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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인터뷰 > 동문 중요기사

제목

평범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보여드릴게요

‘글로우픽’ 글로우데이즈 CEO 공준식 동문

채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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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vAsP

내용
상품을 구입하며 모두가 생각하는 것은 똑같다. “이거 괜찮을까?” 블로그 리뷰는 뭔가 돈 받고 쓴 티가 나고, 광고를 그대로 믿자니 그것도 곤란하다. 이럴 때 상품정보 밑에 달린, 실제로 구매한 사람들이 달아 둔 후기는 마음의 안식이 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검증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화장품 관련 모바일 앱 ‘글로우픽’을 만들었고, 이제는 오프라인 유통 진출에 성공한 공준식(신문방송학과 03) 동문을 뉴스H가 만나봤다.
 
소비자에게 ‘등대’ 되고 싶어
글로우픽은 2014년 9월에 출시한 화장품 관련 모바일 앱이다. 유명세나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의 리뷰에 기반해 화장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앱의 가장 큰 장점이다.“지난 4-5년간 화장품 시장은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늘어난 광고와 마케팅 때문에 선택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소비자의 선택은 더욱 어려워진다는 공 대표는 평범하지만, 검증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랜드나 TV에서 추천하는 게 아닌, ‘직접 써본’ 소비자들이 추천하는 제품이 중요합니다.”
 
▲공준식 대표는 혼란스러운 시장 속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글로우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직접 써보고 평가한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공준식 대표는 지난 3년간 소비자의 리뷰 데이터를 모으는 데 집중했다. “2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모으는 데 집중했습니다.” 공 대표는 ‘평범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앱 환경을 조성하여, 이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리뷰를 남길 수 있게끔 유도했다. “소비자의 의견이 중요하다면, 우선 의견을 내기 쉽게 해야 합니다. 마치 기사를 쓰는 건 어렵지만, 기사 밑에 댓글을 다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쉽게 리뷰를 쓸 수 있는 환경과, 소비자들이 남긴 리뷰를 수집하는 것에 집중한 결과, 공준식 대표의 ‘글로우픽’은 경쟁업체들 중 가장 빠르게, 방대한 화장품 리뷰 데이터를 확보한 플랫폼이 되었다. 2-30만 명이 글로우픽을 매월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브랜드나 유통채널 측에서 글로우픽을 인지하고 함께 사업을 진행할 만한 영향력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철학이 담긴 서비스를 위해
이러한 ‘글로우픽’의 선전에는 어떠한 노력이 숨어 있었을까? 공준식 대표는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평가가 중요하단 사실을 시장에 알리는 데 노력을 쏟았다고 한다. “글로우픽은 소비자의 의견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고 리뷰에 임합니다. 브랜드나 성분이 어떻든, 많은 사람이 써보고 좋다고 느끼면 그게 곧 좋은 화장품인거죠.” 소비자의 의견을 중요히 여기고, 이를 시장에 꾸준히 알린 결과, 현재는 ‘글로우픽’과 함께 유통하고 싶어하는 브랜드가 늘었다고 한다. “이제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 마다 글로우픽 리뷰를 얻고 싶어하는 브랜드도 생겼습니다. 공신력이 생긴 셈이죠.”
 
▲성공 뒤에는 노력이 함께한다. 공준식 대표는 ‘글로우픽’이 추구하는 소비자 평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알리고자 했다.

수많은 화장품 관련 앱 중 하나에서 업계의 공신력 있는 기준으로 떠오르기까지 ‘글로우픽’이 여러 길을 걸어왔듯이, 공 대표 역시 여러가지 길들을 걸어왔다. “취업을 빨리 했습니다. 제대 후 3학년 1학기를 끝내고 바로 취업해 사회생활을 경험했습니다.” 신문사에서 웹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을 맡았다는 공 대표는 기획자로서 세상을 바꿔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의 규율과 제약 탓에 그꿈을 이룰 수 없다 생각한 그는 과감히 퇴사를 결정한다. 퇴사 이후, 기획자로서 글로벌 서비스를 런칭하고, 운영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2번 정도 경험했지만 공 대표는 꾸준히 재도전했다. “스타트업을 계속 런칭하면서 내 생각이 반영되어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스타트업에서 함께한 동료 한 명과 창업한 결과가 글로우픽입니다.” 실패에도 개의치 않고 ‘경험’을 찾아 나선 시도가 도움이 되었다고 공 대표는 말한다.
 
최근 청년 창업을 장려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경험’의 중요성을 공 대표는 더더욱 강조한다. “창업은 개개인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좋은 일이 되려면, 실패를 장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재도전을 장려하는 환경이 아직 아니라던 공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젊은 이들에게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면만 보고 뛰어드는 건 위험합니다. 시작했더라도 그만두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기기도 쉽지 않고요.” 하지만 공 대표는 창업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창업의 성공과 실패 모두를 경험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저도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없었더라면 회사에 위기가 닥쳤을 때 극복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다양한 직무를 체험해보고, 경험 하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합니다.
 
시도한다, 경험을 위해


공준식 대표는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백화점 내의 뷰티 편집샵 '시코르'에 ‘글로우픽 존’을 설치함으로써,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 공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축하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고 한다. “대단해 보일 수는 있지만, 이러한 성과 또한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에 도취되지 않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의 공 대표는, 현재 글로우픽의 상태를 ‘시험대에 올랐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글로우픽은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했다. (사진제공 : 글로우데이즈)
 
“이번에 확장한 유통망은 아직 자체적인 유통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유통망에 의존적인 형태로 함께하는 상황이지요.” 이러한 조건의 판로는 구축할 때 드는 리스크가 적은 대신, 돌아오는 것 역시 제한적인 형태로 돌아온다고 설명한 공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축을 시도해 본 이유를 밝혔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건드려보지 않은 영역을 건드릴 때입니다. 하지만 이번 유통망 구축은 최소한의 비용을 지불하고 미지의 영역에 발을 디디는 귀중한 경험을 얻는 것입니다. 적은 리스크로, 경험의 지름길을 가는 것이죠.”
 
과거에는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정보만을 제공했다면, 현재는 소비자의 변화에 맞춘 맞춤형 분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공 대표는 ‘글로우픽’의 강점으로 내세운 데이터의 활용에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 “글로우픽에는 소비자의 트렌드가 있습니다. 트렌드에 부합하는 정보를 많이 모은 이상, 이걸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데이터를 모았으니 이젠 이 데이터를 가공하고 활용하여 ‘빅데이터’로 거듭나게 만들고 싶다는 공 대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쪽에서 앞으로 ‘글로우픽’이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데이터’가 기대된다.
 
 
 
 
글 / 채근백          cormsqor12@hanyang.ac.kr
사진 / 김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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