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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8 인터뷰 > 학생

제목

나에게 꼭 맞는 재택재활

인간컴퓨터상호작용(CHI)학회 학생연구경쟁부문 대상 서경원(일반대학원·산업공학전공 석사과정)

권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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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7tEC

내용

"인간을 위한 기술, 의료분야에 필요해"

 

병원에서는 의사가 도와주던 재활치료. 집에 돌아가 혼자 하기엔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자신에게 적합한 재활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똑똑한 컴퓨터가 있다면? 게임을 통한 재활치료를 넘어 인지심리를 적용한 능동적인 재택재활치료를 제안한 이가 있다. CHI(Computer Human Interaction)학회 학생연구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경원(일반대학원∙산업공학전공 석사과정) 씨다.

 

집에서도 효과적인 재활 가능케 하고자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CHI학회는 국제컴퓨터학회에서 주관하는 학회 중 가장 많은 50여 국가에서 35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한다. 오늘날 널리 쓰이는 컴퓨터를 인간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연구하는 이들이 교류하는 장이다. 다양한 나라의 연구자들이 협력 또는 경쟁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선·후배연구자 간에 평가와 조언이 이뤄진다. 그 중 학생연구경쟁부문은 초기 연구단계에 있는 학생의 연구활동을 독려하고 경쟁시키는 대회다. 3차에 걸친 본선 경쟁을 통해 서경원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서경원 씨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중에서도 재활과 같은 의료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제가 발표한 주제는 재가재활을 돕기 위한 거에요.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이 병원에서는 의사나 치료사를 통해 도움을 받지만, 집에 돌아가서는 제대로 운동하기 힘들잖아요.”

 

그는 재활에서 자발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병원에서는 의료진으로부터 동기부여를 받기 때문에 자발성이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귀가후엔 다르다. 치료 프로그램을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며 시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서 씨가 개발한 모델 ‘RehabMaster’는 자발성을 높이기 위해 피드포워드(Feedforward, 실행에 옮기기 전 결함을 예측하고 실시하는 피드백 과정의 제어) 기반에 지각순환모델(Perceptual Cycle Model)을 접목했다. 지각순환모델이란 정보로서 주어진 현재 환경에 대해 개인이 지각하는 틀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행위를 예측하는 것. 지각순환모델을 활용해 환자의 능력과 재활프로그램의 복잡함 사이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자발성을 높인다. 재활치료가 복잡하다고 느껴질수록 의욕은 떨어지기 마련. 많은 선택지 중에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그 선택에 예상되는 효과를 설명함으로써재활에 대한 의욕을 높인다. ‘RehabMaster’는 16명의 표본조사결과 임상실험와 사용가능성 실험에서 모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기술을 위한 기술’을 넘어선 연구


학회에서 발표된 다양한 연구주제들 중 기억에 남는 주제가 있는지 물었다. “아프리카에서 혈액검사로 병을 진단할 때 의사가 피를 직접 보고 병을 판단한다고 해요. 주관적인 요소나 오류가능성이 있어 기계판독을 도입하는데, 어떻게 하면 오류를 줄일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를 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내가 보고 싶은 특정 부분을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발표한 분도 있었고요. 그 중에서도 몸이 불편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을 위한 로봇을 주제로 삼은 친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로봇이 대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바깥 세상도 구경하는 거죠. 이때 어떻게 하면 학교 친구들이 로봇에 친근함을 갖고 친구로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했었죠.”

 

   


참신한 여러 주제들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오늘날 기술은 편리하고 화려하지만 인간을 위한다기보다 ‘기술을 위한 기술’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의료는 중요한 분야임에도 환자는 수동적으로 머물러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었죠. 그래서 보다 환자 스스로 능동적인 재활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제안한 것에서 심사위원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요.”

 

마음을 비우니 더 좋은 결과 얻어


총 3개 단계로 진행된 대회에서 1차는 6페이지짜리 영어논문과 포스터를 통한 서류심사로, 지원자 중 30퍼센트가 2차 본선에 진출했다. 서경원 씨는 이 과정에서 지도교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여러 학회를 참석해보며 느낀 점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포스터로 한 눈에 드러나지 않으면 심사위원에 큰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보다 더 깔끔한 포스터를 제작하기 위해 류호경 교수(기술경영전문대학원∙기술경영학)님과 김지은 교수(기술경영전문대학원∙기술경영학)님께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2차에 진출한 16명은 2분 스피치와 심사위원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통과한 6명의 결승 진출자들이 발표한 것을 토대로 최종 대상수상자가 결정됐다.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도 넣었어요. 발표주제를 토대로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할지 보여줬습니다.“

 

그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영어로 해야 하는데 다들 영어를 잘하시더라고요. 살짝 기가 죽기도 했지만 그때부터 오히려 욕심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경쟁이 아니라 ‘내가 한 연구를 보여주고 오겠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덜 되더라고요. 그래서 발표 때도 재미있게 떨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대학, 세계 경쟁에서 뒤지지 않아

 

   

세계에서 수재라 불리는 학생들과 경쟁해 우리대학 학생으로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 뿌듯하다는 서경원 씨.“학부시절(산업공학 전공) 학부연구생으로 뽑혀 연구의 맛을 살짝 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 교수님께서 한양대학생이나 다른 대학생이나 다 똑같은 좋은 인재인데,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에 차이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감명받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내로라하는 대학의 학생들과 경쟁해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것이 그에 대한 증명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우리대학도 큰 잠재력을 가진 훌륭한 연구중점대학이라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서경원 씨는 내년 국제컴퓨터학회에서 주관하는 연구경쟁부문에 CHI학회 대표로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 의료분야에 대한 연구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상현실공간 내에서 재활이 이뤄지도록 하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우리대학은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시설을 갖추고 치매환자에 대한 프로젝트도 진행해왔습니다. 인지능력을 테스트할 때 보통 설문지로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자존심 때문에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가상 현실 속에서 인지능력을 테스트하는 거죠. 버스 타는 법,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법 등의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처럼 재활 또한 가상현실 속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재 제 목표입니다.”

 

 

 


조지윤 학생기자 sooojinn@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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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요진 사진기자 loadingman@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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