을 거쳐도 낳지 않을 때 이 곳으로 오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죠.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병을 연구하며 치료하는 것으로 대학병원의 역할을 찾을 수 있습니다." 훌륭한 진료는 철저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배 교수의 학교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진료하는 의사와 연구하는 교수로서의 이중 역할이 결코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진료는 끊임없는 연구를 병행한 진료로서만 가능하다는 평소의 소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신은 개업의에 대한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솔직히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털어놓으면서도 대학에 꿋꿋이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루푸스 환자들에게 희망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국제적인 교류에도 대학은 적격이라고 말한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SLICC(세계 루푸스 전문가 모임) 정회원이기도 한 배 교수는 1년에 2번 정도의 정기 모임을 통해 치료방법 공유와 평가를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학사에서 박사까지 전 과정을 본교에서 마친 배 교수는 91년 교수로 부임한 후 96년 미국 하버드(Harvard) 의대 교환교수로 가게 되면서 새로운 학문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회고한다. "미국에 있으면서 주로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것을 주로 했습니다. 그때 느꼈던 것은 우리나라 교수들은 임상연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환자와 직접 대하면서 병행하는 연구가 상당히 도외시되고 있던 시절이었죠. 제 은사가 Liang 교수인데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환자를 잘 볼 수 있다는 가르침으로 학문 방향을 많이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미 박사과정을 다 마친 상태였지만 다시 대학원을 들어가라는 권유에 임상역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게 됐죠." 만성질환 치료는 일종의 '예술행위' 배 교수의 주 전공은 류마티스학이지만 연구분야는 유전역학, 임상역학 및 경제학 등으로 다양하다. 3대 질환으로까지 불리는 류마티스는 45세 이상 성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고 명확한 치료법을 현재로서는 알려진 것이 없는 만성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DNA 변화를 분석해서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개별화된 맞춤치료를 연구하고 있다. 또한 치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정해진 예산으로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임상 경제학 연구도 겸하고 있다. 같은 병에 역시 똑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개인의 의지나 주변 환경을 조절해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도 배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다. "만성질환 치료는 일종의 '아트', 예술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치료법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환자와 따뜻한 마음이 통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때 개별화된 치료는 필수적인데 이는 기초과학에 기반한 부단한 연구가 필수적이죠. 다각적인 측면에서 환자의 상황을 분석한 후에 비로소 예술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영양학, 생화학, 경제학, 의료관리학, 간호학 등의 학문과의 접목을 꾀하고 있습니다. " 옷으로 치면 기성복 보다 체형의 정확한 측정과 좋은 소재의 선택 그리고 재단사의 맵시있는 가공이 뒷받침된 맞춤복이 좋듯이 환자들에게 '맞춤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배 교수의 행동 반경에는 늘 통계와 유전학, 간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있다. 꼼꼼히 작성된 진료 리스트를 분석하는 통계 전문 간호사, 유전역학 연구를 위한 DNA 연구원, 상담 교육을 받은 간호사 등이 상호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맞춤치료를 가능케 하고 있다. 무위심으로 의학 한계에 도전한다 '맞벌이 부부 의사의 통장에 잔액이 많은 것은 들어오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가는 돈이 적기 때문이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낮 동안에는 학생들과 1백여 명의 환자와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사례연구와 새로운 치료방법을 연구하는데 매진하는 배 교수에게 개인적인 지출은 밥값이 대부분이다. 밥 먹는 시간조차 쉽사리 낼 수가 없어 주문하면 가장 빨리 도착하는 음식인 자장면으로 끼니를 대신한 적도 많다는 그는 요즘 건강을 위해 일 주일에 한번 정도 선(禪) 체조를 하고 있다. "제가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더욱 환자를 잘 이해할 수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체력을 위해 상당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진료를 위해서 음주도 자제하지요. 음주운전이 그렇듯 음주진료도 범죄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무리를 하면 그 피해는 그대로 한 번의 진료를 위해 2, 3개월을 기다린 환자들에게 돌아갑니다." 순식간에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류마티스 환자를 앞에 두고 배 교수는 늘 무위심(無爲心)을 떠올린다. 태아까지 위험에 처한 임산부 루프스 환자를 살렸을 때가 가장 보람있었다는 그에게 있어 가장 초조한 시간 역시 처방을 하고 결과를 기다릴 때일 것이다. 어떤 것을 이루려는 마음보다는 의학의 한계에 도전하며 의사와 학자로서의 삶을 충실히 꾸리면서 매순간 최선을 하려는 배 교수를 통해 '의술은 인술'이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hanyang.ac.kr 사진: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배상철 교수 학력 및 경력 배상철 교수는 1984년 본교 의과대를 졸업하고 87, 93년 각각 의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98년에는 미국 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에서 임상역학 및 경제학 MPH과정을 마쳤다. 배 교수는 96년부터 99년까지 미국 Harvard Medical School 교환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본교 류마티스 병원 루푸스 클리닉 실장, 임상역학 경제 연구실 실장, 류마티스 내과 과장, 대한류마티스학회 보험위원장, 임상약리학회 회장, SLICC(세계 루푸스 전문가 모임), 정회원과 아시아 대표, PRINTO(유럽 소아 류마티스 치료 연구회) 한국 대표로 있으면서 본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업적으로는 국내 125, 국외 24편의 논문이 있으며 국외 2편, 국내 1편의 저서가 있다. 배 교수는 2001년 최우수연구업적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2-07 22

[학생]자유게시판의 `스타 이야기꾼` 디대이쁘니·박정후

딱딱한 게시판에 '산소'같은 '디대이쁘니' 민감한 사안도 정면돌파하는 논객 '박정후' 18, 19세기 우리나라에는 직업적인 이야기꾼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주로 구비소설을 이야기 했는데, 그 말하는 것이 뛰어나 늘 구경꾼들이 가득 모였다. 이러한 이야기꾼들을 '전기수'라 불렀다. 전기수들은 한참 이야길 하다가 가장 중요한 대목에 이르면 뚝 그치고 읽지 않았다. 그 다음 대목을 들으려면 사람들이 다투어 돈을 던져야만 했다. 오늘날 인터넷상에는 옛날 '전기수' 못지않은 이야기꾼들이 활약하고 있다. 비록 옛날의 전기수처럼 소설을 전하거나 돈을 받는 건 아니지만 옛날 못지않은 인기(?)를 대신 얻게 된다. 본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하 자게)에서 알아주는 '스타'로 통하는 '디대이쁘니' 윤지현(디자인대·금속디자인 3) 양과 박정후(경금대·경제학부 2) 군을 만나 게시판 글쓰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재의 필명을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윤지현 내가 처음 글을 올리기 시작했던 당시 디자인대 학생들은 자유게시판을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디자인대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선은 디자인대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디에 디대(디자인대의 줄임말)를 꼭 넣고자 했다. 박정후 내 필명은 실명과 같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실명을 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주 글을 올리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자신의 글에 대한 반응을 예상했나 박정후 우선 내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학생회 일도 해보고, 학교 안의 여러 현상들을 주의깊게 지켜 봐 왔다. 관심이 있다보니 자연적으로 할 말이 많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게시판 글 속에 한양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이 끌렸다. 그런 모습들을 보기 위해 글을 읽고 또 쓴다. 실명으로 조금은 과격한 글들을 썼기에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윤지현 친한 학우들과 작은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데 일기처럼 끄적인 내 글들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그것에 자신감을 얻고 자게로 진출(?)했다. 사소한 내 이야기들이 큰 반응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무척 다른 색깔의 이야기를 해왔다. 자게의 논객으로서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나 박정후 사실 우리 학교 게시판은 너무 쉽게 가열되는 측면이 있다. 이념, 정치적 취향에 대한 의견이 맞서 게시판 분위기가 너무 딱딱하고 건조해질 때도 있다. '디대이쁘니'는 아기자기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재치있게 풀어나간다. 소소하지만 무척 재미있고, 가볍지만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 그런 '디대이쁘니'의 글들이 게시판의 분위기를 정겹고 따뜻하게 바꿔주는 정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윤지현 정후는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고 때론 과격한 표현도 감행한다. 우선 논리와 표현상의 문제를 떠나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자세가 멋지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꺼려하는 부분의 이야기도 용감하게 꺼내는 정후야말로 자게의 진짜 '이야기꾼'이다. 자게의 문제점과 자게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윤지현 다름을 인정한다는 게 참 중요한 것이라고 느낀다.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나누면 서로 다른 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자신만의 생각을 강요한다거나 무조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건 옳지 않다. 또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했다. 한낱 평범한 대학생인 내가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니 말이다.(웃음) 박정후 타인의 글을 보며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세상에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소속감, 동질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많은 여건상 오프라인의 모임은 힘들어도, 온라인상의 접촉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양 자게의 글을 보며 '우리는 모두 한양인'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을 때가 많다. 한양대 자게사랑 카페(http://cafe.daum.net/hysuda)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페 소개를 한다면 윤지현 게시판 단골 이야기꾼들이 대부분 가입했다. 또 자게에서 글을 올리진 않지만 계속 지켜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이 카페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다소 많은 고민이 따르긴 했지만 카페에서도 '디대이쁘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워낙 해프닝이 많아 '디대이쁘니'라는 이름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요즘이다. 박정후 두어번 정모를 했는데 게시판 글을 계속 읽어온터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자게보다는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라 그런지 더 많은 분들이 편하게 글을 올리시는 것 같다.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내가 이 카페를 계기로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과격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금은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싶다. 더 많은 한양인들이 가입해 함께 자유롭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사진: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2-07 22

[기획][한양인의 여름나기 4] 중소기업활동

취업유도ㆍ중소기업 이해 목적으로 실시 "단순 노동이지만 하루 일과 마치면 뿌듯" 본교 취업센터에서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함께 중소기업체험활동(이하 중활)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말부터 신청자를 모집한 바 있는 취업센터는 중활을 통해 대학생들이 하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중소기업체에서 근무하며 기술(연구), 전문분야 및 사무보조 등의 체험활동을 통해 졸업 후 취업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을 이해토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최선미(공학대·전자컴퓨터공학부 2) 양도 이번 방학을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보내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 위치한 주신전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업실의 딱딱한 의자에 몸을 맡긴 채 일하고 있는 최 양의 눈에서는 다소 힘든 기색이 느껴졌다. 주로 통신용 케이블을 가공하거나 컴퓨터의 부품을 조립하는 등 반복적인 수작업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일을 하는 까닭이다. 과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지나치게 하찮은 일은 아닌지 자신에게 되물어 본적도 있다지만 일이 끝나고 나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떻게든 사회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최 양은 "처음 학교에서 중활 신청을 받는다는 현수막을 봤을 때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특별히 방학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탓에 큰 맘먹고 신청했다. 사회는 생각보다 험하고 무섭다던데 어떤 곳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출발했던 것이 지금은 내 적성에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도움도 되고 좀 더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한다. 더욱이 이 곳에서 만난 전공이 같은 다른 학교 친구들이나 선배들과 전공분야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그동안 우물안에만 갇혀 지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뜻깊은 것은 중활의 본래 취지와 더불어 강의시간에 들었던 이론적인 부분들을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업시간에 들어봤던 '동축 케이블'이란 것을 이곳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로부터 그 외의 케이블의 종류들까지 부가적인 설명도 많이 들을 수 있어 직접적인 도움이 많이 된다."는 최 양은 "과 학회에서 한두 번 실습해 봤던 납땜의 경우도 이곳에서는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 적절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방법 등 학교에서 보다 심층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것 같다."며 중활을 신청한 보람을 점점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양이 일하고 있는 주신전자의 한 직원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최대 애로점은 인력난 부족문제다. 중활과 같은 프로그램 덕분에 일정기간동안 창의적인 고급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업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양은 "중활은 현장실습, 간접 사회경험, 진로탐색 기회를 통한 자기개발 등의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므로 매우 실질적인 기회다. 또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제출하는 평가보고서를 심사해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해외여행, 장학금 등의 혜택이 주어지므로 더욱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2002-07 22

[행사]21C 정보화 주도할 젊은 인재 찾는다

제4회 정보기술대전 개최 … 265명 참가해 경연 필기ㆍ실기시험 2단계 평가 통해 변별력 극대화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이끌 인재를 찾아라." '제4회 전국정보기술대전'이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캠퍼스에서 열렸다. 본교 정보통신대학이 주관하고, 정보통신부와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21세기 정보 사회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고, 청소년들의 정보통신 분야의 활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지난 199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총 265명의 고등학생들이 지원한 이번 대회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등 두 단계의 평가과정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는 265명 중 필기시험을 통과한 150명에게 실기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이들 가운데 19명이 최종 수상자에 선정될 예정이다. 그리고 수상자들에게는 상장 및 부상과 함께 정보통신 특기자 신입학 응시자격이 부여된다. 정보통신대학 학장 정정화(미디어통신공학) 교수는 "다른 주요대학들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보기술대전과 달리 본교의 대회는 필기시험을 반영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회가 보다 수준있고, 변별력 있게 진행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정 학장은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정보통신 분야의 확실한 자질을 갖춘 고등학생들을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통신대 측에 따르면 필기시험은 정보처리에 필요한 논리적 사고능력과 기본적인 자질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정보기술에 대한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정확히 도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알아보는데 평가의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반면 실기시험은 전반적인 프로그래밍 기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데 중심을 두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은 IT관련 전공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래성(대구 오성고 2) 군은 "대학에 진학해서 컴퓨터 관련 전공을 공부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가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정민(서울 관악고 3) 양은 "대회에서 출제된 문제들이 상당히 어려웠지만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보통신대학에 진학해서 IT쪽 전공을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의 수상자들은 8월 15일 이전에 대회 홈페이지(http://it.hanyang.ac.kr)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8월 31일 이전에 본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2002-07 22

[교수][한양의 소금 8] 음대 오용석 교학계장

학생 연주회 준비서 마무리까지 궂은 일 도맡아 음악회 기획 등 배워 학생들에게 도움주고 싶어 음대는 학과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연주활동과 무대경험을 통한 실기교육 강화를 위해 각종 실습시설이 많다. 이러한 학생들의 학습여건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방학을 맞아 교학과는 다소 여유로워졌지만 곧 진행되는 '2002년 한양 음악 콩쿠르' 준비에 바쁘다. 오용석 계장을 만났을 때 다른 직원들이 업무 관계로 외근을 나가 교학과는 비교적 한산했다. 연신 걸려오는 전화를 혼자서 처리하느라 오 계장의 양 손에는 전화기가 들려 있었다. 올해로 24년째 본교에서 재직 중인 오 계장은 서울 학사과, 안산 학생과 그리고 경영대 교학과를 거쳐 지난 99년부터 지금의 음대 교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 계장은 "처음에는 음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이 당황하기도 했다."라며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연주회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가 가장 보람있어 오용석 계장은 음대에서 개최하는 각종 연주회의 준비에서부터 홍보, 뒷 마무리까지 꼼꼼히 챙기는 한편 학생들의 수업지원업무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항상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오 계장이 학생들에게 이처럼 애착을 가지게 된 것은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 민주화열기로 뜨거웠던 지난 87년 안산 학생과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당시 학생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오 계장은 학생들과 많은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그때 그는 학생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고 회상한다.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지내는 학생회 간부 학생들도 꽤 있다. 결혼 시즌에는 연락이 더 많다."라며 살며시 미소를 띈다. 오 계장에게 있어 입시는 매년 치러야하는 '홍역'이다. 입시때는 20~30일을 초긴장상태로 지낸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실기고사에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교학과로 문의가 쇄도한다. 오 계장은 이들 문의에 성실하게 응하면서도 보다 엄정한 입시관리를 위해 입시철에는 아예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입시를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냉정하게 대할 수 밖에 없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른 단대에서 느끼지 못하는 보람이라면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도 많이 있지만 성공적으로 치뤄냈을 때이다. 특히 지방연주회 때는 학과별로 힘들게 준비한 만큼 그 성과가 있을 때는 매우 뿌듯하다고. 아쉬움이라면 교내에서 열리는 연주회에 학생들이 많이 관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 계장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훌륭한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관심을 당부한다. 연주회 기획·홍보에 관한 공부 해보고 싶어 오용석 계장은 현재 교직원 축구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건강 관리를 위해서 시작한 축구가 지금은 직원들과의 친목도모에 도움이 된다. 1년에 한번 정도는 타 대학의 직원들과 친선경기를 가지고 다른 경기를 보면서 전술연구를 할 정도로 축구 매니아이다. "항상 남을 도와 주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힘든지 모른다."는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연주회의 기획과 홍보에 대해 공부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음대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예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는다. "디자인 공부도 해서 연주회 포스터 디자인도 해보고 싶다."는 오 계장이 제작한 포스터가 음대에 나붙을 날을 기대해본다. 김혜신 학생기자 onesecond@ihanyang.ac.kr

2002-07 22

[기획][한양의 연구센터를 가다 4] iTRS

원자력 분야서 유일하게 ERC로 선정 방사선 안전 기술 개발 주춧돌 놓는다 원자력은 적은 자원으로 다량의 전기를 인류에게 공급해 주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므로 늘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방사선의 제어 및 계측하는 기술과 안전성 종합평가를 연구하는 본교 방사선안전신기술연구센터(Innovative Technology Center for Radiation Safety. 이하 iTRS)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정하는 우수공학연구센터(ERC)로 선정되면서 연구를 시작, 국내 방사선 안전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원자력 분야의 발전 관련 기술은 이미 세계 7위로 국제사회에서 선진기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음에 반해 방사선안전연구 등의 비발전 분야는 아직도 낙후한 것이 현실이다. iTRS 소장 김종경(공대·원자력공학) 교수는 이에 대해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의료, 산업, 공업, 식품, 농업, 생명공학, 환경 등 산업 전 분야로의 폭넓은 응용 가능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iTRS는 국내 최초의 방사선안전전문연구기관으로서 그 역할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엄격한 신뢰성이 요구되는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의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 높은 수준의 공학기술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판단근거를 제시하는 한편 이 분야의 국가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비정부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연구센터의 위상을 설명했다. 국제 활동으로 기술 수준 향상 도모 iTRS는 국제학술대회 주최, 국제협력연구, 해외 유수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 향상 및 신기술 개발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해 7월에는 세계 8개국의 전문가 2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iTRS 국제심포지엄'을 본교에서 개최해 74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결과물을 낳기도 했다. 또한 올해 1월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해외현지연구실운영 연구센터로 선정돼 방사선 계측 분야에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해외현지 연구실을 개설한 바 있다. 이러한 국제대회 유치와 해외현지 연구실 설치로 쌓아온 저력을 통해 iTRS는 미국 동위원소응용 연구센터로부터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한편 광섬유방사선 계측연구를 위한 일본 동경대학과의 공동 연구도 협의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이는 국내 연구진의 응집과 국외 선진그룹과의 협력연구를 통해 기술 수준 향상이라는 일차적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는 것이 연구센터 측의 설명이다. 활발한 산학연 협력…비정부기관 역할도 수행 iTRS는 집중적인 연구활동의 결과를 산업현장에 응용하여 산학연 협력체계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기술수준의 향상과 신기술 개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15개 선진 연구기관과의 연구협약, 인도 및 중국 출신의 전임연구원 등을 매개로 산학협력업체로 참여하는 기업체에 대해 공동 기술개발, 개발된 기술의 산업체 이전, 산학강좌, 세미나 등 센터 주관 연구활동에의 참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R-컨소시움이라는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국내 방사선관련업체는 iTRS와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며 신기술의 도입 및 산업체에 관련한 정책조정 논의 등의 실질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엄격히 검증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자연 친화적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발생한 사회문제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비정부기관으로서 기대되는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과학기술부 위탁으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진흥계획'이라는 향후 15년간 수행할 방사선 분야의 국가시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적 전력공급, 의료, 산업분야 등에서의 효과적인 응용기술로서 그 유익성을 지닌 원자력 분야가 항상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몇몇 사회적 합의 도출 실패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정부의 신뢰상실, 새롭고 복잡한 기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 방사선에 대한 뿌리깊은 두려움이 선결돼야 할 과제일 것이다. 김 소장은 이에 대해 "원자력 분야의 전망을 밝히는데 iTRS 설립의 근본적 취지가 있으며 이를 위해 향후 방사선안전 분야의 기술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방사선 위험의 실제와 인식의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국내 최초 방사선안전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 극복과 효율적 활용에 대한 일기예보는 iTRS가 있기에 항상 '맑음'이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7 22

[일반][알림] 지역별 고교 방문 입시설명회 열린다

춘천ㆍ목포ㆍ진주 등 6개 권역서 실시 다음 달 24일 학부모 대상 설명회 개최 교무처 입학관리실 입학홍보팀은 다음 달 7일부터 14일까지 전반기 지역별 우수고교 방문 입시설명회(이하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6회로 나눠 진행될 이번 입시설명회가 실시되는 학교는 지난 해에 포함되지 않은 춘천, 군산·이리, 목포, 진주, 마산, 창원·김해지역 고등학교들이다. 7일 춘천고와 춘천여고를 시작으로 8일 군산고, 군산제일고, 9일 목포고와 목포여고를 각각 방문한다. 12일에는 진주 대아고와 명신고를, 13일 마산고와 창신고를 방문하며 14일 창원고와 창원남고 방문을 끝으로 입시설명회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입학홍보팀은 방문 고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저녁에는 지역 고교 입시담당 교사들을 초청해 따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나흘에 걸쳐 고교생들의 대학 탐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교육입시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대학 탐방에는 2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있다. 입학홍보팀은 다음 달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개최하는 '2002 청소년 이공계 전공 및 진로엑스포' 행사에 참가해 입시 설명은 물론 대학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음 달 24일에는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가 개최된다. 입학홍보팀 노일선 팀장은 "조만간 재학생 입시 홍보도우미를 선발해 활동하게 될 예정"이라면서 "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한양인들이 입시 홍보 요원이 되어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입시일정은 오는 26일 수시1학기 모집 심층면접이 실시되며 9월 1일부터 수시2학기 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될 예정이다.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g.ac.kr

2002-07 22

[성과]자연과학·제3섹터, 중점연구소 선정

자연과학, 6년간 20억원 지원받아 제3섹터, 시민사회 지표 개발 주력 예정 자연과학연구소와 제3섹터연구소가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이 지원하는 '2002 중점연구소에 선정됐다. 이들 연구소 측은 이번 중점연구소 선정을 통해 올해부터 향후 6년간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돼 앞으로의 연구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1년 설립되어 자연과학의 기초 및 응용분야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학문발전에 기여해온 자연과학연구소는 지난 94년부터 99년까지 교육부 산하 거점연구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형 생태모델 및 Biomarker를 이용한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발생 및 생태독성 평가'라는 총괄주제 아래 '내분비계 장애물질에 의한 수서생태계 영향 평가 모델 생태계 및 생물종 발굴'과 '수서생태계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의 발생독성, 평가표준화 및 Biomarker 개발'이라는 세부과제로 중점연구소에 선정된 자연과학연구소는 향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16억 5천만원을, 학교측 대응자금으로 4억 여원을 지원받게돼 총 6년간 총 20억 5천여 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번 중점연구소 선정에 대해 자연과학연구소장 한명수(자연대·생명과학부)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원하는 최대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기쁘다."며 "학제간 활발한 연구교류를 통해 공동협력연구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 교수는 "생태계 및 환경에 관련된 연구분야는 국제적인 기술격차가 크지 않을뿐 아니라 국내과학자들이 충분한 연구경쟁력이 있다."며 "연구결과를 응용하여 향후 관련기술 및 생물의 상품화 가능성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1월 설립된 제3섹터연구소(소장 주성수 행정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비영리(NPO), 비정부(NGO)단체의 활동 그리고 자원봉사활동을 주된 연구과제로 삼아 추상적 이론연구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모델과 프로그램의 연구개발과 우리 사회 현실에 적용, 실험하는 임무를 맡아왔다. 특히 이번 중점연구소 선정에서는 자연과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들다고 예상된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선정됨으로써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3섹터연구소가 중점연구소 선정을 두고 기획한 연구과제는 바로 '한국시민사회의 발전과 NGO의 역할 : 시민사회 지표와 정치과정 및 정책과정에서의 NGO 활동'이다. 이 총괄주제는 다시 '한국 시민사회의 지표와 여론'과 '정치과정에서의 NGO 활동', '정책과정에서의 NGO 활동' 등의 세 가지 세부주제로 나눠지며 이는 향후 6년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금의 규모는 학진측이 연간 1억 9천 9백여 만원을, 학교측이 7천 3백여 만원을 지원하게 되며 이는 대부분 연구인력 충원 등으로 쓰이게 될 예정이다. 현재 4명의 연구교수 중 2명은 충원된 상태며 2명은 모집중이다. 제3섹터연구소의 이은영 연구원은 "대학 내 시민사회연구소로 유일하게 자리잡은 우리 연구소가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1단계 사업인 시민사회 지표 개발에 우선 힘쓸 것이며 단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단체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라며 "좀 더 포괄적이고 전반적인 분야의 연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g.ac.kr

2002-07 15

[기획]<'한양동문이 뛴다' 특집 1> 제조·금융분야

공대 출신 동문 중심 제조업계서 두각 증권사 등 금융계 '한양 파워' 급상승 중 〈Weekly Hanyang〉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양동문이 뛴다' 기획의 특집으로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의 활동을 한데 묶어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번 주에는 경제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면면과 주요 성과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본교 출신 동문들이 경제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건 각종 언론의 보도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이 증권사와 100대 기업 CEO 배출수만으로도 본교의 '재계 파워'는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본교는 국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공대 출신들을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재계에서 꾸준히 그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6, 70년대 산업화를 선도했던 제조업체의 본교 출신 엔지니어들 중 많은 수가 이제 최고 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또 많은 수의 본교 공대 출신들이 기술관련 임원으로 활동중이란 사실과 갈수록 커지고 있는 테크노 CEO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욱 많은 수의 본교 출신 CEO들이 탄생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서는 본교가 7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인문사회과학계열 출신의 CEO들도 배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에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제 본교 인문·사회과학계열은 사법고시(역대 4위)와 행정고시(역대 5위)를 중심으로 한 국가고시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CEO들의 활동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본교 인문사회과학계열 출신의 CEO들은 대부분 경영대 출신들로서 이들 동문들은 주로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재계에서 중심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본교 출신 CEO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출신 동문 중심으로 제조업계서 두각 제조업계에서 본교의 영향력은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실질적인 첫 번째 공학교육기관이라는 것만으로도 제조업 분야에서 본교의 위상은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본교 동문들은 제조업계의 최고 경영자로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 제조업계에서 CEO로 재직 중인 대표적인 동문들로는 정몽구(공업경영 67년 졸)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고주석(경영 68년 졸) 금강고려화학 사장, 김쌍수(기계 69년 졸)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장, 이영국(재료 70년 졸) 대우자동차 사장, 조영환(전자 70년 졸) LG 마이크론 사장, 이장한(경영 76년 졸) 종근당 회장, 노기호(화공 72년 졸) LG화학 사장, 고홍식(기계 70년 졸) 삼성종합화학 사장, 민경윤(경영 74년 졸) 한미약품 사장, 신영주(기계 71년 졸) 한라공조 사장, 우석형(전기 78년 졸) 신도리코 사장, 박재영(건축 68년 졸) 한진중공업 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정몽구 동문은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 등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로 성장시키는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차가 자동차의 본고장이라는 미국에서 미국이나 일본 자동차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구축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닦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그룹의 김쌍수, 조영환, 노기호 사장도 모두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이고 있다. 김쌍수 LG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장은 사양산업으로 평가받던 백색가전에 디지털을 접목, 에어컨시장 세계 판매 1위 등 해외에서 LG전자의 이름을 높인 CEO로 불린다. 조영환 사장은 브라운관 핵심부품인 섀도마스크 분야에서 LG마이크론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24.3%)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노기호 사장은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퍼 ABS 수지, 내충격성 보강제 등의 최첨단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리튬이온전지, TFT-LCD용 편광판 등을 국내 최초로 상업화하고 지적재산화함으로써 LG화학을 세계적인 화학회사로 성장시켰다. 한편 LG홈쇼핑의 최영재 사장(화공 65년 졸)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홈쇼핑업계에서 LG홈쇼핑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이장한 회장, 민경윤 사장, 우석형 사장 등은 각각 제약업계와 사무기기 분야에서 대표적인 CEO들로 꼽힌다. 이장한 회장은 안정적인 투자와 경영을 통해 국내의 대표적인 간판 제약업체 중 하나인 종근당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킨 것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민경윤 사장은 한미약품이 한국경제신문 선정 '2001년 증시를 빛낸 기업'에 선정되고, 각종 평판도나 만족도에서 한미약품이 우수한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 우석형 사장은 지난 4월 CEO로 취임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네트워크 중심 업체로'라는 신도리코의 새로운 CI를 발표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본교 출신의 CEO들이 제조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증권사 중심으로 금융권 '한양파워' 급부상중 제조업계에 비해 본교 동문들의 금융계에서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은 편이다. 이는 상경계열과 법정계열 출신의 인력들이 중심을 이루는 금융업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주요 대학에 비해 이들 계열의 역사가 짧은데 기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대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금융계에서 본교 동문들은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3명의 동문들이 증권사 CEO로 활동중인데 김대송(경영 76년 졸) 대신증권 사장, 지승룡(경영 82년 졸) 신흥증권 사장, 유정준(경영 73년 졸) 한양증권 사장이 그들이다. 김대송 동문은 대신증권의 공채 1기로 입사해 강한 업무추진력과 리더십을 골고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신증권의 대주주와 임직원들로부터도 깊은 신뢰를 얻고 있는 김 동문의 대신증권은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우량 증권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지승룡 동문은 지난 99년 사장으로 취임한 후 공격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사이버 시장을 적극 개척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지 사장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특성화, 전문화가 돼 있는 증권사를 지향한다는 목표를 설정, 리서치와 채권 부문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채용을 단행한 바 있다. 유정준 동문은 지난 98년 사장에 취임한 후 한양증권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조직 슬림화, 비용절감, 수익원 다양화 등을 통해 경영실적을 크게 호전시켰다. 또한 유 동문은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한양증권의 무차입 경영체제 확립을 기획하기도 했는데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치밀함과 손익위주의 경영감각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증권사와 투신사로 대표되는 직접 금융권에는 이들 CEO 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본교 출신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금융의 꽃'이라는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펀드매니저 등으로 활동 중인 동문들이 많으며 이들 중에는 주요 경제신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베스트 펀드매니저'로 뽑힌 경력이 있는 동문들도 상당수다. 따라서 시간이 갈수록 금융권에서의 '한양 파워'는 그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CEO를 배출하고 있는 본교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CEO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본교는 2000학년도 2학기말 상경계열의 특성화와 집중육성을 위해 기존의 상경대학을 경영대학과 경제금융대학으로 개편했으며 MBA 과정 설치와 함께 상경계열과 공학계열을 연계하는 복합학문 과정 도입에 대해서도 연구 중에 있다. 또한 지난 해 3월에는 정보통신산업이 주도하는 시대적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정보통신대학을 설립한 바 있다. 급변하는 경제여건에 발빠르게 적응하려는 본교의 이러한 노력은 더욱 많은 CEO 탄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2002-07 15

[교수]`원천기술 100%에 도전한다`

PDPㆍLCD 회로 설계에 관한 한 '독보' 기술개발ㆍ인재양성에 매진한 25년 공학인생 2002 한·일 월드컵은 수많은 이변과 화제를 낳으며 막을 내렸지만 그 중에서도 전 국민의 뇌리에 가장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은 단연 거리 응원일 것이다. 독일과의 4강전에는 무려 7백만 명이 광장과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응원을 펼쳤지만 사실 이 거리 응원은 도심의 대형 전광판 아래 모인 불과 몇 백명의 열성 축구팬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언론사의 문자 뉴스나 기업의 광고를 전하는 수단에 불과했던 전광판이 수백만 명이 시청하는 대형 텔레비전으로 변모한 것이다. 전광판이 대형 텔레비전으로 변신했듯 최근 기술발달로 텔레비전의 크기도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에도 주요 전자회사들은 축구 선수들을 동원해 대형 평면텔레비전 광고에 열을 올렸다. 기존의 곡선 모니터의 굴절된 상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이 대형 평면텔레비전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이라는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PDP를 비롯한 LCD 회로 설계에서 독보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해온 권오경(공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지금은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가전제품 등에서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전자강국'으로 발돋움했지만 자신이 연구를 시작하던 70년대만 하더라도 연구를 위한 부품조차 쉽게 구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다고 회고한다. 핵심부품 개발 집념으로 매진한 25년 "전자제품을 만들려면 반도체 등의 핵심부품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그 부품을 구하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그 당시는 주로 일본이나 미국에서 부품을 수입해서 썼는데 그것을 이용해 시스템을 개발할 때는 아주 싸게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면 이후로는 아주 비싼 부품비를 요구했지요. 이는 부품을 아예 개발하지 말라는 것과 같습니다." 권 교수는 지난 80년, 금성전기(현 LG전자)의 기술연구원으로 근무하던 3년여가 평생을 공학인으로 견인시켜준 계기라고 말한다. 7, 80년대를 거치며 발전의 토대를 쌓은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이 기술선진국들의 횡포에 막혀 늘 후진국으로 머물러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권 교수는 부품을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쌓겠다는 오기로 미국 유학을 결심한다. 스탠포드대학 유학 시절 하루 2, 3시간의 수면으로 버티면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집념과 오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는 권 교수는 92년 모교로 돌아와 오로지 연구활동에만 전념한 결과 지금까지 특허출원 46건, 등록된 특허 96건과 국내외 논문 44편, 학술대회 발표논문 100여 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술개발·인재양성의 요람, 전자시스템집적연구실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권 교수는 반도체 소자 설계 및 제조 공정 분야, 가정용 대형 디지털 텔레비전에 쓰이는 PDP와 컴퓨터에 주로 쓰이는 디스플레이 장치인 LCD의 구동회로 및 구동방식 설계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LCD 구동방식 및 구동회로 설계와 PDP 구동용 소자 개발 및 구동회로 설계는 상용화에도 성공하면서 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LCD분야는 지난해 종료된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가 지원한 선도기술개발사업(G7)에서 박막트렌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용 저소비전력 구동회로 설계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또한 IMT-2000 지원금 기술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해상도와 저소비전력을 동시에 꾀하는 설계 기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상용화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자체발광 액정의 핵심 기술인 유기전계 발광 디스플레이(OELD)분야는 LG전자기술원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PCS phone용 monochrome-OELD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대한 연구성과의 산실은 권 교수가 지난 92년 9월에 개설한 전자시스템집적연구실(display.hanyang.ac.kr)이다. 전자시스템집적연구실은 지난 99년 국가지정연구실(NRL)로 선정될 정도로 그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된 반도체 소자 및 회로를 직접 마이크로칩으로 제작, 측정함으로써 이론과 실제를 병행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자시스템집적연구실을 통해 이미 박사 5명, 석사 32명이 배출되어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 및 벤처기업에서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박사과정 3명, 석사과정 19명 등 22명의 대식구가 권 교수와 함께 밤을 낮삼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자공학은 굉장히 빨리 변하는 학문입니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죠. 낮에는 학생들의 지도에 전념하고 개인적인 연구는 보통 저녁부터 새벽 2, 3시까지 진행합니다. 그러다 보니 야행성 동물이 돼 버렸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평균 취침시간이 4시간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도중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올바른 기초교육이 공학발전의 밑거름 권 교수는 지난 5월 2001년도 연구업적 최우수교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뒤늦은 축하의 말에 권 교수는 제자들이 같이 노력한 덕분이라며 그 공로를 학생들에게 돌린다. '군사부일체'라는 말 그대로 권 교수는 학생들이 연구활동에 소홀할 때 엄하게 야단을 치면서도 일상적인 문제를 같이 의논하는 자상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런 그이기에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제자들의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때이다. 그러면서 지난 5월 보스톤에서 2명의 제자가 최우수논문상을 받을 때 자신이 상을 받는 것 보다 더 기뻤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빈약한 원천기술의 한계를 딛고 연구 개발과 후학양성에 온 힘을 기울이는 권 교수이기에 그에게 주어진 연구업적 최우수상은 더욱 더 값져 보인다. 더욱이 이공계 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서도 스승의 지도를 성실하게 따르고 있는 제자들에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권 교수는 "초등학교 때부터의 올바른 기초교육이 공학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우수한 인재양성을 통해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공계 기피 현상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힘든 학문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초·중등 교육이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기초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식 암기 위주가 아닌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물리나 수학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해 주어야합니다."라는 원인진단과 함께.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hanyang.ac.kr 권오경 교수 학력 및 경력 권오경 교수는 1978년 본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86년과 88년에 스탠포드대학(Stanford University)에서 전기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80년부터 83년까지 (주)금성전기 기술연구소 연구원, 83년부터 92년까지 스탠포드대학 Electronics Laboratories 연구조교, Texas Instruments 반도체 공정설계센터(Semiconductor Process & Design Center) 책임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92년부터 현재까지 본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2-07 15

[교수]입학업무 `작전사령부` 입학관리실 박민희 직원

대학 입학원서 공동접수 업무 기여로 장관 표창 받아 원서접수부터 추가합격까지 모든 업부 'Being Digital' 신규 대학 증설 및 정원 확대와 교육시장 개방 등 바야흐로 대학교육에도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학생 모집을 위한 각종 전형방식과 절차는 교육과 연구만큼이나 대학의 주요한 업무가 됐다. 온라인 입시 설명회와 인터넷 원서 접수는 물론, 지방 현지에서의 출장접수 등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한 각 대학들의 배려는 소비자 중심 교육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근 대학입학 원서 공동접수 업무에 대한 기여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은 서울캠퍼스 교무연구처 입학관리실 박민희 직원을 만나 입시업무에 관한 안팎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02년 대학입학전형 유공자 표창 수상을 축하드린다. 올해 본교의 입시 전형 및 진행에 있어 기존의 방식과 다른 특징이나 개선된 점들은 무엇인가 올해 본교 입시 진행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획일화되지 않은 입시정책, 투명한 진행과 수험생 위주의 업무로 변화해 간다는 것이다. 이는 작년 수시모집의 다단계 전형이 학생부성적을 1단계로 그리고 심층면접과 전공적성검사를 최종합격 전형으로 시행했다면 올해의 변화는 전공적성검사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다시 학생부와 심층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는 특수목적고 등 비평준화 고교 학생의 상대적 박탈감을 보완시켜 주는 제도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우리 대학의 과년도 자료와 온라인 입시설명회, 심층면접의 진행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언제든 학생이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입학관리실 직원의 상담업무를 매우 줄였을 뿐 아니라 이는 대학의 입시정책에 대한 본교의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원서접수와 합격자 발표에 따른 수험생의 확인을 인터넷을 통해 가능케 했고, 직접 방문하여 받아야 하는 합격통지서도 온라인상에서 수험생 본인이 직접 출력하게 하여 수험생과 학교측 모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교 입학 전형의 첨단화와 공정성, 참신성은 전국 유수의 대학들이 벤치마킹을 하고자 하는 부분이다. 본교 전형의 전통과 장점을 요약한다면 우리 대학의 업무는 오래 전부터 전산화가 이루어져 업무에 적용이 되어왔다. 따라서 입학업무도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이 되었고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원서접수부터 합격자 판별 그리고 등록 및 추가합격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업무가 수작업이 배제되었으며 합격자 판별에 필요한 수험생의 성적관련 자료는 아무리 많은 양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복수 입력, 비교하여 완벽하게 처리되고 있다. 예전에 일일이 매직으로 필경하던 업무가 컴퓨터에서 출력되고 많은 양의 원서를 CD 한 장으로 보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는 업무에 종사해 오신 선배님들과 함께 현재 근무중인 유능한 입학관리실 식구들의 힘이라 생각한다. 1988년부터 본교에서 재직한 이래로 오랫 동안 입시 관련 전산담당 업무를 수행해 왔다. 입학업무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한양대학교에 입사하여 기뻐하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4년이 되었다. 그 동안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두 자녀를 둔 가장이 됐다. 총장님께 먼저 감사 드리고 싶다. 88년 9월 1일 전자계산소(현 정보통신원)로 발령 받아 근무하다가 99년 3월에 입학관리실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온라인으로 벌어지는 원서접수가 큰 부담이었고, 합격자 발표 후의 마음 졸임 그리고 현재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인터넷에 대한 요구가 상당한 부담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2002학년도부터는 수시전형 제도가 신설되어 학기 중에 전형이 이루어지므로 전공적성검사, 심층면접 등 고사장 확보에 어려움이 많고 많은 양의 서류를 분류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 인력의 동원이 쉽지 않은 애로가 있다. 그 외에 입학이라는 업무는 발표일자를 정해놓고 업무가 진행되는 탓에 정해진 일정에 문제가 생기면 철야가 허다하여 선배님들이 건강을 해친 경우를 종종 보았다. 지난 99년부터는 입학관리실로 전임하여 상황실을 맡고 있다. 입학상황실의 업무와 위상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입학상황실팀은 입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 임시로 만들어지는 테스크포스팀(Task Force Team)이다. 혹자는 군대에서 비상시 구성되는 작전사령부의 역할과도 같다고 한다. 입학상황실의 업무는 지원자가 원서를 접수하기 전부터 시작하여 원서접수, 원서와 입력된 자료의 확인을 하는 원서교정, 서류점검 및 정철, 고사의 진행과 채점, 그 외에 성적에 관련된 자료의 입력 등을 처리하여 합격자를 판별하고 합격자의 원서를 출력하기(추출하기)까지의 모든 업무가 해당된다. 따라서 양적으로 업무가 입학관리실 직원들만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한계를 넘기 때문에 교내의 직원들을 동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험생과 관련된 모든 업무가 입학상황실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적절하다. 온라인 입시 설명회, 인터넷 원서 접수를 비롯하여 입학전형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다. 최근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갖는 취지와 함께 수험생의 반응이 궁금하다 온라인 입시설명회는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과 입시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지방학생들을 위하여 기획되었다. 2001년부터 대학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입시설명회 그리고 새로운 전형방법인 심층면접에 대하여 실제 상황을 그대로 재연한 심층면접 동영상서비스를 실시하여 수많은 수험생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인터넷 입학원서접수를 실시하여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집에서 혹은 학교, 심지어 PC방에서도 원서접수를 가능토록 했다. 물론 합격통지서와 등록금 고지서도 최초로 온라인 발급을 가능케하여 관련 사실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인터넷을 통한 각종 서비스는 수험생 본인이나 학부모의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서비스의 요구로 이어져 업무자들에게는 그 부담이 증가하나 더욱더 투명하고 명확한 입시업무를 위한 훌륭한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