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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 07

[학생]한양대생이 밝힐 국방과학기술의 미래 (15)

‘탈피오트(Talpiot)’는 히브리어로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이다.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에서 아랍에 크게 패한 이스라엘은 1979년 전문 지성과 기술을 갖춘 최고 엘리트를 선발해 과학기술 전문장교로 키우는 ‘탈피오트 부대’를 만들었다. 지난 2014년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벤치마킹해 한국형 탈피오트,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 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선발된 과학기술 인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국방과학 연구개발 장교로서 자신의 전공 분야에 전문성을 더해 국가에 이바지한다. 지난 12월 22일 발표한 제5기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합격자 명단에 한양대학교 학생의 이름이 올랐다. 발명영재, 국가의 인재가 되다 지난 2014년, 제1기 과학기술전문사관 선발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POSTECH), 울산과학기술대(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20명을 선발했다. 해를 거듭하며 지원 기회가 점차 확대되자 현재는 전국 4년제 이공계 학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전기, 전자, 기계, 항공, 전산, 컴퓨터 등의 분야에서 소수를 선출한다. 이번 제5기 과학기술전문사관으로 선발된 배재경(기계공학부 2) 씨는 한양대학교가 배출한 첫 합격생이다. 배 씨는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장교로 복무하며 전공 관련 실무 연구를 한다. 전공 경력의 단절 없이 안목을 넓히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석·박사과정도 복무기간 동안 연계해 진행한다. ▲ 제5기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최종 선발된 배재경(기계공학부 2) 씨를 만나 합격 소감과 지원 동기에 대해 들었다. 어려서부터 지적 호기심이 많았던 배 씨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생활에 적용, 발명하길 좋아했다. 중학생 시절 대구광역시 발명영재로 선발돼 영재교육을 받기도 했다고. 이런 그의 호기심은 지금의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계속 이어졌다. 또 장교 출신의 아버지 덕에 국가에 대한 희생정신과 리더십 등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장교인 아버지 말씀이 이 길에 들어선 가장 큰 역할이 됐어요. 훌륭한 리더십과 능력이 국가를 수호할 수 있다는 말씀에 조금이라도 나라에 공헌할 수 있는 장교가 될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기계공학 중 재료 분야, 그리고 전투기에 관심이 크다는 그는 앞으로의 연구 대상과 방향성이 뚜렷했다. “전투기의 스텔스(stealth) 기술(레이더망 같은 모든 탐지에 포착되지 않는 은폐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진지 오래됐습니다. 현재 미국과 함께 국방연구소에서 공동 연구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재료 개발을 통한 큰 기술 향상이 기대됩니다.” 최고중의 최고인 경쟁을 뚫고 과학기술전문사관의 선발 과정은 3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성적과 자기소개서를 평가해 3배수를 선발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심도 있게 작성할수록 유리하다. 2단계는 면접으로 우선 신체검사, 인성검사를 보고 합격 시 심화면접,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치른다. 2단계는 총 2일에 나눠 진행했다. 심화면접은 개인발표, 토론을 통해 개인의 도전정신, 역량, 기업가정신 등을 본다.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전공 분야 이해도를 평가한다. 여러 역학 지식을 바탕으로 실생활 적용 문항 및 개념설명을 무작위로 질문하고 면접자의 대답을 통해 얼마나 심도 있게 아는지 확인한다. 질문의 60% 정도는 배웠던 과목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응용 및 실생활 적용 문제이고 자기소개서에 썼던 것들을 복합해 질문하기도 한다. ▲ 배재경 씨의 합격 비결은 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꼼꼼한 준비였다. 배 씨는 자신이 공부했던 지식과 관심을 바탕으로 국방 관련 연구 내용에 대입해 면접을 준비했다. “준비하는 동안 1학년 때부터 배웠던 모든 과정의 내용을 봤고, 관심 있는 재료학에 대해선 더 깊이 공부했습니다.” 시험 기간에도 면접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심화 면접과 직무수행능력평가 점수의 합을 바탕으로 최종 3단계에선 종합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 신원조회를 통과해 최종합격 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장교를 향한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이 된 것이다. 그 곧은 신념과 애국심으로 배 씨는 과학기술전문사관에서 복무를 마친 후에 다양한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창업 또는 방산업체를 비롯한 여러 취업 지원, 대학원 진학을 지원 받는다. 그는 복무를 마친 후, 대학원을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 후 국방과학연구소에 들어가 국방 과학 발전에 기여할 생각이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들어가 연구를 하거나 국방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수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그는 “한양대학교 최초 선발자로서 영광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최종 합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고마운 분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양대를 대표해 실망을 안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후배들이 과학기술전문사관에 많이 합격할 수 있도록 길을 잘 닦아 놓겠다”는 당찬 의지를 보였다. ▲ 인터뷰 동안 배재경 씨의 올곧은 자세와 생각이 여실히 드러났다. 국방 과학연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태도가 지금처럼 계속 변함없길 바란다. 글/ 김민지 기자 melon852@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7-12 19

[학생][도전한대] 미래를 향하는 알고리즘 교육

세상은 거듭 발전하는데 한국의 교육은 국영수 위주의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 속도에 발맞춰 교육도 새로운 모습을 꾀해야 할 때가 왔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기존 교육 방식을 지양하며 미래를 위한 교육을 연구하고 있는 알고리즘랩스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 사진. 안홍범 ▲ 알고리즘랩스 대표 손진호(기계공학부 11) 학생 세 번의 실패와 네 번의 도전 지난 6월,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대학생 온·오프라인 미디어 <캠퍼스 잡앤조이>에서 20대 청년 CEO 40인을 선발했다.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현재 졸업은 했지만 대학 때 창업을 한 이들이 대상이다. 이 중 한 명으로 ‘알고리즘랩스’의 손진호 대표가 선정됐다.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된 알고리즘랩스는 소프트웨어 교육 중 알고리즘 영역의 학습 시스템 및 인력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현재 중학교, 국제학교, 대학교 등 15곳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촉망받는 20대 청년 CEO지만, 그의 창업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우선 손진호 대표의 도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알고리즘랩스가 벌써 네 번째 창업이다. 그러나 그간의 노력들이 헛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비록 앞의 세 번의 도전에서 제대로 된 이익을 창출하지는 못했지만 알고리즘랩스 창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충분한 자본금이 없는 대학생이 제조업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도, 팀원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법도 이때 배울 수 있었다. “지난 세 번의 창업에서 수익을 얻지 못하다 보니 직원들에게 인건비를 거의 못 줬어요. 사업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란 판단이 들어 이번에는 일단 저 혼자 시작했어요. 물론 지금은 식구가 훨씬 더 늘었지만요.” 알고리즘 교육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된 데는 손 대표가 오랜 기간 알고리즘을 공부한 것이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지금까지 손 대표는 알고리즘 공부를 쉬지 않고 계속해왔다. 20대가 된 이후에는 알고리즘 강사를 하며 알고리즘 교육에 대한 경력을 쌓았다. 알고리즘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트렌드가 생기기 시작하고, 2018년부터 공교육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도입된다는 것을 알고 창업을 결심했다. 이렇듯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어린 나이는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반면, 어리니까 실패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이번이 네 번째 창업인데 저는 아직 스물여섯 살밖에 되지 않았잖아요. 창업을 시작할 때 초기 자본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항상 정부 지원금을 받고 시작해서 실패해도 리스크가 적었어요. 그러니 창업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자신의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만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길 추천합니다.” 수학엔 <수학의 정석>, 알고리즘엔 <알고리즘랩스> 알고리즘에 대한 손진호 대표의 오랜 경력은 알고리즘랩스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저는 중학교 때 공부를 그리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고3 때 한국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13등을 해서 은상을 받았어요. 저처럼 이해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손 대표는 그간 알고리즘 공부를 해왔던 경험에 비추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진도를 빨리 나갈 수 있게, 부족한 학생들은 천천히 가더라도 결국은 잘할 수 있게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또한 공부를 하면서 ‘이 정도는 알겠지’ 하고 넘어가 힘들어했던 경험도 떠올렸다. “앞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해할 때까지 복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없도록 한 거죠. 또 학생들이 진도를 나갈수록 힘들어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아져 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어요.” 수학 공부를 할 때 많은 학생들이 <수학의 정석>부터 펼친다. 그야말로 수학 교재의 ‘정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손 대표는 <알고리즘랩스>가 알고리즘 공부의 ‘정석’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변화의 선두에 선다는 것 알고리즘랩스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을 모토로 삼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기업은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부와 관료 조직, 정책과 법 제도는 30마일도 안 되는 속도로 따라와 변화와 발전의 흐름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손 대표는 같은 맥락에서 100마일이라는 세계의 흐름에 한국의 교육은 고작 30마일의 속도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속도에 맞춘 교육, 즉 미래를 위한 교육을 연구하는 중이다. “이제는 학벌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국 교육은 입시 위주로 과거에만 머물러 있어요. 이때 최대 피해자는 과거의 산물로 교육을 받은 학생이겠죠.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파악하고, 그 흐름을 따라가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손진호 대표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했다.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담아낼 수 있는 창업 분야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창업을 할 때 나의 커리어와 무관한, 사회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하는 분야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들어집니다.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정말 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걸 선택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후 이를 직접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죠.” 변화를 주도하는 일은 어렵다. 그 변화가 사회에서 오랜 기간 동안 굳어온 관습에 반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알고리즘랩스는 선두에 서서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좋은 교육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궁금해요! Q. 학교 수업에서 배운 것 중 창업에 도움이 된 것이 있나요? A. ‘기계공학 기초실험’이라는 과목이 있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드는 게 수업의 주요 내용이에요. 이 수업을 들으면서 배워본 적도 없는 프로그램과 만들어 본 적도 없는 제품을 잘 만들어냈고, 다른 사람들이 한 개를 만들 때 저는 혼자서 열 개 정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간 공부해왔던 원리 덕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컴퓨터 중심으로 바라보는 사고를 익혀왔던 것이 주효했고, 소프트웨어 교육은 사전에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도움이 됐습니다. Q. 교내에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용한 적이 있나요? A. 저희는 매우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열린 글로벌 소프트웨어 창업경진대회에서 제가 참가했던 팀이 대상을 수상해 상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현재 한양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도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법률적인 문제도 발생하게 되는데, 한양대에서 추천해주는 변호사나 로펌을 통해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여러모로 많은 면에서 학교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창업을 하고 나서 보람찼던 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교육은 그 자체로 좋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해요. 교육으로 해당 학생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든 그렇지 않든 강의를 계속하면서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또 작년에 막 창업을 시작했을 당시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본다면 부러워할 것 같아요.(웃음)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제 일정을 스스로 체크하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이에요. 교육이라는 가치와 주체적인 삶, 이 두 가지 면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랑한대 2017년 11-12월호 이북 보기

2017-01 24 중요기사

[학생]"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에 이바지하는 공무원 될게요" (1)

지난해 12월, 2016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합격자가 발표됐다. 우리대학은 기술직(이하 기술고시)에서 선전한 모양새다. 서울캠퍼스에서 17명, ERICA캠퍼스에서 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기술고시 합격자 수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학생 조민웅(기계공학부 4) 씨가 총점 92.76점을 받아 일반기계 직렬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학부에서 배운 공학 지식을 활용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정책을 펼치고 싶다는 조 씨를 만났다.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공무원 꿈꾼다 ▲ 조민웅(기계공학부 4) 씨 2016년 기술고시 일반기계 직렬에 응시한 사람은 총 268명. 이 중에서 단 9명만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약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시험에서 조민웅 씨는 '수석 합격'으로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고시 공부를 하는 동안 2012년과 2013년에 수석으로 합격하신 학과 선배들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그 뒤를 잇겠다는 각오로 노력했어요. 실제로 수석인 것을 보고도 믿기지 않아서 재차 확인을 했죠." 기술직과 행정직으로 구분되는 5급 공무원 공채시험을 통과하면 '사무관'으로서 국가 정책을 수립, 집행하고 평가하는 일을 맡는다. 합격을 위해서는 매해 2-3월 치르는 1차 시험 공직적격성평가 '피셋(PSAT, Public Service Aptitude Test)과 2차 전공 시험, 3차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조 씨는 세 차례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 데에는 대학생활 틈틈이 참여한 봉사활동의 영향이 컸다. "대학에 입학한 후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에게 무료로 과외를 했어요. 연탄나눔이나 집 고치기, '밥퍼'(무료급식) 봉사활동 등에도 참여했죠."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을 보며 조 씨는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공직자'를 꿈꿨다. 앞으로는 대학에서 배운 공학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 조민웅 씨(오른쪽에서 3번째)가 집 고치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도배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이다. (출처: 조민웅 씨) ▲ 조민웅 씨(뒷줄 왼쪽에서 5번째)는 재학생이 1시간 동안 캠퍼스 미화 작업에 참여, 미화원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십시일락'에도 참여했다. 주변의 도움과 응원으로 얻어낸 합격 조 씨가 고시 공부에 입문한 것은 2013년 가을 쯤이다. 그로부터 2년 동안은 학교 수업과 고시 준비를 병행하다 2015년 9월부터 1년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에 매진했다. 매일 아침 6시에 기상, 새벽 1시에 잠들었고 '생활 유지에 필요한 시간' 외에는 늘 공부를 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이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는 생각이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만 가끔 강변을 달리며 마음을 달랬다. "긴 수험 생활에선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는 게 중요해요.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강변을 달리곤 했는데, 체력관리까지 되는 것 같아서 이 방법을 애용했죠." 담담하게 공부에 임했던 그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특히 심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을 때는 2015년 1차 시험에 낙방했을 때다. 2년 동안 준비한 시험에서 떨어졌단 상실감에 한동안 어수선한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웠다고. 당시 부모님을 비롯한 지인들의 응원과 격려가 슬럼프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됐다는 그다. "부모님, 할머니의 '사랑한다'는 말이 가장 큰 힘이 됐어요." 가족이 마음의 버팀목이 됐다면, 실질적인 시험 준비에는 학교가 제공한 다방면의 교육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고시반에서 지원하는 모의고사와 특강을 통해 실전 감각을 길렀고, 고시반 기숙사를 배정받은 덕에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다. 또 2차 전공시험을 대비해 평소 전공 수업과 고시 공부를 분리해 생각하지 않고, 수업에 적극 참여했던 것이 조 씨의 합격 비결이었다. ▲조민웅 씨가 직접 정리한 노트필기. (출처: 조민웅 씨) ▲ 조민웅 씨가 손으로 쓴 노트필기를 모은 파일이다. 열 권이 넘는 양이다. (출처: 조민웅 씨)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정책 필요해 조 씨는 2017년 5월부터 12월까지 연수를 받고, 다음해 1월에 부서 배치를 받는다. 긴 시간 꿈을 위해 달려온 그가 연수 전까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 "지난해 설에는 공부하느라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기숙사에 남아있었어요. 주변 식당이 며칠간 모두 문을 닫아 즉석 식품을 먹으며 '다음해 설에는 꼭 합격해서 가족들과 집에서 떡국을 먹으리' 다짐했던 기억이 나요. 드디어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웃음)." 그는 이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구상 중이었다. "우리나라는 3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한 덕에 세계 경제 10위 권에 드는 국가가 됐어요.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대응해야 하죠. 이에 대한 대응 방식이 우리나라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조 씨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기술직 공무원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힘찬 포부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지길 기원한다. ▲ 조민웅 씨는 졸업을 앞두고 한 달 동안 전남테크노파크 레이저센터에서 기계공학부 전공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조민웅 씨)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2016-08 24

[학생]너희도 할 수 있어, 곽선생의 든든한 멘토링

매해 11월, 수험생의 지난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수학능력검정시험(이하 수능)이 전국에서 치러진다. 수능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커다란 관문이다. 특별한 공부 비법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기가 공부의 전부. 수험생에게 ‘오른다 곽선생’이라 알려진 곽원우(기계공학부 3) 씨는 그 끈기를 가르친다. 올해부턴 중하위권 수험생들을 위한 수학책을 출간하고 있는 수험생의 동반자 곽원우 씨를 만나봤다. 나를 바꾼 기적의 5개월 곽원우 씨는 휴학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전념할 정도로 교육에 열의가 넘치는 대학생이다. 현재까지 5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곽 씨의 수업을 거쳤다. 그가 이토록 과외 교육에 힘쓰는 데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곽 씨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공부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중하위권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치른 수능시험에서 쓴 맛을 보고 재수를 결심했다. 하지만 다짐과 달리 공부 습관이 잡혀있지 않아 좀처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결국 수능 공부의 중간 평가라 불리는 6월 모의평가에서 수리영역 6등급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다. 그제서야 자신의 나태함을 반성했고, 남은 5개월 간 새로운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그 후 곽 씨는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어요. 그래야 겸손한 자세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거든요. 기초부터, 최대한 자세히 수학 개념을 익혀나갔죠.” 먼저 교과서를 수 차례 정독하고 개념을 노트에 옮겨 적으며 ‘개념 공부’에 집중했다. 개념이 완벽히 이해되면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어떤 개념이 적용됐는지, 문제풀이 과정에서 그 개념을 어떻게 떠올렸는지 등을 공책에 기록했다.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문제 풀이 법칙을 발견하기도 했다. 수능까지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데다, 자연계열이라 수학 학습량이 많았던 곽 씨는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능시험에서 놀라운 성적 향상을 이뤄내 정시 모집으로 한양대에 당당히 합격했다. 학생들도 나와 같은 길을 걸었으면 ▲ 곽원우(기계공학부 4) 씨는 6년간 5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난해부턴 중하위권을 위한 문제집을 집필하고 있다. (출처: 곽원우 씨) 곽 씨는 재수생활의 성공 경험으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얻게 됐다. “재수를 준비하던 때, 제가 명문 대학에 입학하겠다고 말하면 모두가 ‘넌 안 될 거야’라고 부정적으로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제 목표를 이뤄냄으로써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곽 씨는 자신의 경험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자신의 공부방법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다. 인근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외 수업을 시작했고, 대학 입학 후 뚜렷한 목표를 찾지 못했던 곽 씨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행복을 느꼈다. 그제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곽 씨는 자신의 수업을 통해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학을 즐겁고 쉽게 여기길 바랐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공부로 인해 상처를 받아요. 주위에서 칭찬보다 부정적인 말만 듣다 보니 공부할 의욕도, 흥미도 생기지 않죠. 저도 그랬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곽 씨는 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가질 방법을 고민했다. 먼저 여러 색으로 꾸민 수업필기를 통해 수학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중하위권 시각에 맞춘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개념과 문제를 확실히 이해시켰고,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했다. “수학은 상위권 학생들의 공부 방법을 따라 해서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실력에 따라 공부방법이 달라야 해요." 덕분에 곽 씨가 가르친 학생들은 6등급에서 1등급까지 오르는 등 다수가 놀라운 성적 향상을 이뤄냈다. 특히 직접 지도했던 여동생이 수학 7등급에서 수능 92점으로 성적을 올린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과외를 시작한 지 6년이 되던 지난해, 곽 씨의 누적 과외생은 500여명이 넘었다. 이토록 많은 학생들이 곽 씨에게 과외를 요청한 이유는 무엇일까. 곽 씨는 “학생들과 친해지는 것이 그 비결”이라고 했다. “단지 잘 가르치기 보다는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자 했어요.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니 저에게 고민상담도 요청하고, 차츰 더욱 가까워지더라고요.” 학생들의 ‘선생님’보다는 ‘친구’가 되는 쪽을 택했다는 의미다. 점수도, 흥미도 쑥쑥 오를거야. ‘오른다 곽선생’ 곽 씨는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문제집을 집필할 것이라는 꿈을 키워왔다. “저의 목표는 사교육의 도움 없이 중하위권 학생들도 독학할 수 있는 책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교재에 저만의 공부법,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방식, 부정적인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가짐 등을 담아 학생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어요.” 곽 씨는 출판사의 설립과 교재 디자인부터 구성까지 교재 출시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냈다. “타 출판업체를 이용하면 제가 의도한 바를 교재에 모두 반영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해 제 힘으로 모든 일을 해냈습니다.” ▲ 곽 씨가 집필한 문제집의 가장 큰 장점은 '구어체'와 '손글씨로 직접 쓴 상세한 설명'이다. (출처: 곽원우 씨) 곽 씨의 교재 오른다 곽선생은 ‘손글씨로 직접 쓴 상세한 설명’이 핵심이다. 먼저 교과서의 개념을 곽 씨만의 해설 방법으로 상세히 설명해 문제집에 담았다. 이때 구어체를 이용해 마치 선생님이 옆에서 설명해주는 듯한 어투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다양한 색의 펜으로 기출문제의 해설을 직접 쓰기도 했다. “대다수 문제집의 해설에선 한 두 줄로 간단히 설명되는 풀이법을 제 교재에선 문제에 적용된 개념과 풀이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하나하나 그래프를 그려가며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요.” 현재 4권까지 출판된 곽 씨의 문제집 ‘오른다 곽선생’은 4개월간 2만 부 판매를 기록해 ‘친절한 수험서’로 자리매김했다. 곽 씨는 “몇 달 이내에 고등학교 수학 전 범위에 해당되는 교재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교재 집필 후엔 출판사와 협력해 공부 방법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출간할 예정. 곽 씨는 강연을 통해서도 많은 학생들과 만남을 갖는 것이 꿈이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기 때문. “나중에는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관리해주는 독서실을 열고 싶기도 해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학생의 곁에서 끊임없이 도와주고 싶어요.” 학생들의 뒤에 든든한 멘토로 자리하고 있는 '곽선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이상 공부로 상처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 현재 4권까지 출판된 곽 씨의 문제집 ‘오른다 곽선생’은 4개월간 2만 부 판매를 기록했으며 다음해에 고등학교 수학 전 범위에 해당되는 교재가 완성될 예정이다. (출처: 곽원우 씨) 글/ 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15-12 01

[학생]27개 등록특허와 33개 회사특허 보유, 발명왕을 꿈꾸다

23살의 나이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27개의 등록특허와 33개의 회사특허를 보유한 청년이 있다. 무기공학자를 꿈꾸며 국방사업에 새로운 발명을 시도하고 있는 김준규(공과대학 기계공학부4)씨는 지난 11일 ‘제2회 청년지식재산인상’ 창조·사업화 개인부문에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세번의 특허청 표창을 수상했다. 과연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인터넷한양이 직접 만나봤다. 2015년을 대표하는 청년지식재산인상 수상 한양대 김준규(공과대학 기계공학부 4) 씨가 지난 11일 대통령 산하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서 주관한 ‘제2회 청년지식재산인상’ 창조·사업화 부문에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청년지식재산인상은 국내외 다양한 지식재산의 창출·보호·활용에 기여한 만 20세부터 39세의 청년 및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국내 지식재산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는 현재 27건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 후 다용도 멀티콥터, 친환경 스마트 탄의 개념 설계 등 회사 특허 33건을 등록한 상태이다. 이외에도 각종 발명대회,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씨는 이런 남다른 수상경력들과 다수의 특허등록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지식재산 차세대 청년으로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11일 김준규(공과대 기계4) 씨가 올해의 청년지식재산인상인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받았다. (사진출처 : 채널H) 될성부른 사람은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있듯 그는 어렸을 적부터 무언가를 해결하고 고민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대전시 발명대회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발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어요. 우연히 참가한 대회에서 상을 타면서 점차 관심이 더 생기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처음 특허 등록을 받고 전국단위 대회도 참가해 입상을 하면서 점점 관심이 커졌죠.” 그가 고등학교 시절 처음 등록한 특허품은 그물 무선망을 통한 기상 정보 송신기이다. 현재 광역단위로 제공되고 있는 일기예보 대신 마치 그물망처럼 맞물린 송신탑을 이용해 사용자가 위치한 곳의 정확하고 즉각적인 날씨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특허품을 시작으로 김 씨는 변리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특허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처음 특허를 등록할 때는 너무 어려웠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가장 뿌듯해요. 특허를 등록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변리사를 통해 명세서를 써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 배운 특허 공부 덕에 혼자서도 특허에 대한 기술적 분석도 가능했고 돈도 절약할 수 있게 됐죠.” 대학시절까지 이어지는 특허행렬 ▲ 왼쪽부터 탄환 후방의 와류의 생성을 억제해 유효사거리를 연장시키고 명중률을 향상시킨 '공기안내홈 적용탄'과 공기모음부유추진체를 통해 일정시간 동안 안전하게 지정한 경로를 따라 공중을 떠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송신하는 '떠다니는 무인 첩보기' (사진출처 : 두레텍) 그가 등록한 대부분의 특허품과 발명품은 군사용이다. 그의 꿈 또한 무기공학자가 되는 것. 다소 생소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 봤던 다큐멘터리 덕분. “미래용 군사무기를 설명하는 다큐멘터리였어요. 어릴 적 기억이지만 지금도 그 장면이 생생해요.” 군인이셨던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 현재까지도 김 씨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분 또한 아버지다. “처음 특허를 등록할 때 아버지께서 많이 도와 주셨어요. 주제를 던져 주신 것도 아버지시고요. 현재는 아버지와 함께 국방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발명재능우수자 전형으로 한양대 기계공학부에 입학한 후 본격적으로 발명활동에 매진했다. 대학교 1학년 중반, 이제까지 등록한 특허를 바탕으로 아버지와 함께 군수물자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공중에 떠다니는 무인정보 수집과 송신하는 방법 및 그 시스템', '공기안내홈이 형성된 탄환' 등 주로 국방사업에 쓰이는 특허들이다.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특허 행렬은 계속된다. 가장 잘하는 분야였고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각종 발명경진 대회에 꾸준히 참여해 크고 작은 상들을 연이어 수상했다. 그 중 고등학교 친구들과 출전한 제 3회 전국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서 라디오 존데(대기 상층의 기상을 관측해 지상에 송신하는 측정장치)와 관련된 발명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다시 참가해 유체흐름을 자연적으로 원활하게 하는 장치를 통해 우수상을 수상했던 것이 가장 특별했다. “이전까진 아이디어 구상부터 특허 등록까지 혼자 해왔어요. 그런데 처음으로 친구들과 출전해 공동으로 진행해 보니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습관 ▲ 김준규 씨는 창업과 발명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 게 "무엇이 됐든 확실하게 준비해서 시작해야 된다 는 것"을 상기시키며 "탐구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당부했다. 김준규 씨는 창업과 발명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무엇이 됐든 확실하게 준비해서 시작해야 된다는 것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다큐멘터리를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일상의 사소한 불편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습관도 많은 도움이 됐다. “평소 불만이 많은 성격이에요.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참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가지고 바꾸려고 했죠.” 김 씨는 발명이란 자신의 최종 꿈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최종 꿈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이에요. 그러기 위해선 그 분야에 권위자가 돼야겠죠. 무기공학이 생소하긴 하지만 좀 더 획기적인 무기를 개발한다면 그 쪽 분야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그는 어린 나이에 무기공학분야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과 함께 사업을 하다 보니 자신을 향한 편견 어린 시선을 마주할 때가 있다고 한다. 현재는 자신의 전문성을 입증하기 위해 항공 우주분야의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다. 끝으로 김 씨는 자신처럼 창업과 발명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확실하게 준비해서 시작해야 된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창업은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기술을 쌓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발명에 관해서는 사소한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탐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덧붙여 한양대의 창업교육에 대해서도 조언 했다. “학생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우리 세대의 교육자가, 청년 창업에 대한 장점과 단점까지 확실히 얘기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정 기자 sj930212@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2015-05 27

[학생]기계공학, EDISON SW 경진대회를 휩쓸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길 바라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우리 삶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과학기술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학생들이 조금 더 쉽게 과학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EDISON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활용 방안과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매년 에디슨 소프트웨어(이하 EDISON SW)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 4회 EDISON SW 활용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성준(공과대·기계 4), 특별상을 수상한 김원곤(공과대·기계 4), 장려상을 수상한 황윤찬(공과대·기계 4)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각축전 EDISON SW활용 경진대회는, 다양한 EDISON 소프트웨어를 학생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겨루는 대회이다. 대회는 먼저,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다양한 문제들을 EDISON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험 및 연구 하고 다음으로, 그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대학 수상자들은 ‘유전 알고리즘’이라는 EDISON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논문을 작성했다. ‘유전 알고리즘’이란 풀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답들을 나열한 뒤 이들을 점차적으로 교배해 가면서 목표와의 적합성을 따져보고, 이를 통해 최적의 해답을 찾는 방법이다. 과연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떤 주제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우선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 씨는 ‘유전 알고리즘’과 ‘겹쳐그리기 기법(Overlay method)’을 이용하여 4절 링크를 설계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4절 링크란 굴삭기, 자동차 와이퍼 등 수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초적인 기구이다. 이러한 4절 링크를 제작하는 방식 중 하나인 ‘겹쳐그리기 기법’은 수작업을 통해서만 활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윤 씨는 ‘유전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수작업을 통하지 않고도 ‘겹쳐그리기 기법’을 활용해 4절 링크를 제작할 수 있는 방식을 고안해냈다. 김 씨는 ‘유전 알고리즘’을 활용해 방열판(HEAT SINK)을 최적 설계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방열판이란 반도체 등에서 발산된 열을 흡수하여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를 뜻하며, 흔한 예로 컴퓨터의 CPU에 부착된 팬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방열판를 구성하는 냉각핀의 크기에 따라 반도체의 효율이 결정되는데, 김 씨는 이를 ‘유전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 설계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마지막으로 황 씨는 ‘유전 알고리즘’을 활용해 스도쿠(Sudoku) 퍼즐을 제작하고 풀이하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도쿠 퍼즐은 일종의 마방진으로, 총 81개의 칸에 1부터 9까지 숫자를 채워 넣어 완성하는 퍼즐이다. 기존의 스도쿠 퍼즐은 잘 알려진 몇 가지 프로그램에 의해서만 제작되고 있었으나, 황 씨는 ‘유전 알고리즘’을 활용해 스도쿠 퍼즐을 새롭게 제작하고, 풀이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EDISON SW 활용 경진대회 EDISON 사업은 고급 융합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이공계 각 분야에 대해, 통합적인 지식과 활용능력을 갖춘 고급 융합인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고 복잡한 과학 분야의 아이디어를 쉽고 재미있는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하여 교육하기 위해, EDISON 사업은 다수의 개방형 교육용 플랫폼(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학습자는 슈퍼컴퓨터와 연결된 교육용 플랫폼을 활용하여 직접 가상실험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다 쉽게 다양한 이공계 분야에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현재 국내 43개 대학, 547개 교과목에서 2만 3천여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컴퓨터를 통해 직접 실험, 연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EDISON 교육용 플랫폼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전산열유체’, ‘나노물리’, ‘계산화학’, ‘구조동역학’, ‘전산설계’ 의 5개 전문분야에 걸쳐 진행됐으며, 약 300여 명이 참가하여 각자의 창의적 연구능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서 제시한 EDISON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각자의 연구를 수행했으며, 연구 주제는 연구자가 자유롭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황 씨는 “이번 대회가 EDISON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대회인 만큼, 창의적인 주제선정과 타당한 연구 수행이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1차 논문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추려냈으며, 1차 논문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 중 일부는 직접 PPT를 통한 구두발표를, 나머지 참가자는 자신의 연구 논문을 포스터로 게재하여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윤 씨와 김 씨는 직접 PPT를 통해 자신의 연구를 발표했고, 황 씨는 연구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게재하여 심사를 받았다. 윤 씨와 김 씨는 “발표 심사에서 생각보다 날카로운 질문이 많았다”며 상당한 수준의 발표 실력 또한 요구됐다고 밝혔다. 특히 윤 씨는 발표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발표 전날 까지도 PPT를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생각보다 발표 준비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발표가 미숙했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더 많은 학우들이 참가해주길 바라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황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적설계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적설계는 기업이나 각종 연구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물론 대회에서 사용한 EDISON 플랫폼을 기업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적지만, 기본 원리는 비슷하기 때문에 최적 설계에 대해 한층 더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김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저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최적 설계에 관한 부분이 제가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요. 신뢰기반 최적 설계 등의 다양한 최적 설계에 관해 공부를 해볼 생각인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제 진로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보다 많은 학우들이 이 대회에 참가하여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를 부탁했다. “옆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만 봐도, 정말 저보다 뛰어나고 능력 있는 학우들이 많아요. 우리 대학 학우들 정도면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학우들이 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 정우진 기자 wjdnwls@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2014-12 17

[학생]"한양의 내일을 묻다" 2015 총학생회 당선자 인터뷰

"올해 보다 나은 내년을 위해!" 어느덧 2014년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한 해 동안 한양을 위해 전력투구한 ‘클래스업’ 총학생회도 임기를 다해가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2015년에도 한양을 위해 열심히 일할 차기 총학생회 선거 개표가 양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서울캠퍼스는 ‘솔루션’선본, ERICA캠퍼스는 ‘V3’선본이 각각 당선됐다. 당선자 네 명과 함께 내년 활동에 대한 포부와 계획을 들었다. 한양을 위한 준비된 해법 ‘솔루션’ 우리대학 서울캠퍼스는 제 43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으로 각각 박종진(정책대·정책 3) 씨, 박창근(공과대·기계 3) 씨를 선출했다. 두 사람은 ‘한양을 위한 준비된 해법‘을 모토로 ‘솔루션’ 선거캠프를 열어 당선됐다. 올해 클래스업 총학생회의 ‘좋은 수업 만들기 TF’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일 년간 활동하면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끝맺고 더 나은 한양을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장 당선자 박종진 씨는 당선에 대해 “98년 이후 처음으로 투표 연장 없이 이틀 간의 투표로 유효 투표율을 넘겼다. 그만큼 학우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계신다는 의미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기쁜 얼굴로 소감을 이야기 했다.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박창근 씨 역시 “학생회 활동을 정식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믿고 지지해주신 학우들께 감사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느낀 학내문제들을 해결하고 학우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학우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 하에 공약을 정했다. 박종진 씨는 “학생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동아리를 활발하게 하는 학생들, 공부에 전념하는 학생들 등 우리 학교 내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데 그 동안 다소 한정적인 학생들을 위한 정책만 존재했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한양대학교의 다양한 학생들이 모두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명쾌한 해답지 – 솔루션의 공약 솔루션은 공약을 크게 △등록금 △장학금 △수업 △복지 △취업 △기숙사 △안전 △동아리로 나누었다. 이 중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역시 등록금 정책이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박종진 씨와 박창근 씨가 제시한 등록금 문제의 해법은 ‘국가장학금 확충’. 그 실현가능성에 대해 묻자 박종진 씨는 “국가장학금 제2유형은 대학이 실질적으로 등록금인하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따라 차등적으로 국가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기 때문에 학교의 노력에 따라 장학금을 확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우리 대학의 교비 예산에서 남은 부분은 한양재단의 재단적립금으로 쌓이는데 그만큼 한양재단은 ‘법인전입금’이라는 명목으로 우리 학교에 재단적립금을 일정 비율 이상 재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올해 교비 예산 편성 후 재단적립금으로 과하게 돌아간 부분을 바로잡고, 재단 손실을 메우기 위해 과용된 예산을 회수하면 등록금 인하를 위해 사용할 예산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년에 새로 신설하겠다고 공언한 ‘미생장학금(미래를 위한 생활 장학금)’의 현실성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준비된 답변을 내놓았다. 박창근 씨는 미생장학금의 설립취지에 대해 “필요한 학생에게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수도권의 장거리 통학생의 경우 하루 교통비만 4,000~5,000원이 듭니다. 학교 앞 자취생의 평균 방세는 350,000~400,000원이고요. 부모님의 경제력이 충분하지 않는 이상 생활비를 자력으로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재원확보에 대해서 묻자 박창근 씨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미생장학금은 학생회비로 지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 입점해 있는 영리기관(FTC관 CNN 카페, 한양플라자 김밥나라 등)은 학교에 임대료를 내고 이 돈은 장학복지팀에서 관리합니다. 여기서도 매년 1억 원 정도의 재원이 남는데 이 돈은 재단적립금으로 회수됩니다. 저희는 장학복지팀과 협의를 해서 이 돈을 장학금 예산으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올해 공약 중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취업 지원’이었다. 박종진 씨와 박창근 씨가 공언한 취업 공약 중 ‘토익(TOEIC), 토스(TOEIC Speaking), 오픽(Opic) 시험비 환급’이 학생들에게 현실성을 의심케 했던 것이다. 학생들은 “한 두 명도 아니고, 한 두 푼도 아닌데 학생회비로 가능하겠느냐”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박종진 씨는 “학생회비가 아니라 국고지원 ACE사업이 해결책이다”고 해명했다. “인문대와 에리카 캠퍼스는 국고지원을 받아서 일정레벨 이상의 토익성적표를 학과사무실에 제출하면 토익 시험료를 환불해주는 제도를 이미 시행 중입니다.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CE사업으로 선정 되어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죠. 토익, 토스, 오픽과 같은 시험들은 비단 특정 단과대나 특정 캠퍼스에서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다같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지원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렇게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생들의 취업지원 정책을 시행하는 취지에 대해 박종진 씨는 “이미 취업준비 비용은 학생 개개인이 부담하기에 부담스러운 정도”라면서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생복지를 위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에 소개한 공약 외에도 ‘솔루션’은 노천극장 현대화, 지나친 영어 전용강의 바로잡기, 동아리 지원 사업 등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클릭하면 공약집으로 이동: http://www.newshyu.com/news/articleView.html?idxno=16037) 박종진 씨는 “총학생회는 비단 야식사업이나 축제준비뿐 아니라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믿고 따라주시면 불신을 해소하고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창근 씨 역시 “총학생회는 학생회 임원들만의 것이 아니라 서울캠퍼스 학생 모두의 것”이라며 “내년에는 모든 학생들과 함께 하는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9000 학우의 희망 백신 ‘V3’ 에리카 캠퍼스 제 33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은 각각 이상근(공학대·기계 3)씨와 김성근 (국문대·영미언어 3)씨로 선출됐다. 에리카 캠퍼스는 두 선본의 경선으로 선거를 시작했지만 ‘소통’선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자격정지를 당하면서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당선자들에게는 더 뜻 깊은 선거이기도 했다. 이 씨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당선 됐는데 믿고 지지해준 학우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표에서 우리 V3에 대해 1992표의 반대표가 나왔는데 임기가 끝날 때는 반대에 투표한 1992명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는 학생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씨 역시 “선거과정의 우여곡절은 학생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라고 꾸짖어 주는 것으로 생각하겠다”며 “아무리 좋은 공약이더라도 학생들의 관심 없이는 시행할 수 없다. 학생들을 위해 발로 뛰는 학생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씨와 김 씨는 올 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처음 만났다. 각각 공학대 학생회장, 국제문화대 부총학생회장을 역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회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던 이 씨가 김 씨에게 함께 출마할 것을 제안했고, 김 씨가 흔쾌히 수락하여 선본을 결성하게 된 것. 두 사람 모두 학생회 업무를 경험하면서 학교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갈망이 있었다. 이 씨는 “이런 바람과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마의 계기를 밝혔다. 현 총학생회장의 ‘V3’지원사격 의혹, ‘소통’ 선본과 현 총학생회와의 갈등 등 논란이 많았던 선거 과정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이 씨는 “선거 과정이 복잡했고, 그 사이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끝난 일”이라고 이야기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미 당선이 된 시점에서 이 이야기를 꺼내기엔 부담스럽다는 것. 다만 이 씨는 “선거 내내 정정당당하게 공약으로 승부하고 싶었다”며 심정을 전했다.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2년 동안 활동했고 단과대 회장 및 부회장 등 다양한 학생회일을 역임하며 저희는 누구보다 학생들의 요구사항과 내부구조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교내의 문제를 시정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약을 선정하고 이를 홍보했습니다. 저희는 학생들이 알아주실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에리카 캠퍼스의 역군 ‘V3’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거를 치르고, 이제는 내일을 위해 달려가야 할 때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에리카 캠퍼스를 위한 ‘백신’들을 들었다. ‘V3’의 공약은 크게 △등록금 및 장학금△대학평가 △문화체육공간조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3가지 메인 공약 아래 ‘소통’, ‘교육’, ‘취업’, ‘복지’, ‘문화’에 관한 상세공약들을 제시했다. 에리카 캠퍼스 역시 서울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등록금이 가장 현실적이고 절박한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김 씨는 “교내에서 등록금에 대한 이슈가 올해도 크게 쟁점화됐다”며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제값등록금’이라는 건 등록금이 ‘제값’을 할 수 있게 관리하고 지켜보겠다는 의미”라며 “분기별로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유동적으로 학생들의 필요에 맞게 등록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등록금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이 제시하는 등록금 인하의 묘안은 서울캠퍼스와 마찬가지로 ‘법인전입금’ 확충이다. 우리 대학의 법인전입금은 사학평균에 많이 미달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끌어올려 등록금을 인하하고 장학금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V3’가 제시한 ‘대학평가 순위 10위권 진입’ 공약에 대해서는 학생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렸다. 전국적으로 대학평가 순위 거부 운동을 추진하는 마당에 왜 대학 줄 세우기에 편승하냐는 반대의견부터, 학교 홍보효과를 높이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필요한 요소라는 찬성의견이 팽팽했다. 김 씨는 “대학평가 10위 같은 경우 단순히 순위를 올리려는 목적은 전혀 아니다”라고 이야기 했다.“대학평가의 다양한 평가요소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면 순위가 올라는 것은 물론 학교 발전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순위는 부차적인 것이고 결국에는 학교 발전을 위한 것이죠.” 이 씨 역시 “대학평가를 분석하면 현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일례로 에리카 캠퍼스는 2014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에서 17위를 기록했어요. 분석표를 보면 에리카 캠퍼스는 국제화, 그리고 교수 연구순위에서 다른 타 종합대학에 비해 굉장히 높은 순위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교육여건 및 재정, 평판 사회진출도 순위에서 굉장히 낮은 순위를 기록했죠. 이 지표를 분석하면서 우리대학의 취약점을 알게 됐습니다. 저희가 내세운 ‘동문회 활성화’, ‘기부금 활성화’, ‘교수 당 학생수 축소’ 등의 공약은 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교 앞의 사용하지 않는 공터에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번개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아이디어는 흥미롭다. 그러나 공원을 조성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기 마련. 이에 대한 현실화 가능성을 묻자 이 씨는 “에리카 캠퍼스의 랜드마크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학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학교 앞에 불모지로 남은 공터를 학생들이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바꾸는 것은 학생복지와 학교조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에리카 캠퍼스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에요. 이 바람을 이용하여 바람개비 등을 설치하면 에리카 캠퍼스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거에요.” 학생들 사이에서 등록금 공약만큼 반향을 일으킨 공약은 ‘에리카 캠퍼스만의 종합적인 커뮤니티 개설’이다. ‘V3’는 기존 ‘우리학교 앞’과 ‘한양콕’을 인계 받아 정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커뮤니티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우리는 학생들과 학생회 사이뿐 아니라 학생과 학생 사이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전에는 커뮤니티가 산발적으로 존재하고 상호 정보 교류가 없는 폐쇄적인 구조였다. 에리카 캠퍼스만의 정보를 공유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 씨와 이 씨는 교내 와이파이 공유기 확충, 레포트 피드백 제도 실시, 신안산선 지하철 유치 등 학생들의 편의와 자기개발을 위한 많은 공약을 내걸었다. 이 씨는 “소통하는 총학, 찾아가는 총학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저희는 학생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고 싶어요. 각 단과대학으로 찾아가 개선 및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또 대자보나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 씨 역시 “학생회만을 위한 학생회가 아닌 학생들을 위하여 발벗고 뛰어갈 수 있는 학생회가 되겠다”며 학우들에게 지켜봐 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기대 반 우려 반 두 캠퍼스의 당선자들 모두 우리 대학의 장미빛 미래를 점쳐보게 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총학생회가 마땅히 할 일은 포퓰리즘성 복지 정책이 아니라 백년대계를 염두에 둔 수업의 질 개선과 등록금 정책”이라는 ‘솔루션’, “학생들의 현실적이 요구를 해결하고 학교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지닌 ‘V3’ 모두 내년을 기대하게 한다. 물론 문제는 산적해있다. ‘솔루션’이 내세운 정책은 모두 학교와의 예산 협상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공약의 재원마련 방법이 ‘재단적립금 환수’와 ‘ACE 지원사업 유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V3’ 역시 신안산선을 개통하기 위해 안산시에 정책의 타당성과 현실성을 입증해야 한다. ‘번개공원’ 조성공사 역시 학생회비만으로는 가당치 않은 대공사가 될 것이다. 강의실 건물이 아니라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 학교가 큰 비용을 지불해 공원을 조성할 용의가 있는지가 ‘번개공원’ 공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레포트 피드백 제도’ 역시 교수들의 미온적인 반응에 부딪쳐 좌초될 수도 있다. 다만 기댈 수 있는 것은 네 명의 당선자 모두 학생들을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자세로 업무를 수행할 의지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 점이 우리에게 2015년의 희망을 싹을 틔우게 한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 하리라’는 말처럼 두 캠퍼스의 당선자들이 내년 이 때에 성공적인 공약 이행 성적표를 제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 김선희 기자 pdg10@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조유미 기자 lovelym2@hanyang.ac.kr 사진/이명지 기자 jk618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