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20/06/15 기획 > 기획 중요기사

제목

굿바이, 한양대 인기 교양 ‘생활법률’ 황현영 교수

한양대 동문 황현영 겸임교수, 또 다른 꿈 찾기 위해 한양대 떠나

김수지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JuASB

내용

생활법률은 황현영 겸임교수가 지난 2015년에 이어받은 법 관련 핵심 교양이다. 강의는 더 많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생활 속의 법과 관련된 팁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헌법, 민법, 형법, 소비자 법 등 다양한 법에 대해 배운다.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헬스장 환불, 해외 직구, 경찰 조사 시 대처 방법과 같은 법적 지식을 배운다.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생활법률을 강의했던 황현영 교수가 한양대를 떠난다. 
 
자칭 ‘뼛속까지 한양인’, 황현영 교수
 
황현영 교수는 한양대 법학과 98학번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한양대에서 마쳤다. 현재는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자 한양대 겸임교수로 생활법률을 강의하고 있다. 황 교수가 생활법률 강의를 시작한 계기는 단순했다. 법무부에서 국회로 이직해 겸직 허가가 가능했는데 때마침 한양대에서 강의할 기회가 주어져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황현영 교수는 15년부터 지금까지 핵심교양 '생활법률'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황 교수는 강의를 마친다. 
황 교수는 또 하나의 꿈을 위해서 한양대를 떠나게 됐다. 황 교수는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모두 일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마음에 품었다. 법무부에서 연구관으로 3년을 일했고, 국회에서 입법조사관으로 6년 일했다. 마지막으로 7월부터 대법원에서 재판연구관으로 일하게 됐다.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경험한 것도 남다르지만, 상법이라는 한 분야를 세 곳의 국가기관에서 연구한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황 교수는 “대법원은 겸직 허가를 받기 어려워서, 사랑하는 학교를 그리고 생활법률 수업을 떠나게 됐다”며 “진짜 꿈인 모교의 교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언젠가 그 꿈을 이루어서 다시 교정에서 후배들을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활법률’ 강의의 인기 비결은?
 

황 교수는 매 학기 마지막 시간에 더 나은 수업을 위해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내용은 살려두고, 반응이 좋지 않은 내용은 제외하며 강의를 보완했다. 법을 딱딱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그 편견을 깨주고자 영상이나 드라마, 뉴스 등을 많이 활용했다. 수업 내용과 관련한 최신 이슈를 다루는 것도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다.
 
▲생활법률 강의 시간에 학생들이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황 교수 제공)

생활법률 강의의 특별한 점을 하나 꼽자면 단연 ‘모의재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하는 학생들이 직접 사건을 구성해서 증거를 수집하고 대본을 쓰며 실제 연기까지 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재판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탄탄히 준비해 시청하는 학생들에게 법에 대한 흥미를 끌어준다. 이번 학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법원에서 진행하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온라인 모의재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수업시간에 황 교수가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것을 학생들에게 과제로 내주어서 따라하게 했다. 또 김병욱 국회의원, 강병훈 판사, 고은석 검사, 정이수 변호사 등 다양한 법 관련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의 초청 강연도 진행했다.
 
수업의 특별한 에피소드
 
국회입법조사처 공무원인 황 교수는 겸임교수직을 겸하고 있었다. 겸직 허가를 받는 것이 어려워 개인적인 휴가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매 학기 무기명 설문조사와 기말 강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에게 받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이번 학기가 마지막 강의인 것을 학생들에게 밝힌 그 순간 온라인 강의의 채팅 창은 격려의 말로 도배됐다. 황 교수는 “교수님도 힘들면 연락해주세요”라고 쓴 학생의 글이 인상 깊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황 교수가 생활법률 마지막 학기인 것을 밝힌 순간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실인 '블랙보드 콜라보레이트'에 감사인사를 전했다.(에브리타임 제공)

학생들이 생각하는 생활법률
 
김동희(원자력공학과 2) 씨는 지난 2017년 1학기에 생활법률을 수강했다. 김 씨는 일반적인 교양수업과 달리 생활법률 수업에서는 여러 가지를 접해볼 수 있었던 것이 인상 깊었다. 찬성과 반대로 나눠 발표하고, 모의재판을 구성하는 등 그저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닌 다양한 활동으로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대학에 입학해 처음 들은 수업이 황 교수의 수업이어서 너무 즐거웠다” 말했다.
 
▲ 황현영 교수(왼쪽 두 번째)와 생활법률 수강생들이 국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황 교수 제공)

박현수(식품영양학과 1) 씨는 선배들의 추천을 받아 이번 학기에 생활법률 강의를 수강했다. 박 씨는 “가족법에 대해 수업을 듣고나서 교수님께서 ‘가족들에게 안부 연락하기’라는 실습 과제를 내주셨는데,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한 사람이 되라던 교수님의 말이 아직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어서 아쉬웠지만, 교수님이 떠나시기 전에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황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학사팀에 따르면 생활법률은 황현영 교수가 아닌 다른 교수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글/ 김수지 기자    charcoal6116@hanyang.ac.kr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