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893건
뉴스 리스트
게시판 리스트 컨텐츠
2020-05 14

[동문]청년 정치를 이끌어나갈 주역, 국회의원 전용기 동문을 만나다. (1)

▲ ERICA 생활스포츠학부 10 전용기 동문 PRIME(PRogram for Industrial needs Matched Education,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 사업 유치, 교내 축제문화 개혁의 시작,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의 발전 그 중심에는 전용기 동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2016년도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직을 거쳐, 이번 총선을 통해 더불어 시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전용기 의원(생활 스포츠학부 10)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젊은 90년대생 의원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계시는데, 정계 진출을 다짐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원래는 교직 이수를 통해 교사라는 꿈을 이룰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 국정농단 사건들을 지켜보며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부터 선봉장이 되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연합 시국선언, 더불어민주당 전국 대학생 위원장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계 진출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Q.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에 날개를 달아준 가장 큰 변화, 바로 프라임 사업이 있었습니다. 당시 찬성률 78.7%라는 쾌거를 거두셨는데 이 과정에 대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사실 당시 프라임 사업은 학생사회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사업이었습니다. 특히 학과 통폐합의 위험이 존재하는 문과 계열 학생들에게 예민할 수 있는 문제였고 반대 여론도 거셌습니다. 그랬기에 마구잡이식 통과가 아닌, 학생들에게 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기회를 마련해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하여 교무처장님께 프라임 사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공동행동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패기로 임했습니다. 여러 노력의 결과, 3월 16일 학생총회를 통하여 1,300명의 학생이 직접 투표로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학생총회를 통해 구성원과의 성공적인 합의를 끌어내 프라임 사업을 유치한 학교는 우리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 2016년 3월에 진행되었던 학생총회 장면 Q. 대학생 시절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으신가요? A. 2016학년도 총학생회장을 맡으며 진행했던 축제문화의 개혁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교 이후 30년 동안은 민주광장에서만 축제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나 민주광장의 규모가 작다 보니 안전사고의 문제가 늘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축제 장소를 대운동장으로 변경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억에 남는 해프닝이 있었어요. (웃음) 대운동장은 흙바닥이기 때문에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어버려요. 그런데 축제 첫날, 폭우가 내렸어요. 주위에서는 ‘축제 첫날은 포기하라’라고 말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직접 삽을 들고 대운동장 바닥에 물길을 파내며 결국 성공적으로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몸은 고되었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되어 우리 학교만의 축제가 아닌 안산시의 축제로 자리를 잡는 기틀이 되어주었고 여러 안전 문제 및 길거리 쓰레기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어서 뿌듯했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Q. 이제 이번 달 말, 30일부터 본격적인 임기가 시작됩니다. 앞으로의 의지에 관해 이야기해주세요. A. 어깨가 무겁습니다. 청년 세대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에 목소리를 내고자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지지해주신 많은 분을 위한 마음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다음 2030 의원들이 나아갈 길을 만들고자 합니다. Q.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도전과 열정의 아이콘입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우리도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건 꼭 하자’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걱정이 많을 테지만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자기 뜻대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너무 휘둘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중에서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만 듣고 나에게 필요 없는 이야기는 과감히 버려도 좋아요. 창업을 시작해보는 것도, 여러 개의 직업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고 싶은 건 다 해보는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청년 정치를 이끌어나갈 주역, 전용기 의원의 넘치는 열정과 도전정신은 앞으로 우리 사회를 더 밝게 비추는 등불이 될 것이다.

2020-05 12 중요기사

[동문]최예근 동문,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하는 만능 싱어송라이터 (3)

최예근(실용음악학과 15) 씨는 보컬, 기악, 작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는 싱어송라이터다. 장르 제한 없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음악 안에 담아 자신의 색깔로 표현한다. 최근엔 다양한 음악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최 씨는 뮤지션으로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중이다. ▲ 최예근(실용음악학과 15) 씨는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해 전문적인 음악 지식을 배웠다. (최예근 씨 제공) 5살 때부터 가수를 꿈꾼 최 씨는 중학생 시절에 참가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를 계기로 가수의 꿈을 구체화했다. 어린 나이에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최 씨. 최 씨는 큰 무대를 경험하며 음악 지식의 필요성을 느꼈고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했다. 최 씨는 실용음악의 매력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실용음악은 말 그대로 실용적인 음악을 교육하는 학과”라며 “장르의 제한 없이 다양한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학과를 향한 최 씨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최 씨는 작곡과 편곡 작업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상당한 실력을 갖춘 만큼 자신만의 노하우도 존재한다. 최 씨는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해당하는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임의의 캐릭터를 정한다. 캐릭터의 말투로 가사를 쓰고 그 말투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적으며 음악 작업을 이어간다. 일련의 자연스러운 곡 작업 흐름은 최 씨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부각한다. 최 씨는 2018년에 가수 아이유의 ‘삐삐’라는 곡을 편곡 및 커버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커버 영상은 조회수 116만회를 기록했다. 최 씨는 마음이 맞는 밴드 친구들과 각자의 스타일로 ‘삐삐’라는 곡 안의 주인공을 표현했다. 재미로 시작한 합주였음에도 최 씨를 포함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음악적 색깔이 어우러져 멋진 공연이 완성됐다. ▲ 최 씨는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잘 표현한다. (최예근 씨 제공)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만 곡이 탄생한다’ 최 씨가 음악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이유다. 최 씨는 “유독 하고 싶은 말을 곡에 담을 때 좋은 결과물이 많이 나온다”며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라 더 많은 고민과 연구가 담겨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 씨는 누군가의 이야기 그 자체에서 곡의 영감을 얻는다. 최 씨는 “누군가에게서 듣는 이야기가 곡의 첫 씨앗이 된다”며 “요즘엔 청춘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 씨의 음악 활동에 빼놓을 수 없는 악기가 있다. 바로 건반이다. 어렸을 적부터 늘 피아노와 함께한 최 씨는 귀에 들리는 음악을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피아노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화려한 건반 실력을 자랑하는 뮤지션이 됐다. 여전히 최 씨는 음악 작업을 할 때 건반을 사용한다. 가장 익숙하고 오래 다룬 악기임과 동시에 컴퓨터로 음악 작업을 할 때도 건반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 최 씨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과 만나고 있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제공) 최 씨는 방송을 통해서도 대중과 만난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진행한 ‘너의 이름은’이라는 신인 발굴 프로젝트 우승을 시작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KBS2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많은 프로그램이 의미가 있지만, 최 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너의 이름은’이라는 프로젝트였다. 최 씨 음악 인생의 첫 1위이자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자작곡을 선보인 자리라 더 뜻깊다. 수많은 무대에 서본 그에게 가장 인상적인 공연은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한 신입생 공연이다. 한 학교의 학생으로서 소속감을 갖고, 비슷한 또래이자 같은 전공을 가진 동료들과 처음으로 합주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음악학도들과 함께한 공연은 최 씨에게 큰 기쁨이었다. 최 씨는 “이날 뒤풀이라는 개념도 처음 접했다”며 새내기였을 때의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 최 씨는 방송 출연, 정규 앨범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예근 씨 제공) 최 씨는 지난 4월 22일, 데뷔 8년 만에 ‘갈 곳을 잃어도 어디든 흘러갈 수 있게’라는 이름의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대중적인 음악 트렌드와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바람 등 다양한 고민을 거듭하며 작업한 앨범이다. 결과적으론 최 씨의 음악적 색깔이 많이 묻어난 곡들로 앨범을 구성했다. 이번 앨범엔 자각몽과 허수아비라는 두 개의 타이틀곡이 있다. 특히 허수아비는 ‘멋짐’을 요구하는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곡으로 후렴구의 중독성이 강하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을 때 비로소 빛을 낸다는 최 씨.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지라도, 음악을 통해 본인이 느끼는 사랑을 세상에 전하고 싶은 최 씨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20-05 04

[동문]원은지 박사, 매일경제 ‘생명과 과학’ 칼럼을 통한 쉽고 간결한 과학지식 전달

“생명에서 환경과 생태계로” 올해는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해이자 195개국이 파리협약을 통해 논의된 신기후체제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해양과학을 기반으로 환경과 생태계에 관한 연구와 동시에 학생들 또는 비전공자들을 위한 ‘생명과 과학’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계신 한양대학교 해양·대기 과학 연구소의 원은지 박사님을 인터뷰했습니다. Q. 박사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어릴 때부터 지구과학과 생물을 좋아했고, 지구·해양과학과에 입학한 후 해양오염 쪽으로 공부를 더 해서 해양환경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어 환경운동 같은 걸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 환경과 생태를 공부했고 현재는 해양대기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한양대학교 해양대기 과학연구소는 어떤 곳인가요? A: 한양대학교 ERICA의 해양융합공학과, 서울캠퍼스의 생명과학과와 건설환경공학과 소속의 교수님 11분과 저를 포함한 9명의 박사님으로 구성된 곳으로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융합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인 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기후 및 해양대기환경 변화, 환경오염과 독성, 생태 진단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해양 관련 연구자 및 기관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한 공동 연구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현재 저는 해양과학 기반으로 환경과 생태계를 진단하고,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남조류 번성이 연안의 생태계와 생물의 생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입니다) Q. 박사님이 소속되어 계신 ‘BK21 해양과학 기술인재 양성팀’은 어떠한 팀인가요? A: 한국연구재단에서 학과 대학원생과 연구 인력을 지원하는 인력양성사업의 하나로 해양융합공학과의 BK21+사업팀 명칭입니다. 해양융합공학과 BK21+사업팀은 기초과학과 해양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 및 인프라 구축, 이를 통한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이 목표입니다. 저 또한 지난 2년간 연구교수로서 사업의 지원을 받았고, 현재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생명과 과학’이라는 칼럼을 비롯한 칼럼 활동을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4년 전 우연히 기회가 되어 온라인 신문에 육아하며 실험을 하는 이공계 대학원생과 연구원에 관한 짧은 에세이 형식의 글을 썼고, 그때 알게 된 편집자의 소개로 재작년에 부탁을 받아 쓰게 되었습니다. 생물학 분야를 다뤄야 한다는 것에 고민도 했지만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생명에서 환경과 생태계로 잇는 것을 글의 방향으로 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Q. 사회 이슈에 다방면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가장 큰 관심 분야가 무엇인가요? A: ‘생명과 과학’ 칼럼을 쓰면서 알게 된 것은 결국 인간과 환경에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변화가 작은 해양생물에 주는 영향을 진단하는 것이 제 연구 분야지만, 결국 인간도 그 생태계의 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훌륭한 과학기술을 통해 알아낸 자연이나 생명의 원리의 경이로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만의 ‘생명과 과학’ 칼럼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Q. 아이들의 시각에서 글을 시작하셔서 칼럼을 작성하시는 것 같은데 어디서 나온 것인가요? A: 저는 글의 주제를 가까이에서 찾으려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쓰기 쉬운 연구 분야 선후배의 연구 주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글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최근 논문이나 학술대회에서 재밌는 것들을 기록해두는 편이고, 제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서 아이들의 질문을 시작으로 재밌는 연구를 찾기도 합니다. Q. ‘생명과 과학’ 칼럼은 언제까지 게재될 예정인가요? A: 신문사에서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는 계속 쓰려고 합니다. 가끔은 원고의 마감이 부담되지만 다른 분야의 저널을 찾아보는 것이 일종의 취미가 되었습니다. 전공 분야를 살려 해양과 지구란 주제의 칼럼을 재밌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기회가 된다면 그런 칼럼을 작성해보고 싶습니다. Q. 다음 주제들로 생각해두신 것들이 있을까요? A: 아직 다음 주제도 정하지 못했지만 요즘 코로나 19에 파생된 이슈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나 격리, 불안함이 우리의 삶을 많이 바꾸고 있는데 집단생활이나 타인과의 관계가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이나 빛이 생명에게 미치는 영향도 다양하게 찾아보는 중입니다.

2020-05 04 중요기사

[동문]문혜성 동문, 유튜버, 치어리더, 작가 등...무한한 도전을 이어가다 (2)

문혜성(성악과 15) 씨는 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자신의 전공 분야인 성악부터 유튜버, 치어리더, 작가, 진행자(MC) 등 많은 활동을 했다. 수많은 도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문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름이 브랜드가 되다’ 문 씨의 좌우명이자 상징처럼 여겨지는 말이다. 문 씨는 ‘수지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것 같다’는 연예인 수지 씨의 기사 댓글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름 하나만으로 누군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능력, 곧 한 사람의 이름이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 그 후부터 문 씨는 본인도 타인에게 사랑받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자 했다. 많은 노력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킨 문 씨는 이제 해당 슬로건의 아이콘이 됐다. ‘이름이 브랜드가 되다’라는 말이 문 씨의 도전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는다. ▲ 문혜성(성악과 15)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대학 졸업 연주를 선정했다. (문혜성 씨 제공) 3살부터 동요를 부르며 무대에 오른 문 씨는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갖고 예고에 진학했다. 본래 문 씨는 실용음악을 희망했다. 문 씨가 하고 싶은 일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신 부모님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다. 성악가로서 수많은 무대에 올랐을 문 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대학 졸업 연주다. 문 씨는 “한양대 학생이자 성악가로서 선 마지막 무대라 제일 인상적”이라며 “졸업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편집해 올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씨는 해당 영상을 계기로 유명 악기 브랜드와 협업해 성악과 동기들과 공연도 열었다.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들을 위한 무대라 더 의미 있었다고 한다. ▲ 문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을 위해 역조공 팬밋업을 하는 모습. (문혜성 씨 제공) 문 씨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담는 채널인 '혜성 moonbrand'(클릭 시 해당사이트로 이동)를 운영한다. 다양한 기업 운영 채널에서 고정 출연도 맡고 있다. 문 씨는 약 3년 전 차기 뮤지컬 배우로서 경쟁력을 갖고자 개인 유튜브를 시작했다. 현재는 영상 만드는 일 자체에 큰 흥미와 보람을 느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진로를 굳힌 상태다. 가장 인상 깊은 활동은 ‘역조공 팬밋업’이다. 문 씨가 구독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진행한 이벤트였다. 이날 문 씨는 팬들을 위해 30만 원 상당의 선물, 레크리에이션 활동, 소통의 시간을 준비했다. 그 밖에도 문 씨는 공중파 방송 출연, 클래식 잡지 인터뷰 등 성악 전공 유튜버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 문 씨는 치어리어에도 도전했다. (문혜성 씨 제공) 문 씨는 슬럼프마저도 새로운 도전으로 극복했다. 삶의 무기력과 스트레스를 떨치기 위해 방문했던 배구 경기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빠르게 변화하는 경기 점수를 보며 예술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이후 다양한 배구 경기를 챙겨보며 무대에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지인의 추천으로 치어리더에 도전했다. 문 씨는 “치어리더를 하며 수많은 관중과 함께 빠른 음악에 맞춰 목소리 높여 응원할 수 있었다”며 치어리딩의 매력을 소개했다. ▲ 문 씨가 집필한 '누구나 쉽게 치는 K-POP 시리즈'의 책들 중 하나다. (삼호뮤직 제공) 음악의 대중화를 향한 문 씨의 바람은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졌다. 문 씨는 ‘누구나 쉽게 치는 K-POP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피아노 반주 책을 출판했다. 수준 및 분기별로 최신 가요들을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반주 책을 한 권씩 집필한다. 최근 일본 수출을 시작해 K-POP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과도 만나고 있다. 일반 대중들이 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길 바란 문 씨의 진심이 담긴 책이다. 문 씨는 본인이 집필한 도서를 한양대 학생들과 교내 도서관 라운지에 기증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음악이 접근하기 쉬운 분야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희망한대 봉사활동을 하며 음악 이외의 새로운 경험이 필요함을 느낀 문 씨는 학교 축제 MC에 도전하며 말하는 즐거움을 찾았다. 첫 시작은 서툴렀지만, 어느덧 MC 개인 재량으로 행사 중간의 공백을 메울 만큼 베테랑이 됐다. 관중들과의 호흡도 수준급이다. 문 씨는 ‘입장하면서 안부 인사 시작하기, 레크리에이션 강사처럼 한 톤 높게 진행하기, 관객들이 공감하는 이야기 던지기’ 등 MC로서의 진행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 문 씨는 두 친구와 함께 '직접 만든 한복을 입고 노래하는 모습을 담는 영상'을 촬영했다. (문혜성 씨 제공) 문 씨의 끊임없는 도전의 비결은 추진력이다. 문 씨는 어떤 제안이 왔을 때, 하고 싶은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는다. 걱정보단 설렘을 갖고 도전에 임한다. 남다른 도전 정신으로 수많은 활동을 경험한 문 씨에게 가장 의미 있는 도전은 한양대 친구들과 함께한 도전이다. 문 씨는 유튜버 유네린으로 활동 중인 윤혜린(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4) 씨, 브랜드 Yuje 대표인 김지영(의류학과 14) 씨와 함께 ‘직접 만든 한복을 입고 노래하는 모습을 담는 영상’을 기획했다. 유명 대기업과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마지막 대학 생활을 열정적으로 보낸 세 사람의 모습이자 각자의 전공 특성이 담긴 영상을 기록해둔 것이라 더 의미 있다. 여러 도전을 해온 문 씨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최근 코로나19로 많은 공연장이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지만,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문 씨는 “문화예술계가 겪는 어려움을 보며 해당 분야에 미디어콘텐츠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련 기반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하고자 경영 대학원 입학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씨는 한양인들에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말을 남겼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20-04 24

[동문][동행한대] 장재영 동문, 기부는 스스로 선택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기쁨입니다. (2020년 봄호)

▲장재영 퓨어엔비텍 대표이사 (공업화학 82) 천천히, 그렇게 올곧고 바른 마음으로 이어갈 터... 장재영 퓨어엔비텍 대표이사 (공업화학 82) 스승의 참 모습을 그대로 닮은 제자. 장재영 퓨어엔비텍 대표이사는 그 가치와 마음을 이어받아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용도의 발전기금 약 6,000만 원을 모교에 기부해왔다. ‘한양대’인 모교를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말하는 그는 회사명처럼 여전히 순수하고 푸르른 ‘청춘’이다. 스스로 선택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부를 참된 기쁨으로 느끼는 장재영 대표이사는 그만의 소신으로 천천히 아름답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Q1.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용도의 발전기금을 기부하셨는데요. 어떤 동기가 있으셨는지요? A1. 전임 총장이셨던 이영무 교수님이 제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이셨지요. 이 교수님이 2012년 9월 <경암 학술상>을 수상하시면서 수상 상금 2억 원 전액을 모교에 기부하시는 것을 보고 기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교수님과 상의하여 제가 배운 것과 연계해 모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후진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올해 2월에는 화학공학과 학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2,000만 원을 약정했지요. 시험기간 중에 아르바이트로 미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매년 500만 원을 사용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Q2. 혹시 다른 기부에도 참여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A2. 이영무 교수님이 부총장으로 재임 시, 에너지공학과 학부 학생들이 <적정기술연구회>를 만들어 동아리 활동을 할 때 멘토 역할을 했습니다. 주로 필리핀, 캄보디아 등의 식수가 좋지 못한 환경에 있는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함께 하였습니다. 적정기술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적은 자본, 비교적 간단한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좋은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삶의 질을 궁극적으로 향상시킬 수가 있지요. 그것을 계기로 무동력 마을 정수장치를 개발하였고, <굿네이버스>,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등을 통해 제가 보유한 기술로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궁리하며 찾아가고 있습니다. Q3. 우리나라의 기부문화가 다소 위축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A3. 기부에 대한 비뚤어진 시선은 선입견 아닐까요? 서로 칭찬하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사회 자체가 건강하고 구성원이 비로소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국가를 비롯한 공적인 기관을 통하지 않는 직접적인 행위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기부란 우리 모두의 공동체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며 구성원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부와 관련된 원칙을 세웠습니다. 강요에 의한 기부보다는 자발적으로 하는 것! 즉 기부자가 기부의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교발전을 위한 기부는 모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모교인 ‘한양대’가 저의 ‘정체성’입니다. 특히 뉴스나 미디어에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한양대의 기사를 접하거나 국내를 비롯해 외국에서 유능한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배움의 터전이 제 모교라는 생각을 하면 한양인으로서 자부심뿐 아니라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공학도로서 이렇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를 경영하는 것도 바로 모교에서의 배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장재영 퓨어엔비텍 대표이사 (공업화학 82) Q4. 한양대의 든든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A4. 저는 공과대학 공업화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난 1995년 11월에 화학공학과와 통합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각각의 동문회도 합쳐져서 ‘화공계열 총동문회’로 운영되고 있지요. 앞으로도 ‘화공계열 총동문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요즈음 주위를 보면 후배들이 졸업 후 학교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큰 업적을 이루고 사회에 기여를 한 많은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이 교류해 함께 성장하며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양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나이 많은 선배에게도 서슴없이 “선배님!”하면서 다가오기를 희망합니다. Q5. 퓨어엔비텍. 회사명에서부터 깨끗하고 정직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퓨어엔비텍의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A5. 퓨어엔비텍은 멤브레인을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학원 석사 논문이 바로 회사의 근간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환경분야 뿐만 아니라 의약품을 비롯, 바이오 분야 및 이차전지용 소재 등으로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양’의 이름과 자부심으로 누구보다 한양을 사랑하는 장재영 대표이사. 그런 마음으로 그는 오늘도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동행한대'의 2020년 봄호(17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 동행한대 2020년 봄호(17호) 보러가기

2020-04 24

[동문][동행한대] 이홍기 동문, 우리의 삶도 예술도 함께 나누는 기쁨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2020년 봄호)

▲이홍기 골드라인그룹 회장 (경영학 67) 우리의 삶도 예술도 함께 나누는 기쁨에서 비롯되는 것 이홍기 골드라인그룹 회장 (경영학 67) "약자를 배려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 아름다운 기부문화의 기준 아닐까요?" 커다란 거목의 나이테는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자신이 걸어 온 인생의 향기와 흔적은 비로소 겹겹이 쌓여 하나씩 주름을 만들어간다. 이홍기 골드라인그룹 회장. 지난해 5월, 모교 경영대학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한 그는 다만 신이 주신 것을 기쁨으로 함께 나누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가 사랑하는 예술처럼, 아름다운 색을 지닌 나눔과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금은 무엇보다 한양인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홍기 골드라인그룹 회장 (경영학 67) 더 성숙한 기부문화로 성장하길 “어느 날 우연히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접했습니다. 우리 나라 중산층의 기준이 몇 평 아파트와 자동차에 의해 분류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기사를 보고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이나 선진국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그들의 성숙한 사고와 문화의식을 말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중산층의 기준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단다. 과연 나 자신은 얼마나 정의롭게 살고 있는가, 약자를 배려하며 함께 나누고 살아가고 있는가. 이홍기 회장은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봉사를 하는 것이 진정한 중산층의 기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 가짐은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어서는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어릴 적부터 교육을 통해 배우고 스스로 익혀 자연스럽게 우러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기부 문화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성장하고 있지만, 좀 더 성숙한 문화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아파트의 평수와 자동차가 중산층의 기준이 아니라. 얼마나 나는 정의롭게 살고 있는가? 과연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 있는가? 이런 아름다운 기준 말이에요.” 서로의 꿈을 이뤄가며 감동을 나누다 이유 있는 고집은 열정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오로지 물류산업으로 한 우물만, 한 길만 꾸준히 걸어 온 이홍기 회장은 기업의 외형적인 성장보다 사회에 공헌하는 것에 진정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지난 1989년, 골드라인 금속공업㈜으로 첫 출발을 한 골드라인의 의미는 ‘값어치 있는, 귀중한 직업’을 뜻한다. “제가 이탈리아에서 근무 했을 때 그들의 선진 물류를 보고 놀랐습니다. 선진국에서는 파렛트를 사용해서 효율적인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나라에도 물류표준화를 제안했고, 결국 서로가 윈윈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골드라인은 국내 최초로 물건을 운반하는 파렛트 시대를 열며 회사는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그때 당시 골드라인의 기업 마인드는 ‘고객 감동, 물류 혁신’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홍기 회장의 마음 속에 이런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단다. “물류 절감이 고객을 위한 것이 되었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과연 나 자신은 기쁨이 있었고, 감동했었나? 직원들도 함께 성장하고 기뻐했을까? 그래, 내 꿈만이 아니라 직원들의 꿈도 함께 이루어주자.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 달리 보면, 오너 입장에서는직원들도 제게는 소중한 고객이니까요.” 그런 고민 끝에 골드라인의 경영철학은 ‘꿈을 이루는 창조기업’으로 바뀌었고, 이홍기 회장과 직원들은 세상을 항해하는 멋진 꿈을 꾸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이홍기 골드라인그룹 회장 (경영학 67) 자신의 기쁨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기부 아침에 회사로 들어서면, 이홍기 회장은 조금은 특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 복도를 지나 사옥에 입주해 있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가 인사하고 작품을 둘러본다. “인생을 예술처럼 사는 것!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일 입니까.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듣고, 좋은 그림을 보면 마음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많은 작가 분들과 예술인들이 제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만 오히려 그분들 덕분에 감동을 받고 기쁨을 느낍니다.” 운동뿐 아니라 음악과 미술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회장의 남다른 지역사랑과 미술사랑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하나님을 믿고 봉사를 하면서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봉사와 기부가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 알게 되었지요. 어차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아깝지가 않아요. 기쁜 마음으로 남과 함께 나누는 것이 행복이지요.” 나눔은 스스로,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기쁨이 생기며 그것이 바로 진정한 기부다. 종교가 다르고, 신앙의 원천이 다르더라도 자신만의 철학과 믿음을 지켜가면서 약자와 함께 나누는 것. 바로 올바른 ‘나눔문화’로 가는 길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기부철학인 이홍기 회장. 그는 이처럼 사회에 대한 책임과 도덕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 “뒤돌아보니 정작 저와 인연을 맺은 모교인 한양대에 가장 늦게 기부한 것을 알게 되었지요. 조금 더 빨리 봉사하고 기부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니까요.” 해외 명문 대학들이 후원자들의 후원과 기부금에 의해 운영되는 문화가 새삼 부럽기도 하다는 이홍기 회장은 그런 이유로 산학연 모두가 융합하고,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귀띔한다. “경영대학의 발전을 위해 잘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전기금을 기부하면서 제 모교인 한양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양대와 훌륭한 동문, 후배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큰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은 모쪼록 한양인 모두가 함께 마음을 나누고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마음으로 자신의 것을 나눈다면 한양대가 더 크게 성장하고, 재정적으로도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경제 리더로, 한양발전후원회 위원으로, 다양한 곳에서 나눔의 기쁨과 열정으로 인생의 나이테를 완성해가는 이홍기 회장. 그의 삶이 유독 예술처럼 아름다운 이유다.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동행한대'의 2020년 봄호(17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 동행한대 2020년 봄호(17호) 보러가기

2020-04 24

[동문][동행한대] 오충근 동문, 기부는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달란트입니다. (2020년 봄호)

▲오충근 동문 (독어독문학 05) 기부는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달란트입니다 오충근 동문 (독어독문학 05) 청량하고 맑은 사람. 오충근 동문을 본 처음 느낌이 그랬다. 자신이 평범하기에 모든 일에 열심이라는 그는 무대에서는 반짝이는 열정으로, 사람을 대할 때는 누구보다 따뜻하다. 매 학기 학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150~200만 원을 모금해 꾸준히 기부하고 있는 독문과 동문들의 모임에서 겸손하고 소신 있게 책임을 다하는 오충근 동문. 이미 그는 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달란트’를 함께 나누고 있다. Q1. 독문과 동문들 모임에서 자발적으로 학과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모금해 기부 중이신데요. A1. 제가 재학 당시 학과 학생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그때의 경험은 다른 친구들과 조금 다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조금은 가까이에서 친구와 학우들의 일상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때 안타깝게 느낀 것 중 하나가 바로 장학금이었습니다. 좋은 취지의 장학금들이 있었지만, 행정심사나 서류적인 부분의 이유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선배, 후배, 동기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보곤 했습니다. 그때 타 학과에는 동문회에서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도 그런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4학년이 되어 졸업을 앞두고 공익근무를 할 때 주변 선배, 동기들을 한 두 명씩 만나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동문장학금입니다. 그 이후에도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 그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동문장학금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Q2. 독문과 동문들 모임의 구성원 소개와 어떤 식으로 교류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A2. 서로의 맡은 일이 있고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특별한 모임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장학금 모금시기나 현황보고시기에 문자와 메일을 통해 연락드리는 정도로 교류하고 있어요. 구성원은 학창시절 가깝게 지내던 분들과 동문 장학금의 필요성에 공감해주신 분들이 주변사람들에게 권유해 주시면서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독문과는 인원이 많지 않아 재학 당시, 학생들 모두와 알고 지낼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지금까지 가까운 관계가 지속될 수 있었는데요. 학생회 차원에서 진행했던 동문멘토링과 홈커밍데이를 준비하면서 졸업한 선배들과도 연을 맺게 되어 이후에 동문장학금을 알리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91학번 문우식 선배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충근 동문 (독어독문학 05) Q3. 기부하셨을 때, 그때의 소감과 경험은 어떠셨나요? A3. 장학금을 전달할 때마다 매번 뭔가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신청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모두에게 혜택을 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꿈을 접는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 학생들의 꿈을 이뤄가는 데에 조금 더 도움이 되어주고 싶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단이나 단체도 아닌데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며, 그분들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꾸준히 계속 해나가야겠다는 책임감도 듭니다. Q4. 이 기부금이 모교 내에서 어떤 일에 어떻게 쓰이기를 바라시나요? A4. 학교에 있는 장학금제도 외에도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또 함께 참여해주고 계신 분들의 좋은 마음이 그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5. 기부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한양인’들이 있다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A5. 주위를 살펴보면, 좋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나누고 싶은 마음’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달란트’ 같은 것 아닐까요? 다만 방법을 몰라서 그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동문장학금만큼은 자발적인 모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6. 동문님에게 ‘한양’이란 무엇인가요? A6. 문득 떠오르는 추억이 있는데요. 단대 학생회장 시절, 축제기간에 함께 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무사히 각 학과 일일호프 준비를 마친 후, 인문대 옥상에 올라갔죠.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즐겁게 즐기고 있던 모습을 바라보던 장면이 저에게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저는 ‘한양’과 함께 했던 그 시간, 그 시절로 돌아갈 거에요. 제게 ‘한양’은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 특별하고 소중한 공간이니까요. 연극배우로 작은 배역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오충근 동문. 무대 위, 그곳에서 오충근 동문의 따뜻한 달란트가 더욱 더 반짝이길 그려본다.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동행한대'의 2020년 봄호(17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 동행한대 2020년 봄호(17호) 보러가기

2020-03 24

[동문]ERICA 약대, “6년 연속 국가고시 전원 합격”의 비결

올해로 개교 10주년을 맞이한 한양대학교 ERICA 약학대학은 어느덧 6기 졸업생을 배출해냈다. 그리고 6년 내내 국가고시 100%의 합격률의 우수한 성적 거두고 있다. 아직 10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학과이지만, 여느 대학 못지않게 약학대학 지망생들의 관심과 인기는 매우 높다고 하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약학대학 최경식 교수님, 그리고 6기 졸업생이자, 현재 약사로 근무 중인 손대익 졸업생, 두 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 한양대 ERICA 약학대학 건물 전경 Q. 한양대학교 ERICA 약학대학에 관한 소개 부탁드려요. 최경식 교수 최경식 교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우리 한양대학교 ERICA 약학대학은 3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년 당 약 30명 정도의 재학생이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졸업한 6기를 포함하여, 6년 연속 국가고시 100%의 합격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모집 방식인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 2학년 이상 수료자가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이하 PEET)에서 취득한 성적을 바탕으로 입학하는 형태와 함께 2022년부터 2년간은 수능을 치룬 고등학생을 함께 모집하여 1학년과 3학년 총 두 개 학년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Q. 6년 연속 국가고시 100% 합격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경식 교수 : 우선 학생들이 열심히 잘 준비를 해준 덕이죠. 6학년생들은 실습을 해야 하기에 교외로 나가 있는데, 10월 둘째 주에 필수 실무실습이 끝나면 그때부터 학교로 돌아와서 약 4개월 정도 국가고시 준비를 합니다. 이때 학생들이 4-5명에서, 많으면 7명까지 조를 구성해서 함께 공부를 하는데 제 생각에는 아마 이게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싶네요. 국가고시 양이 굉장히 많다 보니 혼자서 하려면 벅차기도, 쉽게 지치기도 하는데, 함께 공부를 하다 보면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고, 공부법도 공유하고, 또 동기부여도 되니 더 힘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얘기를 하면서 공부를 하다 보면 내용이 기억에 더 잘 남게 되기도 하니까요. 또 1층에 독서실이 있는데, 거기에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전용 공간이 따로 있어요. 그렇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점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손대익 동문 : 우선 전국 약학대학 중에 우리 학교만큼 시설이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해요. PBL실도 굉장히 좋고, 국가고시 준비실도 따로 있고, 휴게실도 있는 등 학생들의 편의를 생각한 시설들이 많아요. 그래서 다 같이 모여서 공부하기 좋은 분위기가 쉽게 형성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함께 모여서 공부를 하는 것이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인 것 같아요. 함께 공부를 하면 너무 뒤처질 일도, 스스로 자만할 일도 없고, 슬럼프도 잘 오지 않게 돼요. 즐겁게 공부하며 서로에게 힘이 많이 되죠. 그리고 교수님들께서도 요즘 어려워하는 친구는 없는지, 모르는 것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직접 손편지도 써서 건네주시는 등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또 미화 아주머니들께서도 항상 저희가 공부하기 좋도록 깨끗한 환경을 유지시켜 주시고, 먹으면서 하라며 계란도 삶고 빵도 구워서 나눠주셨어요. 이렇게 많은 이들로부터 배려와 응원을 받으니 참 감사했죠. 더불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됐고요. 이렇게 약학대학 내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 속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이 돼서 행복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아마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 약학대학 학생들 모임 사진 (사진 제공 : 손대익 동문(좌측 하단)) Q. 한양대학교 ERICA 약학대학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최경식 교수 : 가장 큰 장점은 친밀감이라 생각합니다. 약학대학 내 교수, 학생, 행정직원들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사이가 좋고 친밀해요. 학생들이 모든 교수들과 행정직원들에게 애정을 담아 직접 플래카드를 만들어줄 정도로 말이죠.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지쳐갈 때면 교수님들 연구실에서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가기도 하고, 학생들과 교수 사이의 관계도 상당히 편합니다. 행정팀도 학생들을 늘 신경 써주고, 필요할 때 바로 도움을 건네서 학생들도 굉장히 고마워합니다. 아무래도 학생들 간의 사이가 좋고, 또 학생 수가 단출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약학대학 구성원들이 함께 약학대학만의 체육대회를 열어 줄다리기, 발야구 등을 하고, 한가위 무렵이 되면 함께 윷놀이도 하고, 1년에 한 번 약락페스티벌이라는 축제를 열어 치킨과 맥주도 즐기고, 장기자랑도 하고, 교수와 학생이 함께 팀을 이뤄 게임도 진행하는 등 잠시 쉬어가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많이 개최하곤 합니다.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죠. 이렇게 내부 분위기가 좋다 보니 학생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또 대외적으로 입소문도 좋게 전해지나 봅니다. 덕분에 생긴 지 10년밖에 안 된 신생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약학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도 손꼽혀서 우리 학교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피트 괴물이라고도 불릴 만큼 점수가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합니다. 또 ‘약대가자’라는 웹사이트에서도 한양대학교 ERICA의 약학대학은 평이 굉장히 좋다고들 하네요. 손대익 동문 : 다른 학교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면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에 유대감이나 친밀감이 강한 학교가 잘 없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반면에 우리 학교는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에 유대감이 크고 또 서로 굉장히 친해요. 교수님들이 워낙 잘 챙겨주시다 보니 딱딱한 교수님의 이미지보다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 같은 느낌이 더 크죠. 그리고 앞서 얘기한 것처럼 미화 아주머니들도 너무 잘 챙겨주시고, 행정팀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늘 노력해주시죠. 한 학년 당 인원이 소수이다 보니 동기들끼리도 굉장히 친하고요. 이렇게 전반적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화목하게 잘 지내서 분위기가 좋은 점이 가장 좋았던 점인 것 같아요. 어려운 공부에 지칠 때도 힘이 많이 되었죠. 그리고 또 시설이 굉장히 좋아서 공부하기가 좋고, 실습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향후 진로를 정하거나 취업을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실습은 기초실습과 심화실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기초실습은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에서 10주, 약국에서 5주, 회사에서 3주를 진행하고, 그 후에 심화실습에서는 15주를 병원이나 회사, 또는 약국이나 대학원 등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정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지하 1층에 동아리실이 따로 있어서 공부하다가 지칠 때면 그곳에서 힐링을 할 수도 있죠. 동아리는 축구, 야구, 농구, 댄스, 밴드, 봉사 등 다양하게 있어요. 이 외에 소모임으로 헬스나 사진도 있고요.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동기들, 선후배들과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Q. 앞으로 지향하는 바가 있다면? 최경식 교수 : 함께 공부하는 것을 우리 약학대학의 특성으로 가져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서로 친해지고 정도 생기니까요. 약사라는 직업이 졸업하고 나서도 동기들과 평생 동안 동지로 가야 하는 직업이에요. 매년 새로운 약물과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늘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걸 혼자서 흡수하기란 어렵죠. 하지만 학교 때 좋은 관계를 맺은 친구나, 선후배가 있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가 신생이다 보니 학교에서도 이런 선후배 관계 등 교류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약학대학을 꿈꾸는 학우들이나 후배들에게 졸업생으로서 전해주고 싶은 말 손대익 동문 : 우선 약학대학을 꿈꾸시는 분들에게는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저도 약학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양대학교 ERICA 기계공학과를 다녔었는데,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열심히 하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더라고요.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예요. 그리고 제가 약사가 되어보니 생각한 것보다 훨씬 행복하더라고요. 나로 하여금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기뻤어요. 가끔 공부가 지칠 때면 본인이 꿈꾸는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면 동기부여도 되고, 조금은 더 견디기 쉬울 거예요. 그리고 후배들에게는 아마도 개인 시간이 많을 텐데, 그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약학대학에 입학하는 학우들을 보면 많이들 지쳐있는 상태로 들어오더라고요. 대학을 다니다가 온 친구들이다 보니 내 나이가 너무 많아졌다는 생각도 들고, 큰 시험을 치르고 들어오니 지쳐서 무기력해 보이기도 했어요. 저도 처음엔 그랬죠. 하지만 돌아보니 그 나이는 절대 많은 나이가 아니더라고요.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때였죠. 그래서 의미 있는 경험, 추억들을 쌓으면서 후회 없는 날들을 보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2020-03 09 중요기사

[동문]김진억 동문, 스토리텔링이 있는 디자인을 하다

김진억(시각디자인학과 03) 동문은 새터데이 디자인 랩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패키지 디자인을 위주로 제품과 브랜드에 기업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기업의 성장을 돕는 김 씨의 착한 디자인이 기대된다. ▲김진억(시각디자인학과 03) 씨는 새터데이 디자인 랩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새터데이 디자인 랩은 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기반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하는 디자인 회사다.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을 포장하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고 구매 의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기업의 디자인을 맡는 만큼 운영 시스템도 체계적이다. 클라이언트(고객)에게 디자인 의뢰가 들어오면 각종 시장조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한다.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디자인 시안을 제작하고 이후 클라이언트와 충분한 소통을 거쳐 결과물을 도출한다. 많은 노력과 고민을 통해 최종 성과가 탄생한다. 김 씨는 디자인 안에 기업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 씨는 “사람들은 스토리를 좋아한다”며 “작은 소재일지라도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있으면 더 큰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중의 특성을 기업 디자인에 반영했다. 클라이언트와의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해 기업의 진솔한 이야기를 디자인에 녹였다. 디자인에 담긴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은 기업과 소비자 간의 유대감을 만들었고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진억 씨가 직접 디자인한 기업들의 포스터. (김진억 씨 제공) 소상공인을 위한 디자인은 김 씨의 경영철학이자 디자인 기업을 설립한 이유다. 김 씨는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회사를 세웠다. 김 씨는 “회사가 성장하고 매출이 오를 때,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기업다운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개인 사업을 넘어 기업으로서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디자인 분야에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저렴한 견적에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제공한다. 김 씨의 디자인에서 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김 씨는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김 씨는 “회사 창립 후 처음으로 디자인을 한 김치 회사가 제일 애착이 간다”며 “브랜드 디자인을 계기로 기업이 성장해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국밥 가게 디자인에도 애정을 보였다. 국밥 가게의 운영 초기 상호명은 ‘족보있는 국밥’이었다. 족보가 있다고 말하기엔 가게 운영 기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김 씨는 기존 가게 이름에 자음 하나를 제거해 브랜드 의미를 새롭게 더했다. 족보 '있는' 국밥은 족보를 '잇는' 국밥이 됐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밥집으로 재탄생했다. 김 씨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국밥 가게의 브랜드를 디자인했다”며 “매출도 오르고 소비자들의 공감도 많이 사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디자인 측면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기업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 김 씨는 직원을 위한 마음과 어쩔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 야근 없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임에도 업무 스케줄 상 야근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씨는 “직원들에게 야근을 권유하고 싶지 않지만, 디자인 업무 특성상 야근을 하지 않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감이 힘들다”고 전했다. 회사 대표로서의 고충이 여실히 느껴졌다. 김 씨는 디자인 업계를 희망하는 한양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 씨는 “기업의 성장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는 것이 디자인”이라며 “디자인과 아트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좋은 선배들이 많다”며 “디자인 분야의 후배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학업에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씨의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김 씨는 “좋은 제품이나 잠재력을 가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많다”며 “해당 기업에 디자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기부터 한양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에서 겸임 교수로 활동하는 김 씨는 후학(학문에서의 후배) 양성에도 꾸준히 힘쓸 예정이다. 글, 사진/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20-03 01

[동문][사랑한대] ㈜엔씽 김혜연 대표, 낯설고 멋진 상상 혁신 농업의 씨앗을 심다

낯설고 멋진 상상 혁신 농업의 씨앗을 심다 ‘CES 2020 최고혁신상’ 수상한 ㈜엔씽 김혜연 대표(전자통신공학 04)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열렸다. 전 세계 155개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술력을 가진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고 18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모인 큰 행사였다. 이곳에서 굴지의 기업들을 제치고 최고혁신상을 수상해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김혜연 동문이 이끄는 엔씽이다. 농업으로 꿈꾸는 새로운 미래 “농업은 가장 오래된 전통산업입니다. 또 긴 역사에 비해 가장 변화가 적은 산업이기도 하죠. 최근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대부분 온실 형태의 농장을 떠올려요. 하지만 저는 그보다 한 발 더 앞선 형태의 혁신 농업을 구현하려 합니다.” 2014년에 첫발을 뗀 엔씽(n.thing)은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기반의 팜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이다. 한양대학교 재학시절김혜연 동문(전자통신공학 04)이 친구 3명과 협업해 창업한 기업이다. 해외 농업사업과 IoT 플랫폼 개발에 관심과 경험이 있었던 김 동문은 처음부터 농업과 IoT 기술의 접목을 목표했다. 재배 일지 애플리케이션, IoT 스마트 화분, IoT 재배 센서, 농장 운영 솔루션을 차례로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엔씽만의 ‘모듈형 수직농장’을 개발해냈다. 이 모듈형 수직농장은 세계인의 가전 축제라 불리는 미국 CES 2020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최고혁신상은 부문별 1개, 총 31개 업체에만 주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4개 기업이 수상했는데 삼성과 LG, 두산, 그리고 엔씽이었다. 여기에 더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라고 할 수 있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0(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2020)’ 건축디자인 부문 본상 수상이라는 쾌거까지 이뤘다. 기술력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세계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총인원 17명의 작은 스타트업이 이뤄낸 결과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성과다. “엔씽은 CES에서 농업 관련 솔루션으로 상을 받은 최초의 기업입니다. CES 2020에 참여하며 전시를 위한 전시가 아니라, 모듈형 수직농장을 형태 그대로 재현해 보여주는 데 집중했어요. 관람객이 실제로 체험해보길 바랐습니다. 무엇보다 현장 반응이 뜨거워서 정말 기뻤죠.” 엔씽의 모듈형 수직농장은 국제화물 규격인 40ft 컨테이너를 기본 단위로 하는 컨테이너팜이다. 엔씽의 핵심 아이디어와 기술이 집약됐다. 모듈형이기에 원하는 만큼 옆으로 쌓거나 위로 올려 농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늘릴 수 있다. 이런 형태는 그야말로 세계 최초다. 창업도 성장도 ‘사람’이 답이다 엔씽의 모듈형 수직농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특이한 형태 때문은 아니다. 기존 농업이 가진 시간, 기후, 지역, 지면, 토질, 병충해 등 여러 한계를 가뿐히 뛰어넘는 아이디어와 기술 덕분이다. 외부와 차단된 모듈형 수직농장은 자체 개발한 ‘큐브 OS’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운영될뿐더러 데이터 기반 관리로완벽하게 생산을 제어한다. 재배 작물들은 규격화된 동일한 포트로 식재돼 이동, 확장도 쉽다. “로메인 상추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모듈형 수직농장 1동에서 연간 12회 수확으로 3t을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모듈형 수직농장의 기술은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죠. 언제 어디에서나 원하는 형태의 질 좋은 엽채류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요.” 김혜연 동문은 현재 모듈형 수직농장을 통해 샐러드나 채소류, 허브류 50여 가지 작물을 맞춤 재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흙이 아닌 배양액으로 생육 환경을 조절하기에 고품질 작물을 균일하게 재배할 수 있다. 나아가 영양 성분이나 맛을 의도적으로 조절한 기능성 채소 재배도 가능하다. 엔씽은 경기도 용인에 30t 생산 규모의 농장을 자체 운영 중이다.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도 진출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전 세계 도시에 모듈형 수직농장을 짓고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깨끗한 채소를 공급하고 싶어요. 농업 시스템 변화를 통해 관련 산업이나 서비스는 물론 우리 라이프스타일도 바뀔 겁니다. 우리가 아는 농업은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갈 거예요.” 김혜연 동문은 인정받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인복이 있었다는 귀띔이다. 지금의 성과는 성장에 대한 욕구, 협업 정신과 끈기를 갖춘 뛰어난 팀원들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다양한 경험으로 역량을 다지고, 좋은 인맥을 쌓으며, 적당한 타이밍을 노리라는 조언을 남겼다. “한양대는 국내 어느 대학보다 학생창업 시스템이 잘 돼 있어요. 하지만 창업교육을 받았다고 ‘어디 창업 한 번 해볼까’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성향은 어떤가, 뭘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해요.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무언가가 없다면, 일단 좋은 스타트업에 들어가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죠. 창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미래를 도모할 실력 좋고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든다면 창업의 90%는 성공한 거예요.”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봄호(통권 제253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 사랑한대 2020년 봄호(통권 제253호) 보러가기

2020-02 24 중요기사

[동문]이진희 동문, 본인 출간 기술 서적 14권 기증 (2)

이진희(금속공학과 85) 동문은 금속재료와 용접 기술사 자격을 보유 중이며, 해당 분야의 기술 서적을 총 11권 출간했다. 이진희 씨는 올 2월 자신의 저서 11권 중 총 7종을 각 2권씩 백남학술정보관에 기증했다. 하루에도 많은 양의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술 서적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고 독자 폭이 좁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책을 학교에 비치하기 쉽지 않다. 이 씨는 본인의 경험을 녹여낸 용접, 금속 기술 서적을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부를 진행했다. ▲이진희(금속공학과 85) 씨는 이번 2월 백남학술정보관에 본인이 집필한 기술 서적을 총 14권 기증했다. 공학을 전공하고 실무로 진출할 때 다수의 사람이 학문과 현장 사이에서 오는 괴리를 느낀다. 이 씨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접할 때마다 ‘넌 학교에서 이런 것도 안 배웠니?’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첫 직장에서 겪은 어려움을 말했다. 그럴 때마다 서점에 가서 기술 서적 코너를 돌아다녔지만, 당시 책들이 도움을 주진 못했다. 이 씨는 "때로는 내용이 부실하고 오류가 있기도 했다"며 "후배들은 이런 아쉬움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현업의 목소리와 경험이 담긴 책을 집필했다”고 전했다. 이 씨가 이번에 기부하는 서적은 <재료와 용접>, <금속손상진단>, <스테인리스강의 이해>, <알루미늄합금의 이해>, <실전용접기술사>, <실전금속재료기술사>와 <구리와 구리합금의 이해>다. <재료와 용접>은 스테디셀러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구리와 구리합금의 이해>는 철강협회에서 발간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의 유일한 구리 분야 기술 서적이다. 전문 서적은 흔히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 씨의 책은 학부 1학년 수준의 지식만 있다면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씨는 “전문 지식과 학문적 이론까지 담아냈지만, 이해에 어려움이 없도록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계자료는 그래프로, 이론은 현상으로 실었으며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등 실제 있던 사례들을 통해 학문 지식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책 <재료와 용접>과 <구리 및 구리합금의 이해>. 이 씨가 출간한 책들은 다른 전문 서적들과 다르게 사례들을 함께 실어 현업과 가까운 지식을 전달한다. 이 씨는 서적 기부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인 동문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고자 한다. 책 집필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첫 번째 책을 집필했을 때 저는 공학박사도 아니었고 어디 내밀기에 좋은 명함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며 "작성한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전전할 때 시장성과 편견으로 퇴짜 맞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우리 동문 중에는 저보다 더 뛰어난 현업의 실력자들이 계실 겁니다. 후학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전하겠단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용기 내 행하시길 바랍니다.” 서적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씨는 과거 자신의 책을 도서관에 전달한 적이 있다. 출판사는 글쓴이 본인 저서여도 서적 기부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씨는 책을 사비로 구입해 기증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번에도 남모르게 기증할 수 있었지만, 저와 뜻이 비슷한 분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개 기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진희 씨는 재료공학 석사와 토목공학 박사를 이수했다. 두 개의 기술사와 금속 기술지도사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SK건설 금속재료 분야 전문 임원이다. 그는 자신의 전문성을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종합기술정보망 테크노넷(클릭 시 이동)을 운영하고 있다. 테크노넷은 400여 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후학들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다양한 기술 세미나와 포럼도 진행하고 있다. 이 씨는 자신의 분야에 열정과 애정을 가진 전문가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후배와 동료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씨의 책은 오는 3월 중 백남학술정보관 2층 과학기술실에 배치될 예정이다. 글, 사진/ 김현섭 기자 swiken1@hanyang.ac.kr

2020-02 12 중요기사

[동문]김예원 동문, 저서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로 청춘을 이야기하다

문학 작품을 즐겨 읽던 평범한 학생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김예원(영어교육과 15) 동문은 나태주 시인과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함께 출판했다. 한양대에서 써 내려 간 김씨의 청춘 이야기는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김 씨는 생애 첫 북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예원(영어교육과 15) 동문은 나태주 시인과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출판하며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행복하고 슬펐던 모든 시간에 시(詩)가 있었다 2015년, 당시 스물한 살 새내기였던 김 씨는 지쳐있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시험공부 때문이었다. 바람을 쐬러 나오다 도서관 책장에 꽂혀있던 책 한 권을 읽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였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속 일상의 언어로 소중함을 노래한 시들은 김 씨의 마음을 적셨다. 그날부터 김예원씨는 나 시인의 팬이 됐다. 그는 노트 한 켠에 시를 옮겨 적었다. 옆에는 하루의 단상을 기록했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행복하고 슬펐던 시간을 문장에 녹였다. 시를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지친 마음을 달랬다. 김예원씨는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나 시인에게 편지를 보냈다. 시인은 화답했고 점차 교류가 늘어났다. 김 씨와 나 시인은 50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문학을 매개로 소통했다. 그러던 중 시인은 책 출판을 제의했다. 김 씨는 “내밀한 기록을 공개하는 것이 부끄러웠다”면서도 “시인에게 받은 공감과 위로를 더 많은 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출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스물다섯 청춘의 감정과 경험이 한 권의 책이 돼 세상에 나왔다. ▲김예원씨는 저서 <당신은 오늘이 꽃이에요>에 스물다섯 청춘의 감정과 경험을 담았다. (시공사 제공) 대학 생활을 이야기하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읽은 한양대 구성원들은 한 목소리로 “동질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 씨가 대학 생활 중 보고 배운 느낀 점을 글에 담았기 때문이다. 에세이에 등장하는 인물 상당수는 한양대 재학 중 만난 사람들이다. 김 작가는 한양대를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준 고마운 곳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학교에 다니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영문학 전공 수업을 수강하며 문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특히 서현주 영어교육과 겸임교수에게서 사사(師事)하며 문학 작품과 삶과 연결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문학적 감성을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보게 됐다”며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예원 작가가 한양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집필했다. (김예원 작가 제공) 사람은 사랑을 통해 성숙한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를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사랑이다. 김 작가는 사랑의 대상을 국한하지 않는다. 자신에서 출발해 가족, 연인, 주변인, 자연 등으로 사랑의 범위를 확장한다. 그는 “사람이 사랑을 통해 성숙한다”고 말한다. 김예원씨가 생각하는 사랑의 전제조건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김씨는 대부분의 사람이 “잘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에 빠져 고통받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안 되는 일이 있다”며 이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Ellis)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에 대한 당위성, 타인에 대한 당위성, 세상에 대한 당위성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소중함을 찾다 김 작가는 졸업을 앞두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았다. 집과 도서관을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향하던 찰나였다. “무심코 본 새벽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새로운 여행지에 가면 하늘을 바라본다고 한다. 외국 하늘에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그날 바라본 서울 하늘은 유난히도 맑고 푸르렀다고 한다. 김예원 작가는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이 없었음”을 자책하고 일상에서 소중함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날부터 집에 돌아가며 관찰한 내용을 일기장에 기록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다른 내용이 담겨있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 눈이 내린 날에는 “학교 직원이 넘어지지 않도록 염화칼슘을 뿌려줬다”고 적었으며 어떤 날은 “집에 가는 길에 부모님과 전화했다”고 메모했다. 김예원씨는 이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예원 씨는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행복을 찾는다"고 말했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일상의 피로 속에서 위로의 한 마디를 갈구한다. 하지만 그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삶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럴 때 시를 읽었다고 한다. 시 속 화자는 다른 상황에 놓여있을지라도 그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는 삶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암시한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라는 제목에는 “독자들이 책의 진짜 주인공”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씨는 글로써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김예원씨는 “오늘도 오늘을 살지만 내일도 오늘을 살아간다”며 “한 사람이 하는 작은 일이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예원 작가는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책을 출판했을 때까지만 해도 향후 집필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역으로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좋은 글감이 모이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찾아가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글, 사진/ 오규진 기자 alex684@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