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13/02/15 인터뷰 > 동문

제목

영화를 이야기하다

이혜진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2VEY

내용

 

사람들은 영화를 통해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인생을, 그리고 세계를 본다. 영화를 통한 무수한 간접경험은 사람들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으는 큰 이유다. 세상과의 소통, 이로서 만들어지는 서로에 대한 이해는 영화가 가진 가장 멋진 매력이다. 이를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영화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윤성은 동문(연영.석·박사 03)에게 영화는 어떤 의미로 자리잡았을까. 문학소녀에서 국문학도를 거쳐 영화학자, 그리고 영화평론가로 '커뮤니케이터'를 자청한 윤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문학소녀, 국어교사에서 영화사 직원을 거쳐 영화학 박사가 되기까지

 

영화를 글로서 다시 재조명하는 영화평론가. 윤 동문이 이러한 영화평론가가 된 것은 필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화작가였던 어머니 덕에 자연스레 책을 접하면서 '문학소녀'로 자란 윤 동문. 덕분에 글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남달랐다. 그러던 중 영화를 좋아하는 단짝친구를 만나 영화라는 새로운 대상과 사랑에 빠졌다. "중학교 시절, 부모님께는 '공부하러 다녀온다'고 말하고 친구와 몰래 영화를 보러 다니기도 했죠. 그러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입시 준비의 압박으로 잠시 영화 보는 일을 쉬긴 했지만, 저는 언제나 '영화를 좋아하는 문학소녀'였던 것 같아요." 서울여대 국문과에 진학한 윤 동문은 책을 읽는 것, 글을 쓰는 것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고전 영화 비디오를 찾아 다니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영화와 관련된 일을 업으로 삼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죠." 실제로 윤 동문이 영화평론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대학 졸업 이후부터였다. 그녀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것도 일반 기업에서였다. 영화사에서 두 달 동안 일도 해 봤다. "학부시절 따 놓은 교사자격증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했어요. 다양한 일을 해 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 적성에 맞지 않더라고요. 그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것 같아요." 결국 큰 고민 끝에 영화평론가로서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했고, 우리대학 연극영화과 석사과정 진학을 결심했다.

 

영화에 쏟은 10년의 열정, 새로운 시각이 만들어낸 결과물

 

10년간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치며 묵묵히 영화를 공부한 그녀. 영화평론가가 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지만, 이것이 직업이 될 수는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영화 환경이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영화평론가는 영화를 보고 자신의 시각을 바탕으로 글로 풀어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이건 '누구나 영화평론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전문가가 되어 매체에 글을 실으면 '진짜 영화평론가'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를 통한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학자로서 10년을 공부해 온 윤 동문은 덕분에 영화평론가로서의 자신의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영화를 많이 보고, 글을 잘 쓰는 것과 동시에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축적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과 함께 전문성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윤 동문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꼽을 만한 것은 남다른 시각. 이는 윤 동문에게 201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신인평론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규모가 큰 상은 아니지만, 영화평론가로서 협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상이었죠. 공부를 막 마친 터라 유명한 매체에 글을 실은 경험도 없고,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저에게는 최고의 기회였습니다." 실제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 등록된 평론가는 유명한 원로 평론가들을 포함해 80명 정도. 국내 유일의 평론가협회일 뿐 아니라 입회하기가 쉽지 않은 이 곳은 신인 평론가들에겐 말 그대로 '꿈의 무대'다. "<최종병기 활>에 대한 평론을 썼는데, 심사위원들께서 '사극이라는 장르나 오누이라는 캐릭터 관계에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활'에 집중해 평론을 쓴 것이 신선했다'고 평가하셨어요. 지난 10년간의 공부가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죠.(웃음)"

 

영화를 쓰고, 이야기하는 진정한 커뮤니케이터

 

 

이후 크고 작은 매체에 자신의 이름을 건 영화평론을 싣고, 학부에서 강의도 진행하며 대중, 전공자 등 폭넓게 영화를 통한 소통을 이어 온 윤 동문. 그녀에게는 영화평론가, 교수 이외에 또 다른 수식어가 있다. 바로 영화 모더레이터(moderater)다. 영화의 세 주체라 할 수 있는 감독, 배우, 그리고 관객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윤 동문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단순한 진행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영화전공자로서 제가 알고 있는 것, 보고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며 그들의 소통을 돕고 싶었죠. 특히 예술영화를 보면, 관객들은 더 많은 의미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데 막상 감독들은 그것을 설명하는 것을 지양하는 경우가 있죠. 그 둘 사이를 더욱 잘 이어주면서 대화를 진행해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윤 동문의 모든 활동들은 영화의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영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영화를 더 '잘' 볼 수 있게 해서 많은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게 저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윤 동문이 생각하는 영화는 다양한 순간의 감정을 공유하면서 타인을 이해하는 범위를 넓히는, 소통의 창구다. 동시에 영화의 다양한 메시지를 읽어내며 한 사람의 삶의 방향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영화의 매력으로 꼽았다. "저에게도 인생을 바꿀만한 영화가 많았어요. 최근에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면서 언젠가는 꼭 파리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참 멋지지 않나요?(웃음)"


영화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꿈을 꾸다

 

윤 동문이 세워둔 거시적인 인생 목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미래에도 하는 것'이다.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된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영화라는 범위 안에서 제가 해 보지 않은 일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에요.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해 보면서 하지 않았던 일에 끊임없이 부딪쳐 보려고요. 그러면서 제가 잘 하는 또 다른 무언가를 찾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가까운 미래에는 신문, 잡지, TV 등에서 평론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를 통해서도 영화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단다. "학창시절, 밤에 공부하면서 들었던 라디오 프로그램 중 영화음악을 주제로 한 것이 있었어요. 영화에 관심을 더욱 쏟게 된 데 영향이 컸죠." 그리고 오는 25일부터 EBS의 장수 프로그램인 '시네마 천국'에서 MC로도 활약하게 되는 윤 동문. 새로운 목표에 또 한걸음 다가가게 됐다.

 

윤 동문에게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가장 감동시킨 영화를 꼽아달라고 부탁하자 그녀는 <빌리 엘리어트>와 <러브레터>, <카메라를 든 사나이>를 꼽았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영화는 항상 저를 울렸어요. 처음 봤을 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외에도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도 감동적으로 봤어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좋아했죠. 문학소녀의 감성이랄까요(웃음)? 그 외에 '영화공부 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게 한 영화는 바로 지가 베트토프 감독의 <카메라를 든 사나이>였어요. 모스크바의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다양한 모습을 모자이크처럼 보여주는 영화죠. 카메라로 보는 시선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데, 분명한 스토리 전개가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촬영과 편집 방식에 반했어요. 이 세 영화는 제 기억 속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학력 및 약력

 

 

영화평론가 윤성은 동문은 서울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3년 우리대학 연극영화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이후 7년간 우리대학에서 박사과정까지 이수하며 영화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았다. 2011년에는 한국영화평론가상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이와 함께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 이름을 올린 젊은 영화평론가가 됐다.


서울 기독교영화제에서 4회에서 8회까지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2011년과 2012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모더레이터로 활약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부터 꾸준한 평론활동과 함께 한양대, 건국대, 이화여대, 동아방송대 등 강단에서 학자로서의 활동도 쉬지 않고 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교양학부 강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BK21 전임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오는 3월 3일부터는 EBS의 <시네마 천국>의 MC로서 활동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혜진 학생기자
coolppee@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서계호 사진기자
plkmnplkmn@hanyang.ac.kr

이 기사는 영문으로도 제공됩니다.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