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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인터뷰 >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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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한양인의 든든한 후견인, 키다리은행

대학생자조금융협동조합 키다리은행

사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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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hlhI

내용
여기, 까다로운 심사 없이도 자율 이자로 한양대 재학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있다. 대출 자격은 재무 교육을 받고, 돈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 상담받는 것으로 충분하다. 알수록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은행, 바로 대학생자조금융협동조합 ‘키다리은행’이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 사진. 안홍범

서로의 키다리가 되다


키다리은행은 대학생들이 학생으로서 살아가기 힘든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대학생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지만 동시에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자립성을 요구받는다. 돈이 필요한 곳은 많은데 돈을 벌 수 있는 현실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 신분으로는 신용 대출도 받기 어렵다.

올해 졸업한 키다리은행 초대 은행장 한하원(국제학부 12) 씨는 “대학생의 상황을 고려한 사회적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혼자서도, 또 학교 밖 사회에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우리끼리 힘을 모아 협동조합이라는 틀 안에서 서로의 경제적인 안전망을 만들고 싶었다”며 키다리은행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렇게 시작한 키다리은행은 소액 신용 대출 제도인 ‘숏다리펀드’부터 ‘상환지원 프로그램’, ‘재무교육 프로그램’과 ‘꿈 키높이 통장’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자율 이자로 운영되는 숏다리펀드다. 대출을 통해 얻은 경험에 대해 스스로 가치를 매기고, 이자를 자율적으로 부과하는 행위가 키다리은행의 취지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한하원 씨는 “자율 이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자율이 연 3.7%로 시중 은행 이자율보다 훨씬 높아 놀랐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 상환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인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키다리은행의 한경수(경영학부 11), 김보정(파이낸스경영학과 16), 김동환(경영학부 16) 학생과 한하원(국제학부 12) 씨



키다리은행의 기분 좋은 행보


좋은 취지와 제도 덕분이었을까? 지난 2015년 11월 시작한 키다리은행은 짧은 활동 기간에 비해 비교적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종종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고, 다른 대학교의 학생들로부터 키다리은행 설립 요청도 받았다. 어느 정도 준비가 갖춰진 학교를 대상으로 키다리은행의 설립을 도와 다른 학교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또한 키다리은행은 ‘2016 제11회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사회혁신 분야에 선정돼 수상함으로써 그간 공들인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한하원 씨는 “대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자체적인 금융조직은 그간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였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위해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협동조합 은행이라는 점에서 사회를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짧은 다리의 역습


키다리은행의 성과는 ‘숏다리’ 대학생들이 모여 서로의 ‘키다리’가 되길 바란 결과다. 때로는 기대 이상의 ‘숏다리’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경수(경영학부 11) 학생이 말하는 졸업생 출자금 기부가 대표적이다.

“조합원이 졸업하면 자동적으로 키다리은행에서 탈퇴하게 됩니다. 그런데 졸업할 때 출자금을 돌려받지 않고 키다리은행에 기부하고 나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출자금이 학생들의 생활협동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인 거죠.”

그렇다면 키다리은행 운영진들이 꿈꾸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김보정(파이낸스경영학과 16) 학생은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온 학생들이 정작 학업보다는 학비, 생활비, 월세 걱정과 같이 생활에 더 치우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대학생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키다리은행이 그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현 은행장 겸 이사장인 김동환(경영학부 16) 학생은 “키다리은행이 대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든든한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 키다리 안 부러운 한 명의 숏다리를 위한 든든한 후견인. 키다리은행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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