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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 14

[교수]이재진 교수, 인터넷신문위원회 광고심의분과위원장으로 위촉

이재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7월 1일 인터넷신문위원회 광고심의분과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번 선임으로 인터넷신문위원은 기사심의분과위원에 2명, 광고심의분과위언에 5명으로 총 7명의 위원이 위촉됐다. 광고심의분과위원은 이재진 교수를 비롯해 고한준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박정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승진 前 한겨레신문 상무, 전현숙 서울YWCA 여성참여위원회 위원이 위촉됐다. 인터넷신문위원회의 광고심의분과위원회는 인터넷신문광고의 건전화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한편, 이 교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 MBC 시청자 평가원, 간행물윤리위원회 심의위원, 선거기사심의위원회 위원, 한대신문 주간 등을 지내며, 1999년부터 지금까지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직을 맡고있다.

2020-07 14

[일반][정보공시] 2020년 입학전형 유형별 선발결과, 서울·ERICA캠퍼스 수시미등록자 비율 공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6월 대학알리미에 ‘2020년도 입학전형 유형별 선발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지표는 수시와 정시에서 지원자가 해당 대학을 얼마나 등록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그 중 수시미등록자 비율은 수시합격통보를 받았지만 정시까지 모두 끝난 이후 진행하는 최종 등록과정에서 등록을 포기한 인원 전체를 말하는 개념이다. 수시 합격 통보를 받고 예치금을 등록하는 등의 절차를 마쳐 수시이월 인원에는 합산되지 않았던 인원도 포함된 개념이다. 2020년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상위 15개대 중 모든 전형(교과·학종·논술·특기자 등)을 합친 수시미등록 비율 1.5%(28명/1827명)로 규모가 가장 낮은 대학으로 중앙대, 건국대를 이은 세번째를 기록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2.2%(25명/1120명)를 기록하였다. 상위15개 대학 (수시미등록 인원/ 모집 인원) 수시미등록 비율은 중앙대(양 캠퍼스 합산)1.2%(36명/3034명), 건국대1.2%(21명/1752명), 한양대(서울캠퍼스)1.5%(28명/1827명), 경희대1.7%(50명/3030명), 한국외대2%(39명/1981명) ,숙명여대2.6%(36명/1373명),성대3%(64명/2156명), 동국대3.2%(56명/1760명), 이화여대3.6%(79명/2183명), 서강대5.4%(54명/1006명), 고려대6.5%(202명/3091명), 인하대6.9%(176명/2533명), 서울대7.4%(184명/2495명), 시립대9%(81명/904명), 연세대 10.6%(234명/2217명)이다. 전 전형 중 수시미등록 규모가 가장 높은 전형...학생부교과 10.1% 2020년 상위 15개대 전형별 수시미등록 규모는 학생부교과 10.1%(343명/3380명)의 비율로 가장 높았다. 수시미등록자가 가장 낮은 전형은 논술 전형 0.1%로 기록되었다. 학생부교과 전형 다음으로 특기자 전형 6.6% (199명/3016명) , 학생부종합 4.2%(791명/18706명), 논술 0.1%(7명/6240명) 순을 기록하였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학생부교과전형, 일부 특기자 전형, 논술 전형에서 가장 낮은 비율 기록해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상위15개대 학생부교과전형 중 수시미등록 비율이 가장낮은 2.8% (8명/288명) 비율을 기록하였다. 다음으로 중앙대 3.2% (14명/436명), 한국외대 4.3% (24명/562명)이다. ERICA캠퍼스는 5.9%(20명/341명)을 기록했다. 특기자전형에서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체육·음악·소프트웨어인재·미술 특기자 수시미등록 비율을 0%를 달성하며, 단 한명의 미등록인원도 발생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ERICA캠퍼스는 보컬·실용음악·디자인·체육상장·체육 특기자 전형에서 수시미등록 비율 0%를 달성하고, 체육 일반 전형에서 기존 19명 모집인원보다 추가적으로 1명 더 등록되었다. 특기자전형은 상대적으로 모집인원이 적어 수시미등록인원 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전형이다. 상위15개대 특기자전형 중 수시미등록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한양대 연기특기자 66.7%(2명/3명), 숙대 예능창의인재(무용)37.5%(9명/24명), 연대 특기자[어문학인재]33.3%(18명/54명), 연대 특기자[과학인재]26.7%(73명/273명) 등이 있다. 이어서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상위15개대 학생부종합전형 중 수시미등록 비율 1.7%(16명/967명)을 기록하며, 동일 조건의 수시미등록 비율이 가장 높은 연세대(면접형) 21.2%(55명/260명)과 비교하여 비교적 낮은 수준의 비율을 기록하였다. ERICA캠퍼스는 학생부종합전형Ⅰ,Ⅱ 를 합산한 수시미등록 비율 0.4%(1명/285명)를 기록하였다. 논술 전형은 타 전형보다 수시미등록 비율이 0.1%로 낮은 편이다. 이 중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0% (0명/376명)의 비율을 달성하며, 특기자전형만큼의 낮은 수시미등록비율을 보여주었다. 한편, ERICA캠퍼스는 0.5%(2명/387명)의 비율을 기록하였다. ▲2020년 한양대 서울·ERICA캠퍼스 수시미등록자 비율

2020-07 06

[문화][신간] 정민 교수, 「상두지」 출간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6월 29일 「상두지」를 출간했다. ▲「상두지」 정민/휴머니스트/264쪽 이 책은 근대 이전 조선의 국방 시스템과 안보 인프라를 구체적으로 설계한 보기 드문 실학자 '이덕리'에 대해 조명한다. 두 차례의 왜란과 두 차례의 호란이 끝나고 전란 없이 지낸 지 약 200년, 당쟁에만 골몰한 조정과 안일에 빠진 벼슬아치들을 대신해 실학자 이덕리가 국가에 닥쳐올 전란을 대비한다. 「상두지」에서는 이덕리의 국제적인 차(茶) 무역을 통한 군비 재원 마련부터 둔전 조성, 병력 수급, 방어 시설 건설, 군사 전략·전술, 무기 제조법과 사용법까지 조선을 수호할 다채로운 제도와 방책을 한 권에 짜임새 있게 정리했다. 정민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억울하게 귀양 생활을 하다 생을 마감한 이덕리를 최초로 발굴해 학계와 대중에 소개해왔다. 정 교수는 이번 「상두지」를 통해 '이덕리'라는 실학자를 소개하며, 당시 주류 군사 전략의 한계와 18세기 조선의 국방 인프라 조성과 무기 체계 정비에 대해 저술하였다. 한편, 역자 정민 교수는 한문학 자료의 발굴 정리와 한문학의 대중화 작업을 계속 해왔다. 18세기 지성사에 관심을 두어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 관련 작업에 몰두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쳐야 미친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오직 독서뿐』 등이 있다.

2020-07 06

[동문]김일수 동문, 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광역본부장에 취임

▲김일수 동문 (건축공학과 대학원) 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광역본부장에 김일수(건축공학과 대학원) 동문이 신임 본부장에 취임했다. 김씨는 한양대 대학원 건축공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 공기업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1989년 공단에 입사해.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건설안전 선임연구원, 산업안전보건교육원 건설경영학부 교수, 전북지사장, 본부 건설안전실장 및 사업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씨는 “대전세종광역본부 관할 내 산업현장의 근로자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사고사망 절반줄이기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효율적인 업무 추진으로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안전관리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20-07 06

[학생]한양대X서울대, 힙합 디스전 '수도전 시즌3' 시작....'우승자는 누구?'

지난 6월 28일 유튜브 채널 'MVM'에 한양대와 서울대의 힙합 디스전인 '2020 수도전 시즌 3' 영상이 공개됐다. 힙합 디스전은 2018년도에 처음 시작된 한양대와 서울대의 교류전인 '수도전'의 한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3년째 개최되고 있다. 올해 한양대 출전 힙합 동아리 'SHOWODOWN(쇼다운)'은 'BLOSSOM'라는 제목으로, 서울대는 BOUNCE FACTORY(바운스 팩토리)'가 'MASK ON'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SHOWODOWN(쇼다운)'은 신곡 'BLOSSOM'과 뮤직비디오에서 왕십리를 배경으로 감성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여유 넘치는 표정과 제스처와 함께 개성있는 랩과 가사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들은 '승리의 포횬 사자는 몫이니', '역사관의 자랑들과 함께 옆의 어깨를 나란히 할 때 Hanyang and Seoul, the same'이라는 가사로 한양에 대한 자부심과 우승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SHOWDOWN -BLOSSOM 스틸컷 (출처: MVM 므브므 유튜브 채널) 한편, 서울대는 BOUNCE FACTORY(바운스 팩토리)'가 'MASK ON'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공개하였다. 바운스팩토리는 두 번째 벌스에서 '한양대는 바보', '너넨 아래 우린 위', '가오나 부리다 끝나는 개츠비'라는 가사로 한양대에 파격적인 디스를 선보이며,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을 거머쥐게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BOUNCE FACTORY - MASK ON 스틸컷 (출처: MVM 므브므 유튜브 채널) 한양대 'SHOWDOWN'팀은 한양대 힙합 동아리로 이번 출전 멤버는 JUNAS, Demianc, ID;ID, FYNE, 이은재 총 5명으로 구성되었다. 시즌1부터 참여해온 이들은 19년 6월 개최된 시즌 2에서 'GATSBY' 음원을 공개했다. 지난 시즌에서 선보인 강렬한 비트와 랩과 달리 올해 시즌 3 'BLOSSON'에서는 감성적이고 그루브한 노래 분위기로 색다른 컨셉을 드러냈다. 전주부터 중독성있는 비트를 유지하며, 한양대의 자부심과 특색을 드러낸 벌스 부분을 시작으로 훅에서 파워풀해지는 비트와 함께 젊은 청춘의 고민과 인생에 대해 그려내었다. 이와 동시에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그들만의 개성을 잃지 않고, 더욱더 강하게 드러낸 이들의 노래는 청자들의 마음을 더 강력하게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HOWDOWN(쇼다운) 팀의 인터뷰와 수도전 비하인드 스토리가 '사자가 학교 갈 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쇼다운 팀은 '이번 시즌 3에서는 곡 통일성에 집중하여 노래와 뮤비(MV)를 제작했다며, 올해는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두 대학의 랩 배틀 영상은 지난 시즌만큼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해당 한양대 랩 배틀 영상은 7월 6일을 기점으로 좋아요 784개와 조회수 21만뷰를 도달하였으며, 서울대 영상은 좋아요 368개와 조회수 17만뷰를 도달하였다. 각 영상에서는 '직장인 졸업생인데 학부 시절의 포부가 다시 느껴진다', '한양대가 압살했다', '영화 하나를 만들었다', '음원 내주세요.'등 의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었다. ▲한양대 SHOWDOWN - BLOSSOM (출처: MVM 므브므 유튜브 채널) ▲서울대 BOUNCE FACTORY - MASK ON (출처: MVM 므브므 유튜브 채널)

2020-06 15

[오피니언][사랑한대] 정민 교수의 '책, 어떻게 읽을까?'

책, 어떻게 읽을까?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문명으로 설명되는 현대에서도 독서는 삶의 통찰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이다. 우리가 ‘독서의 힘으로 현실을 꿰뚫다!’를 연간 테마로, 책과 독서에 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다. 그 두 번째 시간.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독서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판단의 힘을 길러주는 5가지 독서 방법 코로나19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만큼 독서의 기회가 늘어난 셈인데, 그 시간을 그저 SNS나 유튜브로 떠내려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독서는 판단의 힘을 길러준다. 넘쳐나는 정보 앞에 갈피를 잃고 헤맬 때, 중심을 딱 잡아주는 힘이 바로 독서에서 나온다. 바른 독서는 우리가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택하고 창조적으로 해석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역량의 중심에 독서가 있다. 이글에서는 독서의 방법을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눠 소개할까 한다. 첫째, 소리 내서 읽는 성독(聲讀)이다. 오늘날에 와서 성독은 별로 중시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동양이나 서양 할 것 없이 모든 독서는 성독이 기본이었다. 서양의 공공도서관은 높은 천장 위로 책 읽는 소리가 메아리치는 소란스러운 공간이었다. 어린아이들이 모국어의 리듬을 처음 체득하는 것이 바로 성독을 통해서이다. 좋은 글에는 기본적으로 언어의 리듬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글을 쓰고 싶거든 좋은 글, 잘된 글을 조금씩이라도 소리 내서 읽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든 책을 다 소리를 내서 읽을 필요는 없다. 옛사람들은 인성구기(因聲求氣)라 해서 소리를 내서 읽는 동안, 그 소리를 통해서 글쓴이의 기운이 내 안으로 전달된다고 믿었다. 사서삼경 같은 경전을 입에 닳도록 줄줄 읽어 목구멍에 젖어 들게 하는 독서다.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외웠던 「관동별곡」이나 「기미독립선언문」 같은 글들은 평생을 함께 간다. 다독과 정독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여러 번 읽는 다독은 그 책을 깊이 새기기 위한 정독의 방편이기도 하다. 좋은 책을 여러 번, 그것도 규칙적으로 소리 내서 읽는다면 정독과 다독의 효과를 함께 성취할 수 있다. 좋은 글은 반드시 성독의 방법을 곁들일 것을 권한다. 성독을 통해 어린이들은 정서가 길러지고, 언어 능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다. 소리는 언제나 의미에 앞선다. 낭독 방식의 독서를 체력 소모만 많은 구시대적인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좋은 글과 나쁜 글의 차이는 소리를 내서 읽어 보면 확연하게 구분된다. 자신의 글쓰기 습관을 고치는데도 이 방법은 대단히 유효하다. 자기가 쓴 글을 한번 소리 내서 읽어 보라. 눈으로 읽을 때와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둘째, 정보를 계열화해서 읽는 독서법도 중요하다. 이것은 책이 책을 부르고, 상관없어 보이는 지식 정보 사이에 일종의 그물망 같은 네트워크를 만드는 독서법이다. 말하자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읽기다. 어떤 분야에 대해 흥미가 생기면, 그 흥미에 따라 종횡으로 도서의 목록을 추가해가는 독서법이 그것이다. 오늘 읽은 책과 내일 읽는 책 사이에 연쇄반응이 일어나, 갈래를 세우고 체계를 갖춰, 지식의 저장고에 차곡차곡 쌓이는 독서다. 닥치는 대로 마구 읽으면서, 읽은 책의 권수에만 집착하는 것은 절대로 바람직한 독서가 아니다. 구슬을 꿰듯 계열화되는 정보의 그물을 가지고 있어야, 정보의 바다에서 건져 올릴 수 있는 물고기가 풍성해진다. 누구나 몇 개씩의 계열화된 정보 맥락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오늘날 인터넷 환경에서 이 방법은 대단히 위력적이고 효과적이다. 찾아가는 독서, 연쇄적 독서를 통해 막연하던 의미가 구체화 되고, 정보 사이의 우열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글쓰기에 관심이 있을 경우, 정보의 선택과 우열을 판단하여 재배열을 통해 체계화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카드 작업에 해당하는 베껴 쓰기는 뜻밖에 효용성이 높은 방법 중 하나다. 셋째, 의심을 갖고, 의문을 품는 독서를 권하겠다. 독서는 의미를 따지고, 의문을 품는데서 깊이가 더해지고, 너비가 확장된다. 책을 읽되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으려면, 따져 읽고 살펴 읽는 태도가 요구된다. 그래야 책과 내가 따로 놀지 않고, 읽을 때마다 내게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인 독서인 셈이다. 무엇보다 책과 나 사이에 소통과 교감이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읽을 때는 알 것 같다가 읽고 나면 아무 남는 것이 없게 된다. 저게 뭘까? 정말 그럴까? 책과 나 사이에 적극적인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덮어놓고 받아들이지 않고, 궁리해서 따져 보고, 납득이 되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질문을 던지며 함께 나아가는 독서다. 두 번째, 정보를 계열화하는 독서가 관련 정보를 모아 앞뒤로 체계화하는 방식이라면, 의문과 회의의 독서는 확장이 아닌 깊이를 추구하는 책 읽기다. 전자가 원심적이라면, 후자는 구심적 독서에 해당한다. 넷째, 오성을 열어주는 독서를 꼽겠다. 이것은 글쓴이의 마음과 만나는 독서를 말한다. 글만 읽고 글쓴이의 마음과 만날 수 없다면, 제대로 된 독서로 보기 어렵다. 맹자는 이것을 ‘이의역지(以意逆志)’란 말로 표현했다. 자기의 뜻을 가지고 글쓴이의 뜻을 마중하는 독서란 말이다. 그러자면 책 속에 담긴 뜻을 깊이 궁구하고, 전체를 통틀어 하나로 꾀어 일이관지( 一以貫之)하는 독서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자면 깊이가 필요하다. 푹 젖어 드는 독서라야 가능하다. 오성을 열어주는 독서라 함은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독서라는 뜻이다. 부지런한 노력이 중요하지만, 깨달음으로 불붙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오성이 열리면 그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전에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던 것을 명백하게 이해할 수 있다. 대충 알고 넘어갔던 문제가 투철하게 이해된다. 그러려면 덮어 놓고 읽기만 해서는 안 되고, 책의 핵심을 간추려내는 안목이 요구된다. 이렇게 읽으면 절반의 노력으로 몇 배의 성과를 거둘 수가 있다. 책을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필요도 없다. 다섯째, 텍스트를 넘어서는 살아있는 독서로까지 확장될 때 독서는 비로소 완성의 단계에 도달한다. 이른바 활자를 넘어선 독서다. 이 단계에서는 우주 만물과 일상 사무 그 자체가 하나의 텍스트로 변화한다. 문자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서, 일상 속에서 날마다 맞닥뜨리는 일들에서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통해 내 삶의 지평을 향상시키는 독서다. 말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독서의 최고 경지에 해당한다. 이 마지막 단계의 독서는 문자의 제약을 벗어나 나를 자유롭게 하고, 열려있게 하는 책읽기다. 삶의 의미와 비밀은 종이 위에만 있지 않다. 활자의 숲을 벗어나, 살아 있는 책, 펄펄 뛰는 텍스트를 판독하는 놀라운 독서다. 이때 독서의 범위와 활용은 무한대로 확장된다. 앞서의 여러 독서법은 이 단계에 도달하기 위한 연습 과정일 뿐이다. 이상 살핀 다섯 가지 독서는 별개가 아니라 하나다. 책을 잘 읽으면 글도 잘 쓰게 된다. 생각이 깊어지면, 글도 깊어진다. 계통화된 정보가 쌓일 때 너비가 생기고, 높이는 따라온다. 좋은 글을 소리 내서 읽고, 한 책을 읽다가 다른 책을 불러오고, 한 책을 읽을 때도 끌려가지 않고, 의심과 의문으로 텍스트를 끌고 오는 독서를 해야 한다. 그래야 오성이 열리고, 깨달음이 온다. 깨달음의 안목이 한번 열리면, 그 뒤로는 삼라만상 어느 것 하나 책 아닌 것이 없다. 글 정민 교수(국어국문학과) ▲정민 교수(국어국문학과) 정민 교수는?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다산 정약용 연구의 권위자이자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 속의 지혜를 전하는 지식인이다. 혜안을 넓히는 독서와 글쓰기에 관한 강연과 저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 보러가기

2020-06 15

[리뷰][사랑한대] 다음 세대를 향한 혁신을 일으키는 한양 (2020년 여름호)

▲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254호) 한양대 공식매거진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 254호)가 발행됐다. 254호 사랑한대 첫 번째 코너 'Hyper the Insights'에서는 한양의 역사와 함께 변화한 캠퍼스를 살펴보는 두 번째 시간을 가지며, 주목할만한 소식들을 전하였다. 새롭게 재탄생한 대운동장의 모습과 학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캠퍼스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어서 3대가 이어서 한양대학교에 입학한 한상준 동문(전기공학 56), 한형섭 동문(전기공학 87), 한윤재 학생(전자공학 20)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외에도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재양성을 도맡고 있는 한양의 초연결(HYPER Connectivity) 교육 소개, 서울캠퍼스의 'AI대학원', ERICA캠퍼스의 'AI융합연구센터' 선정 소식 등을 전하였다. 그 외에도 올해 3주년을 맞이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다음으로 'Hyper the Creation'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한양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확신 이후, 초기 대처로 대량감염 방지부터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 세계 최초 제안까지, 위기의 순간 더욱 빛나는 한양인들을 조명했다. 또한, 이달의 연구자로 선정된 서울캠퍼스 이상훈 교수(의학과 생화학분자생물학 교실), 곽노균 교수(기계공학부), 박재우 교수(건설환경공학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 교수는 파킨슨병 관련 유전체를 최초규명하여, 파킨슨병 진단 및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 교수는 이후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상업화 및 임상 적용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서 곽 교수는 담수화 공정 기술 중 '전기탈이온 공정'기술 가시화에 성공하여 물 기근현상을 극복할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곽 교수는 제자들과 함께 전기탈이온 공정 내부를 가시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원천기술 공정확보와 기존 공정의 한계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박 교수는 별도의 에너지나 물질 없이 빛을 이용해 유·무기 화학물질을 분해할 '과옥매 전하수송층'기술을 개발하였다. 박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이용하여 환경 분야와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효율적인 광촉매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적인 센서 소재 및 플랫폼 개발 연구를 선도하는 '나노바이오센서연구실'의 인터뷰도 담았다. 신소재 합성 과정을 연구하고 있는 이들은 최근 IoT 기술과 결합해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휴대형 음이온 센서'를 개발하여 주목받았다. 향후 연구실은 환경과 건강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센서 플랫폼 개발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며, 기술의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트 위에서도 한양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배구선수 김선호(체육학과 03)와 농구선수 이근휘(체육학과 03)의 인터뷰를 실었다. 두 선수의 활약과 근황을 전하며, 코트 위에서 다시금 열정을 쏟아낼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끝으로 'Hyper the Future'에서는 정민 교수의 책과 독서에 대해 심도있게 탐구한 두 번째 이야기 '책, 어떻게 읽을까?'와 여름 방학 독서를 위한 신작 추천 도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번 사랑한대 여름호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과 증상·치료법 소개, 남지영 동문(프랑스어권언어·문화전공 01) 투고 글 등 다양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 보러가기

2020-06 15

[기획][랩 스토리] 나노바이오센서 연구실, 실시간 건강 상태 체크 ‘휴대형 음이온 센서’ 개발

실시간 건강 상태 체크 ‘휴대형 음이온 센서’ 개발 '나노바이오센서연구실' 누구나 건강한 삶을 바란다. 의료, 환경 분야 기술은 이런 소망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리고 모바일, 원격 진단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토대로 앞으로는 더욱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할 것이다. 지금의 우리는 상상하지 못할, 새로운 기술의 시대. 한양대학교 나노바이오센서연구실은 그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연구실명 나노바이오센서연구실(NanoBioSensor Lab.) 연구 책임자 최선진 신소재공학부 교수 구성원 대학원생 2명, 학부연구생 2명 ▲ 음이온 센서 측정 실험 모습 Q1. ‘나노바이오센서연구실(이하 연구실)’은 어떤 곳인가요? A1. 한양대 나노바이오센서연구실(NanoBioSensor Lab.)의 비전은 혁신적인 센서 소재 및 플랫폼을 개발해 행복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나노 소재를 합성하고 과학적으로 센서의 감지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고감도 화학센서 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실시간으로 다양한 화학성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기술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개발된 화학센서는 건강 모니터링, 질병 진단용 센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소재 합성 과정을 통해 과학적인 분석기술을 습득하고, 개발한 소재를 활용해 시제품에 가까운 디바이스까지 연구·개발한다는 것이 우리 연구실의 특징입니다. 아울러 옹스트롬( )부터 센티미터(cm) 크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소재에서 부품, 장비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입니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보도된 ‘휴대형 음이온 센서’ 개발을 시작으로, 용액 속의 다양한 화학 성분을 감지하는 휴대형 IoT(Internet of Things) 기반 센서 플랫폼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플렉시블 및 웨어러블 화학센서를 개발해 유해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연구도 수행 중입니다. Q2. 교수님께서는 2019년 임명된 전임교원 중 최연소 교원이십니다. 본인 소개와 함께 연구실을 어떻게 이끌고 계신지 말씀해주세요. A2. 저는 전자공학으로 석사학위, 신소재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화학으로 박사후연구원 경력을 쌓았습니다. 세 분야가 독립적인 학문처럼 보일 수 있지만, 화학센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모두 알아야 하는 분야에요. 운 좋게도 저는 융합적으로 학문지식을 습득하며, 학위 과정부터 현재까지 화학센서 감지 소재 및 플랫폼 개발 연구를 수행해왔습니다. 박사학위 과정 중에는 전기방사(Electrospinning) 기술을 이용한 금속산화물 나노섬유 감지 소재 개발로 총 4건의 기술이전을 경험하기도 했죠. 영광스럽게도 지난해 9월, 한양대 전임교원이 된 뒤부터 신소재공학부에서 화학센서 개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2명의 대학원생(이준석 석박통합과정, 최승호 석박통합과정)이 연구실에 합류했어요. 덕분에 센서 소재 합성 및 측정 플랫폼을 구축하며 화학 센서 개발을 위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또 학부 4학년인 이호찬, 홍세훈 연구생도 센서 연구에 흥미를 두고 참여하게 돼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로서 학생 연구원들이 올바른 가치관으로 비전을 설정하고,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수 있게 이끌고자 합니다. 그것이 지금의 제 목표입니다. ▲나노바이오센서 연구소 최선진 교수와 학생 연구원 ▲ 최선진 교수와 나노바이오센서 연구실의 연구 내용이 표지논문으로 실린 국제학술지 이미지들 Q3. IoT 기술과 결합해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휴대형 음이온 센서’를 개발하셨습니다. A3. 휴대형 음이온 센서는 용액 속에 포함된 다양한 음이온 성분을 전기적인 신호로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2㎝,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작은 면적에 3개의 센서를 집적해 다종의 음이온 성분 분석이 가능하죠. IoT 기술과 접목했기에 스마트폰 활용 시 센서에서 측정한 음이온 성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핵심은 특정 음이온과 화학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리셉터(receptor)’ 분자를 활용, 전기신호를 변환해낸 것입니다. 리셉터 분자는 음이온 성분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화학 분자에요. 리셉터 분자를 전기 전도도가 우수한 탄소나노튜브 표면에 기능화시킴으로써 음이온과 리셉터 간의 화학적인 상호작용을 전기적인 신호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죠. 신개념의 저항변화식 센서 플랫폼(novel chemiresistive platform)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적 상호작용을 전기신호를 통해 시각화해낸 것입니다. 새로운 개념의 음이온 센서를 개발하고, 앞으로의 기술발전과 응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난 2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Q4. ‘휴대형 음이온 센서’는 어떤 분야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나요? A4. 우리 몸속에는 다양한 음이온 성분이 존재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에요. 예를 들어, 불소이온(F-)은 인체에서 뼈나 치아의 건강과 상관관계가 높으며 중탄산염(HCO3-)은 우리 몸의 산성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세테이트(CH3COO-) 음이온은 박테리아 세포의 성장 과정을 제어하는 신진대사 스위치로 알려져 있죠. 우리 몸의 유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도 음이온이며, 건강을 위해서는 특정 음이온의 농도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야 해요. 이 원리를 이용하면 음이온 농도로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땀 속의 염화이온(Cl-) 농도 측정으로 낭포성섬유증(Cysticfibrosis)이라는 질병을 진단하는 거죠. 음이온 감지는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위험한 환경으로부터 지키는 데도 매우 유용한 기술입니다. 대표적인 유해 음이온으로는 화학비료 사용 시 지하수에 스며들어 식수를 오염시키는 질산염(NO3-)과 치명적인 독성의 청산가리로 알려진 시인이온(CN-)이 있습니다. ▲ 휴대형 음이온 센서 및 개발 단계 Q5.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연구나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5. 휴대형 음이온 센서는 제가 미국 MIT 화학과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을 때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입니다. 초기 목적은 물속에 포함된 유해성분을 감지하는 거였죠. 당시에는 화학적인 지식이 부족해 리셉터 분자를 합성하는 시작 단계부터 난관이 많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들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죠. 하루 중 15시간을 실험실에서 2만 보씩 걸으며 집중했지만,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리셉터 합성 실패를 거듭했어요. 유기합성에 활용되는 위험한 화학약품들을 다루는 것도 매일 마주하는 고된 일 중 하나였습니다.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리셉터와 특정 음이온 간의 화학적인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화학적인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찰 가능한 전기신호로 변환함으로써 간편하게 음이온 성분을 검출하는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Q6. 화학센서와 관련해 세계는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6. 휴대형 음이온 센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화학센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기 중 유해가스 성분을 감지하는 센서는 실제로 연구·개발을 거쳐 상용화까지 이룬 사례죠. 기존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던, 호흡 속 가스 성분 감지로 질병을 진단하는 응용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에요. 아쉽게도 화학센서 소재 개발 연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활발한 상황입니다. 화학센서는 환경, 의료, 식품, 국방, 자동차, 우주 산업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화학센서 소재와 부품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며, 다양한 응용 분야를 조기에 선점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7. 향후 연구실 운영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7. 환경에 대한 이슈가 커지고 질병 치료에 앞선 조기진단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환경과 건강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센서 플랫폼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센서는 대기 또는 수중에 존재하는 미세한 유해 화학성분을 감지하는 ‘유해환경 모니터링 센서’, 또는 체내 성분 분석을 통한 ‘건강 모니터링 센서’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최근 이슈가 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감지하는 바이오센서 개발로도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에요. 특정 질병에 대한 임상시험도 병행해 많은 사람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진단 센서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기술의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겁니다. 신소재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자로서 화학센서 소재의 원천기술, 원천특허를 확보해 국내 센서 기술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리 편집실 | 자료 최선진 교수(나노바이오센서연구실)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 보러가기

2020-06 15

[기획][희망 콕!]후배 이끄는 전 세계의 한양인들!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

후배 이끄는 전 세계의 한양인들!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 한양대학교는 CEO사관학교의 명성에 걸맞은 창업지원 시스템으로 주목받아 왔다. 올해로 3주년을 맞은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도 한양대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한양대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동문 선배들과 함께 멘토단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 위촉식 3주년 맞은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은 학생창업자들의 해외 창업을 독려하고 국내 유망 초기 창업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마련된 한양대만의 글로벌 네트워크다. 국내 창업기업의 글로벌 창업마인드를 함양해 해외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게 목표다. 해외 현지 창업과정을 훈련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까지 아우르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의 멘토들은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후배 (예비)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힘을 모은 한양인들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동문 선배들이 분야별 멘토단을 구축해 활동을 펼친다. 매년 8월에 30명 내외의 멘토단을 위촉한다. 지난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1기 멘토단을 시작으로 현재 3기 멘토단이 운영 중이다. 올해 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3명), 중국 상하이(7명) 지역 멘토단을 추가로 위촉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은? (출처: 사랑한대 제 254호) 멘토단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신소재기술, 자율주행차, 빅데이터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주요 영역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 투자가, 법률가, 글로벌 파트너십 네트워크 전문가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인이 함께해 글로벌 스타트업에 꼭 필요한 실질적 도움을 준다. 후배들에게 풍부한 실전 경험을 전수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은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에 큰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온·오프라인, 이론·실기 장점 다 갖춘 멘토단 프로그램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은 후배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자랑한다. 특강과 멘토링을 통해 해외 전문가가 현지의 스타트업 트렌드를 분석해 공유하고, 실질적인 취·창업 지원과 투자 상담 프로그램이 뒤따른다. 온·오프라인 창업교육 실시 •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트렌드 특강: 글로벌 기업 트렌드 및 실리콘밸리 동향 공유, 학생들과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의 특강 진행 • 실리콘밸리 멘토단 화상특강: 스타트업토크콘서트, 실전창업워크숍 등 정규 수업 중 화상특강 진행 • 학점과정 강좌 신설: 2020학년도 1학기 정규학기, 학점과정(3학점) 강좌 [창업기초: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링] 신설.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멘토단이 참여해 글로벌 스타트업 성장 전략 트렌드 공유 온·오프라인 창업멘토링 및 현지 진출 지원 •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와 스카이프 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멘토링 진행 • (예비)창업자 현지 진출을 위한 사무공간, 네트워크 지원 등 실질적 도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 • 2020학년도 2학기 학부 전공강좌 내 특강 예정 • 2020년 8월, 미국 실리콘밸리 멘토단 4기 위촉 예정 • 실리콘밸리 탐방 프로그램 “Go Global, Be Global!” 진행 예정 실리콘밸리 탐방 프로그램 “Go Global, Be Global!”이란? • 선발 기준: 2020학년도 1학기 [창업기초: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링] 수업 성적 및 글로벌 탐방계획서 평가점수 합산 • 선발 규모: 2명 • 미국 실리콘밸리 현장탐방 주요 내용: 약 4박 5일 예정 /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 체험,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 탐방(Apple, google, Uber 등), 글로벌 멘토단과 대면 멘토링 등 • 멘토 지원사항: 현장탐방 기업 연계, 현장 멘토링, 항공료 및 숙박 지원 등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 활동 사진 ▲대표 멘토 김갑순 (전자공학 90, Samsung / Director , Product Management / 3기 멘토단장) “생생한 글로벌 지식 전하는 창구로 큰 의미” SK Telecom 공채 1기로 입사해 고객정보 시스템(CIS)과 경영정보시스템(MIS) 개발, 90년대 말 세계 최초 무선인터넷 상용화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무선인터넷 서비스 세계화를 기치로 스타트업을 창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왔죠. 지금은 삼성전자 미주법인 Samsung Electronics America의 마운틴 뷰 캠퍼스에서 근무 중입니다. 제가 대학생 때 좋은 멘토를 만나 향후 기술 트렌드나 사회 생활에 대해 미리 정보를 얻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늘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러던 차에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이 구성됐고, 즐거움과 소명의식을 느끼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멘토단은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2017년 하반기에 시작해 햇수로는 4년째, 기수로는 3기째예요. 실리콘밸리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양 후배들을 지원하는 활동이죠. 작년부터는 온라인 특강으로 창업·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현장 경험, 기술적인 트렌드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 생생한 지식을 전달하고 조언과 더불어 실질적 도움까지 줄 수 있으니 의미가 큽니다. 창업자는 problem-solver여야 합니다. 창업이 요즘 대세라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으로 시작하길 바랍니다. 많은 후배가 조금 더 큰 시야로 꿈꾸게 하는 작은 밀알이 되고 싶습니다. ▲대표 멘티 김재혁 (산업공학 13, ㈜레티널 대표) “미국 진출 서포트하는 효과적인 멘토단 활동” 스마트안경용 광학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증강현실을 보여주는 스마트 안경렌즈 개발 회사 ‘레티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늘구멍 원리(핀홀)를 응용해 개인의 시력 차이나 초점거리와 무관하게 뚜렷한 상을 보여주는 AR렌즈를 자체 개발한 뒤, 2016년에 회사를 설립했어요.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 활동 덕분에 미국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조언을 통해 미국 진출전략과 사업 운영 전략, 사업 방향에 대한 세부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내 사무공간까지 지원받아 미국 현지 법인 설립 및 활동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죠. 멘토단의 동문 선배들께서 누구보다 따듯하게, 세심하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미국에 있지 않은 저희가 탑 클래스의 시장 전문가, 사업 전문가로부터 정성 어린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막막했던 미국 진출에 큰 힘이 됐어요. 저처럼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꾼다면, 멘토링을 받으며 열린 자세로 배워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그렇듯 최종결정은 본인 몫이에요. 하지만 멘토단 선배님들의 멘토링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멘토분들의 경험과 조언이 진리인 것은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들어볼 만한 효과적인 피드백일 겁니다. 기회를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리 편집실 | 자료 창업지원단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 보러가기

2020-06 15

[기획][사랑한대] 인공지능의 미래 선도할 한양 'AI대학원', 'AI융합연구센터' 선정

인공지능의 미래 선도할 한양, AI대학원, AI융합연구센터 선정 향후 이공계열의 경쟁력, 미래를 주도해나갈 분야는 무엇일까? 정답은 단연코 인공지능(이하 AI)일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굵직한 사업에 연달아 선정되며 한발 앞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한양대, AI 인재 양성의 발판 마련 지난 4월 16일, 과기정통부는 2020년도 AI 분야 고급인재 양성의 거점인 AI대학원(고급·전문 트랙)에 한양대 서울캠퍼스를, AI 융합연구 및 인재를 양성할 AI융합연구센터(융합 트랙)에 ERICA캠퍼스를 신규 선정했다. AI대학원은 총 12개의 신청 대학 중 한양대를 비롯한 연세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3개 대학이 선정되며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AI융합센터는 총 15개 대학이 신청한 가운데 한양대 ERICA캠퍼스와 부산대학교, 인하대학교, 충남대학교 4개 대학이 선정됐다. AI대학원은 막대한 정부 예산 지원을 통해 최고급 AI 인재를 양성, 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그 때문에 각 대학의 총장이 직접 나서 사업계획을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지방자치 단체와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향후 이공계열 경쟁력 전반이 이 AI대학원 보유 여부에서 엇갈릴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AI대학원에 선정된 3개 대학은 ▲AI 석·박사 40명 이상의 교육체계 ▲국내 최고 수준의 AI 전공 교수진 확충 ▲AI 심화 및 특화 교육과정 개설에 관한 운영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에는 1년 차에 10억 원, 2년 차부터 연간 20억 원씩 10년간 최대 190억 원이 지원된다. ▲AI대학원 선정 대학 운영 방향(한양대 서울캠퍼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AI 전임 교원을 확충할 뿐만 아니라 AI대학원, 연구원, AI솔루션센터, SW/AI 융합교육원 등 4대 기관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특화 교육·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논문, 특허 등 연구 과정을 석·박사들이 주도적 진행할 수 있도록 창의자율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AI융합연구센터는 AI 학과와 다양한 학과가 협업, 창의적 융합 연구와 교육을 통해 AI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정 대학은 1년 차에 11억 원 지원을 시작으로 2년 차부터 15억 원씩 총 3년간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한양대 ERICA캠퍼스는 의료·의약 분야에서 AI 융합연구를 진행하며 연간 40명 이상의 AI 융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AI대학원 간 연구 성과 공유·확산을 촉진하고 해외에서 우수 인재를 신임 교원으로 유치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학과를 신설·증설하고 교원 겸직 허용 등 제도적 정비를 포함해 다각적인 AI 인재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I융합연구센터 선정대학 운영방향 (한양대 ERICA캠퍼스) AI 반도체 대규모 연구개발사업 수행기관으로 참여 AI대학원, AI융합연구센터 선정과 더불어 한양대는 지난 4월 23일,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AI 반도체(NPU, 신경처리망장치) 대규모 연구개발사업’의 2020년 신규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AI 반도체 1등 국가 도약을 향한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을 위해 총 4개 컨소시엄, 28개 수행기관(기업 16곳, 대학 10곳, 정부출연 연구기관 2곳)을 선정 완료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분야별 기술 공유·연계와 연구 성과 결집을 위해 각 세부 과제를 통합하고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서버 ▲모바일 ▲엣지 ▲공통 4대 분야 독자 AI 반도체 플랫폼 확보가 목표다. 한양대는 사업의 4대 분야 중 서버(SK텔레콤 컨소시엄), 모바일(텔레칩스 컨소시엄), 엣지(넥스트칩 컨소시엄) 3개 부분에 참여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288억 원 등 향후 10년간 24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높은 연산성능과 전력효율을 갖는 AI 반도체 10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며, 초고속 인터페이스·소프트웨어까지 통합적인 개발로 AI 반도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AI 분야 발전의 최전선에 선 한양의 발걸음이 기대를 모은다. 정리 미디어전략센터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 보러가기

2020-06 15

[오피니언][담장 없는 에세이] 내리사랑!사랑의 나비효과

내리사랑!사랑의 나비효과 중·고등학교 내내 흔한 동아리 한번 가입할 용기 없던 소심한 스무 살 유럽언어학부 01학번이 50년 넘게 이어온 전통 있는 연합동아리의 회장이 될 용기를 내고,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동문이 된 지금까지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재학생 후배들과 연락하며, 매 연말 회사 근처로 후배들을 초대해 편안한 맥주파티를 열고 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우리 동아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내리사랑을 실천해주신 한 선배님 덕분이다. 진심으로 어린 마음을 다독여준 선배님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이 제법 어울리는 나이가 되어간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9년 전(고3으로 치자면, 태어난 날을 기억하는 것과 같은 시차이다), 한양대학교에 입학해 친구 따라 중앙동아리에 등록했던 어느 봄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입학 직후부터 어려워지던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며, 나는 3학년이 되던 해 등록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아 휴학을 고민하고 있었다. 세 딸 중 막내였던 나는 ‘이제 나만 잘 버티면 된다. 은퇴를 앞둔 부모님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로 등록금을 벌고자 부모님과 상의 없이 휴학을 결정했다. 하지만 그렇게 한 학기만 보내고 곧바로 복학하려던 계획은 어려워진 집안 형편으로 무산됐고, 결국 총 1년을 휴학해야 했다. 다음 해 같은 시기에, 계속 휴학하는 것이 집안 사정에도 내 학업 일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복학을 결정했다. 아르바이트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등록을 했지만, 복수전공에 교직 이수까지 하고 있던 터라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주말밖에 없었다. 하루하루가 벅차다는 생각이 들 때였다. 1학년 때 가입한 동아리에서 열심히 생활한 덕분에, 2학년 때는 동아리의 회장이 됐다. 그 계기로 동아리의 여러 동문 선배님들에게 크고 작은 일들을 배울 수 있었다. 재학생 회장 자격으로 동문 모임에 초대되다 보니, 나는 나이 차가 꽤 많이 나는 동문 선배님들의 소소한 저녁 식사 자리에도 제법 단골 멤버가 됐다. 그런 나를 오랜만에 한번 보고 싶다고 연락을 주신 선배님들이 계셨다. 그렇게 4~5명의 선배님과 평범한 저녁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잠시 복도에서 부모님과 통화를 하려던 중에, 마침 선배님과 마주쳐 대화를 나누게 됐다. “그래, 별일 없지?”라며 선배님은 아주 일상적인 안부를 물으셨는데, ‘네~ 잘 지내요!’라는 상투적인 말 한마디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머뭇거리고 있으니 선배님이 눈치를 채시고는 “힘든 일이 있었나 보구나” 하셨다. 눈물이 왈칵 흘렀다. 그제야 나도 ‘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구나,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한 채 오래 참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그대로 한 10분을 울었다. 매우 당황하셨을 선배님은 내가 눈물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을 때 ‘다 안다, 다 알아. 더 울어도 돼’라고 말하는 것 같은 세상 인자한 눈빛과 걱정 어린 미간을 보이고 계셨다. 그리곤,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영아, 학업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네가 스스로 해결하려는 마음이 뭔지는 잘 알지만, 학교 선배로서 또 인생 선배로서 지금은 네가 돈을 벌어야 할 시기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단다.” “…….” “음... 그리고 분명, 내가 이런 제안을 하면, 부모님께 매우 실례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때마침 회사에서 성과급을 받았어. 지영이가 복학하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보내주고 싶은데, 거절하지 말고 받아줄래?” 이에 서너 번의 실랑이 아닌 실랑이가 있었고, 선배님의 의지와 결정이 매우 확고하셨기에 난 결국 선배님의 도움을 받게 됐다. 그리고 어서 졸업해 첫 월급을 타고, 선배님께 제일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졸업과 취직을 향해 쉼 없이 달렸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첫 월급을 타고 선배님께 꾸물꾸물 쭈뼛쭈뼛 하얀 봉투에 편지로 위장한 그 돈을 돌려드리려 하자, 역시나 예상하셨다는 듯 선배님이 말씀하셨다. “너무나 기특하게도 이렇게 잘 졸업하고 취업해서 선배에게 네 마음을 표현해줘서 고맙다. 그런데, 선배랑 약속하나 해줄래? 이 돈은 나에게 갚지 말고. 지영이가 아끼는 어떤 후배한테 밥을 사주고 싶을 때, 혹은 동아리에서 후배들이 행사를 기획하는데 재정적으로 어려워 보일 때 도와주기로! 그럴 수 있지?” 어느덧 나도 누군가의 선배가 되었다 어느덧, 나는 두 아이의 부모이자 사회생활 14년 차, 내년이면 마흔인 한 금융회사의 중견 세일즈 우먼으로 살아가고 있다(그 선배님과는 언제든 곱창에 소주 한 잔 나누는 정말 찐 선후배 사이가 된 것은 말이 필요 없다). 나도 이제는 부모로서 내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과 어떻게, 왜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국민으로서 나보다 삶이 조금 더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해 세금과 기부금을 내고, 회사 선임으로서 신입사원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우선인지를 알려줘야만 하는, 정말로 누군가의 선배가 되어버렸다. 짧지 않은 사회생활 동안 좋다는 인문학 서적, 사회생활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 처세술 등등을 눈으로 귀로 보고 들으며 얻은 인생 노하우가 수백 가지는 된다. 하지만 그 어떤 비싼 강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사의 이야기도 단 하나의 배움보다 멋지지 않았다. 인생을 통해 몸소 인간에 대한, 후배에 대한, 자신이 함께 살아갈 울타리에 대한 ‘내리사랑’을 보여주신 그 선배님의 말과 행동만큼 확실한 메시지는 없었다. 그리고 감히, 나도 그 누군가에게 함께 살아갈 든든한 한 사람이 되고 싶음을 밝힌다. 꼭 내가 받은 그 큰 사랑을 또 다른 남지영에게 이어주고 싶다는 고백을 전한다. “한양대학교 80학번 이규현 선배님, 감사합니다!” 글 남지영 동문(프랑스어권언어·문화전공 01)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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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건강 인사이트] 일상생활 방해하는 빙글빙글 어지럼증

일상생활 방해하는 빙글빙글 어지럼증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어지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때가 많지만, 증상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정도가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건강 이상의 신호일 뿐 아니라 일상을 방해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어지럼을 일으키는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어지럼증이 귀 질환 때문이라고? 어지럼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머릿속이 돌아가는 느낌이나 구름 위를 걷는 느낌, 한쪽으로 몸이 쏠리는 느낌, 순간적으로 핑하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눈앞이 빙글빙글 돌아가거나 혹은 누울 때 땅속으로 푹 빠지는 느낌이라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어지럼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하기 때문에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어지럼을 처음 겪으면 먼저 빈혈이나 뇌혈관 질환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실제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약 60~80%가 귀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으로 진단된다고 알려져 있다. 귀 안으로 들어가면 고막보다 더 깊은 곳, 뇌 신경이 귀와 만나는 위치에 내이(內耳, inner ear)라고 불리는 기관이 위치한다. 이 내이에는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및 세반고리관이 나란히 자리해 있다.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에 질환이 생기면 다양한 양상으로 어지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보고 간접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어지럼 환자 중에서 “눈은 괜찮은데, 귀를 검사한다면서 왜 자꾸 눈을 보느냐?”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내이 기관은 외부에서 관찰할 수 없는 위치일 뿐 아니라, 여기에 눈동자를 움직이는 근육과 직접 연결된 신경 경로가 있어 눈을 관찰하는 것이다. 각종 유발검사를 통해 눈동자가 움직이는 방향과 크기, 양상 등을 정밀하게 평가하면 내이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다양한 원인 질환, 정확한 진단이 관건 어지럼을 일으키는 귀 질환은 다양한데 흔히 ‘이석증’이라 불리는 ‘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전형적인 경우, 전정기관에 있어야 할 이석(耳石)이 본래의 자리를 이탈해 옆쪽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눈앞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이석증을 일으키게 된다. 진단명이 말해주듯이, 머리를 움직이는데 갑자기 돌발적으로, 마치 놀이기구를 탄 듯 심하게 빙빙 돌아가면서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하기 때문에 사전지식 없이 이석증을 겪게 되면 매우 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석증이 진단되면 이탈한 이석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찾는 안진검사를 하고, 다시 이석을 세반고리관 밖으로 돌려보내는 ‘이석치환술’을 시행해 치료할 수 있다. 이석증이 발생한 세반고리관의 종류와 이석의 위치에 따라 심하게 빙빙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뱃멀미처럼 애매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평상시에 늘 불편한 정도의 어지럼을 호소하는 경우, 이석증을 의심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폐경기 전후의 여성이나 침상 생활이 오랜 환자,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더 흔히 발생하고 재발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그 외에도 평형기관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전정신경염’, 내이를 채우고 있는 내림프액의 대사장애로 발생하는 ‘메니에르병’, 편두통이 어지럼으로 발현하는 ‘전정 편두통’, 혈관이 신경을 압박하여 나타나는 ‘전정 발작’,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유발되는 ‘내이미로염’, 갑작스러운 청력저하와 어지럼을 동반하는 ‘돌발성 난청’ 등으로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에 따라 약물치료와 재활 훈련, 고실주입술이나 수술 등의 방법을 이용해 알맞은 치료를 해야 한다. 어지럼 생길 때 안전사고 유의해야 어지럼 증상이 심할 때 검사할수록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을 일으키는 질환이 다양한 만큼, 증상이 사라지기 전에 내원하는 것이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평소보다 잘 넘어지거나 중심을 잡기 힘들 수 있으니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이동해야 한다. 비교적 가벼운 어지럼이라 할지라도 직접 운전하거나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타는 활동은 전문의와 상의 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제로 어지럼으로 인한 낙상 사고와 골절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귀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은 초기에 그 강도가 심할지라도 대부분 시급을 다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뇌졸중이나 뇌출혈과 같은 중추성 질환으로 어지럼이 나타나는 경우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심근경색이나 부정맥과 같은 심장질환 때문에 어지럼이 나타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귀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 빈도가 높지만, 응급실을 방문한 어지럼증 환자에게 뇌 영상검사와 기본 혈액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소견에 따라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게 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어지럼 환자가 뇌 질환이나 심장 질환과 같은 전신질환 위험인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마비, 두통, 구음장애, 의식저하, 실조 증상 등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글 변하영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 일러스트 허예리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