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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2 기획 > 기획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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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 함께했던 <대학가요제>를 추억합니다.

36년간의 역사 동안 한양대생이 거쳐간 음악향연의 장

HYU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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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jMX6

내용

36년간 대학생 최고의 음악축제였던 MBC 대학가요제가 폐지된다. 1977년 시작된 대학가요제는 1회 대상곡인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를 시작으로 2012년 마지막 대상곡이 된 신문수의 '넥타이'를 끝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감하게 되었다. 

 

   
 

 

대학가요제는 음악을 사랑하는 대학생이라면 꼭 도전해 보고픈 대회로 손꼽히며, 국내가요제 중 유일하게 '순수 창작곡'으로만 참가가 가능했다. 매회 수준 높은 공연을 보이며 배철수, 심수봉, 신해철, 김동률, 이한철 등 수많은 음악인을 배출한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그 동안의 위상과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로 폐지설이 심심치 않게 불거지곤 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한 돌파구로 2012년 대학가요제는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방식을 채용하고 전 세계 대학생으로부터 Youtube 접수를 받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큰 호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해 아쉬웠다는 평을 받았다. MBC 관계자는 대학가요제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스타가 나오지 않는 가요제가 더이상 의미가 없고, 달라진 음악가 현실에서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경연 프로그램이 존재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폐지의 이유를 밝혔다. 

 

지나간 대학가요제의 발자취 속에 한양의 모습을 발견해본다. 자랑스러운 수상소식은 물론, 조금은 씁쓸했던 역사의 답답함까지 담겨져 있던 역대 수상자들과 본선 진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제는 추억으로 사라질 대학가요제지만, 한양인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음악에 대한 꿈은 결코 사라지지지 않을것이다.

 

 

MBC 대학가요제에서 발견한 한양대 이모저모

 

[1977년 1회]
당시 한양대 연극영화과 2학년 재학중이던 명현숙씨가 가수 이수만과 제1회 대학가요제를 공동진행했다.


▲ 제1회 MBC 대학가요제 오프닝 (진행 : 명현숙,이수만)

 

 

정영환 - 내 마음 언제나 / 입선
* 대학가요제 1회 기념음반에는 참가번호 18번 정영환을 비롯, 부산수산대학교 더 모비딕스가 누락되고 참가하지 않은 함중아의 '나에게도 사랑이'가 수록되어 논란을 일었다.

 

 

[1978년 2회]
박광주(정형외과), 최혜경(가정의학과) - 젊은 태양 / 입선
* 2012년 KBS <불후의명곡2>에서 스윗소로우가 편곡해 불러 화제였다. 이 곡은 대회 당시 수상하지는 않았으나 심수봉이 리메이크해 부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경인 지역 음악 동아리 '쌍투스'(김문봉(한양대), 김정애(이화여대), 안성희(상명사대), 유기주(수도사대), 장철순(아주공대), 김동수(명지대))
- 그대 있는 곳까지 / 입상

 

 

[1981년 5회]

정오차(상경대) - 바윗돌 / 대상
* 광주일고 출신인 그는 대상 수상 후 한달 뒤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곡 제목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광주에서 죽은 친구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든 노래이며, 바윗돌은 그 친구의 묘비를 의미한다고 대답했다. 방송 직후 이 노래는 불온사상 내포란 이유로 방송금지 되었다. 

 

 

그룹 '시나브로'(이훈석(한양대), 문관철(경희대), 안지홍ㆍ권영국(고려대), 김광민(명지대)) 
- 안개 / 동상
* 이훈석은 이후 대중음악계 대표 레코딩, 믹싱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다. 

 

[1982년 6회]

우순실(작곡과) - 잃어버린우산 / 동상
* 한양대 작곡과 2학년 재학 중 대학가요제 출전했으나 학교와 부모님의 만류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본선 진출 이후 학교를 자퇴하고 추계예술대 국악과로 진학했다. 한양대는 지난 2010년 그녀의 문예활동을 높이 평가하여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 대학가요제 6회 대상곡 조정희(홍익대) - 참새와 허수아비는 가수로 활동중인 한양대 출신 임지훈(국어국문학)씨가 작사한 곡이다. 음악인생의 첫 발을 내딘 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84년 8회]
한양대 중창단 '징검다리' 5기 - 이 노래가 끝나면 / 동상

 

 

[1985년 9회]
정희정(철학과) - 내가 좋아하는 화가 / 금상
* 정희정씨는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출전했다.
 

  

 

[1988년 12회]

전수경(연극영화과) - 말해 / 동상
* 대학가요제로 데뷔한 전수경씨는 현재 뮤지컬배우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KBS <해피투게더>에서 전수경씨는 학과 선배인 박미선씨를 따라 개그맨시험을 준비하다가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게 되었다며, 당시 청문회가 유행이라 이 노래가 히트할 줄 알았다는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한양대 중창단 '징검다리' 7기 - 밤을 노래함 / 은상

 

 

[1990년 14회]
한양대 중창단 '징검다리' 8기 - 말해볼까 / 입선

 

 

[1993년 17회]
한양대 중창단 '징검다리' 9기 - 착각 / 입선
* 방송인 왕영은 등이 소속된 통기타 음악 중창단 징검다리는 대학 그룹 중 가요제 최다 수상에 빛난다. 대학가요제 외 TBC해변가요제 대상, 동상, 강변가요제 은상 등을 수상했다.

  

 

 

[1996년 20회]

혼성중창팀 '12번째테마' (임준홍(한양대), 최은영ㆍ조영수(연세대), 마영준(성균관대)) 
- 새로나기 / 대상
* 현재 한국음악저작권대상에 빛나는 대중음악 작곡가 조영수가 이 곡을 작곡했다. 

 

 

[2002년 26회]

신혼부부 (한양대, 단국대, 서울산업대, 부천대학 연합팀) - 그댄 아는지 / 입선

 

 

[2005년 29회]
Coreasori (한양대, 단국대, 연세대, 추계예대 연합팀) - 자유를 잃은 새 / 동상

 

 

[2008년 32회]

최원유(의과대학) - 한참동안 / 금상
* 의대생 얼짱 엄친아로 기사화 되며 화제됐던 그는 현재 경남 함양군 마천면 보건지소장으로 근무, '지리산골 마천'이란 제목으로 마천면에 대한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Muzik the Most (광고홍보학과 양상현, 이광택, 최선우, 유현욱) - Muzik the Most / 입선
* Muzik the Most는 한양가요제에서 대상을 2번 수상한 바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

 

 

 

 

 

 

2008년 32회 대학가요제 입선 'Muzik the Most' 멤버 최선우(광고홍보 03) 동문 과의 인터뷰

 

 

대학가요제 폐지 소식을 듣고 어떤 기분이셨나요?

 

 

   
▲ Muzik the Most (이미지 출처 : imbc)

단순히 가요계와 문화를 따진다면 대학가요제의 폐지는 필연적이라고 봅니다. 대학가요제 1회가 1977년이었는데, 그때와 지금의 대학은 분명 차이가 크니까요. 또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인터넷상에 올리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가요계 역시 마찬가지죠. 10대 중후반의 청소년들이 솔로/그룹으로 데뷔해 앨범 내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가수라는 꿈이 있다면 굳이 스무 살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죠. 예전처럼 기획사 일일이 쫓아다니며 오디션 볼 필요도 없고, 흔하디흔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면 되니 더 쉽죠.


친구가 대학가요제 폐지 소식을 알려주었을 때 제가 개인 페이스북에 쓴 글이 '만감교차’ 였습니다. 비록 필연적이라고 해도, 저나 함께 대회에 나간 친구들에게 대학가요제는 ‘가요계 진입의 교두보’가 아닌 ‘다신 오지 않을 20대 시절의 특별한 이벤트’니까요. 사실 가수가 되는데 뜻이 없던 저희에겐 더욱 그렇고요. 그리고 이건 아마 대학가요제 무대에 섰던 선후배들, 동기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래서 폐지라는 얘기를 듣고 다양한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MBC에서도 대학가요제를 활성화하려고 다양한 포맷을 도입했으나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폐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론 참 아쉽습니다.

 

 

 


출전 당시 에피소드나, 준비 과정 중에 재미난 혹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노래 때문이 아니라 같은 과에서 마음이 맞아 친해진거라, 다섯 명이 함께 준비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어요. (Muzik the Most는 보컬 4명과 기획자 1명으로 구성되어있다.)


교내 축제 가요제인 한양가요제에서 상을 두어 번 타긴 했지만, 대학가요제에 나가기엔 노래도 무대매너도 한없이 부족하다 생각했어요. 그렇기에 나름의 전략을 짜서 다양한 시도를 했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납니다.


멤버들이 지난 5년간의 대학가요제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하고, 저희 팀 자체를 SWOT 분석하면서 ‘실력은 다소 부족해도 뽑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팀’이라는 콘셉트를 목표로 움직였죠. 실제 프로 작곡가에게 보컬 트레이닝과 작곡을 배우고, 무대경험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보령 머드 축제 가요제’ 등 다양한 경험과 선배님들 결혼식 축가로 채워나갔습니다. 동대문 새벽시장에서 이틀 밤을 꼬박 새우며 옷을 구하기도 했죠. 예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티저 UCC를 만들어 유튜브, 싸이월드에 올리기도 했어요.

 

본선 진출 후 학교에서 버스 2대를 협조 받았고, 저희는 응원단을 모으기 위해 셔틀콕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하기도 했죠. 노래, 외모, 실력을 떠나서 어렸을 때부터 ‘꿈’이라고 생각한, 불가능해 보였던 그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모든 수고와 노력, 마음 고생을 보상받았습니다. 4만 명의 관중과 가장 친한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만든 노래를 부르는 일은 다신 없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졸업 후 무슨 일을 하고 계신 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멤버들 중에서 가장 늦은 2011년 2월에 졸업을 하고, 그 해 5월부터 식품회사 마케터(롯데푸드(前 롯데삼강) 마케팅팀)로 재직 중입니다. 나머지 멤버들도 각자 광고 AE(덴츠코리아), 광고 SR(두산매거진), 홍보 AE(액세스커뮤니케이션&컨설팅), 공연기획자(스캐폴드)로 재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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