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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04 중요기사

[학생]한양대생이 개발한 ‘핀홀 미러', 세계 IT를 놀라게 하다

“역사상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세 번 바뀌었다고 하죠. 안경 개발로 저시력자들이 세상을, 망원경과 현미경의 개발로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됐어요. 이제는 증강현실(AR) 렌즈로 현실에서 가상현실까지 세상의 시야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김재혁(산업공학과 4) 씨가 말하는 ‘레티널(LetinAR)’의 미래다. 대학교 3학년 때 친구와 함께 파고든 증강현실 연구는 이제 카카오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 네이버,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으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됐다. 핀홀효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다 우연히 보게 된 ‘핀홀효과’에서 레티널은 시작됐다. 핀홀효과란 작은 구멍을 통해 건너편에 상이 맺히는 효과를 말한다. 개기일식을 보러갔던 김 씨와 공동창업자 하정훈(현 CTO) 씨는 나뭇잎 사이 구멍에서 일어난 핀홀효과로 인해 땅바닥에 초승달 모양의 그림자가 그려진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하나의 그림자만 180도 반대 방향으로 비추고 있었다. 바로 촬영을 위해 가져간 카메라 렌즈에 반사된 그림자였다. “핀홀효과라는 간단한 이론으로 새로운 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 구멍이 아닌 작은 거울을 통해 또렷한 상을 맺는 ‘핀홀 미러(PinMR™)’ 기술이 이렇게 탄생하게 됐죠.” 그렇게 김 씨는 하 씨와 함께 2016년 말, 레티널을 창업했다. ▲ 레티널(LetinAR)은 김재혁(산업공학과 4) 씨가 지난 2016년 말 공동창업자 하정훈(현 CTO) 씨와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가 레티널 증강현실(AR) 렌즈의 핵심인 핀홀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초점은 더 뚜렷하게, 디자인은 더 가볍게 레티널은 증강현실(AR) 렌즈에 핀미러 기술을 적용했다. 컴퓨터와 투시 기능을 탑재한 안경 형태의 증강현실 기기, 스마트 글래스(smart glasses)는 미래를 선도할 기술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스마트 글래스는 흐릿한 초점과 좁은 시야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큰 단점이 있다. 레티널은 핀미러가 삽입된 특수렌즈를 개발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특수렌즈 위에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부착해, 핀미러에 반사된 화면이 눈에 들어오게 설계했다. 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가상화면에서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렇게 어지럼증이 경감된다. 또한 렌즈에 삽입된 핀미러는 동공보다 작은 크기로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했을 때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속눈썹이 눈앞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원리와 같다. ▲ 레티널이 지난해 공개한 스마트 글래스(왼쪽). 레티널이 개발한 특수렌즈(오른쪽)는 상단에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부착해 증강현실을 구현한다. (레티널 제공) 레티널은 지난해 또렷한 초점과 함께 더 넓은 화면을 구현하는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다. 기술적인 발전 외에도 더 작고 가벼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작년에 나온 시제품보다 훨씬 더 대중적인 안경에 가깝도록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어요. 새로운 스마트 글래스는 내년 2월 세계 3대 IT 박람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가 보여줄 미래 오랜 연구 끝에 지난 2016년 레티널을 창업한 김 씨는 하나씩 프로젝트를 완성해가고 있다. “오늘까지의 길이 항상 순항인 것만은 아니었어요. 연구개발비를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공모전에 출전하기도 했고, 프로젝트를 맡아줄 공장이나 업체가 없어 난항을 겪기도 했죠." 창업 초기는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김 씨는 속도가 더뎌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한 노력과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지난 2018 CES에 참가한 레티널은 국내외 기술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김 씨는 이제 소비자들이 스마트 글래스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PC에서 노트북,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기기가 소형화되면서 소비자들이 휴대성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어요. 휴대성이 높고,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가 차세대 기술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글로벌 IT기업들과 함께 그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자 하는 게 저의 계획이자, 레티널의 계획이죠.” 갈수록 치열해지는 각국의 IT 경쟁 속에서 그와 레티널이 보여줄 세상이 기다려진다. ▲ 김재혁 대표는 휴대성을 갖춘 증강현실 렌즈를 개발해 스마트 글래스를 제조하고자 하는 글로벌 IT 기업과 함께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8-11 30

[학생][NOW 꿈꾸는 사람들] 합격의 비결은 차근차근 꾸준히

특별한 성과를 거둔 사람이 있으면 흔히 ‘비결’을 묻는다. 성공에는 분명 그만의 비기가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어쩌면 그 비결 속에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이다. 고시 2관왕인 신홍철 학생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고시 합격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글. 전수아 사진. 안홍범 ▲ 신홍철 학생(행정학 13) 행정고시·입법고시 2관왕, 두 배의 기쁨 지난 9월 말, 2018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행정직(이하 행정고시)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그보다 앞서 7월 중순에는 2018년 입법고등고시(이하 입법고시)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는 면접 방식이나 질문이 조금 다를 뿐, 시험 과목은 같기 때문에 두 시험을 같이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두 시험을 모두 치른 다수의 응시자가 두 달가량의 기간을 두고 발표되는 시험 결과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을 테다. 신홍철 학생도 마찬가지였다. “입법고시 합격자 발표 날이 가까울수록 부정적이 되더라고요. 괜히 기대했다가 너무 실망할까봐 더 그랬는지도 몰라요. 발표 전날에는 차라리 푹 자고 다음 날 합격자 공지를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발표 날이 되니까 일찍부터 눈이 떠지더라고요. 기숙사 침대에 가만히 누워 스마트폰만 보고 있었어요. 그렇게 기다리다 오후 세 시쯤 합격자 명단이 떴고, 거기서 제 이름을 보자마자 방방 뛰었죠. 기숙사에서 시끄럽게 굴면 안 되는데, 그땐 너무 좋아서….(웃음)” 함께 결과 발표를 기다려준 룸메이트와 신나게 세리머니를 한 뒤, 숨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부모님은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이제 공부하느라 고생 안 해도 되겠다”며 기뻐했다. 시험공부로 마음고생하는 아들이 안쓰럽고 혹여나 안 좋은 결과에 낙담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부모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순간이었다. 신홍철 학생은 이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행정고시까지 합격하면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하루하루, 한발 한발 꾸준하게 2016년 2월부터 고시 공부를 시작해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까지 2년 반. 재학 중 학교 공부를 하면서 시험 준비까지 하기에는 빠듯해 보이는 시간이다. “몇 학기는 휴학하고 시험공부를 했어요. 물론 재학 중일 땐 시험공부에 학과 공부까지 하려니 막 조바심이 생기더군요. 이러다가는 이도 저도 안 되겠다 싶어 학과 공부를 우선에 두었습니다. 전공이 행정학이라 가능했던 건데, 어차피 고시 공부 범위에도 포함되는 내용이니 나중에 다시 볼 생각 말고 지금 제대로 봐두자고 마음먹고 학과 공부에 집중했죠.” ‘과한 욕심 부리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자’는 전략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험 준비를 하는 데 주효했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2차 논술형 시험은 다섯 과목. 다수의 수험생들은 점수 편차가 큰 경제학과 과락이 자주 나온다고 알려진 행정법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홍철 학생은 어느 한 과목도 포기하지 않았다. 적은 분량이라도 하루에 두세 과목씩 꾸준히 공부하면서 다섯 분야를 고루 익혔다. 실제로 그는 다섯 과목의 점수가 대체로 고르게 나왔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그때그때 차근차근, 이 전략은 수험 기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공부해야 하니까 노는 건 나중에, 이런 식으로 나를 위한 시간을 뒤로 미뤄두면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같아요. 일종의 숨구멍이 필요해요.” 휴학 기간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했다는 그는 교내 카페에서 친구와 커피 한잔 하거나 주말에 지인들과 주변 맛집을 찾아가는 식의 소소한 여가를 즐겼다. 덕분에 해소되지 않은 스트레스 때문에 슬럼프까지 겪는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 수험생들의 골칫거리인 스마트폰과도 ‘적절한 밀당’을 유지했다. 고시반 책상에 올려놓고 아래층 도서실에 가서 공부하는 식으로, 평소에는 가지고 다니다가 공부할 때는 다른 곳에 둬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학교의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활용 “작년에 2차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크게 낙담하지 않았던건 제 나름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험은 떨어졌지만, 더욱 노력해서 다음번 시험은 더 잘 볼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시험 결과에 대한 확신이 아니다. 자신이 얼마나 더 노력 할 수 있는지 냉정한 평가를 거친 후에 얻은 믿음과 다짐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신홍철 학생은 스스로에대한 확신이 없다면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심스럽게 조언한다. 오랜 기간 매달리다 결국 지쳐서 포기한 후 큰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를 여러 번 봤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확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때로는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다. 신홍철 학생은 우선 학교에서 그 도움의 손길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원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요. 고시 준비, 취업, 해외 연수 등 분야별로 갖춰져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홍보가 덜 된 탓인지 아는 사람들만 신청한다는 거예요. 혹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꼭 교내 학생 지원 프로그램부터 살펴보길 바랍니다.” 신홍철 학생도 학교 고시반 덕을 톡톡히 봤다고 털어놓는다. 한양대 고시반은 전용 책상을 비롯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과 인터넷 강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홍철 학생이 고시반의 장점으로 제일 먼저 꼽은 것은 아침마다 진행하는 실원 관리 시스템이다. “혼자 공부하다 보면 늘어질 때가 있잖아요. 오늘 공부할 분량을 내일로 미루고 싶을 때도 있고요. 고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자기 관리입니다. 고시반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긴장감과 최소한의 강제성이 스스로를 독려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함께한 스터디도 마찬가지. 스터디 학생들과 진도를 맞추려면 억지로라도 공부를 해야 하는데, 돌이켜보면 이 또한 시험 준비를 하는 데 좋은 자극이 됐다. ▲ 신홍철 학생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원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요. 고시 준비, 취업, 해외 연수 등 분야별로 갖춰져 있습니다. 혹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꼭 교내 학생 지원 프로그램부터 살펴보길 바랍니다" 라고 말한다. 이웃을 향해 귀와 마음을 활짝 연 공직자가 꿈 입법고시와 행정고시 두 가지 시험에 모두 합격했지만 선택은 하나뿐. 신홍철 학생은 내년 봄이 오기 전까지 국회로 갈지 행정부처로 갈지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마음이 좀 더 기우는 쪽이 있긴 하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어요. 두 분야 모두 일장일단이 있거든요.” 애초에 국가공무원 시험에 도전한 이유는 이웃, 더 나아가 국민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들의 크고 작은 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하는 데 어디가 더 적합할까, 이것이 고민의 기준이다. 국회로 가면 국회의원이 법률을 잘 만들도록 지원해 법률 제정에 기여할 수 있고, 행정부에서는 민생에 보탬이 될 다양한 정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 간접 지원과 직접 참여의 차이인 셈이다. 신홍철 학생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는 어떤 한계가 있는지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 말한다. 당장 급한 것은 진로 선택보다 남은 학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 그는 요즘 몸도 마음도 괜히 바쁘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학창 시절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라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 덕분이다. 꼭 해봐야 할 일의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단연 여권 만들기.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신홍철 학생에게 여행이란 수년간 내 집처럼 지낸 캠퍼스를 훌쩍 떠나는 큰 도전이자 수년간의 성실한 노력에 대한 포상이다. 인터뷰 초반, 합격 소감을 듣자마자 득달같이 ‘합격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는 선뜻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조곤조곤 건네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럴 수밖에.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찾기보다는 꾸준히 한발 한발 지치지 않고 내딛는 게 왕도임을 새삼 깨닫는다. 사랑한대 2018년 11-12월호 이북 보기

2018-11 30

[학생][청춘 열전] 미국 현지에서 배운 소중한 경험

한양대학교 학생 창업팀 ‘셰르파’가 스타벅스 창업카페 시즌 5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우승팀 해외 프로그램으로 미국 글로벌 기업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값진 경험도 했다.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한층 더 성장한 청년들의 힘찬 발걸음을 따라가 봤다. 글. 유승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 김한얼 대표 창업지원단과 함께 시작한 공모전 준비 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학생 창업팀 ‘셰르파’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김한얼 대표와 서진아 팀원은 작년 2학기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권규현 교수의 ‘서비스 혁신과 방법론’을 수강했다. 이 수업에서는 매 학기 공모로 선정된 몇 가지 프로젝트를 한 학기 동안 설계한다. 김한얼 대표(아트테크놀로지학 석사 16)가 제안한 ‘근처 식당 정보 제공 서비스’가 채택됐고, 이후 서진아 팀원(아트테크놀로지학 석사과정 17)이 합류했다. 처음에는 구상한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의 틀을 잡는 것도 어려웠다. 전체적인 흐름을 훑고 나니 어느새 종강. 아이디어가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뼈대가 완성된 상태여서 직접 서비스를 구현해보기로 했다. 이들이 처음부터 창업을 고민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수업 중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면 창업으로 이어지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창업지원단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창업 동아리를 하며 멘토링 프로그램 ‘점심한끼’에 틈틈이 참여했다. 전문가로부터 창업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창업의 주춧돌을 다진 뒤 ‘스마트 창작터’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 개발 시동을 걸었다. 창업지원단은 스마트 창작터를 통해 예비 창업자와 창업 초기 기업(1년 미만)의 실전 창업을 지원한다. 그러던 중 창업 동아리 단체 대화방에 ‘스타벅스 창업카페 시즌 5’를 시작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창업 준비 과정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참여를 결정했다. 준비 단계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창업지원단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스타벅스 창업카페 시즌 5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한양대학교를 포함해 건국대, 광운대, 이화여대, 인덕대의 총 5개 대학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총 29회의 강연 모임을 진행하며 스타트업 유명 인사 특강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 트렌드를 이해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골목 셰르파, 지역 곳곳의 음식점을 알려주다 팀 이름을 ‘셰르파’로 정한 것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험난한 지역에서 어디로 갈지 이끌어주는 셰르파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셰르파(Sherpa)는 히말라야 고산 등반에서 등산 안내자이자 도우미 역할을 한다. 서진아 팀원은 “사람들의 점심 식사 시간을 더 즐겁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보통 유명한 식당은 줄이 길어서 못 가더라고요. 그런데 주변을 잘 둘러보면 맛이 괜찮은데 비어 있거나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어 잘 안 알려진 가게들이 있어요. 생긴 지 얼마 안 돼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집을 포함해서 이런 가게들을 추천해주면 좋을 것 같았어요.” 이미 식당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많다. 하지만 5인 이하의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은 이런 서비스에서 제외된다. 대형 프랜차이즈처럼 운영 인력이 따로 갖춰진 식당은 모바일로 예약할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가게에서는 따로 관리하기 쉽지 않다. 해외에서 식당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한 사례를 찾아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셰르파는 ‘내 주변의 이용 가능한 식당을 추천해주는 O2O 서비스’로 공모전 우수 팀에 선정돼 지난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현지 시장 조사를 다녀왔다. 이들은 4박 6일이라는 시간 동안 큰 성과를 거뒀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검색해도 알 수 없는 사실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값진 정보도 알게 됐다. 성공한 서비스의 이유가 기술이 문화를 이끌어서가 아니라 이미 형성된 생활양식에 수단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한얼 대표는 현장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한다. “다른 나라에서 단순히 잘 되고 있다고 그대로 가져올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에 맞게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다시 ▲ 서진아 팀원 공모전 마지막에 다녀온 해외 탐방 프로그램은 이들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시장 조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것. 서진아 팀원은 “아이디어가 참신한 것도 좋지만 시장조사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인터넷과 책을 통해 알아낸 내용과 직접 얻은 정보는 차이가 커요. 고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자료가 남는 것에서 그치지 않아요. 생각이 바뀌고 오해가 풀려요. 서비스 개발에 자신이 생기죠. 아마 미국에 다녀오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모른 채 갈피를 잡지 못했을 거예요.” ‘셰르파’는 공모전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이정표를 다시 세웠다. 앞으로는 지역 문화를 바꾸면서 사회 혁신을 추구하고자 한다. 김한얼 대표는 “방향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 공모전 시작할 때는 수익을 좇는 기업의 모습을 보였어요. 스타벅스 창업카페의 문을 닫고 나오면서 어떻게 하면 골목 상권을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죠. 이제는 문화 창조에 기여하는 지역 비즈니스를 꿈꿉니다.” 셰르파는 히말라야 등산에 없어서는 안 될 등산 안내자다. 학생 창업팀 ‘셰르파’도 올바른 문화의 방향을 제시해 사회에 꼭 필요한 청년 창업가가 되길 응원한다. 사랑한대 2018년 11-12월호 이북 보기

2018-11 13

[학생][청춘 열전] 무대 뒤의 주인공 4인 4색의 평창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카메라는 주로 선수들과 관중을 비췄지만, 카메라의 시선이 비껴간 곳에는 올림픽 진행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땀 흘린 이들 중에는 우리 한양인도 있었다. 평창 곳곳에서 활약한 네 학생을 만나 올림픽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전 세계에 울려 퍼진 거문고 선율 윤소민 학생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의 첫 번째 문화 공연 <조화의 빛>에 거문고 연주자로 참여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큰 무대에 설 기회는 우연처럼 찾아왔다. 윤소민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 2017년 여름, 학교로 섭외 문의가 온 것. 폐막식 공연에서 거문고를 연주할 사람을 찾는 내용이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그렇게 큰 무대에 못 설 것 같아서 얼른 신청했어요.” 본격적인 연습은 11월에 시작됐고, 폐막식 열흘 전부터는 합숙소에 들어가 연습을 했다. 마음이 설레는 한편, 큰 무대에 대한 긴장감과 고된 연습에 부담도 컸을 터. 공연을 준비하며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물으니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추위’를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폐막식 공연은 야외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공연자들은 평창의 살인적인 추위와 맞서야 했다. 윤소민 학생도 몸에 핫팩을 여섯 개나 붙였지만 손끝이 덜덜 떨렸다고. 하지만 이런 추위도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 덕에 견딜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는데 관중들이 끝까지 박수를 쳐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저희 공연이 끝나고 바로 다음 프로그램이 이어졌거든요. 관심이 흩어질 수도 있는데, 저희가 퇴장할 때까지 환호해줘서 감동받았죠.” 윤소민 학생은 이번 무대로 전 세계에 거문고를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폐막식 공연이라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 덕분에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실력파 연주자가 되어 거문고의 아름다운 선율을 더욱 널리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 사진제공 윤소민 학생 ▲ 사진제공 윤소민 학생 꿈의 동력이 된 평창의 추억 김천우 학생은 경기장 전광판에 영상을 송출하는 플레이백 오퍼레이터와 엔터테인먼트팀 통역으로 활동했다. 기술이 요구되는 일로, 다재다능한 김천우 학생에게 제격인 업무였다. 그런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다고 내내 잘 해오다가 하루는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스노보드 경기에서 아이스하키 카운트다운 영상을 틀었어요. 얼마나 아찔하던지…. 한동안 관제탑 분위기가 꽤 살벌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영상팀 측 실수로 스노보드 영상은 애초에 없었더라고요.”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찔했던 순간이다. 평창에서 머무는 동안 여러 가지 추억이 많았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공연을 연 것이다. “쉬는 날에는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동료들과 기타를 치며 놀았어요. 하루는 엔터테인먼트 총괄 연출님이 경기 전에 공연을 해보자고 하는 거예요. 즉흥적으로 수락하고 정말 그 다음 날 경기장 관제탑에서 작은 공연을 열었어요. 제가 공연할 때 가수 서문탁 씨도 계셨는데, 저를 보고 잘했다며 ‘엄지 척!’을 해주셨어요.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죠. 그래서 이 일을 제대로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소 기타 연주를 즐겨하고 공연 기획 등 문화・예술 방면에 관심이 많았지만 전공과 무관한 분야여서 고민이 많았다는 김천우 학생. 하지만 뜻밖의 기회로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 ▲ 사진제공 김천우 학생 ▲ 사진제공 차영준 학생 하나로 만드는 스포츠의 힘 차영준 학생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입장권부 기획팀에 소속된 그는 티켓 판매 기획을 맡았다. “경기 현장의 모습이 전 세계에 송출되는데, 외국인들에게는 영상을 통해 보는 모습이 곧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북유럽의 인기 종목인 스키 중계에서 관중석이 텅 비어 있으면 우리나라는 그 종목을 홀대하는 나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티켓 판매 파트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죠.” 경기장에 보다 많은 관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고 결과는 대성공. 현장의 분위기는 연일 뜨거웠다. 노력에 따른 성과도 값진 경험이 됐지만, 무엇보다 큰 보람은 스포츠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체육학 전공이다 보니 문화, 국적, 나이, 지위에 상관없이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관중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남다르게 다가왔어요. 이론으로 배운 스포츠의 순기능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죠. 진짜 알짜배기 배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포츠 마케팅보다는 스포츠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는 방법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 방향으로 공부를 더 하고 싶고요. 평창은 저의 그런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어요.” 여러모로 배울 것이 많은 현장이었다. 체육계 인사와 공무원, 또래의 인턴들까지 다양한 사람이 모인 조직위원회에서는 양보하고 배려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조직위원회에서의 값진 경험은 평창 이후의 활동에 동력이 되고 있다. 휴학 중인 그는 현재 수원 J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전공 서적으로는 실감하지 못했던 진짜 배움을 나날이 이어가면서. 사람, 감동, 추억의 올림픽 사회복지 행정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라대한 학생은 스포츠를 통해 복지가 이뤄지는 현장을 체험하고자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자원봉사자에 지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이벤트 서비스팀의 일원으로 일했다. 주요 임무는 관중 안내와 입구에서 관중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 미소 띤 얼굴에 친절한 말투를 지닌 라대한 학생에게 제격인 업무였다. “관중이 적은 날에 봉사자가 많이 배치되면 그다지 바쁘지 않았어요. 가만히 있기가 그래서 포토존을 만들어 홍보하고 찾아오는 관객들의 사진을 찍어드렸죠.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관중에게는 먼저 다가갔어요. 어떤 분들은 고맙다고 하시며 작은 선물도 건네주셨어요. 무척 감동했죠. 덕분에 평창에서의 모든 순간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이 마냥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관중들이 불만을 제기할 때 침착하게 웃으며 대응하기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평창에서의 일들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동계올림픽이라는 특별한 순간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같은 곳에서 근무한 친구들과도 아직까지 연락하면서 가깝게 지낸다. 평창에서 사람, 감동, 추억 이 세 가지를 얻었다는 라대한 학생.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동료들도 그의 미소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 사진제공 라대한 학생 사랑한대 2018년 05-06월호 이북 보기

2018-10 28 중요기사

[학생]한양대, 미국 자동차 기술 대회 ‘VTS 챌린지’ 우승

한양대 ERICA캠퍼스 기계공학과 기계역학연구실 팀이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경연대회 ‘IEEE VTS Motor Vehicles Challenge 2018(이하 VTS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VTS 챌린지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Chicago, Illinois)에서 열렸다. 대회는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고,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는 시뮬레이션 제어 시스템'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웅(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씨, 정해성(기계공학과 석〮박과정) 씨, 박도현(기계공학과 석〮박과정) 씨는 보쉬(BOSCH),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등 20개국에서 참가한 52개팀을 물리쳤다. ▲ (왼쪽부터) 정해성(기계공학과 석박과정) 씨, 이웅(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씨, 박도현(기계공학과 석박과정) 씨가 지난 3월 자동차 기술 경연대회 ‘IEEE VTS Motor Vehicles Challenge 2018(이하 VTS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웅 씨 제공) VTS 챌린지는 매년 대회 주제와 차량이 달라진다. 올해는 'GM(General Motors)사의 친환경 차 Volt 1st Gen 모델의 주행 에너지 소모 최소화'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Volt 1st Gen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일반 차는 연료로 주행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는 연료와 전기 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해요. 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총 100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료 20, 전기 80과 같은 경우의 수로 에너지가 분배됩니다.” 이에 박 씨는 “연료 50, 전기 50처럼 분배량이 비슷할 때 에너지 효율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대회 측은 차량의 주행 방식과 거리를 공지하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기법이 필요했다. 세 명은 고민 끝에 최적제어이론 중 하나인 ‘폰트리아긴 최소 원리’를 적용했다. 차량 시스템 스스로 매 순간 남아있는 기름과 전기를 확인해서 연료를 쓸 지, 전기 모터를 더 쓸 지 결정하는 기법이다. “폰트리아긴 최소 원리는 연료량과 전기량의 상대적인 값어치를 결정하고 에너지를 최소화 하는 기법입니다. 저희가 만든 시뮬레이션 제어기 시스템에 이 원리를 적용했죠.” ▲ (왼쪽부터) 이웅(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씨, 정해성(기계공학과 석박과정) 씨, 박도현(기계공학과 석박과정) 씨. 정 씨가 이번 VTS챌린지에서 적용한 ‘폰트리아긴 최소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대회의 평가 방식은 간단하다. VTS 챌린지 측은 각 참가자들의 원리가 담긴 제어기 기술을 컴퓨터로 가동한다. 시뮬레이션 결과에서 차량 주행 에너지 소모가 가장 적은 팀이 우승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특성상 연료와 전기의 잔여량이 비슷할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 따라서 기름과 전기를 매 순간 비슷한 양으로 조절 가능한 폰트리아긴 최소 원리가 대회에서 빛을 발한 것이다. 대회는 두 달 동안 준비했다. 이 씨는 당시를 떠올렸다.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뒤에도 각자 석사, 박사과정으로 바빠서 대회 준비에만 시간을 쏟을 순 없었어요. 그래서 평일 밤과 주말에 틈틈이 준비했습니다.” 정 씨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고 말하며 대회 당시를 떠올렸다. “대회 주최 측에서 공평성을 위해 참가자 모두 특정 포맷으로 제어기를 제출하라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완성된 시스템을 그 포맷에 담아서 시행했는데 작동하지 않는 거예요.” 다행히 오류를 해결해 정해진 시간 내에 제출할 수 있었다. 끝으로 이 씨는 VTS 챌린지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저희가 리더로서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이 씨 팀은 VTS 챌린지 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학생 분들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니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주저 말고 도전하세요.”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10 23

[학생][청춘 열전] 치열한 두뇌싸움의 스포츠, 미식축구

대한미식축구협회가 개최한 2017 챌린지볼에서 한양대 미식축구부 ‘한양 라이온스’가 우승했다. 한양 라이온스는 1962년에 만들어져 어느덧 그 나이가 55년이 훌쩍 넘은 미식축구부다. 박준용(미래자동차공학과 15), 백제영(체육학과 16), 염준석(응용미술교육과 16), 유태원(원자력공학과 17), 최웅순(융합전자공학부 16), 최정희(기계공학과 12) 학생을 만나 한양 라이온스의 생생한 경기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준용, 백제영, 염준석, 유태원, 최웅순, 최정희 학생 미식축구만의 뜨거움에 빠지다 한국에서 미식축구는 비인기 종목이다. 대중들은 축구와 야구에는 뜨겁게 열광하는 반면, 미식축구에 대해선 미지근하다. 하지만 미식축구의 진정한 매력을 아는 이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매력 있는 스포츠다. 보통 ‘미식축구’라고 하면 선수들이 공을 두고 치열하게 몸싸움을 하는 장면을 연상하지만, 사실 미식축구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더 철저하게 작전을 바탕으로 하는 전략적인 스포츠다. 이에 못지않게 팀플레이도 중요하다.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다해야 비로소 작전이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드를 직접 뛰는 한양 라이온스 멤버들이 말하는 미식축구의 매력도 바로 팀플레이와 작전에 있다. 백제영 학생은 “대부분의 스포츠에서는 개인 역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미식축구에서는 서로 손발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개인 역량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협력이 잘 된다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그는 미식축구를 가짓수가 많은 가위바위보에 비유하는데, 상대가 무엇을 낼지 예상한 후 이를 어떻게 막고 공격할지 전략을 짜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경기에서 몸싸움보다 두뇌 싸움이 더 중요한 것이고,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팀플레이가 필요한 것이다. 한편에서는 미식축구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인해 부상이 잦을 것이란 걱정 어린 시선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최정희 학생은 다른 스포츠보다 덜 다친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더 많이 다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보호대를 많이 착용해서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 않아요. 안전하게 운동하기 위해 기초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고, 또 선수 보호를 위한 규칙도 있습니다.” 짜릿한 역전승 가장 기억에 남아 한양 라이온스 선수들은 어떻게 미식축구를 시작하게 됐을까. “한 번뿐인 대학 생활인데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걸 하고 싶었어요. 미식축구는 혼자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운동이 절대 아니고, 대학에서 젊을 때만 할 수 있는 스포츠여서 시작하게 됐어요.”(최웅순) “일본 미식축구 만화 <아이실드21>을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그때 미식축구가 멋진 스포츠라고 생각했어요.”(유태원) “원래 럭비를 잠깐 했었어요. 그래서 대학에 와서도 하고 싶었는데 동아리가 없더라고요. 하하. 대신 미식축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백제영) 선수들의 수만큼 미식축구를 시작한 각양각색의 흥미로운 계기들이 존재했다. 한양 라이온스 회원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전국대회도, 챌린지 결승 대회도 아닌 서울시 지역전이었던 서울대와의 경기를 꼽았다. 전반전에 20대 0으로 밀리다가 막판에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공부했던 어려운 문제가 시험 당일 문제로 나왔을 때처럼 짜릿했다. “거의 진 경기였고, 축구로 치면 5:0 정도에서 역전한 거나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경기가 끝난 후 모두 같이 울었죠.”(최웅순) ▲ 한양 라이온스 선수들은 "미식축구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더 철저하게 작전을 바탕으로 하는 전략적인 스포츠다" 라고 말한다. 피, 땀, 눈물의 우승 한양 라이온스는 지난해 11월 18일 부산 동의대 효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전국대학리그 결승전 챌린지볼(2부 리그)에서 부산외국어대 미식축구팀과 격돌해 14대 6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7 챌린지볼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한양 라이온스는 무엇보다 작전에 신경을 썼다. 작전북이 따로 있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작전은 경기를 진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다. 그들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작전을 몸으로 옮기는 데 집중했다. 선수 한 명이 한 걸음이나 반 걸음만 꼬여도 경기하는 11명 전체에 영향을 미쳐 모두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연습했던 작전과 상대의 방어가 다르게 나올 경우를 대비해서 0.5초 안에 플랜 A에서 플랜 B로 바꾸고 순간순간 판단하는 연습도 했죠.”(박준용) 한양 라이온스를 지도한 훌륭한 코치진의 역할도 컸다. “저희 선배님들이 주말마다 오셔서 자세도 봐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대가 없는 지원과 사랑을 보내주셨죠.”(염준석) 훈련은 시즌과 비시즌으로 나눠서 진행했다. 비시즌에는 기초체력을 키우기 위해 주로 근력운동과 달리기, 서킷 트레이닝 등을 실시했다. 시합 대비 기간에는 다양하게 준비돼 있는 작전을 맞추기 위해 팀원들이 매일같이 모여 연습했다. 팀플레이가 중요한 종목인 만큼 팀 내의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그간의 끝없는 노력 덕분이었을까. 그들이 흘린 값진 땀은 챌린지볼 우승이라는 결실로 맺어져 돌아왔다.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이 모두 빛나는 시간으로 바뀌던 순간이었다. 2부 리그이긴 하지만, 챌린지볼 우승은 그만큼 한양 라이온스에게 충분히 의미 깊은 승리였다.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삼아 한양 라이온스는 다음 목표로 1부 리그인 타이거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팀원을 모집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풍부한 선수풀을 구축해 놓을 계획이다. 타이거볼 우승을 거머쥘 한양 라이온스의 다음을 기대한다. 사랑한대 2018년 03-04월호 이북 보기

2018-10 15 중요기사

[학생]꾸준함으로 얻은 값진 성과 (1)

2018년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소위 행정고시) 최종 합격자가 지난 9월 30일에 발표됐다. 올해 시험에는 2315명이 응시했고 이 가운데 면접을 거쳐 행정직에 최종 합격한 인원은 284명이다. 한 해 동안 총 세 차례의 과정을 거친 시험은 수험생들의 강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만 22세에 재경직 차석 합격을 거머쥔 김건희(경제금융학부 1) 씨를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행시의 꽃' 재경직 차석의 영예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요. 마지막까지 함께 시험을 준비한 분들과 같이 합격 소식을 접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합격 소감을 묻자 환한 웃음으로 김건희 씨가 답했다. 김 씨는 한 전공이 아닌 종합적인 시각을 함양해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정책을 기획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은 김 씨는 1학년을 마친 지난 2016년 2월부터 신림동으로 향해 본격적인 고시 준비에 돌입했다. ▲2018년도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건희(경제금융학부 1) 씨. 김 씨는 종합적인 시각을 함양하고 정책을 기획하는 일들에 매력을 느껴 행정고시를 준비했다. 첫 도전에 극적인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다. 17년도에 응시한 첫 시험에서 1차에 합격했지만 2차에서 떨어졌다. 그 뒤로 마음을 강하게 다잡았다. “초시 이후 최소 11시간을 공부하자는 각오를 세우고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삼순환(1차 합격 기간 이후 2차 합격 기간까지) 때는 체력이 많이 부쳐서 공부 시간을 조절했지만, 목표 시간은 일정하게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시험에 떨어졌을 때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한다. “슬럼프는 결국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힘들 때 오히려 더 박차를 가했습니다.” 김 씨는 시험 준비 중 일반 행정직에서 재경직으로 직렬을 바꾸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기에 주변에서 말도 많았고, 스스로도 불안함을 느꼈다고. 그러나 김 씨는 스스로를 “인복이 참 많은 사람”이라고 칭하며 "함께 공부한 선배들의 도움과 끝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았던 가족과 친구들 덕에 이겨냈다"고 말했다. 차석 합격의 비법, 성실함 뿐 직렬 변경에도 불구하고 차석 합격을 거머쥘 수 있었던 김 씨의 비결은 '성실함'이었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은 6월 말의 2차 시험이 본 게임이다. “1차에서 언어 논리는 지문보다 보기 분석이 중요합니다. 나중엔 문제를 보고 정답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논리 퀴즈 부분은 과감함이 필요해요. 시간이 부족하면 집중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더 집중했습니다. 자료 해석에선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하지만, 평소에 최대한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고 정형화 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해 헌법 문제에서는 판례 위주가 아니라 헌법 조문 위주로 많이 출제돼 당황하기도 했다. 때문에 준비 할 때 판례보다 법조문에 집중해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은 교과서 연습 문제를 실제 시험 포맷을 만들어 시험 분량으로 쪼개서 연습했습니다. 투박하지만 답을 정확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정학은 다양한 교과서를 읽어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제학은 교과서 연습 문제에 좀 더 집중했다면, 재정학은 교과서마다 분야 별로 비교우위가 달라 시중에 있는 교과서를 다 봤습니다.” 김 씨는 가장 어려웠고 자신이 없었던 분야를 행정학으로 꼽았다. “행정법은 판례 위주로 실제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 성향을 위주로 교과서와 함께 연습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행정학은 답안 작성 시 최대한 단답형, 나열식으로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통계학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해 기초부터 심화까지 다잡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강의 자료를 발췌해 계속 읽어보고 답안을 벤치마킹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차 시험 응시 두 달 후 결과 발표가 났다. 9월 중순에 3차 면접이 시작됐다. 첫 번째가 집단 토의, 두 번째가 개인 피티(presentation)로 직접 보고서를 쓰고 발표를 하는 것이다. 인성 면접도 있다. “면접에서는 여유로워 보이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개인 면접이나 토론에서는 최대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하나씩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자신만의 무기를 활용하길 바랍니다.” ▲ 김건희 씨는 입직하기 전,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시험 준비를 하는 동안에 행운을 바라기보다 불운을 최소화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다"며 정신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1년 동안 최대한 자기 절제를 하면서 열중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김민지 기자 melon852@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9 29

[학생][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필리핀의 의료 문제를 IT로 혁신한다!

한국에서 당연했던 것들이 개발도상국에서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료가 없어 최소한의 병원비도 보장받지 못하고, 병원 접수 및 차트관리를 사람이 하다 보니 병원에 가면 환자들이 의사를 만나기 위해 항상 긴 줄을 서야 한다. 가까운 필리핀의 이야기다. 이러한 필리핀의 의료 문제를 IT로 해결하기 위해 한양대 기술경영대학원 학생들이 뭉쳤다. 정리. 편집실 자료 제공. 오동석(기술경영 석사과정 17) ▲ 필리핀 로하스(Roxas city)에 위치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스프링밸리(Spring valley)의 개발자, 디자이너 등과 함께. 9월에 라인케어 필리핀 법인이 스프링밸리에 입주할 예정이다 필리핀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오동석 대표는 한양대학교 학부 4학년이던 2016년 ‘제1회 세븐틴 하츠 페스티벌(17 Hearts Festival)’ 봉사 활동을 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개발도상국의 의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에서는 환자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한 권리인데, 개발도상국에서는 이 최소한의 권리가 보호되지 않았던 것. 오 대표는 올 초 필리핀 최대 빈민가 지역인 톤도에 위치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운영하는 센터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국민건강보험이 잘 되어 있는 한국과 달리 필리핀의 많은 어린이들이 필리핀 국민건강보험인 ‘필헬스’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아파도 병원에 제대로 가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외부에서 기부를 받아 건강보험료를 지원해줄 수도 있지만, 그건 저희가 주체적으로 자원을 확보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필리핀에서 벤처기업을 설립해 수익을 창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마닐라 톤도센터 방문 모습 ▲ 필리핀 병원의 긴 대기시간 원우들과 뭉쳐 예비 창업팀 결성 기술과 사업 두 가지 측면에 대해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에 있는 원우들에게 오동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소셜미션인 ‘IT를 통한 필리핀 의료 접근성 개선’을 소개했고, 같은 뜻을 가진 팀원들과 예비 창업팀을 구성해 한양대 사회혁신센터에서 주최한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소셜벤처 창업을 통해 한양대 학생들과 글로벌 청년들이 개발도상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서 라인케어 팀원들은 필리핀 아테네오(Ateneo)병원 의대 교수 젤로 & 제레미와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필리핀은 다양한 의료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정확한 위치 정보가 없어요. 또 복잡한 접수관리 체계로 인해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까지 긴 대기시간이 필요합니다. 한국과 달리 의사 한 명이 여러 병원에 근무하고, 의사 한 명당 여러 명의 간호사, 비서가 존재해 일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중효 학생의 말이다. 라인케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위치 데이터를 수집해 검색·예약·접수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선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단축시켜 긴 대기시간 문제를 해결하고, 점차적으로 기능을 추가해 의료 문제 전반의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필리핀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온디멘드 헬스케어 플랫폼 ‘라인케어’의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 8월 한양대에서 열린 APYE(Asia Pacific Youth Exchange) 행사에서 필리핀 부통령(Vice President)과 라인케어 멤버들이 함께했다 ▲ 필리핀 과학기술부(DOST) 페냐 장관과 함께 ▲ 필리핀 정보통신부(DICT) 엘리세오 장관과 함께 평범한 대학원생에서 글로벌 소셜벤처 창업가로 오동석 대표는 지난 6월 초 한국에 ‘주식회사 라인케어’ 법인을 설립하며 창업에 성공했고, 7월에는 필리핀 병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서비스를 오픈했다. 한양대 링크사업단, 사회혁신센터, 서울산업진흥원 등 여러 기관에서 시장조사비를 지원받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ASEAN) 국가를 수시로 방문해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필리핀 정부행사인 과학기술부 연간 행사와 정보통신부 공식 행사에 초대돼 과학기술부 페냐 장관과 정보통신부 엘리세오 장관 등 각 기관의 주요 인사들에게 사업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8월에는 필리핀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관인 스프링밸리의 대표 JDL의 초대를 받아 방문했고, 9월에는 필리핀 법인 설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아이디어로만 사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리핀의 의사와 정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필리핀 현지에 꼭 필요한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라인케어의 소셜미션과 사업성에 공감한 한양대 링크사업단은 단계별로 창업지원금을 지원해 법인 설립 초기에 필요한 개발비,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양대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 누구에게나 평등한 의료 권리를 위해 라인케어는 병원 접수관리 플랫폼을 통해 병원으로부터 월 이용료와 광고비 등을 받아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또 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필리핀의 국민건강보험(필헬스)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건강보험비를 지원받은 어린이와 학생 중의 일부를 선정해 IT 교육을 진행, 향후 라인케어에서 직접 채용 또는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톤도 지역의 어린이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병원을 갈 수 있는 세상, 그것이 바로 라인케어가 꿈꾸는 미래다. 소셜벤처, 이렇게 창업했어요! ▲ 오동석 대표 (기술경영 석사과정 17) 용기를 갖고 도전하세요! 한양대 사회혁신센터의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통해 평범한 대학원생에서 소셜벤처의 대표가 됐습니다. 이제 서비스 론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희의 서비스로 필리핀의 많은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소에 소셜벤처 관련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저처럼 사회혁신센터를 방문하셔서 창업가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 이중효 학생 (기술경영 석사과정 17) 글로벌 소셜벤처 사업 위해 현지 시장조사는 필수 한국과 필리핀의 의료 현장은 규제부터 이해 관계자의 상황까지 매우 다릅니다. 글로벌 소셜벤처 사업을 위해 현지 시장조사가 필수인데, 한양대학교 사회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지난 7월에 해외 시장조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필리핀의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등 유관 부서와의 미팅이 제품 출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나석규 학생 (기술경영 박사과정 18) 소셜벤처 창업의 A to Z를 배우다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의 전공수업인 e-부트캠프와 사회혁신센터의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 교육을 통해 소셜벤처 창업의 A to Z를 학습할 수 있었고, 링크사업단의 금전적 지원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교내 여러 유관 부서와 협력해 함께 만들어나가는 라인케어가 되겠습니다. 사랑한대 2018년 09-10월호 이북 보기

2018-09 29

[학생][도전 #해시태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혁신적 아이템으로 세상의 변화를 꿈꾸다

이승현 대표는 무명(無名)을 콘셉트로 ‘Anonymous Artists’라는 뮤직 브랜드를 론칭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양대학교 출신 창업자다. 제대할 무렵 창업에 대해 막연히 꿈꿨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엄청난 위험 부담을 안고 시작해야 하는 험한 일’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혁신적 사업 아이템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글. 이슬비 사진. 안홍범 ▲ Anonymous Artist 이승현 대표(생명과학 12) 창업은 먼 나라 이야기? 학창 시절, 마크 주커버그, 마윈, 폴 그레이엄, 브라이언 체스키 등을 동경하여 그들에 관한 책 읽기를 즐겼다. 음악과 예술을 좋아했고, IT기술에 대한 호기심도 높았다. ‘어나니머스 아티스트(이하 Anonymous Artists)’라는 독특한 뮤직 브랜드를 론칭한 이승현 대표의 이야기다. 관심사가 이렇다 보니 일찍부터 디자이너, 프로그래머와 교류하며 모바일앱·웹 개발 프로젝트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하지만 정작 창업만큼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다. “제대할 즈음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어요. 창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교내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창업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는 창업지원단에서 창업동아리 등록부터 시작했다. 수시로 개최되는 특강을 들으며 창업 아이디어도 구상했다. 제2전공으로 선택한 창업융합전공 역시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때마침 창업지원단에서는 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스타트업아카데미 8기를 모집 중이었다. 이승현 대표는 이 수업을 받으며 아이템을 정교하게 다듬어나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 업계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창업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학교에서 사람, 인재, 창업 공간을 얻다 “스타트업아카데미는 교수, 변호사, 대기업 임직원 등 창업가에게 도움을 주시는 전문 분야의 석학들이 강의를 하고, 멘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들과 교류하면서 제 시야도 한층 넓어졌습니다. 세무, 노무, 근로기준법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지식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창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됐습니다. 창업 파트너도 이곳에서 만났어요. 함께 수업을 듣고 창업경진대회를 준비하며 ‘Anonymous Artists’를 공동 창업하게 됐죠.” 현재는 창업기숙사인 ‘247 스타트업돔’에 1기로 입주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너나없이 뭐든지 열심히 하는 친구들입니다. 열정이 엄청나죠. ‘247 스타트업돔’은 그런 학생들이 모인 공간이라 서로에게 끊임없이 자극이 될 뿐만 아니라 동료애도 강합니다. 정보 교류도 활발하고 서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으며 조언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IT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사업 처음엔 어떤 사업을 시작해야 할지, 자신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승현 대표는 스타트업아카데미 등에서 멘토링을 받으면서 자신의 창업 역량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예술과 IT에 대한 평소의 호기심은 창업하기에 나름 괜찮은 조건이었다. 미처 깨닫지 못한 자신만의 자산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자 ‘IT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사업’이라는 아이템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렴풋한 생각은 수시로 열리는 특강과 스타트업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며 좀 더 구체화됐고, 창업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더욱 현실화시킬 수 있었다. “사업 아이템이 결정된 후, 창업지원단으로부터 관련 업계 네트워킹 기회도 얻고 각종 기술자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업 아이템을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악업계 전문가들을 정말 많이 소개해주셨어요. 덕분에 저희 브랜드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었습니다.” 유일무이한 익명성 콘셉트, Anonymous Artists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깎이고 다듬어져 나온 것이 2017년 론칭한 ‘Anonymous Artists’라는 브랜드다. Anonymous Artists는 스타트업 관계자는 물론 뮤직 비즈니스 관계자들에게도 주목받았다. 기존의 뮤직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에서는 아직 IT기술을 접목한 사업이 활발하지 않아서 더 눈에 띈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는 혁신성을 긍정적으로 봐주셨어요. 스타트업 전문가들도 IT기술과 예술을 접목시킨 내부 역량, 음악업계로 연결되는 외부 네트워크 역량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됐습니다. 업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익명성을 콘셉트로 아티스트들을 엑셀러레이팅하는 공유 브랜드라는 점을 높이 산 것 같아요.” Anonymous Artists는 현재 네 개의 음원을 멜론, 애플뮤직, 스포티파이(Spotify) 등에 발매했다. 내부 마케팅 분석 결과, 발매한 음원을 즐겨 듣고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이른바 ‘Anonymous Artists 팬’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음원을 빠르게 발매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급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한 온라인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해 수평적인 확장에 힘쓰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 이 대표는 "저의 창업 과정에 숨은 비결이나 노하우가 따로 있었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안내하는 방향대로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라고 말한다. 잘하는 것을 최소한의 단위로 빠르게 시작하라 이승현 대표는 아직 학생 신분이지만 어쩐지 ‘대표’라는 말이 썩 잘 어울린다. 외모가 어른스러워는 아니다. 외모는 오히려 풋풋한 편이다. 회사의 비전을 말하고 발전전략을 설명할 때 풍기는 프로페셔널한 모습 덕분일 것이다. 비결을 묻자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내적으로 탄탄해졌다”는 답이 돌아온다. 각종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동안은 체감하지 못하다가 본격적으로 현장에 뛰어들면서 새삼 깨닫게 됐다는 것. 실제로 이승현 대표는 무턱대고 창업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창업지원단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이수해 창업에 성공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참 많은 걸 떠먹여줬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현장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면서도 쉽게 깨지지 않았던 건 체계적인 창업 준비로 제 자신이 탄탄해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지원단에서는 아이디어 구상 단계, 아이디어 실현 단계, 아이디어 고도화 단계 등 단계별로 지원 프로그램이 있고 예산도 지원해줬어요. 사실 한양대학교 학생 창업자라면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창업 과정 역시 숨은 비결이나 노하우가 따로 있었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안내하는 방향대로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그래도 후배들에게 전수할 창업 비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잘하는 것을, 최소한의 단위로, 빠르게 시작하라.”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말이고, 창업융합전공 수업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성공한 창업 선배들의 한결같은 조언이기도 해서 학생 창업의 성공 공식처럼 회자된다. 그 역시 후배들에게 같은 말을 전한다.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작은 단위부터 시작해봤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문제는 생기게 마련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새겨들을 말이다. 비로소 창업의 꿈을 실현시킨 이승현 대표, 앞으로 Anonymous Artists라는 혁신적 사업 아이템으로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길 기대해본다. 사랑한대 2018년 09-10월호 이북 보기

2018-09 17 중요기사

[학생]2018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메달 두 개 획득, 쾌거

연이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대한민국은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금메달 49개·은메달 58개·동메달 70개를 획득하며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에 한양인도 힘을 보탰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수상하며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한 김혁(생활체육학과 4) 씨가 그 주인공이다.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 메달 두 개를 목에 걸다 사람과 말의 호흡이 중요해 ‘모래 위 예술’이라 불리는 마장마술은 60m×20m 넓이의 평탄한 마장에서 규정된 코스를 따라 말을 다루며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정해진 운동과목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연기하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개인전 결선에서는 선수가 직접 준비한 음악에 맞춰 프리스타일 연기로 기량을 겨룬다. 8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센터에서 열린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김혁 씨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은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었다. ▲ 김혁(생활체육학과 4) 씨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8월 20일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을, 지난 8월 23일 개인전 동메달을 수상했다.(동아일보 제공) “4년을 기다린 대회였기에 긴장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둬 기쁩니다.” 김 씨는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메달을 얻어 더 의미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간 국내 승마계 특혜 지원 문제 등으로 선수 은퇴까지 고민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만을 위해 달려왔어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김 씨는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회상한다. 모래밭 위 힘찬 말의 발걸음을 따라 김 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취미로 승마를 시작했다. 동물을 사랑했던 그는 빠른 속도로 승마에 매료됐다. “동물과 함께하는 유일한 스포츠였기에 더욱 매력을 느꼈어요. 특히나 마장마술은 다른 승마 종목보다 섬세한 움직임으로 말을 제어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말과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종목이라는 게 매력적이죠.”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2년간 호흡을 맞춘 ‘데가(Degas)’와 함께 출전했다. 마장마술은 말과 함께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말의 체력 또한 중요하다. ▲1차 팀전 ▲2차 개인 퀄리파이 ▲3차 개인전 순으로 진행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지 무더운 날씨에 적응하는게 가장 힘들었죠. 1차전, 2차전을 거치면서 말의 체력이 많이 저하돼 중요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놓친게 제일 아쉬움이 크네요.” 현재 김 씨는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휴학을 선택했지만 평소에는 학교와 승마장을 오간다. “오전에는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승마장에서 훈련에 집중해요. 다음 목표는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과 2022년 중국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입니다.” 국가대표선수이자 한양대학교 학생인 김 씨에게 경기훈련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벅찰 때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그가 걸어 나갈 한국 마장마술의 길 위엔 힘찬 발걸음이 남아있을 뿐이다. ▲ 김혁(생활체육학과 4) 씨는 다가오는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과 2022년 중국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다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혁 선수 제공)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