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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2 인터뷰 > 학생 > 매거진

제목

자유게시판의 `스타 이야기꾼` 디대이쁘니·박정후

김모련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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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VmyI

내용

 딱딱한 게시판에 '산소'같은 '디대이쁘니'

 민감한 사안도 정면돌파하는 논객 '박정후'

 

 18, 19세기 우리나라에는 직업적인 이야기꾼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주로 구비소설을 이야기 했는데, 그 말하는 것이 뛰어나 늘 구경꾼들이 가득 모였다. 이러한 이야기꾼들을 '전기수'라 불렀다. 전기수들은 한참 이야길 하다가 가장 중요한 대목에 이르면 뚝 그치고 읽지 않았다. 그 다음 대목을 들으려면 사람들이 다투어 돈을 던져야만 했다.

 

 오늘날 인터넷상에는 옛날 '전기수' 못지않은 이야기꾼들이 활약하고 있다. 비록 옛날의 전기수처럼 소설을 전하거나 돈을 받는 건 아니지만 옛날 못지않은 인기(?)를 대신 얻게 된다. 본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하 자게)에서 알아주는 '스타'로 통하는 '디대이쁘니' 윤지현(디자인대·금속디자인 3) 양과 박정후(경금대·경제학부 2) 군을 만나 게시판 글쓰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재의 필명을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윤지현 내가 처음 글을 올리기 시작했던 당시 디자인대 학생들은 자유게시판을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디자인대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선은 디자인대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디에 디대(디자인대의 줄임말)를 꼭 넣고자 했다.

 박정후 내 필명은 실명과 같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실명을 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주 글을 올리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자신의 글에 대한 반응을 예상했나

 

 박정후 우선 내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학생회 일도 해보고, 학교 안의 여러 현상들을 주의깊게 지켜 봐 왔다. 관심이 있다보니 자연적으로 할 말이 많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게시판 글 속에 한양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이 끌렸다. 그런 모습들을 보기 위해 글을 읽고 또 쓴다. 실명으로 조금은 과격한 글들을 썼기에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윤지현 친한 학우들과 작은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데 일기처럼 끄적인 내 글들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그것에 자신감을 얻고 자게로 진출(?)했다. 사소한 내 이야기들이 큰 반응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무척 다른 색깔의 이야기를 해왔다. 자게의 논객으로서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나

 

   
 

 박정후 사실 우리 학교 게시판은 너무 쉽게 가열되는 측면이 있다. 이념, 정치적 취향에 대한 의견이 맞서 게시판 분위기가 너무 딱딱하고 건조해질 때도 있다. '디대이쁘니'는 아기자기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재치있게 풀어나간다. 소소하지만 무척 재미있고, 가볍지만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 그런 '디대이쁘니'의 글들이 게시판의 분위기를 정겹고 따뜻하게 바꿔주는 정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윤지현 정후는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고 때론 과격한 표현도 감행한다. 우선 논리와 표현상의 문제를 떠나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자세가 멋지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꺼려하는 부분의 이야기도 용감하게 꺼내는 정후야말로 자게의 진짜 '이야기꾼'이다.

 

 자게의 문제점과 자게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윤지현 다름을 인정한다는 게 참 중요한 것이라고 느낀다.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나누면 서로 다른 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자신만의 생각을 강요한다거나 무조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건 옳지 않다. 또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했다. 한낱 평범한 대학생인 내가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니 말이다.(웃음)

 박정후 타인의 글을 보며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세상에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소속감, 동질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많은 여건상 오프라인의 모임은 힘들어도, 온라인상의 접촉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양 자게의 글을 보며 '우리는 모두 한양인'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을 때가 많다.

 

 한양대 자게사랑 카페(http://cafe.daum.net/hysuda)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페 소개를 한다면

 

   
 

 윤지현 게시판 단골 이야기꾼들이 대부분 가입했다. 또 자게에서 글을 올리진 않지만 계속 지켜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이 카페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다소 많은 고민이 따르긴 했지만 카페에서도 '디대이쁘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워낙 해프닝이 많아 '디대이쁘니'라는 이름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요즘이다.

 박정후 두어번 정모를 했는데 게시판 글을 계속 읽어온터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자게보다는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라 그런지 더 많은 분들이 편하게 글을 올리시는 것 같다.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내가 이 카페를 계기로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과격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금은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싶다. 더 많은 한양인들이 가입해 함께 자유롭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사진: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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