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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4 인터뷰 > 학생

제목

[도전한대] 농촌과 농부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팜토리 대표 김강산(기계공학부 09) 학생

사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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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p0eW

내용
팜토리(Farmtory)는 농장(Farm)과 이야기(Story)를 합친 이름이다. 사명에서부터 팜토리가 지향하는 바가 잘 드러난다. 농장으로 상징되는 농촌과 농부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의미다. 김강산 대표가 농촌과 농부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뭘까.
글. 이주비(학생기자) / 사진. 안홍범
 
▲ 팜토리 대표 김강산(기계공학부 09) 학생

먹거리에 담긴 가치와 신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극대화됐다. 1,239곳의 산란계 농장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52곳이었는데, 친환경 농가가 31개였고 일반 농가가 21개였다. 이에 친환경 인증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닭 사육 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단가를 최대한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욕심이 부른 참사였다.
“기존 유통라인은 대량소비 체제에 맞는 대량생산 방식으로 운영됐고, 품질보다는 가격으로 경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품질이 계속 안 좋아질 수밖에 없었어요. 반면 소량생산을 하면 좀 더 안전하고 높은 품질의 농산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계속 바뀌어갈 거라고 봐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와 다품종 소량생산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소비자와 농부 간의 신뢰를 토대로 직거래를 운영하는 팜토리는 이 모든 것을 충족하고 있다. 팜토리는 농촌과 농부의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함으로써 소비자와 농부 간의 신뢰를 쌓아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한다. 농부의 이야기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농부와 소비자 간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 농부가 직접 서울에 올라와 플리마켓 형태로 운영하는 농부시장을 개최해 고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는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팜토리만의 특징이다.
“저희는 이제 시작 단계예요.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농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저희 팜토리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농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한정적인 마트 시식 코너와 달리 저희 농부시장에선 누구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자연스레 농부에 대한 신뢰를 쌓게 되고요.”



첫 창업, 시행착오의 연속


김강산 대표는 지난 2015년 창업 공모전을 준비하며 스타트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공모전의 주제는 농촌 관광에 대한 것이었다. 우승을 하며 서비스를 론칭하고, 자연스레 창업을 했다. 덜컥 시작하게 된 창업이었던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하나 배워나가야 했다.
“지금 팜토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이전에 ‘트링’이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트링’에선 농부가 직접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등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저희가 미처 살피지 못하고 간과한 것이 있어요. 바로 농부들의 연령대였죠. 정작 사용자인 농부들이 이런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았던 거예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사용자들이 저희가 제공한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어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팜토리는 변화의 방향을 모색해갔다. 그러던 중 직거래 장터인 농부시장을 알게 됐다. 김강산 대표가 직접 생산자로 참여해 청년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농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좀 더 가까이에서 직접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농부시장을 알리는 한편 농부와 소비자 사이에 상시 구매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온라인 쇼핑 플랫폼 ‘얼장(www.eoljang.com)’이 탄생했다.
“트링의 경우 좋은 서비스였지만 사람들이 쓸 수 없었던 것처럼, 실질적으로 농부들께 필요한 것을 찾아서 이를 서비스화, 제품화하는 게 제 창업의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그 과정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고요.”






농부와 소비자의 행복한 동행


이제 시작 단계인 팜토리가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 분석이 가장 시급하다. 팜토리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과 생산자를 제대로 연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단 의미다. 팜토리가 주요 서비스로 내세우는 농부시장은 개최 장소에 따라 소비자의 성향이 뚜렷이 구분되고, 연령대와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고객 분석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
“사무실에서 타깃 고객을 설정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했을 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 데이터를 계속 축적해 이를 고객 서비스에 반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와 시스템도 좀 더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팜토리와 함께할 농부를 꾸준히 발굴하고, 농부시장의 수도 늘려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팜토리가 농부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시장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농업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 일본보다 시스템적으로 낙후된 부분이 많아요. 게다가 농업은 우리 생활에 무척 밀접해 있는 분야지만, 그에 비해 관심은 덜한 편이죠. 저희가 나서서 그런 점들을 개선해 농업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창업 이후 쉼 없이 달려온 김강산 대표. 오는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소감을 물었다.
“아직 준비가 부족해요. 졸업을 앞둔 친구들 모두 같은 마음일 거예요. 모두가 완벽히 준비해서 사회에 나가지는 못할 거예요. 그래도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있으니까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학교 안에서 많은 수혜를 받은 만큼 졸업 후에도 한양대학교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흔히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의식주’를 꼽는다. 더러는 ‘의식주’가 아닌 ‘식의주’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먹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위험한 먹거리에 늘 불안하다. 이런 시대에 소비자와 생산자 간에 끈끈한 신뢰를 구축하고, 바른 먹거리를 추구하는 팜토리의 움직임은 더욱 뜻 깊어 보인다.


 

Q. 창업을 하면서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게 있나요?

A. 저는 교내 창업보육센터에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멘토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한양대와 SK가 협력해 진행한 ‘SK 청년비상 프로그램’(청년 기업가를 위해 기술사업화, 소셜벤처, 투자 유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었고, 덕분에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할 수 있었죠.
특히 이 프로젝트에서 2016년 하반기에 진행된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당시 인연을 맺은 멘토께서 지금도 계속 멘토링을 해주고 계세요.
한양대는 창업 쪽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먼저 창업을 해본 경험자로서 창업을 꿈꾸는 한양인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제가 수도권 대학생이 연합한 개발 연합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서 지금도 동아리 회원들과 재미 삼아 창업대회에 나가곤 해요. 가보면 대부분 똑같은 아이템이에요. 사람들의 생각이 다 비슷한 거죠. 대개의 아이디어가 현실적으로 구현이 불가능하거나 혹은 남들도 이미 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창업을 하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해요. 단순히 아이템만 가지고 무작정 시작하기보다는 그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하죠. 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면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어요. 자기 분야를 정하고 깊이 파고들어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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