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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 17 중요기사

[교수]김민경 교수,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 출판으로 '화학 전도사'로 나서

"화학 만물박사라니… 민망한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슈가 됐던 '화학 만물박사'의 주인공 김민경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최근 저서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를 출간했다.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는 국립중앙도서관 '2019년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권에 선정됐다. 그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기술을 활용한 텔레프레즌스 강좌 '생활 속의 화학' 교수로서 부지런한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양대 학생과 김민경 교수의 대화 캡처.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가 나오기까지 책 집필의 시작은 1만2547kl(1만900t)의 원유가 태안 해역으로 유출됐던 지난 2007년 유조선 사고다. 김 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기름 닦아내는 모습을 보는 게 불편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원유 속에 들어 있는 벤젠과 톨루엔 같은 화학 물질이 만 13살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발암 물질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게 아쉬웠어요.” 김 교수는 화학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화학을 알려보자는 취지로 '생활 속의 화학' 수업을 시작했다.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는 '생활 속의 화학' 강좌를 기반으로 최근 출간됐다. ▲ 김민경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저서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 표지. (휴머니스트 제공) 책을 읽는 순간 당신도 우리 집 화학자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에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화학 정보가 많다. 식초로 생선을 구운 프라이팬 비린내 없애기와 라돈과 같은 실내 방사성 원소 저감을 위해서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도 환기하기 등 실제로 김 교수가 유용하게 적용하는 화학 지식을 담았다. 생선을 굽고 난 뒤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으로 아세트산수용액(식초)을 이용한 ‘중화 반응’을 설명했다. 또 코팅 프라이팬, 비누와 자외선 차단제같이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물질의 화학 원리와 응용 방식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김민경 교수는 뉴스H와의 인터뷰에서 "화학 지식의 내용을 쉽게 소개하기 위해 일반인의 눈으로 화학 성분을 바라봤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화학 물질을 거부하는 ‘노케미족(No-chemi族)'에게도 이 책을 추천했다. 김 교수는 "과학적으로 그들의 오해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화학 물질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정확하게 알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학 물질은 잘못된 장소와 시간에 과량이 존재할 때 문제가 될 뿐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더 없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물질입니다.” 텔레프레즌스 강의에 녹아낸 열정 김 교수는 현재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ㆍ원격 현실)를 활용한 ‘생활 속의 화학’ 수업을 맡고 있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거리를 뜻하는 ‘텔레(Tele)’와 참석을 뜻하는 ‘프레즌스(Presense)’의 합성어다.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을 실물 크기로 보며 소통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 기술이 김 교수의 열정과 만난 것이다. 김 교수는 “모교 졸업생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강의를 후배들에게 소개해 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텔레프레즌스 강의가 활성화된다면 한양대학교뿐만 아니라 학점 교류 대학의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경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지난 3월 개설한 ‘생활 속의 화학’ 수업에서 동시에 4개의 강의실, 약 15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텔레프레즌스 강의는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는 대형 강의 단점을 해소한다. 현재 텔레프레즌스를 활용한 ‘생활 속의 화학’ 강좌는 서울캠퍼스 3개의 강의실과 ERICA캠퍼스 1개의 강의실에서 진행한다. 김 교수는 “수업 특성상 직접적인 교감이 떨어져 수업 난이도와 속도 조절의 어려움은 있지만 열린 마음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또는 개인 카카오톡 등을 통해 언제든지 질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

2019-10 14 중요기사

[학생]정책학과 4년 이준표, 2019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 합격

‘외교관 선발시험 합격’, ‘5급 기술직 합격자 전국 대학 2위’ 등 공직 임용 소식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준표(정책학과 4) 씨는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일반행정 직렬에 전국 최연소로 합격했다.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최종 합격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5급 일반행정직 공채를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요? A. 고등학교 2학년 때 지리 동아리를 하며, ‘대구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대구 지역 발전 방향’에 관해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지방재정과 교통 등의 정책을 조사하고 나름의 대안을 만들며, 정책 입안에 관한 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한국이 당면한 여러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해 5급 공채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일반행정 지역모집(대구)에 합격한 이준표(정책학과 4) 씨. 23세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Q. 시험 준비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A. 새내기 때부터 공부를 시작해, 약 3년 정도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한 학기 휴학한 것을 제외하면 학교를 병행하며 준비했습니다. 학교 공부와 5급 공채 공부를 함께함으로써 생기는 장점을 활용하려 했습니다. 학교 수업은 ‘미시경제학1,2’와 ‘행정법학’ 등 수험 과목과 관련 있는 강좌로 들었습니다. 일찍 일어나 규칙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학교 수업은 일부러 아침 시간대에 잡았어요.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이나 학교 내 카페, 라운지 등에서 공부했습니다. Q. 행정고시반에서 얻은 도움은 어떤 게 있나요? A. 행정고시반은 교내·외 교수님들을 모셔와 5급 공채 2차 과목 모의고사의 채점과 해설을 진행합니다. 이게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설학원에서 강의를 들어도 실제 채점에서 중요한 부분은 놓치기 일쑤입니다. 교수님들께서 이런 점을 잘 짚어주셨습니다. Q. 공채 시험에서 특별히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 있나요? A. 제2차 시험의 정치학에 특히 집중했습니다. 정치학은 흔히들 정해진 답이 없는 학문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저만의 답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스스로 정치 논문이나 관련 서적, 백과사전 등을 찾아보며 답안에 쓸 만한 사례나 역사적 배경, 이론, 학자 등을 정리했습니다. 면접에도 신경을 많이 쏟았습니다. 저는 면접도 답이 있는 시험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토론 과정에서 양보하는 방법, 발언 기회를 찾는 방법, 딜레마 문제에서 케이스를 나눠 세부적 판단을 내리는 스킬(skill) 등이 중요합니다. 학원도 다니고 학교 스터디도 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A. 공채 공부를 하면서 공직의 무게를 많이 느꼈습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사안’, ‘국제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과 ‘사양 산업 종사자들이 시대 변화로 생활고를 겪게 되는 사안’ 등을 공부하면서 공익의 실현을 위해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으레 하는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가장 낮은 자세에서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웃음) Q. 5급 행정직 공채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2017년 초시 때 터무니없이 낮은 점수를 받고 떨어졌습니다. 만약 이때 좌절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을 겁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공부 방식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독서실보다 트여있는 카페에서 공부가 더 잘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자신의 공부방식을 다른 사람에 억지로 맞추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의 스타일을 자기 자신이 존중해주세요. 글/ 김현섭 기자 swiken1@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10 07 중요기사

[학생]장지호 학생, '발명부터 창업까지' 만능 의대생

여기, ‘다재다능’이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장지호(의학과 2) 씨다. 장 씨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와 2019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이동형 정맥 수액 팩 적용 유속 감지 IoT 디바이스’라는 발명품으로 수상했다.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기업이나 관련 전공 교수가 아닌, 의대학부생 개인이 수상한 사례는 처음이다. 환자와 병원을 생각하는 마음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멋진 성과를 만들어냈다. 장 씨는 이외에도 의학 공부, 사업,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장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장지호(의학과 2) 씨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발명으로 환자와 병원 모두의 어려움을 해결하다 장 씨의 발명품은 병원과 환자의 고충에서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링거가 새거나 막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간호사가 링거 상태를 체크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한정된 간호사의 인원으로 많은 환자들을 일일이 돌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또 환자는 이동할 때 무거운 철제 행거에 링거를 휴대하는데, 이는 회복 속도를 저하시킨다. 무거운 철제 행거가 환자의 이동성을 떨어뜨려 회복을 위한 가벼운 걷기 운동 등 재활을 어렵게 만든다. 장 씨는 위 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바로 ‘이동형 정맥 수액 팩 적용 유속 감지 IoT 디바이스’이다. IoT 디바이스는 광 굴절률 변화를 활용해 점적통(수액이 한 방울씩 서서히 몸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장치)의 유속을 탐지하여 일정한 수액 공급을 가능하게 만든다. 때때로 한 방울씩 정상적으로 떨어지던 수액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거나 혹은 막혀서 환자의 몸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광 굴절률을 이용하면 평소와는 다른 굴절률과 조도의 변화를 인지해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것. 해당 변화는 사물 인터넷 기술을 통해 간호사 스테이션과 연동된다. 장 씨는 “빛 굴절률 변화를 통해 수액이 들어가는 타이밍을 알 수 있다”며 “사물 인터넷 기기로 수액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수액의 정상적인 주입 여부와 수액 팩 교체 시간도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 장지호(의학과 2) 씨가 고안한 발명품인 ‘이동형 정맥 수액 팩 적용 유속 감지 IoT 디바이스’. (장지호 씨 제공) 신선한 디자인은 환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열쇠가 됐다. 무거운 철제 행거에 수액 팩을 갖고 다녔던 기존 방식은 화장실 가는 것,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장 씨가 개발한 ‘모자’ 형태의 수액 팩은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한다. 머리에 쓰고 다니기 때문에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무게도 스마트폰 한 개 정도이며 평상시에는 기존 링거처럼 걸어 놓기 때문에 관리 부담도 적다. 장 씨의 놀라운 성과에는 여러 분야를 향한 열정이 숨어있었다. 그는 “학교 내의 경영, 디자인, 공학 수업을 청강하며 다양한 학과의 지식을 키워나갔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외부에서 코딩을 배우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장 씨는 주 전공인 의학을 기반으로 많은 영역에 뛰어들며 융합 인재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 ‘의대생 TV’ 활동 모습. 장 씨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장지호 씨 제공) 또 다른 도전을 향한 노력 장 씨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된다. 그는 올해 초부터 벤처캐피탈(VC) 업계 동료들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약국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장 씨는 “경영에 관심이 많아 애널리스트들의 글을 읽는 것이 취미”라며 “현재 함께 일할 개발자들과 미팅을 진행 중이고 투자도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그는 ‘의대생 TV’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버로도 활약 중이다.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한 달에 한 번 정도 출연하고 있다. 유튜버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앞으로의 계획 끝으로 그는 “어떤 일을 하든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환자를 직접 보고 진료하는 의사도 꿈꾸고 있지만 의료 시장에서의 혁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어가 실행될 때 비로소 아이디어로서의 가치를 갖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고안할 수는 있지만 실행에 옮겨야 창의성을 인정받는다는 뜻.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장 씨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장 씨의 말처럼 많은 한양인들이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겨 더 큰 혁신을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10 06 중요기사

[동문]김신비 동문, 한양대학교 최초 외교관 선발시험 합격 (2)

매년 10월이면 한양대학교 캠퍼스에서 5급 기술직 공무원 합격자들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2차 합격자를 18명 배출하면서 전국 1위로 한양대의 위상을 높였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기술직이 아닌 다른 분야의 합격자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김신비(정치외교학과 12) 동문이 외무고시 폐지 이후 한양대 최초로 외교관 선발시험에 합격했다. 외교관 선발시험은 지난 2013년 외무고시 폐지 이후 신설된 자격시험이다. 외교관 선발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공인된 영어성적 ▲한국사 2급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제2외국어 시험 성적 요건을 갖춰야 하며 총 3번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1차 시험은 선택형 필기시험으로 헌법과 공직적격시험(PSAT)으로 이뤄져 있다. 2차 시험은 통합논술 시험인 학제통합논술Ⅰ과 전공 평가시험인 학제통합논술Ⅱ을 통해 과목별 지식과 소양을 테스트한다. 그 뒤 3차 집단심화토의 면접과 개인발표 및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최종합격자는 국립외교원에 입교해 1년의 정규과정을 거친 후 외교관으로 임용된다. 올해는 1192명 중 41명의 최종합격자가 선발됐다. ▲김신비(정치외교학과 12) 동문이 수험 기간과 한양대 외교원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 왜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나요? A :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시절 클래식 작곡을 공부했습니다. 당시에 서양 클래식에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한 곡을 쓰려고 했었죠. 자연스럽게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덕분에 외교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음악을 더 공부하기보다는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교환학생 경험이 저에게 확신을 줬어요. 저는 한국이 선진국이고 대부분의 외국인이 한국을 알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북한에서 왔니?, 남한에서 왔니?”였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난 뒤, 한국을 알리고 싶어 외교관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Q : 공부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요? A : 많은 수험생분들이 공감하실 부분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많은 이해와 보살핌이 있었지만 결국 혼자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많았습니다. 가장 두려웠던 점은 하루에 12시간 넘게 공부만 하는데,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었어요. 운도 필요한 시험이기 때문에 “헛된 공부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한양대 국립외교원반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서로를 다독이며 심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Q : 국립외교원반에서 큰 도움을 받으셨다고 했는데, 국립외교원반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 외교관 시험을 준비하려고 했을 때, 시험 관련 정보를 몰라서 막막했는데 김성수 정치외교학과 교수님께서 국립외교원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입반을 위해서는 외교관 1차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고 외교원반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1차 PSAT 모의시험과 면접을 봐야 합니다. 아마 외교원반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합격하지 못했을 거예요. 외교원반은 지원이 많습니다. 5급 공무원 강의 수강료가 매우 비싼 편인데, 이를 보조해줍니다. 재학생과 졸업생 간에 차이는 있지만 열람실과 기숙사도 지원해줍니다. 매달 모의고사를 보기 때문에 저의 위치와 실력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면학 분위기도 좋았고, 대부분 같은 학교 출신이기 때문에 견제하기보다는 서로 도움을 많이 주는 분위기입니다. Q : 바로 국립외교원에 입교하시는 건가요? 어떤 외교관이 되고 싶나요? A : 오는 12월 말쯤에 입교하고 1년 동안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국립외교원에서 52주 과정의 교육을 받습니다. 영어와 제2외국어도 공부해요. 그다음 해에 임용되면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근무합니다. 외교관는 분야가 매우 다양합니다. 저는 의전(儀典)과 경제 분야의 외교를 담당하고 싶습니다. 국빈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 행사를 관리하는 분야인 의전은 우리나라를 알릴 기회가 많아요. 행사 도중에 돌발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분야기도 합니다.제가 갈고 닦은 위기 대처능력을 활용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수입수출 의존도가 높아서 경제 외교가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일상에 큰 영향을 줍니다. 국익을 위해 일하고 싶기 때문에 양자외교, 다자외교 모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Q : 마지막으로 합격하신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 부탁드립니다 A : 합격 통보를 받고 기쁘기도 했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믿고 지켜봐 주신 부모님, 많은 지지를 준 친구들과 큰 도움을 준 외교원반. 이분들이 없었다면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외교원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조금이라도 외교원반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모범이 되는 외교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글/ 윤석현 기자 aladin@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09 05

[학생][HY ERICA] "노래로 건네는 사랑의 손길" 최아임 학생

한양대학교 최아임 학생(실용음악과 보컬 전공 18)은 지난 4월 23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진행된 4·27 남북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한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2대 1의 예선 경쟁을 통과하며 본선 무대에서 ‘라구요’를 열창한 최 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날 경연은 신청한 485팀 중 65팀이 2차 예선을 치러 최종 15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고 최 학생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열창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예상치 못한 선물이었다. 최 학생은 “전에 나갔던 대회들과 달리 즐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며 “워낙 실력이 출중한 참가자가 많아 수상까지는 기대를 못 했는데 좋은 추억을 남기고 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라구요'를 열창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아임 학생(실용음악과 18) 예선부터 본선까지의 과정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전국노래자랑’편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최아임 학생은 드라마에서 본 모습과 같은 생동감과 재미를 느꼈다. 경쟁이라기보다는 세대를 불문하고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에 가까웠다. 음악을 즐기는 하나의 공동체로 모여 각자의 끼를 발산하는 자리였다. 최 학생은 다른 참가자들이 준비한 무대와 심사위원들의 재치있는 언변 덕분에 긴 대기시간을 즐겁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순서를 기다리며 다른 참가자들 무대를 봤는데, 모두 행복해 보였다”며 ”상금에 연연하거나 상을 타겠다는 욕심을 품으면 그 순간의 가치를 느낄 수 없듯이 나 역시 경쟁하기보다는 즐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 학생은 자신의 친할머니를 매주 전국노래자랑을 본방사수하는 애청자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전국노래자랑이 파주시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친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참가를 결심했다. 취지에 맞는 뜻깊은 무대를 준비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강산에의 ‘라구요’를 택했다. 음악인으로서 그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녀는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 강산에의 ‘라구요’를 선곡했다”며 “시간 날 때마다 학교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이동하는 아버지 차 안에서도 엄청 많이 불렀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에 가족들 모두 기뻐했다. 최 학생은 최우수상 메달을 받아 가장 기뻐하실 친할머니께 가져다드렸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참가했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최아임 학생. 그녀는 기꺼이 모든 상금을 기부하는 큰 결정을 내렸다. 공직에 몸담아 파주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금을 쓰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상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에게 기부됐다. ‘경쟁’이라는 단어는 우리를 치열하게 만든다. 치열해진 만큼 결과에 대한 야심도 커진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시간 자체가 아닐까? 이번 경험을 통해 최아임 학생이 얻은 것은 명예도 상금도 아닌 행복한 경험이었다. 자신의 발전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발전에까지 기여한 최아임 학생. 최 학생은 앞으로 어떤 가수를 꿈꾸고 있을까. 그녀는 “전국노래자랑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 경험을 계기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좋은 음악을 오래 할 수 있는 단단한 가수를 목표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누군가가 힘들고 지칠 때 잔잔한 위로가 되고 때론 버팀목이 되는 그런 존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 KBS 전국노래자랑 1945회(경기도 파주시 편)에 출연한 최아임 학생 (출처:KBS 전국노래자랑 공식 사이트) ** 최아임 학생이 출연한 해당 방송은 KBS 전국노래자랑 공식 사이트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링크 / 23분부터) * 본 내용은 ERICA캠퍼스 소식지 'HY ERICA' 2019년 가을호 게재된 인터뷰를 일부 수정하여 게시한 것입니다.

2019-09 02 중요기사

[동문]디자이너 조득래 동문, ERICA캠퍼스 캐릭터 ‘하냥이’ 만들다 (1)

한양대 ERICA캠퍼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팔로워 수가 지난 2018년 400여명에서 현재 4700여명으로 늘었다. 팔로워 수 급증의 중심에는 캐릭터 ‘하냥이’가 있다. 하냥이를 제작한 디자이너 조득래(테크노프로덕트디자인학과 11) 동문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냥이는 한양인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한양대 마스코트다. 한양대 ERICA캠퍼스를 대표하는 이모티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RICA캠퍼스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는 하냥이 따라 그리기 대회를 진행했고, 학생들은 발표자료에 하냥이를 삽입하기도 한다. ▲ 한양대 ERICA캠퍼스 캐릭터 ‘하냥이’사진. (ERICA캠퍼스 대외협력처 제공) 조 동문 전에도 학교를 대표할 이모티콘을 만들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다. 교수, 대학원생과 업체 등이 시도했지만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개발한 이모티콘들 모두 생김새와 선이 복잡해 변형이 어려웠다. 조 동문은 하이리온 캐릭터를 변형해 보다 단순한 형태를 구상했다. 캐릭터를 간단하게 구성하고 동시에 코믹한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만든 것. 학교로부터 외주 요청을 받아 지난 2017년 3월 하냥이 제작에 들어간 한 달 뒤 원안이 나왔다. 평소 조 동문은 학교가 먼저 학생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채널을 운영하길 바랐다. 마스코트는 학생들이 SNS 페이지를 친근하게 느끼는데 한몫한다. 조 동문은 ‘하냥이’의 반응이 좋아 마스코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 동문은 직접 대외협력처에 찾아가 당시 관리가 소홀했던 ERICA 페이스북 페이지의 홍보단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학교는 홍보단 인원을 모아보라고 화답했다. ▲ 조득래(테크노프로덕트디자인학과 11) 동문은 “캐릭터의 수명이 오래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쉽게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하나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시키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조 동문은 “인터넷 말투, 캐릭터 성격 설정 등 하나의 인물을 구현하는 작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도 이어가야 했기에 어려움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조 동문은 “하냥이 원안만 제가 개발하고 이후 SNS 홍보단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며 팀원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실제 하냥이는 SNS 홍보단이 갖춰진 해인 2018년에 가장 많은 인지도를 얻었다. ▲ ERICA캠퍼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제된 만화의 일부다. 하냥이는 캠퍼스 이모티콘을 넘어 자유롭게 활용되고 있다. (ERICA캠퍼스 대외협력처 제공) “학생 누구나 캐릭터를 친근하게 느끼며 사용해주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조 동문은 하냥이 개발 초기부터 캐릭터에 관한 모든 라이선스를 한양대에 양도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학생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유지 조건을 걸었다. 하냥이 캐릭터는 교내외 학교 홍보, 동아리 활동, 학술적 이용 등에 별도 저작권 표기 없이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학교 비방 목적으로의 사용은 제한된다. 조 동문은 “학생들이 여러 형태로 변형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글/ 김현섭 기자 swiken1@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09 01 중요기사

[학생]박종현 학생, <생명과학을 쉽게 쓰려고~> 출간으로 제2의 정재승 꿈꾸다

박종현(생명과학과 4) 씨가 지난 2월 <생명과학을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를 출간했다. 생물에 관심이 많았던 박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인터넷 카페 '물 생활 작은 쉼터 『연못 녹원담』'을 운영하며 담수(민물) 생물에 대한 글을 썼다. 박 씨는 현재 물방울이라는 이름으로 과학과 대중을 연결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활동을 하며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 박종현(생명과학과 4) 씨가 자신의 두 번째 책인 <생명과학을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를 집필하는 과정과 책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씨의 첫 책은 <담수 생물's 노트>다. 박종현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본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물 생활 작은 쉼터 『연못 녹원담』'에 담수 생물에 대한 글과 함께 저술 활동을 시작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서 이 게시물들이 마음에 들어 칼럼 연재를 부탁해 총 50회의 '물방울의 담수생물 이야기'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박 씨의 첫 저서인 <담수 생물's 노트>는 이 칼럼들을 정리해서 엮은 책이다. <생명과학을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는 생명체가 유지 및 존속되는 원리부터 생명체를 활용한 첨단 생명공학까지 생명과학과 공학 전반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교양서적인 만큼 교과서 내용보다는 최신 이슈나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과학 현상 위주로 집필했다. 이뿐 아니라 복제기술이나 유전자 변형기술과 편집기술 같은 윤리 문제가 얽힌 주제에 대한 본인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생각도 책에 녹였다. 박 씨는 "대중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이정표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 박 씨의 첫 번째 책인 <담수 생물's 노트>(왼쪽)과 두 번째 책 <생명과학을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의 표지. (책미래 제공) 집필 과정 중 박 씨가 가장 많이 신경썼던 부분은 과학적 오류의 유무였다. 과학 저서이기 때문에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야 했다. 박 씨가 과학 칼럼을 기고하면서 겪었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박 씨는 "예전에 네이버에 칼럼을 기고했었다"며 "과학적 오류가 포함된 칼럼이 네이버 메인에 오르면서 악플로 인해 상처 받은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출판 전 두 달 동안 오류 검사에 집중했다. 박 씨는 생명과학 분야 교육봉사, 칼럼 연재, 강연, 진로 멘토링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씨는 "과학을 공부하고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과학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 빠지지말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책을 집필하고 싶다"고 전했다. 글/ 윤석현 기자 aladin@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

2019-08 26 중요기사

[학생]아리랑 유랑단에 참여한 한양인들, 세계 속에서 한국을 외치다

파리 에펠탑 앞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부채춤, 영국 런던에서 들리는 사물놀이 소리. 색다른 활동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리랑 유랑단이다. 이들은 세계 곳곳을 다니며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이번 여름에도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럽으로 공연을 다녀왔다. 아리랑 유랑단의 활동을 통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을 외친 이주연, 홍성희(이상 작곡과 2) 씨를 만났다. ▲왼쪽부터 홍성희, 이주연(작곡과 2)씨가 아리랑 유랑단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버스킹 공연을 진행했다. 아리랑 유랑단은 전 세계를 다니며 문화외교, 문화교육 등 활동을 하는 민간 청년외교단체다. 지난 2012년에 만들어진 아리랑 유랑단은 지금까지 전 세계 19개국 42개 도시를 돌며 한국의 문화를 전하고 있다. 창단 초기에는 국악 전공자들이 모여 활동했지만, 현재는 아리랑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이주연 씨와 홍성희 씨도 유럽에서 버스킹 공연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이들은 방금 공연한 것처럼 행복해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홍씨는 한국무용, 이씨는 사물놀이를 선보였다. 홍 씨는 에펠탑 앞 독무 공연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홍 씨는 “에펠탑 앞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이 환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씨도 “벨기에 브뤼셀 시청 앞에서 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버스킹 공연을 한 장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왔고 반응도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관객들이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한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더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리랑 유랑단의 한국무용 팀이 에펠탑 앞에서 부채춤을 공연하고 있다. (홍성희 씨 제공) 타국에서의 공연이 쉽지만은 않았다. 악기가 온도에 민감해 음이 어긋나 첫 공연에선 곤욕을 치렀다. 프랑스에서는 공연 허가 문제로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많은 짐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서로 간의 배려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기대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 씨와 홍 씨 모두 “힘들 때도 있었지만 공연하는 그 순간, 모든 힘듦은 사라지고 행복만 남았다”고 입을 모았다. ▲아리랑 유랑단의 사물놀이 팀이 영국 런던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아리랑 스쿨 제공) “음악을 통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며 음악의 위대함을 깨달았어요.” 홍 씨와 이 씨는 아리랑 유랑단에서 큰 선물을 받았다. 이 씨는 “전통음악을 배울 수 있어 좋았고 협주를 통해 협동심을 배웠다”고 말했다. 홍 씨도 “서로 배려했기에 공연하기 쉽지 않은 환경임에도 활동을 잘 마무리했다”며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다”고 했다. ▲아리랑 유랑단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공연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홍성희 씨 제공) 끝으로 두 사람 모두 아리랑 유랑단 활동을 “강력하게 추천 한다”며 입을 모았다. 홍 씨는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참여를 권유할 만큼 좋았다”며 “좋은 추억과 인연, 어디서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기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씨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국가에서도 공연해보고 싶다”고 했다. 아리랑 유랑단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인원을 선발한다. 선발된 이들은 약 4개월간의 연습을 거쳐 여러 국가에 파견된다. 기초부터 알려주기 때문에 비전공자들도 참여 가능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리랑 스쿨 홈페이지(클릭 시 해당 사이트 이동)를 통해 알 수 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06 26 중요기사

[교수]김성수 교수, 아프리카에 농업의 한류를 열다

김성수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달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 교수는 국내 최초로 대학 내 유럽아프리카연구소를 설립해 아프리카에 대한 사회과학적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클릭 시 지난 기사 이동, [우수R&D] 김성수 교수) 연구소는 지난 2013년 아프리카의 농업 현황 및 농산업 제약 요인과 농업 종사 노동력의 장단점 등을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업 전문가들과 아프리카 농업 관련 이슈와 과제를 토의했다. 김 교수는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프리카 농지 및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또 다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경제성장의 잠재력이 굉장하다. 54개국의 역량과 다양성이 합쳐질 경우 정치적, 문화적, 국제경제적 중심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상생의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을 확대한다면 한국의 국제적 위상 및 소프트파워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 한류라는 소프트파워가 이미 아프리카 전역에 퍼져있다는 장점을 미루어 볼 때, 농업 또한 훌륭한 공공외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지론이다. ▲ 김성수 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나이지리아 에누구 과학기술대학(Enugu State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교수들을 만나 한국의 농업과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성수 교수 제공) 아프리카 국가들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적으로 25%다. 그러나 농업과 연관된 농기자재, 농산물 가공, 판매 등의 농산업을 모두 포함하면 그 비중은 대략 50%를 상회한다. 무엇보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 비중은 평균 70%에 이른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 농업인구의 비중, 가계소득,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빈곤 해소를 위해 농업의 현대적 발전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농업 발전은 식품가공 등 농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당장 농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현대화를 통해 농촌과 도시의 상생적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 농지 및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현지의 토양, 기후, 소득 수준과 가격 조건 등에 부합하는 변형 기술을 제시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소모가 적으며 관리가 쉬운 특징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제리 현지에 적합한 농업 기술로 씨감자 재배와 흰다리새우 양식, 우간다의 망고와 오렌지주스 제조 공장, 탄자니아 어류 양식, 나이지리아 깨 유착기 보급,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물류유통단지개발 등이 있다. 김 교수는 여러 기업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현지 국제단체와 농과대학과의 협력에 기반해 적정 기술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 지난달 18일부터 25일 2주에 걸쳐 롯데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아프리카 진출 특강에서 김성수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수 교수 제공) 김 교수는 “현재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농기술 전수 및 농기계 제공 등 일회적인 차원에 머물고 있지만 농기술과 농가공, 농기계 등 농업 관련 제조업 전반을 진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중에는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을 포함한다. 한국 정부와 의회, 민간 기관, 농업 관련 기업들이 아프리카 현지 국가와 제휴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아프리카 농업 및 농가공 산업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출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의원외교 제안과 함께 현재 대기업들의 요청으로 아프리카 시장진출에 관한 특강과 자문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김민지 기자 melon852@naver.com

2019-06 26 중요기사

[교수][신문 읽어주는 교수님] 정란수 교수가 말하는 '체류형 관광' 

‘매번 언제든 떠난다’, ‘여행의 일상화’. 최근 관광 트렌드는 체류형 관광이다. 대표적으로 ‘한 달 살기’가 있다. 명소를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즐기는 것. 체류형 관광에서 일상과 관광의 분리는 모호해진다. 대안관광컨설팅 프로젝트수 대표이기도 한 정란수 관광학부 교수를 만나 체류형 관광의 미래를 물었다. 체류형 관광이란 체류형 관광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내 여행지로는 제주, 여수나 서핑이 유명한 양양, 외국에는 태국 치앙마이가 있다. 정란수 교수는 “체류형 관광은 학술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해 최근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있어 실제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추고 여러 나라를 다니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나 프리랜서가 늘어나며 가능해지고 있어요.” 체류형 관광이 일어나는 이유는 ‘여행 경력 패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여행 경력이 쌓일수록 그 지역으로 들어가 지역민들의 일상을 느끼는 것이다. 당연히 이를 위해선 그들의 문화나 환경을 파괴해 일상을 침범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정 교수는 한국인들이 체류형 관광을 즐기기 위해서는 ‘여행 철학’이 발달해야 한다고 했다. “여행자의 행복을 위해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카페나 공연을 찾아가는 것은 좋아요. 하지만 지역민들의 권리까지 뺏을 권리는 없습니다. 체류형 관광이 늘어날수록 더욱더 이들에 대한 배려를 고려해야 하는 게 여행 철학입니다.” 배려는 필수 여행은 쉬려고 가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 문화를 배려하는 것이다. “제주 올레길을 걸을 땐 거주지를 지날 수밖에 없어요. 그때 지역민에 대한 배려는 필수죠. 그들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조용히 지나가야 해요. 본인에게는 10초만에 지나가는 길이 그분에게는 매일이죠. 안동하회마을도 비슷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체류형 관광이 정착되려면 ‘공정여행, 공정관광’이 정착돼야 한다. 지속 가능한 여행이라는 뜻으로, 여행자가 지역민들을 배려하고 여행 철학을 숙지하는 것이다. “요즘 체류형 관광을 가는 사람들은 준비를 오랫동안 해가요. 동아리를 만들어 전문적으로 여행지를 공부하고, 지역민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전투적인 일상, 여행에서는 그만 대부분의 여행은 전투적으로 명소를 가 사진을 찍는다. 이런 비판이 ‘체류형 관광’을 불러왔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반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랜 생활을 한 정 교수는 “여행을 오랫동안 떠나면 지역민을 이해하고 동시에 저를 볼 수 있어요.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어떤 삶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대안관광은 개념 있게 여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 교수는 “토마스 풀러(Fuller)는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고 했다”며 “공정여행을 떠나 여행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