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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5 인터뷰 > 학생 >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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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우정'이 10년 '한'풀다

김학섭, 조성민(체대·체육3)군

안지윤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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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PPA0

내용

농구부 우승의 견인차 김학섭, 조성민 군

"10여 년 동안 그림자처럼 동행 했지요"

 

‘1+1>2’ 잘못된 계산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는 시너지 효과를 이렇게 설명한다. 하나와 하나가 모여 둘 이상의 효과와 결과를 만들어 낼 때 우리는 이것을 시너지 효과라고 말한다. 최근 학내 운동부 중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곳이 있어 화제다. 바로 지난달 ‘종별대회 10년만의 우승’이라는 작품을 만든 농구부 조성민, 김학섭(체대·체육 3)군이 그 주인공. 각각 포워드와 가드로 활약하며 상승효과를 얻고 있는 이들은, 9번과 10번이라는 나란한 등번호까지 가진 인연중의 인연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팀에 있으면서 전국 대회를 비롯한 다수의 대회를 휩쓸었다는 이들을 위클리 한양이 만나봤다.

 

우승을 축하한다. 10년 만에 종별대회 대학부 단독 정상에 올랐는데 소감을 말해 달라.

 

   
 

김학섭(이하 김):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기쁘다. 선수들과 감독선생님 모두 고생하셨다. 매일 새벽 5시 반부터 10시까지 연습을 했는데 이러한 강도 높은 훈련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 결승전에서 속공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어낸 것도 승리에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상대팀보다 한 발 앞선 의욕과 정신력이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 같다.

 

조성민 선수는 대회의 MVP도 받았는데.

 

조성민(이하 조): 솔직히 4학년 형이 받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포워드를 하면서 슛을 성공하는 데에는 패스가 정말 중요한데, 가드를 맡은 학섭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학섭이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서로 십년지기라고 들었다. 둘의 인연에 대해 설명해 달라.

 

김 : 정확히 하면 11년 친구다. 초등학교 때 육상부를 했는데 키가 커서 5학년 때 근처 송촌초등학교 농구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초등학교 때 키와 지금 키가 별반 다를 바 없다. (웃음) 농구와 성민이는 이렇게 해서 만나게 되었다. 당시 ‘마지막 승부’라는 농구 드라마가 인기였는데 그 덕분에 농구를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조 : 농구는 학섭이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때 시작했다. 그때는 지금과 반대로 내가 학섭이보다 키가 작았는데, 키가 많이 클 것 같다며 농구부에 선발됐다. 지역 중심으로 활동하다 보니 학섭이와 초, 중, 고, 대학까지 모두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됐다. 자의 반 타의 반이지만, 지금은 내게 무엇보다도 힘이 되어주는 친구이다.

 

함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김 : 전주고등학교를 다니면서 3년 연속 우승을 했다. 특히 3학년 결승전 때 역전을 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3점차이로 지고 있었는데 성민이가 종료 직전에 파울을 얻어냈다. 프리드로 3점을 성공하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 한 구가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 공을 성민이가 다시 리바운드 해서 골로 연결해 1점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농구를 하면서 가장 스릴 있었던 순간이었다.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 상대방의 장점을 말해 달라.

 

조 : 학섭이는 개인기가 좋다. 가드는 슛 기회를 잘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학섭이는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 능력이 강하다. 또한 팀 리더로서의 인솔력이 강하다. 가드가 실책하면 경기가 망가지기 십상인데 그런 면에서 경기 운영능력이 탁월하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도 학섭이의 리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 성민이는 공격 패턴이 다른 선수와 다르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한 템포 빠르게 혹은, 느리게 접근하기 때문에 돌파력도 좋다. 무엇보다도 승리에 대한 집념이 누구보다도 강하다. 지난 시험기간에는 답안지를 작성한 후 마지막 부분에 늘 ‘교수님 꼭 우승하겠습니다’라는 구절을 적고 나오기도 했다.

 

농구를 하면서 안타깝거나 힘든 적은 없는지.

 

김 : 우선 사회적으로 농구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안타깝다. 내가 농구를 시작할 때처럼 농구 드라마를 한 편 만들면 다시 인기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거의 모든 시간을 훈련해야하기 때문에 과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은 것 또한 아쉽다. 그래도 성민이가 곁에 있어서 든든하다.

 

조 :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전체적인 지원이 약하다. 특히 응원에서 그것을 많이 느낀다. 대학농구의 인기가 사그라진 까닭에 경기를 할 때면 장내는 거의 비어있다. 그나마도 대개 다른 학교의 응원을 듣게 되는데 앞으로는 우리를 응원하는 모습도 종종 보고 싶다. 지난 월드컵의 경우처럼 경기에 있어 분위기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조 : 기복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 번 유명해졌다 사라지는 선수가 아닌, 꾸준히 노력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은 바람이다. 우선은 2006년에 있을 드래프트를 위해 열심히 뛸 생각이다.

 

김 : 무엇보다도 독특한 농구를 하고 싶다. 데니스 로드맨처럼 개성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골 세레모니 하나를 하더라도 모션이 크고 자유분방한 모습이 보기 좋다. 이렇게 색깔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기본기 수련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서로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

 

김 : 성민이는 본교의 에이스지만 나에게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림자처럼 떨어질 수 없기도 하거니와 앞에서, 옆에서, 혹은 뒤에서 보이지 않게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런 친구기 때문이다.

 

조 : 간단히 말하면 동행자다. 10여 년 동안 동행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혹자가 말하는 라이벌 의식은 애초에 생길 틈이 없다. 포워드와 가드라는 공생의 관계로서 학섭이와 영원한 동행을 하고 싶다.

 

사진: 권병창 학생기자 magnum@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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