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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8 한양뉴스 > 일반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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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고, 민족을 넘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역사책

비교역사문화연구소가 선정하는 ‘국경을 넘는 어린이·청소년 역사책’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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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ZoMG

내용
 

역사는 과거로부터 전해져 왔다. 역사책은 이를 기록한다. 기록하는 과정에서 작성자는 일어난 역사에 대해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 과정은 무척 중요하지만,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다. 우리 대학 인문대에 위치한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매 해 ‘국경을 넘는 어린이·청소년 역사책’을 선정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국경을 넘는’ 관점의 역사책을 권장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관점을 탈피했는가
 
‘국경을 넘는 어린이·청소년 역사책’ 선정 사업은 1년간 출간된 도서들을 대상으로 해 심사 취지에 맞는 역사책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0월 사이에 출간된 도서들을 대상으로 했다. 선정기준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핵심이기도 한 ‘트랜스내셔널’. 기존 역사책에서 중요시 여겼던 국가, 민족 등의 차원과 그 사이의 갈등을 뛰어넘는다는 의미다. 이는 제목에 있는 ‘국경을 넘는’에도 반영돼 있다.
 
트랜스내셔널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 비교역사문화연구소장 박찬승 교수(사학과)는 지난 2015년 뉴스H(당시 인터넷한양)과의 인터뷰에서 “역사 연구가 국가주의에 얽매이면 다르 나라와 소통할 때 설득력을 잃기 쉽다”며 “보편적인 역사 이론의 정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기사 보기 – ‘트랜스 내셔널’ 민족을 뛰어넘는 역사 연구의 가능성을 열다) 역사책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는 시야를 넓혀 국가나 민족의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의 입장에서 역사의식을 가지게 할 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책들을 골라 선정하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장 박찬승 교수(사학과)는 기존 관점에 얽메이지 않은 역사 관점을 강조하며 역사책 또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선정된 책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선정 사업에서 이번엔 어떤 책이 선정됐을까. 청소년 부문 대상에 <(분노하기 전에 알아야 할) 쟁점 한일사>(이경훈), 청소년 부문 장려상에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 광복을 염원한 사람들, 기회를 좇은 사람들>(선안나)가 각각 선정됐다.
 
▲청소년 부문 대상인 <쟁점 한일사>
청소년 부문 대상에 선정된 <쟁점 한일사>는 한일간에 갈등 중인 항목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책이다. 요즘 뜨거운 감자인 일본군위안부, 독도, 역사교과서 등을 비롯해 총 9가지 쟁점을 다룬다. 책의 부제인 '분노하기 전에 알아야 할'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덮어놓고 일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 보자는 의도가 담겨있다. “비판하지 말자는게 아녜요. 분노만 할게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알고 바라보자는 것이죠.” 한민족, 대한민국이라는 경계에서 벗어나 바라보자는 책의 관점은 ‘트랜스내셔널’에 매우 잘 부합해 대상으로 선정되는데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청소년 부문 장려상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장려상으로 선정된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또한 한일관계의 얘기이자, 우리의 이야기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를 살아온 이들 중 부호, 여성, 문인, 군인 등 7가지 키워드 별로 각각 2명씩 조명했다. 각각 한 명은 광복을 염원한 항일투사, 한 명은 기회를 좇아 친일파의 길을 택한 이다. “일제강점기는 당시의 개개인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죠. 이 책은 비슷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선택을 했고,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주목했습니다.” 항일투사와 친일파를 비교하면서 단순히 항일투사가 옳고 친일파가 나쁘단 것이 아닌, 청소년이 스스로 그들의 삶을 보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 묻게한다.
 
이 두 책 외에도,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평화무임 승차자의 80일>, <503호 열차>의 총 세 권이 예심을 통과했으며, 이 다섯 권은 모두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찾을 수 있다. 또 박 소장은 “이 책들 모두 학부 1,2학년들 또한 교양 수준으로 읽어볼 만하다”며 읽어보기를 권했다.
 
좀 더 많은 역사책이 ‘트랜스내셔널’ 하길
 
선정 사업에도 아쉬움은 있다. 아직 많은 역사책이 기존의 민족주의, 국가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기준에 맞는 역사책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아직 국내에선 민족주의적인 관점으로 역사책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재작년인 2015년 선정된 대상작으로 선정된 ‘다리를 잃은 걸 기념합니다’처럼 번역서라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죠. 국내 서적들도 좀 더 ‘트랜스내셔널’했으면 합니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는 매년 2월에 선정한 역사책을 바탕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는 매 선정 이후 2월에 관련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심포지움은 2부로 나눠 1부에서 강연, 2부에서 선정된 책 중 대상과 장려상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심포지움을 통해 앞으로의 역사책이 가져야 할, 역사교육이 길러줄 관점이 무엇인가를 제고한다. “결국은 트랜스내셔널한, 국경을 넘는 관점의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이 선정 사업을 통해 그 관점이 더욱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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