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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0 인터뷰 > 학생 > 포토뉴스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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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방 과학력을 책임지겠습니다!

공군 소위 임관한 윤성희(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씨

김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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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3GyR

내용

‘공대, 공학 대학원, 군대’는 남성의 비율이 대체로 압도적인 집단이다. 아직까지 이곳에서 여성은 소수다. 그래서 윤성희(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씨의 행보는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애국심 넘치던 여성 공학자가 결국 여군이 됐다. 대한민국의 국방 과학에 기여하겠다는 신념, 그것이 바로 윤 소위의 원동력이다.
 

나라를 지키는 가장 높은 힘, '공군'의 브레인으로

 
▲윤성희(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씨가 
12주간의 기본군사훈련을 마치고 올해 12월 초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출처: 이데일리)
학부시절 물리학을 전공하고 석·박사 과정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여성 공학자가 이제는 여군이 됐다. 윤성희(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씨의 이야기다. 윤 씨는 2017년 9월부터 이어진 12주간의 기본군사훈련을 마치고 올해 12월 초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현재는 리더쉽 역량강화 교육을 받고 있는 초급 간부 특기생이다. ‘공군의 무기체계 및 항공 우주 분야’ 연구를 위해 오는 2018년 1월 말부터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 전입을 앞두고 있다. 단계적으로 대한민국의 국방 과학력을 책임지는 다양한 연구를 맡게 될 예정이다.
 
윤성희 씨는 중앙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한양대 대학원에 입학했다. 오랜 꿈이었던 ‘무기체계 연구자’가 되기 위한 선택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윤 씨는 무기 및 항공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언제나 무기의 원리와 체계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다. 전공인 물리학만으론 배움의 갈증을 느낀 윤 씨는 한양대 대학원에 첨단무기체계를 연구하는 '생존성 특화연구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대학원에 진학한 윤 씨는 기계공학 분야를 공부하며 내공을 쌓았다. ‘국방 과학 연구소’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군사 및 무기 체계와 관련된 연구에도 최선을 다했다. 윤 씨가 그동안 작성한 논문은 총 10편으로 그중 ‘적의 레이저 공격에 대한 아군 항공기의 영상광학계를 보호할 수 있는 광학 시스템’은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무기 체계에 관한 연구와 공부를 이어나갈수록 윤 씨는 내면적 갈등에 직면했다. “'정작 무기가 실제로 활용되는 군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우리 군에 필요한 실질적인 무기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간이 아니라 군인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활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연구가 되겠다 싶더라고요.” 오랜 기간 민간 연구소나 방산 업계만 생각해왔던 그는 고민에 빠졌다. 그 전까지는 대다수  여성처럼 군 입대는 생각지도 못했으니, '무기 연구를 위해 군인이 돼야겠다'는 생각은 말할 것도 없었다고. 그런 그가 공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것은 ‘군사과학기술학회’에 만난 공군 중령과의 특별한 인연 덕분이었다. 윤 씨의 꿈과 목표를 들은 중령이 군 입대를 권유한 것이다. 윤 씨는 “고민 끝에 올해 입대했고 현재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군인으로서의 삶은 물론 군대에서 이어갈 연구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예체능 특기생이 기계공학 박사가 되기까지


사실 어릴 적 윤 씨는 군대는 물론 공대와도 거리가 먼 여학생이었다.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윤 씨는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예고 입시를 준비했다. 원주시립교향악단 협연, 원주시립청소년 교향악단 악장을 거쳐 다수의 독주 연주로 무대에 오를 정도로 촉망 받던 바이올린 꿈나무였다. 오직 음대만을 목표로 삼았던 윤 씨는 어느 날 헬기의 소음에 연습에 방해를 받았다. “헬기 소음을 줄이고 싶다”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 윤 씨를 스쳤고, 소음의 원인을 알고 싶어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장난스럽게 시작한 수학, 과학 공부는 의외로 재미있었다. “음악만 공부하느라 몰랐던 거죠. 갑자기 중학교 전 과정을 다시 복습했어요. 그렇게 진로가 바뀌었네요.”
 
▲윤성희 씨(맨 앞줄)는 바이올리니스트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갑작스럽게 바뀐 진로와 늘어난 공부량이 버거울 만도 한데 윤 씨는 “무척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무기, 항공, 군사 등을 공부하고 싶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생겨서인지 학창시절 공부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어요. 어려움보다는 오히려 즐거움을 많인 느끼는 편이었는데 특히 물리를 공부할 때는 홀리듯이 이해하곤 했죠.” 실제로 윤 씨는 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 전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다. 긴 시간 이어진 공부에 바이올린은 큰 위로가 됐다. 윤 씨는 지금도 바이올린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대학연합오케스트라(AOU), 중앙대학교 오케스트라 악장을 겸하고 있으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독주 무대에도 활발히 오르고 있다.
 
사명감과 애국심으로

꾸준히 운동을 이어왔던 윤 씨지만 군인이 되기 위한 군사 훈련은 결코 쉽지 않다. 오전 6시 기상과 아침 뜀걸음은 물론 며칠씩 이어지는 행군까지 여군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윤 씨는 “군인의 자세는 체력이 아니라 정신력”이라고 말하며 “정신력과 끈기로 임해서인지 즐겁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씨는 “대한민국의 국방 과학력 향상이 결국 국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의 위신이 살고 국민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에 기여하는 연구를 하겠다”는 사명감과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의 국방 과학력과 강한 군사력, 그 중심에 윤성희 씨가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국방 과학력의 향상에 기여하는 군인"이 그의 꿈이다. (출처: 윤성희 씨)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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