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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인터뷰 > 동문 중요기사

제목

김진억 동문, 스토리텔링이 있는 디자인을 하다

소상공인을 위한 이야기가 있는 디자인

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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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XpdIB

내용

김진억(시각디자인학과 03) 동문은 새터데이 디자인 랩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패키지 디자인을 위주로 제품과 브랜드에 기업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기업의 성장을 돕는 김 씨의 착한 디자인이 기대된다.
 
▲김진억(시각디자인학과 03) 씨는 새터데이 디자인 랩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새터데이 디자인 랩은 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기반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하는 디자인 회사다.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을 포장하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고 구매 의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기업의 디자인을 맡는 만큼 운영 시스템도 체계적이다. 클라이언트(고객)에게 디자인 의뢰가 들어오면 각종 시장조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한다.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디자인 시안을 제작하고 이후 클라이언트와 충분한 소통을 거쳐 결과물을 도출한다. 많은 노력과 고민을 통해 최종 성과가 탄생한다.
 
김 씨는 디자인 안에 기업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 씨는 “사람들은 스토리를 좋아한다”며 “작은 소재일지라도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있으면 더 큰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중의 특성을 기업 디자인에 반영했다. 클라이언트와의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해 기업의 진솔한 이야기를 디자인에 녹였다. 디자인에 담긴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은 기업과 소비자 간의 유대감을 만들었고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진억 씨가 직접 디자인한 기업들의 포스터. (김진억 씨 제공)

소상공인을 위한 디자인은 김 씨의 경영철학이자 디자인 기업을 설립한 이유다. 김 씨는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회사를 세웠다. 김 씨는 “회사가 성장하고 매출이 오를 때,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기업다운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개인 사업을 넘어 기업으로서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디자인 분야에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저렴한 견적에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제공한다. 김 씨의 디자인에서 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김 씨는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김 씨는 “회사 창립 후 처음으로 디자인을 한 김치 회사가 제일 애착이 간다”며 “브랜드 디자인을 계기로 기업이 성장해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국밥 가게 디자인에도 애정을 보였다. 국밥 가게의 운영 초기 상호명은 ‘족보있는 국밥’이었다. 족보가 있다고 말하기엔 가게 운영 기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김 씨는 기존 가게 이름에 자음 하나를 제거해 브랜드 의미를 새롭게 더했다. 족보 '있는' 국밥은 족보를 '잇는' 국밥이 됐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밥집으로 재탄생했다. 김 씨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국밥 가게의 브랜드를 디자인했다”며 “매출도 오르고 소비자들의 공감도 많이 사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디자인 측면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기업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 김 씨는 직원을 위한 마음과 어쩔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 야근 없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임에도 업무 스케줄 상 야근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씨는 “직원들에게 야근을 권유하고 싶지 않지만, 디자인 업무 특성상 야근을 하지 않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감이 힘들다”고 전했다. 회사 대표로서의 고충이 여실히 느껴졌다.
 
김 씨는 디자인 업계를 희망하는 한양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 씨는 “기업의 성장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는 것이 디자인”이라며 “디자인과 아트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좋은 선배들이 많다”며 “디자인 분야의 후배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학업에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씨의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김 씨는 “좋은 제품이나 잠재력을 가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많다”며 “해당 기업에 디자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기부터 한양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에서 겸임 교수로 활동하는 김 씨는 후학(학문에서의 후배) 양성에도 꾸준히 힘쓸 예정이다.  


글, 사진/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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