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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4 인터뷰 > 동문

제목

잡지, 사람과 문화를 담는 큰 그릇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좋은 기자가 돼요”

HYU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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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2oZTB

내용

질문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 한마디도 놓칠세라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잡지기자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 전민선(09·국문) 학생의 열정이 보인다. 후배의 마음을 헤아린 듯 <마이웨딩>의 이덕진(94·신문방송) 편집장의 말투에도 진심과 배려가 녹아 있었다. ‘잡지 기자’라는 꿈 하나로 통했던 두 사람의 만남을 들여다본다. 

 

에디터 오미연|사진 김지훈 

 

   
▲ 왼) 전민선 (09·국문) 학생 오) 마웨웨딩 편집장 이덕진 동문 (94·신문방송)

 

후배 잡지사는 채용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요. 어떻게 잡지 기자가 되셨는지 궁금해요.


선배 어머니께서 잡지를 좋아하셨어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잡지를 많이 접했어요. 책이 나오는 날이면 동네 서점에 가서 구입하기도 했고요.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진로를 잡지 기자로 정했죠. 3학년 때 패션 잡지에서 대학생 모니터링단모집 공고를 보고 직접 잡지사로 찾아갔어요. 그 모습이 열의 있어 보인다며 당시 편집장님이 일을 주셨어요. 시간이 흐른 후 졸업을 앞두고 부모님의 권유로 대기업 면접을 보고 합격까지 했는데 제가 꿈꾸던 삶은 처음부터 잡지 기자였기에 모니터링단을했던 잡지 편집장님을 찾아가 상황을 이야기했어요. 잡지는 현실과 동경을 담는 그릇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열정 하나로 뛰어든 것같아요. 현실을 직시하거나 비판하는 매체가 아니라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하죠. 지금 편집장으로있는 <마이웨딩>을 예로 들면 독자에게 결혼에 대한 ‘꿈’과 ‘동경’, ‘환상’을 전하려고 노력해요. 잡지를 보는 동안 고단했던 현실을 잠시 잊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려고요.


후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잡지 기자를 화려하게 그리고 있지만 마감이라는 특성과 야근 등 실상은 다르다고 알고 있어요. 선배님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이고, 돌파구는 어떻게 찾으시나요?


선배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잡지 기자의 근무 조건이나 처우가 좋은 편은 아니에요. 수입을 기준으로 보면 메리트가 없는 직업이지만 일에 대한 애정으로 이만큼 왔다고 생각해요. 가장 잘하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 제가 선택한 직업이어서 후회는 없었어요. 간혹 마감과 개인사가 겹칠 때 위기가 왔었죠.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돌파구를 찾았어요. 폭력과 전쟁 소식으로 가득한 CNN을 보는 거예요. 저 사람들에 비하면 내 고민은 별거 아니라고 여기게 되더라고요. 최근엔 관심을 아예 다른것으로 돌리려고 외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후배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든 만큼 보람도 있을 것 같아요.


선배 잡지는 소통하는 매체예요. 독자의 피드백이 확실하죠. 엽서나 이메일로 받은 독자의 한마디가 다음 달을 준비하는 큰 힘이 되죠. 예전에 육아 잡지기자를 했을 때는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출산 후 집에만 있는 여성에게 잡지가 세상과 이어주는 창이 되는 것을 알고 더 열심히 일하게 됐죠. 또 작성 당시에는 가볍게 생각했던 기사가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면 기획에 참고하기도 해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마이웨딩> 편집장이 되어서는 원하는 프로젝트가 성사되는 것을 지켜볼 때 뿌듯함을 느껴요. 우리 잡지의 콘텐츠로 한국 웨딩문화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에 한국관 광공사와 협업해 웨딩 브로슈어를 제작했어요. 대중문화처럼 웨딩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거든요. 한국적인 웨딩드레스와 각종 문화를 담았더니 반응이 좋았죠.


후배 기자가 되려면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요?


선배 4가지로 나누면 ‘사람에 대한 이해, 끊이지 않는 호기심, 문장력, 좋은 것을 보는 눈’이에요.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지 항상 고민해야 하죠.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좋은 기획이 시작되니까요. 그리고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만큼처음 만나도 늘 알던 사이처럼 친근하게 대하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전공과 상관없이 전혀 다른 분야들에도 호기심을 가지세요. 내가 보고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일을 발전시키는 힘이 됩니다. 글을 못쓴다고 잡지 기자를 포기하지 말았으면해요. 글은 노력한 만큼 느니까요. 다만 기본적인 문장력은 키우세요. 좋은 글을 꼼꼼하게 읽고 따라 쓰면 글의 리듬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돼요. 마지막으로 잡지는 이미지와 함께하는 매체예요. 좋은 구도와 색감, 예쁘고 멋진 것을 구분하는 심미안까지 갖춘다면 분명 좋은 잡지 기자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후배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 걱정을 안고 살아가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선배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오래 일해야 하는 시대예요.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을 제외하면 대기업 명예 퇴직은 평균 40대라고 하더군요. 평생 직장은 옛말이 된 거죠. 이제 살아가면서 두세 번의 직업을 바꾸는 사회가 됐어요. 첫 직장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길 바라요. 그리고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도 꼭 생각했으면 해요. 여러 번의 경험으로 식견과 안목을 쌓은 후에 다음 직업을 가져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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