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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인터뷰 > 동문

제목

[희망, 100°C] 한양의 색채로 시대를 리드하라

변봉덕 (수학 58) (주)코맥스 회장

사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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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Iq5u

내용
배움의 요람은 실로 놀랍다. 이 요람을 거쳐 간 이들은 마치 한 어머니 뱃속에서 난 자식들처럼 묘하게 그들만의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학풍이랄까? 이십 대 청춘을 이곳에서 물들인 자들이 공통적으로 내는 빛깔이 있다. 변봉덕 회장도 그랬다. 한양의 빛깔을 가졌으니, 유연하되 단단하고 역동적이지만 안온함이 내재한다.
글 강현정ㅣ사진 남윤중


 

▲ 변봉덕 (수학 58) (주)코맥스 회장

사람이 최고의 자산


변봉덕 회장은 1968년 중앙전자공업사로 시작해 (주)코맥스를 스마트홈 IoT 시스템 분야 글로벌 톱 브랜드로 끌어올리기까지 회사를 진두지휘해 왔다. 전화교환기부터 도어폰, 이제는 스마트홈 시스템과 시큐리티 솔루션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기까지 그 모든 역사를 하나하나 직접 써왔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직접 그림으로 그려 금형을 요청해 디자인에 반영했고,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전 세계를 다니며 회사를 알리고 거래처를 개척했다. 시대의 발전을 반 발짝 리드하며 차근차근, 하지만 탄탄하게 성장해온 코맥스는 최근 ‘2018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대상’에서 리더십 경영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장기간 건실한 기업경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명문 장수기업’ 선정과 ‘금탑산업훈장’도 수훈했다. 말 그대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모든 게 자동으로 이뤄지는 꿈같은 기술을 우리 눈앞에 고스란히 가져다준 사물인터넷의 발전을 주도하는 위치에 올라섰건만 변봉덕 회장은 요란하게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지 않는다.
“나는 기술도 없고, 경영능력도 없고 판매능력도 없어요. 그런데 시작해놓고 보니 만들기도 해야 하고, 팔기도 해야 되고, 서비스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 어떡해요? 사람이 제일 중요하죠. 관계를 맺으면 신뢰를 주고, 끝까지 지켜내는 걸로 여기까지 왔어요.”
바쁘되 분주하지 않고, 첨단기술로 무장했으나 사람을 제일로 여기는 가치. 그래서 코맥스를 거쳐 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신뢰의 관계망 안에서 촘촘하게 지속성을 유지한다. 거래처도 처음 관계 맺은 그 거래처가 지금까지 이어지며, 대리점을 하는 이들도 대부분이 코맥스 출신으로 한 번 맺은 관계를 끝까지 지켜내니 애사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직을 실천해내는 것


변봉덕 회장은 정직을 실천해낸 것이 오늘의 코맥스를 만들었다며, 사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사업 초기 겪었던 대량 리콜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사업 초기였다. 그런데 이미 판매한 제품에서 불량이 발견된 것이다. 불량품을 회수하자니 문을 닫게 생겼고,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만난 것이다. 변 회장은 용단을 내렸다. 비록 회사가 문을 닫는 한이 있더라도 나를 믿고 물건을 구입해준 사람들에게 보상해줘야 한다고. 변 회장은 구매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불량품을 전량 회수했다. 고객에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당시는 리콜이라는 제도 자체가 아예 없던 시절. 잘못을 인정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오히려 의아하게 생각했던 시절이다. 하지만 덕분에 회사는 고객들에게 신용이라는 큰 자산을 얻을 수 있었고, 그때의 교훈이 지금까지 코맥스의 기업철학이 되었다.
정직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정직은 결정적인 순간 지름길 대신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게 한다. 잠깐은 손해를 안겨줄 게 분명하지만, 그러나 변봉덕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또렷이 말해준다. 피하지 않고 정직한 선택을 했던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것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고 말이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문제는 실패가 아니라 실패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회피하지 않을 때, 실패는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

 

한양스타트업타운 조성 기금 10억 원 기부 


아니나 다를까.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친구로, 후배로, 그리고 고스란히 모교사랑으로도 이어졌다. 그간 경영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제 9, 10, 11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는 등 남다른 애교심을 보여 왔던 변 회장이 이번에는 후배들의 창업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재학생 창업지원공간인 ‘한양스타트업타운’의 조성 기금으로 모교에 10억 원을 기부한 것이다.
“우리 대학은 창업자가 공업화의 역군이었고, 한양공과대학에서 시작한 뿌리를 갖고 있는, 실학적 학풍을 가지고 있는 대학이거든요. 한양스타트업타운을 통해 우리 후배들이 도전의식을 가지고 자신을 아낌없이 던져볼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변봉덕 회장은 후배들에게 주변에 무한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많은 사람들이 늘 기회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그 방향으로 매진하다 보면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이다.

 

한양은 나의 뿌리


변봉덕 회장은 자신 역시 한양의 뿌리에서 자라났기에 모교에 기부하는 일만큼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모교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능력이 된다는 건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제 일생을 한양대학교 졸업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지 않습니까? 한양은 내 이력에 영원히 남을 이름이죠. 모교가 발전해야 나의 긍지도 커지는 것이며, 모교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할 책임도 동문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이 존경받는 대학이 되고 많은 인재를 배출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동문으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양에서 배우고 익히고 숙성해낸 경험들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한 시대를 살아냈고, 이제는 견고하게 뿌리내린 큰 나무가 되어 후배들을 위해 그늘을 내어주는 선배. 한양으로부터 받았고 다시 한양으로 전수하며, 그렇게 한양의 빛깔로 세상을 물들인다.
“우리 대학이 벌써 32만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모교 발전을 위해 동문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거든요. 동문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발전된 한양의 모습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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