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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 인터뷰 > 학생

제목

이제 시작이야,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테니

J2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 센터백 원두재(생활스포츠학부 2) 씨

채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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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VCGO

내용


9월의 어느 날,  21살의 갓 청년의 문턱에 들어선 대학생이 모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1억. 단 두 글자지만, 그 두 글자에서 느낄 수 있는 무거움과 노력은 이 액수를 기부한 대학생에 대해 놀라움과 궁금함을 자아내게 한다. 모교인 한양대학교에 1억 원을 기부하고 현재는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뛰고 있는 원두재(생활스포츠학부 2) 씨를 인터뷰했다.



이미 정한 꿈, 남은 건 시작 뿐

많은 사람이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스포츠계에 뛰어든다. 여기에는 각자의 꿈과 비전, 계기가 뒤따른다. 누군가의 훌륭한 플레이를 목격했거나, 처음 차 본 공이 발에 부드럽게 감기는 걸 경험하며, 미래의 정상급 선수가 된 나를 머릿속에 품는다. 하지만 원두재 씨의 계기는 조금 더 저돌적인 대답이었다. “정식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어요. 중학교 들어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원두재(생활스포츠학과 2) 씨는 2017년 7월 후쿠오카 아비스파에 입단하여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실력파 선수다. (출처: 원두재 씨 페이스북)


16학번임에도 망설임 없이 프로의 길을 택했고, 데뷔를 거친 지금은 한 사람의 몫을 해내고 있는 원 씨. 졸업 후 프로팀에 입단하는 길도 있었을 텐데, 힘든 일정을 무릅쓰고 프로의 길을 걸은 이유는 왜일까. 원 씨의 의중을 물어보자, 좋은 기회를 얻었기에 놓칠 수 없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려서부터 프로에 가서 축구로 돈을 벌고 싶었어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가정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빠르게 프로로 이끌었습니다.” 환경의 절박함과 더불어 원두재 씨가 지닌 자신감 또한 프로 데뷔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 무대 가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힘들어도 겪을 가치는 있다
 

지금은 자신감과 실력으로 무장한 원 씨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고민과 고난의 시기가 있었다. “사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경기 도중에도 ‘열심히 뛰고, 자신감 있게 잘하자’는 자기최면을 걸 정도로요.” 대학교 입학 전, 고등학교에서 보낸 대표팀에서도 육체적,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원 씨는 고백했다.

“고등학교 3학년 말에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갔죠. 아는 사람도 없고, 운동도 힘든데다가 스포츠 탈장에 걸려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참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그 땐 대표팀에 너무 뽑히고 싶었거든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벅찬 일들이 연달아 겹치며 마음고생을 했다는 그다. “오른쪽만 수술해도 될 걸 참고 안 하다가, 결국 양쪽 다 수술을 해야 했던 기억이 있어요. 꽤나 고생했죠.”

▲힘든 시기를 보낸 원두재 씨는 이 시기가 오히려 자신을 강하게 담금질 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출처: 원두재 씨 페이스북)
  하지만 이런 사건들은 원 씨가 성장할 수 있는 촉매재였다. 힘든 기억들은 당시에 원 씨를 괴롭혔지만, 현재의 원 씨를 있게 하는 토대 중 하나로 든든히 자리하고 있었다. “2017년 7월 29일 6시 홈경기, 야마가타와 데뷔전이 있었어요. 원래는 긴장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고등학교 시절 대표팀에서 마음고생을 너무 하다보니 많이 떨리지가 않았습니다. 무려 데뷔전이었는데, 오히려 기대가 더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또한 그는 고등학교의 힘든 시절에서도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 중 하나를 주변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조언으로 꼽았다. “아현 중학교, 운호 고등학교에서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을 만났습니다. 좋은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이것저것 많이 신경을 써 주셨기에, 지금의 제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한양대를 가슴에 품고 더 멀리, 더 높이
 

K리그와 유럽, 일본 프로 팀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으며 어엿한 프로로 뛰고 있는 원두재 씨는 ‘내가 성장한 곳은 한양대’라고 말한다. “(제 미래에 대해) 선택의 기로에 선 적은 많았어요. 하지만 대학교 감독님이 절 믿고 경기에 투입해주신 것처럼, 저도 감독님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겼어요.” 인생의 큰 기로에서 대학교 감독님의 선택을 믿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에 대한 신뢰였다. “중학교 때는 미드필드 수비, 고등학교 때는 미드필더, 대학교에서는 포워드와 미드필드 중앙 수비를 했어요. 비슷하지만 다 다른 포지션이에요. 그래도 혹시나 제가 못할까 라는 불안감을 접어두시고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셨어요. 고마울 따름이죠.”

 

힘들 때 자신을 믿어준 한양의 신뢰를 가슴에 간직한 원두재 씨는 프로 입단 이후 지난 9월 4일, 1억이라는 거금을 우리 학교에 전달했다. “축구부가 운동장이 없어요. 웨이트실도 모든 운동부가 다 같이 써서 사실상 마음껏 운동하기가 힘들죠.” 원 씨는 열악했던 운동시설을 떠올리며 기부한 금액이 축구부에게 큰 힘이 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많이 열악했던 시설과 물건들을 새로 마련하고, 좋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양을 가슴에 품은 원두재 씨의 한양사랑은 뒤따라 올 학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성인으로서, 한 사람의 선수로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원두재 씨. 축구가 자신의 전부이자 매력덩어리라는 원 씨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한다. “되게 많은 사람들이 ‘성공했다’, ‘출세했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멀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고, 더 올라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포부를 밝힌 원 씨는 같은 길을 걷는 동기들과 뒤따라올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자는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다.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지만, 다같이 축구를 항상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2017년, 프로 축구계에 또 한번 한양의 족적을 성공적으로 남긴 원두재 씨. 앞으로 더 높이, 더 멀리 뛰어나갈 그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글/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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