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17/04/16 인터뷰 > 동문 중요기사

제목

꿈을 찾아왔던 26살 새내기 마음으로, 무대 위의 빛 디자인하다

조명디자이너 최보윤 동문(연극영화학과 01)

추화정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8yGK

내용

'연극이 고파서' 26살에 새내기가 됐다. "20대 중반에 진로를 바꾸는 것은 전혀 늦은 게 아니"라며 거듭 강조하는 최보윤 동문(연극영화학과 01)은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는 인기 조명디자이너다. 요즘은 한창 진행 중인 작품 <목란언니> 조명 디자인 부터, 모교에서의 강의까지 병행하느라 바쁘다. 대학로에 있는 작업실에서 조명디자이너 최 동문을 만났다.
 

연극에 숨결을 불어넣는 조명
 
"연극은 현실을 각색한 세계를 만들어서 관객한테 전달을 해주는 것." 무대 디자이너가 연극 속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면 조명 디자이너는 전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맞게 그 세계에 빛을 불어넣는다. 요즘 한창 작업 중인 작품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음악 공연과 두산아트센터의 <목란언니> 연극 공연. 그중에서도 북으로 돌아가고 싶은 탈북자 조목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목란언니>는 5년 전 초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현재 3번째 재연에 돌입한 작품이다.  

배우를 제외한 연출, 스텝들 모두 5년 전 초연을 같이 참여했던 식구들인 만큼, 다들 30대 중반, 40대 초반이 되니 작품을 보는 시선이 그때와 달라졌다고. "초연은 전체적으로 색감도 조명도 화려했는데, 다시 작품을 준비하며 생각해보니 북한 탈북자 목란이가 한국에서 느낄 빛은 차가울 것 같았어요. 피할 곳이 없을만큼 폭력적인, 그런 빛 안에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화려한 조명을 모두 뺐어요."

조명 디자인은 배우들의 위치와 무대의 형태에 따라 정한다. 대본을 받고 연습을 참관하면서 배우와 연출에게 방향성을 듣고 '배우가 공간에서 어떻게 보여야 할지' 고민한다. 세부적인 장면 스케치는 무대에서 배우들이 연습하면서 동선이 구현될 때 배우들의 정서나 빛의 질감 정도를 러프하게 디자인한다. 디자인 어시스트와 연습에 같이 참여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어떤 장면에서 어떤 순서로  어떠한 순서로 바뀌는지 큐시트나 리허설이 정리될 때쯤에 디자인을 완성한다. 
 
▲대학로의 작업장에서 최보윤 동문(연극영화학과 01)을 만났다.

연극영화학과로 3번째 새내기, 인생의 전환점 되다
 
최 동문은 과거 다카라즈카(寶塚) 뮤지컬 극단에 푹 빠져 팬페이지 운영자까지 맡았다. "'꿈을 판다'는 말이 있죠. 영화만 봤지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진한 분장과 화려한 쇼에서 꿈의 세계를 봤어요. 일주일 동안 TV 방송을 녹화해서 계속 돌려봤어요." 야후 닷컴 검색결과를 출력해서 공부하고, 국내 팬 사이트를 찾아 가입하고 네이버에 뮤지컬 카페도 운영했다고 한다.

명문대 기계전자공학부 3학년 재학중이었던 최 동문은 연극을 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으로 다시 수능을 봐 26살에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늦깎이 새내기로 입학했다. "그때까지 공부 잘하는 범생이로 살아왔는데, 컴퓨터가 아닌 연극을 너무 배우고 싶었어요.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어도 집중이 안 되고, 멍하니 상상을 하게 됐어요. 문득 20대 중반이면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연극이 너무 고파서' 왔고 또 그만큼 뭐든 열심히 하려는 최 동문을 예뻐한 교수와 선배가 많았다고 한다.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주저 없이 연극영화학과 새내기를 자처한 최 동문은 졸업 후에도 꾸준히 모교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부터 캡스톤디자인 강의에서 조명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학교에 있는 조명기와 극장의 조명기에 대해 설명하고, 자동화 된 무빙라이트를 운영하는 법도 가르친다. 
 
▲ 최보윤 동문(연극영화학과 01)이 무대 조명디자인을 맡은 <목란언니>. (출처 : 두산아트센터)

 
조명디자이너 최보윤의 길
 
최 동문의 목표는 계속 즐겁게 길게 일하는 것. "나이가 들면 저보다 훨씬 어린 연출들과 일하게 될 텐데, 언제까지 감각을 잃지 않고 생각을 교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돼요. 저희 선생님이 지금 50대 후반이신데, 계속 발전하는 모습에 '이게 되는 거구나' 하고 자극을 받아요. 저도 후배에게 그런 선배가 되고 싶어요."
 
최 동문은 혹시 진로를 고민하는 한양대 후배가 있다면, 주저없이 시도하라고 한 마디 남겼다. "저는 뭐든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에요. 20대는 뭐든 시도할 수 있는 나이고, 뜨겁게 좋아할 수 있는 에너지도 엄청나죠. 본인이 원하는 목표가 생기면 아무도 못말리게 돌진하길 바랍니다."
 
▲ 후배들에게 "늦었다는 생각 말고 꿈을 향해 도전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글/ 추화정 기자                         lily1702@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