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20/04/13 기획 > 기획 중요기사

제목

장애인의 날 맞아 휠체어와 함께하는 캠퍼스 투어

한양대학교의 배리어 프리 현주소

김현섭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mEZKB

내용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는 가파른 경사와 계단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장애인의 이동권이 잘 보장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애학생인권위원회(클릭 시 이동)가 제작한 캠퍼스 내 편의시설 지도를 따라 휠체어로 이동했다. 캠퍼스 내 휠체어 이동권은 실제로 어떨까?
 
강의실의 문턱
 
가장 좁은 의미의 배리어 프리(barrier freeㆍ장애인에게 차별적인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것)는 휠체어를 통한 이동권에서부터 출발한다. 강의실 출입문의 문턱, 건물 현관 앞 계단 등 비장애인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요소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휠체어가 통행할 땐 큰 제약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교는 강의실 문 폭이 좁게 설계돼 휠체어가 통과하지 못한다. 장애 학생에 대한 배려 없이 계단식 대형 강의실에 공통교양이 배정되곤 한다. 한양대는 강의실 문 폭부터 계단 강의실의 경사로까지 장애 학생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설계를 했다. 계단식 대형 강의실에는 경사로뿐만 아니라 책상 사이 간격을 확보해 이동이 자유롭다.
 
▲대다수의 한양대 서울캠퍼스 건물 현관에는 계단과 함께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한양대 대다수의 건물 현관에는 경사로가 있다. 경사가 완만해서 휠체어를 탔을 때 불안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현관의 무거운 유리문을 여는 것은 혼자 휠체어를 탔을 때 큰 제약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주 출입문에 학생증을 찍어야만 문이 열리는데, 학생증을 찍는 곳이 앉은 상태에서는 높게 느껴지는 건물들도 있었다. 한양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이동 도우미를 운영하며 개강 기간 중 장애 학생이 느끼는 어려움을 줄이고자 하지만, 단독 이동에 제한이 있다는 점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남아있다.
 
편의시설도 동등하게
 
휠체어는 문턱을 넘기 어렵다. 2cm의 작은 문턱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강의실과 건물의 출입 등을 포함해 편의시설 이용 시에도 이동 제한요소가 있으면 안 된다. 장애학생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월 휠체어로도 접근 가능한 카페, 편의점, 식당 등의 편의시설 지도를 만들어 배포했다. 건물에 입점하는 카페 중 인테리어를 위해 바닥 단을 덧대 높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IT/BT관의 카페도 목재 바닥으로 인테리어를 하며 바닥 단을 높였다. 자연스레 반 뼘 정도 높이의 층계가 생기는데 이를 경사면으로 처리해서 휠체어도 통행할 수 있었다. FTC관의 블루포트, 사이버2관의 카페베네와 CU, 노천극장의 음식점 등도 휠체어로 갈 수 있다. 제1공학관의 카페 띠아모와 미니스톱은 아스팔트를 덧발라 문턱을 없앴다.
 
▲IT/BT관의 카페는 건물 바닥보다 단이 높지만 경사로로 돼 있어 휠체어가 다닐 수 있다.

캠퍼스 내 이동과 접근성
 
서울캠퍼스에는 계단이 많다. 학교 전체가 언덕 위에 있어서 휠체어 통행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신본관으로 이어지는 구간 등은 경사가 급해 수동 휠체어로는 무리가 있었다. 생활과학대학에서 법학학술정보관으로 통하는 경사로도 마찬가지다. 학생 사이에서 ‘포탈’로 불리는 엘리베이터가 일부 구간 통행에 도움을 준다.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면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신본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다닐 수 있지만, 급한 경사 때문에 위험하다. 장애학생지원센터(클릭 시 이동)는 돌발 상황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이동 도우미 신청을 받고 있다.
 
학교생활 시 많은 학생이 자주 이용하는 백남학술정보관도 배리어 프리를 실천한다. 출입 통로를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충분한 폭으로 만들었다. 열람실에는 휠체어로 이용 시 어려움이 없게 별도의 좌석을 설치했다. 각 건물의 주 출입문 가까이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운영되고 있다. 차량으로 통행하는 학생들을 위해 주차 후 건물까지의 이동을 최소화했다.
 
▲각 건물의 주 출입문 가까이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의 이동권이 잘 보장된 대표적인 대학 한양대에도 접근이 어려운 곳들이 있었다. 학생회관과 의과대학 계단강의동 등은 건물 안에 엘리베이터가 존재하지 않아서 휠체어로는 이용할 수 없다. 그동안 인권센터와 보건센터 등이 있음에도 장애학생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학생회관은 조만간 이들을 위한 시설들을 보완하기로 해 접근권 보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장애학생인권위원회장 백서정(사학과 4) 씨는 “과거 캠퍼스 내 노면 불량과 과속방지턱 때문에 전동 휠체어 사고가 일어나곤 했지만, 현재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인문관도 최근 공사를 마쳐서 건물 내 휠체어 통행이 나아졌습니다. 앞으로도 학교가 불편사항을 지속해서 수렴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김현섭 기자          swiken1@hanyang.ac.kr
사진/ 류서현 기자        ideal1440@hanyang.ac.kr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