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17/04/09 인터뷰 > 학생

제목

마라톤, 봤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

서울국제마라톤 남자 마스터스 우승한 문삼성(스포츠산업학과 4) 씨

오상훈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PghJ

내용
보이지 않는 결승점, 체력은 고갈되고 물 한 모금이 절실하다. 35km 지점을 지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극한의 레이스.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남은 거리는 정신력으로 달렸을까. 간발의 차로 우승트로피가 손 안에 들어왔다.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 남자 마스터스(일반인)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삼성 씨(스포츠산업학과 4)의 이야기다. 대회 5주 전 종아리 종아리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딛고 선전한 그를 만났다.
 

절실함과 꾸준함이 결실 맺다
 
2017 서울국제마라톤은 ‘엘리트(대한육상연맹에 등록된 전문 선수)’와 ‘마스터스(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일반인)’가 동시에 출전한 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문삼성 씨는 이번 대회 남자 마스터스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 입학 직후 선수에서 은퇴하고, 5년을 쉬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준비해 이룬 결과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놀랐어요. 주변에선 부상 때문에 포기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껏 준비한 것이 아까워 후회 없이 뛰었어요.”
▲문삼성(스포츠산업학과 4)(좌) 씨는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 88회 동아마라톤 경기에서 남자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출처: 뉴스천지)

배문고등학교 재학 시절 육상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2011년 체육특기생으로 우리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그해 3월 선수에서 은퇴하고 군 입대를 택했다. "감독님께선 엘리트 코스를 밟는다는 전제 하에 학교를 다니라고 하셨어요. 선수 생활도 접고, 학교도 그만 둘 요량으로 군대에 갔죠." 제대 후엔 체육 강사로 일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겠더라고요. 1년 반 정도 등록금을 모아서 복학했고, 헬스 트레이너 일을 병행했어요." 

이처럼 학업과 일을 병행하던 문 씨는 2년 전부터 지인의 권유로 ‘방선희(전 마라톤 여자국가대표) 아카데미’에서 코치를 맡게 됐다. 이후 마라톤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해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했다. “코치 일을 맡고 지난해 5월부터 하프 마라톤을 시작했어요. 이번 대회 풀코스 준비는 100일정도 걸렸구요. 명색이 코치인데 마라톤 경험이 없으면 가르칠 명분이 없잖아요(웃음). 이번 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할 수 있어서 만족해요." 
▲ 지난 3월 19일 열린 2017 서울국제마라톤 남자 마스터스(일반인) 경기 모습. 우승을 차지한 문삼성 씨(왼쪽) 뒤로 2위를 차지한 김회묵 선수가 바짝 쫓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출처: 마라톤 온라인)

현재의 '나'를 있게 한 숨은 공신

 
문삼성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떠올린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배문고등학교 시절 은사인 조남홍∙서순애 감독 부부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당시 선수들의 삼시 세끼를 매일 같이 챙기며, 제자들을 귀한 자식처럼 아꼈다는 이들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문 씨는 조남홍 감독을 찾았다. “표현은 잘 안 하시지만 감독님이 저희들 챙기는 게 눈에 다 보여요. 예전에도 선수들의 심리 상태부터 진로까지 다 신경 쓰시는 모습을 봤죠. 인간적으로 가장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해요”    
 
또 어린 시절 충남 예산에서 같이 생활했던 정진혁 선수 역시 잊을 수 없는 존재다. “저보다 2살 형인데, 형이 앞에서 힘든 훈련을 다 리드하며 많이 도와줬거든요. 그 덕분에 중학생 때 큰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어요.” 현재는 군 복무 중인 정진혁 선수. 그에게 문 씨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같이 선발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가장 큰 목표는 도쿄올림픽 출전이에요. 2-3명정도 선발 될텐데, 형이나 저 둘 다 최선을 다해야죠”
 
▲ 배문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현재까지 조남홍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는 문삼성 씨.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조언을 구했다.

 
앞으로도 모범적인 모습 보이고 싶어  
 
주변이들에게 감사를 전한 문 씨는 요즘 들어 자신도 후배들의 연락을 받을 때가 많다고 했다. 운동을 하며 힘든 점이 있거나, 선수 은퇴 후 무엇을 하면 좋을 지 조언을 얻기 위해 연락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연락을 받으면 제가 그만큼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것을 느껴요.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하죠.” 이처럼 반듯한 모습 뒤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두 아들을 뒷바라지 하며 희생하신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자랑스러운 아들로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힘들게 자라온 만큼 저 역시 비슷한 환경에 처하신 분들을 돕고 싶거든요” 목표를 향한 그의 머리는 차갑지만 주변을 향한 그의 가슴은 뜨겁다.
▲ 부상을 딛고 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문삼성 씨.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1

  • 장재익2017/04/24

    멋져요! 이번 스포츠산업학과 10주년 행사 때 꼭 한 번 만나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