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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인터뷰 > 동문

제목

노래하는 영어교사, 수험생 제자 위한 노래 만들다

노래하는 영어교사, 김경훈 동문(교육학과 94)

신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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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sfOM

내용
 
“너희 오늘 혼날 일이 있으니 수업 후 강당으로 모여.” 인천 소재의 하늘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김경훈 동문(교육학과 94)의 불호령에 6월 모의평가를 앞둔 3학년 학생들이 겁에 질려 강당에 모였다. 선생님이 나타나고 이내 학생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혼나서가 아니었다. 김 동문이 지난 2년 반 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며 느낀 감정을 담은 위로곡 '하늘로'를 불러줬기 때문이다. 


 
▲ 하늘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인 김경훈 동문(교육학과 94). 수험생 제자를 위한 자작곡으로 화제가 된 김 동문을 만났다.

이젠 날아라, 하늘로!

지난 5월 19일, 대한민국의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곡 하나가 음원 사이트에 발표됐다. 김경훈 동문이 작사, 작곡한 ‘하늘로’다. 이 곡에는 ‘미래를 알 수 없이 그저 달려만 가는 매일이 두렵다’고 말하는 학생에게 ‘네가 넘어진 날들은 결코 헛된 것이 없다’며 답하는 김 동문의 마음이 절절히 녹아 있다. “올해 처음 고3 담임을 맡고, 입시 상담도 시작했어요.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우는데 너무 안쓰러웠죠. 수험 생활에 작은 즐거움을 주고 싶어 틈틈이 곡을 만들었어요."
 
너는 세상에서 단 하나
너만의 가치가 있지
너의 한계는 그 누구도
헤아릴 수조차 없으니
네가 꿈꿔왔던 날들은
수없이 넘어진 날들은
결코 헛된 것이 없단다
이젠 날아라 저 하늘로


- 김경훈 동문의 자작곡 '하늘로' 가사 중에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 동문을 찾아서 "가사에 공감이 많이 되서 울었다"는 학생들도 여러 명 있었다. 제자들을 향한 마음이 알려진 덕에 '노래하는 영어 교사'로 언론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작은 위로를 건네고자 쓴 곡인데, 학생들이 곡에서 큰 의미를 찾고 즐거워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하늘고등학교 영어교사 김경훈 동문이 수험생 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 '하늘로'


노래하는 영어교사, 김경훈


김 동문은 12년차 영어교사이자 데뷔 10년차인 가수이다. 2008년부터 직접 만든 CCM 15곡을 발표했고, 2016년부터는 솔로 프로젝트 그룹 ‘어쿠스틱 프로젝트’를 결성해 디지털 싱글 앨범 3장을 발표했다.

작사와 작곡, 보컬까지 혼자서 맡는 그는 가끔 마음이 맞는 아티스트나 노래를 좋아하는 제자들과 함께 녹음하기도 한다. 지난해 발표한 ‘햇살 속의 너’는 여행스케치 출신의 김수현 씨와 불렀고, 현재는 랩에 뛰어난 제자 두 명과 신곡을 준비 중이라고. “어쿠스틱 프로젝트란 이름엔 ‘청각'(Acoustic)과 관련된 모든 시도를 해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단순히 전자 음악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뜻만은 아닌 거죠."

그는 고교 시절 음악 학원을 다니며 처음 작곡을 했을 정도로 음악에 소질이 있었다. 그렇게 가수의 꿈을 꾸던 어느 날,  <죽은 시인의 사회>란 작품을 접하고 교사의 꿈을 갖게 됐다. 여기에는 여행 작가 겸 국어 교사로 활동했던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룬 그 선생님처럼, 본업으로 교사를 하면서 취미로 음악을 계속하기로 결심했어요."
.
▲어쿠스틱 프로젝트란 활동명을 갖고 있는 김경훈 동문이 녹음 중인 모습. (출처: 김경훈 동문)
 
미래는 두려운 것 아닌 설레는 것

교육 철학을 묻자 김 동문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눈 앞의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인생의 종착역은 멀기에 지치지 않고 활기차게 살기를 바란다고. 그런 제자의 곁에서,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을 고민하겠다는 김 동문. “사람들은 자기 주변을 아름답게 가꾸기 좋아해요. 세련된 인테리어, 멋진 옷처럼요. 하지만 청각적인 요소를 아름답게 꾸밀 생각은 많이 못 하는 것 같아요." 음악을 통해 행복을 주겠다는 그가 있어 제자들은 오늘 한번 더 웃는다.
 
▲ “원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학생들에게 두려운 것이 아닌 설레는 일이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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