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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한양뉴스 > 일반

제목

코트 위 질주를 준비하는 한양대 농구부

신임 감독 취임한 한양대 농구부를 찾다

채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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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LmQT

내용

오후의 칼바람이 스며 들어오는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 유난히 추운 날이었지만, 농구부 선수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음악에 맞춰 몸을 풀고 있었다. 준비운동이 끝나고 본격적인 운동을 준비하는 선수들 사이로 한양대 농구부의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정재훈(경영학과 92)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92학번으로 한양대에서 뛰었고, 한양을 떠나 2002년 프로 선수로 우승을 거둔 그가 이제는 지도자로 돌아왔다. 정재훈 감독을 필두로 한 한양대 농구부에게 최근 근황과 올해 목표에 대해 물었다.



미래를 향한 사명감


“한양대 농구부의 새로운 감독으로 취임한 데에 사명감을 느낍니다.”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정 감독의 소감이다. 정 감독의 발언에는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이 녹아 있었다. “멋진 활약을 하는 선배들이 과거에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 선배들에 비견하는 선수들을 저도 키워내고 싶습니다. 한양대 출신 스타 선수를 배출하고 싶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감독직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새롭게 한양대 농구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재훈 감독(경영학과 92)은 후배들을 이끄는 자리의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인재들이 하늘에서 뚝 떨어질 확률은 없다. “현역으로 프로에서 뛰고 있는 조성민이나 양동근, 유현준 같은 선수들에 우리 선수들을 빗대기엔 아직 이릅니다.” 대신 차세대 스타가 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할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정 감독이 준비해둔 계획은 많다. “앞으로 4년의 시간이 있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해 가능성이 보이는 인재를 발굴할 예정입니다. 물론, 기존 인원에게도 훈련 및 보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생각이고요.” 준비한 훈련에 더불어, 선수가 가진 열정과 인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싶다는 것이 정 감독의 계획이다.

하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다. “올해는 다른 대학 팀들의 전력이 강해졌어요. 팀의 전력을 보강하고, 선수층이 두꺼워졌죠.” 정 감독은 타 대학팀이 올해 들어서 팀 전력을 강화하는 데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하며, 현 한양대 농구부가 처한 상황과 비교했다. “타 대학 팀은 올해 선수층이 두껍습니다. 각 포지션마다 재원이 잘 분배되어 있어요. 하지만 현재 우리 팀은 졸업 문제로 선수층이 얇은 포지션들이 있어요. 불리한 상황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죠.” 전력적으로 열세인 상황이지만, 정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냉철히 분석하고 타개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에요. 다양한 상황이 코트 위에서 일어날 수 있죠. 그런 상황에 제때 대비할 수 있는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18시즌의 작전판

전통적으로 한양대의 농구는 런앤건(Run&Gun) 농구로 통한다. ‘육상농구’, ‘속공농구’로 불릴 만큼 팀 성향의 색깔이 짙게 묻어나는 전술을 구사한다. 정 감독은 “육상농구라고 불린 만큼, 우리 팀은 속공이 강하다"며 "달리는 농구인 만큼, 스피드에 있어서는 충분히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다”고 말했다. 속도는 강점으로 평가한 정 감독이지만, 그와 반대로 단점인 포스트, 즉 골밑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농구는 한 가지 강점만으로는 한계가 오는 종목입니다. 센터 전력이 다른 팀에 비해 조금 부족합니다. 높이에서 밀리는 셈이죠.”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강한다. 승리의 공식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농구부는 훈련 중이다.

정 감독은 팀이 안고 있는 단점을 효율적으로 보완하고자 한다. “공격적인 부분은 충분합니다. 수비를 보강해야 합니다.” 신장에서 밀린다면, 그 차이를 전술로 메꿔야 한다는 설명. 정 감독은 다양한 ‘선택지’를 선수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팀 전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존 디펜스, 트랩, 견제 박스아웃 등 신장에서 밀리더라도 이를 보강해줄 수비 전술들 있죠.” 전술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훈련을 진행 중이다. “그저께도 연습을 진행했어요. 낮은 수비자세부터, 다양한 코트 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수비 전술들을 연습 중입니다.” 

결국엔 훈련이 답이다. 늘어난 훈련량에 힘들어 할 법도 하지만, 농구부의 사기는 높다. 주장 배경식(스포츠산업학과 4) 씨는 정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보였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팀원들을 잘 관리해 주세요. 저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고요.”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다잡아주고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 중인 배 씨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 팀의 전략을 잘 구사해낼 자신이 있어요. 이번 시즌에 우리 농구부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현재 농구부에서 4학년은 배 씨 포함 4명이다. 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프로 진출에 있어 중요한 시기예요. 선배로서, 동료로서 모두 좋은 길을 찾아가길 바라고 있어요. 멋진 모습을 보여줘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것이 현재 목표입니다.”
▲올 시즌에 팀의 저력을 보여 줄 것이라는 배경식(스포츠산업학과 4, 사진 왼쪽)씨는 팀원들과 의기투합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다짐했다.
 
한양의 ‘쇼타임’을 준비하며

팀이 보내주는 전폭적인 신뢰를 등에 업고있는 정 감독은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내다보고 있다. “선수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디까지 가고 싶니?’라는 물음에 4강까지는 갈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객관적으로는 부족해 보이는 전력일지라도, 목표를 크게 세우고 노력하면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정 감독의 설명이다. “기존 인원을 보강하고, 좋은 선수를 발굴할 겁니다. 장점은 극대화하며, 단점은 보완해야죠. 그게 감독의 역할이니까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를 꿈꾸고, 미래에 지도할 농구 꿈나무들을 위한 자료를 긁어 모았던 정 감독. 그는 함께 노력한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올리고 기뻐하는 모습이 현역 시절의 짜릿한 승리보다 더 뿌듯할 것이라고 한다. “지도자로서 농구를 접할 때가 더 열정을 느낍니다. 팀을 이끄는 지도자는 선수들이 이기면 더 기쁘고 뿌듯하죠.” 정 감독이 앞으로 이끌어 나갈 한양대 농구부의 이번 시즌 ‘쇼타임’이 기대된다.


글, 사진/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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