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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 인터뷰 > 교수 > 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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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s InnovatIon]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에서, 광고홍보학과 이병관 교수

[하이에리카] 국내 헬스 커뮤니케이션 1세대 연구자, 이병관 교수 인터뷰 다뤄

한양커뮤니케이터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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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V2sUB

내용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에서, 광고홍보학과 이병관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는 유례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정확한 대국민 소통이 중요하다. 국내 헬스 커뮤니케이션 1세대 연구자라 할 수있는 이병관 교수는 감염병 위기 상황 시 국민들과의 빠르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하기 힘듦을 경고했다.
 
▲광고홍보학과 이병관 교수

코로나19 발생,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은?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의 일관된 솔직함, 정보를 바탕으로 한 분석, 그리고 침착함이 한국 국민에게 강력한 진정제가 되였다며 본부장의 활약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이병관 교수는헬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답게 또 다른 관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역학이나 의학 전공자는 질병의 위협성을 과학적, 객관적으로만 전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나와 가족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주관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갖죠. 이전 감염병 사태와 달리 이번에는 이러한 국민 정서를 잘 이해한 상태에서 국민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점을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브리핑을 한 방역당국의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높이 평가했다.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으면 공중은 위협한 거짓 정보, 즉 가짜뉴스에 편향되기 쉽다. 이를 ‘네거티브 도미넌스 모델(NegativeDominance Model)'이라고한다.

"감염병이 발생하면 정부는 두 가지를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방역에 힘쓰는 한편, 국민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실제 위협보다 더 심각하게 여겨 불안에 떨거나. 반대로 위험한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위험성보다 더 크게 인식해 사회적 패닉이 야기됐던 사례로 신종플루와 메르스 사태를 들었다. 김염병 발생 시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유포하는 가짜뉴스는 퇴치해야 할 또 다른 바이러스가 되는 셈이다.
 
▲이병관 교수는 진성한 사회과학도를 키우기 위해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헬스 커뮤니케이션 논의의 장 주도

이병관 교수의 연구 분야는 헬스 커뮤니케이션. 우리 사회 전반의 건강을 항상시키기 위한 커뮤니게이션 전략을 탐구하는 분야이다. 즉,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도모하기 위해 ‘정보를제공하고‘, '영향력을행사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때로는 ‘태도나 행동을 비꾸고’, 더 나아가 개인과 사회의 건강과 관련해 ‘역량을 강화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분야이다. 예를 들면 에이즈(AIDS)·비만 등 질병관리와 예방, 음주운전·데이트 폭력 등상해와 폭력 예방, 식품안전·재해 등 건강 관련 위기에 대한 대처와 반응, 홉연·폭음 동공중보건과 같이 개인이나 사회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주제들이 많다. 그 밖에 정책, 의료 및 제약산업도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연구주제예 속한다. 이렇게 연구분야는 다양하지만 모두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0년간 신종플루,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창궐하면서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였다. 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국내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사실 이병관 교수도 미국 유학 시절 헬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했는데 생소한 분야라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지도교수와 아프리카의 에이즈 및 가족계획 캠페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제는 당시 지도교수에게 뭐라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를 정도라고.
 
▲'헬스 커뮤니케이션'이란?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매력은 연구 대상과 목표가 추상적이지 않다는점. 즉 실재적이고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건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소박한 자부심도 느끼고요.”

귀국 후 몇몇 뜻이 맞는 연구지들과 헬스커뮤니케이션연구회를 창단한 이교수는 2009년 정식 학회로 발전한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희의 초대회장을 맡았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의 에이즈/결핵 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예이즈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기도했다.

특히 이병관교수의 관심 분야는 다양한 질병 관련 캠페인의 효과를 평가하는 것. 캠페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캠페인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평가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금연 다음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결핵 캠페인의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캠페인의 효과를 평가하려면 캠페인에 노출되기 전과 후의 태도 및 행동 변화를 측정해야하는데 통제되지 않은 일상 환경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하게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론적 한계를 통계적 알고리즘을통해 극복히여 보다 엄밀한 효과 평가를 수행해야 합니다. 최근에 수행된 연구들은 이러한 관심을 반영한것이죠.”

이와관련하여 지난해 이 교수는 국내 결핵 캠페인의 효과 평가를 의학저널 중 하나인 ‘국제 결핵 및 폐질환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Tuberculosis and Lung Diseases)’에 발표했다. 현재는 베이지안 구조 시계열 모델(Bayesian structural time series mode) 알고리즘을 활용해 지난 5년간 금연 캠페인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초대회장을 지낸 이병관 교수는
국내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보람을 찾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발발 당시 국가감엽병위기관리 전문위원회에서 횔동했던 이병관교수는 국민들의 여론을 실시간으로 살피기 위해 SNS 메시지에 주목했다. 당시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히여 SNS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하던 중 공교롭게도 메르스가 발생해, 관련된 실제 SNS 여론을 수집 분석하며 메르스 차단 노력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번 코로나19 발생 때도 질병관리본부에 SNS 데이터를 꾸준히 모니터링할 것을 조언했다. 이렇게 이 교수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머신러닝이나 AI를 활용한 데이터 사이언스에도관심이많다.

“일부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스스로를 '과학도’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사회과학 또한 사회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접근방법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추상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을 지양하고 이론을바탕으로한 근거 중심의 사고를 늘 강조합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의료 서비스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이 교수는 지난해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IC-PBL(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조합과 커뮤니티 헬스 커뮤니케이션 협력 수업을 진행한 결과, 학생들로부터 학생자원봉사자 플랫폼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지역사회에 일조하는 길을 찾고 싶다는 이 교수는 조만간 안산시 내 지역별 조합원들의 건강지표를 알수 있는 ‘안산시 건강지도’ 도 만들 계획이다. 

박영임 사진 하지권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HY ERICA(하이에리카)'의 2020년 여름호(통권 제95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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