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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 15

[기획][글로벌 프론티어①]미래車 탐사대 ‘Hi! Hybrid’ 팀

갈수록 심해져 가는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라 각 국의 환경 규제 수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 친환경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와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자동차 산업의 차세대 전략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국은 하이브리드(Hybrid, 이하 하이브리드) 및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의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나라 역시 현대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 단계에서 일본이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상용화에 성공, 수출하고 있는 현상과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는 극히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또한 앞으로의 차세대 자동차의 동향은 어떻게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우리나라의 전략은 무엇이 되이어야 할 것인가? 우리 팀은 이러한 주제를 두고 일본의 학교, 정부기관, 기업을 방문했다. 일본 탐방에 앞서 국내의 대학교 연구기관, 정부기관, 기업을 방문하며 국내 실정을 파악했다. 우선, 본교 ACELAB의 선우명호 교수님은 하이브리드 및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전문 연구 인력이 극히 부족한 상황을 설명했고 환경부의 유범식 사무관님은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범국민적 인식이 결여돼 있는 점이 연구 및 행정 지원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정부의 재정지원 부족, 부품 및 관련 업체들의 부족이 차세대 자동차 개발의 난제임을 피력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차세대 자동차 개발의 연구 진행에 있어 다양한 문제가 표출되고 있었으며, 기관별 협조 및 상호 공동의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렇다면 일본의 상황은 어떠한가? 우선 도쿄대 호리 교수 lab의 오세훈 씨를 찾아가 일본 대학의 연구 현황을 살펴봤다. 이 곳은 EV(Electric vehicle)를 대학 내에서 자체제작한 곳으로 학교 주축의 선행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에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의뢰하기도 하는 등 자율적이면서도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가 가능한 것은 정부 기관의 과학기술 보조금, 기업 및 학교 자체의 재정지원 등 다양한 연구지원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원 진학 시 기업체에서의 인턴쉽을 의무화함으로써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 동향을 익힌 후 이를 바탕으로 대학원 연구를 진행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연구 동기를 높이고 기업과의 산학 협동의 고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이렇듯 일본의 대학은 정부 및 기업에의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산-관-학 연관 관계를 높이는 방식을 통해 그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경제 산업성과 국토 교통성산하의 NTSEL에서는 정부기관의 연구 진행 및 지원, 관련 정책에 관하여 알아봤다. 경제 산업성에서는 1970년대부터 하이브리드 관련 연구 로드맵(load map)을 작성하여 이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상용화에 성공, 수소연료전지 연구 및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었다. 이 연구에 관하여 일본에서는 경제 산업성과 국토 교통성을 포함 6개 부처 28개 법안이 발효 중에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관들은 고이즈미 총리 직하기구에 의하여 조정, 운영되고 있는데 이 기구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각 기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또한 공동의 대화에서 학교 및 기업에서 요구하는 점을 정부에서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함으로써 연구, 개발이 순조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경제 산업성을 통하여 DEMONSTRATION 작업을 꾸준히 펼치며 국민들에게 차세대 연료 및 자동차 개발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이에 관련한 정책 및 정부 지원을 설득하고 있으며 국토 교통성 산하 NTSEL에서는 일반 기업들이 하기 어려운하이브리드 버스 및 트럭의 연구, 개발을 자체 진행함으로써 공공 후생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TOYOTA, HONDA, NISSAN 등 일본의 기업들은 자체 연구 및 부품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하여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상당한 성과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도요타와 혼다의 경우,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상용화 및 타 기업에의 기술 이전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 업체들은 자체 쇼룸 및 캠페인을 통하여 차세대 자동차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차량을 전시, 홍보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가장 큰 차이는 정부의 일관되고 장기적인정책 수립과 세계적인 기업, 마지막으로 기술 개발에 열정을 다 하는 인력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거대한 팀을 이루고 있는 점이었다. 그러한 팀에선 정부도, 기업도, 대학도 화려한 주인공이자 꾸준한 조연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위한 연락회의, 기업의 적극적인 친환경 자동차 홍보 활동을 통한 수요창출, 질 높은 사내교육 시스템, 대학교의 33퍼센트나 되는 높은 대학원 진학률, 또 진학자 전원 인턴십을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등 좋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이 뒤쳐지지 않는 기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생각했다. 글, 사진 : Hi! Hybrid Team팀 kimkdhy21@naver.com 김규동(공과대·자전기 3) 군, 김기원(공과대·정보기술경영 4) 양, 김범진(공과대·기계 4) 군, 윤준호(공과대·기계 3) 군

2005-09 08

[기획]쾌적한 면학분위기, 작은 습관에서부터

개강과 함께 캠퍼스는 활기로 넘친다. 방학 내 한산했던 캠퍼스에 삼삼오오 모여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에서 다시 활기를 찾은 캠퍼스를 볼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인간의 손길이 닿는 곳에 자연파괴는 존재한다’는 어느 학자의 말처럼 캠퍼스는 늘어나는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양적인 수의 증가로 대학생들의 사회적 지위가 예전만 못하더라도 여전히 대학생들은 사회의 지성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캠퍼스 곳곳에서 보이는 쓰레기들과 담배꽁초는 본교를 찾은 이들에게 한양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분리수거를 아시나요? 현재 학교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은 약 10톤. 절대적인 쓰레기의 양이 많은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배출된 쓰레기가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모든 건물의 층에는 분리수거를 위해 3개를 1세트로 묶은 휴지통들이 배치돼 있다. 분리수거를 위해서 휴지통은 3개를 묶어 놓았으나 분리수거율은 무척 낮다. 아니, 전혀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제대로 된 분리수거를 위해 청소부 아주머니들은 쓰레기를 모아 다시 분리수거를 하는 이중 작업을 한다. “캔뿐만 아니라 종이컵도 파지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 안에 담배꽁초를 넣으면 빼야만 한다. 학생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 줘도 좋으련만....”며 끝을 흐리는 청소부 아주머니의 말에서 본교 학생들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주변 자취생들이 쓰레기 봉투값을 아끼기 위해서 검은 비닐봉지에 집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을 담아 와서 학교에 비치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분리수거를 어렵게 만드는 한 요인. 여러 가지 쓰레기들을 한 봉지에 담아오기 때문에 아주머니들은 봉지를 연후 다시 분리수거를 해야만 한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상 쓰레기 봉투값을 아끼려고 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분리수거라도 해서 버렸으면 한다”며 학생들이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화장실과 강의실이 가장 관리하기 어려워’ 건물 안에서 가장 관리가 힘든 곳을 꼽으라면 단연 화장실이다. 어느 건물의 수준을 가늠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화장실이라는 점에서 본교 건물들은 높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듯하다. 화장실 벽의 낙서는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함부로 버려진 휴지나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단순히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흡연자들 사이에서 흔히들 ‘총알’이라고 불리는 담뱃재 털기는 주변을 더욱 지저분하게 만든다. 또한 ‘큰일’을 보고 난 후 물을 내리지 않고 나가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를 무색케 하며 기본적인 소양조차 의심케 한다. “한양대 학생들의 도덕의식이 의심된다. 초등학생도 이보다 깨끗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것이다”라는 한 청소부 아주머니의 말에서 부끄러운 본교 화장실 문화의 수준을 읽을 수 있다. 캠퍼스의 꽃이며 배움의 장인 강의실 역시 쓰레기들로 넘쳐난다. 수업이 끝난 후 둘러본 강의실은 빈 음료수 깡통들과 이런저런 전단지들이 넘친다. 이 역시 책상 밑이나 은밀한 곳에 버리기 때문에 더욱 청소하기 힘들다. 박병선(법대·법 3)군은 “잠시 잊고 그냥 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쓰레기를 들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니깐 대놓고는 버리지 못하고 슬며시 강의실에 두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며 일부 얌체족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환경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현재 본교의 모든 건물에서는 건물 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실이나 그 밖의 건물 내에서는 공공연히 흡연이 행해지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곳의 주변은 지저분해지기 마련. 또한 건물 밖에서 흡연을 한 후 담배꽁초를 아무 곳에다 버리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다. 캠퍼스를 걷다 보면 수 없이 눈에 띄는 것이 담배꽁초이다. 공과대 기계과에 재학 중인 Y군은 “웬만하면 휴지통에 담배꽁초를 버리지만 걸으며 담배를 피우다 버릴 곳을 쉽게 찾을 수 없어 그냥 버린 경험이 있다”며 캠퍼스 곳곳에 휴지통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밤마다 서울 캠퍼스의 한양플라자 앞에 있는 벤치위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 안산캠퍼스 나무숲 은밀한 곳에 숨긴 듯 버려진 쓰레기, 지정된 게시판이 아닌 건물 벽에 마구 붙여 놓은 홍보지 등의 나열하기조차 힘든 다양한 모습들은 한양의 도덕수준을 의심케 하고 있다. 학생들의 작은 노력이 ‘클린한양’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학생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박대현(사회대·사회 4)군은 “대학이라는 공간에 휴지통 위에「분리수거를 잘 합시다」라는 문구가 우습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학생들 스스로가 작은 실천을 통해 클린 한양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관재과 황순백 과장은 “깨끗한 학교 환경 조성은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뿐 아니라 학생들 조금씩만 신경을 최고의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며 학생들의 작은 노력이 최고의 상아탑을 꿈꾸는 한양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진 : 포토한양

2005-09 08

[기획][해외명문대학 탐방②] ‘싱가포르대학에 가다’

‘Toward a Global Knowledge Enterprise’ 이것은 2004 영국 타임지에서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 중 14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대학교의 교훈이다. 이 교훈은 세계 상위권 대학 진입을 위해 이제 세계화·국제화 정신은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세계대학순위 100위권 진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본교와 지구촌 곳곳의 여러 대학 사이의 활발한 연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시아 명문 대학의 방문하여 학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그들만의 특별함’을 배우기 위해 발족된 본교 2005 해외명문대학탐방단이 지난 8월 18일 홍콩 대학교에 이어, 22일 싱가포르 대학교에 방문했다. 김철웅(사회대·신방 2) 군은 세계 14위 명문 대학의 모습을 “심지어 휴게실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있는 학생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끼리 스스럼없이 어울려 토론하는 모습, 최첨단 학교 시설과 더불어 싱가포르 대학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광경은 싱가포르의 이미지를 대변해주는 듯한 휴지 조각 하나 없는 깨끗한 캠퍼스였다”고 회상했다. 김 군은 싱가포르대학 학생회원인 elaine(미디어커뮤니케이션·2) 양의 학교 소개 말 중 “여기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 습관화 됐습니다. 어쩌다 학교 경비아저씨에게 눈에 띄면, 그 주위에 있는 쓰레기를 모두 주워야하죠.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아요. 쓰레기통이 있는 곳에서 다섯 걸음만 떼면 다시 쓰레기통이 있을 만큼 시설이 잘 갖춰있습니다. 때문에 쓰레기를 굳이 바닥에 버릴 필요가 없는 거죠”라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술적인 것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학의 선진 의식을 흡수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학교의 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고, 한양인의 청결 의식 수준이 높아진다면, 지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한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현주(국제학부 1) 양은 “학교 가이드를 맡아준 대외 교류회 학생들로부터 싱가포르 대학의 교직원은 학생들의 상담자 역할을 담당한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학생들 대부분이 교직원들과 시간표 짜기, 학교생활 상담부터 이성 관계 같은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고, 서로 많은 도움을 얻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양은 “본교도 고학년을 주 대상으로 하는 취업상담과 여러 종류의 학생생활 상담 시스템이 구축 돼있는 것은 알지만 싱가포르 대학에 비해 그 규모와 범위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점을 하나씩 개선한다면,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이 훨씬 풍요로워 질 수 있을 것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최선호(경영대·경영 3) 군은 싱가포르 대학의 특별한 세계화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최 군은 “싱가포르 대학은 현재 생명공학분야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과, 음악분야는 존스홉킨스와 같은 유명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동시에 미국의 US보스턴과 실리콘 벨리, 중국의 상하이 등 지구촌 곳곳에 분교를 열어. 국제무대에서 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 대학 학생 중 외국학생들은 13퍼센트 정도의 비교적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들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무슬림과 무슬림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식당 시설을 따로 마련 해 줄 정도로 외국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며 “싱가포르 대학 내에부터 이미 ‘작은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라고 탐방 소감을 밝혔다.

2005-09 01

[기획]공강시간, 무얼 할까?

9월 학기가 시작하고 지난 월요일을 끝으로 수강신청도 모두 마무리됐다. 인기강좌를 듣기 위해, 혹은 효율적인 시간표를 짜기 위해 그 동안 고심한 학생들이 많을 텐데 자신이 원하는 시간표를 손에 넣는 것은 쉽지 않다. 자의든 타의든 공강 시간이 있게 마련. 보통 12시나 1시부터 시작하는 1시간 남짓한 공강은 점심시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외 수업 중간 중간에 끼어들어가 있거나 2~3시간 이상의 긴 공강은 자칫 무의미하게 보내기 십상이다. 1, 2학년들은 동아리방에 가서 시간을 때우는 것이 보통이고 남학생들의 경우는 PC방이나 당구장 등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반면 여학생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카페나 학내 휴식공간에서 얘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분산돼 있어 자투리 시간으로만 느껴지는 짧은 공강도 합해보면 꽤 긴 시간이 돼 얼마든지 가치 있게, 효율적으로 보낼 수가 있다. 대학생만이 갖는 공강시간,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까? 좀 더 계획성 있게 보낼 수는 없을까? 5인의 한양인에게서 자신만의 공강 시간 활용법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학교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 도현석(법대·법 4) 군 “제 하루일과 중 빠지지 않는 것이 학교 게시판과 취업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입니다. 1시간 미만의 짧은 공강을 이용해 둘러보기에 적당하죠. 게시판을 훑어보는 것은 학내 소식을 모두 접할 수 있어 좋을 뿐 아니라 각종 정보도 획득할 수 있어 유익합니다. 2시간 이상의 긴 공강 시간에는 가상대학 강의를 듣거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합니다. 이번 학기에 가상대학의 방송화법과 기초스페인어 과목을 신청했는데 수업이 20, 30분 단위로 구성돼 있고 끊어서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공강을 이용해 공부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죠. 도서관에서는 DVD, 해외채널 뉴스 등을 시청하거나 자격증, 한자공부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합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1, 2학년 때는 사회봉사단 학생팀장 등을 해보는 것도 좋고 학내에서 열리는 CEO특강 등의 좋은 강좌에도 참석해 견문을 넓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 김지현(경영대·경영 3) 양 “지난 학기엔 공강 시간을 이용해 국제어학원 영어회화 수업을 들었어요. 수강신청이 끝난 후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1시부터 3시까지 모두 공강인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면 그냥 헛되이 보낼 것 같아 국제어학원에서 제게 필요한 수업을 듣기로 했죠. 따로 시간을 내어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하다 보니 굉장히 효율적으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1시간 정도의 짧은 공강 시간엔 보통 친구들과 과제를 하거나 경영대 PC실에서 팀플을 위한 PPT 작업 등을 해요. 이번 학기엔 총여학생회에서 마련한 요가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건강관리를 할 생각이에요. 이번부터 시간대가 여러 개 생겨 각자 공강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돼 시간활용에 유용할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한 여학생들은 공강 시간에 친구들과 모여 여학생휴게실을 자주 가곤 하는데 그 앞에 위치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도 관심을 가져 보세요. 면접클리닉이나 해외취업상담 등 고학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니 공강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사회활동 시간으로 활용해요 - 이재설(언정대·신문방송 3) 군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강 시간에 방황을 하거나 과제를 많이 하게 됩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3학년이 되고 나서 공강 시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전공을 살려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 학생기자 등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KTF Mobile Futurist 3기,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4기 기자, 안철수연구소 1기 대학생 사보기자, 랑콤 엘리트클럽 2기 멤버, SK Sunny Camp 봉사활동단, SBS 시민기자 U포터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어요. 특히 공강 시간을 이용해 온라인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해서 하면 경력에도 도움이 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돼 좋겠죠.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거나 활동사항 등을 생각한 뒤 적절한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적극적으로 기업의 인턴이나 대학생참여 프로그램에 지원해 공강 시간도 아끼고 자신의 미래에도 투자하셨으면 합니다.” 공강시간 통해 한국과 한양대 체험할 수 있어요 - 야나카 겐이치(사회대·사회과학부 1) 군 “오전 9시부터 1시까지는 국제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오후에 수업이 있어요. 수업이 일찍 끝나 시간이 많은 날에는 명동에 위치한 ‘MIZY’라는 국제교육단체에 찾아가 사람들과 어울립니다. 여기서 한 달 전쯤에는 토론회가 있어서 준비하느라 바빴고 워크캠프도 다녀왔어요. 같은 장소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는 것을 싫어해서 공강 시간엔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이 보통이에요. 지리를 익히기 위해 왕십리를 둘러보거나 산책을 하기도 합니다. 풍물패 ‘신명’에서 활동하면서 장구를 배우고 있는데 짧은 공강 시간엔 동아리방에 가서 연주도 하고 농구 등 운동을 하면서 선배,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해요. 요즘엔 동아리 사람들에게 한국 가족의 호칭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을 사귀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 원링(경영대·경영 4) 양 “공강이 짧은 경우는 보통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휴식시간으로 이용해요. 1시간 이상일 경우엔 시간활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죠. 저는 책이나 신문을 읽기도 하고 전공 공부를 하기도 해요. 공강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일은 ‘HYMASTER’라는 영어토론 동아리 활동이에요. 토론을 통해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그곳에서 선배와 친구들을 많이 알고 사귀게 돼서 좋았습니다. 저는 중국 베이징에서 대학을 다니다 이곳 한양대로 편입한 경우인데, 운이 좋게도 편입생 모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1년 전 쯤엔 국제학생회에서 운영한 중국어클럽에서 중국어 강의를 하기도 했고 2004아시아나단편영화제에서 동시통역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어요. 외국인 유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이 낯설고 언어부담이 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알고 함께 어울리면서 적응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005-09 01

[기획][해외명문대학 탐방①] ‘홍콩대학에 가다’

지난 8월 18일, 본교 2005 해외명문대학탐방단이 2004년 영국 타임지에서 발표한 세계 명문대학 순위 39위의 홍콩대학교를 방문했다. 이번 탐방은 본교가 세계 100대 대학 진입 목표를 실현하고자, 아시아의 명문 대학을 방문해 대학 간 교류와 벤치마킹을 통해 본교가 동아시아 허브로 성장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마련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탐방단은 각 소속·전공 분야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총학생회와 해외교류위원회 및 각 단대 학생 대표들 20명으로 구성됐다. 탐방단은 홍콩대학교 부회장인 Tsi Chi Hang(물리학 3) 군 및 학생 가이드인 Steve Wang(수학 4) 군의 안내를 받으며 고딕 양식의 학교 본관과 중앙 도서관, 학생회실, 전시실, 대강당, 천안문사태 학생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동상 등의 학교 시설을 둘러봤다. 학교 투어 후, 그들은 홍콩대학 대표들과 각자 대학의 문화와 시설, 제도에 대한 소개와 질의·응답시간을 가지며 세계명문대학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특히 Tsi Chi Hang군은 이 자리에서 “홍콩대학이 세계적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모든 수업을 영어전용 강의로 진행하며 학생들의 국제무대 진출에 힘을 실어 주는 것과 둘째, 홍콩대학교의 세계화를 표방하기 위해 우수한 외국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것, 마지막으로 홍콩대학에서 가장 특성화 된 의과대가 각고의 노력 끝에, 2003년 발생한 사스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내는 등의 성과를 거둬 아시아의 명문 의대로 성장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하며 “국제적인 대학이 되기 위해 학생들의 뛰어난 외국어 실력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외교류위원장 조현국(경금대·경제 3) 군은 무엇보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에 익숙해지면, 해외 유학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에 제약도 없어져서 좋다. 그렇지만 고난의도의 영어입학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의 실력에 비해, 정작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들의 영어실력이 어느 이상 돼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그래서 종종 알아듣기 힘든 발음과 부정확한 문법으로 수업하시는 교수님의 수업은 학생들이 힘들어 한다”는 Steve Wang군의 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조 군은 “앞으로 한양대도 교수와 학생의 외국어 능력이 모두 검증된 상태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점점 늘려나갔으면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최희두(공과대·전전컴 3) 군은 “동아리 문화가 매우 발달된 홍콩대학교에서 특별한 축제기간이 아닌데도 학생들이 학교 곳곳에 동아리 단위로 모여 함께 즐기고 있는 광경을 직접 보니 왜 그들이 홍콩 대학의 자랑으로 ‘단결력’을 손꼽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며 “방문 전만해도, ‘홍콩대학생들은 오직 학업에만 매달리는 명문대 학생들일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틀린 생각이었다. 홍콩대학생들은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지 없이도 스스로 학생자치기구의 필요성을 깨닫고 동아리 문화를 발전시켰다. 그들은 개인’보다 ‘우리’를 선호하며 얻은 훌륭한 사회성이 훗날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취업에만 급급한 우리나라 대학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대학 문화 활성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탐방 소감을 밝혔다. 탐방단은 이번 탐방을 통해 배운 홍콩대학의 장점을 학교 측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윤선(인문대·중어중문 3) 양은 “국제화 표방에 비해 홍콩 철학이나 역사 등, 홍콩 고유문화와 전통에 관해 공부하는 과가 없다는 것은 홍콩대학의 결점으로 생각 된다”며 “이를 거울삼아, 세계 100대 대학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과학·기술·경영 등 실용분야 전공의 발전과 더불어 인문·사회학이 함께 진보해야 진정한 ‘세계 속의 한양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비판적 수용을 당부했다.

2005-08 29

[기획]‘한양동문이 뛴다’ 100회 특집③-예체능계열 동문

“대단히 중요한 사안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진실성이 아니라 스타일이다” -19세기 말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가 일찍이 스타일이 주는 감성의 힘에 눈을 떠 우리들 마음속에 ‘감동’이라는 돌을 던져 온지 100년 넘게 지난 지금, ‘진실을 울리는 종’으로써의 감성이 경쟁력의 또 다른 이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문화의 시대’로 회자되는 21세기는 대학에 있어서도 명문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기 위해선 예체능계의 발전은 필수다. 이러한 측면에 있어서 본교는 그 입지를 재확인 중이다. 사회에 진출해 있는 동문들의 활약과 끊이지 않는 학생들의 수상 소식은 본교가 ‘21세기형 명문종합대학’으로 거듭 나기위한 견인차 역을 해오고 있다. ‘전통명문 한양음대’ ‘종합대학’과 ‘명문음대’란 두 가지 변수를 모두 만족시키는 학교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한국에서도 ‘명문음대가 설치된 종합대학’이라는 공약수를 가지고 있는 대학은 드물다. 본교에 음대가 설립된 지 50년 남짓 된 오늘날, 명문종합대학이라는 타이틀에 섭섭하지 않을 만큼 명문음대라는 독보적 위치를 세운 것은 동문들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인이 되서도 본교 이름을 빛내는 故 유재하(음대·작곡 87년 졸) 동문과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해금연주자 강은일(국악·90년 졸) 동문이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인 국립국악원 정악단원 김병오(국악·85년 졸) 동문은 궁중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소프라노 박정원(음대·성악 80년 졸) 동문, 김우경(음대·성악 2000년 졸) 등 음대 출신 성악가들의 활발한 활동도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현재 음대 교수를 맡고 있는 신영조(음대·성악) 교수는 본교 출신 성악가 라인업의 선두에 서 있으며 ‘장애 딛고 일어선 승리의 목소리' 테너 최승원(성악 88년 졸) 동문은 소아마비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1993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에서 한국 남자성악가로는 최초로 대상을 차지한 이후, 여러 무대에서 ‘승리의 목소리'로 극찬 받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리릭 테너다. ‘명문음대’의 한축에 동문이 있다면 다른 한 축에는 재학생들의 화려한 수상소식이 있다. 한국 음악계의 한양학파를 설립할 만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본교 음악대학은 제12회 임방울 국악제 기악부문 대상과 우수상 및 제 44회 동아음악콩쿠르 콘트라베이스 부문 2위를 휩쓸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화려한 성과는 본교 음대만의 실기위주의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한 사안. ‘성실함’을 기치로 내건 음대의 교육 풍토는 먼저 설립 된 학교보다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현재 국내 최고의 음대 중 하나로 손꼽히게 한 원동력이다. 앞으로는 꾸준한 해외공연 등 국제화를 통해 세계 속의 한양 음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의 스포츠사(史), 한양으로 쓰다 박찬호와 김남일, 정민태와 김세진, 이경수 등 수식이 필요 없는 본교 출신의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은 한국 스포츠의 메카가 어디인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존재들이다. 대학 스포츠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구, 야구, 축구, 농구 등과 같은 구기종목에서부터 유도, 레슬링, 체조 등과 같은 개인종목에 이르기까지 본교 출신의 플레이어들은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대다수 대학들이 특정 종목에서만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본교는 전 종목에 걸쳐 최정상급의 기량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본교 배구부의 명성은 다른 어느 종목보다 전통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현재 한국 배구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들로 자리한 강만수(체대?체육 78년 졸) 동문, 현대캐피탈 감독 김호철(체육 79년 졸) 동문, 신춘삼(체육 79년 졸) 동문 등은 한양 배구의 1세대로 오랜 전통의 서막을 열었던 세대다. 1세대 감독들의 뒤를 이어 현재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본교 출신들의 활약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김세진(체육 96년 졸) 동문, 최태웅(체육 99년 졸) 동문, 석진욱(체육 99년 졸) 동문, 손석범(체육 00년 졸) 동문, 이경수(체육 02년 졸) 동문 등은 한국 배구의 주전급 선수들로 이른바 대한민국의‘어깨'들이다. 본교 배구부가 쳐낸 공은 야구부가 이어받는다. 전국대회 40여회의 우승에 빛나는 야구부는 대학 스포츠에서 가장 평준화된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평균 한, 두 개의 대회에서 반드시 결승전에 진출할 정도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저력은 비단 어제오늘 생겨난 것이 아니다. 현대유니콘스 투수코치를 맡아 ‘특급코치’라고 불리는 김시진(체육 81년 졸) 동문, 삼성라이온즈 스카우트 장효조(체육 79년 졸) 동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로 활동 중인 이만수(체육 82년 졸) 동문 등은 저력의 원천이다. 현대 유니콘스의 정민태(체육 92년 졸) 동문, 미국 뉴욕메츠의 구대성(체육 93년 졸) 동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박찬호(01년 명예졸업) 동문 등의 현역도 빠질 수 없다. 특히 메이저리거 12년차로 활동 중인 박찬호 동문은 아무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세계적 ‘스타플레이어’. 최근에는 선배 구대성 동문과의 우정을 과시해 한양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가슴을 훈훈하게 달구기도 했다. ‘한양 스포츠’의 또 다른 대들보, 축구도 빠질 수 없다. 배구부와 야구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감이 있지만, 본교 축구부가 배출한 스타들 역시 최정상급의 수준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히딩크와 함께 한국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던 현 FC 경남 감독 박항서(체대 81년 졸) 동문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회택(체대·74년 졸) 동문 등은 국내 최고의 지도자로서 인정받은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현재 선수로 활약 중인 선수로는 신홍기(체대 91년 졸), 김도근(체대 95년 졸), 김남일(체대 00년 졸), 이관우(체대 00년 졸), 추운기(체대 01년 졸), 김진용(체대 05년 졸) 동문 등이 프로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진공청소기’ 김남일 동문은 이번 월드컵에서 특유의 파워 넘치고, 악착스러운 플레이로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와 스트라이커들을 봉쇄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무용과’엔 특별한 것이 있다 한양의 예체능을 말할 때 무용과를 빼놓으면 반쪽자리에 불과하다. 작년, 무용과 재학생들의 수상소식은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기도 했다. 2004 동아무용콩쿨에서 현대무용 부문의 금상과 동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25회 서울무용제에서는 문영철 교수가 안무한 작품 ‘불의 시'가 대상과 미술상, 남·여 연기상을 석권했다. 하지만 무용과의 수상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인 무용인의 등용문’ 제41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에서는 한국무용 남자부문 1등상인 특상과 현대무용 남자부문의 수석상이 모두 한양의 품에 안겼다. 이와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던 것은 교수들의 개인 무용단과 학생지도 접목을 꼽는다. 한국무용의 김운미 교수는 KUM Dance Company를 운영 중이며, 현대 무용에서는 이숙재(생체대·생활무용)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밀물현대무용단, 김복희(체대·무용) 무용단, 발레부문에서는 문영철(체대·무용), 황규자(체대·무용) 발레단이 전 세계를 돌며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 발레단을 통한 교수들의 왕성한 활동은 교수 본인의 꾸준한 자기 계발과 함께 풍부한 무대경험이 요구되는 학생들의 기회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1964년 창립이래, 꾸준한 성과를 거두어 온 한양대 무용학과. 잘 구축된 시스템 뿐만 아니라 실기중심의 교육은 오늘날 동문들이 그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2002년 뉴욕 세계재즈공연에 한국대표로 참가했었던 전미례 재즈무용단의 전미례(체대·무용 78년 졸) 동문, ‘무용계의 떠오르는 별’ 김신아(무용 95년 졸) 동문, 한국의 남성무용수 최초의 박사 1호 최상철 동문, 2004 독일 슈투트가르트 1위 수상하는 등 ‘가장 유망한 차세대 안무자'로 평가받는 이경은 동문 등이 있다. 올해도 무용학과는 작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올림픽 체육관의 무용연습실을 비롯해 총 면적 108평에 넓은 연습실이 팡파레의 스폰서 역을 해주고 있음은 물론이다.

2005-08 29

[기획]‘독서의 계절’ 가을을 채워줄 다양한 서적들 발표

길고도 짧았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강과 함께 어느새 슬며시 가을이 찾아왔다. ‘독서의 계절’ 가을의 시작과 함께 본교 출판부에서 4권의 다양한 분야의 신간을 발표해 올 가을을 풍성하게 채워줄 전망이다. 고전소설부터 음악 전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책들은 교양과 지적 욕망, 두 가지 모두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33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김광수의 ‘만하몽유록’은 조선시대 고전소설 중 가장 마지막 시기에 나타나는 몽유록계 소설이다. 한자소설이라 많은 의역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그대로 해석하고자 한 노력이 책 곳곳에서 묻어난다. 몽유의 세계에서 펼쳐진 거나한 놀이, 답답하기만한 구한말 현실의 적나라한 진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견은 지금의 독자들에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당신의 강의에 날개를 달아드립니다’는 요즘 한창 시끄러운 교육계에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훌륭한 가르침은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교수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기존의 기법, 기교 중심의 교수법에서 벗어나 배움과 소통하는 진정한 의미의 교수법을 지원하는 클리닉 등을 소개해 교수법 향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딱딱한 학습서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대장금’을 통하여 가르침에 대해 설명해 놔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길언 : 주변인의 삶과 문학'은 소설가이자 문학 연구자인 현길언 교수의 작품 세계와 학문 연구 여정, 인간적 면모를 총체적으로 조망한 책이다. 제주설화와 기독교라는 두 개의 큰 뿌리를 바탕으로 등단 이후 하나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온 그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그의 문학이 아니 종결이 아니라 진행형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그의 문학적 성과와 역량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강해근 교수가 번역한 ‘바흐의 생애와 예술 그리고 작품’은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흔히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에 관한 첫 전기인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생애와 예술, 그리고 작품”을 번역한 이 책은 변변치 않은 국내 음악계 교양서적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또한 바흐의 아들로부터 직접 들은 생생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바흐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클래식 애호가들이라면 꼭 한번쯤 접해봐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가을이 되면 오히려 서적구매량이 감소해 여름 서적판매량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을이 독서의 계절인 이유는 독서량을 늘려보자는 하나의 캐치프레이즈인 것이다. 건강한 독서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함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단풍여행도 좋지만

2005-08 22

[기획]‘한양동문이 뛴다’ 100회 특집②

‘한양대=한양공대?’ 섣부른 판단이다. 본교가 동아공과학원으로 첫 삽을 뜬 후 이공계열 동문을 배출하며 축적시켜온 ‘한양파워’는 1959년, 종합대학승격을 신호탄으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과 함께 좌, 우의 날개로 비상해오고 있다. 법조인 배출 수를 시작으로 각종 고시 모두 배출생수 및 중요 요직 동문비율 모두 ‘탑5’안에 들고 있다. ‘약진은 시작됐다’ 본교의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설치는 국내 명문대학 중에서 후발주자격에 속한다. 하지만 역량과 가능성은 이미 선두권에 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의 꽃인 사법고시 합격자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이하 사개추위)가 지난 4월 11일 발표한 ‘법조 및 법과대학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사법시험 합격자 중 본교 출신은 2백23명으로 전국대학 중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배들의 선전과 동시에 이미 진출해 있는 동문 법조인 역시 주요 요직에서 한양이란 이름을 내걸고 있음은 물론이다. 71학번에서부터 95학번까지 법조계에 진출해 있는 6백여 한양동문들은 각 자리에서 세상의 ‘상식’을 지키려 노력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동문으로는 ‘본교 출신 법조인 1호’이자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맡고 있는 손용근(법 75년 졸) 동문,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정동기(법 76년 졸) 동문, 수원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길기봉(법 77년 졸) 동문, 대검찰청 형사부장 이동기(법 78년 졸) 동문이 있으며,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처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김용출(법 79년 졸) 동문,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지원장 최동식(법 80년 졸) 동문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본교의 1세대 법조인으로써 척박했던 ‘한양 텃밭’을 일군 장본인들이다. 최근에는 서울변호사회 회장으로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거친 이준범(법 81년 졸) 동문이 선임돼 ‘한양법대는 약진중이다’라는 통설을 재확인 시켰다. 이처럼 본교가 사법고시를 선전하고 있는 가장 비결 중 하나로는 잘 갖춰진 본교만의 고시반 지원책을 든다. 사법고시반 외에도 행정고시반, 기술고시반, 언론준비반 등 각 고시반 소속 학생들을 위한 본교의 지원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부산에서 본교 법대로 편입 준비 중인 송유성 군은 “편입학원의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한양대의 고시반을 향한 높은 애정을 크게 산다”고 말해 ‘검증’된 본교로 편입하고자 하는 희망을 강하게 내비췄다. 언론·행정 분야 등, 계속되는 ‘사자후’ 공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에 고시 아닌 고시가 돼버린 ‘언론고시’. ‘언시’ 역시 본교의 선전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중앙언론사 입사 비율을 비롯해 중앙일보 자체평가에서 밝혀진 신방과 출신 중앙 언론사 간부 비율 전국 대학 순위 5위에 들었다는 사실은 본교의 언론계 강세가 오래전부터 꾸준히 계속되어 왔다는 사실을 대변해 준다. 현재 10개의 중앙 일간지와 4개의 중앙 경제지에서 주목받아온 동문으로는 대한매일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로 재직중인 최홍운(신방 77년 졸) 동문을 비롯해 한국경제TV 대표이사 사장 김기웅(신방 78년 졸) 동문,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이용규(신방 79년 졸) 동문 등이 있다. 2002년에는 본교가 중앙 일간지와 경제지 편집국장 배출 수에서 전국 대학 2위, 단일 학과 기준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동문 언론인들이 언론계의 핵심에서 눈에 띄는 저력을 과시해오고 있다. 그 밖에도 스포츠투데이 대표이사 이정우(경영 76년 졸) 동문이 있다. 방송계 역시 마찬가지다. KBS아트비전 이사 김선옥(신방 72년 졸) 동문, KBS 보도본부 부주간 전한옥(연극영화 78년 졸) 동문, MBC 문화방송 예능국 부장 최영근(경제 76학번) 동문, SBS 라디오 2CP 김상일(신방 75학번) 동문이 있으며 KBS 9시뉴스 앵커로 친숙한 한국방송공사 보도국 TV편집부기자 홍기섭(경제 84년 졸) 동문, SBS8시 뉴스 앵커로 알려져 있는 이영춘(경제 83년 졸) 동문 외에도 각종 주요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에서도 동문들의 활약상은 이어지고 있다. 관(官)계 역시 한양 파워가 두드러지고 있는 분야이다. 역대 행정고시 합격자 배출에서 시작해 중앙부처 3급 이상 공무원 배출수 ‘톱 클래스’로 갈음되는 ‘한양 파워’는 한양인 특유의 뛰어난 친화력과 합리성에 대한 교외적 평가가 높음을 말해준다. 특히 고위공무원이라는 직종의 특성상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높은 ‘집적도’는 필수임을 미뤄볼 때, 실용학풍을 기치로 하는 본교의 역량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고급 행정계로 진출하는 한양인은 날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동문으로는 과학기술부 홍보관리관 김차동(무역 83년 졸) 동문, 과학기술부 기초연구국 기초연구정책과 과장 장기열(경제 77) 동문,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 실장 이성옥(행정 78년 졸) 동문, 정보통신부 정보기반보호심의관 강중협(행정 74) 동문, 정보통신부 이사관 정경원(법학 76) 동문 등이 있다. 그 밖에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안희원(경영 71) 동문,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 조명수(법학 77년 졸) 동문,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심재민(경제 76년 졸) 동문,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실 국장을 거쳐 인천시 기획관리국장을 역임중인 정병일(법 76년 졸) 동문,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실 국장 육동한(경제 82년 졸) 동문,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비서관실 국장 황홍규(행정 84년 졸) 동문 등을 꼽는다. ‘경제·금융’의 길은 ‘한양’으로 통한다 본교 상경계열은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금융계선 동문들의 두각은 눈에 띈다. 특히 각 대학 출신별 CEO수에서 본교는 꾸준히 4위안에 랭크돼 왔다. 대표적인 증권사 CEO로는 대신증권 사장 김대송(경영 76년 졸) 동문, 신흥증권 사장 지승룡(경영 82년 졸) 동문, 한양증권 사장 유정준(경영 73년 졸) 동문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 들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경제금융학부(이하 경금대)는 주목할 만하다. 경금대는 지난 2001년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전국대학평가 경제학과분야 평가에서 4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해외 유수의 학술지인 Journal of Asian Economics(이하 JAE)에 게재 된 ‘Economic Departmentnal Rankings in Korea : A Decade Later'라는 논문에서 국내경제학과 평가한 결과 본교 경제금융학부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금융학부는 비교적 과거인 1970년부터 1993년까지의 연구업적에서는 7위에 그쳤지만, 최근의 연구성과를 분석한 1994년부터 2003년까지의 연구업적에서는 3위, 교수 1인당 논문 게재 량에서는 2위를 차지해, 국내 경제학과 중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왔다. 이처럼 ‘탄력’받는 본교 상경계열은 한층 더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신축중인 경영관을 비롯해 2002년에 있었던 BK21 인문사회계열 본사업 ‘사회 2분야(경영학, 경제학)' 중간평가에서 본교 디지털경영센터가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교 상경계의 약진에는 교수진들의 활발한 국내외 연구업적이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는 이번의 JAE의 평가에서뿐만 아니라, 2003년 대교협에서 연구실적 우수 대학을 선정할 당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주된 평가분야가 교수진들의 국내외 연구업적부문이라는 점과, 2001년 중앙일보의 경제학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분야역시 교수진들의 국내학술연구 분야라는 점에서 타당성을 가진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이 계속 될 경우 상장·등록기업 임원 배출 수 등 졸업생 사회진출부문에 대한 경쟁력으로 이어져 국내 정상의 자리에 설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경계에서 활약중인 대표적인 동문으로는 영화회계법인 부회장 이혜영(경제 68년 졸) 동문, 하나안진회계법인 대표 이택영(경영 72년 졸) 동문, 한미약품 사장 민경윤(경영 74년 졸) 동문, 하나은행 법인영업담당 부행장보 홍완선(경제 80년 졸) 동문, 메리츠증권 파생상품운용본부장 이사 윤종원(경영 94년 졸) 동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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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이색체험 별난방학④]인도를 움직인 사랑의 힘

나는 예전부터 '인도' 하면 '신화와 모험의 나라' 이렇게 어렴풋이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살아왔다. 2005년 6월. 드디어 나는 인도로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출국 일이 다가올수록 '누가 실종됐다 더라.' '누가 죽었다.' '델리에 뇌수막염병이 돈다.'등 갖가지 무서운 소문들과 신문 등에서 접해온 이슬람교와 힌두교사이의 테러소식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 눈앞에 펼쳐질 신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결국 가이드와 뚜렷한 일정도 없이 오지에서도 믿을만한 두 친구와 함께 비행기 표만 달랑 가지고 인도로 떠났다. 처음 밟은 인도 땅은 컬쳐쇼크(culture shock) 그 자체였다. 떠나기 전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고 떠났지만 현실은 상상보다 더욱 험난했다. 길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들, 영국식의 딱딱한 영어 발음과 힌두어식의 발음까지 합쳐진 기상천외한 영어발음, 대마초를 피며 악기연주하며 놀고 있던 사람들, 어딜 가나 끊이지 않는 거지들의 구걸행진, 섭씨 40~55도까지 올라가는 덥다 못해 뜨거운 기온까지… 이런 요인들은 내가 인도에 도착한지 4시간도 안돼서 "아 씨 뭐 이런 나라가 다 있어." 라고 내뱉게 했다. 그렇다. 나의 인도에 대한 첫인상은 이렇게 잔인했다. 어차피 편안한 여행은 생각하지도 않았기에 어디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사막에 있는 도시들을 여행했다. 여행가는 곳마다 외국인이라곤 우리일행 딱 3명뿐인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인도사람들이었다. 그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 우리는 많은 인도 사람들과 친해졌다. 인도 꼬마아이들은 우리가 신기했는지 모두 '할로!'를 외치며 지나갔고, 사진 한 장을 찍다 보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나의 파티에 와주지 않으면 총으로 너희를 쏘겠다.'고 농담하던 호텔주인아들 야두,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제대로 된 직장도 없고 가난하다고 우리 앞에서 넋두리를 늘어놓던 결혼한 지 한 달 된 새신랑, 우리에게 friend를 넘어서 brother라고 부르며 호의를 보인 Lucky. 열악한 환경이지만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나니 처음 가졌던 안 좋은 인상도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한 달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캘커타에서 보낸 2주이다. 36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도착한 캘커타라는 도시는 영화 city of joy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캘커타에 가보니 자원 봉사하러 오신 한국 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온갖 사기란 사기는 다 당하고 산전수전 다 겪고 난 후라 그 분들과의 만남이 너무 반가웠다. 그분들과 함께 캘커타에 머무는 동안 친하게 지내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래는 캘커타에 3~5일 정도만 머무르려는 일정을 잡았지만, 오전에 봉사활동하고, 오후에 주변 여행을 하다 보니 어느새 2주나 지나있었다. 캘커타는 테레사 수녀님이 '사랑의 선교회'를 처음으로 세우시며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시던 곳이다. 지금은 이러한 테레사 수녀님의 노력 덕택에 40년 전만해도 빈민굴에 거리에 구더기와 쥐들에게 파먹여 죽어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던 이곳이 전 세계에서 봉사자들이 모여들어 사랑이 넘치는 city of joy로 변해있었다. 테레사 수녀님에 대해서는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인도에 와보니 얼마나 대단한 분이셨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봉사를 하러 다녔던 곳은 장애가 있어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고아들을 돌보는 나보지반(새로운 삶)이란 곳이었다. 처음엔 아이들을 씻기고 밥 먹이는 일이 고되기만 하였다. 그 곳에서 친해진 친구가 있었는데 인도에서 고아로 태어나 마더하우스에서 길러지고 벨기에로 입양되었는데 다시 고향을 찾아와 봉사활동을 하러 온 친구였다. 그 친구는 아이들을 돌볼 때 자기 아이들인 것처럼 돌보고 다른 봉사자들과는 사뭇 다름 모습으로 정성스레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고되기만 하던 봉사활동도 '나도 여태껏 다른 이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나누어 주어야겠다' 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나는 더 큰 빚을 지고 돌아왔다. 내가 그들을 돌보아 주었다기보다 내가 더 많이 배우고 왔기 때문이다. 그곳을 떠날 때 쯤 되니 아이들 이름도 알고 누가 어디가 불편해서 무엇을 해주어야 된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고 처음에 나를 무서워하던 아이들도 나중에는 내가 가면 알아보고 놀아 달라고 달려들었다. 그렇게 인도에서 몇 주 지내고 보니 인도에 와서 첫날밤 느꼈던 그 것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룽기를 두르고 길거리식당에서 인도인들과 같은 식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인도는 갈등과 분쟁, 가난이 매연처럼 뒤덮고 있지만 그 매연을 조금만 걷어보면 누구도 그들을 가난하다, 불행하다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에 나의 조금만 손길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우고 돌아왔으니 20대의 첫 도전, 이만하면 대 만족 이다. 글 : 김영일(공과대·도시환경건설 1)

2005-08 22

[기획][고시반을 가다⑤] 최고를 향해가는 언론준비반

“한 아나운서가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며 방송하는 것을 보았다. 멋있는 인터뷰도 좋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 한윤정(사회대·신문방송 4) “기자는 사회에 다양하게 기여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전쟁의 이면을 알리는 종군기자가 되고 싶다” - 권상우(사회대·신문방송 4) “평소에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세상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창이 되고 싶다” - 김성태(사회대·신문방송 4) 시원스레 자신들의 꿈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 이러한 목소리들의 원천지는 바로 본교 언론준비반이다. 미래의 언론인들을 꿈꾸는 이들의 목소리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국내 최고의 언론사 입사율을 보이는 언론준비반에 대한 자부심에서 비롯된다. 본교 언론준비반의 수치는 화려하기만 하다. 언론준비반은 창설 이래 매해 꾸준히 전체 언론사 입사자중의 10퍼센트를 상회하는 언론인을 배출해 소위 ‘잘나가는’ 고시반으로 평가 받아 왔다. 더군다나 작년 전국 언론사 입사자 중 약 20퍼센트를 배출하며 이제는 최고의 언론준비반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역시 언론준비반은 전반기 동아일보 합격자 배출을 시작으로 매일경제 최종면접에 7명이나 올라가는 등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 하고 있다. 이러한 화려한 수치를 이끈 1등 공신으로 언론준비반 학생들은 논술·토론 수업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매주 수요일마다 실시되는 논술·토론 수업은 시사적인 문제, 고전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루어진다. 다양한 주제로 서로가 쓴 글을 가지고 비판과 토론을 통해 서로의 창의력과 지력을 키우는 것이다. 배철욱(법대·법 3) 군은 “논술·토론 수업은 작문능력과 토론 능력을 키워준다. 뿐만 아니라 지도교수님의 참석으로 단순한 정보교환 만이아니라 고차원의 정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논술·토론 수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현재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과의 네트워크는 언론준비반의 든든한 후원자이다. 현 언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로 언론준비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병원(사회·사회 4) 군은 “어느 언론사라도 본교 동문이 있다. 전화 한 통화로 선배들에게 희망하는 언론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재학생들과 졸업생들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뽐냈다. 언젠가부터 언론사 입사 시험이 마치 고등고시처럼 어렵다고 해 언론고시라고 불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경제난으로 인하여 각 언론사에서 채용하는 인원을 줄여 언론사 입사의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언론준비반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자부심이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언론준비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동섭(사회대·신문방송) 교수의 “언론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아 달라.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참언론인이 돼주길 바란다”는 말에서 본교 출신의 참언론인들의 미래를 그려본다.

2005-08 22

[기획][우수 이공계연구소를 가다④] 해양음향 연구실

공기 중에서는 전자기파와 음파 중 전자기파의 감쇠가 작지만 해수 중에서는 반대가 된다. 다시 말해 전자기파가 물속에서는 흡수돼 전달손실이 크기 때문에 수중에서의 전달의 매체로 음향을 사용하는 것. 해양음향학은 음향을 이용해 해양 환경을 탐사하고 수중 물체를 탐지, 추적 식별 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의 중심에 본교 해양음향 연구실이 서 있다. 해양음향 연구실의 연구 분야로는 크게 두 가지로 해양 자원 확보 및 보전 기술 연구와 국방 기술 응용 분야가 있다. 이 연구실에서는 해양 자원 확보 및 보전 기술 연구를 위해 한·미·러 공동 음향 실험을 실시 한 바 있으며, 국내로는 한국 해양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적조 생물 탐지 및 경고 체계 개발, 바다 목장 사업 등에 참여 하고 있다. 또한 국방 기술 응용 분야에서는 20여 년 간 국방과학연구소 위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에는 국방부 지정 수중음향특화센터 수중음향연구실로 지정돼 공히 국내 최고의 수중음향 연구실로의 면모를 갖췄다. 연구실 지도교수인 나정열(과기대·해양환경과학) 교수는 “본 연구실에서는 주로 물속에서의 음향 특성을 이용해 해양 탐사를 통한 자원 확보 및 보전 기술을 연구한다”라며 “특히 잠수함 탐지 환경 및 식별 기술 등의 국방 응용 기술 연구 또한 병행함으로써 해군 국방력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해양음향 연구실의 주요 연구 성과로는 1999년 9월부터 10월 사이에 미국, 러시아와 함께 동해에서 토모그래피용 신호를 이용한 음파 도달시간의 시변동성"에 관한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는 해수내의 물리적 성질인 수온, 염분, 압력 등의 변화에 따라 해양에서의 음파가 영향을 받는데 이러한 매질의 변화특성을 음파에 이용하여 관측하는 방법인 해양음향 토모그래피(OAT : Ocean Acoustic Tomography)에 대한 연구로 중규모 및 대규모 해양순환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이 연구실은 지난 7년간 국방과학연구소의 수중음향특화연구센터의 수중음향모델링연구실로 지정돼 차세대 소나 (SONAR : Sound Navigation and Ranging) 운용을 고려해 원거리 조기경보 체계를 위한 음향환경 해석 및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국방관련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주요 연구과제 중 초음파를 이용한 적조 생물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은 국내외 연구 및 개발이 전무한 최초 개발이며 향후, 이 연구를 바탕으로 적조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의 시제품 및 산업체를 통한 제품 생산을 통한 부가 가치 창출 및 해양 환경 보전 원천 기술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 연구실은 해양음향연구실, 수중음향 수조실험실, 수중음향 자료 분석실에서 박사과정 6명과 석사과정 7명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박사 9 명과 석사 35명 을 포함하여 총 4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이들은 국방과학연구소, 해양연구원 등의 국가 연구기관과 민간기업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실 박사과정 4년차인 윤관섭 군은 “본 연구실은 국내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의 수조실험실과 수중 음향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방부, 과기부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다향한 실험이 가능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라며 “교수님을 중심으로 재학생들 간의 활발한 토론을 통하여 좋은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재학생은 전공 관련 각 분야에 진출한 졸업생 선배들과 함께 산학연 교류를 이뤄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해양환경 보전 원천 기술, 수산 자원의 보존 기술, 해양음향을 이용한 국방관련 기술 등 해양음향 연구의 선두 역할을 해낼 해양음향 연구실을 기대해 본다.

2005-08 15

[기획]‘한국동문이 뛴다’ 100회 특집① - 이공계열 동문

위클리한양의 장기기획 시리즈 ‘한양 동문이 뛴다’가 1백회를 맞았다. 지난 2000년 12월 김영수(원자력 졸) 동문의 첫 인터뷰로 시작한 ‘한양 동문이 뛴다’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한양인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 중인 동문들을 조명해 왔다. 위클리한양에서는 ‘한양 동문이 뛴다’ 1백회를 맞아 이같은 동문들의 행보를 이공 계열과 인문사회예체능 계열로 나눠 2회에 걸쳐 정리해 봤다. - 편집자주 근대화 주역 동문들, CEO로 거듭나다 최근 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를 계기로 위기감을 느낀 각 경쟁 국가들은 자국의 과학기술발전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앞선 과학기술 필요성의 경각심은 자연스레 종사자에 대한 높은 관심 및 우대로 이어지면서 과학기술전공자들은 연구 등 본연의 분야에 뿐만 아니라 재계, 정·관계, 금융계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공계 위기’로 회자는 한국이 두 팔을 걷어 올리고 ‘이공계 기 살리기’에 나선 연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 시점에서 전통적으로 공대분야가 강한 본교 동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과학기술 출신 국내 상장 기업 CEO들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재, 이공계 출신 동문들의 활약상이 청신호를 그리고 있어 ‘한양공대’파워는 계속 이어질 기세다. 작년 8월, 한국상장협의회가 최근 6백 88개 상장사의 대표이사 9백 82명을 조사한 결과 본교 이공계 출신 동문 비율이 10%로 국내 대학 중에서 ‘톱클래스’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동문으로는 현대자동차 회장 정몽구(공업경영 67년 졸) 동문을 비롯해 LG전자 부회장 김쌍수(기계 69년 졸) 동문, LG화학 사장 노기호 (화학공 72년 졸) 동문,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 이상완(전자 74년 졸) 동문, 현대건설 사장 이지송(토목 63년 졸) 동문이 있으며 LG마이크론 사장 조영환(전자 70년 졸) 동문, GS홈쇼핑 고문 최영재(화학공 65년 졸) 동문, 삼성토탈 사장 고홍식(기계 70년 졸) 동문,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대표이사 박재영(건축 68년 졸) 동문, 신도리코 대표이사 회장 우석형(전기 78년 졸) 동문 등이 있다. 한국의 근대화엔 한양이 있었다. 이는 1960, 70년대 1선에서 활동하던 본교 출신 엔지니어들이 현재는 최고 경영자(CEO)의 위치에서 올라 있다는 점이 단적으로 말해 준다. ‘한국근대화의 기수’라는 1세대 동문들의 이 같은 행보에 이어 최근에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등지에서의 동문들이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소기업과 벤처, 여전히 강세 IMF강풍으로 몸살을 앓던 한국에서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 했다가 거품이 차츰 꺼지면서 ‘알짜배기’만 남게 된 벤처와 IT분야에서도 본교 이공계 출신 동문들의 활약은 사그라질 줄 모른다. 한국 산업계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에 기업은행이 창립 43주년을 맞아 개최한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에서 선정된 중소기업 CEO 4명 중 2명이 본교 공대 출신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자화전자 사장 김상면(금속 73년 졸) 동문과 HJC 사장 홍완기(공업경영 68년 졸) 동문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는 뚝심을 갖고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한 기업인들이다. 그 밖에도 ‘섬유분야의 삼성’으로 통하는 은성코퍼레이션 사장 이영규(섬유공학 85년 졸) 동문, 세탁프랜차이즈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크린토피아의 이범택(섬유 79년 졸) 동문, ‘아이디어비데’로 유명한 엔씨엠 사장 김용두(기계 75년 졸) 동문 등이 중소기업계에서 발군으로 통한다. 벤처와 IT분야도 마찬가지다. 가정용 열병합 발전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해 ‘불황을 헤치는 여걸’이라는 평을 듣는 퓨얼셀파워 대표 신미남(재료공학 85년 졸) 동문, K-웨더 대표 김동식(기계공학 94년 졸) 동문, 차세대 첨단유망콘텐츠 분야의 유망기업 이노비텍 대표이사 유기천(전자컴퓨터 86년 졸) 동문, 자타공인 최고 IT기업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유재성(전자 88년 졸) 동문 등이 있다. 벤처 및 IT분야는 21세기 한국의 경쟁력 담보를 위해 크게 판을 벌인 분야 인만큼 본교 역시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2년, 창업지원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본교와 성동구가 협력해 성동벤처밸리 구성을 추진으로 ‘한국의 실리콘벨리’를 꿈꾸는 등 지금도 HIT를 비롯한 각종 랩 실에선 ‘연구강행’이 계속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안산캠퍼스의 테크노파크의 완공으로 본교가 연구 개발 능력을 갖춘 기업들을 근거리에서 지원할 수 있게 돼 본교 출신 동문의 벤처·IT강세는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직계에 새 바람 불어 넣다 정부의 ‘이공계 공직 확대 방안’에 따라 2008년까지 4급 이상 공무원 중 기술직이 30퍼센트 수준까지 확대되고 5급 공무원 신규채용 시 기술직이 40퍼센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동시에 정부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이공계 전공 공무원 인사조직 관리지침’에 따라 신규 채용 시 기존 기술고시에 의한 임용보다는 기술사, 박사 등 과학기술인력 임용비율을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본교가 개설한 ‘이공계 고위 공직자 과정’은 작년 9월에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공계 공직진출바람과 이에 합세한 본교의 지원에 힘입어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의 공직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진출해 있는 본교 이공계 출신의 고위공직자의 비중 역시 본교가 단연 앞서고 있다. 국회의원의 경우 총 의원 가운데 이공계 출신의원이 4.7퍼센트에 불구함을 미뤄볼 때, 본교 이공계 출신 의원들의 활약은 ‘작지만 거대하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국회의원 이정일(공업경영 69년 졸) 동문과 임종석(무기재료공학 95년 졸) 동문이 있다. 각 정부부처에 속해있는 동문들의 경우 대부분이 기술고시 출신으로 ‘미래형 요직’에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철도청 고속철도본부장을 역임한 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WCRR기획단 단장으로 있는 정용철(전기 77년 졸) 동문 외에도, 환경부 대기보전국장 고윤화(기계 81년 졸) 동문,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김지태(기계 80년 졸) 동문, 국립환경연구원장 윤성규(기계공학 79년 졸) 동문 등이 있으며, 과학기술부 금속사무관 이우진(신소재 94년 졸) 동문이 이공계직에 ‘한양’의 이름을 걸고 있다. 특히 이 동문은 미국 유학 도중 정부의 이공계공직자진출 일환으로 행해진 첫 특채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채용돼 공직을 꿈꾸는 이공계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을 주고 있다. ‘글로벌 리더’에서 ‘나눔의 리더’까지 한양대 이공계출신 동문들은 한국 근대화의 기수를 기꺼이 맡았다. 이 과정을 통해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이 다양한 길을 모색해 놓은 만큼 학교에 남아있는 후배들에게도 많은 몫이 주어진다. 특히 본교 출신으로써 지난 3년간 기획처장 역을 역임하면서 ‘사랑, 한대!’를 몸소 실천해온 오재응(공과대·기계) 교수는 “사회에 먼저 진출한 동문들이 양적 발전을 이뤄놓은 만큼 한양의 울타리에 아울러있는 우리들은 질적 발전을 꾀해야 한다”며 한양인의 지속적인 분발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