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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 07

[일반]안전하고 즐거운 새터를 위해

신입생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는 2월, ‘새터’ 참여 문자를 받은 예비 신입생들은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입학식 전에 진행되는, 사실상 대학에서의 첫 행사라고 볼 수 있다. 대학과 처음으로 교류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새터를 둘러싼 논란과 회의적인 눈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새내기를 위한 자리인 새내기 배움터가 더욱 성숙해져야 할 시점이다. 새내기 배움터, 어떻게 운영되나 2월이면 방학을 맞아 잠잠했던 대학 캠퍼스가 분주해진다. 각 단과대학 별 새내기 배움터(이하 새터) 혹은 오티(오리엔테이션)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학에 합격해 입학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새터는 대학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행사다. 공식적인 학사 일정은 아니지만 같은 과 동기는 물론 선배를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새터는 신입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행사 중 하나다. 입학 전 미리 동기들과 인사를 나누고, 선배들로부터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기도 한다. 그러나 거듭 반복되는 성추행 및 안전사고 등으로 인해 새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 한양대에서 진행되는 새터는 각 단과대학 학생회 차원에서 시행되는 학생 자치 활동에 속한다. 학생 자치 활동인 만큼 모든 활동은 각 단과대학 학생회가 주관하고 있다. 세부 일정 및 당일 행사 운영까지 모든 활동은 전적으로 단과대학 학생회가 맡아 진행한다. 다만 새터 운영비의 경우, 단과대학 별로 행사비용의 약 50% 가량을 대학이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는 참가자들로부터 행사비를 걷어 행사를 운영한다. 대부분의 새터는 1박 혹은 2박으로 이뤄지며, 학교를 벗어나 외부 장소를 대여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 한양대는 오는 2월 11일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새터를 시작으로 모든 단과대학이 새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와 학생간 입장 차이는 무엇? 지난 1월 서울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식 SNS 계정에 새터에 대한 성명서를 게재했다. 학생처가 '3월 이전 외부에서 진행하는 새터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예산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중앙운영위원회와 학생처 간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새터 금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대부분의 단과대학이 어느 정도 새터 일정을 수립한 상황인 만큼 갑작스러운 취소나 교내 새터 진행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처와 학생회간 여러 차례 간담회를 거쳐, 지난 1월 30일 이영무 총장과의 최종 간담회를 통해 올해 새터는 학생회의 기존 계획에 따라 외부 새터를 허용하는 방안이 결정했다. 한편 의대와 국제학부 등 몇몇 단과대학의 경우, 교내 새터를 진행하거나 입학식 전에는 외부 새터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4년제 대학에 공문을 보내거나 설명회를 열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공문을 통해 “학칙에 근거를 두지 않은 신입생 행사비를 걷지 않도록 하고, OT 행사는 되도록 학교 주관으로 개최할 것”을 권고했다. 총학생회 대신 학교가 신입생 행사를 주관할 경우에는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지난 2월 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철우 학생지원팀장은 "학생들의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역시 이러한 교육부의 권고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최근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고취된 상황인데다 대학은 학생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외부에서 진행되는 새터’에 대해 조심스럽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 게다가 새터가 진행되는 2월 초 중순은 아직 입학식이 거행되기 전이므로 신입생들은 아직 한양대 소속이 아니다. 사실상 입학 전 외부인을 동행하는 활동이기에 학교의 염려도 깊다. 학생처 이철우 팀장(학생지원팀)은 "새터는 학생자치활동이기에 전면적으로 금지하거나 지나치게 관여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학생 안전의 최종 책임은 학교에 있기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강권, 강요 없는 새터 2월이면 으레 진행됐던 새터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왜일까. 새터를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은 바로 안전성이다. 대규모 인원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다 외부 장소를 대여하기 때문에 안전 사고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과거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중 리조트 체육관 천장이 붕괴되는 참사를 계기로 대학 새터 문화에 대한 논의가 크게 확산됐다. 금오공대의 경우 새터를 가기 위해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음주 사고는 훨씬 고질적이다. 자신의 주량을 잘 모르는 이들이 며칠씩 술을 마시고 목숨을 잃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문화나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됐던 반인권적인 문제들에 대한 논의도 빠질 수 없다. 술 강권 문화가 비난 받는 것은 물론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법적 처벌도 불가피 한 상황이다. 서울대 등 국내 몇몇 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이 준비하는 장기자랑이나 개인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없애겠다는 주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처음 보는 이들 앞에서 강요되는 장기자랑이나 진행 방식이 학생들에게 수치심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새터 참가자 대부분은 당일 처음 만나는 고등학생들이 다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술, 성, 장기자랑 등 어느 것도 단호하게 거절하거나 뿌리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 2월 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울캠퍼스 비상대책위원장 한장훈(원자력공학과 2) 씨는 "안전한 새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터에 대한 학교의 지나친 관여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서울캠퍼스 비상대책위원장한장훈(원자력공학과 2) 씨는 “안전 사고에 유의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할 일”이라고 말하며 “외부 새터 금지나 예산 축소에 대한 논의보다는 장기적으로 더 학교와 학생회가 함께 안전한 새터를 만들기 위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재학생들이 문제점을 가장 잘 인식하고 있고, 문화는 서서히 바뀌고 있다. 새터 문화가 가진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화하고, 궁극적으로 신입생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만들기 위해 학교와 학생들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2 06

[일반]떡볶이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사람들은 저마다 관심사가 있다. 대학생들은 동아리나 소모임을 통해 각자의 관심을 공유한다. 특히 소모임은 모임을 꾸리거나, 참여하는 부분에서 자유로운 편이기에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다. 소소할 수 있는 취미로 특별한 활동을 하는 세 개의 소모임, ‘한떡’, ‘하이비어’, ‘하이에스’ 의 운영진을 만났다. 한떡, 떡볶이를 사랑해 혼자 여러 메뉴를 시키기에는 부담스럽거나, 더 맛있는 떡볶이집을 찾고 싶은 대학생을 위한 소모임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2학기 권이경(의류학과 3) 씨는 떡볶이 소모임 ‘한떡’ 신규회원을 모집했다. “여름방학 때 두 달간 유럽여행을 다녀왔어요. 한식이 너무 그리워서 2주 내내 떡볶이를 먹었어요. 순대, 튀김 등을 같이 시켰는데, 부모님께서 나중에는 같이 안 먹어 주시더라고요.” 함께 떡볶이를 먹기 위해 만들어진 한떡은 40명의 인원으로 시작했다. “1차 모집 때는 40명, 2차를 거친 현재는 75명이 됐어요. 2차부터 활동비를 걷기 시작해 좀 더 체계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죠.” 학기 중에는 2주에 한 번씩, 방학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연다. 번개 모임도 빈번하다. MT(Membership Training)에서 열린 떡볶이 대회, 시험 기간 떡볶이 제공 이벤트는 회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한떡' 운영자 권이경(의류학과 3) 씨를 지난 19일 미래자동차공학관에서 만났다. 소모임 결성 5개월 차인 한떡은 많은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더욱 체계적인 운영을 계획 중이다. 권 씨는 “축제 부스를 통해 컵 떡볶이를 팔고, 유학생들을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활동을 통해 동아리로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끝으로 권 씨는 여러 떡볶이 맛집을 추천했다. “왕십리 근처에서는 ‘악어 떡볶이’ 매운맛 튀김 범벅이 가장 맛있어요. 떠오르는 맛집으로는 ‘단오뚝배기떡볶이’요. 마늘 감자튀김과 먹으면 정말 맛있죠. 하지만 최고 맛집은 길음역에 있는 ‘불난 집’입니다. 계란말이 김밥과 튀김과 함께 드세요.” 하이비어(HY-Beer), 맥주의 세계로 맥주의 종류는 1000여 가지가 넘는다. 본인이 좋아하는 맥주를 찾고, 다양한 맥주를 함께 시음하기 위해 임승주(교육학과 3) 씨는 하이비어를 만들었다. “맥주를 엄청 좋아해서 40일 정도 유럽 맥주 여행을 떠난 적도 있어요. 제조법, 도감 등 책도 찾아보고, 이론적인 부분도 공부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술을 먹는 것이 좋아 소모임을 계획했죠.” 지난 9월 40명의 신청자를 받고, 면접을 거쳐 20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하이비어는 일주일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는다. “세미나 형식의 다양한 맥주 시음회를 진행합니다. 괜찮은 맥줏집이나 MT를 가기도 하고요. 앞으론 맥주 양조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계획이에요.” 술을 강권한다는 편견을 깬 하이비어는 술을 전혀 못 하는 회원도 있다. 맥주를 알아가면서 하이비어 회원들은 본인만의 맥주를 찾았다. “처음에 맥줏집을 가면, 회원들이 저에게 맥주를 추천해달라고 했어요. 이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 ▲'하이비어' 운영자 임승주(교육학과 3) 씨는 열렬한 맥주 애호가다. 정기적인 모임 외에도 임 씨는 단체 채팅방에 다양한 맥주를 추천한다. “할로윈 시즌을 맞아 호박 맥주를 추천한 적도 있어요. 맥주를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입문용으로 ‘두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를 추천해요. 과일 향과 산미, 떫은 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져 와인을 먹는 맛이에요.” 하이비어는 올해 2기 모집을 계획 중이다. “당분간은 사람들을 모으고 안정적인 체제를 만들 거에요. 동아리로 나아가기 보단, 현재 활동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하이에스(HY-Es), 한양대 이스포츠 문화를 위해 이예석(신소재공학부 3) 씨는 오래전부터 이스포츠 소모임을 계획했다. “2014년도에 대나무숲에 글을 올려서 사람을 모집한 적이 있어요. 실행력이 부족해 소모임을 만들지 못했는데, 지난해 2학기 때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 12월부터 모집을 시작했죠. 현재 70명 정도 있는데, 기한 없이 계속 회원들을 받는 중이에요.” 게임과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건강한 이스포츠 문화를 꿈꿨다. “피시방에 혼자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아요. 같이 하면 더 재미있고, 배움을 통해 실력을 기를 수 있는 점이 소모임을 만든 이유예요.” 다시 계획한 소모임이니만큼, 활동 계획은 구체적이다. “동아리보다 크루라는 명칭이 좋아요. 회원들끼리 단체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생산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고, 게임을 하는 것 외에 관련된 품평, 테스트, 시연 등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요.” 그 외에 다양한 채널 활동을 계획한 그는 대회에도 주도적이다. “70명 내 팀을 구성해서 대회를 열 생각이에요. 실력이 고르게 구성될 수 있도록 하여 잘하는 사람은 재미있고, 못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두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하이에스' 운영자 이예석(신소재공학부 3) 씨를 지난 20일 강남역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 씨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과도하게 시간을 허비한다는 이유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을 알아요. 이스포츠라는 말처럼, 게임도 스포츠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바둑처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렸을 때 봤던 ‘마법 천자문’책처럼 한자를 공부할 수도 있죠.” 이 씨는 자신을 포함한 일곱 명의 운영진과 함께 하이에스를 운영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게임 문화’를 계속 실천해나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한떡, 하이비어, 하이에스 총 3가지 소모임을 살펴봤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의 취향을 편안히 공유한다는 점이 소모임이 가진 진정한 매력이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2 02

[일반]한양대 경영교육원, 최고경영자 과정(AMP) 모집

한양대 경영교육원이 1년 과정의 4차 산업혁명 최고경영자(AMP) 과정을 시작한다. 최고경영자 과정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3D프린터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작동원리와 파급효과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기업 경영에 직접 접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모집기간은 오는 2월 28일까지로, 자세한 내용은 경영교육원(http://fit.hanyang.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2 01

[일반]효(孝)와 예(禮)의 산실, ‘꿈꾸는 겨울무용교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는 충(忠)·효(孝)·예(禮)를 중시한다. 품격 있고 다채로운 움직임으로 아름다운 몸짓을 그려내는 우리 춤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전통예술을 탐구하는 한양대 우리춤연구소는 지난 13일 성동구청과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꿈꾸는 겨울무용교실’을 열었다. 급진적인 사회 변화 탓에 ‘옛 것’이 낯설기만 한 아이들은 마음껏 몸을 움직이며 우리 춤이 가진 중요한 교훈을 몸에 새겼다. 지난 20일 한양대 ITBT관에서 진행된 겨울무용교실 연습 현장을 직접 찾았다.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나누다 한양대 우리춤연구소는 성동구청과 협력해 ‘초등문화학교’, ‘주말문화학교’, ‘놀이와 춤의 만남’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수의 예술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이번에는 새해를 맞아 ‘꿈꾸는 겨울무용교실’을 열었다. 겨울무용교실은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을 대상으로 총 4개 반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의 핵심 주제는 우리 춤으로 효와 예의 가치를 가르치고,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의 해를 맞는 것이다. 지난 21일에는 성동구청 강당에서 수료식과 발표회가 있었다. 70명의 수강생이 그동안 받은 수업을 토대로 우리 춤을 뽐내는 자리였다. 작품은 총 4개로, 춤바램 1반은 <시집가는 날>’을, 춤바램 2반은 <잔칫날’> 춤드림 1반은 <춤! 우리들의 행복 놀이>, 그리고 춤드림 2반은 <樂, rock your dream>을 선보였다. 우리 춤이 다소 생경한 학생들도 수준별 학습으로 쉽게 어울려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춤바램 1반 <시집가는 날>의 공연 모습.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출처: 우리춤연구소) ▲춤드림 1반이 <춤! 우리들의 행복 놀이>를 발표하고 있다. 아이들이 손수 꾸민 탈들이 눈에 띈다. (출처: 우리춤연구소) 겨울무용학교를 담당하는 김윤지 교수(무용학과)는 우리춤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만나고(Meeting)’, ‘만들고(Making)’, ‘움직이는(Moving)’의 3M 중심의 융합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저학년인 경우 남학생은 전통 혼례에서 착용하는 사모관대, 여학생은 족두리를 직접 제작하게 했어요. 고학년 학생들은 탈춤에서 맡은 배역에 따라 자신의 탈을 꾸미기도 했죠. 탈춤에서의 배역에 따라 다른 탈 꾸미기를 했습니다. 학생들이 제작한 걸 무대 위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었네요.” ▲무용교실에서는 만들기 시간도 마련됐다. 위 사진은 학생들이 개성대로 꾸민 탈들이다. (출처: 우리춤연구소) 이번 겨울무용학교에는 지난해 열린 ‘여름무용교실’에서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의 재참여율도 높았다. 서로 춤을 추며 배운 협동심이 큰 작용을 했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여름무용교실이 끝난 후,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학부모들은 믿을만한 교육기관, 전문적인 강사들의 지도에 큰 만족도를 보였고, 학생들은 친구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냈죠.” 덕분에 겨울무용학교는 접수 첫날 오전부터 조기 마감됐고 성동구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잔칫날> 발표를 준비하는 춤바램2반 아이들이 청사초롱과 함께 안무를 연습하고 있다. ▲저학년 반 아이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즐겁게 움직이고 있다. ‘공공무용’으로 큰 변화를 만드는 이들 이번 무용교실은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무용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공공무용’의 이념에 따라 운영됐다. 특히 수업에는 무용학과 교수, 졸업생, 재학생 가릴 것 없이 참여해 의미가 컸다. 춤을 지도하는 강사들은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거나, 무용학과 교수로 구성됐다. 재학생들과 석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은 보조강사를 맡았다. 보조강사 최은영(무용학과 석사과정) 씨는 학생들이 집중을 유지할 수 있게끔 돕는 일을 했다. “첫 시간 보다 아이들이 무용과 가까워진 것 같아요. 그 시기에는 자유롭게 움직임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데,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차요.” ▲보조강사 최은영(무용학과 석사과정) 씨는 수업을 통해 활발해진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기뻤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같이 하고 싶어요.” 춤을 출 때 아이들의 눈에서는 빛이 났다. 잘해내는 아이들의 순간을 카메라로 담고, 수업 재료 준비를 하는 보조강사 성지은(무용학과 2) 씨와 지하은(무용학과 4) 씨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겨울무용교실에 참여했다”고 했다. 무용교육에 관심이 있어 차차 배워나가는 두 사람이었다. ‘춤바램 1반’을 맡은 김수영(우리춤연구소 회원) 씨는 아이들이 춤 동작을 익히며 ‘재밌다’고 할 때를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뽑았다. “박자개념과 동작의 맺고 끊음 위주로 가르쳐요.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중간에 걸그룹의 곡도 삽입했어요.” ▲보조강사 성지은(왼쪽, 무용학과 2) 씨와 지하은(오른쪽, 무용학과 4) 씨는 아이들이 즐겁게 춤을 추는 모습을 끊임 없이 카메라에 담아내고, 수업 때는 집중할 수 있도록 다독였다. ‘춤바램2반’의 강사 이영림(무용학과 박사과정) 씨는 우리 춤이 교육적으로 지니는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무용을 통해 아이들이 효와 예 같은 전통가치를 몸소 체험하게 돼요. 강사분들이 머리를 맞대 춤을 고안해냈죠. 제가 맡은 <잔칫날> 작품에서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절을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서 맺는 절의 필요성을 알려줍니다.” 같은 반을 담당한 강사 박혜준(서강대) 씨는 아이들이 자주 쓰는 ‘파티’라는 단어를 ‘잔치’로 대체해서 혼례잔칫날을 무용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원을 만드는 동작이 많은데, 모르는 사람들끼리 인연을 맺어 둥그렇게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안무를 짰어요.” ▲무용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왼쪽부터 박혜준(서강대) 씨, 이현주 교수(무용학과), 그리고 김수영(우리춤연구소 회원) 씨. 친구들과 협동심 기르는 무용교실 아이들은 다채로운 소품과 동작으로 멋들어진 춤을 췄다. 응봉초 1학년 정서진 씨는 여름무용교실에 이어 이번 겨울무용교실에도 참여했다. “여름에 배워둔 것을 겨울에 복습하니까, 스스로 발전했다고 느껴요. 무용이 하다 보면 정말 재밌어요. 미래에 무용도 하고 다른 것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사근초 3학년 서지인 씨도 “노래를 들으며 친구들과 함께 춤추는 것이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름무용교실에 이어 겨울무용교실에도 참여한 응봉초 1학년 정서진 씨는 지난 21일 발표회를 앞두고 “기대된다”며 무용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지인이와 준우입니다!" 두 학생이 연습 후 카메라 앞에서 웃고 있다. 우리 춤을 통해 아이들은 전통적인 감성을 키움과 동시에 협동심과 연대의식도 함께 익혀나간다. 이현주 교수(무용학과)는 협력하는 자세가 아이들의 독립심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 춤은 한 사람만의 개성보다는, 연대의식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또한,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춤을 연습하고, 끝나면 정리하는 것이 저학년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하나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준 우리춤연구소는 앞으로 예술과 삶을 접목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 교수는 ‘사람의 예술화’를 중요 과제로 집었다. “공공예술의 본질 중 하나는 소수에게도 그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것에 있어요. 우리춤연구소는 우리 춤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창의적인 교육전담 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싶습니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8-01 30

[일반]열악한 환경과 아픔이 있던 땅에 한양대가 가다

한국 사람들에게 더 이상 병원은 멀리 있지 않다. 도서 지역 거주자라도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도 받고, 아플 때 주위 병원으로 찾아갈 수 있다. 그렇지만 세계 곳곳엔 여전히 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많다. 각 국가 차원에서 의료 체계를 개선해야 해야 함도 분명하지만, 동시에 당장 필요한 치료도 진행할 필요도 있다. 의료봉사단은 주로 그런 시급한 사람들에게 찾아간다. 한양대 동문 사회봉사단 ‘함께한대’는 한양대 의료원 구성원이 의료봉사단의 주축이 돼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떠이빈(Tay Vinh)면에서 의료봉사를 행했다. 떠이빈면은 베트남전 한국군 맹호부대의 격전지였던 곳으로 지난 2016년 함께한대의 7번째 해외봉사 장소였다. (지난 기사 보기 - ''사랑의 실천'으로 베트남의 아픔을 치유하다') 이들 중 의료봉사단의 주축이 된 치과 의료팀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군에 의한 희생자 많았던 떠이빈면 이번 의료봉사단은 총 17명으로, 황경균 단장(의과대학 치과학교실)을 중심으로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의 의사 및 간호사와, 치과 의료팀, 의대 학생 등으로 구성됐다. 황 단장을 포함해 임형택 치과기공사, 이정아, 채혜진 치과위생사, 최종원 치과전공의까지 총 다섯 명의 의료봉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지난번 의료봉사 때 참여한 분들도 계시는데, 전과 비교해서 떠이빈면이 많이 달라졌던가요? 채혜진 치과위생사(이하 '채"): 마을 자체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공항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떠이빈면으로 가는 길목을 보면서 많이 개발됐구나 싶더군요. Q. 함께한대를 통해 떠이빈면에서 의료봉사를 행한 게 두번째인데요. 떠이빈면이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황경균 단장(이하 '황'): 떠이빈면은 베트남 중부에서 남부 즈음에 있는 빈딘성 퀴논시에 있어요. 월남전 때 한국군 맹호부대가 머물렀던 장소인데 그 탓에 베트남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고 주민들도 많이 희생됐죠. 가보면 당시 희생에 대한 위령탑도 있고 한국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곳이에요. 지난번 의료봉사 때는 월남전 당시 소대장으로 주둔했던 선교사께서 현지 상황을 많이 설명해주셨죠. (주민들이 한국에) 좋은 감정이 있지는 못하죠. ▲이번 의료봉사에서 황경균 교수(의과대학 치과학교실)가 단장을 맡았다. Q. 그렇다면 의료봉사를 갔을 때 주민들이 어려워하거나 경계 하지는 않았나요? 황: 이번엔 그래도 경계는 풀려 있었어요. 지난번에도 금방 해소되긴 했지만 첫날은 무척 무거운 분위기였죠. 그리고 그 사이에 함께한대 정기 봉사에서 체육관도 짓고 교류가 있다 보니, 경계심은 많이 풀린 것 같아요. 현지 통역사와 호흡 맞춰 치료도 척척 Q. 그럼 혹시 환자들 중에 지난번 의료봉사를 기억한 분도 계셨나요? 황: 사실 저희는 베트남어를 못하고 그분들은 한국어를 못하셔서 근본적으로 통역사의 도움없인 대화가 안되는 상태였어요. 게다가 이름도 생소해서 누가 누군지 알아챌 수는 없었지만, 떠이빈면이 큰 마을이 아님에도 천 명 넘는 분들이 진료 받으셨으니까 아마 많이 겹쳤을 거예요. Q. 치료 과정에서 언어장벽이 크게 문제되진 않던가요? 채: 기본적으로는 현지인 중 한국어나 영어가 되는 분들께서 통역을 자원하셔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바디랭귀지’도 많이 썼죠. 다 같은 사람이다 보니까 눈빛 몸짓 쓰다보면 얘기가 되더라고요. (일동 웃음) 임형택 치과기공사(이하 '임'): 오히려 통역하시는 분들이 영어든 한국어든 의학용어 전문용어는 다 통역할 수 없어서 어려움을 겪으셨었어요. 그런데 며칠 지나고 일련의 일들이 서로 익숙해지니까 나중에는 저희끼리 눈빛만 주고받으면 통역을 진행하실 정도로 손발이 잘 맞았어요. 갈수록 효율이 높아지는 게 눈에 띄어서 하루 이틀이라도 더 있고 싶은 마음도 생겼었죠. ▲ 지난 2016년 초에도 떠이빈면으로 봉사를 갔던 임형택 치과기공사와 채혜진 치과위생사 ▲ 환자들을 치료중인 의료진 사이로 그들을 보조하는 통역사가 보인다. (출처: 한양대학교 의료원) 발치했던 치아 위해 틀니 많이 만들어 드려 Q. 이번 봉사단에서 치과팀의 구성은 어떻게 됐나요? 최중원 치과전공의(이하 '최'): 치과팀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직접 진행하는 치과의사, 바로 옆에서 진료를 보조하는 치과위생사, 틀니 등의 보철을 제작하는 치과기공사가 한 팀이 돼야 해요. 지난번 봉사 경험도 있고 이번에 관심이 있던 사람 중에서 비율을 맞춰 봉사단을 꾸렸죠. Q. 이번 의료봉사에서 치과팀은 주로 어떤 치료를 했나요? 다시 보기가 어려운 환자분들인데요. 황: 해외 의료봉사 가면 주로 발치를 해요. 떠이빈면도 그렇고 워낙 기존 시설이 열악 곳들이라 치아가 이미 썩어있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2년 전 갔을 때 발치 위주로 했고 이번에는 발치된 자리에 틀니를 많이 만들어 드렸죠. 치아를 메꾸는 필링(Filling)도 해드리고. 특별히 틀니를 많이 해드리다 보니 치과기공사이신 임형택 선생님께서 많이 고생하셨죠. 숙소에 가서도 계속 작업하시고. 임: 저는 두 번째 봉사예요. 떠이빈면에는 치과에 난생 처음 오시는 분도 많고, 멀쩡한 치아를 가진 분이 거의 없을 정도예요. 첫 봉사 때 황 교수(단장)님께서 발치를 많이 해주셨는데, 발치를 한 후에는 빈 자리를 채워줄 필요가 있어요. 그 당시 틀니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많이 못해드렸었는데, 이번에는 저 외에도 치과기공사 한 분이 함께 가서 작정하고 틀니 제작에 매진했죠. 그래도 부족해서 호텔 돌아와서도 틀니를 계속 만들고 그랬어요. 만들고 난 다음에 틀니를 껴드렸을 때 미소선(smile line)이 예뻐졌어요. 환자분도 마음에 들어했고, 통역사 분들도 현지인으로서 좋아하시더라고요. Q. 그러면 이제 치료받은 분들은 반영구적으로 틀니를 쓸 수 있는 건가요? 임: 다시 가서 만들어드리지 않은 한 평생 쓰셔야 하죠. 만들 때 평소보다 공을 많이 들이긴 했습니다만, 기회가 또 된다면 다시 달려가서 수리해드리고 싶죠. ▲ 의료진이 제작한 틀니를 확인하고 있다. (출처: 한양대학교 의료원) 치아 상태 나쁜 분들 많아, 잇솔질 교육 시급하더라 Q. 스케일링도 많이 해드렸다고 들었는데요. 황: 현지 수질 상태가 나빠서 치아 관리도 잘 안되고 있었어요. 관리도 잘 되고. 우리나라에서 하던 것보다는 많은 손길이 필요했죠. 치과위생사 선생님들께서 하루종일 스케일링을 하셨어요. 이정아 치과위생사(이하 '이'): 양치질 자체가 너무 안돼있는 분들이 많았어요. 애기들도 치아가 나오는 중인데 이미 썩어있는 등 상태가 심각했죠. 그래서 스케일링도 하면서 잇솔질 교육도 저희가 지속적으로 실시했어요. 스케일링은 한 번이지만 잇솔질 교육은 평생 가거든요. 다음에 가면 잇솔질 교육도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해요. Q. 이번에는 스케일링 위주로 해드린 건가요? 이: 나름대로 치아 모형을 만들어서 교육하긴 했어요. 아기들에게는 직접적으로 잇솔질 방법을 보여주고, 앞으로도 할 수 있도록 강조했죠. ▲ 떠이빈면 주민에게 올바른 잇솔질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한양대학교 의료원) 기회가 될 때 마다 도울 수 있기를 Q. 마지막으로 이번 봉사에 대한 소감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최: 떠이빈면 주민들께서 전체적으로 치아상태가 좋지 못해요.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치아가 올라오는 동시에 썩고 있었어요. 그래서 한 아이는 한번도 단단한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다고 그러고, 진료도 좋지만 잇솔질이 그들에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 한국에서는 치아 상태에 따라 금니 등 단계적으로 치료 받을 방법이 많아 이젠 틀니가 잘 안쓰여요. 그런데 베트남에선 어렸을 때부터 치아가 나쁜 경우가 많아서 여전히 틀니가 많이 필요한 상태죠. 기회만 되면 가서 또 틀니를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채: 캄보디아 봉사까지 포함해서 이번이 세번째 의료봉사에요. 이렇게 여러 차례 제가 가진 기술로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의료원이나 동행한대 쪽에도 감사하죠. 지속적으로 이렇게 열약한 지역에 돕는 프로그램이 이어져서 다른 후배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계속 주어졌으면 해요. 이: 아이들 잇솔질이 무척 급해 보였어요. 다음번에 갈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잇솔질 교육을 더 많이 알려줘서 치아 관리를 잘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죠. 황: 저는 치과팀뿐 아니라 의료봉사단 단장으로서 전체적으로 의료 지원이 시급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인들도 많고 아이들도 많은데 소아과 선생님과 얘기해보니 아이들 영양 문제도 심각하고, 노인분들은 노인성 질환도 많이 앓고 계시는데 치료를 잘 받지 못하고 계시죠. 가져간 의료품의 한계도 있고. 이번에는 가서 피검사도 해드리고 의료 상태 진단 및 보고도 했어요. 동행한대 속 의료팀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이번에 틀니를 해드렸듯 진단 이후 필요한 일들을 더 해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이들은 지난 일주일의 봉사에서 온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티가 역력했다. 그럼에도 타지의 사람들을 도운 일을 말하는 얼굴에서는 다시금 뿌듯함과 보람, 한편으로는 조금 더 많이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도 엿보였다. 언제든 갈 수만 있다면 가겠다는 이들의 말 속에 조그마한 따스함이 함께 느껴졌다.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1 25

[일반]한양대, 신기술 개발의 선봉장으로 우뚝 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1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제1회 X-Corps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본 대회는 '현장맞춤형 이공계 인재양성 지원사업(X-Corps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14개 대학 416개 팀 중 대학별 선정을 거친 40개 팀이 연구 성과 및 활용도 등을 겨루는 경진대회다. 종합심사 결과, 총 11개 팀이 수상한 가운데 한양대 '다공이' 팀과 '삼손' 팀이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공이 팀의 이원재 동문(자원환경공학 12), 정윤하(자원환경공학 4) 씨와, 삼손 팀의 이태영 동문(기계공학 11), 이지우(기계공학 4) 씨를 만나 대회 이야기를 들었다. 최고의 성과를 팀원들과 거머쥐다 지난 22일, 제 1회 X-Corps 페스티벌에서, 다공이 팀의 ‘광산 부산물을 활용한 다공성 투수블록’과, 삼손 팀의 ‘개선된 모션 시뮬레이터’는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각각 산업체와 연계해 밤낮으로 연구하고 열심히 발표 준비에 임했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다공이’ 팀은 이번 페스티벌의 연구 주제가 졸업논문과 동일했기에 함께 팀을 꾸릴 수 있었다. 5명 중 3명이 졸업논문 주제를 공유했다. 팀장 이원재 동문은 “팀장으로서 본분을 지켰을 뿐’이라며 “함께 페스티벌에 참여해 열심히 해준 팀원들에게 공을 돌린다”고 말했다.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때론 연구실을 물바다로 만들어가면서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 ▲같은 과제를 두고 함께 뭉친 다공이 팀의 팀장 이원재 동문(자원환경공학 12)과 팀원 정윤하(자원환경공학 4) 씨. 이번 연구를 위해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실험을 진행했다. 삼손 팀은 교수님의 제안 아래 같은 랩실 식구가 함께 팀을 이룬 것을 시작으로 최우수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이태영 동문의 한마디에는 그동안 쏟은 노력이 묻어났다. “모션 시뮬레이터를 완성시키고 구동을 할 때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발표 전날 전시장에 제품을 설치하고 테스트를 하다 부서졌는데, 당황했지만 어떻게든 잘 고쳐서 성공적으로 발표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산전수전을 겪고 성과를 거둔 두 팀의 면면에는 뿌듯함이 깃들어 있었다. ▲삼손 팀의 팀원 이지우(기계공학 4) 씨와 이태영 동문(기계공학 11). 확실한 성과를 바라보고 독하게 연구한 결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했다. 혁신을 이끌어내며 그러면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각 팀의 연구는 어떤 것이었을까? 다공이 팀에게서 ‘광산 부산물을 활용한 다공성 특수 보도블록 개발’에 얽힌 비화와 연구 과정, 삼손 팀에게서 ‘자유도와 현실감을 추구한 저비용 모션 시뮬레이터 개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다공이 팀 Q&A> Q.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다공이: 우리 연구실과 함께 협업을 하고 있는 ‘썬시멘트’라는 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가 개발 중인 금광산에서 ‘광미’가 약 280톤 정도, 매일 발생해요. 이러한 광미 처분에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업체 측에서 연구실로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Q. ‘광미’는 어떠한 물질인가요? 다공이: ‘광미’란 선광 과정에서 회수하고자 하는 금속 성분을 적게 함유하고 있는 광산 부산물이에요. 쉽게 말해 '광물 찌꺼기'죠. Q. 어떠한 사항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나요? 다공이: 광미를 특수한 투수블록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어요(투수블록은 블록 자체가 물을 투과시켜 빗물을 땅속으로 환원하는 기능을 가진 포장제). 서울시 투수블럭의 기준에 따르면, 압축강도와 투수계수를 만족해야 투수블럭으로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실험을 반복한 끝에, 시제품3이 기존 제품의 10배에 달하는 투수 계수를 확보해 제품으로서 요구사항을 충족했죠. Q. 이러한 연구결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은 있다면? 다공이: 현장에서의 비용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어요. 광미 처분 비용 뿐만 아니라, 2018년 1월 1일에 폐기물처분부담금제가 시행됨에 따라 가져올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해소할 수 있네요. 또한 환경 방면에서도 광미 처리를 위한 시약이 용출되는 대신 보도블록으로 가공됨으로써 수질 및 토양 오염을 막을 수 있고, 보도블록과 건축자제 그 자체에도 이번 연구 성과를 적용하여 더 발전된 내구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공이 팀이 그동안의 연구 내용이 담긴 판넬을 보여주고 있다. <삼손 팀 Q&A> Q.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삼손: 장비 탑승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나, 탑승물을 접하기 힘든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사실상 VR을 통해서도 활동을 즐기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VR기반 환경 또한 보급률이 낮았고, 있다 하더라도 높은 비용 때문에 꺼려지는 편이었죠. 기존의 VR 기반 모션 시뮬레이터의 보급률이 저조하기에, 이러한 보급률을 설계 방면에서 개선하여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했습니다. Q. 모션 시뮬레이터란 무엇이죠? 삼손: VR환경 및 비슷한 환경 내에서 가해지는 반응을 현실의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인터페이스입니다. Q. 기존의 모션 시뮬레이터에 비해 개선된 점은? 삼손: 기존의 모션 시뮬레이터는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사용해요. 1기 당 150만원을 호가하는 비용 때문에 모션 시뮬레이터 또한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저희 팀은 설계를 변경해 DC모터, 즉 일반 전기모터로도 기존의 시뮬레이터와 똑같은 퍼포먼스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성과로 기존의 제품에 비해 10분의 1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었죠. Q. 이러한 연구결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들로 무엇이 있을까요? 삼손: 저렴한 비용이 VR환경의 보급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이번에 진행한 연구 성과를 적용할 시, 모션 시뮬레이터의 비용이 낮아져, 현재 널리 퍼져 있는 HMD(Head Mount Display)와 비슷한 보급률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또 높아진 보급률을 기반으로 어트랙션 같은 여가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소에 보급되어 VR 기반 환경의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삼손 팀이 연구자료를 노트북에 띄어 보여주고 있다. 다공이, 삼손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해 연구에 임했고, 최상의 성과를 얻는 데 성공했다. 실전을 넘어, 미래로 2018 X-corps 페스티벌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둔 두 팀은 이렇게 거둔 성과가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다공이 팀의 정 씨는 “광미뿐만 아니라, 화력 발전소 등 다른 곳에서도 나오는 부산물과 폐기물에도 이번의 연구 성과를 적용해 새로운 자원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손팀의 이 동문 또한 “초기 비용이 비싸서 접근이 어려웠던 VR 컨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은 항상 사회에 활력과 격변을 가져온다. 하지만 신기술은 손해를 무릅쓰고 대담하게 도전해야 얻어낼 수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을 손에 넣은 두 팀은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선 순환의 첫 스타트를 우리가 끊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연구성과를 모쪼록 많이 써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글/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1 15

[일반]한양대, CES에서 국내외 투자사에 최대 50억 + a 투자제안 받아

▲한양대는 1월 9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18’에 참가해 한양대가 육성중인 스타트업들의 혁신제품과 대학의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한양대는 지난 1월 9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하 CES) 2018’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 글로벌 투자기관들로부터 수출상담·투자유치·협업타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에서는 드물게 3년 연속 CES에 참가해 전 세계 소비자 와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대학혁신존에 7개 부스에서 한양대가 육성중인 7개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대학의 첨단 기술 8가지를 전시했다. 이번 CES에서 해외 투자기관·글로벌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제품은 △IoT 기반 재난방지 시스템 △스마트 운동기기 △증강현실 스마트안경 렌즈 등이었다. IoT 기반 재난방지 시스템을 출품한 조영진 로제타텍 대표는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최대 50억원 규모의 투자제안을 받았고, 기술제휴와 제품구매 의사를 가진 국내외 기업들과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크라우드펀딩 기관인 인디고고에서 스마트 운동기기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인 윤무현 버핏 대표는 “크라우드펀딩 프라이빗 파티에 초대받고 글로벌 바이어들과 수출상담회를 가졌다”며 “멕시코, 일본 등의 기업과 최대 6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해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렌즈를 새롭게 선보인 김재혁 레티널 대표(산업공학 13)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스냅·매직립 등 다수의 글로벌기업과 업무협력와 투자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CES 2018은 해외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미국 유명 대학들이 한국 대학과의 교류와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양대 관계자에 따르면 “CES 2018 현장에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브링크(BRINC)는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 추진을, 미국 네바다 주립대는 인턴십 등 학생 교류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하는 등 한국 대학과의 교류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유현오 산업융합학부 교수(한양대 창업지원단장)는 “한양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랩을 설치, 멘토단을 위촉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학생들의 인턴십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CES 2018에 참가한 기업들 모두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 15

[일반]이영무 총장, 중국 톈진대학 방문

▲한양대 방문단과 톈진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영무 총장은 지난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중국 톈진대학(天津大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이영무 총장 및 이기정 영어영문학과 교수(국제처장), 정성훈 유기나노공학과 교수(공과대학장), 국제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영무 총장을 비롯한 한양대 방문단은 톈진대학 명예교수 학위수여식 참석 및 톈진대학 당서기, 부총장, 공과대학 교수진과의 접견에서 향후 협력 분야를 모색했다. 중국 복건성(Fujian Province) 복주시(Fuzhou City) 합작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톈진대학은 본교 공과대학 화학 및 화학공학과(Chemistry and Chemical Engineering)의 커리큘럼 도입과 교수진 파견을 희망했으며 양교간 합작캠퍼스(Joint Campus)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 본교 홍보 및 국제여름학교 Faculty-led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의 시간도 가졌다.

2018-01 12

[일반]코트 위 질주를 준비하는 한양대 농구부

오후의 칼바람이 스며 들어오는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 유난히 추운 날이었지만, 농구부 선수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음악에 맞춰 몸을 풀고 있었다. 준비운동이 끝나고 본격적인 운동을 준비하는 선수들 사이로 한양대 농구부의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정재훈(경영학과 92)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92학번으로 한양대에서 뛰었고, 한양을 떠나 2002년 프로 선수로 우승을 거둔 그가 이제는 지도자로 돌아왔다. 정재훈 감독을 필두로 한 한양대 농구부에게 최근 근황과 올해 목표에 대해 물었다. 미래를 향한 사명감 “한양대 농구부의 새로운 감독으로 취임한 데에 사명감을 느낍니다.”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정 감독의 소감이다. 정 감독의 발언에는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이 녹아 있었다. “멋진 활약을 하는 선배들이 과거에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 선배들에 비견하는 선수들을 저도 키워내고 싶습니다. 한양대 출신 스타 선수를 배출하고 싶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감독직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새롭게 한양대 농구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재훈 감독(경영학과 92)은 후배들을 이끄는 자리의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인재들이 하늘에서 뚝 떨어질 확률은 없다. “현역으로 프로에서 뛰고 있는 조성민이나 양동근, 유현준 같은 선수들에 우리 선수들을 빗대기엔 아직 이릅니다.” 대신 차세대 스타가 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할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정 감독이 준비해둔 계획은 많다. “앞으로 4년의 시간이 있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해 가능성이 보이는 인재를 발굴할 예정입니다. 물론, 기존 인원에게도 훈련 및 보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생각이고요.” 준비한 훈련에 더불어, 선수가 가진 열정과 인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싶다는 것이 정 감독의 계획이다. 하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다. “올해는 다른 대학 팀들의 전력이 강해졌어요. 팀의 전력을 보강하고, 선수층이 두꺼워졌죠.” 정 감독은 타 대학팀이 올해 들어서 팀 전력을 강화하는 데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하며, 현 한양대 농구부가 처한 상황과 비교했다. “타 대학 팀은 올해 선수층이 두껍습니다. 각 포지션마다 재원이 잘 분배되어 있어요. 하지만 현재 우리 팀은 졸업 문제로 선수층이 얇은 포지션들이 있어요. 불리한 상황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죠.” 전력적으로 열세인 상황이지만, 정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냉철히 분석하고 타개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에요. 다양한 상황이 코트 위에서 일어날 수 있죠. 그런 상황에 제때 대비할 수 있는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18시즌의 작전판 전통적으로 한양대의 농구는 런앤건(Run&Gun) 농구로 통한다. ‘육상농구’, ‘속공농구’로 불릴 만큼 팀 성향의 색깔이 짙게 묻어나는 전술을 구사한다. 정 감독은 “육상농구라고 불린 만큼, 우리 팀은 속공이 강하다"며 "달리는 농구인 만큼, 스피드에 있어서는 충분히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다”고 말했다. 속도는 강점으로 평가한 정 감독이지만, 그와 반대로 단점인 포스트, 즉 골밑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농구는 한 가지 강점만으로는 한계가 오는 종목입니다. 센터 전력이 다른 팀에 비해 조금 부족합니다. 높이에서 밀리는 셈이죠.”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강한다. 승리의 공식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농구부는 훈련 중이다. 정 감독은 팀이 안고 있는 단점을 효율적으로 보완하고자 한다. “공격적인 부분은 충분합니다. 수비를 보강해야 합니다.” 신장에서 밀린다면, 그 차이를 전술로 메꿔야 한다는 설명. 정 감독은 다양한 ‘선택지’를 선수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팀 전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존 디펜스, 트랩, 견제 박스아웃 등 신장에서 밀리더라도 이를 보강해줄 수비 전술들 있죠.” 전술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훈련을 진행 중이다. “그저께도 연습을 진행했어요. 낮은 수비자세부터, 다양한 코트 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수비 전술들을 연습 중입니다.” 결국엔 훈련이 답이다. 늘어난 훈련량에 힘들어 할 법도 하지만, 농구부의 사기는 높다. 주장 배경식(스포츠산업학과 4) 씨는 정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보였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팀원들을 잘 관리해 주세요. 저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고요.”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다잡아주고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 중인 배 씨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 팀의 전략을 잘 구사해낼 자신이 있어요. 이번 시즌에 우리 농구부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현재 농구부에서 4학년은 배 씨 포함 4명이다. 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프로 진출에 있어 중요한 시기예요. 선배로서, 동료로서 모두 좋은 길을 찾아가길 바라고 있어요. 멋진 모습을 보여줘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것이 현재 목표입니다.” ▲올 시즌에 팀의 저력을 보여 줄 것이라는 배경식(스포츠산업학과 4, 사진 왼쪽)씨는 팀원들과 의기투합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다짐했다. 한양의 ‘쇼타임’을 준비하며 팀이 보내주는 전폭적인 신뢰를 등에 업고있는 정 감독은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내다보고 있다. “선수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디까지 가고 싶니?’라는 물음에 4강까지는 갈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객관적으로는 부족해 보이는 전력일지라도, 목표를 크게 세우고 노력하면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정 감독의 설명이다. “기존 인원을 보강하고, 좋은 선수를 발굴할 겁니다. 장점은 극대화하며, 단점은 보완해야죠. 그게 감독의 역할이니까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를 꿈꾸고, 미래에 지도할 농구 꿈나무들을 위한 자료를 긁어 모았던 정 감독. 그는 함께 노력한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올리고 기뻐하는 모습이 현역 시절의 짜릿한 승리보다 더 뿌듯할 것이라고 한다. “지도자로서 농구를 접할 때가 더 열정을 느낍니다. 팀을 이끄는 지도자는 선수들이 이기면 더 기쁘고 뿌듯하죠.” 정 감독이 앞으로 이끌어 나갈 한양대 농구부의 이번 시즌 ‘쇼타임’이 기대된다. 글, 사진/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2018-01 10 중요기사

[일반]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를 밝히다

2016년 철강 생산량에서 세계 6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막강한 생산력과 기술을 자랑하며 철강산업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큰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29일, 한국철강협회와 세계철강협회는 철강산업 꿈나무들을 위해 12번째 ‘스틸유니버시티 챌린지 대회’를 개최했다.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Creative Korea II, CK-II)의 지원 속에 대회에 참가한 한양대 장동민, 정태수, 한지원(이상 재료화학공학과 3) 씨는 차례로 금상, 동상, 동상을 수상해 철강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재 육성하는 한양대 CK사업 ‘2017 스틸유니버시티 코리아’ 대회에 도움을 준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이하 CK사업)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재정지원사업 중 하나로서, 수도권 대학에서 국가 경제에 기여할 미래 인재를 지원한다. 세 사람이 속한 재료화학공학과는 소재부품 분야에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 7월부터 ‘융합형 창의 소재부품 사업단’을 출범해 CK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재료화학 CK사업단의 강희경 씨는 “학생들이 금전적인 부담 없이 전공분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과 인문교육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간 110명 이상의 재학생들이 ‘글로벌 장학금’을 수혜 받고 있다”고 말했다. CK사업은 특성과 교육과정과 비교과 과정으로 운영된다. 재료화학공학과 학생들은 3가지 트랙 ‘유기공정심화’, ‘무기공정심화’, 그리고 ‘융합소재심화’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심화 공부를 할 수 있고, 소재부품분야 현장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체연계 MC(Materials Science and Chemical Engineering)창의실무교육’, ‘MC심화 MM형 FT프로그램(Materials&Components 심화 Mentor-Mentee 형 Field Training)’, 그리고 ‘기업체연계 MC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동상 수상자 정태수 씨는 “CK사업단에서 ‘스틸유니버시티 설명회’ 당일날 교통비와 식비를 제공해주고, 대회 당일날에도 식비 및 간식비를 지원해줬다"며 "좋은 환경에서 경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길고도 짧았던 24시간 매해 열리는 국내 유일 철강기술 경연대회 ‘스틸유니버시티’는 지난해 11월 29일, 11회째를 맞았다. 이번 경연은 한국철강협회와 세계철강협회가 공동 개최했으며, 총 17개 대학 239명이 참가했다. 대회 수상자들은 한국철강협회에서 지급하는 상금은 물론, 회사 장학금과 입사시 가산점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상 수상자는 오는 4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경연은 오후 9시부터 익일 오후 9시까지, 총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회가 시작되고 참가자들은 철강 공정 시뮬레이터를 컴퓨터로 실행해 누가 더 적은 비용으로 모의조업을 성공하는지 겨뤘다. 사전 공지된 공정대로 참가자들은 강철을 제작했다. 대회 당일에는 철 안에 첨가할 성분들이 주어지는데, 그 성분들을 만족시키는 강철을 제작해야만 한다. 그 후 제작된 강철에 들어간 성분과 소요된 시간, 온도 등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 가격이 책정된다. 그중 가장 저렴한 3개의 결과값의 평균이 점수가 되고, 저렴한 가격 순으로 순위가 결정난다. ▲스틸유니버시티 대회에서 사용되는 ‘2차 정련(Secondary Steelmaking) 시뮬레이터의 모습. (출처: steeluniversity.org) 이번 대회는 ‘2차 정련(Secondary Steelmaking)’이라는 공정이 주제였다. 다음은 동상을 수상한 한지원 씨의 설명. “2차 정련은 강(鋼)의 품질을 저해시키는 치명적인 성분 제거 후, 강에 필요한 성분을 첨가하고 조절해 최종적인 용도에 맞는 강을 제작하는 공정이에요. 2차 정련에서 사용하는 설비 중 하나인 탈기기(Degasser)를 통해서 강의 품질을 저해하는 성분을 제거해요. 그리고 상황에 맞춰 적절한 곳에 성분 첨가를 진행하고, 마지막에 온도를 조절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진행했어요.” 경연에 참가한 재료화학공학과 학생들은 한 강의실에 모여 각자 시뮬레이터를 돌리며 의견을 지속적으로 공유했다. 총 비용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 목표였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리는 반복적인 과정이 중요했다는 게 정태수 씨의 설명이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실시간 순위는 한 시간 단위로 사이트에 업데이트가 됐다. “실시간으로 뜨는 순위에 자신의 이름이 나올 때는 개인전임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축하해주고 기뻐해 줬어요. 그렇게 24시간동안 저희는 밤을 새면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금상 수상자 장동민 씨는 당시 경연 현장에 맴돈 조급함을 떠올렸다. “대회 주제와 저희가 준비했던 내용 중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당황했지만, 다같이 힘내자는 분위기로 경연을 이어갔어요.” 세 사람은 예측대로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거나 총 비용이 더 낮아질 때 마다 보람을 느꼈다. 대회가 끝난 후, 가격이란 기준만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최종 결과는 3주에서 4주후 발표됐다. “후반부에 순위에서 떨어져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불안했어요. ‘나는 상을 못 받겠구나’ 생각하며 체념하고 있었는데 입상하게 돼서 정말 기뻤어요.” ▲금상 수상자 장동민(재료화학공학과 3) 씨는 학생부문 아시아 지역권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장 씨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상을 받아 본 것이 처음이라 감회가 색다르고 기쁨도 더 큰 것 같다"며 "대회 준비 기간과 당일에는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운이 좋게도 상을 타게 돼 보람찬 것 같다”고 말했다. ‘Engine of Korea’가 될 수 있도록 약 두 달의 준비과정을 통해 세 학생은 철강 분야의 지식을 한 층 더 넓힐 수 있었다. 재료화학공학과의 전공수업 ‘철강재료학’을 통해 탄탄한 이론을 쌓아 시뮬레이션 진행에 도움을 얻었고, 같이 대회를 참가한 동기들과 함께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 경연 준비를 함께했다.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서로 활발히 피드백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어떤 이론들이 적용돼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어요.” 한 씨는 차곡차곡 쌓아둔 이론 덕에 경연 당일 시간 많이 아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 학생은 ‘철강재료학’ 수업을 이끌고 대회 참여를 독려한 박주현 교수(재료화학공학과)와 박 교수 연구실의 대학원생들, 그리고 함께 대회를 이끌어나간 동기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특히 학생부문 아시아대륙 세계 3위를 차지한 장 씨는 “이번 해에 ‘스틸유니버시티’에 또 참가하여 1등에 도전해 보고 싶다” 며 강한 포부를 밝혔고, 정 씨와 한 씨 또한 “철강 공부에 한층 더 매진해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재료화학공학과 3인방이 있기에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앞날도 밝다. ▲(왼쪽부터) 한지원, 장동민, 정태수(이상 재료화학공학과 3) 씨가 지난달 27일 개최된 ‘스틸유니버시티 코리아 챌린지 대회 시상식’에서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