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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인터뷰 > 동문

제목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화폐 재테크!

국내 최대 화폐유통업체 파워코인 대표 김희성 동문(토목공학과 01)

추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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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hJmF

내용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금테크'가 안전한 투자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금테크와 은테크 수단으로 알려진 골드바, 실버바보다 화페인 금·은화의 가치상승률이 더 높다는 것. 바야흐로 '돈이 돈을 버는' 시대다. 그러나 국내 화폐 수집 인구는 2만명 정도로 아직 적은 편이다. 이웃나라 중국의 수집 인구는 2000만 명을 넘고 일본도 한국의 10배에 달한다. 국내 최대 화폐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김희성 동문(토목공학과 01)을 통해 화폐 수집의 세계에 관해 들었다. 


어학연수에서 화폐 수집에 눈 뜨다
 

김 동문은 공신력 있는 화폐 감정 회사인 NGC, PCGS, PMG 인증 주화와 지폐 전문 쇼핑몰인 '파워코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품목, 최대 수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저희 회사는 화폐유통업체예요. 화폐 유통과 매매 및 매입, 그리고 화폐감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김 동문은 학부 시절 떠났던 어학연수에서 화폐 수집의 세계에 처음 눈 떴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9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갔어요. 주 단위로 열리는 화폐박람회에 갔다가 '이런 것도 있구나' 싶었죠. 당시에는 가격이 비싸 직접 구매할 수는 없었지만요." 김 동문은 졸업 이후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재테크 목적으로 화폐 수집을 시작했고, 수집량이 늘어나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전공 분야를 살려 일하고 있었다. “건설 회사에 3년 동안 근무했고, 부산에서 토목·건축기사 자격증 학원을 차려 운영하고 있었죠. 결혼을 하면서 서울로 학원을 옮기려고 했는데, 서울에는 학원이 너무 많아 경쟁이 치열하더라고요." 서울에 정착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취미로 삼았던 화폐 수집을 생업으로 시작한 것이다.
 
▲ 화폐유통업체 '파워코인' 대표 김희성 동문(토목공학과 01)

더 값어치 있는 화폐를 찾아내는 법
 

화폐의 값어치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이냐 묻자 김 동문은 '연도'와 '발행수량 또는 잔존수량', '인기도'라고 답했다. 세 가지 요소가 얽히고설킨다. "오래된 화폐도 발행량이 많으면 가격이 오르지 않아요. 예컨대 1988년 올림픽 기념 주화 중 은화 5종 세트가 당시 가격으로 8만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7만원이에요. 발행량이 너무 많아서 가격이 금은 소재 가격과 같아진 거죠." 

반대로 발행가에서 가치가 수직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갑자기 인기가 높아진 화폐의 예는 2007년 몽고가 발행한 기념 주화인 '굴로굴로' 은화다. “발행 당시에는 개당 10만원 이하였는데, 몽고가 주요 국가가 아니라서 인기가 적었죠. 그런데 몇 년 후에 독일에서 '올해의 주화상'을 받았어요. 가치가 100만원 이상으로 올랐죠." 

김 동문은 이처럼 화폐를 모으고 시장 시세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과 홍콩 등지로 자주 출장을 떠난다. 약 2000만 명의 화폐 수집 인구가 있는 중국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 500개 이상의 화폐 취급 업체를 보유한 백화점이 여럿 있다. 주식 시장처럼 주화별 가격 변동을 나타낸 차트가 걸려 있다. “한번은 가격 흥정을 하다가 생각보다 비싸서 장 막바지에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갑자기 올랐어요. 화폐 가격도 주식처럼 매매 기준이 있는 거예요." 

중국에 주화 차트가 있다면 국내에는 '화동양행' 화폐 경매가 있다. 일 년에 두 차례 열리며, 한국 주화와 한국 지폐를 위주로 한다. “화폐 수집을 처음 하는 분들이 한국 돈으로 많이 시작하는데요. 화동양행 경매 낙찰가를 기준으로 값어치를 따지면 됩니다." 한국 지폐 중에서는 환 단위의 환권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일제 시대에 발행된 구 한국지폐와 조선은행권 등이 수집 목록에 오른다. 
 
▲ 화폐 감정 회사의 감정을 거쳐 화폐의 가치가 결정된다. 사진 속 화폐는 지폐 고유번호가 동일한 숫자(111111 등)로 구성된 '솔리드' 화폐. 123456은 '어센딩', 100000은 '밀리언'이라 부른다. 
▲ 한국 최초의 1000 원권(위)과 현행 1000 원권(아래). 1000 원권 지폐는 총 세 차례 바뀌었다. 

김희성 동문의 '내 인생의 주화' 

김 동문이 가장 수집하고 싶은 '인생 주화'는 무엇일까. "사실은 두 가지 있는데, 다 팔았어요. 저는 화폐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니 수집하기보다 팔아야 하죠.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할 화폐예요." 

첫 번째 주화는 '한국근대전 닷량 프루프'다. "증정용으로 제작된 닷량이에요. 쉽게 구할 수 없어서 근대전 수집하는 분들에게는 꿈의 주화예요. 저도 여유가 되면 꼭 다시 구하고 싶어요." 닷량은 미국, 한국, 중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발행한 무역 달러였다. "당시에는 환전이란 게 용이하지 않아서 전 세계에서 똑같은 무게의 은으로 닷량을 만들어 거래했어요. 각 나라별 무역 달러를 모으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해외 경매에 나올 정도로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아요."

두 번째 주화는 한국 최초 기념 주화인 '영광사(史) 파리민트'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제작한 기념 주화예요. 금·은화가 각각 6종이죠." 한국의 역사적 인물 및 사건을 기록환 화폐로 세종대왕, 신라 금관, 거북선, 고려청자, 이순신, 유관순 등이 그려져 있다. "발캄비 사(社)에서 만들던 것을 파리민트 사에서도 한정 수량으로 제작했어요. 발캄비 버전은 구하기 쉬운데, 파리민트 버전은 잔존 수량을 10세트 미만으로 봐요. 2개월 전에 뉴욕 경매에 나왔는데 인기가 많아 낙찰에 실패했죠." 
 
▲ 한국의 역사적 순간을 기록한 영광사(史) 은화. 한국 최초의 기념 주화로 금화가 6종, 은화가 6종이다. 

더 넓은 시야로 세상 바라보길
 
김 동문은 학부 시절에 학업 바깥으로 눈 돌릴 틈이 없던 공대생이었다. “토목공학과라서 전공 공부도 바빴고, 영어 공부하랴 자격증 따랴 여간해선 다른 분야를 둘러 볼 틈이 없었어요. 그때는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죠." 김 동문은 재학생에게 "이렇게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걸 알고, 다양하고 폭 넓게 세상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 우연한 기회에 화폐 투자를 접하게 됐는데, 그보다 큰 미술 시장이나 도자기 시장도 있었어요. 여기서 파생된 직업도 많고요.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사실도 알면 좋겠습니다." 
▲ 후배들이 다양하고 귀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는 김희성 동문이다.

글/ 추화정 기자          lily1702@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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