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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인터뷰 > 학생

제목

[도전한대] 즐겨라 그리고 행동하라, 레티널처럼!

레티널 대표 김재혁(산업공학과 13) 학생

사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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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QcJM

내용
‘즐기고, 하자!’ 당장 하는 일이 어렵더라도 그 과정만큼은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담긴 레티널(LetinAR)의 슬로건이다. 증강현실 안경을 제작하고 있는 레티널은 증강현실 시장의 표준이 되어 사람들에게더욱 편하고 쉬운 방식으로 더 많은 정보와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티널 대표 김재혁 학생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 사진. 안홍범
 
▲ 레티널 대표 김재혁(산업공학과 13) 학생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 덕에 저도 그 친구와 놀면서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됐고, 항상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 만든 것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만든 제품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당시를 설명하는 김재혁 대표의 말투에서 확신이 느껴진다. 그러나 창업을 결정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그간 학교에 다니며 해온 다양한 활동과 이를 바탕으로 한 충분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학교에 다니며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 및 교육에 대해 연구했고,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멤버십 활동을 하며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졸업 이후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자연스레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기업에 입사하면 그것대로 좋은 점들이 많겠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또 좀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그렇다면 광학기술을 이용한 안경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대부분은 시각을 통해 이뤄진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도 여기에 부합하는 예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큰 화면에 비슷한 무게로 볼 수 있는 수단이 생긴다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 같았어요.(웃음)”
 

끝없는 노력이 거둔 결실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지만 창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김재혁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고 털어놓는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학부생이라는 신분이 걸림돌이 될 때였다. 실제 투자 현장과 연구 과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드웨어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도 많은데 학부생인 너희들이 더 나을 수 있겠느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학부생이라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설득하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투자자들과 연구 과제 심사자를 설득해서 투자를 받아야 프로토타입(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을 보여줄 수 있는데, 오히려 프로토타입을 보여주지 않으면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 굴레에 갇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박사 학위자를 잠시 영입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지원금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이를 눈앞에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투자받기 전까지의 기간이었다. 연구 개발에 쓸 자금도 빠듯했던 당시, 매일 친구와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일했기에 보수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며칠씩 밤을 새는 일이 허다했다.
이처럼 고된 시간을 묵묵히 견딘 덕분일까. 레티널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가해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구글의 인터랙션리서치팀이 세부 업무 협력 논의를 제의했고, 화웨이에서는 향후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 김재혁 대표는 레티널만의 차별화된 콘셉트와 이를 극대화해 효과적으로 보여준 것을 이번 성과의 비결로 분석했다.
“광학부에 대한 저희의 콘셉트는 심도를 넓히는, 즉 보이는 영역을 넓힌다는 개념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심도를 넓힌다는 개념 자체를 잘 쓰지 않죠. 또 사람 눈과 같은 광학 솔루션과 구글 글래스와 같은 광학 솔루션, 이 두 가지를 디스플레이에 동시에 띄움으로써 저희의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 김재혁 학생은 "대기업에 입사하면 그것대로 좋은 점들이 많겠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또 좀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의 눈, 그 이상을 만든다는 것


현재 레티널은 증강현실 안경을 스포츠 고글 형식으로 제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국가 연구 과제로 선정돼 현재 다른 기업과 함께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전거 운전을 예로 들면, 자전거의 속도와 이동 거리부터 심박 수까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기능 등이 스포츠 고글에 탑재된다. 레티널은 다음 프로젝트로 이 스포츠 고글의 오토바이 헬멧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재혁 대표가 레티널에서 일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시력이 무척 안 좋은 분이 저희 안경을 착용하고 잘 보인다며 감동하셨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 제품이 하루빨리 출시되길 바라는 모습을 보며 그간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시간이 보람되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재혁 대표는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단순히 기술과 관련된 준비뿐만 아니라 콘셉트 아이디어를 비롯해 그 외의 사업적 측면에서 많이 고민하고 준비한 뒤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레티널이 지금까지 쉽지 않은 길을 올곧게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만의 철학과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눈은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많은 이들이 더 다양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레티널이 되길 응원한다.
 


 Q 
  학교 수업이 창업에 도움이 됐나요?
 A    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일례로, 한 수업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오셔서 강의를 진행해 창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도 학생이 쓴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을 만큼 잘 쓰게 되었고, 사업에 대한 접근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수업 이외에 창업 과정에서 학교로부터 받은 도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특허나 회사의 운영과 관련해 어렵고 모르는 점이 있을 때마다 상담을 받으러 종종 학교에 갑니다. 글로벌기업가센터에 상담을 요청하면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곳에는 사업 운영을 관리해주시는 분부터 교수님까지 계시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시각으로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학교 지원은 어떻게 받을 수 있었나요?
 A    학생 몇 명 이상이라는 기준이 충족되면 ‘창업동아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창업동아리를 만들면 활동에 따라 시제품 제작 비용이나 설립 업무와 관련된 비용에 대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원한다면 멘토의 상담도 받을 수 있어요.

 Q   앞서 언급한 것 이외에 창업할 때 이용하면 좋은 교내 제도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교내에 ‘아이디어 팩토리’라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있다면 얼마든지 프로토타입을 직접 제작할 수 있습니다. 또 창업 관련 교육도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고요. 이를 충분히 이용한다면 시제품 제작도 개인적으로 진행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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