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건
뉴스 리스트
게시판 리스트 컨텐츠
2018-03 13

[학생][동고동락] ‘레알밥도둑’ X ‘간장게장’의 대활약

지난해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국제로봇콘테스트&R-BIZ 챌린지에서 한양대의 ‘레알밥도둑’ 팀이 로봇 ‘간장게장’으로 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재치 있는 팀명과 로봇 이름에서 그들이 이 대회를 얼마나 즐겼는지 엿볼 수 있다. ‘간장게장’의 우승을 이끈 ‘레알밥도둑’ 팀의 이도규·정현철·조민수(로봇공학과 13) 학생을 만나봤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민수·이도규·정현철 학생 열정과 노력의 값진 결실 “금상! 레알밥도둑!” 호명이 되는 순간까지 긴장했다. 팀원들 모두 2등일 거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자 마음을 접기도 했다. 완주 시간이 짧아 유리했지만, 미션 수행 과정에서 받은 감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우승이었다. 자율주행이 콘셉트였던 대회에선 간장게장이 어떻게 움직이든 팀원들이 손을 쓸 수 없었다. 그저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간장게장에게 바통이 넘어가는 것이다. 팀원들은 그렇게 간장게장이 펼치는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완주할 때까지 누구 하나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저희가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물이니까 제발 이탈하지 말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면서 경기를 지켜봤어요. 저희도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에요.”(이도규) 점수는 소프트웨어 오픈 소스 평가와 대회 당일 경주 성적을 합산해 산출됐다. 레알밥도둑 팀이 대회 당일 미션 수행에서 감점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소프트웨어 점수에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간장게장은 빠른 시간 내에 완주했지만 감점을 받았어요. 반면 모든 미션을 통과해서 감점을 받지 않고 완주한 팀이 있었어요. 결국 저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소프트웨어 점수를 잘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 소스를 올리는 페이지를 마감 직전까지 붙들고 정성을 쏟았던 게 최종 점수에서 차이를 만든 거죠.”(조민수) ▲ 레알밥도둑’ 팀원들이 금상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민수ㆍ정현철ㆍ이도규ㆍ정민재 학생 ▲ ‘레알밥도둑’ 팀은 우승 로봇 ‘간장게장’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학교 밖 또 다른 배움의 장 대회 출전 경험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을 알려준다. 많은 이들이 대외 활동을 권장하는 이유다. 레알밥도둑 팀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강의실 안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접했다. 특히 간장게장을 움직이게 하려면 ROS라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는 팀원들에게도 생소한 개념이었다. “ROS는 Robot Operating System의 약자예요. 흔히 OS라고 하면 윈도우와 같은 운영체제를 떠올리는데, ROS는 그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로봇을 제어하기 위한, 로봇만을 위한 제어도구로 보면 될 거예요.”(조민수)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프로그래밍의 오류를 잡아내는 일이었다. 처음엔 분명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행시켰을 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다시 확인을 해봐도 오류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 오류들은 나중에야 아주 사소한 곳에서 발견되곤 했다. 이런 식으로 한 군데가 막혀서 시간을 소모해야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레알밥도둑 팀이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배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남들의 도움 없이 새로운 지식을 스스로 찾는 법을 익혔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제가 알고 있던 지식보다는 새롭게 접하는 지식을 활용해야 할 때가 많아서 열심히 공부했어요. 작업 환경과 같은 부분은 교수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정현철) “학교 강의실 안에서 배우는 지식 이외에도 실제로 지식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론이 통하지 않는 예외 사항도 많았는데, 그럴 때는 구글링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야말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중요한 능력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이도규) 대회 주최 측에서는 상금 대신 로봇을 상품으로 지급했다. 이는 참여자들이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수상을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하길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부응하듯 레알밥도둑 팀원들은 앞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일상생활에서도 친숙한 로봇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사랑 한대 2018년 01-02월호 이북 보기

2017-10 06

[학생]로봇 '간장게장', '레알밥도둑'이네! (3)

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진행된 ‘2017 국제로봇콘테스트&R-BIZ 챌린지’에서 우리대학 로봇공학과 ‘레알밥도둑’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간장게장처럼 생겨서 ‘간장게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그들의 터틀봇은 경쟁하는 다른 로봇들보다 빠른 속도로 주행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 한 변수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레알밥도둑’팀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극적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간장게장’은 어떻게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을까. 기본에 충실한 터틀봇, ‘간장게장’ ‘레알밥도둑’팀은 팀장 이도규(로봇공학과 2) 씨와 정민재, 정현철, 조민수(이상 로봇공학과 3) 씨로 구성됐다. 로봇공학과에 입학해 3년을 다녔지만 로봇을 실제로 만들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는 ‘레알밥도둑’팀 일원들은 여러 대회를 찾아보다가, 학회 선배로부터 ‘터틀봇 오토레이스’ 대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저희는 대회의 취지가 되는 로봇운영체제 ‘ROS(Robot Operating System)’을 익혀보고 싶었어요. 개발 환경도 컴퓨터 언어 중에서 C++, Python이라서 저희 팀원들이 부담없이 작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설계된 ‘간장게장’ 로봇은 로봇 회사인 ‘로보티즈(Robotis)’에서 출시한 ‘터틀봇3’에 기반을 둔다. ROS기반 자율주행 로봇플랫폼인 ‘터틀봇3’은 360도 방면의 모든 거리를 측정하는 레이저 센서 ‘라이더(lidar)’와 이동물체의 속도와 방향, 중력, 가속도를 측정하는 장치인 ‘관성 측정장치(Inertial Measurement Unit)’, 그리고 각종 센서들이 탑재돼 있다. 이러한 요소들에 의해 ‘터틀봇3’은 외부의 도움 없이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Building)’기능과 길을 찾아가는 ‘NAVIGATION’기능을 갖춘다. ‘레알밥도둑’팀은 제안서를 ‘로보티즈’에 제출 후 ‘터틀봇3’을 무상으로 지급받았다. ▲’레알밥도둑’팀의 로봇 ‘간장게장’. ROS로봇인 ‘터틀봇3’에 성능을 더한 로봇이다. (출처: 이도규 씨) 최대한 기본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 ‘간장게장’의 특징이다. 다음은 이 씨의 설명. “저희는 제공받은 플랫폼인 ‘터틀봇3’을 변형하거나 해체시키지 않았어요. 다른 팀들은 로봇을 해부해서 한층 더 쌓고, 몇 백 만 원짜리 센서를 부착할 때, 저희는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해 저가 센서와 컨트롤러를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간장게장’은 영상처리와 물체인식을 하기 위한 카메라, 마이크로컴퓨터의 종류 중 하나이자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라즈베리파이3’, 통신 간섭을 피하기 위한 5Ghz 대역 와이파이 동글, 차단바, 그리고 터널 구간에 활용하기 위한 초음파 센서 부착으로 ‘탈바꿈’ 했다. 새로운 장비를 장착할 때 이 씨와 팀원들은 로봇 플랫폼에 구동이 가능한지, 그리고 내부 설정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로봇도 공부가 많이 필요했다. 이 씨는 ‘ROS 입문하기’를 가장 큰 장벽으로 꼽았다. “터틀봇 자체가 ROS 기반이어서 ROS를 모르면 아예 사용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ROS는 로봇에 달린 센서들이 가져오는 데이터들을 서로 주고 받을 때 용이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로봇 운영체제로, 통신을 코딩으로 다뤄요. 주변에 ROS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인터넷 카페와 구글을 통해 독학을 했습니다. 그 결과 원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사전 설정이 끝난 후, ‘간장게장’이 대회 환경에서 제대로 동작을 하게끔 여러 값들이 조정됐다. 값을 바꿀 때마다 로봇의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했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이다. ‘최고’를 제치고 우승을 거두다 ‘간장게장’이 통과해야 하는 세부미션은 신호등 인식, 주차 표지판 인식, 차단바 인식, 그리고 터널 통과였다. 주어진 시간 안에 로봇이 미션을 잘 수행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소한 미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닥에 그려진 선을 따라 가는 ‘라인트레이싱’이다. ‘레알밥도둑’팀은 로봇대회에서 명성이 높은 광운대학교 ‘ROBIT’팀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간장게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바닥에 그어놓은 선을 따라 움직이는 ‘라인트레이싱’에서 비교를 해 봤을 때, ‘간장게장’이 다른 팀들에 비해 1.5배 빨랐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라인트레이싱’에 더욱 공을 들였죠.” ▲본선 2차주행 때 사용된 경기장 트랙의 모습이다. (출처: 이도규 씨) 대회 당일날, 모든 팀들은 일산 킨텍스에 모여 대회 시작 전 까지 연습주행을 했다. ‘간장게장’은 대회 당일까지 연습주행에서 한번도 완주를 하지 못했지만, 대회 시작 2시간 전에 첫 완주를 성공했다. 1차주행과 함께 대회가 시작 된 후, ‘레알밥도둑’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다른 팀들이 경기 당일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실수를 하실 때마다 괜히 저희 팀도 실수한 느낌이 들어 많이 긴장했습니다.” ‘간장게장’은 대회 당일 첫 미션을 통과했지만, 두 번째 미션인 ‘주차구간 인식’에 실패했기 때문에 ‘레알밥도둑’팀은 다음날 대회를 위해 늦게까지 코드를 수정했다. 준비는 ‘레알밥도둑’팀만 한 것이 아니었다. 대회 이튿날, 2차주행을 앞둔 많은 팀들은 연습주행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 씨는 그 때의 긴장감을 회상했다. “그 때는 마음을 비우고 목표를 ‘1위를 하자’가 아닌 ‘완주를 하자’로 바꿨어요. 본선 직전까지 연습주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2차주행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 후, ‘간장게장’은 전원이 켜지자마자 신호등구간을 통과하고, 1차주행 때 통과하지 못했던 ‘주차구간 인식’ 또한 성공했다. 터널입구를 진입할 때 로봇이 입구에 걸려 감점을 당했지만,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최단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한 ‘간장게장’은 결승선에 통과했다. 라이벌인 광운대학교 ‘ROBIT’팀은 중간에 로봇의 이탈 때문에 은상을 확보했고, ‘레알밥도둑’팀은 영광의 1등을 수상했다. ▲로봇공학과 학회방에서 연습용 트랙을 제작해 터틀봇으로 연습했던 모습. 연습용 트랙은 실제 경기장의 규격에 맞춰 제작 됐다. (출처: 이도규 씨) 배운 이론들을 적용해보는 소중한 경험 ‘레알밥도둑’팀 일원인 정민재 씨는 대학에서 배운 이론들을 실제로 써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2017 국제로봇콘테스트&R-BIZ 챌린지’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론과 실제가 어떻게 다른지, 다름에도 이론이 왜 중요한지 알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팀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고 배우는 경험이 제일 즐거웠습니다.” 나머지 팀원들도 정 씨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들은 1등으로 호명되는 순간 서로를 끌어안고 환호했다. ‘간장게장’과 함께했던 3개월의 시간이 곧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날이었다. 또한, 이 씨는 도움을 주신 로봇공학과 교수님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강민성 교수(로봇공학과)님께서 작업 환경, 연장, 그리고 각종 장비를 지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한재권 교수(로봇공학과)님께서는 대회 현장을 잘 모르는 저희에게 대회 3일 전에 와이파이와 통신 문제를 상담 해주셨고, 5G대역폭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동글을 제공해 주셔서 네트워크 통신의 간섭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대회에서 사용한 여러 지식을 알려주신 모든 로봇공학과 교수님들이 계셔서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당분간 학업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레알밥도둑’팀. 경험을 쌓자는 취지로 시작된 그들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내년 대회 시즌이 올 때 까지 또 이론을 연구하고 내공을 쌓을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팀원들 각자가 원하는 로봇 대회에 나가서 수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정민재, 정현철, 조민수(이상 로봇공학과 3)씨와 이도규 씨(로봇공학과 2)가 '금상' 푯말을 자랑스럽게 들고 있다. (출처: 이도규 씨)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