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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3 기획 > 기획 중요기사

제목

의대생들이 직접 보고 리뷰했다... 슬기로운 실습 생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난 후

권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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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gDBSB

내용

지난 5월 28일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제 막 병원 실습을 다녀온 김정민, 연지민(이상 의학과 3) 씨가 드라마를 보고 실제와 드라마 속 모습을 비교했다.
 
▲ 의사가운을 입은 김정민, 연지민(이상 의학과 3)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Q1. 드라마 속 실습생들이 레지던트들과 함께 다니면서 설명을 듣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실제로 그런가요? 덧붙여 실습생들의 역할이 무엇인가요?

김정민(의학과 3): 드라마가 굉장히 현실적인 모습을 잘 담아냈어요. 다만 이 장면은 비현실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 같습니다. 병원은 늘 바쁘게 돌아가는 탓에 레지던트가 실습생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시간은 없어요. 대신 전 실습생들의 첨언이 적힌 인계장을 보고 스스로 실습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지민(의학과 3): 주로 회진(의사가 병실을 돌아다니며 진찰하는 것)이나 외래(환자가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는 것), 수술실에서 실습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외래 시 레지던트와 간호사, 실습생 모두 의사 뒤에 서 있지만, 실제로는 실습생들만 의사 뒤에 서 있어요. 회진 때는 맨 뒤에서 보고 들은 것을 수첩에 적죠. 수술실에서는 드라마처럼 구경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수술에 참여해서 어시스트하기도 합니다.
 
Q2. 드라마 속 의사가 환자를 극적으로 살려 실습생들이 감명받아 과를 결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 과를 정할 때 교수님의 영향을 많이 받나요? 덧붙여 지금 희망하고 있는 과가 있나요?

김 : 교수님마다 자신의 과에 대해 프라이드가 큽니다.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비전이 없어 보이는 과도 비전이 있어 보였죠. 그보다 직접 실습하면서 과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었어요. 일례로 외과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수술실 어시스트로 들어가면서 외과 일에 흥미를 느꼈어요. 최근엔 오랜 시간 동안 수술 실습을 진행한 탓에 외과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연 :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고쳐주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어 의대에 진학했어요. 그래서 교수님을 보고 과를 결정하진 않았죠. 대신 정신과 공부를 하다 보니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어요. 특히 실습하면서 생명을 다루는 과에 더 많은 관심이 가기도 했죠. 요즘 내과에 관심 있어요. 다른 과에서 수술한 사람들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력적이게 다가왔습니다.

Q3. 드라마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한 명이 갑자기 잠수를 타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 돌발상황이 전에 발생한 적 있나요? 혹은 실습 중 실수해본 경험이 있나요?

김 : 실제로 오랜 기간 의사 수련을 받다가 자신의 과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드라마같이 단순히 귀찮아서 잠수를 타는 케이스는 거의 없어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다른 전공의들이 피해받기 때문이죠.
 
연 : 병원은 실수하면 안 되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요. 특히 수술실 안에서는 모두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서 있어야 하죠. 가장 난관의 순간이 그때입니다. 수술실에서 옵저빙(관찰)하면 졸음이 쏟아져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웠습니다.
 
Q4. 드라마 속 교수, 전공의 등 인물들이 서로 좋아하게 되거나 짝사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도 그런가요?

김 : 실제 교수님 중에서 5명의 의사 주인공처럼 젊은 사람이 거의 없어요. 대신 남자 레지던트와 여자 실습생 CC(캠퍼스 커플)가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애초에 병원은 일이 고되고 힘들어서 감정이 생기기 어려운 환경인 것 같아요. 만약 CC가 있다 해도 한다면 소문이 빠르게 퍼져 교수님 귀에 들어가기 때문에 비밀연애를 하지 않을까요?
 
Q5. 드라마 속 진상 환자로 고생하는 의사의 모습이 나옵니다. 실제로 진상 환자를 본 적 있는가요?

연 : 진상 환자를 꽤 만났습니다. 한번은 교수님이 병동에서 환자분께 진료를 권한 적이 있어요. 환자분이 교수님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자신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 있냐"는 발언을 했죠. 교수님도 참다못해 "의료진을 존중하지 않는 환자는 치료할 수 없다"며 ‘환자를 포기했어요.
 
Q6. 드라마를 본 소감 한마디 
 
▲김정민(왼쪽), 연지민 씨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를 본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김 : "의사가 친절하다고 환자가 살진 않아"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의사의 소명 의식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죠. 지금까지 본 의학 드라마 중 현실을 가장 잘 담은 것 같습니다.  
 
연 : 시청자들이 의료진의 힘든 모습이 과장된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의료진들이 실제로도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웃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실습생들을 멍청한 존재로 만든 것 같아요.


글/ 권민정 기자          mj0863@hanyang.ac.kr
사진/ 류서현 기자          ideal144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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