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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5 인터뷰 > 학생 >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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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패션대전 산업자원부 장관상 의류학과 김정아양

최수정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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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p6TC

내용

 '파리 신인 디자이너 콘테스트에 한국대표로'

 발견과 창조 위해 노력하는 디자이너 될 터

 

 지난 9월 24일, 패션센터에서 개최됐던 제20회 대한민국패션대전에서 본교 김정아(생활과학대·의류4) 양이 은상에 해당되는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 패션협회가 주최한 본 대회는 국내 대표적인 신인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김 양의 작품은 의류학과 졸업작품 패션쇼에도 선보임으로써 그 화려한 빛을 더했다. 이태리어로 거미의 성을 뜻하는 졸업작품패션쇼 '까쓰뗄로 델 라뇨(Castello del Ragno)'에서도 스탭으로 참가했다는 김 양을 만나 수상의 기쁨을 들어보았다.

 

 - 대한민국패션대전은 어떤 대회인가?

 

   
 

 패션계열도 수많은 공모전이 있다. 그러나 본 대회는 많은 공모전들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수상되는 권위 있는 대회다. 대통령상이 대상, 국무총리상이 금상, 산업자원부 장관상이 은상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세계적인 패션전문 학원인 이태리 마랑고니 패션학교와 일본 모드학원의 유학, 사가디자인 연수 및 파리 신인 디자이너 컨테스트 참가 등의 기회를 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 출품작을 소개한다면?

 

 졸업작품을 디자인하기 시작할 무렵, 한창 '펑크'라는 장르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음악뿐만 아니라 문화와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컨셉을 많이 인용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전등을 지퍼로 연결해서 스텐드를 만든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옷을 이런 식으로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퍼를 많이 사용하는 펑크의 특징을 강조하고자 하였고, 레오펑크의 상징인 붉은 체크를 사용함으로써 스코틀랜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죽점퍼나 왕관, 쇠장식 버클, 허리띠 하나까지도 터프한 느낌을 중심으로 드레시하게 표현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는데 악세사리 하나까지도 펑크의 이미지에 맞게 연출해야 하는 데 많이 신경을 썼다.

 

 - 작품 배경인 펑크에 대해 얘기해 달라.

 

   
 

 펑크룩 자체로만 펑크를 느끼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회와 이데올로기 측면의 펑크를 표현하고자 했다. 사회부정, 반항, 혁명 등의 이미지로 그려지는 펑크는 그 자체로는 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성 사회안에서는 오히려 상업적인 면으로 기성사회를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펑크를 가리켜 이율배반적인 장르라 한다. 이러한 특징을 이번 작품에서는 구속과 자유, 한계와 이상 등의 추상적인 이미지로 나타내고자 하였다.

 

 - 오랜 시간동안 한 작품에만 전력해 수상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처음에는 어차피 졸업전시회에 제출해야 되니 그냥 한번 지원이나 해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1차 디자인 맵 심사를 우연찮게 통과하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실컷 고생하고 떨어지면 더 속상하니까 나름대로 경험을 쌓았다는 것으로 만족하려 했는데 2차 스타일화 및 패턴 실기심사를 통과하고 나니 점점 뭔가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것으로서 그동안 뒷바라지 해 주신 부모님께 인정을 받는 것 같고, 부모님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금상까지는 해외 패션학원에 유학의 기회가 주어지는 데 눈 앞에서 유학의 기회를 놓친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다.

 

 -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비비안 웨스트우드라는 영국디자이너가 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비정형화된 젊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작품 활동하는 모습이 부럽다. 나이가 들어도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견과 창조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창작하고자 하는 내 의지를 현실의 제약으로 인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 곧 파리로 떠난다고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12월에 치러질 파리 국제 신인 디자이너 콘테스트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유학의 기회는 잃었지만 이번 대회는 대학생만을 출전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학시절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할 것이다. 수상한 작품으로 응모해도 되지만 다시 새로운 디자인으로 승부하고 싶다. 앞으로 1달 동안은 예전처럼 학교 실습실에서 살아야 될 것 같다.(웃음)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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