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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기획 > 기획 > 매거진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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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실천'으로 베트남의 아픔을 치유하다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의 베트남 봉사 현장

최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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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InIM

내용
베트남 빈딩성 퀴논(Qui Nhon)시는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 곳이다. 이 때문에 퀴논 주민들은 아직도 한국에 대한 적대감이 크다. 우리의 손으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가 1월 3일부터 1월 10일까지 그곳을 찾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주민들의 손을 놓지 않았던 동문과 재학생들이 마을에 온기를 더했다.

 

 

‘사랑의 실천’을 마음에 품고 베트남에 가다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는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사회봉사단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씩 해외에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이번 베트남 해외봉사는 함께한대의 7번째 해외봉사다. 이번 봉사단은 ‘의료팀’, ‘건축팀’, ‘유아 교육팀’, ‘노인 섬김팀’의 네 팀으로 나눠 선발했다. 봉사단에 선발된 이지용(공과대 건설환경4) 씨는 “건설사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요즘은 해외건설시장에 파견이 많다”며 “해외에서의 건축 경험도 쌓으면서 평소 하고 싶었던 해외봉사도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정은(생활대 식품영양3) 씨는 “항상 해외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어느새 4학년이 돼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재학생 약 24명과 동문 약 21명을 포함한 총 55명으로 구성됐다. 선발된 동문과 학생들은 파견 전 팀별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물품을 구비하는 등의 준비를 했다. 이후 ‘사랑의 실천’을 마음에 품고 베트남으로 향한 그들. 지난 1월 3일 봉사단이 찾은 곳은 베트남의 도시에서 한참 떨어진 외곽 지역 퀴논시 떠이빈(Tay Vinh)면. 떠이빈면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양대의 두 번째 방문이다. 이들은 7박 8일간 이곳에서 봉사를 진행했다. 활동에 앞서 떠이빈면의 생계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사용될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봉사단 측이 전달한 기부금으로 마을에 체육문화센터를 짓기로 해, 지난 1월 6일 착공식을 열었다.

 

   
▲ 지난 1월 2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함께한대 베트남 봉사활동에 참여한 재학생들에게 봉사활동 내용과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왼쪽부터 박윤진(사회대 관광3) 씨, 이지용(공과대 건설환경4) 씨, 이정은(생활대 식품영양3) 씨

 

 

떠이빈면 주민들과 함께한 7박 8일

 

   
▲ 함께한대 해외봉사활동은 1월 3일부터 7박 8일간 베트남 빈
딩성 퀴논시에서 진행됐다.
(출처 : 함께한대)

의료팀은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한국에서 의료봉사자들이 왔다는 소식에 많은 주민들이 진료소가 위치한 보건소를 방문했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때문에 진료소를 찾는 주민들이 많아 의료팀은 매일 300명 이상의 주민들을 진료했다. 노인 섬김팀은 의료팀의 진료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를 했다. 현지 미용사가 주민들에게 미용을 해주면 봉사자들이 머리카락을 건조해주며 마무리 작업을 하는 식이다. 또 임시 사진관을 설치해 즉석에서 주민들의 사진을 찍어 인화한 사진을 액자와 함께 건넸다. 봉사단은 주민들이 사진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저희는 사진 인화를 쉽게 할 수 있는데, 그분들은 좀처럼 하기 힘든 일이에요. 직접 찍은 사진으로 주민 분들이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행복했어요.”

 

건축팀은 베트남 측이 진행하는 집 확장 공사를 돕는 것이 본래 목적이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그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따로 있었다. 지대가 낮아 집으로 물이 흘러 들어와 내부가 습했다. 봉사단은 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삽으로 땅을 파내고, 그 부분을 모래와 시멘트로 채워 지대를 높였다. 더운 날씨에 고된 일을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더욱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으로 일을 멈추지 않았다. 또 건물 외벽의 페인트칠을 하며 마을 단장을 도왔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페인트칠만 해도 마을이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제 손으로 마을을 변화시키고 그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어요.”

 

유아 교육팀은 마을에 부스를 설치하고 그곳에 방문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네일아트,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보드게임 등을 진행했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오전에는 학교를 안 다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놀이를 진행했다. 학교가 끝난 시간 이후에는 많은 아이들이 몰려와, 더 많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바꿨다. 아이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 어렵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박윤진(사회대 관광3) 씨는 “처음엔 언어적 소통이 안 돼 불편했지만, 곧 언어의 장벽을 넘어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며 “그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더 깊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 봉사활동은 '의료팀', '건축팀', '유아 교육팀', '노인 섬김팀'의 네 팀으로 나눠 진행했다. 한양대 동문과 재학생들이 떠이빈면 마을에 온기를 더했다. (출처 : 함께한대)

 

 

“내년에 또 올게”

 

퀴논은 1965년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이 베트남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 중 하나다. 그 과정에서 이곳 주민 1천여 명이 희생됐다. 지금도 베트남의 한 마을에는 전쟁 때 희생된 주민들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탑 뒤편 벽화에는 한국군이 주민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마을을 불태우는 모습이 형상화돼 있기도 하다. 특히 떠이빈면은 우리나라에 대한 적대감이 커, 최근까지도 신변 보장의 이유로 한국인들이 방문을 꺼렸던 곳. 한양대학교는 그 상처를 보듬고자 지난해부터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그 진심이 통했는지, 이제는 지역 주민들도 봉사단을 반기는 모양새다. 떠이빈면 주민인 땅넉끈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16.01.10)에서 “전쟁 때문에 고향 사람들이 많이 죽어 한국인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았지만, 그런 슬픈 과거는 다 잊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다녀온 봉사단원들도 이번 계기를 통해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정은 씨는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걸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표현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용 씨는 “그곳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기 아쉬웠는데, 헤어지면서 ‘내년에 또 올게’라고 말했다”며 “여건이 된다면 내년에도 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해 더욱 뜻 깊었다는 봉사활동.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동문을 많이 만났는데, 그분들에게서 투철한 직업의식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점을 배우고 느낄 수 있기에, 동문사회봉사단이 더욱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세대와 나이를 넘어선 ‘사랑의 실천’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 세대와 나이를 넘어선 '사랑의 실천'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글/ 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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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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