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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6 인터뷰 > 동문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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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한양인] 배움을 꿈꾸던 학생, 미국서 회계사로 안착하다

The Lee Accountancy Group 대표 이종혁 동문(공업경영학과 58)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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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ToyS

내용
 
한양대는 올해로 개교 79주년을 맞는다. 동아공과학원, 동아고등공업학원 등을 거쳐 지난 1948년 한양공과대학으로 승격, 1959년 종합대학으로 개편하면서 현재의 이름인 한양대학교가 됐다. 이때 학교를 다녔던 동문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그중 한 동문이 지난해 11월 모교를 방문했다. 수십 년 전 미국으로 떠났던 이종혁 동문(공업경영학과 58)이다.
 
▲이종혁 동문(공업경영학과 58)은 건축과 수료 후 오랜 시간이 흐른 지난해 11월 한양대 총장실에서 건축공학과 명예졸업상을 수여받았다.

근 60년만의 명예졸업장 수여
 
이종혁 동문은 우리대학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소노마주립대학교 경영학 학사, 골든게이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아고시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주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취득한 이 동문은 암스트롱 대학, 캘리포니아 이스트 베이주립대학교, 아고시대학교 등 여러 곳에서 겸임교수를 지낸 바 있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주정부, 오클랜드 시에서 경제 자문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 1977년부터 The Lee Accountancy Group이라는 회계법인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동문이 지난 2017년 11월 모교를 찾은 이유는 명예졸업식 때문이었다. 이영무 총장을 비롯해 정성훈 공과대학장(유기나노공학과), 박준석 건축공학부장(건축공학부), 노승범 건축학부장(건축학부)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이 동문은 우리대학 건축공학 명예졸업장을 수여받았다.
 
건축과로 입학해 3년을 다녔던 이 동문이었다. 하지만 문교부 유학시험 합격 후에 군복무, 그리고 제대 후 미국행이 지연되던 중 공업경영학과로 전과했다. 졸업하면서 건축과는 수료로만 남았다. 그렇게 50년이 훌쩍 넘은 지금 건축공학학사 명예졸업장을 수여받은 이 동문의 감회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미처 건축과 졸업장을 받지 못해 함께했던 동창 주변에서 맴돌았어요. (그들에게) 동창이라 하지도 못했는데 이젠 당당히 어깨피고 동창이라 이야기 할 수 있게 됐네요.”
 
이 동문은 이번 명예졸업장 수여식에서 발전기금 4만 달러를 기부 약정했다. 1년에 1만 달러씩, 4년에 걸쳐 총 4만 달러다. “함경도에서 피난 온 실향민으로 학교에서 여러모로 도움도 받고 등록금도 면제 받았어요. 이제 4년간 등록금 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장학금이 성적 우수자보단, 앞길을 개척할 수 있는 학생에게 쓰였으면 해요.”
 
▲이종혁 동문은 미국으로 건너간 이래 회계학 분야와 한인 동포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열린 이 동문의 출판기념회의 모습. (출처: 미주 한국일보)

학문 열정을 쫓은 봉사자
 
이 동문의 행보는 수많은 '발자취'로 가득하다. 그 발자취를 관통하는 키워드라면 단연 ‘회계학’이다. 회계학 박사 및 기나긴 겸임교수 이력, 경제 자문위원 그리고 현직 회계법인 대표라는 직책까지 1965년 대학 졸업 이후 오로지 한길이다. 지난 2016년에는 오클랜드 매거진 주최 독자들이 뽑은 지역 최고의 회계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처음부터 회계학을 하진 않았다. 한양대 입학 당시, 이 동문은 폐허가 된 서울을 보며 복구에 힘쓰고 싶었고, 이는 건축과로 그를 이끌었다. 그랬던 그가 경영학에 들어선 건 군 제대 직후다. “유학시험을 붙고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제대하고 나니, 산업 심리학에 대한 흥미가 생겼어요. 유학이 지연되면서 한양대에서도 경영학을 배우고자 공업경영학과에 입학했죠. 학과에서 회계학을 네 과목 들었는데 하다보니 재밌기도 해서 이쪽 분야를 쭉 공부했어요. 건축과 다니며 제도설계 훈련을 받았던 게 큰 도움도 되더군요.”
 
한편, 이 동문은 성실한 봉사자로도 통한다. 지난 2004년 미국 오클랜드 시는 그의 다양한 공로를 인정해 2004년 3월 5일을 '이종혁의 날'로 공포하기도 했다. 오클랜드 시는 저소득층과 무주택자를 위한 추수 감사절 만찬을 주도하곤 했는데 당시 이 동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저 스스로도 많은 지원을 했고, 여러 기업체와 사회 단체, 한인 동포들과도 연결돼 있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죠. 이화대학 동문회와 해병대 전우회 등에도 부탁하고 해서 많은 이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었어요. 이종혁의 날은 이에 대한 감사인사로 받았습니다. 혹자는 어려운 유년생활이 한이 돼서냐고도 하던데, 백인 사회에서 ‘하면 된다’고 보이고도 싶었고 제 나름대로의 목표도 있었던 거 같아요.”
 
“누구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으면”
 
오랜만에 방문한 모교에 대해 이 동문은 대단하다는 말을 전했다. “1965년 졸업하고는 서울에 와도 들를 기회가 없었어요. 전에는 가건물까지 합쳐 건물이 5, 6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셀 수 없이 많은 건물과 시설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힘들었던 전후 한국 한양대를 다녔던 이 동문. 연구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서 공부하겠단 바람을 좇아 떠난 미국에서 수많은 학생을 가르쳤고, 지금도 회계법인 대표로서 활발히 일하고 있다. 끝으로 이 동문은 “누구든 열심히 살고,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베푸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혁 동문은 한국의 재학생 후배들에게 '열심히'라는 말을 무척 강조했다. (출처: 미주 한국일보)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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