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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기획 > 기획 중요기사

제목

한양 캐슬②: 한양대 의학과 탐구 편

의학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까지

옥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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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qzft

내용
 
JTBC 드라마 ‘SKY 캐슬(스카이 캐슬)’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지난 2월 1일에 종영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 고등학생들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드라마의 주요 인물인 강예서, 김혜나가 희망했던 대학교는 단연 의과대학(이하 의대)이다. 수능 성적 배치표상 가장 위에 머물러 있는 의대. 그중 한양대학교 의대는 국내 10위권에 드는 명실상부 최상위 학교다. 한양대학교 의대생들은 SKY 캐슬을 어떻게 봤을까? 김지현, 손지형(이상 의학과 2) 씨를 만나 의학과(이하 본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한양 캐슬②: 한양대 의학과 탐구 편: 의학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까지. 계단 가장 앞쪽에 나와 있는 김지현(의학과 2) 씨와 뒤쪽에 서 있는 손지형(의학과 2) 씨.

김 씨는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나오는 입시 코디네이터(이하 입시 코디)에 관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드라마처럼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입시 코디는 아니지만, 의대 수시를 준비한 친구들에게 실제로 코디가 있다고 들었어요.” 김 씨와 손 씨는 의예과(이하 예과) 학생들과 달리(클릭 시 ‘한양 캐슬①: 한양대 의예과 탐구 편’ 이동) 대학입시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손 씨는 “학창시절에 수도권에 살지 않아서 대치동처럼 사교육을 쉽게 접하지 못했다”며 “지방은 입시를 위한 책이나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씨도 거들었다.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방에서 살았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분당에 있는 학원에 다녔는데 확실히 실력이 늘더라고요.”
 
의대생의 대학 생활
 
의대는 예과와 본과로 나뉜다. 학생들은 예과 2년과 본과 4년, 총 6년의 교육과정을 밟아야 일반의로 불리는 의사가 될 수 있다. 본과 2학년인 김 씨와 손 씨는 타과생들과 다르게 지난 1월 28일에 개강했다. 둘은 어떤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을까?
 
 ▲ 제1 의학관 앞 동상에서 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지형(왼쪽)씨와 김지현
(이상 의학과 2) 씨. 두 의학과(이하 본과) 학생을 만나 본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현: 본과 3학년까지 들어야 하는 졸업학점이 166학점이라 수업이 많아요. 남들보다 개강은 빠르고 종강은 느리죠. 이번 학기는 7월 중순에 끝나요. 저는 이번 학기에 26학점을 듣고 있는데 하루에 몇백 장이 넘는 강의록을 보고 있어요. 시험은 중간, 기말고사를 제외하고 한 달에 평균 3번 치릅니다.
 
 ▲ 의학과 1학년 2학기 근골격 수업 시간표 사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손지형 씨 제공)

손지형: 수업이 오전 8시에 시작하고 오후 5시에 끝나요. 해부 실습과제가 있으면 남아서 하고 없으면 본과 전용 열람실인 제1 의학관 A동 열람실에서 공부합니다.
 
저번 한양 캐슬 기사를 통해 예과 학생들이 공부보다 여가 생활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본과 2학년이 체감하는 예과생 시절과 지금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김지현: 모든 면에서 다른 것 같아요. 수업 시간도 더 길고, 공부 시간도 더 많고,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요.
 
 ▲공부한 자료와 시험기간에 공부에 지쳐 잠시 잠을 청하는 손지형(의학과 2) 씨의 모습. 의학과는 중간, 기말고사를 제외하고 한 달에 평균 3번 시험을 본다. (손지형 씨 제공)

손지형: 예과 때는 공부도 안 하고 노는 학생들이 많지만, 본과는 대학병원 인턴 지원 시 학점이 중요해서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본과생들은 어떤 수업을 듣나요?
 
김지현: 요즘은 조직학실습이라는 수업을 듣습니다. 현미경으로 조직 슬라이드를 보고 조직 단면 그림을 그리거나 해부실에서 직접 시신을 보고 그리기도 합니다. 긴 뼈 하나에도 선과 구멍에 따라 20개가 넘는 명칭이 있어요. 입체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거죠.
 
 ▲김지현(의학과 2) 씨가 조직학실습 수업시간에 그린 인체 조직을 보여주고 있다. 조직학실습 수업에서는 현미경으로 조직 슬라이드를 관찰하거나 해부실에서 직접 시신을 보고 조직 단면을 그린다.

손지형: 수업 중에 PBL(Problem Base Learning)이 제일 흥미로워요. 환자 사례가 주어지면 어떤 질병인지 맞추는 수업이에요. 교수 지도하에 조별끼리 답을 추리하는 형식입니다. 1단계에서 ‘허리가 아프다’는 단서가 주어지면 허리가 아플 수 있는 질병을 나열해요. 2단계에서 ‘어젯밤부터 아프다’는 단서가 나오면 케이스에 맞춰서 가능성 있는 질병으로 선택의 폭을 좁혀 나가죠. 최종 단서로 질병을 확진하면 교수님이 답을 알려주십니다. 증상으로 질병을 알아내는 실용적인 수업이죠.
 
김지현: 한양대가 의대 PBL 수업이 가장 발달돼 있고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진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업이라 만족스럽습니다.
 
한양대는 본과 1학년부터 임상 실험인 해부 실습에 들어간다. 손 씨는 처음 해부 실습하던 날을 떠올렸다.
 
▲ 해부학실습실 앞에서 해부 실습 가운을 입은 김지현(왼쪽)씨와 손지형(이상 의학과 2) 씨. 긴 해부학 실습 때문에 종종 새벽에 집에 가기도 한다는 손 씨. 해부학실습실 앞에서는 시신 방부처리에 사용되는 포르말린 냄새가 희미하게 났다.

손지형: 처음에 시신이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생각나요. 이제는 해부 실험이 너무 길고 힘들어서 그런 걱정도 잘 하지 않습니다. 실습 과제로 조직 체크리스트를 다 찾아야 하는데 찾는 게 1시간이고 혈관 조직에 붙어있는 지방을 떼는 데만 5시간에서 6시간이 걸려요.
 
김지현: 아침에 시작해서 새벽에 가는 경우도 많아요. 이론 수업보다 실습수업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밥 먹는 시간 빼고 14시간 동안 하기도 하고요.
 
카테바(해부학 실습을 위한 시신) 실습 시에는 중요한 규율이 있다. 시신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용모를 단정히 해야 한다.
 
김지현: 매니큐어, 화려한 염색, 시계, 액세서리 착용이 금지예요. 가운을 입어야 하고 가운이 없으면 검은색 세미 정장을 입어야 합니다. 수다를 떨거나 웃어도 안 돼요.
 
본과생의 진로

 
본과 학생들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의사가 될 수 있다. 빠르면 본과 3학년부터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4학년 때는 학교에서도 시험을 위한 자습 시간이 주어진다.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일반의 신분으로 병원을 차릴 수 있지만, 학생 대부분은 전문의가 되기 위해 대학병원 인턴에 지원한다. 전문의가 되려면 1년간 인턴을 하면서 병원 내 모든 과를 한 번씩 경험해 보고, 정한 하나의 과에서 3~4년간 레지던트 생활을 해야 한다. 두 본과 학생들도 전문의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 김지현(왼쪽)씨와 손지형(이상 의학과 2) 씨 모두 대학병원 인턴에 지원할 예정이다. 손 씨는 피부과, 김 씨는 성형외과를 희망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수업에 대한 열의를 보여줬던 두 학생의 앞날을 응원한다.

손지형: 연구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을 가질 수도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어느 과를 갈지 고민 중이에요. 정신과를 가고 싶었는데 성적이 불안해서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요.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피부과도 하고 싶어요. 돈도 많이 벌지만 의사보다 기계가 하는 일이 많아서 편하거든요. 응급 환자도 없어요. 1도 화상 환자는 피부과를 가는데 3도 화상 환자는 성형외과를 가죠.

 
김지현: 전 성형외과에 가고 싶어요. 수업이 재미있고 성형 수술법이 다양해서 흥미로워요. 저는 개인 병원을 차리는 게 목표입니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본과생들의 대학 생활과 진로 이야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었던 시간. 타과보다 빠른 개강 때문일까. 인터뷰 시간 동안 두 본과 학생들의 얼굴에서 지친 기색도 보였으나 동시에 수업에 대한 열의가 느껴졌다. 의사라는 자신의 진로를 향해 전진하는 의대생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편집/ 오채원 기자        chaewon2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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