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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9 기획 > 기획 > 매거진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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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명문, 한양대 배구인들의 활약상

배구 감독 김세진(체육학과 92), 양철호(체육학과 94), 최태웅(체육학과 95) 동문의 활약상

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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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iwsB

내용

올해 들어 한양대 출신 배구감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프로리그 남성부 정규 리그 우승팀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여성부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의 지휘자가 모두 한양대 출신이었다. 배구 명문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굳혀 온 한양대학교의 명성에 걸맞은 희소식. 이번 시즌 탁월한 성적을 낸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체육학과 95)과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체육학과 92), 여자부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체육학과 94)이 한양 배구 돌풍의 주인공이다.

 

 

한양대학교 출신 배구감독들의 활약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는 한양대 동문 감독들의 무대였다. 여성부에선 양철호 감독(체육학과 93)이 이끄는 수원 현대건설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5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3차전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 세트 우승이었다. 남성부에선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정규리그에서 18연승이란 대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했다. 최태웅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한 해에 우승 달성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김세진 감독이 지휘하는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정규시즌 준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했다. 김 감독은 이를 통해 지난해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게 됐다.

 

한양대는 걸출한 배구 스타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배구 강호’다. 그 역사는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양대 배구부는 대통령배 배구대회’에서 실업팀과 라이벌 대학을 누르고 대학팀으로선 유일하게 우승했다. 그 시절 간판 선수인 하종화, 윤종일, 문양훈, 장재원 등이 한양대가 배출한 1세대 배구 스타다. 이번에 좋은 결과를 낸 세 감독은 한양 배구의 2세대다. 재학 당시부터 연승 행진을 이끈 주역들로, 김 감독은 1994년 월드리그에서 최우수 공격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세진, 최태웅 감독은 나란히 삼성화재에 입단해 프로 리그 9연패의 신화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제는 프로배구팀 사령탑으로서 한양대학교의 위상을 다시 쓰는 이들을 만났다.

 

   
▲ 프로 배구 2015-2016시즌은 한양대학교 동문 감독들의 무대였다. 왼쪽부터 남자부 포스트시즌 우승의 김세진 동문(체육학과 92), 여자부 포스트시즌 우승의 양철호 동문(체육학과 94)과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의 최태웅 동문(체육학과 95)

 

   

 

 

   
▲ 김세진 동문은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프
로 배구팀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신생팀에 불과했던 OK저축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김세진 감독. 김 감독은 ‘기적’이라 표현했다.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었던 김 감독의 선임 소식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었던 것도 사실이다. “구단으로서도 파격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팀 컬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생팀이 싫지 않았어요.” 결과적으로 구단의 판단은 옳았다. 김 감독은 지난 2013년 맞이한 데뷔 첫 시즌에서 11연승을 기록하며 팀을 꼴찌에서 탈출시켰고, 이듬해에는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를 3 대 0으로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선수들에게 다시 오지 못할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믿음과 신뢰로 선수들을 이끌었던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해요.”

 

올해 김세진 감독의 OK저축은행은 롤러코스터 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거듭됐고, 연승과 연패를 오가며 경기력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지난해와 비교당한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죠.” 덕분인지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무서운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력을 유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선 삼성 블루팡스에게 창단 이래 첫 챔피언 결정전 결승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안겼고, 결승전에선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보인 현대캐피탈을 3 대 1로 눌렀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단 사실을 알려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김 감독은 스스로를 지도자라고 부르지 않았다. “저는 스스로를 ‘관리자’라고 칭합니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북돋아 주며 같이 성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언제나 소통하는 지도자이고 싶다는 김 감독. 대학 시절 최고의 공격수가 되기 위해 오른손잡이에서 왼손잡이로 변신했던 김세진 감독. 혹독한 훈련을 견디고 한국 배구의 대표선수가 됐던 그 열정은 여전히 그대로다.

 

 

   
 

최태웅 감독은 2014-2015 포스트 시즌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김호철 감독의 후임으로 현태캐피탈 감독에 선임됐다. 현역 선수 신분에서 코치도 거치지 않고 바로 감독이 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감독 취임 후 그는 ‘스피드 배구’를 중요 전술로 내걸었다. 선수 전원이 포메이션에 국한되지 않고 항상 전원 수비, 전원 공격에 나선다는 것. 한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선수 한 명에게 득점포인트를 몰아주는 전술인 ‘몰빵 배구’의 대척점에 있는 전술이다. “스피드 배구는 현재 세계 배구를 이끄는 추세예요. 그 흐름을 따르며 제가 맡은 팀만의 색깔을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최 감독이 보여준 전략은 유효했다. 현대캐피탈의 경기 방식은 V-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좌우 공격수에 의존하던 기존 한국배구 방식에서 벗어난 유기적인 플레이는 최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전술을 완성하기 위해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했어요. 체력적인 문제를 보완해 나가며 확실한 색깔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잘 통한 것 같습니다.” 현대캐피탈은 결국 지난 2월 25일 16연승을 달성하며 V-리그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 감독은 이를 통해 한국 배구 역사에서 최초로 데뷔 해에 정규 리그에서 우승한 감독이 됐다. 최연소 정규 시즌우승 감독이란 명예까지 얻었다. 최 감독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세우게 됐다”며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최 감독은 암 투병을 이겨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0년 국가대표로 차출되기 직전에 메디컬 테스트에서 림프암이 발견됐다. 팀 동료에게도 숨기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훈련한 그였다. “몸이 아팠을 때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코트에 서겠단 희망을 품고 훈련과 치료에 임했죠.” 최 감독은 “선수들이 항상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며 “경기가 지더라도 밝게 배구할 수 있게끔 노력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팀 선전의 이유는 아닐까.

 

   
▲ 최태웅 동문은 한국 배구 역사상 최초로 감독 데뷔 해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최연소 정규시즌 우승감독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배구를 사랑하는 만큼

 

아쉽게 인터뷰에 응하지는 못했지만, 양철호 감독은 불안했던 후반기의 성적을 만회하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포스트 시즌을 장악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전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완벽한 결과로 팬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양대 출신 배구 감독들의 활약을 두고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젊은 감독들이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의미다. 세 감독은 벌써 다음 시즌에 영입할 새 인재를 찾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배구에 대한 이들이 사랑이 V-리그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글ㆍ사진/ 이재오 기자         bigpie19@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ㆍ디자인/ 조유미 기자    lovelym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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