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20/06/15 기획 > 오피니언

제목

[건강 인사이트] 일상생활 방해하는 빙글빙글 어지럼증

[사랑한대] 변하영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위험성 등 소개

한양커뮤니케이터E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K2gSB

내용
일상생활 방해하는 빙글빙글 어지럼증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어지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때가 많지만, 증상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정도가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건강 이상의 신호일 뿐 아니라 일상을 방해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어지럼을 일으키는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어지럼증이 귀 질환 때문이라고?

어지럼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머릿속이 돌아가는 느낌이나 구름 위를 걷는 느낌, 한쪽으로 몸이 쏠리는 느낌, 순간적으로 핑하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눈앞이 빙글빙글 돌아가거나 혹은 누울 때 땅속으로 푹 빠지는 느낌이라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어지럼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하기 때문에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어지럼을 처음 겪으면 먼저 빈혈이나 뇌혈관 질환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실제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약 60~80%가 귀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으로 진단된다고 알려져 있다.

귀 안으로 들어가면 고막보다 더 깊은 곳, 뇌 신경이 귀와 만나는 위치에 내이(內耳, inner ear)라고 불리는 기관이 위치한다. 이 내이에는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및 세반고리관이 나란히 자리해 있다.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에 질환이 생기면 다양한 양상으로 어지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보고 간접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어지럼 환자 중에서 “눈은 괜찮은데, 귀를 검사한다면서 왜 자꾸 눈을 보느냐?”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내이 기관은 외부에서 관찰할 수 없는 위치일 뿐 아니라, 여기에 눈동자를 움직이는 근육과 직접 연결된 신경 경로가 있어 눈을 관찰하는 것이다. 각종 유발검사를 통해 눈동자가 움직이는 방향과 크기, 양상 등을 정밀하게 평가하면 내이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다양한 원인 질환, 정확한 진단이 관건

어지럼을 일으키는 귀 질환은 다양한데 흔히 ‘이석증’이라 불리는 ‘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전형적인 경우, 전정기관에 있어야 할 이석(耳石)이 본래의 자리를 이탈해 옆쪽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눈앞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이석증을 일으키게 된다. 진단명이 말해주듯이, 머리를 움직이는데 갑자기 돌발적으로, 마치 놀이기구를 탄 듯 심하게 빙빙 돌아가면서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하기 때문에 사전지식 없이 이석증을 겪게 되면 매우 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석증이 진단되면 이탈한 이석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찾는 안진검사를 하고, 다시 이석을 세반고리관 밖으로 돌려보내는 ‘이석치환술’을 시행해 치료할 수 있다. 이석증이 발생한 세반고리관의 종류와 이석의 위치에 따라 심하게 빙빙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뱃멀미처럼 애매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평상시에 늘 불편한 정도의 어지럼을 호소하는 경우, 이석증을 의심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폐경기 전후의 여성이나 침상 생활이 오랜 환자,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더 흔히 발생하고 재발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그 외에도 평형기관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전정신경염’, 내이를 채우고 있는 내림프액의 대사장애로 발생하는 ‘메니에르병’, 편두통이 어지럼으로 발현하는 ‘전정 편두통’, 혈관이 신경을 압박하여 나타나는 ‘전정 발작’,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유발되는 ‘내이미로염’, 갑작스러운 청력저하와 어지럼을 동반하는 ‘돌발성 난청’ 등으로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에 따라 약물치료와 재활 훈련, 고실주입술이나 수술 등의 방법을 이용해 알맞은 치료를 해야 한다.

어지럼 생길 때 안전사고 유의해야

어지럼 증상이 심할 때 검사할수록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을 일으키는 질환이 다양한 만큼, 증상이 사라지기 전에 내원하는 것이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평소보다 잘 넘어지거나 중심을 잡기 힘들 수 있으니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이동해야 한다. 비교적 가벼운 어지럼이라 할지라도 직접 운전하거나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타는 활동은 전문의와 상의 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제로 어지럼으로 인한 낙상 사고와 골절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귀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은 초기에 그 강도가 심할지라도 대부분 시급을 다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뇌졸중이나 뇌출혈과 같은 중추성 질환으로 어지럼이 나타나는 경우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심근경색이나 부정맥과 같은 심장질환 때문에 어지럼이 나타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귀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 빈도가 높지만, 응급실을 방문한 어지럼증 환자에게 뇌 영상검사와 기본 혈액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소견에 따라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게 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어지럼 환자가 뇌 질환이나 심장 질환과 같은 전신질환 위험인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마비, 두통, 구음장애, 의식저하, 실조 증상 등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변하영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 일러스트 허예리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랑한대 2020년 여름호(통권 제254호) 보러가기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