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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인터뷰 > 동문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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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의 디바 김순영, “오페라와 뮤지컬에 성역 두고 싶지 않아요”

소프라노 김순영 동문(성악 02)

신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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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GMRM

내용
 
2015년 초연부터 2016~2017년 4월의 재연까지, 대한민국 뮤지컬계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 있다. 바로 뮤지컬 <팬텀>이다. 연일 1500석의 매진행렬을 기록하며 전국 투어공연까지 성황리에 마무리한 이 작품엔 빼놓을 수 없는 여주인공이 있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디바로 성장하는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순영 동문(성악 02)이다. 김 동문은 유일하게 초연부터 재연까지 주역으로서 무대에 올라 수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정통 클래식 외길을 걸어오던 그에게 <팬텀>은 첫 뮤지컬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였다.

 

뮤지컬, 어렵지만 달콤했던 첫발

김순영 동문은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정통 소프라노다. 우리대학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유학 후 귀국해 오페라 <리골레토>,<카르멘>,<루살카>,<라보엠> 등 유수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다. 올해 말엔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그레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계획돼 있다.

평생 클래식 외길 만을 걸어온 그에게 2015년 <팬텀>의 제작진으로부터 온 러브콜은 소프라노 김순영의 인생 속 전환점이 됐다. “클래식만을 해온 제가 '뮤지컬의 빠른 극 전환과 다양한 연기, 섬세한 감정표현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또 '오페라 무대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지' 고민이 많았죠.” 당시 음악계엔 클래식 가수가 뮤지컬을 하는 것에 대해 ‘정통성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시선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계의 오랜 선입견은 김 동문의 <팬텀>출연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건 뮤지컬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에요. <팬텀>을 통해 저를 더 많은 분에게 보여줄 수 있었고, 뮤지컬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니 오페라에서도 더 많은 작품 제안이 들어왔죠. 어려웠던 뮤지컬계의 첫 발은 더 큰 보람이 돼 돌아왔어요(웃음).”
▲ 소프라노 김순영 동문(성악 02)은 인터뷰 전날까지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을 했음에도 지친 기색 없이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크리스틴’으로 오른 98번의 무대

김 동문의 예상대로 첫 뮤지컬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은 단연 녹록지 않았다. 기존의 오페라와는 다른 발성을 사용해야 하는 것뿐 아니라 연기와 동작전환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배로 늘었기 때문. “오페라는 연기의 비중이 적고 동작이 정적인 편이라 노래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어요. 이에 비해 뮤지컬은 노래뿐 아닌 연기 실력도 극의 완성에 큰 영향을 끼치더라고요.”

매일 10시간 이상씩 진행되는 연습 중 남모르게 눈물을 훔치는 날도 많았던 그는, 함께 작품을 준비하는 동료들의 응원과 배려를 통해 ‘크리스틴’의 옷을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었다. 초연 50회와 재연 48회의 공연까지 총 98번의 무대에 오른 김 동문은 때론 배역의 슬픈 상황에 깊이 몰입해 차오르는 눈물을 억지로 삼켜야 할 때도 많았다고.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10번쯤 오른 후부턴 ‘내가 진짜 크리스틴이 됐구나’ 생각했어요. 상대역인 ‘팬텀’의 슬픈 마음이 진정으로 이해가 되고 그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정말 아프더라고요. 극의 절정에서 그를 다독이는 ‘내 사랑’이란 노래를 부를 땐, 눈물이 정말 많이 났어요.” 한 작품으로 두세번의 공연으로 막을 내리는 오페라와 달리, 수십번의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뮤지컬은 그에게 ‘진정으로 배역에 몰입하는 법’을 알게 했다.
 
▲ 뮤지컬 <팬텀>의 공연 장면. 오페라의 유령 '에릭'이 '크리스틴(김순영 동문)'의 음악선생이 돼 성악교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김순영 동문)

다양한 장르 소화하는 성악가이고 싶어

뮤지컬계에서도 저력을 인정받은 김동문은 오페라와 뮤지컬 두 활동에 성역을 두고 싶지 않다 말한다. 두 장르는 양자택일 할 수 없는 고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저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성악가가 많아졌으면 해요. 점점 정통 클래식과 발레, 재즈, 뮤지컬 등이 어우러지는 공연이 많아지고도 있고요. 저도 이에 맞게 내 것만 할 줄 아는 게 아닌 여러 장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웃음).”
 
▲ 김순영 동문은 내년 중 새로운 뮤지컬로 ‘크리스틴’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새로운 역할에 도전을 거듭하며 다채로운 색을 더해가는 성악가 김 동문의 앞날을 응원한다.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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