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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 22

[학술]본교 교수 북한 김책공대서 IT 강의

지난 해 학술교류협의서 체결 후 첫 성과 일시적 교류 아닌 중장기적 안목서 진행 계획 차재혁ㆍ오희국 교수 내달 방북 "남북 정상들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을 실현하는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중략) 4.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였다.(후략)" 서울캠퍼스 정문을 지나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작은 비석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지난 2000년 6월 15일에 남과 북의 정상이 서로 만나서 발표한 역사적인 공동성명서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비석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는 적지않은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이산가족 교차 상봉, 금강산 관광, 비료·식량 지원 등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인적 교류 및 경제적 측면의 교류에 비해 사회 문화적인 교류는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교육부분에서의 교류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실용학풍' 한양, 북한 경제발전에도 기여 이런 상황에서 본교가 지난 해 5월 북한의 대표적인 공과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이하 김책공대)과 서로간의 상호유대를 강화하고 교류증진을 활성화하기 위한 '학술교류협의서'를 맺으면서 우리나라 교육분야에서는 최초로 북한과의 교류에 첫 테이프를 끊은 바 있다. 이러한 학술교류협의서를 바탕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차재혁(정보통신대·정보통신학부), 오희국(공학대·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김책공대에서 직접 IT강의를 실시할 계획으로 있어 양 대학간 실질적 교류의 장을 열게 됐다. '데이터베이스응용'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구현'을 강의하는 두 명의 교수를 돕기 위해 성기명, 박영하(정보통신대 석사1기) 조교도 동행하게 된다. 이번 학술교류를 준비한 국제대학원 원장 이승철 교수는 양 대학간의 교류에 대해 "함경북도 명천군 출신인 김연준 이사장이 남한에서 이룩한 교육사업의 토대를 북한에도 전달하고 싶은 뜻이 밑바탕이 되었다. 또한 6.15남북정상회담 성사 이후 불기 시작한 화해 분위기도 작용했다."라고 그 배경을 말하며 "실용주의 교육을 지향하며 남한의 경제발전에 기틀을 잡은 본교가 똑같이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민족전체의 교육과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교류의 의의를 밝혔다. 컴퓨터 운영체제·데이터베이스 중심으로 강의 계획 본교는 그동안 김책공대와 수 차례의 회의 과정에서 양 체제에 최대한 부담이 없는 수준과 내용의 교류를 하자는 기본 입장을 정한 뒤 그 시작을 IT분야로 할 것에 합의했다. 이번에 방북하는 두 명의 교수는 한 과목씩 2달 동안 2백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게 된다. 교육은 4주 단위로 1백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게 되며 두 달 동안 2기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두 과목을 이수한 학생은 본교 김종량 총장과 김책공대 총장 공동 명의의 수료증을 받게 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은 담당 교수가 실제로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맞춰나갈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법인 데이터베이스응용 과목을 맡게 될 차 교수는 "북한학생들에게 게시판 프로그램 등의 개발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면서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의의 기본 방향을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2000이나 리눅스 등의 소프트웨어 동작원리를 이해시키기 위한 운영체제구현 과목을 맡은 오 교수도 "북한은 우리나라처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프로그램을 사서 쓸 수 있지 않으므로 리눅스 등의 무료 프로그램을 자체에서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강의계획을 밝혔다. 남한 대학 교수로는 최초로 북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게 되는 두 교수의 감회는 남다르다. 오 교수는 "대학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니만큼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북한 대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파악하기 힘든만큼 강의방법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차 교수는 "남북간 IT용어가 서로 달라 학생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킬지 고민중"이라며 "이번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남북 교류와 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시적 교류 아닌 중장기적 안목으로 교류 추진 본교는 이번 김책공대의 IT강의가 일시적이고 전시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일방적으로 주는 식이 아닌 서로를 존중해 가면서 상호간의 강점을 교류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라며 "본교가 학술 및 교육분야의 남쪽 대표라는 생각으로 향후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본교 교수가 강의를 맡게 될 김책공대는 북한 최고의 공업대학으로서 연간 1천여 명의 정보기술 전문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특히 경제회생의 돌파구를 IT기술을 통해 마련하고자 펜티엄급 컴퓨터 등 최신 장비를 비치하는 등 하드웨어 분야를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교 교수가 데이터베이스 응용이나 운영시스템 구현에 관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북한의 IT산업 기술발전을 물론 정보화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6 22

[교수]"공은 둥글고 늘 우승이 목표다" 축구부 한문배 감독

모교서의 지도자 생활은 큰 보람이자 명예 "남일이는 소리없이 강한 스타일의 선수" 전국민을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02 한·일 월드컵도 거의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4강까지 진출하자 우리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이 경이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월드컵을 맞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표 선수들을 배출한 각 대학들도 저마다 선수들을 내세워 학교 이미지 제고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통적인 축구 명문인 본교도 16강 진출과 함께 대표팀의 박항서 코치(77학번)와 김남일 선수(96학번)를 격려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두 동문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김남일 동문은 피구, 토티 등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발을 꽁꽁 묶는 수비실력에다 남다른 인생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점 등으로 인해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두 동문과 함께 생활한 축구부 한문배 감독을 만나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와 두 동문과의 추억담을 들어보았다. 이번 월드컵을 지켜보면서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느낀 점이 있다면 월드컵을 유치해서 이토록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16강은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했겠지만 4강까지 올라갈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전술도 전술이려니와 체력도 많이 좋아지고 특히 정신력이 선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국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바도 크다고 본다. 선수들이 히딩크 감독의 지시를 받아들여 잘 소화했다. 나도 감독생활을 오래 했지만 감독이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잘 받아들이냐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을 높히 평가하고 싶다. 대표팀의 박항서 코치와 김남일 선수에 대한 기억은 박항서 코치는 3년 후배다. 대학 시절에도 한솥밥을 먹었고, 럭키금성(현 안양 LG)에서도 선수생활을 같이했다. 나는 수비수였고 박 코치는 미드필더였다. 참 운동에 욕심이 많았던 후배로 기억된다. 남일이는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속이 참 깊고 카리스마가 있는 친구였다. 1학년때 잠시 방황하기도 했지만 한번 마음먹으면 반드시 해내는 성격이다. 2학년땐가 동료들이 운동이 힘들어 잠시 이탈했을때도 남일이는 남아서 운동했다. 아예 축구를 그만두지 않을 바에야 도망가지 말아야한다는 게 남일이의 생각이었다. 김남일 선수가 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보통 축구선수는 기술과 체력 그리고 상황에 재빨리 적응할 수 있는 머리를 가져야한다고들 말한다. 남일이는 기술과 머리를 갖췄지만 체력이 좀 부족한게 단점이다. 부족한 스피드를 지구력으로 커버하고 있는데 스피드는 노력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신은 공평하다.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일이는 항상 노력하는 스타일이고 또 단점을 장점으로 커버하는 친구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능력만 하더라도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 우리가 독일전에서 고전했는데 남일이가 있었다면 좀 달라졌을 것이라고 본다. 축구부와 맺은 인연이 30년이 다 되어가는데 74학번이니까 벌써 그렇게 됐다. 졸업후 서울신탁은행, 해병대, 럭키금성을 거쳐 87년에 코치로 다시 모교로 왔다. 모교에서 감독생활을 한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고, 명예로운 일이다. 후배들을 훌륭한 선수로 키우는 것 만큼 보람있는 일이 또 어디에 있는가. 92년 6월에 전임 감독이셨던 배기명 감독이 갑작스레 별세하는 바람에 졸지에 혼자서 선수들을 이끌고 출전했던 그해 10월의 전국종합축구선수권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김도근, 정재곤, 한정국 등이 활약하던 때였는데 골키퍼 김승환이 승부차기에서 4개를 막아내 우승했었다. 올해 축구부의 전력과 남은 대회에 대한 전망은 이관우, 김남일, 남기성, 추운기 등이 뛰던 몇해전에 비하면 전력이 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선수들을 이끌어야할 4학년도 3명밖에 없다. 1, 2학년 선수들을 잘 조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물론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는 것도 내게 주어진 중요한 업무다. 그러나 전력이 처진다고 해서 우승하지 못하란 법도 없다. 축구는 의외성이 가장 많은 경기이다. 공은 둥글기 때문이다. 8월에 시합이 있다. 그 대회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6 22

[학술][서평] 여성연구소 편 〈젠더와 사회>

90년대 한국 여성정책에 대한 포괄적 접근 시도 "여성은 더 이상 담론 대상 아닌 주체로 인식돼야" '젠더(gender)'와 '섹스(sex)'는 우리말로 '성'이라는 같은 뜻이지만 원어인 영어로는 미묘한 어감의 차이가 있다. 섹스가 생물학적 의미를 지닌다면 젠더는 보다 사회적인 차이와 구분을 의미한다. 지난 1995년, 북경에서 열린 제4차 여성대회 정부기구(GO) 회의에서 성에 대한 영문표기를 '섹스'가 아닌 '젠더'로 쓰기로 결정한 것도 젠더가 보다 대등한 남녀간의 관계를 내포하며 평등에 있어서도 모든 사회적 동등함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까닭이다. 본교 여성연구소가 최근 출간한 정기 학술지 〈젠더와 사회〉 창간호는 이 같은 '젠더' 개념의 구현에 있어서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한양대 여성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엮은 이 책은 90년대 한국 여성의 지위와 위상을 국가 정책과 사회운동의 맥락에서 포괄적으로 조망한다. 60년대와 70년대, '돌진적 근대화'가 야기한 사회병리에 대한 성찰이 여성에 대한 새로운 담론의 형성을 자극했다면, 90년대는 여성문제가 제도적, 정책적 공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시기라는 것이다. 정절이데올로기와 정조보호라는 전통적 남성중심의 성정책으로 일관된 80년대, 성폭력특별법을 통해 여성보호를 위한 최초의 제도적 시도가 이루어진 90년대 그리고 남녀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서 여성관점에서의 성정책이 비로소 법제화된 90년대 말에 이르기까지, 여성정책이 거쳐온 관점과 담론의 궤적을 추적하는 작업은 한국사회가 지닌 근대성의 내밀한 음영을 탐색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90년대 말부터 정부와 여성운동 모두가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성주류화(gender mainstreaming)라는 동일한 정책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은 1995년 북경세계여성대회 이후 범세계적 추세를 좇아 국내의 성담론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여성연구소장 심영희(사회대·사회) 교수는 창간사를 통해 "젠더는 사회의 다양한 축 속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정체성"이라고 밝히며 출간에 앞서 주된 고민은 "어떻게 하면 남성을 설득하여 남녀가 함께 하는 여성학을 할 수 있는가에 있었다"고 고백한다. 기존의 여성 연구가 질적 방법을 통한 여성학의 심층적인 연구에 몰두했다면 본서는 여성이 사회 속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보다 거시적인 사회변화와 이에 따른 여성의 역할을 규명하려는 시도가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젠더와 사회〉는 중앙대 사회학과 김경희 교수가 집필한 '80년대와 90년대의 정부와 여성운동의 여성정책 프레임 분석'을 비롯해서 '90년대 여성노동 정책의 형성과 담론', '90년대 한국 성정책의 전개과정' 그리고 '한국의 여성빈곤과 공공부조 및 여성복지 서비스 정책' 등 한국 여성정책에 관한 최신의 연구들을 세부 주제로 수록했다. 본교에서 발표된 여성학 관련 학위논문 개요와 연구소 규정 및 주요 간행물 목록도 부록으로 함께 싣고 있다.(구입문의 2290-1785)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

2002-06 22

[학생]학기말시험도 잊은 `실험`과 `창조` 정신

연영과, <전설의 기술>로 젊은 연극제 참여 대사 대신 몸짓ㆍ소리 중심 … 실험성 돋보여 지난 주는 월드컵 8강전과 기말고사로 캠퍼스가 흥분과 긴장감이 터질 듯 팽팽한 한 주였다. 강의실에서 차분하게 답안을 작성하던 학생들은 어느새 거리로 나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고 다녔다. 그 시간 캠퍼스내 작은 무대에서는 큰 함성과 외침은 없었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그곳은 다름 아닌 본교 연영과 학생들의 '제10회 젊은 연극제' 출품작 〈전설의 기술〉연습이 한창이었던 올림픽체육관내 한양예술극장이었다. '실험과 '창조'가 중심 테마인 이번 '젊은 연극제'는 테마에 걸맞게 참가 팀 모두가 실험적인 내용의 연극을 공연했는데 평상시 접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의 연극들이 대거 무대에 올려졌다. 연출을 맡은 김성근(3) 군은 〈전설의 기술〉에 대해 "전설이 현재와 미래에도 존재한다는 가정아래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한국의 전설 네 가지와 작가가 지어낸 한 가지 전설을 엉켜서 만든 내용의 실험적인 연극"이라며 "처음에는 연극의 줄거리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연극이 끝나갈 무렵에는 서서히 이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연극을 접한 사람들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다는 평을 많이 했다고 덧붙혔다. 구체적으로 〈전설의 기술〉은 보통 연극과 달리 대화 대신 몸짓과 소리가 중심인 연극이다. 그렇다보니 음향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음향보와 소리북 악사를 맡은 박한근(3) 군은 "연극에 있어 비중이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게 악사이긴 하지만 어쨌든 음향은 배우와 대사의 역할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음향을 통해 연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무대감독을 맡은 유용석(3) 군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유 군은 무대 구성에 있어서도 작품의 실험적인 특색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설의 기술〉은 주연배우와 조연배우 그리고 단역배우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특징도 있다. 사실상 구분이 전혀 없다. 배우 하나 하나가 독특한 색깔과 역할 그리고 비중이 있다. 청년 역을 맡은 황상경(2) 군은 "나약하고 여자한테 채이는 배역이 나름대로 인상깊다."며 "배역의 색깔을 최대한 살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님 역을 맡은 홍서영(4) 양은 "졸업하기 전에 하는 마지막 연극인만큼 역할 한 부분 한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배우의 비중과 관련해서 뚜렷함이 없는 것에 대해 김성근 군은 "실험성 때문에 배역의 비중이 고른 연극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며 "실험성이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고민하다 〈전설의 기술〉을 선택하고 보니 배역의 비중 차가 없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젊은 연극제'는 전국의 연영과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페스티벌 개념의 행사로서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친목을 위한 대표적인 행사로 매년 열리고 있다. 〈전설의 기술〉은 지난 주 19일과 20일 한양예술극장에서 공연됐으면 지난 25일에는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촬영 및 편집 : 문형식 학생기자 munhs@ihanyang.ac.kr

2002-06 22

[교수][한양의 소금 4] 공학대 김승주 직원

교무ㆍ학사ㆍ학생관련 업무로 눈코 뜰새 없어 다양한 업무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꿈꾼다 "전 대학 4년을 다니는 동안 교학과에는 딱 2번밖에 간 적이 없어요. 군대 가기전 휴학하러 한번, 군대 갔다와서 복학하러 한번. 왜냐하면 평소엔 교학과에 들어가기가 무서웠기 때문이죠. 교학과 직원들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딱딱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저도 믿어지지가 않네요." 김승주 직원은 공학대 교학과로 처음 발령받았을 때의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2년 전 대학원을 다니던 그는 직원 시험에 합격한 후 본부 부서가 아닌 단과대학 교학과로 발령이 났을 때 적쟎이 당황스러웠다고 그 당시를 회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시절 그토록 무서워했던(?) 교학과에서 자신이 근무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학생들과 인간적으로 교감하는 직원 되고파 김승주 직원의 주요 업무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교원인사, 교수업적평가, 안식련관리 등의 교무관련 업무와 재입학, 교육과정, 강의평가 등의 학사관련 업무 그리고 교내외 장학업무, 학생지원 등의 학생관련업무가 그것이다. 이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 바로 학생관련업무이다. 성적처리에서부터 생활관 입사문제까지 잔일이 많은 것은 물론 휴·복학 기간은 채 1주일밖에 되지 않아 500여명 학생들의 업무를 1주일내로 처리하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것이다. 더욱이 요즘은 팩스로 처리하는 일이 많아 일일이 확인전화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학생들과 상대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학창시절에 느꼈듯이 지금의 학생들도 직원들을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 친해지고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아직 결혼도 안 했어요.(웃음) 학생들이 이웃집 형과 같이 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은행처럼 데스크 앞에 사탕도 준비해 두고, 때때로 농담도 건네며, 스스로 명찰을 만들어 달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 석자 걸고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그래서인지 종종 학교앞의 PC방이나 당구장에서 마주치는 학생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넬 때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모교이자 직장인 한양 발전 위해 힘쓸 터" 김승주 직원은 현재 직원노조의 집행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본교 직원으로 발령받은 후 학교를 빠른 시일내에 알고 싶어서 노조 집행부가 되기를 자원했다. 조사통계차장을 맡아 자료관리와 임금협상에 관계된 일을 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젊은 직원 스포츠 동호회'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직원들의 친목도모는 물론 디자인대 학생들과 친선 축구경기를 추진하는 등 학생들과의 관계형성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한양대와 저는 인연이 꽤 깊은 것 같아요. 학교와 관련해 제가 가진 번호만 4개입니다. 한양대 입학후 자퇴를 했지만 재수 후 또 다시 공대에 입학해서 학번만 해도 2개 인데다가 대학원 학번 그리고 직원번호까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부끄럽지 않으려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아야겠지요. 더욱 더 노력해서 제 모교이자 직장인 한양대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고객은 학생이지만 두 번째 고객은 사회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불신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한양인들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히 학생들을 돕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히딩크 감독이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요구했듯이 김승주 직원은 그 자신 '멀티플레이어'가 되고싶다고 말한다. 교학과에서 각양각색의 학생들을 상대하면서 다양한 지식과 능력을 지녀야만이 그들에게 만족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대표팀 선수들이 그랬듯이 김승주 직원이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학생들을 감동시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승주 직원은 '한양의 소금'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으로 총무인사팀의 공미혜 직원을 추천했다. 교학과에서 대학본부로 부탁할 일이 있으면 일단 미안하기도 하고 말을 꺼내기도 힘든데 그녀는 늘 웃으면서 받아주고, 사소한 업무에도 항상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한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2002-06 22

[일반]안산 취업지원팀, 무료 토익 ID 배부

200개 ID 배부에 500여명 지원해 큰 관심 보여 3개월 시범 사용 후 성적ㆍ성실성 평가해 재배부 안산캠퍼스 취업지원팀에서는 지난 20일 방학을 이용, 학생들의 어학실력 향상을 지원하고자 무료 인터넷 토익 ID를 배부하고, 사용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이번 무료 인터넷 토익 ID 배부에는 5백여명이 신청해 이중 200명에게 ID를 배부했다. 이번에 무료 인터넷 토익 ID를 배부받은 학생들은 (주)KLC의 Net-Toeic(www.2klc.com) 홈페이지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테스트를 받을 수 있으며 취약한 부분은 분석·제공되어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이 인터넷 토익 프로그램은 경희대, 중앙대, 아주대, 울산대 등도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취업지원팀 채수석 과장은 "00학번부터 졸업인증제를 도입하여 토익이나 토플 등 공인영어점수를 기준이상 받아야 졸업이 가능하다. 취업경쟁력은 물론이고 국제화능력 배양을 위해 무료 ID를 발급하게 되었다."라며 도입취지를 밝혔다. 무료 ID는 취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에게 101개, 3학년에게 79개 그리고 2학년에게 20개를 배부했는데 배부를 받지 못한 학생들도 3개월 후에 우선적으로 ID를 배부받을 수 있다. 이번에 ID를 발급받았다고 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시로 온라인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학생이 한 달 동안 얼마나 공부했는지, 홈페이지에 접속은 몇 번했는지, 테스트 결과는 어느 정도인지가 관리자 메뉴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은 계속 ID를 유지할 수 있지만 게을리한 학생은 자동으로 퇴출된다. 최 과장은 "3개월 시범 사용 후 온라인 성적과 성실도와 함께 오프라인 모의토익시험을 실시해 발전가능성이 있는 학생에게는 다시 ID를 배부할 예정"이라며 향후 성과를 봐서 ID를 더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 과장은 또 "토익성적 향상을 위해 학교 측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학생 개인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라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더욱 충실히 임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진혜원 학생기자 bluenn@ihanyang.ac.kr

2002-06 22

[기부]직원노조, 사랑나누기 일일 주점 열어

수익금 전액 불우 교직원ㆍ가족에게 전달 화합의 장 마련ㆍ사랑의 실천 '일석이조' 본교 직원노동조합(이하 직노)에서는 교직원 및 가족을 돕기 위한 '사랑나누기 일일주점 행사'를 지난 24일과 26일 안산과 서울캠퍼스에서 각각 개최했다. 뜻밖의 불행을 당한 교직원들을 돕기 위해 직노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교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안산캠퍼스 정문 앞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일일주점에는 노시태 총무관리처장, 이재성 교무처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교직원과 50여 명의 조교 및 학생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서울캠퍼스에서도 지난 26일 병원 후문 인근 호프집에서 일일주점을 개최해 김종량 총장과 각 처장단을 비롯해 350명의 교직원이 참가해 뜻을 함께 했다. 전날 미리 교직원들에게 일일주점 티켓을 판매했던 직노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행사결과에 만족해했다. 일일주점을 준비한 서동호 안산 노조 부지부장은 "직원들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이번 행사를 도와줘 어려움에 처한 동료에게 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그동안 체육대회 외에는 직원들간의 모임이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오후 5시부터 열린 안산캠퍼스 일일주점에는 교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200여명을 수용하는 행사장이 금새 채워졌다. 오랜만에 함께 한 자리여서 교직원들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뜨지않고 담소를 나누었다. 디자인대학 노정희 교학계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가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모임의 취지가 좋은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한양인 모두가 단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자그마한 보답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본인이나 자녀, 노부모의 병고가 깊어 다급한 상황에 처한 4명의 교직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정자 직노위원장은 "모든 사람들이 한 가족처럼 모여 힘든 일을 도와주게 돼서 정말 뜻 깊은 자리가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직원과 가족들도 이번 행사를 통해 힘을 얻어 빨리 쾌차하기를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허봉회 학생기자 huh61@ihanyang.ac.kr

2002-06 22

[교수]의대 이상훈 교수, 파킨슨병 치료 성공

김종훈 동문ㆍ미 연구진과 공동연구 진행 쥐 배아줄기세포서 배양한 신경세포 이용 의대 이상훈(생화학교실) 교수가 미국 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Neurological Disorders and Stroke. 이하 NINDS) 김종훈 박사와 로널드 매케이 박사와 함께 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일 네이처 온라인에 따르면 이 교수 등은 쥐의 배아줄기세포에서 배양한 신경세포를 파킨슨병에 걸린 쥐의 뇌에 이식해 쥐의 신경세포의 정상기능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파킨슨병, 알츠 하이머병과 같은 뇌질환의 세포이식 치료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000년 6월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에서 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 분화방법을 발표함으로써 퇴행성 신경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형성했었다. 또한 김 박사는 기존에 줄기세포 배양시 30% 수준이었던 분화효율을 '너르1(Nurr1)'이라는 유전자를 첨가, 여러 가지 성장인자를 이용해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를 80%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이러한 연구결과를 도파민 신경세포가 일부 없어진 파킨슨병에 걸린 쥐에 이식실험을 한 결과 주변 뇌세포와 연결되면서 도파민 생성과 함께 파킨슨병도 점차 호전되었다고 밝혔다. NINDS의 연구진은 이미 지금까지 확보된 기술을 인간 배아세포에 적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기존 인간배아세포 이용실험에 대한 생명 윤리적 논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김 박사는 "배아란 것이 생명이냐에 대한 문제는 누구도 결정 내리지 못했지만 기초의학측면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지속되어야 한다."라며 "다만 생명윤리법과 같은 강력한 규제를 통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인간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실험이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퇴행성 질환 완전정복을 위해 가야할 길은 멀다. 미분화된 배아 줄기세포로부터 발생하는 테라토카라노마의 암 유발 가능성 과 면역거부 반응으로 인한 도파민 신경세포의 단명, 각 조직형에 맞는 인간 배아줄기세포의 다량확보 등은 앞으로 퇴행성 질병의 완전한 정복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이상훈 교수는 NINDS에서 근무하다 2년전 귀국해 본교에서 독자적인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김종훈 박사는 본교 자연대 생물학과에서 학·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2000년부터 NINDS에서 박사후 연구과정에 있다. 박용일 학생기자 jajunation@ihanyang.ac.kr

2002-06 15

[동문]합리성 강조하는 `정통파` 김기웅 동문

합리성 강조하는 '정통파' 편집국장 "내 이름을 단 칼럼을 쓰는 게 꿈입니다" "이렇게 보여도 (나도) 닛케이를 읽고 있어요. 한창 자유분방할 나이라 흥미 본위의 기사만 좋아하고 경제신문은 보지 않을 것 같다고요? 오해하지 마세요. 경제신문을 보지 않고 어디 현대를 살아간다고 할 수 있나요. 경제신문이야말로 정보의 보물창고이자 생활의 길잡이 아닙니까?" 경제지보다는 패션잡지를 들고 있어야 어울릴 법한 젊은 미녀모델이 등장한다는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경제신문)의 광고카피이다. 이 광고 카피처럼 경제지는 현대사회에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인, 은행원, 증권맨, 경제부처의 공무원, 경제학자 등과 같은 경제전문가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개인투자자와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 심지어는 좀더 돈을 아껴가며 생활해야 하는 서민들에게도 경제지는 필수적인 '경제 교과서'가 되었다. 날로 높아지는 경제신문의 위상 "우리나라 경제지들은 70, 80년대부터 꾸준히 성장해 오다 9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향력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IMF를 전후로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매체영향력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완전한 자리매김에 성공하게 됩니다. 현재 신문업계는 모든 면에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등 3대 종합일간지와 〈한국경제〉, 〈매일경제〉의 양대 종합경제지, 즉 'Big 5'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편집국장 김기웅 동문(신방 78년졸)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지의 위상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한다. 특히 97년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경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제지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으며 99년 이후 증시의 활황으로 금융계, 산업계, 관계, 벤처업계 등의 경제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김 국장은 풀이한다. 이제 경제지들은 기업들의 시장전략, 정부의 경제 및 사회정책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며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언론들이 한국경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뉴스들을 입수하는 주된 통로 역시 경제지일 정도이다. 또한 주요 종합일간지들의 경우도 경제부문에서는 경제지들의 양과 깊이를 따라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더욱 고무적인 것은 경제가 국가, 사회, 개인 모두에게 가장 큰 사회적 관심사인 만큼 경제지의 시장과 영향력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맨'으로서의 자부심 그러나 이와 같은 경제지의 눈부신 성장이 반드시 좋은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이로 인한 적지않은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해전 종합일간지들의 판매경쟁이 과열되면서 벌어진 판매지국간의 폭력사태가 물의를 일으킨 것처럼 경제지도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경쟁신문간에 광고유치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그 결과 일부 경제지에서는 기자들이 광고유치에 동원되기도 했는데 이런 과정에서 광고주 및 취재원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건전한 비판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기자들이 기업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도 했다. 얼마전 일부 경제지의 기자들이 대거 연루돼 충격을 준 벤처비리 '패스21 게이트'도 이러한 과당경쟁이 큰 원인이었다고 김 국장은 진단했다. '패스21 게이트'로 인해 김 국장은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경제〉의 기자, 즉 '한경맨'으로서의 자부심을 더욱 느낄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말한다. 바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국경제〉에는 게이트에 연루된 기자가 한명도 없었고 특히 패스21을 담당했던 후배 기자가 집요하게 접근해 오던 비리유혹을 물리쳐 언론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저는 〈한국경제〉를 '정통파 경제신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쉽다고 해도 잘못된 길은 절대 가려고 하지 않는게 우리 〈한국경제〉의 편집철학입니다. 광고유치와 관련해서도 그렇습니다. 사실 부장급 정도가 되면 경영감각도 꼭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자에게 광고를 유치하라고 요구하는 건 저희 회사의 분위기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누구든 이런 요구를 하면 곧바로 비판여론이 제기되는 분위기가 편집국에 오래전부터 조성돼 있습니다. 심지어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범위의 주식투자 같은 경우도 기자들이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경제신문 기자로서 그런 걸 하면 좀 그렇지 않느냐는 것이죠." 이러한 '진지한' 분위기탓에 〈한국경제〉의 위상은 일반 독자들보다도 경제전문가와 경제기자들 사이에서 더 높다고 김 국장은 자랑한다. 그는 '프로는 프로를 알아본다'며 이른바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보도의 신뢰성과 관련된 부분에서 〈한국경제〉는 명실상부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종행진으로 행복한 편집국장 편집국장으로서 김 국장은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다. 지난 4월 그가 취임한 이후로 〈한국경제〉는 특종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의 특종행진은 지난 달 20일 '덕수궁옆 15층 미 대사관 파문', '경찰이 돈 받고 H양 미행' 기사가 보도된 것을 시작으로 22일 '쌍방울 3105억에 팔린다', '중국, 한국산 철강 수입제한', 23일 '은행 주5일근무 합의', '롯데, 미도파 인수' 기사가 나란히 단독 보도됐다. 특종은 계속 이어져 27일 시내판 1면에 실린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포기 기사가 한화 측의 기자회견보다도 앞서 보도됐고, 30일자 롯데그룹의 TGI프라이데이스 인수 기사와 지난 3일자에 실린 '서울시, 조흥·서울은행장 등 고발' 기사 역시 특종보도였다. 이러한 〈한국경제〉의 특종행진은 언론계에서 좀처럼 드문 것이다. 이와 관련된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국장은 그저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은 가장 편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편집국을 운영하는 이른바 '정통파'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인 '지나친 합리성'이 편집국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김 국장은 기사와 기자를 편견 없이 대하고, 자연스러운 가운데 우호적인 경쟁 분위기를 편집국에 만들려고 한 게 나름대로 성공한 것 같다고 덧붙혔다. "당연히 행복하죠. 요즘 기획회의와 편집회의 때는 모두 웃는 얼굴로 들어와서 웃는 얼굴로 나갑니다. 물론 잘못된 건 날카롭게 지적도 하고 긴장도 하죠. 하지만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얼마전에는 특종행진을 축하하고, 기자들의 사기를 올리는 차원에서 편집국 전체 맥주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언론계서 대약진하고 있는 한양인 김 국장의 편집국장 취임으로 본교는 2명의 종합경제지 편집국장(이용규 내외경제 편집국장)과 1명의 종합일간지 편집국장(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이 현재 활동하고 있다. 10개 종합일간지와 4개 종합경제지 가운데 서울대(4명) 다음으로 많은 수의 편집국장을 배출했다. 특히 3명의 편집국장 모두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단일학과로는 가장 많다. "최근 많은 한양인들이 언론계에 진출하고 있고, 기존의 동문들도 활약이 대단합니다. 편집국장도 많고, 3대 공중파 방송의 메인뉴스 앵커도 가장 많지 않습니까? 이런 모습에 자극을 받아 더욱 많은 후배들이 언론계 진출을 꿈꾸고, 학교 측에서도 언론계에 더욱 많은 지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 후배들이 어떤 일을 하든 한양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양인들은 이제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나 자타가 인정하는 최정상급의 엘리트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특히 법조계, 행정계, 경제계, 언론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동문들의 활동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동문들이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기 때문에 한양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든 기자의 꿈이라는 편집국장에 오른 김 국장이지만 그에게는 언론인으로서 남아있는 꿈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이름으로 칼럼을 쓰는 칼럼니스트가 그의 편집국장 이후의 목표이다. 가장 중요한 건 회사의 결정이겠지만 그는 계속 글을 쓰는 기자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상하리만큼 끈끈한 인연이 신문과 이어져 왔다는 김 국장의 모습에서 언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애정이 느껴졌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면서도 냉철한 비판정신이 번뜩이는 김 국장의 얼굴을 담은 '김기웅 칼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김기웅 동문은 누구? 김기웅 편집국장은 1971년 본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해서 78년에 졸업했다. 졸업과 동시에 내외경제신문에 입사했으며 80년부터 한국경제신문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 정치부 차장으로 청와대에 출입하기도 했으며 산업부장, 편집국 부국장, 광고국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4월부터 편집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동문은 본교 언론인들의 모임인 '한양언론인회'의 총무로도 활동 중이다.

2002-06 15

[일반][알림] 본교, 수시 1학기 모집 14일 마감

올 처음 도입한 '21세기한양인' 전형 높은 경쟁률 기록 기초 학력 바탕 특기ㆍ경력ㆍ품성 등 다양한 요소 중시 본교의 수시 원서접수를 지난 14일 마감했다. 이번 1학기 수시모집에는 서울과 안산캠퍼스를 합쳐 총 5백19명 모집에 7천3백94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이는 올해부터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한 제한규정 때문에 지원율이 현격하게 낮아질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이다. 지난해 본교의 수시모집 지원율은 7.84대 1이었다. 김시정 입학개발팀장은 이에 대해 "수능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매력과 자신이 선호하는 학교와 학과를 주관에 따라 소신 있게 선택하는 학생들의 일반적인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하며 "수험생들이 사이버입시설명회와 심층면접 동영상 제공 등으로 본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고 지원에서부터 합격자등록까지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토대를 쌓은 것도 큰 요인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최초 도입한 21세기한양인 전형, 높은 경쟁률 기록 이번 수시1학기 모집은 크게 세계화, 21세기 한양인(Ⅰ), 발명특허 등록자, 벤처기업가, 예체능우수자(Ⅰ)의 5영역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올해 최초로 도입한 21세기한양인 전형은 전체 5백19명(서울 3백16명, 안산 2백3명)의 모집정원 중 4백32명(서울 2백63명, 안산 1백69명)을 모집해 본교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이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전공적성검사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추려낸다는 것이다. 이는 독특한 평가방법으로 본교가 바라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20%와 전공적성검사 40%, 심층면접 40%를 합산해서 최종 선발한다. 이 전형에는 10명을 모집하는 의예과에 7백30명이 지원해 73대 1이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사범대 국교과가 44.67대 1, 서울캠퍼스 건축공학부가 34.5대 1, 사회과학부가 31.5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안산캠퍼스 광고홍보학과 17.86대 1, 건축학부가 13.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1세기한양인 전형에는 10명을 모집하는 의예과에 7백30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울캠퍼스 사범대 국교과, 공대 건축학부, 사회대 사회과학부가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안산캠퍼스 언정대 광홍과, 공학대 건축학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세계화 전형은 총 66명(서울 41명, 안산 25명)을 모집하는데 학생부 등 다른 전형 자료 없이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각국의 언어로 면접을 실시해 선발한다. 선발 분야는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중국어 독일어 등 5개 영역이다. 선발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전형만으로 3배수를 뽑은 후 2단계에서 서류전형 60%, 면접 및 구술고사 4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이 전형에는 5명을 모집하는 안산캠퍼스 동양언어·문화학부의 일본어 분야에 1백28명이 지원했으며 서울캠퍼스 영문과, 사회과학부, 경영학부가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캠퍼스만 5명을 모집하는 발명특허등록자 전형은 발명특허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성적 70%, 심층면접 30%로 반영해 선발한다. 이 전형에는 1명을 모집하는 기계공학부에 8명이 지원했으며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가 6.5대 1, 정보통신학부가 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벤처기업가 전형은 5명(서울 3명, 안산 2명)을 모집하는데 대표이사로서 벤처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선발방법은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각각 50%로 반영한다. 이 전형에는 1명을 선발하는 서울캠퍼스 경영학부에 8명이 지원했으며 정보통신학부 5대 1, 안산캠퍼스 전자컴퓨터공학부가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예년과 달리 체육재능우수자까지 선발하는 예체능우수자(Ⅰ)전형은 11명을 선발한다. 주요 영화제나 연극제에 수상을 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기재능보유자는 심층면접 20%, 서류전형 80%를 반영하는데 4명을 선발하는 연영과에 43명이 지원했다. 체육재능보유자는 안산캠퍼스 생활스포츠학부에서 체조, 육상, 테니스, 승마 등 7개 종목에 각 1명씩 선발하는데 학생부 성적 20%, 서류전형 80%를 반영한다. 이 전형에는 수상경기 종목에 8명, 볼링에 6명이 지원했다. 9월·11월 수시 2학기 모집 … 정시모집은 12월 예정 전공적성검사로 1차 합격자를 가려내는 21세기한양인전형(Ⅰ)은 다음달 15일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세계화 전형과 함께 20일에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그리고 26일에는 모든 영역에 걸쳐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오는 8월 3일에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추후 본교의 수시와 정시전형을 살펴보면 9월 중순 수시2학기-Ⅰ전형이 21세기한양인(Ⅱ), 장애인자녀, 소년소녀가정, 국가유공자 자녀 및 사회기여자, 예체능우수자(Ⅱ), 지역학생(Ⅰ), 실업계고교학생 등의 영역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수능시험을 치른 11월 중에 2학기-Ⅱ전형을 실시하는데 특기자, 전공선택제, 3대이상 가족동거, 리더쉽추천, 지역학생(Ⅱ), 사랑의 실천 등의 영역을 모집한다. 한편 정원의 70%를 모집하는 정시모집은 '가', '나', '다'군으로 나누어 12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입학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입학관리실장 배영찬(공대·응용화공학부) 교수는 "종래의 시험성적 중심의 획일적인 선발 관행에서 탈피해 기초학력을 바탕으로 특기, 경력, 품성 등 다양한 요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수시전형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선발된 학생들은 질 높은 교육기회를 통해 학문적 성취뿐만 아니라 사회의 힘이 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후 일정이나 전공적성검사, 심층면접 등에 관한 정보는 본교 입학관리실 홈페이지( www.hanyang.ac.kr/admission)에 들어오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6 15

[학생]"코리아 팀 파이팅" 월드컵 자원봉사자 이서진 양

조직위 미디어센터서 뉴스 취재 도와 "국민 의식 성숙해지는 계기 되었음 해요" "한국 '꿈의 8강' 해냈다" 한국 축구가 16강을 넘어 8강에 진출하면서 전국은 지금 온통 축구열기로 가득하다. 1승에 목말라하던 것이 이제는 4강까지 넘보는 상황에 이르렀다. 수백만명의 거리 응원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놀라게하고 있는 가운데 흥분과 감동을 함께 하면서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개최 한달전부터 월드컵조직위원회 미디어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서진(언정대·언론 2) 양은 세계적인 축제에 함께 한다는 생각에 힘든줄도 모르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제는 너무 익숙한 빨간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이 양을 만난 날은 16강 진출을 놓고 포르투갈과의 운명적 대결이 펼쳐졌던 지난 14일이었다. 미디어센터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미디어센터는 말 그대로 방송과 기타 매체를 위한 일을 하는 곳이에요. 뉴스팀에서는 인트라넷이 구축되어 있어서 월드컵 뉴스를 취재하고 편집하죠. 경기 전에 감독과 선수 인터뷰, 선발 출장 선수 명단, 휴식시간 때 경기 중간보고서 정리, 경기 종료 후 전체 경기 보고서 정리와 다시 감독과 선수들 인터뷰한 것을 정리하고 그것들을 각국 유명 방송사와 신문사로 배포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여러 인터뷰나 기타 기사 등 문서를 정리하고 복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는지 처음엔 시시하다는 생각에 다른 자원봉사자들이랑 고민도 조금 했어요. 겨우 이런 일을 하려고 자원했는가하고 말이에요. 그렇지만 PD들이나 다른 계약직으로 계신 전문가들이 '자원봉사자들이 아니면 뉴스 안나간다'라고 격려해주셔서 힘이 절로 났어요.(웃음) 남들이 하찮게 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없으면 안된다는 말이 커다란 위안이 되었고 자부심도 생겼죠. 메인 프레스 센터는 오는 19일부터는 일본으로 옮겨져요. 일본에서 폐막식을 하기 때문이죠. 물론 저는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폐막식까지 일하게 되고요. 자원봉사에 참가한 계기와 힘든 점이 있다면 우선 이번 월드컵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행사이고, 또 제가 학생신분일 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지원을 하게되었어요. 다시 언제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치를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일이 다행히 오후조라(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활동) 학교수업을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다른 자원봉사자의 경우는 학교수업을 빼먹기가 다반사이거든요. 중도포기한 자원봉사자들이 많을 만큼 일이 고되고, 재학생 신분으로 학교 생활과 병행하는것도 여간 벅찬 일이 아닙니다. 저는 집(안산)과 미디어센터가 있는 COEX가 멀어 통근에 불편하지만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았어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가장 큰 것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거예요. 한국학생 자원봉사자 말고도 미국 또는 다른 외국에서 온 교포학생들이나 방송사 PD로 근무하셨다가 계약직으로 오신 분들, 월드컵 같은 큰 행사에서만 일을 얻어서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직원들, 많은 통역가들, 각국 방송사에서 온 기자, PD 등 정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뉴스팀에 모여있어요. 제 전공이 신문방송학이니 자연히 미디어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아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진로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도 하구요. 다들 나보다 똑똑하고 능력 있어 보여요.(웃음) 이번 월드컵을 자원봉사자로서 지켜본 입장에서 반성할 점이 있다면 저도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반일감정도 이해하고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좋은 감정을 갖고있지 않죠. 하지만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입장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일본사람들 중에는 우리나라 경기할 때 지켜보면서 응원을 한다고 들었어요. 붉은 티셔츠까지 입고 말이에요. 공동개최국으로서 다 같이 16강에 들길 원하는 거죠. 배워야할 의식이라고 생각돼요. 또한 국제적인 행사이니만큼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이번 월드컵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외국인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봐요. 가령 우리나라 경기중에 상대팀이 공을 가지면 심하게 야유하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다른 외국인들과 같이 일하면 괜히 제가 뜨끔해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인지 월드컵경기 시작하기 전에는 황선홍 선수 팬이였어요. 근데 지금은 김남일 선수와 이영표 선수도 너무 좋아해요. 저번 미국과의 경기에서 황선홍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잠시 흥분) 우리나라 경기가 있을 때는 모든 팀원들이 다 제쳐놓고 경기에만 집중하거든요. 다 붉은 색 티셔츠 맞춰입구요. 미국과 경기할때는 괜히 미국 방송사인 블룸버그(Bloomberg)사 기자들을 노려보기도 했어요.(웃음) 또 영국의 베컴선수도 너무 좋아요. 외모도 멋질뿐더러 축구도 너무 잘하잖아요. 여러 가지 질문에 때로는 논리 정연하게 비판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선수들을 물을 때는 시원한 웃음을 터트리며 흥분하던 이 양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물론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Korea Team Fighting!"이라는 구호와 함께. 진혜원 학생기자 bluenn@ihanyang.ac.kr

2002-06 15

[행사]`신문사절` 디자인대 신문디자인 전시회

신문디자인 포트폴리오 통해 자신을 표현 기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레이아웃 강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안산캠퍼스 디자인대학 디자인교육관 전시실에서는 포트폴리오 신문디자인 전시회 '신문사절展'(www.hypaper2002.wo.to)이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는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된 '시각디자인' 강의의 일환으로 박효신(산업디자인) 교수와 이정선 강사가 지도를 맡아 지난해 '조중동아, 뭐하니?'에 이어 두 번째를 맞았다. '신문사절전'의 출품작들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취지로 1면에서는 자신을 소개하고, 2-3면에서는 그동안 자신이 디자인해 온 작품들을 소개하였으며 4면에서는 자신의 디자인관과 비젼을 소개하는 등 총 4면으로 구성됐다. '신문사절'이라는 전시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레이아웃을 강조했으며 또한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시각디자인 수업의 과제뿐만 아니라 취업을 대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는 자세로 전시회를 준비했다. 졸업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우(산업디자인 4) 군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마감시간에 쫓기면서 수많은 밤을 지새웠지만 지난 4년간의 내 작품들을 정리하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편집 디자인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할 자신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도를 맡은 박효신 교수는 "비쥬얼 저널리즘 시대의 흐름과 함께 가독성을 전제로 하는 신문은 디자이너의 편집력과 기획력을 필요로 하므로 포트폴리오의 기본기를 충실히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매체"라면서 "신문디자인과 디자인 역사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포트폴리오의 기본 컨셉을 이해하도록 했으며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훈련을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교수는 "우리 대학이 비록 디자인의 중심인 서울에서 거리상 떨어져 있지만 시설과 기자재 측면에서는 타학교의 비교우위에 있다."며 "이러한 전시회 작업을 통해 동료들과 배우면서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산업디자인 전공 4학년 학생들은 현재 졸업전시회인 'Design in Biz'를 기획하고 있다. 타 대학처럼 포트폴리오를 나열하는 수준에 그치는 졸업전시회가 아니라 디자인이 실제 비즈니스에서 사업 아이템이 되겠느냐를 따져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의 경영전략까지 고려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기획의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졸업전시회는 오는 9월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갤러리에서 가질 예정으로 있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