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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 26

[교수][2019연구우수교수] 라우틀리지 아시아국제정치이론 총서 편집장, 주류의 시각과 통념에 도전하는 젊은 석학

은용수 교수는 국제정치학에 있어서 ‘다양성’에 대한 화두를 임팩트 있게 던져오고 있다. 그 화두는 이론과 인식론의 다양성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시작하여 비서구 국제정치학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이는 세계적인 출판사 라우틀리지(Routledge)에서 ‘아시의 국제정치이론과 실제’라는 총서 시리즈의 편집장 역할로 이어졌다. 이 시리즈에 공감하는 Peter J. Katzenstein(Cornell University), T.V. Paul(McGill University), Qin Yaqing(China Foreign Affairs University) 등 동서양의 저명한 학자들을 편집위원으로 구성하여 국제정치학에서 주목할 만한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은 교수는 국제정치학을 깊이 연구해오면서 기존의 통념이나 주류시각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왔다. 예를 들어, 국제관계학에 있어 다양한 이론이 생겨나고 통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론의 기반이 되는 인식과 존재에 대한 공론장이 형성되고 있는지, 실천이 되고 있는지, 나아가 다양한 이론들이 과연 사회문화적 경계나 국경의 경계를 넘어 수용가능한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표층의 측면에서는 다양한 이론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이론을 만들어내는 토양 자체는 다양하지 않습니다. 또한 실천적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의 재생산 과정, 교육의 현장에서 이른바 주류라 불리는 이론을 중심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도 다양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은 교수는 이러한 생각들을 <국제관계학에서의 다원주의와 이론적 관여>(2016)라는 저서에 담았다. 이 책은 영국 팔그레이브 맥말란과 독일의 스프링거 출판사에서 발간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e북으로도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820회가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https://www.palgrave.com/gp/book/9789811011207) 그럼에도 “<국제관계학에서의 다원주의와 이론적 관여>에서 다루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책의 출간 이후에 계속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지리문화적 측면에서 지식의 다양성’입니다.” 그는 학계에서 오랜 기간 제기되어온 문제, 즉 국제정치학이 서구 중심적이라는 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지속적으로 풀어낼 필요가 크다고 인식하여 라우틀리지에 ‘아시아의 국제정치 이론과 실제’라는 시리즈를 제안했고, 결과적으로 책임편집장을 맡아 전 세계 정치외교학자들이 보내온 원고를 심사하면서 1년에 1권 이상 관련 저서를 출간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은 교수 본인도 최근 <What is at Stake in Building “Non-Western" IR Theory?>(2018)를 시리즈의 일환으로 출간하였다. “중요한 것은 서구와 비서구를 양분적 대결구도로 놓고 비서구 국제정치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정치학이라는 지식장 자체를 열린상태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최근의 연구로 기억에 남는 성과에 대해 은 교수는 미국 정치학회와 미국 국제정치학회를 모두 역임한 UC 샌디에고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의 데이비드 래이크(David Lake) 교수와 주고받았던 학술적 논쟁이라고 말한다. 은 교수의 논문은 래이크 교수의 2016년도 논문에 대한 답장(reply)형식을 취하면서 래이크 교수가 놓치고 있는 ‘성찰적 연대’라는 개념을 피력했다. 이 논문은 전세계적인 파급력을 갖고 있는 학술지 PS: Political Science에 게재되는 성과를 냈다. 은 교수는 국제정치학의 편협성을 극복하고 진정한 글로벌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비서구의 학자들을 학계로 끌어들이는 인적구성의 확장만으로는 부족하고 오히려 가장 시급한 것은 비판적 자기성찰 가운데 있는 서구와 비서구 학자들 간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은 교수는 현재 “혼종 식민성”(hybrid coloniality)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라는 이론적 시각을 통해 한국의 탈식민 역사 과정에서 발생한 국제정치적 사건들과 한국 정부의 대응이 한국 외교안보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식민성’(coloniality)이라는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혼종이라는 개념과 식민성이라는 개념을 융합하여 한국의 탈식민 역사과정과 결과를 포착해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혼종 식민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인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기존의 방안들이 주로 물질적, 제도적 차원에서의 접근이었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인식적 차원에서 외교의 자율성과 다원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은 교수는 라우틀리지의 시리즈 발간 외에도 국제정치연구의 다양성 확장을 위해 동서양의 여러 학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 국제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아미타브 아챠랴(Amitav Acharya)를 비롯하여 다양한 국제정치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구 중심의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위기를 맞고 있는 현재, 아시아에 속한 약소국이나 중견국이 주체적 행위자로써 지역질서형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은 교수는 자신이 앞서 주장한 것처럼 “성찰적 연대”를 통해 끊임없이 기존 통념과 주류의 시각에 비판적 질문을 던지고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양위키]] 2019 연구우수교수 명단 및 영문 프로필 보기 http://wiki.hanyang.ac.kr/연구우수교수

2020-02 26

[교수][2019연구우수교수] 분쉬의학상, 백남석학상 수상, 류마티스관절염 및 전신홍반루푸스의 세계적인 연구자

배상철 교수는 2018년 분쉬의학상, 2020년 한양대학교 백남석학상을 수상한 의학계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관절염과 전신 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의 진단과 치료, 다양한 임상 및 중개 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의 화려한 경력이 의료인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알려준다. 현재 세계적인 루푸스 연구자 모임(SLICC) 정회원(1998~),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2011~), 한양대학교 석학교수(2012~), 아시아태평양루푸스 연구자 모임(APLC) 정회원(2016~),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2018~), 2023 제15차 세계루푸스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16년 루푸스의 원인 유전자를 10개나 규명하며 루푸스 원인규명 및 치료를 진일보시켰다. 배 교수는 현재 대규모 아시아 루푸스 및 정상인 코호트의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규명에 따른 신약 개발과 류마티스 치료가 세분화된 맞춤치료로 진보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2016년 배 교수는 미국 오클라호마 의학연구재단(OMRF)과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내외 대학병원 다수가 참여한 연구를 통해 루푸스에 관련된 주요 결과들을 도출해냈다. 한국인을 바탕으로 총 17,000명의 동아시아 대규모 환자군과 정상군의 면역 유전자의 유전변이를 면역칩(Immunochip) 플랫폼 기술을 통해 고밀도로 분석하여 루푸스를 유발하는 신규 원인 유전자 10개(GTF2I, DEF6, IL12B, TCF7, TERT, CD226, PCNXL3, RASGRP1, SYNGR1, SIGLEC6)를 세계 최초 규명하고 규명된 유전자에 존재하는 유전변이 중 질병 발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기능성 유전 변이를 규명하였다. 또한 다수의 루푸스 유전자가 유전 변이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어 여러 면역 기전에 관여함을 확인하고, 해당 유전자 10개의 활성에 영향을 주는 치료 약제 56개를 발견하고 루푸스 치료의 맞춤형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약제는 기존 루푸스 치료 약제를 포함해 다른 질환 치료 약제들로써 “약제 리포지셔닝” 개념을 적용하여 효과적인 약제를 신속히 개발하여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제공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하였다. 배 교수가 주관하는 한중일 대규모 코호트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아직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부족합니다. 지금 연구 중인 한중일 코호트 연구(약 220,000명)도 이전 연구한 규모(17,000명)의 13배 정도로 많으며, 올해 중반 정도에 주목할 만한 결과를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배 교수는 이어 또 다른 국제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단순한 유전학을 넘어 후성유전학, 전사체학, 단백체학등을 포함하여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예후, 약물에 대한 반응, 악화 원인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려고 합니다.” 배 교수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목표는 류마티스 질환의 치료가 정밀의학 단계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알맞은 약을 적절한 용량으로 치료 효과가 있을 사람에게 사용하는 표적 치료와 더불어 류마티스 질환의 발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미래 의학 구현을 현실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학도로서 세부 전공을 결정해야 할 시기에 많은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인 류마티스 전문의를 선택한 배 교수. 그 선택 이후 배 교수는 국내에서 코호트 연구가 활발하지 않던 시절에 코호트 연구를 개척했고, 발병 원인조차 알기 힘들고 증상도 다양해 ‘천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루푸스와 그리고 류마티스관절염을 연구하여 원인과 치료 타겟등을 밝혀내고 있다. 성실한 개척자의 태도와 정신이 어둡던 류마티스 질환의 길에 빛을 비추게 된 것이다. [[한양위키]] 2019 연구우수교수 명단 및 영문 프로필 보기 http://wiki.hanyang.ac.kr/연구우수교수

2020-02 26

[교수][2019연구우수교수] 반도체 세정과 CMP 분야의 선구자,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세계기술을 선도

2019년 일어난 일본의 무역 규제에 포함된 불산은 대표적인 반도체 세정액이다. 이러한 고순도 고기능성 세정액 개발을 연구하는 선두 주자가 누구일까? 한양대학교 재료화학공학과 박진구 교수다. 박 교수는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반도체 세정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반도체 회사 Texas Instruments에서 세정·표면개질 분야 연구원으로 경력을 쌓았다. 1994년 한양대학교에 부임해 세정 분야와 표면개질 분야를 연구해 왔다. 1990년 말부터 CMP라는 연마공정이 반도체에 적용되기 시작하자 세정과 CMP의 배경 학문이 일치해 CMP 연구를 수행했다. 반도체 세정과 CMP 연구는 다학제간 기업 중심 산업기술이다. 이 분야는 반도체 산업에 한정된 특수 분야로 연구가 늦게 시작됐고 수요도 크지 않아 기업의 수요를 모르면 연구하기 어렵다. 박 교수는 반도체 세정과 CMP 연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이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박 교수의 연구력으로 전 세계에서 30년간 집중해서 세정을 연구한 대학으로 한양대학교가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정과 함께 CMP를 연구한 그룹 또한 박 교수 연구실이 유일무이하다. 특히 반도체 소자의 배선이 10nm 이하로 감소하고 Transistor의 재료와 구조가 급격히 바뀜에 따라 세정과 CMP 기술의 중요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해졌다. 특히 최근 EUV기술이 중요기술로 부각되면서 EUV 세정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학교가 이 연구의 중심에 선 것은 박 교수의 노고와 완벽한 연구시설 확보, 충분한 인력 수급 덕분이다. 박 교수 실험실의 연구비와 과제의 70% 이상은 기업체 요청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업체의 필요를 이해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 연구 결과를 제출하는 것이 박 교수 실험실의 장점이다. 연구의 약 30%는 해외기업의 수주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의 CMP 장비회사와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산학과제를 진행하여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박 교수팀이 연구한 CMP 후의 세정기술에 대한 논문과 특허가 국내외 회사의 큰 주목을 받았다. 관계 기업들은 박 교수 실험실 연구내용에 깊은 관심을 두고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산학 협업을 요청받고 있다. 박 교수 연구의 기술이전과 특허 그리고 논문의 산업적 영향력이 계속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교수는 최초로 반도체 분야의 기업 중심 연구학회모임을 만들었다. 국내 CMP와 세정 분야 연구집단의 선구적 리더가 박 교수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20년 전 반도체 회사 연구원들과 한국 CMPUGM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CMP 분야의 전문가 모임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CMP 분야의 국제학회 ICPT (International Conference on Planarization/CMP Technology)를 만들어 저명한 국제학회로 성장시킨 것도 박 교수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다. 반도체 세정은 기술 기반이 약한 1980년 중반에 연구가 시작됐다. 미크론 사이즈의 오염물을 제거하던 초기에는 세정기술의 난이도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100nm 이하의 입자를 제거해야 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됐고, 최근 10nm 이하의 입자를 제거하는 기술 개발이 요구됨에 따라 세정기술 중요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세정 기술은 다른 반도체 기술과 다르게 모든 공정이 확립된 후 수율을 향상시키는 생산기술로써 반도체 회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반도체 세정기술을 교육하고 연구 자문하는 세정기술 산학협력협의회를 한양대학교에 설립해 기업의 직원 교육과 연구 및 기술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산학협력협의회를 주관하며 일본의 무역 규제에 맞서 한양대 기술자립화지원단 부품 소재 분야의 기술자립지원 사업을 이끌고 있다. 또한 박 교수는 한국-벨기에 글로벌 인재 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 최고의 연구기관인 imec과 명문 대학 KU Leuven과의 MOU를 통해 석박사급 학생을 파견한다. IMEC에 파견된 학생들은 세계 최고의 연구시설에서 근무하게 되는데 교육 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높다. 반도체 세정과 CMP의 기술 난이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 분야는 다학제간 전문성 있는 이해와 해석이 필요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공동연구를 진행해야 최적의 연구 결과가 나온다.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을 주기를 당부했다. 50대에 들어선 뒤부터 그는 행복의 정의를 고민해 왔다. 행복한 사람만이 좋은 연구자와 교육자로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행복해지는 삶을 고민하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자이길 소망한다. [[한양위키]] 2019 연구우수교수 명단 및 영문 프로필 보기 http://wiki.hanyang.ac.kr/연구우수교수

2020-02 26

[교수][2019연구우수교수] 스톡홀름협약 검토위원, 독성의 대물림을 막는 지구 환경 지킴이

한양대학교 과학기술융합대학 해양융합공학과 문효방 교수는 해양수산부 산하의 극지연구소 지원으로 북극에 이어 남극에 다녀왔다. 유해 오염물질을 분석하는 그는 왜 극지 환경을 조사할까? 인간 활동이 배제되어 있는 극지 환경 중 오염물질의 검출은 대기와 해류를 통한 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 가능성을 의미하며, 전세계 규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유해물질은 야생동물과 인간에게도 축적되어 다양한 독성영향을 나타내기 때문에 과학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 교수는 극지에서 새로운 독성물질을 찾아내 2020년부터 스톡홀름협약에 보고한다. 스톡홀름협약은 세계 3대 환경 협약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팝스(POPs: 잔류성유기오염물질)를 규제한다. 팝스는 동식물 체내에 축적되어 면역체계를 교란하고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는 유해물질이다. 문 교수는 4년간 세계 대표로 스톡홀름협약에 자신이 연구한 신규 유해물질을 보고하고 규제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SBS 환경 심층다큐멘터리 <독성가족, 바디버든> 등에 10년째 출연 중이다. 환경호르몬이 어떻게 야생동물과 인간을 습격하는지를 알리고 있다. 독성물질을 알리고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리포트를 작성해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한다. 문 교수가 연구하는 해양융합공학은 해양공학과 해양과학의 융합학문이다. 해양융합공학은 개발과 보전을 주제로 삼는다. 전 세계 인구 70퍼센트는 해안가에서 생활하며 바다를 이용, 개발해 왔다. 우리나라 인구의 20퍼센트 이상은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수산물에서 얻지만, 인간활동으로 바다는 점점 오염되고 있으며 수산물로 유입된 유해물질이 인간의 체내로 유입되어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보전 기술과 인간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산업계에서부터 유해물질을 관리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해양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는 특정 학문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물리, 화학, 생물, 지질해양에 기반한 통합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예를들어 바다에 방사능 문제가 있다면 화학해양 분야를 기반으로 그 문제의 크기를 측정하고, 물리해양 분야에서 그 문제가 퍼져가는 범위를 연구해야 하며, 생물해양 분야에서 그 문제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그 방사능이 해양 퇴적물에 축적되고 이동하는 부분을 연구하기 위해 지질해양학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해양 환경 문제의 연구를 위해서는 다양한 융합적 개념을 적용해야만 한다. 문 교수는 대기과학을 공부하면서 다이옥신 확산 문제를 접하고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연안해양학을 연구해 20대 후반에 해양학 전문가가 되었다. 한양대에서는 환경분석화학과 환경독성학을 연구하여 오염물질의 사이클과 인체에 들어가는 전체 경로에 근거한 화학물질관리를 제안하고 있다. 그는 다방면의 연구에 대한 성과물이 많다. 우리나라 하수처리장 방류장에서 방류시키면 위험한 오염물질의 기준을 제시하여 환경부가 수용하여 지자체가 처리장을 업그레이드시켰고, 집 먼지 문제를 연구해 집 안에서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는 발암물질을 연구해 플라스틱 첨가제, 영수증 등에 사용되는 독성물질을 컨트롤하게 했다. 이런 중요한 연구와 보고를 하면서 그는 두더쥐게임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BPA 하나를 규제하면 산업계에서 대체 물질로 BPS, BPF, BPB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 교수는 단일 독성물질 규제가 아닌, 물질 그룹 전체를 규제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운동도 진행 중이다. 문 교수는 환경독성학자로서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이 사건은 미생물을 죽이기 위해 개발된 화학물질이 산업부에서 액상으로 허가됐지만, 기체 상태로 가습기에 사용되어 폐 기능을 마비시킨 참사다. 허가된 상태의 화학물질이 사용 용도와 다른 형태로 사용돼 일어난 비극이다. 그 후 한국의 화학물질등록평가법이 엄격해져 안전 데이터가 없으면 사용을 금하도록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졌다. 문 교수는 이 사건을 상기하며 기업이 독성물질의 사이클을 제대로 이해하는 강의를 시행해 독성물질의 감수성을 갖고 제품을 만들도록 하고 소비자 또한 바른 정보로 선택하는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문 교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환경안전과 에코톡시콜로지(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 부편집장에 5년간 선임되기도 했다. 유력 저널의 얼굴로 선정될 만큼 환경을 지키는 연구자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 편의 논문을 썼고, 1년에 부편집장으로 핸들링하는 국제 논문이 천 편이나 된다. 그의 지도를 받은 제자들은 유력 기업과 연구소에서 화학물질 관리의 전체 그림을 이해하는 우수한 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교육과 연구, 그리고 국제 논문 리뷰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밖에 없어 그의 연구실은 매일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한양위키]] 2019 연구우수교수 명단 및 영문 프로필 보기 http://wiki.hanyang.ac.kr/연구우수교수

2020-02 26

[교수][2019연구우수교수] 인간친화적 NT, IT, BT를 융합한 원천기술 확보로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김태환 교수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의 석학이다. 30여 년 동안 반도체 나노 양자구조 물성과 재료 및 소자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SCI 논문지에 70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고, 국제 및 한국 특허도 167건 이상 등록했다. 특히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산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Co. Ltd.)와 LG디스플레이(LG Display Co. Ltd.) 및 IP 투자회사인 인텔렉츄얼디스커버리(Intellectual Discovery)에 75건 이상의 기술 이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본인을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응용하는 연구자’라고 표현하는 김 교수는 학자로서 열정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한양대학교 나노양자전자 연구실을 책임지고 있다. 메모리소자, 유기발광소자, 에너지 하베스트 소자 및 나노양자구조를 가진 소자 시뮬레이션 분야를 연구하는 곳으로서 한국연구재단 국가지정연구실에서 도약과제를 비롯한 여러 국가 과제와 산학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곳에서 연구진과의 작업을 통해 memristor와 synaptic device를 포함한 memristive device를 활용한 하드웨어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이 영양을 섭취하여 스스로 에너지를 내고 학습하고 판단 내리고 행동하는 것처럼, 반도체 소자도 스스로 에너지를 계속해서 보충할 수 있고 학습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김 교수의 이러한 연구는 이미 많은 동료 연구자들에 의해 인용되고 있다. 차세대 하드웨어 인공지능 구현에 필요한 멤리스티브 소자에 관한 내용, 유기 발광소자의 성능 향상과 관련된 연구, 그리고 에너지 하베스팅과 관련된 연구들이 동시대 연구자와 후학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가장 발달한 인간의 뇌 작동 원리를 모방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하드웨어 소자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김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 위에 또 다른 설계를 진행 중이다. 1)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에 대한 생체모방형 memristor와 synaptic device에 대한 원천기술, 2)멤리스티브 소자의 synaptic 특성을 가진 뇌 모방형 소자에 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신경망의 네트워크 동작 원리 원천기술, 3)플렉서블 및 웨어러블 발광소자와 에너지 하베스트 소자의 상용화를 위한 소자 개발과 성능 향상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memristor와 synaptic device를 포함한 지능형 반도체 소자와 학습기능을 가진 센서와 결합한 플렉서블 및 웨어러블 에너지 하베스트 소자에 대하여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는 김 교수는 이러한 협업을 통해 “뇌신경망 네트워크 구현에 필요한 생체모방 뉴로모픽 지능형 반도체 소자의 구현과 소자의 동작에 필요한 에너지 하베스트 개발 및 자가발전형 생체모방형 융합시스템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겸허한 마음으로 지식을 공유하며, 성실하고 차분하게 연구하여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겸손한 바람이 김 교수의 끊임없는 연구의 원동력이다. 김 교수의 뇌신경망 네트워크 연구가 심화해 감으로써 초고령화 사회의 화두인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생체모방 기술을 구현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양위키]] 2019 연구우수교수 명단 및 영문 프로필 보기 http://wiki.hanyang.ac.kr/연구우수교수

2020-02 26

[교수][2019연구우수교수] CMS 실험의 주도적 연구를 이끄는 입자물리학 최전선 학자

김태정 교수는 현재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이자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CMS RPC 기관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뮤온 압축 솔레노이드(CMS) 검출기를 통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해 온 김 교수는 40여 개 국가, 200여 개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톱 쿼크(Top Quark)를 비롯해 힉스(Higgs) 입자와의 커플링, 표준모형의 타당성 검토 등 우리가 사는 세상의 가장 작은 입자와 그 기원을 연구하고 있다. 이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또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김태정 교수의 학문적 깊이와 열망은 존재의 근간인 입자를 극한으로 쪼개어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입자물리학에 대한 길로 이어졌다. “우리 연구실은 더는 분해되지 않는 기본 입자들만 다뤄요. 근본적인 입자들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이죠.” 입자물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김 교수는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탑 쿼크 두 개와 바텀 쿼크가 두 개가 동시에 생성되는 이 주제는 저희가 처음으로 발표했던 겁니다. 탑 쿼크와 힉스의 상호작용 정도를 알기 위해 중요한 이 프로세스를 2015년에 우리가 측정했고, 2018년에 업데이트한 내용으로 논문을 또 한 번 발표했죠. 2015년 당시에는 이 주제에 관해 아무런 논의가 진행되지 않던 때였습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표준모형에 대해 다각도로 검증해낼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교수가 한양대학교로 부임하면서 한양대학교가 CMS 실험의 정식 멤버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한양대학교의 우수성에 대해 직접 발표하면서 기관의 긍정적인 투표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저와 더불어 학생들도 현재 CMS 실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성실하게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제가 CMS RPC 기관의 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던 거고요.” 김 교수는 CERN에서 많은 연구진이 자유롭게 논의하며 다채로운 연구를 발전시켜가는 분위기가 큰 자극이 된다는 설명과 함께 국내의 동료 연구자들과 그러한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이기도 했다. 여러 해외 연구진과 공동연구로 진행해 온 김 교수의 연구 주제는 다양한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자유 대학(VUB)과 양자 연구교류사업, 취리히 대학과 탑 쿼크 분석에 대한 미분 단면적 협업과 더불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과 필요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빅데이터를 위한 딥러닝 활용이 필수인 실험 환경에서 뉴로모픽 칩을 적용하면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실험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김 교수. 그는 이 분야를 함께 연구할 동료와 환경을 마주하기를 기대한다며 끊임없는 연구 열망을 표현했다. 10년 전만 해도 CERN 연구에서 아웃사이더 그룹인 한국이 현재 메인 주제를 잡아 주도적인 연구를 하는 상황에 이르도록 구체적인 성과를 낸 김 교수의 바람대로 인력 교류와 양성, 연구의 깊이 또한 활발해지리라 기대한다. [[한양위키]] 2019 연구우수교수 명단 및 영문 프로필 보기 http://wiki.hanyang.ac.kr/연구우수교수

2020-02 24 중요기사

[동문]이진희 동문, 본인 출간 기술 서적 14권 기증 (2)

이진희(금속공학과 85) 동문은 금속재료와 용접 기술사 자격을 보유 중이며, 해당 분야의 기술 서적을 총 11권 출간했다. 이진희 씨는 올 2월 자신의 저서 11권 중 총 7종을 각 2권씩 백남학술정보관에 기증했다. 하루에도 많은 양의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술 서적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고 독자 폭이 좁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책을 학교에 비치하기 쉽지 않다. 이 씨는 본인의 경험을 녹여낸 용접, 금속 기술 서적을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부를 진행했다. ▲이진희(금속공학과 85) 씨는 이번 2월 백남학술정보관에 본인이 집필한 기술 서적을 총 14권 기증했다. 공학을 전공하고 실무로 진출할 때 다수의 사람이 학문과 현장 사이에서 오는 괴리를 느낀다. 이 씨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접할 때마다 ‘넌 학교에서 이런 것도 안 배웠니?’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첫 직장에서 겪은 어려움을 말했다. 그럴 때마다 서점에 가서 기술 서적 코너를 돌아다녔지만, 당시 책들이 도움을 주진 못했다. 이 씨는 "때로는 내용이 부실하고 오류가 있기도 했다"며 "후배들은 이런 아쉬움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현업의 목소리와 경험이 담긴 책을 집필했다”고 전했다. 이 씨가 이번에 기부하는 서적은 <재료와 용접>, <금속손상진단>, <스테인리스강의 이해>, <알루미늄합금의 이해>, <실전용접기술사>, <실전금속재료기술사>와 <구리와 구리합금의 이해>다. <재료와 용접>은 스테디셀러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구리와 구리합금의 이해>는 철강협회에서 발간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의 유일한 구리 분야 기술 서적이다. 전문 서적은 흔히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 씨의 책은 학부 1학년 수준의 지식만 있다면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씨는 “전문 지식과 학문적 이론까지 담아냈지만, 이해에 어려움이 없도록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계자료는 그래프로, 이론은 현상으로 실었으며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등 실제 있던 사례들을 통해 학문 지식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책 <재료와 용접>과 <구리 및 구리합금의 이해>. 이 씨가 출간한 책들은 다른 전문 서적들과 다르게 사례들을 함께 실어 현업과 가까운 지식을 전달한다. 이 씨는 서적 기부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인 동문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고자 한다. 책 집필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첫 번째 책을 집필했을 때 저는 공학박사도 아니었고 어디 내밀기에 좋은 명함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며 "작성한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전전할 때 시장성과 편견으로 퇴짜 맞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우리 동문 중에는 저보다 더 뛰어난 현업의 실력자들이 계실 겁니다. 후학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전하겠단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용기 내 행하시길 바랍니다.” 서적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씨는 과거 자신의 책을 도서관에 전달한 적이 있다. 출판사는 글쓴이 본인 저서여도 서적 기부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씨는 책을 사비로 구입해 기증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번에도 남모르게 기증할 수 있었지만, 저와 뜻이 비슷한 분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개 기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진희 씨는 재료공학 석사와 토목공학 박사를 이수했다. 두 개의 기술사와 금속 기술지도사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SK건설 금속재료 분야 전문 임원이다. 그는 자신의 전문성을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종합기술정보망 테크노넷(클릭 시 이동)을 운영하고 있다. 테크노넷은 400여 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후학들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다양한 기술 세미나와 포럼도 진행하고 있다. 이 씨는 자신의 분야에 열정과 애정을 가진 전문가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후배와 동료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씨의 책은 오는 3월 중 백남학술정보관 2층 과학기술실에 배치될 예정이다. 글, 사진/ 김현섭 기자 swiken1@hanyang.ac.kr

2020-02 17 중요기사

[학생]한진희 학생, 2020 의사 국가고시 수석 합격으로 의사 첫 발 내딛다 (2)

한진희(의학과 4) 씨가 제84회 의사 국가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수석의 쾌거를 이뤘다. 훌륭한 첫걸음을 내디딘 한 씨의 목표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의대생이 아닌 의사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한 씨의 미래가 기대된다. ▲한진희(의학과 4) 씨가 제 84회 의사 국가고시에 수석 합격했다.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되기 위한 면허시험이다. 해당 시험은 필기와 실기 시험으로 구성돼있다. 총 360문제 중 60% 이상을 맞추면 필기시험에 합격이다. 실기는 P/F 방식으로 술기(기술)와 모의 환자 진료로 이뤄졌다. 두 분야를 합쳐 총 12문제가 출제되고 그 중 8문제 이상 통과할 경우 합격이다. 한 씨는 필기시험에서 360점 만점에 339점을 받고 실기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수석의 기쁨을 안았다. 한 씨는 “수석 합격 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함께 공부해온 동기들과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 씨는 필기와 실기 시험 모두에 노력을 기울였다. 한 씨는 실기 시험을 필기시험보다 4개월 먼저 치렀다. 특히 실기 시험의 한 분야인 모의 환자 진료 테스트를 위해 조를 짠 후, 조원들과 함께 시험을 준비했다. 모의 환자 진료란 의사 역할의 학생들이 환자 역할을 하는 연기자의 증상을 보고 환자가 어떤 병을 가졌는지 맞히는 시험이다. 실기 시험 후, 필기시험까지 4개월의 시간이 남은 한 씨는 남은 기간 필기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시험 과목인 의료법규, 의학총론, 의학각론 공부에 열중했다. 모든 시험 분야에 최선을 다한 한 씨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 씨는 필요한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했다. (한진희 씨 제공) 수석 합격의 비결은 무엇일까? 기본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다. 한 씨는 “필기시험의 경우, 본과 1학년부터 학교 공부를 꾸준히 잘해온 게 도움이 됐다”며 “기본기를 열심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필요한 개념들을 정리한 후 단권화한 방법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 씨는 실기 시험 합격의 공을 학교, 교수님과 동료들에게 돌렸다. 한 씨는 “한양대는 술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센터가 잘 돼 있다”며 “학교의 지원, 교수님들의 조언과 함께 준비한 동기들 덕분에 술기 시험은 걱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한 씨는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씨는 “허리가 아파서 오래 앉아 있지 못해 1시간마다 일어나 자세를 바꿔야 했다”며 “열람실에서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어도 허리 건강으로 인해 집에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실기 시험 이후 평균 7시간, 많게는 12시간씩 공부를 해온 한 씨의 고충이 여실히 느껴졌다. 한 씨는 처음부터 의사를 꿈꾸지 않았다. 한 씨는 “처음엔 뇌 과학 분야에 대한 막연한 관심만 갖고 의대에 진학했다”며 “의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고 말했다. 본과에 올라가 본격적인 의학 공부와 실습을 진행하며 생각이 달라졌다. 한 씨는 “의학 공부 자체가 재밌고 환자들을 보며 진료하는 것이 잘 맞았다”며 “거창한 이유로 의사의 길을 걷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 씨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의사를 꿈꾸는 한양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한 씨는 “의사 국가고시를 앞둔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1학기 때는 실습을 성실히 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의예과 후배들에게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씨는 “기본기를 잘 쌓아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아쉬움을 말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한 씨는 “대학 시절, 학교 공부 이외의 다양한 대외활동을 못 했다”며 “여유를 갖고 여러 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의사로서의 시작을 멋지게 해낸 한 씨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1년간의 인턴 생활을 통해 더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갈 계획이다. 최종적으론 환자 진료, 연구 활동과 후학(학문에서의 후배) 양성 등을 모두 해내는 의사가 되려 한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류서현 기자 ideal1440@hanyang.ac.kr

2020-02 12 중요기사

[동문]김예원 동문, 저서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로 청춘을 이야기하다

문학 작품을 즐겨 읽던 평범한 학생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김예원(영어교육과 15) 동문은 나태주 시인과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함께 출판했다. 한양대에서 써 내려 간 김씨의 청춘 이야기는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김 씨는 생애 첫 북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예원(영어교육과 15) 동문은 나태주 시인과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출판하며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행복하고 슬펐던 모든 시간에 시(詩)가 있었다 2015년, 당시 스물한 살 새내기였던 김 씨는 지쳐있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시험공부 때문이었다. 바람을 쐬러 나오다 도서관 책장에 꽂혀있던 책 한 권을 읽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였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속 일상의 언어로 소중함을 노래한 시들은 김 씨의 마음을 적셨다. 그날부터 김예원씨는 나 시인의 팬이 됐다. 그는 노트 한 켠에 시를 옮겨 적었다. 옆에는 하루의 단상을 기록했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행복하고 슬펐던 시간을 문장에 녹였다. 시를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지친 마음을 달랬다. 김예원씨는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나 시인에게 편지를 보냈다. 시인은 화답했고 점차 교류가 늘어났다. 김 씨와 나 시인은 50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문학을 매개로 소통했다. 그러던 중 시인은 책 출판을 제의했다. 김 씨는 “내밀한 기록을 공개하는 것이 부끄러웠다”면서도 “시인에게 받은 공감과 위로를 더 많은 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출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스물다섯 청춘의 감정과 경험이 한 권의 책이 돼 세상에 나왔다. ▲김예원씨는 저서 <당신은 오늘이 꽃이에요>에 스물다섯 청춘의 감정과 경험을 담았다. (시공사 제공) 대학 생활을 이야기하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읽은 한양대 구성원들은 한 목소리로 “동질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 씨가 대학 생활 중 보고 배운 느낀 점을 글에 담았기 때문이다. 에세이에 등장하는 인물 상당수는 한양대 재학 중 만난 사람들이다. 김 작가는 한양대를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준 고마운 곳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학교에 다니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영문학 전공 수업을 수강하며 문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특히 서현주 영어교육과 겸임교수에게서 사사(師事)하며 문학 작품과 삶과 연결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문학적 감성을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보게 됐다”며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예원 작가가 한양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집필했다. (김예원 작가 제공) 사람은 사랑을 통해 성숙한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사랑이다. 김 작가는 사랑의 대상을 국한하지 않는다. 자신에서 출발해 가족, 연인, 주변인, 자연 등으로 사랑의 범위를 확장한다. 그는 “사람이 사랑을 통해 성숙한다”고 말한다. 김예원씨가 생각하는 사랑의 전제조건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김씨는 대부분의 사람이 “잘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에 빠져 고통받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안 되는 일이 있다”며 이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Ellis)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에 대한 당위성, 타인에 대한 당위성, 세상에 대한 당위성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소중함을 찾다 김 작가는 졸업을 앞두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았다. 집과 도서관을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향하던 찰나였다. “무심코 본 새벽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새로운 여행지에 가면 하늘을 바라본다고 한다. 외국 하늘에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그날 바라본 서울 하늘은 유난히도 맑고 푸르렀다고 한다. 김예원 작가는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이 없었음”을 자책하고 일상에서 소중함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날부터 집에 돌아가며 관찰한 내용을 일기장에 기록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다른 내용이 담겨있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 눈이 내린 날에는 “학교 직원이 넘어지지 않도록 염화칼슘을 뿌려줬다”고 적었으며 어떤 날은 “집에 가는 길에 부모님과 전화했다”고 메모했다. 김예원씨는 이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예원 씨는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행복을 찾는다"고 말했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일상의 피로 속에서 위로의 한 마디를 갈구한다. 하지만 그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삶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럴 때 시를 읽었다고 한다. 시 속 화자는 다른 상황에 놓여있을지라도 그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는 삶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암시한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라는 제목에는 “독자들이 책의 진짜 주인공”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씨는 글로써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김예원씨는 “오늘도 오늘을 살지만 내일도 오늘을 살아간다”며 “한 사람이 하는 작은 일이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예원 작가는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책을 출판했을 때까지만 해도 향후 집필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역으로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좋은 글감이 모이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찾아가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글, 사진/ 오규진 기자 alex684@hanyang.ac.kr

2020-02 04

[학생]"경험으로 다지는 나의 길, 나의 미래" - 현장실습 우수성과 학생 인터뷰

나날이 치열해지는 취업 시장.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특별한 스펙으로 승부를 볼 필요가 있다. 여기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한 실무경험을 녹여 자신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주인공들이 있다. 이영호(전자공학부 13), 김현서(산업경영공학과 14) 학우는 주식회사 효성 계열사인 효성중공업 연구소에서 Best Internship Award를, 류태영(해양융합공학과 15) 학우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표창장을 수상하며 장기현장실습 기간 동안의 우수상 성과를 인정받았다. 실무 경험과 수상을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큰 확신을 가지게 된 세 학우를 직접 만나보았다. Q1. 현장실습을 하신 기업에서 우수성과를 인정받으셨어요.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영호(전자공학부 13): 수상에 대한 욕심과 기대가 없었어요. 저보다 더 고생한 분들이 많은데 저에게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현서(산업경영공학과 14): 수상을 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어요. 초반에 적응이 어려워서 걱정했는데 끝까지 노력한 부분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류태영(해양융합공학과 15): 현장실습을 먼저 제안해 주셨던 신성원 교수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좋은 상을 받아서 기쁘지만 받아도 되나 싶기도 하네요. Q2. 현장실습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각 기업을 선택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이영호 : 4학년이 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가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저에게 특별한 스펙이나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사 전에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관심 있던 직무에 현장실습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던 전력공학 분야가 효성중공업연구소와 제일 가까웠습니다. 김현서 : 학과 동기 중에 이미 효성중공업연구소에서 현장실습을 한 친구가 있었어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실제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구가 응원을 아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서류와 면접에 대한 팁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류태영 : 교수님의 추천으로 현장실습을 결심했습니다. 농어촌공사 외에 다른 기업들도 있었지만 이곳에서의 일이 가장 잘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관심이 큰 과목과 가까운 분야이기도하고 실험이 주가 되는 능동적인 업무라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제 성격과도 아주 잘 맞았습니다. 류태영 학우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표창장을 수상했다. Q3. 속해있던 부서와 주로 맡았던 업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영호 : 효성중공업연구소의 DC grid팀에 속해있었습니다. 미래 중공업 시장에서 상품화시킬 수 있는 가치를 연구하고 저희 기업이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증명을 하는 부서입니다. 여러 대학교의 연구실뿐만 아니라 타 기업들과 협력하기도 했어요. 학부에서는 소프트웨어 툴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모의로 동작 여부 정도를 확인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품 제작과 재고 조사까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하드웨어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부서에 원래 관심이 있었기에 뜻깊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김현서 : 효성중공업연구소의 기술경영팀에 속해있었습니다. 연구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연구과제인데, 이를 관리하고 기획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입니다. 과제들의 진행사항을 파악, 점검하고 사전 조사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을 컨택하고 대학교들과 연계하여 연구 과제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거의 연구소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효성 기업만의 시스템을 통해 연구 작업을 관리합니다. 류태영 : 농어촌공사는 동양에서 가장 큰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어요. 센터에서 했던 대표적인 사업이 새만금 사업인데 이러한 큰 규모의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수리모형을 의뢰 받은 후 모의 실험을 진행했어요. 사수 분께서 실험 방법을 알려주시면 그에 따라 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 값을 박사님께 전달했습니다. 결과 분석과 수치 분석 같은 업무는 박사님께서 맡으시고 학생들은 테크니션(Technician)분과 함께 실험을 진행합니다. Q4. 현장실습을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일까요. 이영호 : 나이차가 많은 상사 분들과 오래 지내다보니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기업에서 어떤 식으로 업무가 처리되는지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모르는 게 당연하니까 이럴 때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올바른지 배울 수 있었어요. 기업에서 일할 때 학부에서의 전공 지식이 배경지식이 될 수 있지만 초반에는 생각보다 능동적인 업무가 많아서 어려웠어요. 그래도 적응을 하고 나니 적성에 맞기도 하고 제품을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은근한 재미도 느꼈어요. 연구실이라고 해서 테스트만 하는 게 아니라 타 기업들과 회의하는 등 비즈니스적인 업무가 많아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김현서 : 대인관계에 있어 많이 배웠습니다. 부서 내에서 오랜 기간 근무를 해야 하기에 팀원에게 먼저 다가가서 도와드릴 것을 묻고, 도움도 청하며 말을 많이 건네면서 다가갔어요.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많이 다뤄보면서 생산성도 늘어나고 실무 능력도 향상된 것 같아요. 초반에는 생각보다 단순한 작업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적응을 마친 후에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려고 노력했어요. 먼저 프로젝트를 제안도 하고 말이죠. 실제로 그것이 잘 되었기 때문에 상을 받은 것 같기도 해요. 류태영 : 자신이 진로를 명확히 세웠다면 그쪽 관련 기업에서 맛보기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취업을 하고난 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학교에서의 교육이 아닌 실제 전문가들로부터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게 경쟁자들과의 차별성을 만들어주었어요. 어쩌면 현장실습이 사회생활에 대한 체험일 수도 있어요.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딜 가던 스스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도와주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죠. 이런 사람이 생기면 힘들 때 의지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것 같아요. Q5. 현장실습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과 팁 부탁드립니다. 이영호 : 생각보다 학생들이 현장실습 지원을 많이 망설이고 있어요. 단기 현장실습도 있으니 장기가 부담스러운 학생들도 많이 고려해보면 좋겠어요. 현재 취업 시간의 상황을 잘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장실습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진로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서류전형에서 랩실에서 대학생 학부 인턴을 한 경험을 기재하고 면접에서 조직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성격이라는 것을 강조한 점이 큰 어필이 된 것 같아요. 김현서 : 저희 학교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매우 잘 구축되있고 센터 건물도 있어요. 센터를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상담을 할 수도 있고 기업과 관련된 자료도 얻을 수 있어요. 주변에 현장실습을 경험한 친구가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해요. 무엇보다 자신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기업에서 현장 근무를 경험해보고 싶을 때 지원하기를 권장 드립니다. 그리고 서류에서 학부에 재학하면서 교수님을 도와 연구했던 경험을 알리며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고 면접에서는 어디에서든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류태영 : 현장실습을 추천해주신 교수님께서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잔꾀를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태도라고 강조하셨어요. 그리고 현장실습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장실습을 준비하면서 재학 중인 학과가 기업과 관련된 분야인 만큼 이쪽에 관심이 많다는 부분을 최대한 어필했습니다. 농어촌 공사에서 하는 업무들이 적성에 맞지 않으면 힘들기에 이 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점이 충분한 메리트가 되었습니다. 면접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니 일단 고민하지 말고 도전하기를 추천합니다. Q5. 앞으로의 목표와 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영호 : 원하는 기업, 원하는 직무에 입사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제 역량을 크게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제가 하는 일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서 : 현장경험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스토리가 많아졌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저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류태영 : 전공을 100% 살려 취업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100%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보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한양대학교 현장실습 프로그램인 ‘HY-WEB’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산업현장에서의 경험과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 등록된 정부기관, 기업, 연구소 및 비영리 단체 등 교육부 현장실습 요건에 부합하는 기관에서 장·단기의 실습과정을 거치게 된다. 명확한 진로 선택을 통한 전공 역량 강화와 다양한 경험을 통한 실무 능력의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주로 홈페이지를 통해 1차로 서류를 제출하고 각 기업에서 2차로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선발을 한다.

2020-01 23

[동문][동행한대] 김동립 교수, 기부는 후배에 대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2019년 겨울호)

▲ 김동립(기계공학 97) 기계공학부 교수 기부는 후배에 대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김동립(기계공학 97) 기계공학부 교수 기계공학부의 독립건물이 될 기계관 설립을 위해 기계공학부 김동립 교수도 마음을 보탰다. 김동립 교수는 기계관 건립기금으로 지난 해 9월 1억 원의 기부금을 약정하면서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양대가 있었기에 현재의 자신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김동립 교수는 자신이 받은 혜택과 사랑을 후배들에게 돌려주어야겠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에게 기부 는 더할 나위 없이 큰 만족감을 준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저는 한양대로부터 받은 자부심과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금액의 크기를 떠나서 시작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Q1. 김동립 교수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기계관 건립기금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기계관 건립을 위한 활동은 얼마만큼 진행이 되었나요? A1. 많은 동문분들이 건립기금 캠페인에 참여해주셔서 기계관은 현재 설계 진행 중입니다. 기계공학을 선도하는 교육과 연구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기계공학부의 바람입니다. 동문회에서 기계공학부에 맞는 공간설계를 위한 큰틀은 정해졌고 현재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Q2. 교수님께서 캠페인에 참여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런 큰 금액의 기부를 결심하게 되셨는지요? A2. 지난 해 한양대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으로 지정되고 제가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융합지식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습니다. 지금은 오픈된 문제를 여러 가지 지식으로 해결하는 PBL(Problem-Based Learning)과 융합 교육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모여서 토의하고 협업하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해외 유수의 대학들도 모여서 문제를 해결하는 식의 연구와 교육을 해나가는 추세입니다. 한양대 기계공학부에도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동문회에서 기계관 건립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3.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입장이기 때문에 기계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컸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떤 부분이 가장 기대가 되시나요? A3. 지난 해 2월 종료된 기계공학부 특성화사업이 있습니다. 그때 설계교육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는데 학생들이 좋아했습니다. 뭔가 만들고 고민하는 공간이 부족했던 차에 생겨서 지금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기계공학부 친구들은 수업을 듣고 바로 집이나 도서관을 가는 게 아니라 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서 프로젝트를 해내기도 합니다. 저에게 찾아와 지도를 해달라고 먼저 제안을 하기도 하고요. 그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기계공학부 학생들은 실체가 있는 것을 만들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져야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기계관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Q4. 한양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동문이신데, 재학 당시 학교로부터 받은 혜택이나 기억에 남는 도움이 있으셨나요? A4. 2005년도에 학부 졸업을 한 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하루는 상담을 해주는 지도교수인 아카데미 어드바이저가 저와 상담 중에 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습니다. 그러더니 “내 기억에 남는 우수한 학생 중 하나가 한양대 출신이었다”며 “너는 한양대를 나왔으니 앞으로 잘 할 것이다.”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 격려가 유학 시절 내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스탠포드대학에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제가 학부 때 잘 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성장에는 한양대라는 기둥이 있었습니다.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준 한양대에 언젠가 제가 받은 도움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Q5. 동문회 장학재단의 간사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보면서도 기부에 대한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A5. 장학재단 간사를 맡으면서 어려운 친구들의 사연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학비를 벌기 위해 밤에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구가 장학금을 받으면서 “이제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을 했을 때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후배들을 보면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교수가 되고 얼마 안되어 월 2만 원씩 1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기부한 적이 있습니다. 적은 금액이었지만 우리 후배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액을 썼는데도 마음이 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Q6. 기부도 여러 선택 중 하나입니다. 기부를 선택하신 뒤 현재 어떤 마음이신지 궁금합니다. A6. 저에게 기부는 그 자체로 뿌듯한 선택이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뭔가 돌려줄 수 있다는 만족감이 저를 마음 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한양대로부터 받은 자부심과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금액의 크기를 떠나서 시작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2020-01 23

[동문][동행한대] 김장순 동문, 늘 생각해온 나눔이 후배들에게 빛이 되길 바라며 (2019년 겨울호)

▲ 김장순(국어국문학 79) 지아이엠시스템 대표 늘 생각해온 나눔, 후배들에게 빛이 되길 김장순(국어국문학 79) 지아이엠시스템 대표 김장순 대표는 1984년 제1기 교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2년 간 유학생활을 했다. 학비가 절실했던 시기에 한양대에서 받은 장학금은 학업을 이어나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그때 받은 도움을 내내 잊지 않았던 그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세 번에 걸쳐 국어국문학과에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앞으로도 힘들게 학업을 해나가는 후배들에게 조그만 빛이라도 되어주고 싶다는 김장순 대표와 마음 훈훈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한양대 국어국문학과에서 국어학을 전공하는 훌륭한 후배들이 많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Q1. 국어국문학과에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셨습니다. 학과를 위해 이 같은 기부를 결심하신 계기가 무엇인지요? A1. 저는 11남매 가운데 막내인데, 저희 집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스스로 학비를 책임져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대학원도 장학조교 생활을 하면서 학비를 벌어서 다녔는데, 마침 교비유학생이라는 제도가 생겨서 신청을 했습니다. 다행히 성적이 좋아서 첫 교비유학생으로 뽑힐 수 있었습니다. 한양대는 국내에서 최초로 교비유학생을 모집한 학교입니다. 그 장학금이 없었다면 유학도 어려웠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한양대에서 받은 도움을 언젠가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기왕이면 국어국문학과 후배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고요. Q2. 대표님의 아버님께서는 조선어학회 사전편찬위원이자 언어학자인 무돌 김선기 선생이신데요. 1992년에는 한양대에 장서 5천여 권을 기증하시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후배 사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A2. 대학원을 졸업한 후 전공과는 다른 분야인 LG화학에 입사를 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 언어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당시 결혼도 한 상태였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 가장의 입장에서 어려운 면이 있었죠. 저의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국어국문학과라는 전공이 직업으로 이어 나가는 데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이 늘 안타까웠어요. 특히 언어학은 더욱 그렇고요. 한양대 중앙도서관에 아버지 책을 기부해 ‘무돌문고’라고 별도의 서고를 만든 것도 우리나라의 국어학발전을 위함과 동시에 한양대 후배들이 언어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위 하는 바람에서였습니다. Q3. 졸업하시고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학교와 후배들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간 한양대와는 어떻게 인연을 유지해 오셨는지요? A3. 국문과 교수님들 가운데 정민 교수와 이도흠 교수가 79학번 동기라 정기적으로 만나는 벗입니다. 제 아내 역시 79학번 동기고요. 만나서 학교 이야기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한양대로 뭉친 인연들이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마음도 각별할 수밖에 없지요. Q4. 국어국문학과의 여러 학생들이 대표님이 기부하신 장학금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혹시 발전기금을 기부하시면서 장학금이 어떤 학생에게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셨을까요? A4. 지난 2019년 12월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과 간담회 자리가 있었습니다. 장학생 여덟 명을 만났는데, 그 가운데 몸이 불편해서 어머니가 등하교를 시킨다는 학생이 기억이 납니다. 제 기부가 학생의 노력과 어머님의 수고에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참 좋은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언어학을 전공하는 후배들에게 장학금의 기회가 가면 좋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현대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고 언어학을 하는 친구는 점점 줄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Q5. 대표님께서 한양대 후배들을 위해 기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데 영향을 주신 분이 있을까요? A5. 무돌문고를 만들 때 故 이종은 교수님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종은 교수님은 제 은사이시자, 저희 아버지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2007년 아버님의 탄신 100주년 기념식도 아버님이 몸 담으셨던 서울대나 연세대가 아닌 이곳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개최했습니다. 무엇보다 한양대 국어국문학과에서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을 심도 있는 언어학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가슴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 Q6. 대표님에게 기부란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기부에 대해 계획하시는 바가 있으신지요. A6. 살아가면서 ‘사랑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낀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부는 평생을 살며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양대에 기부를 하기 전에도 다니는 교회에 계속 기부를 해왔고요. 회사를 운영하면서 지난 3년간 회사 경상이익의 10%를 무조건 기부하는 것으로 스스로 약속했었고, 결국 실천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의 이익을 꾸준히 상승시켜 더욱 많은 기부를 하는 것이 제 꿈이자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