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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 15

[동문]공중파에 등장한 한양의 우먼파워들 백승주·김윤지 양

"여유로움과 당당함, 관련 분야 경력이 합격의 비결" 본교 출신, 최초 KBS 공채 여성 아나운서 '한양의 공중파 점령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23일 발표한 한국방송공사(이하 KBS)의 2003년도 신입사원 공채 결과, 두 명의 한양인이 아나운서 부문에 최종 합격했다. 이미 KBS 9시 뉴스를 맡고 있는 홍기섭 동문과 SBS 8시 뉴스 앵커 이영춘 동문 등 각 방송사의 메인 뉴스 진행자를 배출한 본교지만, 이번의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합격자가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본교 출신 여성으로써 최초로 공중파 방송 아나운서의 길을 걷게 된 이들은 바로 백승주(독문 99년졸) 동문과 김윤지(생과대·소비자가족주거4)양. 2003년 새해부터 브라운관을 통해 마주하게 될 새내기 아나운서들을 만나 당찬 포부를 들어보았다. -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백 : 사실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진 않았지만 '말하기'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은 많았다. 대학원(교육학 전공) 논문도 '말하기'를 주제로 썼고 오하이오 대학에 유학을 갔을 때에도 'public speaking'을 열심히 배우기도 해, 그 분야에선 자신이 있었다. 이후 방송에 관한 것은 삼척 MBC에 입사한 후 뉴스, 공익광고, 내레이션 등을 직접 경험해 보며 더욱 자세히 알게 됐다. 김 : 주위에서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 처음엔 성우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아나운서 쪽에 관심을 가지게 돼 3학년 말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고 관련 학원과 스터디 그룹, 신문 읽기 등을 통해 차분히 준비했다. - KBS에 입사하기 전 경력은? 백 : 며칠 전 사표를 내기 전까지 삼척 MBC에서 1년 동안 근무했다. 사실 수습 3개월 차까진 '사고'를 우려해 방송을 못하는데 운 좋게 일찍부터 경험을 쌓게 되어 좋았다. 또한 지난 여름 태풍 피해로 인한 수재의연금 모금 방송을 맡은 것도 큰 경험이 됐다. 그리고 각 지역 자체 방송인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김 : 작년 모 라디오 전문방송사 공채 시험에 합격해 라디오 DJ로 일해왔다. 새벽 2시와 4시 사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맡아 지난 8월부터 진행해 왔는데, 선곡부터 멘트, 진행까지 경험하며 예전에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배웠다. 또한 청취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했고 그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 공채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때와 그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백 : 강원도에서 회사를 다니다보니 서울까지 시험 보러 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한번은 방송과 KBS 카메라 테스트가 겹쳐 각서를 쓰고 총알택시를 탄 적도 있다.(웃음) 일하며 공부를 하다보니 잠도 부족했고 여러 가지 이중고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종 면접은 사장님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여유롭게 진행하게 돼 매우 편안했다. 최종 면접에서 '영어 잘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곧바로 영어로 대답하면서 분위기를 바꾼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 김 : 마찬가지로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모두 부담이었다. 그러나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역시 최종 면접이었다. 다소 긴장된 상태에서 '북한 핵'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답을 말했는데 돌아온 질문은 '대화면 돼?'라는 것이었다. 면접관의 당혹스런 질문이었지만 나는 좀 엉뚱하게도 '예, 대화면 됩니다'라고 짧게 말하고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당시 면접관들의 표정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한 순간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여유와 배짱이 합격을 안겨준 듯 하다. - 앞으로 가장 장 맡고 싶은 프로그램과 닮고 싶은 여성 아나운서는? 백 : 뉴스 진행을 가장 하고 싶다. 모든 아나운서들의 공통적인 희망이겠지만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시청자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전달하는 매력은 엄청나다. 뉴스와 더불어 MC도 욕심나는 분야다. 너무 튀지도 않고 기죽어 있지도 않은, '평범 속의 비범'을 발산하는 MC가 되고 싶다. 'VJ 특공대'는 사람 냄새가 풍기는 프로그램이어서 꼭 해보고 싶고, 이를 진행하는 황수경 아나운서 또한 가장 닮고 싶다. 김 : 뉴스, 라디오, '도전 골든벨', '가족오락관' 등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물론 그 중에서도 뉴스가 가장 욕심나는 분야이긴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닮고 싶은 분은 KBS 아나운서실 차장으로 계신 이규원 선배다. 프로그램 진행의 차원을 넘어서 나레이션, 성우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해 아나운서 역할의 지평을 넓혔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꼭 닮고 싶은 분이다. -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본교의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백 : 자신의 자질을 검증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나운서에게 요구되는 외모, 말투, 지식 등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현재와 비교한 후 부족한 점이 있다면 하나씩 채워나가야 한다. 또한 관련 분야의 경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최종 합격자의 대부분이 경력자이다. 여유로움과 당당함을 가지고 준비에 임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것이다. 김 :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면 일상생활에서부터 아나운서다운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텔레비전 경력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상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분명 누구에게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g.ac.kr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2-12 08

[동문]`제 4의 물결은 모바일이 주도할 것`

"흐름을 읽고 앞선 기술을 익히면 '리더'가 됩니다" 모바일 솔루션의 생명은 '신속성'과 '정확성 (주)엠비존 대표이사 허춘호 동문 (사회 89년졸) 최근 대선을 앞두고 선거문화에 있어 과거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을 이른바 '미디어 선거'와 잦은 '여론조사'로 꼽는데 아무도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소수점을 다투며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해 온 여론조사에 당사자인 후보진영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첨예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 옛날 거북이의 등껍질과 별자리가 말하던 '모호한' 미래는 이제 과학을 통해 '짐작가능한' 미래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휴대폰 보급률이 90%를 육박하게 됨에 따라 무선망을 이용한 여론조사가 기존의 유선조사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IMT2000으로 휴대폰에 동영상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대인 면접조사도 무선망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는 앞선 전망도 나온다. 국내 최대의 모바일 서베이 업체를 자임하는 (주)엠비존의 대표이사, 허춘호(사회 89년졸) 동문은 휴대폰을 이용한 여론조사의 최대 장점을 신속성과 정확성이라고 소개한다. 모바일 서베이의 생명은 '신속성'과 '정확성' "지난 해 9월 어느 날, 오전 11시 즈음에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미국의 국군 파병 요청에 대해 여론을 파악해 달라는 의뢰를 모 방송사에서 해왔습니다. 오후 2시에 조사를 시작해서 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오후 5시에 방송사에 전달했고, 이 내용은 당일 9시 뉴스에 보도됐습니다. 경쟁사인 타 방송국에서도 같은 날 동일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이는 갤럽이 하루 전에 조사한 내용이었죠. 타 방송국에서는 최근 자료임을 강조하려고 '어제 조사한 자료입니다' 라고 멘트가 나갔지만 저희에게 의뢰한 방송국은 '오늘 오후에 조사한 결과입니다'라는 멘트가 나간 적이 있습니다." 모바일 서베이는 기존의 유선전화 조사로는 하루가 꼬박 걸리는 결과를 단 2시간만에 이끌어낼 수 있을뿐 아니라, 낮 시간 재택률이 낮은 20-30대 젊은 층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당선자를 실제 득표율과 거의 유사하게 예측함으로써 그 진가를 과시한 바 있다. 엠비존의 경우, 연령과 성별 그리고 지역별로 전국 100만 명의 응답패널을 구축하고 있기에 특정 계층을 겨냥한 조사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모바일 서베이에 대해 허 동문은 결코 '틈새'가 아닌 '메인(main)'을 지향하는 사업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즉 이미 검증된 유선조사의 대체 가능성 외에도 동영상 면접조사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까지도 그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흐름을 읽고 철저하게 검증한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50-60대 이상 고령층의 휴대폰 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100만 정도의 한정된 패널로부터 표본을 추출함으로써 완벽한 대표성을 갖기 힘들다는 단점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허 동문은 한국조사연구학회 등의 학술단체와 함께 공동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모바일 서베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가 미디어리서치에 근무할 때, 인터넷을 이용한 서베이 팀을 꾸린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인터넷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던 때였죠. 그런데 인터넷 활용이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는 등,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야기됐습니다.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학계에 있는 분들에게 각 단계마다 검증을 받아가며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업계 쪽의 욕심만 키우기보다는 이뤄낸 성과를 검증받고 보완점을 교수들과 함께 논의해 가고자 하는 것이지요." '미디어 리서치', 전자상거래 업체인 '한솔 CSN' 등 마케팅 리서치 분야에 10여 년간 근무했던 허 동문이 모바일 서베이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기존 설문조사 방법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후 유선과 인터넷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어떤 통신 매체보다 보급률이 높은 휴대폰에 주목하게 됐다는 것이 허 동문의 설명이다. 이에 그는 2000년 초반에 미디어리서치를 나와 한솔 CSM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모바일 리서치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그 후 허 동문은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인 '텔코스'의 이사를 지내면서 전문경영인 수업을 받고 올해 9월 독립적인 법인을 세운 것이다. '제 4의 물결'은 모바일이 주도한다 허 동문이 구상하는 모바일 사업은 동영상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광고와 쇼핑까지 아우르는 마케팅 토털 솔루션을 구축해 3-5년 안에 당당히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다. 한 마리도 모바일을 이용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관심의 대상으로 두고 있는 것이라 그는 설명한다. "최근 '인터넷'이라는 큰 웨이브가 세상을 움직였다면 앞으로의 대세는 모바일이 될 것입니다. 시각에 따라 길거나 짧게 볼 수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모바일에 의한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것이지요. 이를 이용해 마케팅과 광고, 쇼핑을 이끌어 가면서 사회변화에 발맞춰 갈 것입니다." 본교에 사회학과가 설립된지 오래지 않아 입학한 허 동문에게 있어 사회학은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사업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한다. 사회학을 배우다 보면 다양성을 배울 수 있게 되는데 마케팅 조사에서 결과가 나오면 그 인과관계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종합하면서 의뢰인이 보지 못했던 것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연한 생각과 분석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사회통계나 조사방법론을 충실히 배운 것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노라 회고하는 허 동문이다. 허 동문은 대학에 재학중인 후배들을 만나면 여론조사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시각을 가져라'라고 강조한다. 기존의 조사 방법에만 매달리다 보면 사회에 진출해서도 결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선도적인 기술 습득에 게으르지 않으며, 이를 학술적으로 철저히 검증해 가는 허 동문의 삶은 초유의 취업대란에 직면한 졸업 예정자들에게도 매우 유효한 '솔루션'이 되지 않을까? 그의 건승을 기원한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학력 및 약력 허춘호 동문은 1989년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쌍용그룹에 입사,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3년 동안 담당했다. 이후 1992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입사했다. 마케팅리서치 부장으로 전자와 정보통신분야의 리서치를 주로 맡아 진행했으며, 야후와 공동으로 인터넷리서치 회사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한솔 CSN'와 모바일 솔루션 전문 업체인 '텔쿼스'의 이사를 거쳐 올해 9월 모바일 마케팅 전문업체인 (주)엠비존C&C를 설립,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2002-12 08

[학생]`함재준씨 바꿔주세요` 사회체험 수기공모전 금상 함재준군

'함재준씨 바꿔주세요' 들을 때 자신감 불끈 사회체험 수기공모전서 금상 수상한 함재준 군 안산캠퍼스 여학생실에서 주관한 제1회 '우리들의 사회체험 수기 공모전'의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학생, 남학생의 경험쌓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은 예비사회인으로서 각자가 경험한 다양한 활동과 현장의 소중한 추억들을 아낌없이 피력했다는 평가다. 위클리한양은 포털사이트업체 '네띠앙'에서의 아르바이트 수기로 금상을 수상한 함재준(공학대·전자컴퓨터3) 군을 만나보았다. - 네띠앙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자신의 업무에 대해 설명해 달라. 네띠앙은 포털이라는 문자 그대로 인터넷의 문을 여는 첫 관문이라는 뜻이다. 이메일과 홈페이지 서비스는 물론 웹호스팅 부분, 기타 콘텐츠 부분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상담부에서 내 업무는 주로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홈페이지 제작과정에서의 오류, 이메일 송수신시의 에러체크, 등 인터넷 기술에 대한 상담을 하는 일이었다. - 상담서비스 업무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전화상담이라 직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기 때문에 누가 어떤 상담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상담하고 있는지 다 귀에 들리기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이곳의 일은 활기차고 목소리도 큰 외향적인 사람에게 맞는 것 같았다. 반면에 약간 소심한 성격인 나는 조금씩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자신감 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표현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됐다. -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거나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나? 네띠앙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독서발표회를 가지는데 부장님이 들어온 지 얼마되지도 않은 나에게 e-비즈니스에 관련된 책을 한 권 주시며 독서발표를 맡기셨다. 그때 처음으로 위기라는 것을 느꼈다. 이곳에 와서 이런 발표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다른 한 가지는 생각보다 무거웠던 업무부담이었다. 기술상담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익숙하지 않은 파트에 대한 상담도 나에게로 돌아왔다. 고객상담부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이면 모두 스스로 처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참으로 힘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해 왔지만 이렇게 책임감을 갖게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축적된 상담내역을 통째로 외우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노력했던 것들이 모두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네띠앙에서의 경험을 통해 크게 배운 점이 있다면 개발자로서의 직무를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포털사이트 업계의 동향이나 분위기도 파악할 수 있었고, 새로운 제휴사업을 서로 테스트하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문점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통해 실무적으로 얻게 된 것이 많았다. 실력 위주의 회사다 보니 직원들을 통해서 배운 것도 많다. 대학 학사과정을 포기하고 중간에 입사한 분도 있었고, 문과 학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기술 개발력을 가진 사람도 많았다. 그들을 통해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능력을 많이 배양해야겠다는 자극도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 그 곳에서의 워크숍이나 술자리를 통해 사람이라는 재산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을 만큼의 성취였다. - 이번 공모전은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나? 평소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너, 해봤니?'라는 제목으로 된 이번 공모전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완전히 나를 위한 행사라 직감했다. 당시 네띠앙에서의 경험이 워낙 인상깊게 남아있었던 터라 수기를 쓰면서도 잠시라도 막힘이 없었다. 그리고 이런 공모전에 응모하면서도 또 다시 내가 얻게 되는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네띠앙에서의 경험이 나만의 추억으로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 나에게 좀 더 많은 것들을 가져왔다는 생각에 응모 자체에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 추후 정보기술 업계로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가? 그렇다. 개발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가 끝나면 사회체험보다는 내 자신을 더욱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러하듯 취업준비에 더 심혈을 기울이려는 계획이다. '함재준씨 바꿔주세요'라며 나를 신뢰해주는, 소위 팬들이 생기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나의 성과를 통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2002-12 01

[동문]`현장의 긴장감이 제겐 행복입니다`

경찰서 출입 기자 지원한 이색 앵커 "긴장 넘치고 스릴 있는 뉴스를 진행하고 싶다" YTN 김명우 기자 (철학 92) 라디오가 중심 매체이던 6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뉴스는 '대한 늬우스'였다. 70년대 들어서면서 'TV의 시대'가 도래했고, 이때부터는 '9시 뉴스'가 대표적인 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금도 가장 대표적인 뉴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공중파 방송의 '9시 뉴스'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영원 불변인 것은 없는 법. '9시 뉴스'의 지위는 예전처럼 독점적이지 못하다. 바로 24시간 뉴스 전문채널이 있기 때문이다. CNN으로 상징되는 뉴스 전문채널은 공중파 방송과 달리 24시간 다양한 종류의 뉴스를 방영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 YTN이 개국하면서 본격적인 24시간 뉴스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케이블 방송이란 약점 때문에 아직 그 위상이 공중파 뉴스보다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YTN은 분명 자사의 분명한 지위 확보에 성공한 방송사로 꼽힌다. 이러한 YTN에서 사회부 경찰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우 동문(철학 92). 그는 YTN의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YTN의 매력이요? 너무 많은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조금 진지하고, 시사적인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 면에서 시사적인 내용에 확실히 특성화가 되어 있는 뉴스 전문채널은 저에게 딱 맞는 직장이죠. 뉴스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장 빨리 대형 뉴스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24시간 항상 긴장감이 감돈다는 게 YTN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청자들의 상당수가 우리나라의 의사결정층과 오피니언 리더라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경찰 출입기자 자원한 이색 앵커 김 동문을 만난 것은 꽤 이른 아침이었다. 조금은 부시시한 모습으로 밤새 있었던 사건들을 요약한 보도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전형적인 경찰서 출입 기자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실 그는 원래 기자가 아니다. 그는 '앵커'다. YTN에 입사한 2000년 1월부터 불과 한달 여 전까지, 그는 스튜디오에서 깔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던 YTN의 주요 '얼굴' 중 하나였다. 'YTN 24', 'YTN 뉴스출발' 등을 진행했던 그는 이번 달부터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앵커에서 기자로, 그것도 경찰서 출입 기자로 옮긴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어 보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보직 변경이 본인의 희망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 "제 스스로가 원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물론 저는 앵커입니다. 그러나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것만큼 현장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YTN은 매체 특성상 보도국의 모든 인원이 스튜디오와 현장을 똑같이 능숙하게 맡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에게 꼭 필요한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김 동문은 앵커와 기자의 특성에 대해서도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구체적으로 그는 '앵커=최후의 뉴스 전달자', '기자=최초의 뉴스 전달자'란 공식을 예로 들었다. 또한 취재 기자는 현장의 생동감, 앵커는 회사의 얼굴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는 데 특별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앵커의 경우 시청자들과 상대적으로 더욱 가깝게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원래 앵커들은 유명세를 조금 타게 마련입니다. 또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메일 같은 것도 비교적 많이 들어오지요. 언론인으로서의 영향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가치가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요? 요즘은 시청자들이 이메일을 많이 보냅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 제보나 앵커란 직업에 대해 묻는 이메일들은 조금 많이 받았는데, 팬레터는 거의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웃음) 참고로 다른 동료 앵커들은 부럽게도 많은 팬레터를 받더군요." 앵커가 되려면 이제 겨우 입사 3년 차의 새내기이지만 김 동문에게서는 방송 저널리스트라는 강한 자부심과 투철한 직업의식이 느껴졌다. 그런 만큼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오랜 기간동안 준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동문에게 앵커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는 아주 통속적인 질문을 던졌다. "'언론고시에 왕도는 없습니다. 꾸준히 모든 것을 조금씩 다 해야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상식 공부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토론과 글쓰기에 치중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든 하나를 알아도 그것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김 동문은 언론고시를 오랜 기간동안 '제대로' 준비했다. 김 동문은 문화방송 손석희 아나운서의 특강을 듣고, 아나운서 혹은 방송 언론인이 꼭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런 목표를 가슴에 안고 그는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언론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본교 '언론준비반'에서 계속 공부를 했다고 한다. 또 개인적으로 아나운서에게 필요한 실무적 소양을 쌓기 위해 MBC 아카데미에 다니기도 했단다. "시험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언론과 주변 현상에 대한 관심인 것 같습니다. 알다시피 언론사 공부는 공인된 과정이 없습니다. 회사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런 만큼, 자기가 가장 지원하고 싶은 회사와 직종에 맡게 알아서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 점이 제일 어렵죠. 그러나 열정만 있다면 힘들어도 보람있는 과정일 것입니다." 미래 대신 과거를 얘기하다 김명우 동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일축한다. 김 동문은 스스로가 아직 새내기 방송 저널리스트라는 점을 강조하며, 갈 길이 '멀었다'라고만 반복했다. 어떤 특정한 계획이나 목표보다는 배우고, 익숙해지는 게 훨씬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작 그가 들려준 말은 먼 훗날이 아닌 지난 과거에 대한 회고였다. 그는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보다 자신에게 가장 보람 있었고 기억에 남았던 '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2001년 9월 11일 밤이었습니다. 밤 근무가 없던 날이라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빈 라덴 때문에 보도국 전 인원에 대한 비상소집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당시 보도국의 분위기에는 말 그대로 살기가 느껴지더군요. 뉴스 전문채널의 '전시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제가 가장 긴장했지만 동시에 가장 자신감 있고, 만족스럽게 뉴스를 진행한 때가 바로 그 때라는 것입니다. 당시의 경험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그런 긴장감 있는 뉴스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며 그의 진가는 모든 세상이 긴장할 때에도 잃지 않는 차분함과 침착함에 있음을 쉽게 깨달을 수 있었다. 방송인의 꽃, 앵커의 직위를 마다하고 사건과 사고로 가득 찬 경찰서를 그가 스스로 선택한 이유를 깨달은 것도 바로 이 때쯤이었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학력 및 약력 김명우 기자는 지난 1992년 본교 인문대 철학과에 입학했다. 1998년 졸업했으며, 지난 2000년 1월에 YTN에 앵커로 입사했다. 입사한 후 'YTN 24', 'YTN 뉴스출발' 등과 같은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 11월부터 사회부에서 경찰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앵커 시절에는 불규칙한 출퇴근 스케줄로, 사회부 근무를 시작한 후에는 경찰서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관계로 여자 친구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밖에 못 만나고 있노라 불만이 많다.

2002-12 01

[교수]`퓨전에 사라진 원조를 찾아라`

전통음식 연구와 함께 한 30년 생활과학대학장 이효지 교수 지난 여름 미국에서는 '햄버거에 관한 소송'이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비만환자들이 패스트푸드 업체를 상대로 비만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나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패스트푸드가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이른바 '정크푸드(junk food)' 취급을 받고, 이처럼 소송까지 당하고 있는 상황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세계인의 음식이 되었다는 패스트푸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에서는 전통음식 보존을 내세운 '슬로푸드' 운동이 지난 1986년부터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네 식탁도 더 이상 패스트푸드에게 무릎을 꿇을 수만은 없다. 대한민국의 전통음식이여 봉기하라! 흔해서 잊혀진 고마운 이름, '김치' 세계 최초의 김치박람회인 '2002년 김치 엑스포'가 지난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연인원 1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21개국에서 150여명의 바이어들이 방문했다 하니, 축제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 축제의 열기를 만들어 냈던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생활과학부의 이효지 교수다. 30년이 넘게 김치의 역사와 맛을 연구해 온 이 교수는 '김치 엑스포'의 성공에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이 교수의 이런 기쁨은 박람회의 기획위원으로서가 아니라 김치에 대한 한국인의 자긍심에 기인한다. "김치는 세계의 어느 식품보다도 과학적이며 우수한 식품입니다. 우선 그 기본 재료가 되는 배추는 섬유질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야채입니다. 최근 섬유질 섭취를 위한 인공식품들이 많이 출시되는데, 김치는 그 자체로 훌륭한 섬유질 제품입니다. 방부 작용도 하는 고춧가루의 캡사이신도 이미 그 우수성이 입증된 식품이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치는 서구의 치즈나 요구르트보다 유산균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발효식품으로서 동맥경화 예방 및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김치의 이런 맛과 효능이 비로소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최근 일본을 비롯한 서양에서도 김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인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완전식품인 김치가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이다. '퓨전'에 가려진 '원조'의 맛을 찾아라 김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바람직하지만, 때로는 그들의 그릇된 '애정(?)'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다. 작년 7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로부터 국제규격 식품으로 승인을 받기 위해 우리의 '김치(Kim-chi)'는 일본의 '기무치(Kimuchi)'와 싸워야만 했다. 그것이 우리의 전통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뿐만 아니라 요즘 중국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김치의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 교수는 우리 내부로부터의 반성이 먼저 선행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김치박람회' 기간에 있었던 일본 기무치와 한국 김치의 비교 강연에서 제가 일본 발표자의 상대 토론자로 참가했었습니다. 상대 발표자가 준비해 온 일본에 수출된 우리 김치와 일본 기무치의 영양소 비교분석표에서, 우리의 맛을 배워간 일본의 기무치가 더 높은 영양 함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수출 단가를 낮추기 위해 김치 양념을 적게 써온 우리 기업들의 악행에서 비롯됩니다. 외국에 수입되는 김치는 우리의 얼굴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사리사욕을 위해 우리 김치의 미래를 망쳐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수출 관행을 막기 위해 이 교수는 수출되는 김치 상품의 규격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강조한다. 일단 수출에 앞서 엄격한 규격 심사를 거치고, 그 심사에 합격된 상품만이 수출이 승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식품의 규격화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른 전통음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부연한다. "우리 음식은 만드는 법과 재료의 분량들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손맛을 강조하는 관습으로 본인이 나물을 묻혀낼 때도 매번 동일한 맛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우리는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에도 인색했습니다. 물론 최근 외국에 우리 전통음식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퓨전이라는 코드를 통해 우리 맛의 근본적인 색깔 자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고쳐지지 않는 한 우리 전통음식의 진정한 세계화는 어렵다고 봅니다." 먹을 줄 알면, 만들 줄도 알아야 우리 전통음식의 진정한 세계화를 위한 첫 걸음은 바로 우리 스스로가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다시금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얼마 전 세간을 풍미했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카피가 뇌리를 스치는 사이, 이 교수의 전통음식 자랑이 이어진다. "어려서 무엇을 먹고 자랐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생김새와 생각, 그리고 건강이 좌우됩니다. 주식인 쌀은 오래 씹어야 하기 때문에 얼굴 하관이 발달하고, 또 씹는 작용이 뇌에 자극을 주어 두뇌 발달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각종 섬유질을 많이 포함한 야채와 곡식들이 주 음식이기 때문에 장의 길이가 길고, 성장에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얼마 전에는 전통적으로 찌거나 데치는 요리가 많아 서양의 음식들에 비해 면역성이 높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끈기의 민족으로 알려져 온 것도 우리음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지나치게 난폭해지고 성급한 성격을 보이는 것도, 사회가 빠르게 급변하는 탓도 있지만 패스트푸드의 확대도 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이 교수는 단언한다. 따라서 우수한 전통음식의 보존을 위해 그녀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교육'이다. 한국의 전통음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 참맛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무턱대고 '보존'을 강요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그래서 이 교수는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우리 전통음식의 발전과 보존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교육입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제대로 된 전통음식을 만들어 주고, 그것을 먹고 자란 사람들만이 전통의 맛을 압니다. 집안에서부터 전통음식에 대한 애정이 싹터야 그것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에게도 우리의 음식을 가르쳐야 합니다. 더 먼 미래의 많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흙에서 찾는 삶의 여백 최근 이 교수는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정년 퇴임 후 조용한 시골에서 살고 싶어하는 이 교수의 평소 바램대로 경기도 가평에 작은 집과 토지를 마련해 두고 주말마다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매주 조금씩 자라나는 채소들을 바라볼 때의 희열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이 교수는 미소를 머금는다. 올해 김장을 바로 그곳에서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마쳤노라 말을 잇는 노 교수의 얼굴에 행복의 기운이 환하다. "우리 집 가훈이 '극기자강(克己自强)'입니다. 세상에는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살아가다가 어떤 시련을 만나면 멈추어 서서 겸손하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세요. 그리고 다시 일어서서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승복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좋은 삶을 살지 않을까요?" 인터뷰를 마치며 스승으로서, 인생의 대 선배로서 후학들을 위한 잠언을 부탁했더니 이 교수는 조금도 머뭇거림이 없이 가훈을 들려주었다. 올 겨울 유행하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 생강차나 유자차를 좋다며 이를 권하는 이 교수의 모습에서 할머니의 얼굴, 어머니의 얼굴이 겹쳐진다. 문 앞까지 전송해 주시며, 미소짓는 노 교수의 얼굴에 살짝 접히는 주름이 눈물겹도록 정겹다. 김자영 취재팀장 apriljy@ihanyang.ac.kr 사진 :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g.ac.kr 학력 및 약력 이효지 교수는 1962년 숙명여대를 졸업후 1972년 동대학원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5년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본교 생활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리원리, 식생활관리 및 식생활문화 등이 주 전공분야다. 문화관광부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위원, 중앙농업산학협동심의회 전문위원, 한국조리과학회 회장,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이사, 한국식생활문화학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로 『한국의 김치문화』, 『한국전통음식』, 『한국음식대관』 등 십 여권이 있다.

2002-12 01

[교수]선거방송위원회 위원장 피선된 정대철 교수

'유권자는 미디어에 휩쓸리지 않고 지혜로워야 합니다' 정대철 교수 (사회대 신문방송) 대선 후보등록을 막 마친 지금, 정국은 바야흐로 선거정국의 정점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15대 선거부터 합동토론회를 비롯한 미디어 선거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유권자들은 후보자를 만나기 위해 광장이 아닌 TV세트를 찾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달 제 2대 선거방송위원회 위원장에 피선된 정대철(사회대·신문방송) 교수를 만나 미디어 선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위원장 피선을 축하드린다. 무엇보다 피선배경이 궁금하다. 선거방송위원회는 법정단체이기 때문에 임의로 위원장이 선출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정해진 절차가 있다. 우선 정당, 공영방송사, 시민 단체,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 각계에서 위원들이 추천되고 그 위원들 중에서 호선으로 선출된다. 호선에서 참조되었던 조건이, 공영방송은 중계방송 당사자이고, 정당에서 추천되는 사람들은 당의 이해 관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피하고 공정하고 객관적 입장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학계가 아니었겠는가 하고 생각한다. - 선거방송, 특히 합동토론은 어떻게 준비되는가? 합동토론회는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 최대 관건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이 많이 다듬어지고 재론되어 규정과 세칙이 마련되었고, 특히 그러한 세칙에 따라 질문 내용이라든지 후보자들의 방송시간이라든지 생방송할 때의 상황 조건 같은 것들을 모두 규정 세칙으로 정해놓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정해진 시간 이내에 후보자들에게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언론이나 사회단체들에서 많은 질문이 나오긴 하지만 이것들을 좀더 선별하는 방식을, 아니 선별보다는 수식 방식을 다양하게 정한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중요시하는 가치는 공정한 선거에 기여하는 미디어 정치라는 새로운 부분인데, 미디어라는 정치적 효과나 사회적 효과, 경제적 효과는 뒤로하더라도 세 가지 요소인 후보자, 미디어, 유권자 삼자에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 미디어 선거에서의 공정성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미디어 선거에서 일단 기술적 공정성은 확보되어 있다고 본다. 그 다음 문제를 제기한다면 과연 미디어 정치가 현실 정치인가? 하는 것이다. 미디어가 가지는 현상적인 속성, 이미지 속성, 이런 부분들이 사회적으로 많은 동의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빼어놓을 수 없는 것은 미디어가 선거에 예속된 미디어인가 하는 문제이다. 정치라고 하는 것에서, 미디어는 권리를 지키려고 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언론의 자유, 방송 편성의 자유가 과연 침해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 이번 선방위에서도 방송의 권한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상기할 것인가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것들을 냉정히 얘기하자면 상대적인 권한을 유지하면서 어디에서 접점을 찾아낼 지에 대한 것이다. 상대적인 것을 아예 외면하고 무엇을 해야한다, 해야한다라는 풍조가 발전을 지연시키는 요소가 된다. 정치도, 미디어도, 유권자도 마찬가지다. - 이번 대선에는 군소 후보가 8명이다. 군소 후보자들은 미디어 정치 때문에 피해를 받는다고 문제를 제기하는데. 모든 후보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지금 후보자가 10명 이상, 8명 이상 되었을 때 과연 그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하는 의무가 과연 방송에 있는가? 반면에 언론의 속성이라는 것은 가장 강력한, 가능성 있는 사람의 불똥 튀는 경쟁을 바라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공정하다라고 하는 것을 봤을 때 기회 균등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유권자에게 최선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이번 선방위에서는 종전의 빅2, 빅3처럼 극도로 압축시키자는 하는 것도 문제가 있었고, 반대로 다 열자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 번 보다는 조금 더 열자는 것이 이번 결정이다. 이를테면 중간지점 정도에서 기회 균등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것이 또 문제가 된다면 차기에서 보완하자는 생각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완결할 수는 없다. - 궁극적으로 미디어 정치가 선거에서 지향해야 할 방향과 목표는?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유럽과 마찬가지로 선거에 관련된 소송이 많이 있어 왔는데, 이것에 대한 판례는 방송사에게 편성의 자유권를 인정해 주는 쪽으로 내려진다. 그러나 중요한 민주주의의 대원칙, 모든 나라에 미디어라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가하는 의문도 있다. 우리 상황과 관련지었을 때 서구의 미디어 이상과 우리나라의 미디어 이상이 과연 같은 것인가? 과거에는 선진국과 제3세계를 비교할 때 국내외 정치적 불안정이나 정치적 영향력을 선진국으로 가는 장애물이라고 봤다.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과연 우리나라의 미디어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본다. - 위원장으로서 위원회 운영 계획과 함께 유권자에게 할 말이 있다면? 위원회는 매주 월요일 날 전체 회의를 갖는다. 결정되지 못한 사항은 소위원회로 이관되기도 한다. 이제 후보자들이 확정되었지만 사람들은 그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을 본다. 언론이 그러한 속성을 역이용한다고도 할 수 있다. 시민이나 유권자나 국민들, 단체들이 똑똑해져야 한다. 그런 것에 휘말려서 쫓아다니는 아류가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선거방송은 유권자든 국가든, 방송이든, 후보자든 어는 한 쪽만을 위해서는 안 된다. 국가적인 일이기 때문에 유권자를 위해서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면 엉망이 되고 균형이 깨진다. 이성적인 생각으로 해야 한다. 각자의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 되고, 발전적인 것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거기서 지장이 될 수 있다는 문제는 더디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 늦게 가면 어떤가? 탄탄히 가면 되지 않나? 박용일 학생기자 jajunation@ihanyang.ac.kr

2002-11 22

[학생]서울캠퍼스 2003 총학생회 후보별 공약

11월 26-27일 이틀 간 투표 진행 서울캠퍼스 2003학년도 총학생회 후보별 공약 및 정책 요지 2003학년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5일 정책공청회를 갖은 각 후보진영은 투표일이 다가옴에 따라 학내 득표 활동에 더욱 분주한 모습이다. 위클리한양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교육환경', '문화예술' 분야를 비롯한 4개 분야에 걸쳐 각 후보별 정책 및 공약 요지를 게재한다. 게재 순서 및 모든 내용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침에 따른 것임을 아울러 밝혀둔다. - 편집자주 교육환경개선 1. 대학복지의 i 찾기 : 복지개선 방향등 2. 전 강의실 냉·난방기 설치 3. 제1공학관, 제2공학관 증축 및 리모델링 4. 학생복지관, 까치골(학군단앞) 동아리방 환경개선 5. 1, 2학년을 위한 군생활 택리지 발간 6. 일원화된 복사, 프린터 카드 발급 개선 7. 운동공간과 기구 개보수 8. 고시반 주변의 쪽문 및 계단 개보수 9. 전 단과대학 화장실 온수 공급 10. 각 강의실 노후 블라인드 교체 11. 애지문 내부 학내 조감도 설치 12. 학교 암흑지역(위험지역) 제거 13. 전 건물 옥상 휴게실 조성 14. 제1공학관과 '사자가 군것질 할 때' 연결 구름다리 신설 15. 학내 미화사업 강화 1) 무분별한 플랫카드 정리 2) 상업광고 남발 억제 3) 불법 주차차량 단속 4) 보행자 통행 많은 곳에 쓰레기통 설치 16. 백남학술정보관 CCTV 설치 17. 백남학술정보관 장서 전자책 시스템 도입 18. 강의정보문자서비스(SMS) & 전자대자보(LCD) 설치 19. 까치골(학군단앞) 회의실 개설 20. 수강신청제도 개선 1) 2002년도 수강신청제도 개선의 노력 2) 학생선호도 우선주의 3) 과목 검색 서비스 제도의 개선 4) 선수강제도에 대한 적극적 검토 5) 수강신청 택리지(종합 자료집)의 완성 21. PC실 24시간 개방 22. 수강신청제도 개선 23. 장애 학우들을 위한 복지 정책 1) 학교, 학생회, 장애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장애학생 교육위원회' 건설 2) 장애학우를 위한 시설개선 3) 장애학우에 대한 인권침해적 면접에 대한 규제 철폐 4) 장애학생 지원센터, 장애인 휴게실 등 시설 증설 등록금 문제해결 1. 등록금 문제 - 무조건 본관 점거가 아닌 '대화와 협상'의 원칙 우선 - 대화와 협상으로 관철되지 않을시 본관점거 투쟁 - 일시적인 등록금 투쟁보다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측면 고려 문화예술 1. 대학문화의 i 찾기 1) 문화의 다양성을 통한 정체성 회복 2) 만들어 가는 문화 창달 3) 한양사랑을 통한 문화창출로 한양의 위상 고취 4) 새터와 축제문화의 변화를 통한 학우들의 참여 강화 5) 다양한 축제문화 지원 2. 동아리 기획안에 따른 예산자치제 실행 1) 동아리 행사에 학생회비 일부 지원 3. 한양연극제와 한양문학제 개최 1) 한양연극제 개최 2) 한양문학제 개최 4. 2003 애한제를 위한 칼집 1) 각 학과별로 진행되는 학술제를 애한제 기간에 집중 2) 5월 '행당제'와 '한양가요제' 연계 진행 3) 10월 '애한제'와 '응원대함성' 연계 진행 5. ONE CINEMA, ONE HANYANG 1) 정기적으로 노천극장에서 영화 상영 6. 하나된 새내기 새로 배움터 1) 새내기가 참여하는 새터를 통해 한양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 마련 - 대학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상식 - 모교에 대한 애교심 - 한양대만을 위한 응원문화 7. 재미있는 자원봉사 1) 다채로운 자원봉사 참여 2) 자원봉사 활동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 8. 유학박람회 개최 - 각국 대사관과 한양대학교 국제어학원과 협력하여 개최 9. 사자 캐릭터 공모전 후보별 정책 대외 활동 1. 자원봉사 활동 강화 2. 해외교류 추진 3. 한총련, 전학협등 기존 학생운동진영과의 이해와 포용정책 추진 교육환경개선 1. 운동공간 전면 개보수, 스포츠 컴플렉스 건립 1) 종합운동장 우레탄 설치 2) 학내 곳곳의 운동시설 개보수 2. 학내 보행 위험지역 전면 정비 1) 경사로 정비(고시반 가는길외) 2) 정문공사와 함께 진사로 정비 3. 학교 조감도 설치 1) 애지문내에 조감도 설치 4. 전 단과대학 화장실 온수 공급 5. 흡연공간 확충 1) 각 건물 옥상등 자투리 공간 활용 6. 교내 주차문제 개선 1) 주차 문제 해결 2) 주차 단속 캠페인 및 단속 활동 7. 위험한 곳에 가로등 추가 설치 8. 각 건물 전면 개보수 1) 동아리 : 학생복지관(직녀관) 건물 전면 개보수 2) 사범대 : 도서관 시설 확충 3) 경영대 : 제2경영관 건립 9. 백남학술정보관 개선 1) 장서확충 및 교체 2) 전자책 시스템 도입 10. 신축건물 '학우중심'으로 1) 노천극장 : 학내소음 문제 해결과 문예동아리 연습공간으로 확보 2) 정문 강의동 - 신설후 종합강의동으로 사용 - 행정대학원, 기획조정처 이전 등록금 문제해결 1. 등록금인상 저지 2. 교육시장 개방 반대 3. 학원자주화 추진 위원회 건설·강화 4. 대학발전위원회 자문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 위상 격상 요구 5. 예산 편성에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 쓰일 수 있는 예산안 편성 6. 교육의 질 향상 1) 형식적 강의 평가가 아닌 실질적 강의평가 2) 선 수강신청제 강화 3) 교양 수업의 질 향상 7. 리포트 컨테스트 실시 문화예술 1. AMATEURISM - 동아리, 소모임등 다양한 공연, 강연, 연구활동 지원 2. 나의 사랑, 나의 자랑, 한양 - 공동체와 연대의식 강화를 위한 문화행사 유치 3. '전태일의 꿈' 행사를 매년 개최 4. 총여학생회 건설 및 지원 - 총여학생회 건설, 여학생 취업 지원 - 성폭력 예방 교육 및 공유, 성교육 강좌 개설 - 여학생 휴게실 단대별 설치 후보별 정책 학생회 민주화 사업 1. 2003 학생회, 학생운동의 비젼 1) 우리 학생회 실현 - 홈페이지, 사이버활동을 통한 참여민주주의 실현 2) 각종 회의 개최 - 매주 정기적 중앙운영회의 개최 등 3) 학생회 홍보 강화 4) 총학사업에 대한 학우들의 평가 사업 진행 2. 대의체계와 학생회칙 리모델링 1) 대의체계 개선 및 학생회칙 개정 2) 학생회내의 민주주의 실현 3. 애국한양내 운동세력들과의 단결 도모 4. 정기적인 일꾼 모임, 일꾼대회 개최 5. 3기 과/반 학생회 발전 특별위원회 강화 1) 과학생회 강화 사업 진행 2) 학회, 소모임 지원사업 진행 6.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Cyber 총학생회 건설 1) 총학 홈페이지를 전국적 규모의 대학생 포털사이트화 2) 사이버 참정단 "but" 운영 3) 게릴라 콘서트 진행 : 격주로 총,부총학생회장 등 간부들이 진행 4) 밥 퍼주는 학생회, 사랑받은 총학생회 운영 - '우리 학생회' 실천영역 대폭 확장 7. 총여학생회, 인권위원회 건설 8. 지역을 향한 교육, 환경활동 추진 9. 정치위원회 건설 대외할동 1. 남북학술문화 교류 2. 교수, 교직원, 학생이 참여하는 6·15 공동선언 3주년기념사업회 건설 3. 군 인권개선 운동 4. 미국반대 5. 국가보안범 철폐 6. 대선 부재자 투표소 설치 7. 이회창 대선 반대 투쟁 교육환경개선 1. 각 단과대학별 환경개선 요구 2. 위탁업체에서 나오는 수익금 일부 장학기금 조성 3. 학교 예결산과 이월적립금 내역 공개 4. 계절학기 수업료 인하 5. 개나리 장학금 확충 6. 이월적립금을 활용 무이자 등록금 대출제도 도입 7. 실험실습비 사용내역 공개 8. 전 강의실 책걸상 교체 9. 전 강의실 냉난방 시설 설치 10. 자판기 증설 11. 사물함 보수 및 증설 12. 현금 출금기 증설 13. 각 단대마다 여학생 휴게실 설치 14. 생활협동조합 건설 15. 병역센터 설립 - 병역과 관련된 행정업무 일괄 처리 : 예비군 상담, 군입대 상담, 입영안내, 민방위 업무등 - 학사과, 학생상담소와 함께 매학기 복학생을 위한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16. 장애학우를 위한정책 1) 장애인의 학내 이동권 확보 - 장애인용 계단 리프트 및 엘리베이터 설치 및 보수 - 점자 안내도 설치, 인도에 유도블럭 설치 - 장애인용 화장실 설치 2) 장애인 학습권 확보 -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필시스템 - 강의실에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공간 확보 3) 소외없는 학생자치 활동 지원 - 31대 총학생회 산하 장애인권위원회를 통해 지속적 활동 지원외 등록금 문제해결 1. 합리적 등록금 책정 - 11월 등록금 책정을 위한 학생/교수/대학본부 3자가 함께하는 등록금 공청회 개최 2. 실험실습비 계정 세분화와 사용 내역 공개 3. 등록금 산출내역, 재정운영 내역 '공개 의무화' 4. 수강신청 제도 개선 1) 수강신청 '가신청 제도' 도입 2) 실질적인 강좌개설, 강의평가 시행 3) 수강신청을 위한 독자적 서버 구축 문화예술 1. 수요 뜨락 - 문예동아리와 소모임을 중심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작은 공연 준비 2. 대동제 참여기획 포럼, 준비위원회 모집 3. 새내기 문화제 개최 후보별 정책 학생회 민주화 사업 1. 잃어버린 4,000표의 권리찾기(선거 정책 재투표) -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낙선한 선본의 정책을 반영 2. 공개 중앙위원회의 개최 3. 총학생회 감시기구 '맑은 학생회' 구성 - 학생회비 사용내역 공개 - 낙선 후보, 학내언론사, 공개모집을 통해 총학생회 감사 기구 구성 및 감사위원 선출 4. 예산 자치제 실행 - 전체 학생회 예산의 10%을 기금으로 하는 예산자치협의회 구성 - 누구나 학생회비를 쓸 수 있도록 자치활동을 논의하고 예산 및 기타 지원 논의 5. 한양대 자치단위 연석회의 건설 - 과/반 학생회, 학회, 소모임의 자치단위 활동 강화 및 연석회의 개최 - 소식지, 자치단위 운동에 필요한 노하우 공유 여성 정책 1. 교수 성폭력 근절 - 동일 교수에 의해 다수의 피해 학생이 있을 경우 집단행동 2. 여성주의적 교수 평가제 도입 - 성폭력 상담소와 협의하여 강의평가에 여성주위 항목 추가 및 평가내용 공개 3. 여교수 할당제 도입 4. 여성주의적 실척전략 - 반성폭력 운동의 전면화와 여성단체들과 함께 성폭력 근절을 위한 투쟁 - 성매매 근절을 위한 투쟁 전면화 - 호주제 폐지 투쟁 - 생리대 특소세, 부가세 면제를 위한 투쟁 -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 군대, 징병제 반대 및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지지 5. 여성주의 사업 - 반성폭력 문화만들기 사업 진행 - 반성폭력 문화제 개최 - 반성폭력 자치규약 제정 운동 - 학내 성폭력 해결을 위한 주체교양학교 개최 6. 생리대 무료비치 자료제공 : 31대 총학생회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기획취재팀 weeklyhanyang@ihanyang.ac.kr

2002-11 22

[교수]`세상이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 집니까?`

"과학철학은 기술의 부작용을 해결할 종합적인 학문" 과학과 철학의 유쾌한 만남 꿈꾸는 철학과 이상욱 교수 가까운 미래. 빈센트는 제거되지 않은 열성인자를 보유하고 있고 결코 엘리트가 될 수 없는 아이로 분류된다. 신생아로부터 채취한 혈액으로 아이의 미래가 출생 보고서로 제출되고 곧바로 열성과 우성인자로 나누어져 계급이 갈리게 된 것이다. 유전학적으로 우성 인자를 보유한 사람은 사회의 주요 부문을 장악하는 반면 열성 인자를 보유한 사람은 하층민의 삶을 살아간다. 우주비행사가 꿈인 빈센트는 우성 인자를 갖추기 위해 DNA 중계인을 통해 우성 인자를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와 똑같은 키를 갖추기 위해 다리를 늘이는 등 고통스런 수술을 거쳐 마침내 우성 인자를 가진 자만이 가능한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의 비행기 조종사가 된다. 지난 1997년 유전자 복제에 대한 논의를 한창 증폭시킨 영화 가타카(Gattaca)의 주요 내용이다. 비록 SF 스릴러물에 불과한 내용이지만, 이 영화는 유전자 조작을 비롯한 과학 발전이 어느 정도까지 허용돼야 하고 또 그 규제는 어디까지 행해져야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시발점을 제공해 주었다. 환경 오염과 핵무기에 의한 후유증으로 과학기술의 효용성과 그 윤리성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닥칠 문제인 유전자 복제나 조작 문제 등 인류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과학기술의 발전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상욱(인문대·철학과) 교수는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을 '철학하기'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 주장하는 과학철학자다. 과학과 철학의 유쾌한 만남 "과학철학은 한 마디로 과학에 대한 철학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철학은 궁극적으로 철학하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이지요. 어떻게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앞뒤가 맞게 말하며 글을 써야하는가, 가능한 반론은 무엇인가 등 철학적인 부분을 과학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탐구하는 것입니다. 과학이 이론과 적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서 보여지는 세계상을 형상화시키고 과학으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사회학이나 역사학 등의 여러 가지 분석틀을 이용해 구체적으로 풀어보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과학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과학철학은 이처럼 과학 자체에 대한 탐구뿐 아니라 그것이 야기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다양한 쟁점과 담론의 대안을 모색해 주는 매개의 역할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비대하게 커져버린 상황에서 그것에 대한 긍정과 부정을 논하기 앞서 두 가지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과학과 기술의 관계를 먼저 고찰하고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버린다는 단순한 논리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과학기술이 무조건 좋거나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적인 시각을 버려야 합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는 핵잠수함에 쓰이는 원자로를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외관이 아닌 구성 성분을 꼼꼼하게 분석해서 장려와 통제에 대해 세밀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허용과 규제는 피해야 합니다. 그러한 판단의 틀을 제공해 주는 것이 과학철학적 고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학과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지닌 과학철학자들은 과학기술자들과 인문사회학자들을 이어주는 소중한 가교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일례로 유전자로 대표되는 바이오테크놀러지의 문제는 사회문화적 함의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다양한 견해를 모아서 풀어야 한다. 이때 상대방의 관심분야가 다르고 지식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과학자들에게는 윤리와 종교적 문제를 잘 풀어서 이야기해 주고, 인문사회학자들에게는 전문적인 내용들을 이해시켜주는 것이 과학철학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세계는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과학은 자연세계를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고 기술은 그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에게 유용한 것을 제공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과학인지 기술인지 구분하기가 애매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반도체를 예로 들어보면 전자공학적인 기술뿐 아니라 물리학의 이론도 곧바로 적용되지요. 과학과 기술을 구분 짓는 것은 일정 부분 타당하지만 어느 정도 연관돼 있다는 것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과학철학이 '종합적이고 생산적인 학문'임을 힘주어 말하는 이 교수는 원래 학부와 석사과정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물리학도였다. 이 교수는 대학에 들어오기 전 세계에 대한 다양한 수준의 이론화에 관심을 가져 그것에 가장 근접했다고 판단되는 물리학을 선택하게 된다. 그 와중에 사회나 경제, 철학, 심리학 등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각 학문마다 세계를 이해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메타적 접근에 흥미를 가진다. 석사과정도 물리학을 전공한 이 교수는 전문화된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는 물리학보다 활동적이고 종합적인 성격이 강한 철학에 강한 매력을 느꼈었노라 고백한다. 학문을 하면서 즐기기에는 철학만큼 좋은 학문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을 아우르는 학문적 궤적이 있었기에 이 교수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 역시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 직업을 구분하는 것을 지양해 달라는 것이다. 특정한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이 다를 뿐, 궁극적으로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부연한다. 때문에 자신과는 다른 방법으로 세계를 탐구하는 사람들과 종합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하는 것이 이 교수의 바람이다. 이런 바람은 그가 본교 최초로 개설한 '과학기술과 현대사회', '현대 과학기술의 쟁점'이라는 교양과목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즐겁게 학문하며 재미있게 강의한다 "제 수업에는 이공계열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모두 들어옵니다. 실제로 과학기술 분야에 활동할 이공계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일에 대해 한 번쯤 반성하고 전체적으로 조망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는 과학기술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들을 바로잡아 줍니다. 지식은 배우면 되지만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으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공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이 생산적인 협동 연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외국 생활을 마치고 올해 3월에 본교에 부임한 이 교수는 부임하자마자 '과학철학교육위원회'를 만들어 여태껏 개설됐던 과목을 통합, 관리하며 교과서를 만들고 강사진을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스스로 "유능한 학자는 못될 것 같다"라며 겸손해하는 이 교수가 과학철학을 연구하는 이유는 '그냥 재미있어서'이다. 학문을 즐겁게 하면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강의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과학과 철학의 유쾌한 만남, 그 조화로운 화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이 교수가 만끽하는 '겸손한 즐거움'이 아닐까싶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사진 : 이재룡 사진기자 ikikata@ihanyang.ac.kr 학력 및 약력 이상욱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런던대학(LSE)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런던대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 철학 연구소(CPNSS) 선임연구원, Measurements in Physics and Economics Discussion Paper Series 편집간사, 런던대 철학과 객원 조교수를 지내고 올해 3월 본교에 부임했다. 논문으로는 국내 7편, 국외 10편이 있으며 저서로 '과학적 창조성을 찾아서'(창작과 비평사: 근간),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한양대 출판부: 근간)'과 번역서로 '양자물리학: 허상인가 실재인가?'(들녁: 근간) 등이 있다. 한국과학철학회, 한국과학사학회, 미국과학철학회, 영국과학철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1996년과 1997년에 'ORS Award'와 'Lakatos Scholarship'을, 올해에는 'The Robert McKenzie Prize'를 수상한 바 있다.

2002-11 15

[교수]`컴퓨터는 학습의 목적 아닌 수단`

참된 디지털리스트 양성의 요람 컴퓨터교육과 안미리 교수 1931년부터 1934년까지 동아일보는 4년에 걸친 대대적인 문맹퇴치 운동을 전개한다. 이것이 후에 보다 넓은 의미의 계몽운동으로 확산된 브나로드 운동이다. 이 계몽운동을 시작으로 1960년대 새마을 운동에 이르기까지 문맹퇴치는 '근대화'의 수준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기준과도 같은 것이었다. 브나로드 운동이 발생한지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에는 제2의 브나로드 운동이 한창이다. 이른바 '컴맹' 퇴치를 위한 디지털 계몽운동. 소설 '상록수'의 채영신은 이제 노트북과 PDA로 무장한 채 강단에 서서 디지털 마인드를 외치고 있다. 컴퓨터와 교사, 두 마리의 토끼 잡기 안미리 교수가 몸담고 있는 컴퓨터교육과는 이제 막 2회의 졸업생을 배출해낸 신생학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교육과의 취업률은 100퍼센트. 작년에 치러진 임용고사에서는 컴퓨터교육 분야 전체 21명의 합격자 중 7명이 본교 출신으로 수석과 차석을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국가가 인정한 최고의 디지털 '계몽지도자'는 한양이 배출한 셈이다. "컴퓨터교육과는 컴퓨터 내용에 대한 교육과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학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특히 본교 컴퓨터교육과의 특징은 컴퓨터 내용과 교육학에 대한 교육 뿐 아니라 컴퓨터와 교육학을 연결시키는 교육공학적인 측면이 강조된다는 점입니다. 학생의 약 50퍼센트가 IT 산업체 분야에 취업하고 있지만 학과의 일차적 목적은 정보교사 양성입니다. 따라서 정보공학에 대한 지식습득을 우선으로 하면서도 진정한 교사가 되기 위한 자질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국가 주도의 교육정보화 정책이 범사회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컴퓨터 교사의 수요 역시 급증하면서 각 대학은 사범계열에 컴퓨터교육과를 경쟁적으로 신설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제7차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도 3학년 이후부터 선택적으로 컴퓨터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현실임을 감안할 때, 컴퓨터 교사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실업 계열에서만 실시되던 컴퓨터 교육이 이제는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필수적인 커리큘럼으로 다루어지면서 '디지털리스트'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컴퓨터 교육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는 '목적' 아닌, 학습 위한 '인지도구' 안 교수는 컴퓨터 교육을 위한 국내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정작, 교육 이후 야기될 효과나 결과들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고 정책화시키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컴퓨터 교육의 대다수가 활용 교육에만 치중되어 있는데, 이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주먹구구식의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부연한다. "외국의 컴퓨터 교육을 보면 우리나라처럼 활용만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활용교육과 동시에 컴퓨터 기기에서부터 다양한 종류의 IT기기들에 대한 교육, 즉 하드웨어에 관련한 교육들을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 내용에 관한 소프트웨어 교육들을 매우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로고'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치는 등 활용 이전에 컴퓨터 자체를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는 기술들을 교육합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교육은 급진적인 컴퓨터 산업 발전에 빨리 적응하려는 방향으로만 주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컴퓨터 교육이 지난 10년 동안 급진적으로 활성화된 부분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체계적인 계획 없이 눈앞의 변화에 적응하기에만 급급했다는 것이 안 교수의 지적이다. 이러한 '사상누각'의 컴퓨터 교육에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활용 중심의 교육 방법은 컴퓨터라는 매체를 보다 나은 교육을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아울러 안 교수는 현재의 활용 중심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컴퓨터 교사의 자질이라 덧붙인다. "바람직한 컴퓨터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와 같이 일차적인 단계에서 계속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는 교육방식을 보다 고차원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사이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는 단순한 기기가 아닌 '인지도구'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활용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활용을 넘어서 창조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 그리고 복합적 사고의 훈련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교사의 몫이죠."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 되자 인터뷰 도중 계속 눈에 띄는 것은 안 교수의 책상 한 가득 펼쳐져 있는 찰흙 점토들이었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근 15년 만에 처음 보는 점토 작품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컴퓨터교육과 학생들에게 자신이 바라는 교사상을 점토로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이렇게 많은 작품이 나왔다는 안 교수의 설명에 엷은 미소가 묻어난다. 안 교수가 책상 아래로 몸을 굽혀 또 다른 점토 하나를 책상 위로 올려놓는다. 최고의 작품이라 소개하는 그것은 한 입 베어 문 흔적까지 묘사된 '점토 햄버거'였다. "햄버거 안에는 고기, 양상추, 양파, 토마토, 소스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 있지요. 그 다양한 재료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두 개의 빵이 감싸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교육은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은 하나로 아우르는 것이다'라며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답니다. 만약 제가 점토 작품을 만든다면 저는 우선 작은 사람을 하나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아래보다 훨씬 더 큰 사람을 만들어 아래의 사람 위에 세우겠습니다. 위에 있는 큰 사람이 바로 학생이고, 아래 있는 사람이 선생님입니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 되자'라는 것입니다. 제가 가진 교육의 모토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지닌 교육철학처럼 다른 이를 세우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가 필수적이라 덧붙이는 안 교수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는 안 교수는 바쁜 업무로 인해 연구시간이 모자란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 토로한다. 한 달에 2, 3번 학교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는 교수로서, 집에서는 이제 초등학교 일 학년인 아들의 숙제를 살펴줘야 하는 자상한 어머니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며느리로서의 삶을 함께 살아가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21세기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사람을 일깨우고 세우는 '계몽운동가'로서의 삶은 소설 '상록수'의 채영신이 느꼈을 시대적 우울함과는 또 다른 성질의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범대를 걸어나오는 동안 안 교수의 마지막 말이 계속 뇌리를 맴돈다. "혹시 나에게 실패가 있더라도 그것으로 절대 좌절하면 안됩니다. 백 번 찍어서 안 넘어지는 나무는 없습니다. 만약 백 번의 방법이 아니라면 또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그것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실패란 나를 좌절시키기 위함이 아닌 나의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는 동기입니다." 김자영 취재팀장 apriljy@ihanyang.ac.kr 사진 : 이재룡 사진기자 ikikata@ihanyang.ac.kr 학력 및 경력 안미리 교수는 1957년생으로 1981년 보스턴대에서 정치외교학 학사학위를, 이후 퍼듀대에서 컴퓨터교육학과 교육공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컴퓨터교육, 멀티미디어개발, 웹기반학습 등이 그의 주요 전공 분야다. 논문으로 국내 20여편 국외 10여편이 있으며 현재 한국교육공학회, 한국컴퓨터교육학회, AERA, AECT, 한국정보처리학회, 한국교육정보방송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2002-11 15

[학생]청소년 국가대표팀 우승의 주역 임유환 선수

"한양을 빛내고 세계를 누비고 싶다"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임유환 선수 (체대 체육과1) 지난 6월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며 온 국민이 하나되어 '대한민국'을 외치게 했던 월드컵 축구대회가 끝난 지 어느덧 5개월. 빛나는 4강의 주역에는 온몸을 던져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냈던 김남일(체육과 00년졸) 동문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지난 1일 카타르에서 벌어진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국민들에게 또다시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 우승의 숨은 주역으로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주장을 맡으며 승리를 일구어낸 본교 임유환(체대·체육과 1) 군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녹차의 깔끔한 맛과 향을 즐긴다는 임 군을 만나 우승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청소년대표팀 우승을 이끌었다. 소감은 어떤가. 지난 해 1월 말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강도 높은 서키트 훈련을 하는 등 고된 훈련의 연속이었지만 우승을 하고 나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결승전 일본팀과의 경기에서 전반에 밀리다가 후반전 들어 체력전에서 승리한 것 같다. 선수들이 모두 합심해서 잘 뛰어준 덕분이다. - 우승 후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부모님이었다. 전화로 울먹이면서 '우리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평소 자상하시면서 훈련에 임할 때는 엄격한 한문배 감독님과 축구계가 다 알 정도로 늘 무서웠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참을 수 있는 인내를 가르쳐 준 고등학교 은사 기영옥(광양제철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 축구를 처음 시작한 동기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가 마냥 좋아서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많이 했다. 특히 초등학교 때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서정원 선수가 너무 멋있었다.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였다. -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 지난 8월 대구 훈련 때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었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했지만 수술 없이 재활 훈련만 열심히 해서 부상에서 회복됐다. 병원에서 연구 대상이라고 한다.(웃음) 대회를 마쳤으니 조만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할 예정이다. - 프로팀의 스카웃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언제든지 보내준다고 했다. 그러나 한양대 유니폼을 입고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은 계속 학교에 남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기여를 하고 싶다. 고등학교 때도 프로 진출을 제의 받았으나 대학에 꼭 가보고 싶어서 안 갔다. 대학에 와서는 학교 강의도 열심히 들어보고 무엇보다도 미팅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다.(웃음) 그러나 빡빡한 훈련 일정으로 시간이 없어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 한양인이라는 자부심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 본교 출신 축구선배들이 찾아와서 좋은 이야기를 해줄 때 가장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카타르에 가기 전 축구계 대 선배인 이회택 감독이 찾아와서 격려해 줄 때가 기억에 가장 남는다. 학교에 남아 있는 동안에는 열심히 해서 한양대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져 사랑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아닌 축구의 본고장 유럽으로 진출해서 이름을 널리 떨치고 싶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11 08

[교수]`나에게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나는 기쁘게 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행복' 전도사 국제관광대학원장 손대현 교수 '논다'라는 말은 어느새 사전적 정의가 말하지 못하는 '냄새'나는 단어가 됐다. 이 말에는 '단어가 함축하는 주체적 의미보다 '일하지 않는다'라는 상대적 뜻이 더욱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익에 반하는 일종의 죄악처럼 부끄럽고, 숨겨야 할 개인 현실로 치부된다. 무엇을 나누기 보다 함께 먹을 '빵'을 불리는 데 급급했던 산업 근대화 시기를 거치면서 근면과 성실, 극도의 자기 절제와 검약 등 청교도적 가치가 시대의 불문율로 깊이 자리했던 탓이다. 회갑이 지나서야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처음으로 던져보았다는 한 대기업 회장의 우울한 고백은 '성장제일주의'의 그늘에서 잊혀진 개인의 가치와 존재의 문제를 다시금 회고하게 만든다.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살아가는 이유가 뭡니까?' 관광학과 손대현 교수가 '근면한' 세상에 던진 '불온한' 질문은 그래서 더욱 철학적이다. 21세기 산업의 화두, 엔터테인먼트 손대현 교수를 국내 관광학계에 있어 대표적 인물로 거론하는데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1968년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2년 마드리드국립관광대학에서 '관광학'으로 학위를 취득하고 다시 1984년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근대화를 기치로 개발독재의 단면적 사고가 지배하던 국내 상황에서 '잘 놀기 위한' 학문을 위해 유학을 간 사람은 본인이 최초라는 손 교수의 소개가 범상치 않다. 관광학을 단순히 유락단지 개발과 외식산업에 관련된 것쯤으로 생각하는 대중적 인식에 손 교수가 발끈하는 것은 '논다'는 말의 철학적 인식과도 관련이 있다. "관광학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우리말인 '여가'의 개념을 살펴야 합니다. '여가'란 영어로 곧 '레저'로 번역됩니다. 레저는 생계를 위한 필요성이나 의무 없이 스스로 만족을 얻기 위한 자유로운 활동으로서 활동을 그 자체가 목적입니다. 수면과 식사 등에 소요되는 생리적 필수시간과 노동시간을 사회적 구속시간이라 할 때, 나머지 시간이 자유시간 즉 여가를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매우 철학적인 개념입니다." 지난해 손 교수가 주도하여 개설된 국제관광대학원의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은 여가에 대한 그의 철학적 고민을 잘 반영한 산물이다. 여기서 '엔터테인먼트'란 통념적으로 이해되는 '연예' 혹은 '오락'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엔터테인먼트는 보다 광의적인 개념에서 '즐거움' 혹은 '즐겁고 기쁘게 만드는 요소'로 인식할 수 있다. 이를 전제로 할 때, 이제 모든 기업의 상품은 이른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포함하지 않고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손 교수의 주장은 시장의 새로운 질서와도 맞닿아 있다.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은 2001년 9월에 개설되어 현재 3기를 모집하고 있는데 세간의 비상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3기를 모집하고 있는데 한국 굴지의 기업체 사장과 임원 등을 포함해 약 50여명이 현재 과정에 있습니다. 최고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은 앞으로는 모든 기업의 상품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추지 않고서는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다 라는 매우 광의적인 고민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있어 행복의 가장 큰 알맹이가 무엇인가를 탐구했을 때 그것은 단연 '펀(fun)'이라든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라는 것입니다." '나는 기쁘게 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한편 손 교수는 그가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을 기획한 데에는 지난 35년에 걸친 그의 고민과 학문적 성찰이 실천적으로 반영된 것이라 부연한다. 인간이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는 까닭이 결국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 그 행복이라는 추상적 개념의 알맹이가 과연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밝히고 싶었다는 것이다. "제가 지난 1998년에 '재미론'이라는 책을 쓰면서 펀십(funship)이라는 개념을 세계 최초로 규정했는데 이것이 엔터테인먼트의 기초 이론이 됩니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제가 관광학에 입문한 이후 35년에 걸쳐 연구했던 내용을 압축한 것이 98년, 이 책에서 이론으로 정리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이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엔터테인먼트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단지 아카데믹하게 이론적인 논의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우리 사회에 엔터테인먼트를 어떻게 심을 것이냐 하는 것을 기업체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연구하고자 하는 취지였습니다." 그가 35년의 연구사를 집대성했다는 '재미론'은 관광학자의 관점에서 인간의 '행복'과 '재미'에 관한 미학원리, 그 본질적인 사색을 기록한 책이다. 손 교수는 자신의 저서 '재미론'이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야하는 방식에 관한 일종의 철학적 질문임을 강조하면서 삶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가치가 즐거움, 곧 쾌락이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살아가는 주요한 과제 중 하나는 생을 '즐기기 위함'이라 역설한다. '기쁘지 않고서야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의 모토는 이 모든 내용을 잘 함축한 말이다. "나는 기쁘게 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 말이 제가 만든 모토입니다. 우리 사회가 점차 초고도 산업화가 되면 될수록 그 속에서 기쁨은 점차 사라지고 일부에서는 자본주의의 첨예화가 인간성의 말살을 초래한다는 심각한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일종의 '정락(情樂)산업'입니다. 현대 사회가 정이 고갈되고 삭막해지는 현실에서 이런 것을 회복하기 위한 일종의 사회적 운동과 산업적 경향쯤으로도 표현할 수 있겠지요. 사람이 기쁘고 싶다는데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디지털 시대의 '행복론' 한 사회의 경제적 건강을 확인하는 지표로 GNP가 있다. 반면 비전공자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사회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GHP라는 것이 있다. 사회의 '행복지수'를 나타내는 이 측정지표는 경제적 풍요도인 GNP와 굳이 비례의 함수관계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 "불행하게도 저는 우리 사회의 행복도에 대해 다소 비관적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어도 정신적으로 빈곤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질적 풍요는 많은 부분 성취했지만 정신적 양식이 매우 열악합니다. 인간관계라든가 전통문화라든가 많은 무형의 가치들이 사실 많이 파괴됐고, 그 겉모습은 마치 화장을 하듯 포장되어 있지만 내면에 있는 정신 자산과 인간 관계의 온기는 상당 부분 훼손되어 있다고 봅니다." 선진사회를 판단하는 기준을 물질적 풍요가 아닌 정신적 양식과 행복에서 찾아야 한다는 손 교수의 주장은 관광학에 대한 대중적 오해와 마찬가지로 행복에 대한 그릇된 기준과 인식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빈곤과 저개발에 고통을 겪는 방글라데시가 GHP가 가장 높은 도시로 빈번히 나타나는 까닭도 그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따뜻한 인간 관계를 가지고 정직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 기본적인 상식과 덕목을 잃지 않는 사회를 건설하고 그 위에 경제적 풍요를 향유해야 한다는 것은 손 교수가 내리는 '행복'의 정의다. 김자영 취재팀장 apriljy@ihanyang.ac.kr 사진 : 이재룡 사진기자 ikikata@ihanyang.ac.kr 학력 및 경력 손대현 교수는 1968년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1972년 마드리드국립관광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4년 고려대에서 경영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레저와 관광이론, 관광마케팅론, 문화관광론이 그의 주요 전공분야다. 한국관광학회장, 관광연구소장, 서울시 관광진흥자문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관광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1998년 출간한 '재미론'을 비롯해 14권의 저서가 있고 국내 60여편의 논문이 있다.

2002-11 08

[학생]한국여자 프로골프 LPGA 입문한 박세미 양

"박지은 선수는 나의 이상적 모델" 지난달 한국 여자 프로골프 LPGA 진출 박세미 양(생체대 생활스포츠학부) 이제 골프는 더 이상 소수의 부유층이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다.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등은 이미 대중적인 스포츠 스타이며, 이들의 경기는 높은 시청률 속에 생방송으로 방영된다. 본교 생활체육대 생활스포츠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세미 양.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또 한 명의 '세계적인 골퍼'를 꿈꾸며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2일, 한국 여자 프로골프 LPGA에 진출한 박세미 양을 만나보았다. - 어린 나이에 한국 여자 프로골프 LPGA에 진출한 소감은? 너무 기뻤다. 처음에는 전혀 믿을 수 없었다. 마지막 퍼팅을 성공했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을 정도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프로 진출 시기가 빨랐다는 점에서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가장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부모님, 담당 교수님이신 최은택 교수님, 박범영 코치님, 유문종 코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 같이 운동하는 우리 골프부 선배님들과 동기들 모두에게도 항상 큰 힘이 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 - 프로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는 많이 했는가? 특별한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사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연습량도 오히려 조금 줄었다. 그러나 골프 전공 프로그램을 통해 아침에는 스트레칭과 런닝, 저녁에는 헬스와 순발력 훈련에 집중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훈련을 통해 드라이브 거리도 늘었고, 정확도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훈련에 충실했고, 실전 훈련에는 집중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었다.(웃음)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단전호흡을 해본 적도 있다. - 가장 자신 있는 골프기술과 가장 자신 없는 골프기술은 어떤 것인가? 드라이브 샷은 자신이 있다. 그러나 숏 게임에 많이 약하다. 그런 만큼, 최근에는 숏 게임 능력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특히 강의가 없는 날이나 훈련이 끝난 후에는 숏 게임을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 - 좋아하는 골프선수는 있는가? 박지은 선수를 좋아한다. 박지은 선수는 골프 실력도 실력이지만, 학교 생활도 남달리 충실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골프 외의 것들도 열심히 하고, 챙길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나 같은 '새내기 프로골퍼'에겐 훌륭한 역할 모델이라고 생각한다.(웃음) 나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학업과 골프 모두를 잘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은?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 이제 시작일 뿐이지 않는가? 마음을 비우고 꾸준히 열심히 하면서, 조금씩 목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일단 지금은 시합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목표는 시합 성적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다. 또 최대한 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