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19/11/18 기획 > 기획 중요기사

제목

[故 유재하 32주기] 한양인들이 유재하 동문의 음악을 기억하는 법

지금도 많이 사랑 받는 유재하의 음악

오규진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QrMCB

내용

데뷔 앨범을 갓 발표한 젊은 싱어송라이터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5세인 그가 남긴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한양이 낳은 천재 작곡가 고(故) 유재하(작곡과 81) 동문이다. 지난 1일은 유재하 동문이 지난 198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지 32년이 되는 날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의 음악을 기억하고 있는 한양인들을 만났다.

 
▲ 고(故) 유재하(작곡과 81) 동문은 단 한 장의 앨범으로 한국 대중음악을 상징하는 아티스트가 됐다. (유재하 음악 장학회 제공)

음악적 자주(自主)를 이룬 명반, <사랑하기 때문에>
 
유 동문이 1987년 8월에 발표한 <사랑하기 때문에>는 대중음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유 동문은 당대 가요의 통속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진행했다. 고전 음악 전공을 살려 가요에 클래식과 재즈 작법을 넣었다. 더불어 분업이 보편적이던 음반 제작에서 직접 작사, 작곡, 편곡과 연주를 도맡아 하며 자신이 가진 음악 세계를 여과 없이 투영했다. 남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진 <사랑하기 때문에>는 높은 음악적인 완성도를 바탕으로 평단의 찬사와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유 동문의 데뷔앨범이자 유작인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 커버. 평단의 찬사와 대중의 지지를 동시에 받으며 2018년 Melon, 한겨레, 태림스코어가 공동 기획한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서 대중음악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선정됐다. (Kakao M 제공)

클래식에 대중적인 감성을 담아내다

유 동문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클래식 곡 전개에서 영감 받은 세련된 멜로디다. 유 동문은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친구들을 섭외해 동기들이 만들어 낸 앙상블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음향을 구현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음반 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클래식 음악 전공자들이 대중음악 음반에 참여하는 것은 금기시된 행동이었다. 오케스트라로 참여한 유 동문의 친구들은 교수들과 동료 연주자들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녹음을 하고 갔다고 한다.
 
▲유재하 동문(맨 앞)이 생전 친구들과 함께 한양대학교 구본관(현 역사관) 앞에서 찍은 사진. (유재하 음악 장학회 제공)

고전 음악 전공자들이 가진 터부는 <사랑하기 때문에> 발표를 기점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유 동문의 음악은 현재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승래(작곡과 1) 씨는 “유재하 동문의 음악이 가진 힘은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정서에서 나온다”며 “음악 속에 삶의 궤적이 묻어나는 곡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성하진(작곡과 1) 씨는 "유 동문의 음악을 힐링이 필요한 순간 펼쳐보는 시집"이라며 “클래식 작곡가가 되어 유 동문처럼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유재하 동문의 작곡과 후배인 성하진(왼쪽) 씨와 김승래(이상 작곡과 1) 씨가 유 동문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후배들이 생각하는 유재하 동문의 음악

유 동문의 음악 세계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은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한 노랫말이다. 오수정(광고홍보학과 3) 씨는 유 동문의 노래를 통해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했다. 오 씨는 “유 동문의 음악은 ‘안개 속에 쌓인 길’을 걷던 시기에 힘이 되어주던 노래”라며 “진심이 묻어나는 가사를 보며 많은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채승병(사학과 2) 씨는 유 동문의 음악을 들으며 ‘명곡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격언을 떠올렸다. 채 씨는 “어린 시절 라디오를 통해 우연히 듣게 된 ‘사랑하기 때문에’의 전주가 인상적이었다”며 “잔잔한 선율과 어우러진 서정적인 가사 덕분에 유 동문의 음악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좋은 음악에서 오는 감동은 언어의 장벽을 초월한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 우묘(于淼, 관광학부 4) 씨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삽입된 유 동문의 노래인 ‘우리들의 사랑’을 들어봤다”며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교환학생 알렉스 홀섬(Holsem, 국제학부 4) 씨는 유 동문의 ‘지난 날’을 듣고 “통통 튀는 신시사이저 선율이 매력적”이라며 “시대를 초월한 세련된 음악”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유재하를 꿈꾸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한국 대중음악사(史)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힙합 음악 프로듀서를 꿈꾸는 유지원(국제학부 1) 씨 역시 유 동문을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꼽았다. 학창 시절부터 음악인을 꿈꾸던 유 씨는 우연한 계기로 유 동문의 음악을 들은 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유 동문의 음악을 구성하는 세련된 노랫말과 멜로디가 큰 영감을 줬습니다.” 새내기인 유 씨는 “유 동문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어 한양대학교에 진학했다”며 “유 동문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감 없이 음악으로 풀어내는 프로듀서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힙합 음악 프로듀서를 꿈꾸는 유지원(국제학부 1) 씨는 "유재하 동문으로부터 많은 음악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동문이 세상을 떠나고 유족들은 그를 사랑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열었다. 매년 열리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재능 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회에서 송예린(실용음악학과 3) 씨는 자작곡 ‘모순’이라는 노래로 금상을 수상했다. 송 씨는 “솔직한 대화를 부끄러워하는 편이라 노래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상보다 경연을 통해 좋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송 씨는 유 동문에게 “음악적으로 진 빚이 많다”며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송예린(실용음악학과 3) 씨는 자작곡 '모순'으로 제30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송예린 씨 제공)

유 동문이 심은 작은 나무가 우리 삶에 큰 그늘을 드리우는 느티나무가 됐다. 그의 음악은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글/ 오규진 기자          alex684@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1

  • 동문2019/11/22

    유동문의 동상이나 노래비를 교정에 세워주세요,한양의 자랑으로서 음악인의 답사코스,명물이 될것입니다,

    동문2 2019/11/22

    동문님이 세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