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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 05

[학생][HY ERICA] "노래로 건네는 사랑의 손길" 최아임 학생

한양대학교 최아임 학생(실용음악과 보컬 전공 18)은 지난 4월 23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진행된 4·27 남북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한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2대 1의 예선 경쟁을 통과하며 본선 무대에서 ‘라구요’를 열창한 최 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날 경연은 신청한 485팀 중 65팀이 2차 예선을 치러 최종 15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고 최 학생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열창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예상치 못한 선물이었다. 최 학생은 “전에 나갔던 대회들과 달리 즐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며 “워낙 실력이 출중한 참가자가 많아 수상까지는 기대를 못 했는데 좋은 추억을 남기고 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라구요'를 열창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아임 학생(실용음악과 18) 예선부터 본선까지의 과정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전국노래자랑’편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최아임 학생은 드라마에서 본 모습과 같은 생동감과 재미를 느꼈다. 경쟁이라기보다는 세대를 불문하고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에 가까웠다. 음악을 즐기는 하나의 공동체로 모여 각자의 끼를 발산하는 자리였다. 최 학생은 다른 참가자들이 준비한 무대와 심사위원들의 재치있는 언변 덕분에 긴 대기시간을 즐겁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순서를 기다리며 다른 참가자들 무대를 봤는데, 모두 행복해 보였다”며 ”상금에 연연하거나 상을 타겠다는 욕심을 품으면 그 순간의 가치를 느낄 수 없듯이 나 역시 경쟁하기보다는 즐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 학생은 자신의 친할머니를 매주 전국노래자랑을 본방사수하는 애청자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전국노래자랑이 파주시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친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참가를 결심했다. 취지에 맞는 뜻깊은 무대를 준비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강산에의 ‘라구요’를 택했다. 음악인으로서 그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녀는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 강산에의 ‘라구요’를 선곡했다”며 “시간 날 때마다 학교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이동하는 아버지 차 안에서도 엄청 많이 불렀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에 가족들 모두 기뻐했다. 최 학생은 최우수상 메달을 받아 가장 기뻐하실 친할머니께 가져다드렸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참가했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최아임 학생. 그녀는 기꺼이 모든 상금을 기부하는 큰 결정을 내렸다. 공직에 몸담아 파주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금을 쓰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상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에게 기부됐다. ‘경쟁’이라는 단어는 우리를 치열하게 만든다. 치열해진 만큼 결과에 대한 야심도 커진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시간 자체가 아닐까? 이번 경험을 통해 최아임 학생이 얻은 것은 명예도 상금도 아닌 행복한 경험이었다. 자신의 발전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발전에까지 기여한 최아임 학생. 최 학생은 앞으로 어떤 가수를 꿈꾸고 있을까. 그녀는 “전국노래자랑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 경험을 계기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좋은 음악을 오래 할 수 있는 단단한 가수를 목표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누군가가 힘들고 지칠 때 잔잔한 위로가 되고 때론 버팀목이 되는 그런 존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 KBS 전국노래자랑 1945회(경기도 파주시 편)에 출연한 최아임 학생 (출처:KBS 전국노래자랑 공식 사이트) ** 최아임 학생이 출연한 해당 방송은 KBS 전국노래자랑 공식 사이트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링크 / 23분부터) * 본 내용은 ERICA캠퍼스 소식지 'HY ERICA' 2019년 가을호 게재된 인터뷰를 일부 수정하여 게시한 것입니다.

2017-06 14 중요기사

[학생]극한의 사하라 마라톤 완주한 '터미네이터' (6)

우리는 체력이 좋은 이를 ‘철인’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철인을 넘어 '터미네이터'란 별명을 가진 이가 있다. 지난 5월, 지구상에서 가장 험한 코스라 불리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김채울(산업융합학부 2) 씨다. 김 씨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7일 간의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데는 '장애 아동을 위한다'는 뚜렷한 원동력이 있었다. 사하라 마라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은 6박 7일 동안 식량을 비롯한 모든 장비를 등에 메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총 250km를 달리는 극한 코스다. 올해는 IS 문제로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나미브 사막에서 개최됐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과 주말에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 '직대딩' 김채울 씨는 빠듯한 일정 중에도 틈틈히 체력을 다져 이 마라톤을 무사히 완주했다. 김 씨의 행보가 특별한 이유는 험준한 코스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장애아동 재활병원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마라톤 참여와 연계해 열었다. 자신의 블로그에 마라톤에 참가하는 취지를 설명하고 기부 참여를 권유한 결과, 167명의 기부자로부터 700여만원이 모였다. 이 기금은 김 씨의 마라톤 완주 후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전달됐다. 마라톤에서 그는 완주를 거의 앞둔 시점에서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무릎이 부어올라 고비를 맞기도 했다. 진통제도 듣지 않아 한참 동안 '포기할까'를 고민했다. 그러나 자신의 완주가 갖는 의미를 알기에 다시 힘을 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먼 길을 온 만큼 후원에 참여한 분들과 재활 병원의 아이들을 떠올리며 끝까지 달렸어요." ▲ 김채울(산업융합학부 2) 씨가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 참여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김채울 씨는 지난 5월 22일 펀딩을 통해 모은 기부금 700여만원을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했다. (출처: 김채울 씨) 아이들에게 희망의 등대 되고파 김채울 씨가 장애아동의 재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14년, 참가비 전액을 재활병원에 기부하는 철인3종대회에 운영 스태프(staff)로 참여하면서다. “활동 중에 희귀병을 앓는 한 소년이 아버지 손을 잡고 완주하는 것을 봤어요. 아버지의 존재가 분명 그 어린이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의지가 됐겠죠. 저도 그 아버지처럼 고통과 싸우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등대가 되고 싶었어요." 국내에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은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다. 낮은 의료 수가로 인한 적자, 장애인 병원의 높은 운영비 때문에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운영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은 전국의 병원을 찾아 헤매야 하고, 조기 치료 시기를 놓쳐 완치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김 씨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우선 참가비가 전액 기부되는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대회'에 선수로 참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때부터 외로운 훈련이 시작됐다. 매일 새벽 출근 전에 90분 동안 수영했고, 점심시간에는 회사 앞 공원에서 달리기를 했다. 왕복 50km의 출퇴근은 자전거로 해결했다. “주변 걱정도 많았지만 운동을 통해 스스로 더 건강해진다는 걸 느꼈고, 무엇보다 운동하는 순간 순간이 즐거웠어요 (웃음).” 끈질긴 노력으로 그는 이듬해 열린 철인3종대회를 3시간 30분만에 완주했고, 이 계기로 사막 마라톤에 참여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사막 마라톤에 참여할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 어린이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장애 어린이에겐 우리가 함께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했어요." ▲ 김채울 씨가 사막 마라톤에서 메고 달린 가방. 5만원 이상 후원한 사람들의 이름을 가방에 붙였다. (출처: 김채울 씨) ▲ 김채울 씨가 사막을 달린 6박 7일 간의 여정을 정리했다. 그는 특히 밤샘 러닝이 있었던 날, 동료들과 별이 쏟아질 것처럼 빛나는 하늘을 봤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출처: 김채울 씨) 함께해서 값진 기부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김 씨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4대 사막 마라톤을 한 해에 한 개씩 정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기간의 대회 준비부터 항공권까지, 마라톤 하나에 드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가 이런 꿈을 꾸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어린이 병원에 돈을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달성한 기부가 더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하다 생각해요. 앞으로도 저의 사막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질 거예요.” ▲ 김채울 씨는 "기부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작은 기부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김채울 씨)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6-09 25 중요기사

[학생]관광학도, 빅 데이터 분석으로 관광정책 이끈다 (1)

‘빅 데이터’는 방대한 데이터로 사람들의 습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정책을 만들거나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관광도 빅데이터의 가능성이 기대되는 영역 중 하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관광 빅데이터 분석대회'에서 우리대학 관광학도로 구성된 'tour 484'와 'tour 380'팀이 각각 은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관광학도, 빅 데이터 분석에 도전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관광 빅데이터 분석 대회’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회다. 참가자들은 기업과 정부가 제공한 빅 데이터를 분석해 관광 정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신한카드가 외래관광객의 카드 결제자료를 제공했고, 정부의 관광통계를 이와 결합해 창의적인 관광 정책을 만드는 과제가 제시됐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2개 팀으로 나눠 참가했다. 박정수, 박창환(이상 관광학 박사과정) 씨, 장호영(관광학 석사과정) 씨가 'tour 380'팀으로 참가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위한 효과분석 모형개발 및 적용’이란 주제로 신한은행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정규(관광학 석사과정) 씨, 강태휘, 석우제(이상 관광학부 4) 씨, 김도훈(관광학부 3) 씨는 'tour 484' 팀으로 참가해 ‘코리아 그랜드세일의 정책효과 분석 및 제언’이라는 주제로 은상을 받았다. 530개의 참가팀 중 상위 12개 팀만이 수상 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대학에서 출전한 팀들이 모두 수상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우리대학 관광학도로 구성된 두 팀이 '관광 빅데이터 분석 대회'에서 신한은행 특별상과 은상을 받았다. 은상 및 특별상 수상, 각 팀장들과의 만남 Q1.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박창환 씨(이하 창환): 이런 대회에 참가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처음엔 힘들어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본선에 진출하고, 또 이렇게 특별상까지 수상해 뿌듯하고 기쁩니다. 김정규 씨(이하 정규): 저희는 팀원들이 학부생으로 구성이 돼서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기초부터 시작했는데 상을 수상해서 믿기지가 않아요. 같이 참가한 두 팀이 모두 수상해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Q2. 제안하신 보고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창환: 이번 대회의 정책 목표가 ‘코리아 그랜드세일’이나 '관광 주간' 등 특정 관광 기간의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었어요.저희는 기존의 파급효과 부풀리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빅 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실제 지출에 대한 데이터를 제시했어요. 이를 통해 효과 분석이 미흡한 코리아 그랜드세일 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통, 엔터테인먼트, 문화산업 전반에 걸친 융복합적 해결책을 제시했어요. 빅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던 것이 수상에 주요했다고 봐요. 정규: 저희 팀은 코리아 그랜드세일 자체에 집중했어요. 주어진 데이터를 기본으로 삼고 트위터 등의 SNS 조사를 했어요. 코리아 그랜드세일 주간인 12월부터 2월까지 외국인들이 어디서 자고, 먹고, 쇼핑을 하는지 분석했죠.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만족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무엇인지 8가지 항목을 체계화했어요. 각 지역을 권역으로 묶어 권역 특징에 맞춘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 지난 9월 22일 관광 빅데이터 분석 대회에서 수상한 두 팀의 팀장을 만났다. 왼쪽부터 김재규(관광학 석사과정) 씨와 박창환 (관광학 박사과정) 씨. Q3. 인문계 학생에게는 빅데이터 활용이 익숙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창환: 이 대회가 빅데이터 분석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수학이나 통계를 전공한 이들이 많이 참가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관광을 전공한 학생은 저희가 거의 유일했죠. 그런데 저희 팀은 대학원생이 있기 때문에SPSS 같은 프로그램의 사용에 있어 학부생보다 익숙합니다. 또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팀을 이뤄 참가했기 때문에 팀 워크가 잘 맞았어요. 서로 맡은 부분을 잘 해낸 덕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정규: 저희 팀은 학부생으로 구성돼 있어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스터디를 하면서 통계 프로그램의 사용법에 대해서 함께 배워가며 시작했죠. 지금은 모두 이 프로그램의 재미에 빠져서 대회가 끝난 후에도 프로그램 공부를 계속하고 있어요. 어려운 점은 많았지만 개개인의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Q4. 대회 기간이 한달 여로 짧았다고 들었습니다. 이 밖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창환: 대회에서 제공한 데이터가 너무 한정적이라서 고민이 많았어요. 개인 정보가 누락돼 있고 다른 데이터와 연동이 안 되다보니 분석의 근거를 제시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더 제안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워요. 정규: 역시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게 힘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을 24시간 돌리다 개인 컴퓨터를 태워먹기도 했으니까요(웃음). 프로그램 공부에 사로잡혀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잡는 데 소홀한 점도 있었어요. 한 달여의 대회 중에 딱 일주일 동안 방향을 잡아서 제출했죠. 최종 목표는 모두가 행복한 관광 이번 대회의 수상은 학부, 대학원, 연구소, 그리고 BK21 사업단의 풍부한 지원의 뒷받침으로 얻어낼 수 있었다. 박창환 씨는 "앞으로도 학부부터 사업단으로까지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계속 유지해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규 씨는 "데이터는 남용하지 않으면 매력적인 분석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며 "데이터를 통해서 모두가 행복한 관광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모두가 행복한 관광이다. 글/이종명 기자 tmjo2000@hanyang.ac.kr 사진/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5-09 09

[학생]시화호, 깨끗합니다!

철새들의 낙원이 된 시화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우리대학 ERICA캠퍼스 옆에 위치한 안산호수공원의 물줄기는 시화호에서 흘러나온다. 경기도 안산시, 시흥시, 화성시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 시화호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흉악범의 시체 유기 장소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기도, 주변 공장의 하수 및 생활하수가 유입되어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숭어 떼가 튀어 오르고, 철새들이 모이는 곳, 시화호. 유 솔(공학대 건축4) 씨가 ‘페트병 뗏목’을 탄 것은 그저 깨끗한 시화호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시화호를 횡단하다 시화호는 지난 1994년, 6년 반에 걸친 공사 끝에 시화방조제를 완공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처음 개발 목적은 담수호(淡水湖)로 만들어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증가, 하수처리장 등의 환경기초시설 설치 지연으로 수질오염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시화호 오염으로 인해 물고기 폐사와 농작물 피해 등이 발생하자, 정부는 지속적으로 수질 개선을 위한 정책을 수립 및 실현해 현재 시화의 수질은 외해(外海)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러나 시화호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유 씨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페트병 뗏목’을 타기로 결심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은 함께 뗏목에 오른 유 씨의 절친한 친구 안치광 씨였다. “친구가 시화호 근처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어요. 집 주변 산책로를 걷거나 운동할 때 시화호를 보면 물고기가 튀어 오르고, 철새들이 모여드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도 오염된 호수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까웠던 거죠. 그래서 우리가 직접 시화호에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시화호가 살아났다는 것을 널리 알리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시화호는 조력발전소와 연결돼 있으며 주위에 공장 단지가 들어서 있어, 안전상의 문제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바다로 연결돼 있어 방조제로 갈수록 수심이 점점 더 깊어져 위험하다. 유 씨 일행은 이러한 시화호를 횡단하기 위해 안산 시청 페이스북에 ‘시화호를 횡단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문의했다. 안산 시청은 학생들의 좋은 취지에 흔쾌히 허락함은 물론 유 씨 일행의 횡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페트병 뗏목’, 치유호 이들은 안산호수공원 옆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20km가 넘는 거리를 페트병으로 만든 뗏목을 타고 이동했다. 뗏목의 이름은 ‘치유호’, 시민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본인들의 이름(‘안치광’과 ‘유 솔’)의 이름을 따기도 했지만, 시화호의 상황에도 적합한 이름이었다. 시의 협조로 페트병을 모은 이들은 ‘시화호 지킴이’로 일컬어지는 환경운동가 최종인 씨의 도움을 받아 ‘치유호’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 페트병의 부력을 계산해 수수깡으로 배 모형을 만들었어요. 최종인 선생님의 조언을 받고 좀 더 균형 있는 배로 발전할 수 있었죠.” 시화호 근처 선착장에서 하루에 2~3시간 가량, 약 한 달 간 배를 만들었다. 노를 젓는 방식도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통해 발전시켜갔다. 두 사람이 양쪽에서 노를 젓기에는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고, 20km의 거리를 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한 사람이 양 쪽 노를 다 젓되 교대로 젓는 방식을 택했다. 배가 완성된 후에는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물 때에 맞춰 밤에 연습을 하다 사정을 알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물 때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노를 저어도 앞으로 나가지 않았어요. ‘이거 너무 무모한 일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때가 될 때까지 뗏목을 타고 표류하며 기다리고 또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저희의 취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일을 왜 하느냐’ 반문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경까지 무려 8시간에 걸친 긴 항해에 성공했다. 식사는 준비해 간 김밥으로 때웠고, 긴장이 돼 화장실 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다고. 평소 철인 3종경기를 즐기는 유 씨의 친구와, 수영안전요원 경력을 가진 유 씨였지만 20km의 여정이 고된 것은 마찬가지였다. 노를 젓는 손이 물에 불어 물집이 잡히고 허리가 결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시화호 횡단 성공은 물론 특이한 경험까지 덤으로 얻게 됐다. “시화호를 횡단 할 땐 튀어 오르는 숭어들을 보았고, 바다로 나갔을 땐 돌고래가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어요. 서해에도 돌고래가 산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죠.(웃음)” 세상 경험이 많은 건축가 고작 ‘페트병 뗏목’ 하나에 몸을 싣고 시화호를 횡단한 유 씨는 물에 빠지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여름에는 모 워터파크에서 안전 요원으로 일한 경험도 있었기 때문이다. 건축학도인 유 씨가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는 ‘경험’을 쌓고 싶어서다. “학과 수업 중에 제가 생각하는 컨셉대로 건물을 설계하는 과목이 있었어요. 그 때 교수님께서 ‘네가 만든 건물 형식은 재미가 없다, 살면서 재미있었던 일이 무엇이 있었느냐’고 물었어요. 딱히 재미있었던 일이 없더라고요. 그 후로 제가 갇혀있는 틀을 깨기 위해서는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유 씨가 건축학도로써 경험을 중시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다양한 건축주의 다양한 요구조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그 바탕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또 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방문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유 씨 일행이 만든 ‘치유호’는 갈대습지공원에 보관되어 있으며, 추후 시에서는 이를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환경오염과 자연 생태계에 대한 관심, 건축학도로서의 지식, 수상안전요원으로서의 경험 등이 모여 ‘시화호 횡단’이라는 걸출한 경험이 탄생했다. 이러한 경험은 또 다른 경험을 만들고 훗날, 유 씨가 설계한 건축물 곳곳에 담길 것이다. 박종관 기자 pjkko@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조유미 기자 lovelym2@hanyang.ac.kr

2015-08 26 중요기사

[학생]잠금 화면의 새로운 장을 열다

늘 생각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 아이디어 뱅크 스마트폰은 울리지 않았지만 무심결에 홈버튼을 누른다. 시간을 확인하려는 것도,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도 아니었지만 잠금 화면을 풀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간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횟수가 100여번에 달한다고 한다. 무심코 낭비되는 시간들. 의미 없는 패턴 그리기 대신에 의미 있는 문제를 넣는다면 어떨까. 그렇게 잠금 화면에 교육과 학습을 결합한 어플리케이션, ‘멘사 프로젝트(MENSA Project)’가 개발됐다. 스마트폰 중독의 역발상 ‘멘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켤 때 마다 수학, 과학, 기타 상식 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제시하여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학습을 유도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즉,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할수록 더 많은 학습을 하게 되는 ‘역발상’이 담긴 아이디어이다. 백승아(사범대 응용미술교육4)씨가 팀장을 맡은 멘사팀은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 20회 한양대학교 벤처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벌써 20회를 맞이한 ‘한양대학교 벤처창업 경진대회’는 우리대학 글로벌기업가센터가 주관하는 창업 경진대회로서 학생들의 창업을 육성 지원하고 수상자에게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멘사팀은 상금 500만원과 부상 50만원, 창업리그 전국본선 진출기회를 받았다. 또, 해외탐방의 기회와 사무실을 제공받는 등 해당 아이템을 통해 계속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받게 된다. 멘사팀은 기획과 디자인을 맡은 팀장 백 씨와 개발을 맡은 강재묵(공과대 정보시스템3), 조형래(공과대 정보시스템3) 씨 등 3명의 팀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스타트업 회사에서 함께 일을 한 인연으로 함께 팀을 이루게 됐다. 백 씨는 ‘멘사 프로젝트’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함께 해주는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저는 디자이너이자 기획자이기 때문에 조금은 이상적인 부탁을 할 때도 있어요. 개발을 맡은 저희 팀원들은 그 때도 냉정하게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보다는 최대한 노력하고 저를 배려해줘요. 개발 능력도 아주 뛰어나고요. 앞으로도 사업파트너로서 팀원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조카를 보고 떠올린 생활 속 아이디어 백 씨가 ‘멘사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떠올린 계기가 재미있다. 친척집에 놀러 간 백 씨는 조카와 고모가 스마트폰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됐다. 학습지 숙제를 하라는 고모와 스마트폰 게임을 하겠다는 조카, 백 씨는 그 모습을 보며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학습지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됐다. ‘멘사 프로젝트’에는 학부모 연동 기능이 있어 학부모가 문제의 난이도나 영역을 조절 할 수 있고, 자녀의 학습과정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랭킹제도를 도입해 학생들 역시 흥미를 가지고 경쟁 할 수 있도록 했다. 백 씨는 “‘멘사 프로젝트’는 학습지와 방문교사의 역할을 대신한다”며 “향후 학교를 상대로 사업을 키워가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관리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백 씨의 조카는 발표심사 때도 등장했다. 이번 ‘한양대학교 벤처창업 경진대회’는 서류심사를 통해 30여 팀을 선발하고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신의 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잠재력을 표하는 PT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회였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PT자료에 그래프나 딱딱한 매출 통계를 담은 반면, 백 씨의 PT 자료는 조카의 사진으로 시작해 한 슬라이드 당 짧은 한 문장이 담긴 심플한 자료였다. 백 씨는 “‘감성을 건드리자’라는 발표 컨셉을 잡았다”며 “그와 동시에 ‘왜 이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가’에 대해 어필했던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메모하는 습관, 아이디어 뱅크 조카와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가 창업 경진대회 대상으로 이어진 데는 백 씨의 ‘생각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큰 역할을 했다. 어릴 적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백 씨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흘려 보내지 않고 노트에 적어놓는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친구들이 백 씨를 부르는 별명은 ‘아뱅’이다. 평소에도 습관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자주 내놓는 백 씨를 ‘아뱅(아이디어 뱅크)’라 줄여 부르는 것이다. 백 씨는 “친구들이랑 농담을 하다가도 ‘이 아이템으로 사업하자’라는 말을 습관처럼 했지만 실제로 사업으로 발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실현시킬 지식이 부족해 늘 붕 떠있는 느낌이었는데 좋은 팀원을 만나고 계획을 세워가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백 씨는 앞으로 스마트 교육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멘사 프로젝트’는 잠금 화면을 이용한 스마트 교육에 앞장섬은 물론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까지 예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백 씨는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끝까지 가보고 싶은 생각이다. 이 사업의 성공유무와 상관없이 꾸준히 창업을 위해 노력해볼 계획이다. 디자인 계열을 전공하는 만큼 디자인을 접목한 어플리케이션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 아이디어 뱅크 백 씨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지은 삼행시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백 : 100번 생각하고, 승 : 승리했다, 아 : 아이디어 뱅크!”(웃음). 박종관 기자 pjkko@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조유미 기자 lovelym2@hanyang.ac.kr

2015-08 12

[학생]프로그래밍 기술 전국 1등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길 좁고 기다란 막대 위에 개미 N마리가 일렬로 서있다. 시작 신호와 함께, 개미들은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행진을 시작한다.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개미들은, 다른 개미와 마주치면 행진하는 방향을 반대 방향으로 바꿔 다시 이동한다. 행진을 계속하여 막대의 끝에 도착한 개미는 밑으로 떨어진다. 그렇다면, 마지막 개미가 떨어질 때까지 걸린 시간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겉보기엔 어려워 보이는 문제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용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 ‘ICT어워드코리아’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현지(공과대 컴퓨터4) 씨와 함께 흥미로운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대해 살펴봤다. 코딩,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ICT어워드코리아는 전국의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이 참가하여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 하드웨어 제작 능력 등을 겨루는 대회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 해까지 전국정보과학경시대회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나, 올해 대회부터는 ‘ICT어워드코리아’로 명칭이 바뀌었다. 올해 대회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 등이 후원하고,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와 한국웹에이전시협회, 성결대학교가 주최했으며 2500여 명이 참가해 쟁쟁한 실력을 뽐냈다. 대회 종목은 크게 소프트웨어 코딩분야와 하드웨어 제작, 그리고 공모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이중 이 씨는 소프트웨어 코딩분야의 ‘C언어 이용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분야에 참가해 대상(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위에 등장한 ‘개미문제’는 이번 ICT어워드코리아에 출제된 문제는 아니지만, 실제 프로그래밍 대회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형이다. 이 씨에 따르면, 위 문제의 답을 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핵심은 막대 위에서 마주친 개미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통과해 지나간다고 상상해 보는 것. 각 개미가 서로를 통과해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결국 양 끝에 위치한 개미들이 반대편에 도달하는 시간이 문제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논리적 사고와 이 아이디어를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하는 컴퓨터 코딩 능력은 별개다. “ICT어워즈코리아는 쉽게 말해 수학 경시대회나 과학 경시대회와 비슷해요. 다양한 문제를 주어진 시간 내에 해결해야 하는데, 다만 그 풀이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제시해야 하는 점에 차이가 있죠. 보통 수학적인 문제나, 어떤 상황에 대한 사례가 주어집니다. 문제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했을 때, 올바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정확한 알고리즘을 짜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개의 문제가 제시됐고, 2시간의 제한시간 내에 프로그래밍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 씨는 이번 대회에서 C++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알고리즘을 프로그래밍 했다. 프로그래밍 언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흔히 프로그램을 만들 때 ‘코딩’을 한다고 합니다. 사용자가 직접 명령문을 짜서 이러이러한 상황에는 이렇게 작동하라고 컴퓨터에게 입력해주는 과정이죠. 다만 이러한 코딩을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해줘야 하고, C++가 그런 프로그래밍 언어의 한 종류인 겁니다.” 대회 준비의 핵심, 알로하(ALOHA)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다른 프로그래밍 대회와는 달리 개인전으로 진행되는 대회였기에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공부해야 할 양도 상당히 많았다. 이 씨는 대회 준비에 가장 도움이 됐던 두 가지를 꼽았다.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과, 기출 문제들을 많이 연습 했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됐어요. 저는 알로하(ALOHA, Algorithm Research team of Hanyang University)라는 학과 내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선후배들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서로 가르쳐주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었어요. 또한 프로그래밍 대회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의 알고리즘 들을 손에 익히려고 꾸준히 연습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동아리 ‘알로하’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1학년을 마칠 무렵, 선배들과 함께 직접 동아리를 만들었고, 2년간 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프로그래밍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대회가 생겼어요. 이런 추세에 맞춰, 다른 대학에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동아리가 하나씩 생겼는데 우리 대학에는 없는 것이 아쉬웠죠.” 처음에는 지금처럼 규모가 크지 않았다. 동아리를 만들긴 했지만 다들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도 많이 부족했고, 학창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접해본 친구들을 따라잡는 일이 쉽지 않았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올림피아드에 나가면서 프로그래밍 실력을 키워온 친구들이 많았어요. 상도 맨날 타는 친구들만 타오고. 그런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따라잡고 싶었습니다.”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만으로는 대회를 준비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동아리 구성원들과 함께 공부를 해가면서 조금씩 기틀을 잡아나갔다. 노력 끝에, 결국 알로하는 현재 100명 규모의 동아리로 발전했고,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했다. “처음에는 누구 하나 잘 하는 사람이 없어서 가르쳐줄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후배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도 해요. 큰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고, 네이버나 삼성 등 대기업에서 후원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다 이 씨는 이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프로그래밍 대회, ACM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ACM-ICPC, ACM International Collegiate Programming Contest)를 준비하고 있는 것. “어떻게 보면 이번 대회도, 더 큰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봐요. ACM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프로그래밍 대회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려 합니다.” 이 씨는 동아리 구성원들과 3인 1조로 팀을 짜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느꼈지만, 확실히 사람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혼자 할 때보다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할 때는 꿈도 못 꿨던 결과들을,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씨는 보다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지만,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알고리즘에 대한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까요. 좀 더 제대로, 많이 공부하고 싶어요.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했을 때는 눈 앞에 닥친 장벽들이 너무나 높았는데, 더 공부하고 연습할수록 이제는 보안이나,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 등 다양한 길이 보이는 것이 신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후배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저도 그랬지만,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면 굉장히 어려워요. 포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데, 주변에 너무나 잘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멀게만 느껴지죠. 하지만 조금만 더 힘내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 힘든 시기를 조금만 지나면 다 비슷한 수준에 이르게 되니까요.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우진 기자 wjdnwls@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2015-07 21

[학생]몸으로 그리는 새벽의 빛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무대 위 조명이 켜진다. 동트기 전 새벽의 푸른 빛 아래 무용수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새벽 안개가 무대 위에 자욱이 흐른다. 몽환적인 조명과 리드미컬한 기계음에 맞춰 군무가 시작. 자유로운 움직임, 그 안에서의 균형과 절제. 숨가쁜 무용수들의 몸의 움직임을 따라 순식간에 20분이 흐르고 긴박했던 무대는 막을 내린다. 평소에는 어렵게 생각했던 현대무용이라는 장르, 하지만 음악과 조명, 몸의 움직임에 몰입하면 어느새 관객도 무대와 하나가 된다. 새벽을 테마로 만들어진 이번 무대를 통해 우리대학 현대무용학과에서 제4회 GDF 대학무용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만나봤다. 제4회 GDF(Gangdong Dance Festival) 2015 대학무용제 강동아트센터에서 주최한 제 4회 GDF 대학무용제는 차세대 대학 무용수들을 양성해 대학무용에 활력을 불어넣어 순수무용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돼왔다. 각 대학의 무용과 학생들이 모교를 대표해 참가하는 대회다. 또 대학생들을 위한 무대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학생들에게 1년에 몇 번 없는 큰 기회다. 우리대학 무용학과에서도 매년 지원하고 있으며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본선에 진출해 최종 9작품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이뤄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세 가지 중 선택해 한 팀씩 참가하는 무대 ‘하나’와 학교와 무관하게 무용 전공학생들이 팀별로 참가하는 무대 ‘둘’로 나뉘었다. 무대 ’하나’는 올해 3월부터 공개모집을 해 총 17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차 서류 및 영상 심사를 거쳐 9개의 작품(한국무용 3개, 현대무용 4개, 발레 2개)을 선정했다. 이후 5월 19일부터 23일 까지 2차 심사를 거쳐 1차 심사결과 30%, 실연심사 70%를 합산해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부문에서 각각 1팀씩 최종 그랑프리 팀을 선정했다. 최종 그랑프리 작품으로 선정된 세 팀은 각 1500만원의 상금을 수여받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올 가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무대에 함께 오르게 된다. 지난 해는 발레부문에서 우리대학 ‘Another us’팀이 최종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우리대학 ‘새벽’ 팀이 무대 ‘하나’의 현대무용 부문에서 최종 그랑프리 작품으로 선정돼 우리대학 무용학과의 역량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개성과 조화의 군무 ‘새벽’팀은 2학년부터 4학년까지 총 25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지희 교수(예술체육대 무용)의 안무지도 아래 작품이 만들어졌다. 작품은 하루를 여는 새벽 빛이 드리우는 역동적인 과정을 3장으로 나눠 몸으로 표현했다. 이 교수는 "막 떠오른 태양 빛이 세상에 화음처럼 퍼져가는 고요한 협화음의 감흥, 여명의 및, 순수하게 빛나는 광휘를 다양한 신체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창작 의도를 소개했다. 25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모두가 조화를 이루고 그 속에 특색이 드러나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 그랑프리 수상의 비결에 대해 참가자 고지민(예술체육대 무용4) 씨와 김예진(예술체육대 무용4) 씨는 팀원간의 조화로움을 꼽았다. “무대의 분위기가 다른 대학 팀들과 달랐던 것 같아요. 다른 팀들은 힘있는 무대였다면 저희 무대는 좀 더 몽환적이고 조화로운 무대였습니다. 그 오묘한 느낌을 잘 표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새벽을 연상하는 무대 장치, 조명 효과, 무대 구성으로 작품의 개성을 놓치지 않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대무용은 발레나 한국무용 등 타 무용장르에 비해 무용자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더욱 강조된다. 때문에 무용수의 기량을 뽑아내고 그것을 작품과 연결시키는 안무가와 예술감독의 중요성이 크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오르는 공동 무대에서는 여러 무용자의 움직임이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 세밀하고 정교한 안무연습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예진(예술체육대 무용4) 씨는 “예술감독을 맡아주셨던 손각중 교수님께서 오실 때 마다 연습하는 걸 보고 안무를 제시해 주셨다”며 “다양한 무대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주신 교수님의 조언들이 잔잔했던 작품에 흐름을 만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대회가 더 많은 기회의 발판으로 <새벽> 작품은 마지막 날까지 음악 편집과 안무를 재구성하고 연습함으로써 완성됐다. 3월부터 준비해 9월에 있을 그랑프리 무대까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여러 무대를 거치면서 이제는 마지막 무대만을 남기고 있는 무용수들의 심정은 어떨까? 이제는 한시름 놓은 듯한 참가자 장윤정(예술체육대 무용3) 씨는 “다른 학년과 함께 공연을 하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무대를 통해 과 선후배들과 함께 협동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년 전에도 GDF 대학무용제에 참가했던 고지민 씨는 “새로운 안무연습 방식을 통해 더 나은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며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우리대학에도 자랑스럽다”며 올해 그랑프리 수상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무대에서 내려와도 그들의 삶은 계속된다. 무용수로의 삶을 걷고 있는 그들의 꿈을 들어봤다. 먼저 작품에 몰입하는 순간이 가장 보람된다는 김예진 씨는 행복하게 춤추고 싶다는 한결같은 꿈을 전했다. “졸업이 다가오니 현실적인 고충이 많아져요. 하지만 처음 무용을 선택했을 때 가졌던 행복하게 춤추고 싶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무용을 포기하지 않을 거에요. 다만 어떤 방법으로 계속 무용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겠죠.” 또한 장윤정(예술체육대 무용3) 씨는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더 큰 무대, 그리고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며 무용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무릎부상이 있었던 고지민 씨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춤을 추고 싶지만 몸이 안 따라 주니 속상해요. 무릎 부상으로 잠시 쉬고 있지만 그럴수록 욕심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빨리 회복을 하는 것이 목표에요.” <새벽>팀은 오는 9월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무대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현대무용을 직접 관람한 사람은 알 것이다. 몸을 이용한 표현이 주는 무대 위의 정적과 역동성의 교차. 그것을 통해 감동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현대무용 장르를 난해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 부분에 대해 장윤정 씨는 관객들의 나름대로의 자유로운 해석을 권했다. “작품 전체를 느낀다는 생각으로 음악과 무대, 의상, 동작들을 함께 관람한다면 나름대로 즐기면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전에 안무가를 알고 가거나 작품 해석을 보고 가면 도움이 될 거에요.” 방학 땐 자격증 공부 취업준비, 학기 중엔 학점관리 등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을 테지만 한 번쯤 현대무용 관람을 통해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이수정 기자sj930212@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박설비 기자sbi444@hanyang.ac.kr

2015-05 27

[학생]기계공학, EDISON SW 경진대회를 휩쓸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길 바라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우리 삶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과학기술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학생들이 조금 더 쉽게 과학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EDISON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활용 방안과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매년 에디슨 소프트웨어(이하 EDISON SW)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 4회 EDISON SW 활용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성준(공과대·기계 4), 특별상을 수상한 김원곤(공과대·기계 4), 장려상을 수상한 황윤찬(공과대·기계 4)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각축전 EDISON SW활용 경진대회는, 다양한 EDISON 소프트웨어를 학생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겨루는 대회이다. 대회는 먼저,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다양한 문제들을 EDISON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험 및 연구 하고 다음으로, 그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대학 수상자들은 ‘유전 알고리즘’이라는 EDISON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논문을 작성했다. ‘유전 알고리즘’이란 풀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답들을 나열한 뒤 이들을 점차적으로 교배해 가면서 목표와의 적합성을 따져보고, 이를 통해 최적의 해답을 찾는 방법이다. 과연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떤 주제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우선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 씨는 ‘유전 알고리즘’과 ‘겹쳐그리기 기법(Overlay method)’을 이용하여 4절 링크를 설계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4절 링크란 굴삭기, 자동차 와이퍼 등 수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초적인 기구이다. 이러한 4절 링크를 제작하는 방식 중 하나인 ‘겹쳐그리기 기법’은 수작업을 통해서만 활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윤 씨는 ‘유전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수작업을 통하지 않고도 ‘겹쳐그리기 기법’을 활용해 4절 링크를 제작할 수 있는 방식을 고안해냈다. 김 씨는 ‘유전 알고리즘’을 활용해 방열판(HEAT SINK)을 최적 설계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방열판이란 반도체 등에서 발산된 열을 흡수하여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를 뜻하며, 흔한 예로 컴퓨터의 CPU에 부착된 팬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방열판를 구성하는 냉각핀의 크기에 따라 반도체의 효율이 결정되는데, 김 씨는 이를 ‘유전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 설계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마지막으로 황 씨는 ‘유전 알고리즘’을 활용해 스도쿠(Sudoku) 퍼즐을 제작하고 풀이하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도쿠 퍼즐은 일종의 마방진으로, 총 81개의 칸에 1부터 9까지 숫자를 채워 넣어 완성하는 퍼즐이다. 기존의 스도쿠 퍼즐은 잘 알려진 몇 가지 프로그램에 의해서만 제작되고 있었으나, 황 씨는 ‘유전 알고리즘’을 활용해 스도쿠 퍼즐을 새롭게 제작하고, 풀이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EDISON SW 활용 경진대회 EDISON 사업은 고급 융합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이공계 각 분야에 대해, 통합적인 지식과 활용능력을 갖춘 고급 융합인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고 복잡한 과학 분야의 아이디어를 쉽고 재미있는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하여 교육하기 위해, EDISON 사업은 다수의 개방형 교육용 플랫폼(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학습자는 슈퍼컴퓨터와 연결된 교육용 플랫폼을 활용하여 직접 가상실험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다 쉽게 다양한 이공계 분야에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현재 국내 43개 대학, 547개 교과목에서 2만 3천여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컴퓨터를 통해 직접 실험, 연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EDISON 교육용 플랫폼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전산열유체’, ‘나노물리’, ‘계산화학’, ‘구조동역학’, ‘전산설계’ 의 5개 전문분야에 걸쳐 진행됐으며, 약 300여 명이 참가하여 각자의 창의적 연구능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서 제시한 EDISON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각자의 연구를 수행했으며, 연구 주제는 연구자가 자유롭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황 씨는 “이번 대회가 EDISON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대회인 만큼, 창의적인 주제선정과 타당한 연구 수행이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1차 논문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추려냈으며, 1차 논문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 중 일부는 직접 PPT를 통한 구두발표를, 나머지 참가자는 자신의 연구 논문을 포스터로 게재하여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윤 씨와 김 씨는 직접 PPT를 통해 자신의 연구를 발표했고, 황 씨는 연구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게재하여 심사를 받았다. 윤 씨와 김 씨는 “발표 심사에서 생각보다 날카로운 질문이 많았다”며 상당한 수준의 발표 실력 또한 요구됐다고 밝혔다. 특히 윤 씨는 발표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발표 전날 까지도 PPT를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생각보다 발표 준비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발표가 미숙했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더 많은 학우들이 참가해주길 바라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황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적설계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적설계는 기업이나 각종 연구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물론 대회에서 사용한 EDISON 플랫폼을 기업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적지만, 기본 원리는 비슷하기 때문에 최적 설계에 대해 한층 더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김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저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최적 설계에 관한 부분이 제가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요. 신뢰기반 최적 설계 등의 다양한 최적 설계에 관해 공부를 해볼 생각인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제 진로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보다 많은 학우들이 이 대회에 참가하여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를 부탁했다. “옆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만 봐도, 정말 저보다 뛰어나고 능력 있는 학우들이 많아요. 우리 대학 학우들 정도면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학우들이 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 정우진 기자 wjdnwls@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2015-05 20

[학생]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다

"내게 프로그램은 하나의 작품이다" 인간에게 인간의 언어가 있듯이, 컴퓨터에게는 컴퓨터만의 언어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컴퓨터의 언어, 즉 프로그래밍 언어의 단순한 명령문도 외계어와 같이 느껴진다. 생소한 단어와 숫자, 수식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래밍 언어는 보고만 있어도 어지럽다.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청년창업의 성공신화를 일으켰다는 뉴스가 연일 귓가에 맴돌아도 쉽게 개발에 나설 수 없는 이유다. 개발은 컴퓨터공학도만의 전유물일까.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아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발 동아리 ‘Forif’의 회장 최제필(공과대·정보시스템 2) 씨를 만났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가장 기초, ‘For’과 ‘If’ 웹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동아리 ‘Forif’는 올해 신설돼 20여 명의 구성원과 함께 커나가는 신생동아리다. 신입부원을 모집할 때 내걸었던 슬로건은 ‘처음부터 다 알려줄게’였다. 학부와 상관없이 개발에 관심 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했다. ‘Forif’의 회장 최 씨는 “인문학이든 건축공학이든 ‘전공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개발을 하면 어떤 형태로 발전해나갈까’ 하는 생각에 동아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Forif’라는 동아리 이름에서도 최 씨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For과 If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용어다. 반복을 수행하도록 하는 ‘For’과 조건을 설정하는 ‘If’는 프로그래밍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기본 중에 기본인 것. 현재 ‘Forif’는 웹과 어플리케이션을 공부하는 반으로 나누어 외부 강사를 초빙해 동아리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개발과 관련한 최 씨의 이력은 떡잎부터 남달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특수목적고등학교에 진학,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최 씨는 어린 나이에 게임 제작을 시작했고 많은 수상경력도 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카이스트 연구원에 발탁돼 학교 공부와 연구원 생활을 겸하기도 했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회사생활과 대학생활을 병행했다. 개발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가하기도 하고 웹을 개발하는 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일주일에 학교에 2일 등교, 회사에 3일 출근하는 강행군이었다.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학교와 회사생활을 병행 할 수 있었어요. 회사생활을 하며 IT산업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컴퓨터만 공부해서 개발하는 사람들은 다소 사고에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다른 것을 전공하는 사람들을 만나 생각하는 틀 자체를 넓히고 싶어 동아리를 시작했고, 계속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고 있습니다.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동아리를 이끌어 가는 것은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고, 재미있는 과제를 하는 기분입니다.” 소프트웨어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다 동아리 ‘Forif’는 지난 4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소셜벤처 대학 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최대 300만원의 지원금과 멘토링과 컨설팅 및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은 최 씨가 주도적으로 개발을 구상한 어플리케이션 ‘Donee’덕이다. ‘Donee’의 시작은 평소 잔돈을 가지고 다니기 불편했던 최 씨의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 택시나 편의점 등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잔돈을 받는 대신 이를 기부의 기회로 전환 하도록 고안했다. “영수증에 QR코드를 삽입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식하면 잔돈을 받는 대신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입니다. 이 포인트를 사용하여 기부를 하는 것이죠.” 기부 방식 또한 단순히 모아온 포인트를 기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미와 의미를 주려 노력했다. 그 결과 식물 재배를 주제로 한 게임을 가미하여 잔돈으로 바꾼 포인트를 이용, 식물 재배에 필요한 화분, 씨앗, 양분 등을 구매하고 키우는 방식을 도입했다. 게임 내에서 개발한 식물은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기부대상자에게 식물이 전달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기부에 대한 동기와 성취감도 키울 생각이다. 현재 ‘Donee’는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6~7월에 론칭할 계획이다. 하나의 작품을 개발하는 개발자 ‘Forif’와 최 씨는 계속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최 씨는 “‘Forif’의 목표는 비전공자에게도 프로그래밍의 길을 열어주는 최고의 동아리가 되는 것”이라며, “‘Forif’를 거쳐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회에 나가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동아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씨 개인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 씨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개발 관련 특수목적고등학교에서 재학생 전원과 기숙사 생활을 하며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새벽에 친구들과 누워 개발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자신의 학창시절과 같이 청소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학교나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그의 또 하나의 목표이자 꿈이다. 흔히들 프로그램 개발을 건축에 많이 비유한다.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설계하고 쌓아나가는 모습이 닮아서일까. 최 씨는 “프로그램은 단순히 컴퓨터를 움직이는 요소가 아니라 아름다운 건축물과 같은 하나의 작품”이라며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하나의 ‘작품’으로 대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최 씨, 그의 인생 또한 ‘걸작’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ko@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2015-05 12

[학생]달빛공방, 버스킹

버스킹으로 시작해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세 남자 홍대거리, 젊음의 열기가 모여있는 곳곳에 버스킹이 한창이다. 버스킹(Busking)이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라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말로 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거리의 악사들은 비단 홍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주 금요일 12시 생활과학대 건물 앞에서 ‘즐거운 주말이 오기 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자’는 유쾌한 이유로 마이크를 잡은 세 남자가 있다. 한양대 버스커, ‘Halos Workshop’을 소개한다. ‘Halos Workshop’, 달빛공방 ‘Halos Workshop’은 지난 3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12시 생활과학대 건물 앞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본인들이 좋아하고 또 한양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5~6곡을 부른다. 주로 가수 10cm와 버스커버스커 등의 어쿠스틱 음악을 그들의 감성으로 재구성해 부른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나가는 학생들, 수업을 듣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학생들도 걸음을 멈추고 모여 그들의 공연을 감상한다. 돈을 벌고자 하는 것도, 무엇을 홍보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왕현우(생활대·실내디자인 3) 씨는 “그저 사람들한테 기쁨을 주고 싶어 ‘버스킹’이라는 문화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희가 가진 재능이 뛰어나진 않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어요. 생활과학대엔 학생식당이 있기도 하고 옆에 편의점이 있어, 점심 시간대에 사람이 많아요. 또 그 때가 저희 세 명이 모일 수 있는 공강시간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금요일 정오 버스킹 공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생활과학대 밴드동아리에서 인연이 닿았다는 세 사람은 저 마다 다루는 악기도, 음악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다르다. 노래를 맡고 있는 왕 씨는 피아노 선생님이신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밴드동아리는 대학교에까지 이어졌다. 전역 후에도 계속해서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에 버스킹을 생각해냈다. 잼베를 치는 장성재(생활대·실내디자인 4) 씨는 원래 기타를 쳤다. 밴드동아리에서 3년간 기타를 쳐왔지만 잼베를 쳐달라는 왕 씨의 권유에 종목을 바꿨다.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기타를 치며 익힌 박자감 덕에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기타를 치는 이현학(생활대·의류 3) 씨는 청소년기 때 유학생활을 했다. 그 때 이 씨의 친구가 되어준 것은 기타였다. 심심해서 혼자 시작한 기타가 대학교 밴드동아리로 이어졌고, ‘Halos Workshop’의 기타리스트로 자리잡게 했다. ‘Halos Workshop’이란 팀 이름의 탄생 배경도 재미있다. 팀의 리더 격인 왕 씨는 본인 이름의 이니셜 ‘HW’를 따 이름을 짓기 위해, ‘H’로 시작하는 멋진 단어를 찾았다고. 그렇게 찾은 단어가 ‘Halos’, 라틴어로 달무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왕 씨는 “우리의 재능도 중심이 아닌 달무리처럼 언저리에 빛나는 재능들”이라며 “이러한 재능들을 한데 모은 것이 우리 팀 ‘Halos Workshop’”이라고 말했다. 중랑천에서 쫓겨나고, 음료수에 감동하고 ‘Halos Workshop’은 따로 연습실이 없다. 그저 음악이 좋아 모여, 거리에서 공연하는 이들에게 연습실은 중랑천 일대였다. “공연할 곡을 정하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틈날 때 마다 만나서 서로 맞춰봅니다. 따로 연습실이 없어 학생회실이나 중랑천 어귀에서 연습을 하다가 신고를 받고 쫓겨나기도 했어요. 이런 것도 다 재미있는 추억이죠.”(현우) 부족한 연습공간도 재밌는 추억이라는 ‘Halos Workshop’이지만 부족한 악기와 장비는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현재 각자 본인 소유의 악기와 앰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마이크만 애문연(애국한양문학예술학생연합)에서 빌려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공연이 끝나고 이름 모를 학우가 가져다 준 음료수 3캔에 녹아 내렸다고 한다. ‘Halos workshop’의 활동 중 버스킹은 시작에 불과하다. 달무리처럼 언저리에서 빛나는 재능들을 모아 여러 활동들을 기획하고 있는 것. 정 씨는 “굵직하고 대단한 재능 말고, 자기가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잘 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정 씨의 경우 동영상을 편집하는 본인의 재능을 이용, 관심있는 사람들과 함께 광고를 기획하거나 음악관련 UCC를 만들고자 한다. 또 의류학과에 재학 중인 이 씨는 “옷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시작할 수 없었던 사람을 모아 패션 웹진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왕 씨는 “이번 버스킹을 통해 ‘Halos Workshop’의 취지가 사람들에게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전공이나 직업으로 갖고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을 같이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los Workshop’은 버스킹을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각자에게 커다란 의미가 된, 버스킹 용기 내어 시작한 버스킹은 세 사람에게 각자 커다란 의미로 돌아왔다. 이번 학년을 끝으로 학군 사관후보생 생활을 마치고 장교로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될 장 씨는 “졸업 작품을 준비하느라 바쁘지만 잠을 한 두 시간만 줄이면 공연을 할 수 있다”며 “대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씨는 “군대를 전역하고 오랜만에 학교에 돌아와 조금 움츠러들었었지만 버스킹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를 도전하며 다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왕 씨는 “버스킹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Halos Workshop’이 더 괜찮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버스킹으로 시작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용기 내어 같이 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는 ‘Halos Workshop’. 하나로 합쳐진 그들의 꿈은 언저리를 벗어나 어느새 중심에서 빛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ko@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조유미 기자 Lovelym2@hanyang.ac.kr

2015-04 29

[학생]TEDxHanyangU, 당신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내면의 울림, 파티 같은 즐거움... 강연 통해 모두 가져가시길" '널리 알릴만한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모토로 삼은 강연회가 있다. '기술, 오락, 디자인'(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테드(TED)가 그것.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Clinton), 인기 밴드 'U2'의 보컬이자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보노(Bono), 빌 클린턴과 스캔들을 빚었던 모니카 르윈스키(Lewinsky)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알리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인터넷으로만 볼 수 있었던 테드의 무대를 우리대학 캠퍼스로 옮겨온 사람들이 있다. 테드엑스한양(TEDxHanyangU)의 운영진 박승준(국제학부 4), 최예서(인문대·영문 4) 씨는 학우들에게 널리 알릴만한 아이디어를 퍼뜨리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테드엑스한양, 널리 알릴만한 생각을 위해 테드엑스한양(TEDxHanyangU, 이하 테드엑스한양)은 교수학습센터의 산하에 있지만 모든 계획은 학생 운영진인 '오거나이저'(Organizer)들에 의해 세워지고 실행된다. 기획팀장 박승준(국제학부 4) 씨는 “예전부터 테드를 좋아해온 것이 운영진이 된 계기”라고 말했다. “예전부터 테드 강연을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 테드엑스한양에 관한 메일을 받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나눠줄 수 있는 기회가 우리대학에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박 씨와 같은 시기 테드엑스한양에 들어온 디렉터 최예서(인문대·영문 4) 씨는 “행사 준비만큼이나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2014년 초부터 테드엑스한양에서 활동한 두 사람은 벌써 세 번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 씨는 한 학기 내내 이뤄지는 운영진들의 활동을 설명했다. "매 학기마다 한 번씩 강연을 합니다. 학기초부터 사람들에게 어떤 얘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고민하면서 강연의 테마를 구상해 나갑니다. 다가오는 8회의 주제는 ‘열정(Fever)’입니다. 주제가 정해지면 그에 맞는 강연을 해주실 수 있는 연사분들의 목록을 작성해 예닐곱 분 정도를 초대해요. 지난 7회에서는 유엔세계식량계획의 임형준 한국소장님이, 6회에서는 요즘 가장 유명한 최현석 셰프께서 좋은 말씀을 들려주셨죠. 섭외를 비롯한 포스터나 웹 페이지의 디자인, 각종 온라인 소통 창구들도 모두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테드엑스한양을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내에서 홍보 활동도 벌이고 있어요. 얼마 전엔 한마당에서 인문대 동아리 '소리울림'의 버스킹을 통해 좋은 음악과 테드를 함께 소개했어요." 매 학기 한 번씩 강연회를 준비하는 이들은 늘 바쁘다. "행사 전날 밤 늦게까지 준비하고, 행사 당일 아침에 정말 정신 없이 뛰어다녀요. 준비했던 대로 일이 풀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행사가 끝나면 늘 새로운 뿌듯함과 재미를 느껴요." 최 씨의 말에 박 씨는 웃으며 "이 재미에 중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까이 있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다, 대학생 연사의 무대 테드엑스한양을 위한 준비가 언제나 수월하게 이뤄지는 것만은 아니다. 박 씨는 지난 강연 준비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를 풀어줬다. "연사 분들께 금전적 보상을 드리진 못합니다. 전문적인 녹화 장비나 화려한 연설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이러한 점을 말씀 드린 후에 간곡하게 여쭙고 부탁드려야 강연이 성사되는 만큼, 사람 대 사람으로 연사와 직접 맞부딪쳐야 해요. 사람과 관계맺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전에 한 연사 분을 중심축으로 놓고 강연을 계획해가던 중에 돌연 강연이 취소된 적이 있었어요. 막막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했죠."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좋은 기억과 연설을 남겨줬다고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6회 테드엑스한양의 연사셨던 디자인 업체 퍼셉션(Perception)의 최소현 대표님은 강연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조언이나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한식대첩'에도 출현 중인 최현석 셰프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철저하게 예의를 갖춰주시고 강연에도 진지하게 임해주셨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며 성과를 올린 유명인을 연사로 초대하기도 하지만, 테드엑스한양이 테드의 이름을 쓸 수 있는 여타의 강연회와 다른 점은 바로 학생 연사가 있다는 점이다. 최 씨는 지난 테드엑스한양의 학생 연사에 대해 설명했다. "테드엑스한양 6회 때부터 우리 주변에 있는 학생들, 대학생 연사들을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6회에는 비트박서 박상돈(국제학부 2) 씨가 연단에 올라 학생들에게 비트박스가 단순히 추임새를 넣는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악기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셨어요. 240일 동안이나 세계를 혼자 돌아다니신 김가현(국제학부 4) 씨의 강연에서는 학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구가 해주는 세계일주라는 이유로 강연에 참여하신 분들이 큰 울림을 느끼실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반응이 좋았죠." 학생 연사들만이 갖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박 씨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이라는 친숙함’을 꼽았다. "유명하고 많은 것을 이뤄낸 분들의 얘기를 들으며 '우와'하고 감탄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것도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언제나 등교할 때, 애지문을 뛰어올라가면서 봤을 법한 친구가 사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때, 보다 친숙하고 가깝게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게 되죠." 박 씨는 6월에 열릴 8번째 테드엑스한양에서도 대학생 연사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딱딱한 강의가 아닌 즐거운 축제의 장 되길 수많은 연사들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들어온 최 씨는 늘 '가치 없는 생각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가치는 주관적인 것이죠. 때문에 누구든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공감을 줄 수 있습니다. 테드의 기본 목표는 좋은 아이디어를 나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을 얻는 것이에요. '울림'과 '공감'을 전해드리는 거죠. 테드엑스한양도 누군가를 움직일 수 있는 생각을 전해주는, 우리대학의 엔진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 씨는 울림과 공감을 전달한다는 면에서 테드엑스한양의 기획에는 예술적인 면도 있다는 말을 했다. "테드엑스한양팀이 직접 연설을 해서 감동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주옥 같은 연사분들을 모셔오고, 그 분들이 전하는 감동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는 연설과 궤를 같이 하는, 아티스트적인 면모도 있다고 생각해요. " 박 씨는 국내에서 테드의 라이센스를 얻어 강연회를 열고 있는 곳은 우리대학뿐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곳은 테드엑스서울(TEDxSeoul)이고, 그 다음은 테드엑스신촌(TEDxSinchon)입니다. 신촌은 근처에 있는 많은 대학의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이 참여를 하죠. 테드엑스신촌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 축제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모두가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강연을 들었어요. 강연을 학교 강의처럼 무겁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좋은 얘기를 듣고 스트레스를 푸는 장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최정아 기자 shaoran007@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2015-04 29

[학생]'투어플랫폼' 관광의 새 기준을 정립하다

모든 관광객이 투어플랫폼을 거치게 될 때까지 한 해에 우리나라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은 75만 명에 달한다. 무슬림 관광객 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먹거리와 관련된 부분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은 ‘할랄(Halal)’이라 불리는 허용된 식재료 만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들은 우리나라 음식에 사용된 재료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함부로 음식을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무슬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보다 편리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대학 관광학부가 나섰다. 무슬림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시작으로, 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있는 ‘투어플랫폼’의 오봉환(사회대·관광 4), 서장원(사회대·관광 4), 신립(사회대·관광 3) 씨를 만나봤다. 투어플랫폼, 관광과 ICT를 혼합하다 HIT 3층에 위치한 투어플랫폼 사무실은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의 출시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투어플랫폼이란 정철 교수(사회대·관광)의 주도하에 대학원 학생, 그리고 학부생들이 힘을 합쳐 설립한 법인이다. 관광학부 BK21+ 사업단의 사업화 과제로 처음 시작된 투어플랫폼은 스마트 관광을 주제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광학부 동문의 투자를 유치하여 지난해 11월 법인 등기를 완료했다. 정 교수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투어플랫폼은 다양한 관광 정보를 ICT 기술에 기반하여 어플리케이션 형태와 웹 형태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플랫폼을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투어플랫폼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현수 교수(사회대·관광)는 플랫폼 형태의 관광정보 제공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우리가 기차를 탈 때 대기하는 곳을 흔히 플랫폼이라고 하죠. 이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곳을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해요. 예를 들면 카카오톡 같은 경우,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죠. 저희는 현재 개발 중인 투어플랫폼을 관광객들이 여행을 위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투어플랫폼은 일단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보다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단 플랫폼이 형성되고 나면, 사람들이 모이면서 하나의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투어플랫폼이 완성될 경우 관광을 매개로 한 숙박업, 외식업, 축제 등의 다양한 연관 산업이 서비스의 범주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이처럼 폭넓은 서비스를 구상 중인 투어플랫폼은, 현재 교수와 대학원생, 그리고 학부생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학부생의 경우 인턴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학교 수업과 투어플랫폼에서의 일을 병행토록 하고 있다. 할랄 코리아, 무슬림을 위한 관광 어플리케이션 할랄은 이슬람교의 경전인 ‘쿠란’과 ‘하디스’의 가르침에서 유래하며, 특히 '죽은 동물, 피 흘리는 동물, 돼지 등 불결한 것은 먹어서는 안 된다'라는 쿠란 구절이 그 기준이 된다. 이러한 기준 하에 각국 할랄 인증기관에서는 금지된 식품의 예시를 상세히 규정해 놓고 있으며, 특히 돼지고기에 관해서는 엄격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한국을 찾은 무슬림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 음식점과 식재료에는 할랄에 대한 언급이 없어요. 그나마 장기간 한국에 거주한 무슬림의 경우 이태원 등지에 존재하는 몇몇 할랄 상점을 찾아가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지만,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무슬림의 경우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죠.”(봉환) 투어플랫폼은 사업 구상에 앞서 많은 무슬림들을 찾아 다니며 이야기를 들어봤다고 한다. “저희가 초창기에 사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무슬림 분들을 심층 인터뷰했어요. 직접 모스크에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죠. 가장 많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이 음식과 관련된 것이었고, 두 번째는 기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무슬림들은 하루에 5번 의무적으로 메카 방향을 향해 기도를 올려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그 방향이나 시간을 알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도를 할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죠.”(립) 한국을 찾은 무슬림들의 불편사항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투어플랫폼은 이러한 무슬림들의 불편에 주목했다.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무슬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구상했다. 무슬림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어플리케이션, ‘할랄 코리아’를 개발한 것이다. ’할랄 코리아’는 무슬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할라푸드를 제공하는 식당과 할랄 식재료를 판매하는 상점 등의 위치를 제공하며, 이 외에도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무슬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담고 있다. “우선 무슬림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느낀다는 음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통해 할랄푸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기능을 담았어요. QR코드와 비슷한 개념인데, 앱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으로 우리나라 식재료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할랄 여부가 나타나도록 돼있죠.”(장원)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서 자신과 가까운 기도소나 무슬림 사원의 위치를 제공해주는 기능, 매일 5번의 기도해야 할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도 담고 있어요. 이 외에도 기본적인 검색기능과 우리나라의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며, 무슬림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봉환) 투어플랫폼에 열정을 채우다. 학부생 인턴 투어플랫폼에서는 교수들의 지도하에 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이 힘을 합쳐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내고 있다. 관광에 대한 해박한 이론과 경험으로 이들을 이끌어나가는 교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개발 등의 실무를 맡고 있는 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 또한 저마다의 열정과 개성으로 투어플랫폼을 성장시키고 있다. “저는 교수님의 제안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관광이란 것이 이런 새로운 사업 모델로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참가하게 됐죠.”(봉환) “저는 친한 과 동기의 제안을 받고 합류하게 됐어요. 다른 무엇보다도, 그 동안 학문으로만 배운 관광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몸으로 느끼고 싶었죠.”(립) 이들은 서로 다른 계기를 통해 투어플랫폼에 합류했지만, 하나같이 자신의 일에 깊은 애정과 열정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들 학부생 인턴들은 낮에는 수업을 듣고, 수업을 마친 후 일을 하는 방식으로 인턴생활을 진행하고 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꽤나 힘든 일일 수도 있건만, 이들은 오히려 힘들기 보다는 재미있다고 한다. “투어플랫폼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특유의 도전적이고 활기찬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창업을 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일이니까, 제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일하게 되고 더욱 열정을 품게 되는 것 같아요”(봉환) “다른 곳에서 인턴을 하는 경우에는 서류 복사 등의 단순 업무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어플리케이션에 추가될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어요. 물론 중간고사 기간이 되니까 확실히 조금은 부담이 있지만 일이나 학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는 아니에요”(장원). ‘할랄 코리아’의 개발을 시작으로 투어플랫폼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기술적으로 개발이 완료된 ‘할랄 코리아’는, 향후 2주 정도의 자체적인 검토기간과 안드로이드 마켓 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투어플랫폼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할랄 코리아’는 보다 더 확장해 나갈 생각이에요. 인터넷 사이트 형태로도 제공해 나갈 예정이고, 어플리케이션의 커뮤니티 서비스 기능도 보다 활성화해서 한국 내 무슬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할 계획입니다.”(장원) “‘할랄 코리아’의 개발은 시작에 불과해요. 앞으로 무궁무진한 과제들이 남아있죠. 예를 들면, 앞으로 투어플랫폼에서는 축제에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이나 웹 서비스 그리고 쇼핑, 우리나라의 전통시장 등에 대한 콘텐츠를 차차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봉환) “저는 앞으로 3년 내에, 한국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거라고 확신합니다. 궁극적으로 투어플랫폼은 무슬림을 시작으로 해서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 더 나아가 다른 국가에 대한 관광정보까지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에요.”(립) 저마다의 열정과 확신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투어플랫폼’은 이제 막 세상에 첫 발을 내디뎠다. 비록 앞으로 수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겠지만 이들의 당당한 포부처럼, 전세계의 모든 관광객들이 투어플랫폼을 이용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정우진 기자 wjdnwls@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조유미 기자 lovelym2@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