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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 02 중요기사

[행사]금연하고 싶은 사람, 한마당 앞으로!

3월이 가고, 4월이 왔다. 새해 다짐인 금연을 지키지 못했던 한양인에게 새로운 달을 맞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기회가 왔다. 한양보건센터는 지난 3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양대학교 한마당 앞에서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금연을 다짐한 학생들, 금연하는 동안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 친구의 금연을 응원하는 학생들 등 그 모습은 다양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올 금연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뉴스 H가 그 현장을 취재했다. ▲한양보건센터는 지난 3월 28일 더 많은 학생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 캠퍼스로 직접 찾아오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금연지원서비스 보건복지부 산하 '서울금연지원센터'는 기존 금연지원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흡연자들을 직접 찾아가 방문금연상담과 금연보조제를 제공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흡연자는 6개월 동안 전화 및 대면서비스를 받게 되며, 호기 일산화탄소(CO) 측정, 금연보조제, 행동강화 물품 등을 받는다. 보건복지부 사업 취지에 따라 대학생(교직원, 대학원생, 외국인 제외)만 참여할 수 있다. ▲금연지원서비스를 등록하면 결심한 날로부터 6개월간 9회차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연,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어! 첫 등록 상담은 최소 15분이상, 이후 1회 상담은 10분 이상 소요되며 상담 방법은 방문상담과 전화상담으로 나뉜다. 방문상담을 할 시 요청에 따라 금연버스의 개인부스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최소 4회 이상을 원칙으로 한다. 둘다 공통적으로 개인정보처리 동의서 및 등록카드를 작성하고, 니코틴 의존도와 호기 일산화탄소(CO)를 측정, 필요에 따라 금연보조제를 제공한다. 등록만해도 블루투스 이어폰, 비타민, 사설 테라밴드 중 하나의 상품을 제공하고, 상담 후 6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한 학생들에게는 성공물품이 주어진다.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금연버스에 설치된 개인부스에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앞으로 또 만나요! 금연버스는 이번 학기 동안 총 다섯 번의 월요일에 한양대학교를 방문한다. 이후 방문일정은 4월 8일, 4월 22일, 5월 13일, 5월 27일이며, 학생회관 앞 한마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양보건센터 담당자는 "한시라도 빨리 금연을 시작해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의 건강을 지키고 캠퍼스에 금연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양보건센터 송현주씨는 "조기 사망에 원인이 되는 암,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는 공통 위험인자가 니코틴"이라며 "지금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중(건축공학과 4)씨는 이번 '찾아가는 금연 지원서비스'를 통해 꼭 금연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한양보건센터, 너의 건강을 책임질게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양보건센터는 금연서비스뿐만 아니라 '체성분검사 기계'를 도입해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 3일간 체성분 검사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교내 단과대학별 자위소방대원(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매 학기 소방교육과 함께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원생과 교직원을 위해 별도로 성동구보건소와 함께 ‘이동 금연클리닉’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양보건센터 내 건강관리실에서 제공하며, 4월 한 달간 격주 월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클릭 시 이동) 한양보건센터는 학생회관 3층에 위치하며 평일 8시 30분부터 17시 30분(점심 12~13시 제외)에 운영된다. 간호사 두 명이 일반의약품 투약, 상처 드레싱, 안정실 운영, 목발 및 휠체어 대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클릭 시 이동) 학교에서 아프거나 다친다면 꼭 한양보건센터를 방문하길 바란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9-03 27 중요기사

[행사]글로벌 창업, 창업지원단이 도와줄게!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재학생들을 비롯한 예비 창업자 및 일반 기업인들을 세계적인 기업가로 육성한다. 창업지원단은 지난 2009년 국내 대학 최초로 교내 글로벌기업가센터를 설립한 이후 한양인들에게 글로벌 아이템을 발굴할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는 창업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8년 글로벌 한양 스타트업 챌린지’ 참가자를 모집했다. 선발된 여덟 명의 한양인들은 올해 초 네 명씩 홍콩과 미국으로 각각 떠나 대규모 행사를 체험하고 왔다. ▲지난해 선발한 ‘글로벌 한양 스타트업 챌린지’ 모집 공고 포스터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 제공) 홍콩 알리바바 점프스타터 ▲왼쪽부터 앤드류 (Andrew, 벤처캐피탈리스트) 씨, 정명석(융합전자공학부 3), 김경진(중어중문과 3), 박상엽(기계공학부 4), 정구현(유기나노공학과 4) 씨가 올해 초 홍콩 알리바바 점프스타터에 다녀왔다.(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 제공) 홍콩에서 지난 1월 23~24일 이틀간 열린 '2019 알리바바 점프 스타터'는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주최하는 행사다. ‘점프스타터’는 스타트업과 기업, 투자자가 한데 모여 정보와 사업 가치 등을 공유하는 축제다. 박상엽(기계공학부 4) 씨를 포함해 총 네 명의 각기 다른 창업동아리의 대표들이 선발돼 행사 현장에 다녀왔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홍콩팀 대표 박상엽 씨를 만났다. 홍콩 프로그램 일정은 3박 4일로 진행됐다. 박 씨는 “직접 회사를 방문해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등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찰나에 홍콩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투자자분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어요.” 3년 전 창업에 관심이 생긴 박 씨는 창업융합학과를 복수 전공하며 창업동아리 활동을 2년 반가량 이어왔다. 창업지원단에서 주어지는 기회들을 잘 활용한 박 씨는 현재 두 개의 회사의 대표다. ▲박상엽(기계공학부 4) 씨는 개발회사 플래닙(Planip, 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과 디자인회사 디프라이즈 (Deprise,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던 박 씨는 홍콩에 다녀온 후 “정체성이 뚜렷한 글로벌 기업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창업 과정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콩에서 만난 사람들이 본인이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만나면 한 사람의 장점이 다른 사람에게 해결책이 될 수 있더라고요. 이번 경험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을 뿐 아니라 제 사업이 어떻게 해외로 진출할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 ▲왼쪽부터 석준오(영어영문학과 4), 장지호(의학과 3), 김한빈(경제금융학과 4), 권주역(자원환경공학과 석사과정) 씨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전자제품 박람회(CES)에 다녀왔다.(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전자제품 박람회(CES)는 155개국에서 44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이다. 본 행사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첨단제품 전시회로서의 성격도 띠고 있다. 이곳에 7박 8일간 다녀온 김한빈(경제금융학과4) 씨와 세 명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그 생생한 감동을 전해 듣기 위해 미국팀 대표 김한빈 씨를 만났다. 전 세계 혁신적인 아이템들이 모두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 소비자전자제품 박람회는 스타트업관, 대기업관 등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김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특히 대기업관이 재밌었어요. 삼성전자, LG전자 등 많은 기업이 제품을 어떻게 전시하는지 볼 수 있었는데, 그중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광고가 기억에 남아요. AI 스피커가 사용 장소와 목적에 따라 구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 인상 깊었습니다.” ▲택시 안 편의점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타고사(Tagosa, 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 를 설립한 김한빈(경제금융학과 4) 씨. “미국에 이미 택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어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홍콩보다는 규모가 더 크기에 미국을 선택했죠.” 전시회 체험을 마치고 네 명의 학생들은 창업지원단의 도움으로 실제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만났다. 김 씨는 “한국에 있었으면 못 만났을 사람들을 만났다”며 “일상부터 사업까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미국 회사에 다니시는 한양대 선배부터 라스베이거스 주립대학에서 일하시는 분까지 대단한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저녁 식사에 초대받는 등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창업지원단, 잘 활용하세요 앞서 만난 두 학생 모두 입을 모아 “창업지원단을 잘 활용하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창업동아리를 통해 지원금뿐만 아니라 교육 및 특강, 내부 및 외부 멘토링을 받으며 창업으로 이어간다. 박민정 매니저(창업지원단)는 “앞서 소개한 ‘2018 글로벌 한양 스타트업 챌린지’와 같은 해외파견 프로그램이 매년 진행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에게 열려 있으니 창업지원단 홈페이지(클릭 시 이동)를 방문하거나 카카오플러스 ‘한양스타트업톡톡’을 추가해 더 많은 소식을 접하길 바란다”고 했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편집/오채원 기자 chaewon225@hanyang.ac.kr

2019-03 17 중요기사

[학술][연구성과] 박용순 교수(식품영양학과)

한국은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노인의 저소득, 주거 문제, 치매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박용순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그중 노인의 영양 문제를 인지하고 단백질 섭취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흔히 노인들에게 근육량을 높이기 위해서 ‘운동과 영양 섭취’를 병행하라고 말한다. 고령자가 될 수록 질병이 없더라도 노쇠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노쇠는 근육량의 감소로 체 기능이 떨어져 일어서기나 걷기 등 일상생활이 힘겨워진 상태다. 박용순 교수는 영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양만을 공급했을 때 근육량이 증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근육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절대적이다. 박용순 교수에게 주어진 두 번째 질문은 ‘단백질을 얼마나 공급해야하는가’였다. 박 교수는 하루 단백질의 섭취를 g(그램)로 설정한 뒤, 세 가지의 기준량으로 가설을 세웠다. 몸무게 당 단백질의 양을 0.5g, 0.8g, 1.2g로 설정한 뒤 120명의 노인 모집을 거쳐 무작위로 분류한 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 박용순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지난 13일 생활과학대 연구실에서 만나 논문 ‘Protein supplementation improves muscle mass and physical performance in undernourished prefrail and frail elderly subjects: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단백질은 가루 형태로 특정 용액에 녹여 실험자들에게 제공됐다. 시중에서 파는 단백질 가루는 당이 많아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배를 부르게 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교수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단백질 순도가 높은 제품을 사용했고, 실험자의 몸무게에 따른 정확한 양의 단백질을 제공했다. 박용순 교수는 한 명당 12주의 실험을 진행하며, 2년에 걸쳐 120명의 실험결과를 수집했다. 그 결과 몸무게 당-단백질의 양이 1.5g 이상일 때 근육량 및 근육의 기능, 특히 걸음 속도가 확연히 상승함을 확인했다. 이는 ‘영양’만으로도 노인의 근감소증을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 몸무게 당-단백질을 12주 동안 매일 섭취했을 때, 단백질0.8g과 1.2g과 달리, 단백질의 양이1.5g일 때 ‘부분 골격근량(ASM)’이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박용순 교수는 임상시험에 많은 공을 들였다. “대상은 75세부터 85세까지로 근육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를 통해 노인들을 분류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정 거리를 걷는 데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계산했습니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인 120명을 선정하기 위해 400명 정도를 검사한 셈이죠. 완전히 건강하신 분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2년에 걸친 실험은 각 실험자의 식단을 모두 파악한 후, 12주 동안 적정량의 단백질과 식이조절을 통해 진행됐다. 박 교수는 "대상이 노인분들이다 보니 변수가 굉장히 많았다"며 "연구원들이 직접 댁으로 가서 모셔오는 일이 허다했고 중간에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는 노인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논문 ‘Protein supplementation improves muscle mass and physical performance in undernourished prefrail and frail elderly subjects: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은 미국 의학 학술지인 '미국 의학 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이번 논문은 경희대학교 병원에서 진행하는 '5년 프로젝트' 중 일부다. 올해 4년째로 접어드는 프로젝트는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노인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건강한 노인이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박 교수는 "연구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인데 이번 연구는 여러모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 박용순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생활과학대에 위치한 실험실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박 교수는 현재 노인 비만의 기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비만 기준은 건강한 성인과 노인이 동일하다. 그는 연구를 통해 나이 차이를 고려한 새로운 비만 치료의 길을 열고 있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건강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9-03 10 중요기사

[동문]대한민국과 한양대를 빛낼 예술인, 박지윤

국악(國樂)은 나라의 고유한 음악이다. 대표적인 국악기인 가야금은 900년 가까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에 가야금이 따분하다는 시선을 바꾸기 위해 고민하던 박지윤 동문(음악학 박사)은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를 추구하며 가야금의 새로운 모습을 세계에 알렸다. 곰삭은 소리를 내기까지 여섯 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던 박 동문은 음악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는 등 악기 연주에 재능을 보였다. 이모부이자 인간문화재인 고흥곤 선생의 가르침으로 가야금을 중학교 때 시작했고,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을 했어요. 초등학교 때 피아노로 쇼팽의 교향곡을 치던 아이에게, 단선 악기인 가야금은 상대적으로 쉬웠죠.” ▲지난해 12월에 열린 서초교향악단과의 협연에서 '25현 가야금'으로 새산조를 연주하고 있는 박지윤 동문(음악학 박사) 가야금에 매력을 느낀 박지윤 동문은 화려한 가락이 돋보이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시작으로 30년간 끊임없는 연주자의 길을 달렸다. “가야금에도 산조가 다양해요. 고등학교부터 대학교때까지는 김죽파류를 연주했는데, 이와 굉장히 상반되는 산조인 김병호류도 연주해보고 싶었습니다.” 박 동문은 김병호류 산조를 공부하고, 가야금으로 '곰삭은 소리'를 내기 위해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곰삭은 소리'는 무르익는다는 뜻으로, 손 끝에서 나는 성음이 깊을 때 사용한다. 서양 음악과의 만남 세계가 변화하는 만큼, 가야금 또한 다양한 형태로 개량됐다. 박 동문은 ‘줄의 수에 따라 17현, 18현, 25현 가야금 등이 있고, 25현은 거의 모든 곡을 연주할 수 있어서 퓨전 국악이나 협주곡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전통음악을 고집하지 않되 서양음악을 그대로 따라 하지도 않는 새로운 음악을 추구한다. “세계적인 음악은 오케스트라로 연주되죠. 저는 배경음악은 세계적이지만 익숙하고도 가야금이 주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박 동문은 지난해 12월 서초교향악단과 함께 독주회를 열었다. 이는 박 동문의 명성을 드높이는 기회가 됐고, ‘2019년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브랜드 대상’ 중 ‘예술인 부문 대상’ 수상의 명예로 이어졌다. 그는 올해 아시아 금(琴) 교류회 연주, 음반 발매, 중국 난닝에서 개최하는 축제 참여 등 서양 음악과 조화가 어우러진 가야금 연주를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잘 가르치는 교수 박 동문은 모교인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출강하면서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음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로 가톨릭대학교 통합예체능과목 교수로 활동하며 동시에 한양대에서 강사로도 나서고 있다. 박 동문은 '제일 뿌듯한 순간은 가르쳤던 학생들이 콩쿠르나 정기 연주회 때 빛날 때'라며, 지금처럼 한양대가 국악으로 빛나기 위해 보탬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윤 동문의 최종 목표는 '국악을 통해 한양대의 이름을 드높이고,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음악가가 되는 것'이다. “가야금 연주자로서 대한민국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요. 저의 꿈도, 학생들의 꿈도 모두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2018-04 12 중요기사

[동문]네덜란드의 무사가 되어 한국에 알리다

박물관은 영어로 ‘Museum’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됐고, 여신 뮤즈(Muse)의 신전을 뜻한다. 시, 음악 등 아홉 가지의 학예에 능한 예술의 여신, 한양대에도 이에 적합한 사람이 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김수현 동문(피아노과 11)이 그 주인공.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생활을 보낸 그는, 박물관과 사랑에 빠져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동생과 함께 쌓은 피아노의 추억 김수현 동문과 동생 김소연 동문(피아노과 10)은 어린 시절을 피아노와 함께 보냈다.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어요. 한 살 터울이었던 여동생은 금세 따라치기 시작했고, 피아노를 늘 곁에 두고 놀았습니다.” 이후 동생과 김 동문은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때론 친구가, 때론 경쟁자가 되곤 했다. “무대 공포증이 있는 제겐 피아노 콩쿨이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그 영향이 입시에도 미쳐 동생보다 늦게 한양대학교에 입학했어요.” ▲ 2013년 백남음악관에서 김수현 동문(피아노과 11)과 동생 김소연 동문(피아노과 10)이 함께한 피아노 듀오 연주 모습. (출처: 김수현 동문) 김 동문은 한양대학교에서 꿈꿔왔던 대학 생활을 이뤘다. “한양대학교는 당시 타 대학과는 다르게, 공연 기회의 확대, 편의시설 확충 등 음악대학에 대한 투자가 남달랐어요. 덕분에 한양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를 열심히 다닐 수 있었습니다.” 동생과 함께 수업을 듣고, 고향에서 첫 공연을 여는 등 김 동문의 생활은 활기찼다. 특히 김 동문은 이대욱 교수(피아노과)와 함께했던 음악 공부를 가장 뜻깊은 시간으로 꼽았다. “지속적인 연주 활동을 하셨던 교수님을 보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 음악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음악이 주는 무한한 감정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음악 교사를 그만두고, 네덜란드로 떠나다 김수현 동문은 학부생 때 ‘서양 음악사’, ‘낭만주의음악 연구’ 등 학문적인 분야의 수업을 듣고 학문 쪽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보다 연필을 잡고 책을 들여다보는 일이 더 좋았습니다. 때마침 찾아온 교직 이수를 병행하면서 교육학을 공부했어요.” 교사로서의 경험이 김 동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교단에 올라섰다. 하지만 졸업 후 유럽여행의 여운은 김 동문에게 네덜란드를 추억하게 했고, 결국 음악 교사를 그만두고 네덜란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게 됐다. ▲ 2017년 6월 네덜란드 출국 전, 김수현 동문(피아노과 11)의 학교 마지막 근무 날.(출처: 김수현 동문) “홀로 갔던 3주간의 유럽여행은 꿈만 같았어요. ‘모나리자’를 비롯해 ‘키스’ 같은 명화를 직접 보고, 미술에 일가견이 없는 저 또한 넋을 놓았죠. 그때 유럽으로 공부를 하러 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결국, 김 동문은 국민의 80%가 영어를 사용하고, 지리적으로 여행하기 편리한 나라 네덜란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영어를 생활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작품에 대한 공부 후 언제든 박물관을 찾는다는 김 동문의 삶은 어느새 미술로 바뀌어 있었다. 미술과 네덜란드에 사랑을 느끼다 김 동문은 “미술 작품은 힘이 있다”고 했다. “아시다시피 저는 피아노를 전공한 사람입니다. 미술도, 역사도 공부하지 않은 제가 작품을 통해 당시 시대적 배경과 인간의 생애를 알아본다는 점이 너무 흥미로웠죠.” 그는 작품의 힘과 음악을 접목했다. “음악 작품은 귀로, 미술작품은 눈을 통해 감상하죠. 이 상반되는 특성을 하나로 합쳐 작품을 감상할 때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제가 알지 못했던 화가의 생애를 조사하다 보면, 비슷한 시대의 음악가들과 연관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모두 예술을 즐기는 나라에서 김 동문은 많은 사람에게 네덜란드를 알리고 싶었다. 이는 경남일보에 박물관에 대한 기사를 연재하게 이끌었고, 수차례의 노력 끝에 나온 원고는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현재 김 동문은 외교부 해외정보센터 네덜란드 통신원으로서 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박물관에 쏟았던 저의 큰 노력과 지식을 쉽게 풀어내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러한 공부는 제 삶을 더욱 풍요롭고 빛나게 하지만, 나눌수록 더 빛나기 때문이죠.” (경남일보 기사 확인하기 / 네덜란드 정보 확인하기) ▲ 네덜란드 로테르담 박물관 방문 후 김수현 동문의 모습. (출처: 김수현 동문) 따듯한 마음, 오래 간직하시길 김수현 동문의 최종 목표는 예술과 대중이 한층 가까워지는 것이다. “요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음악과 미술 작품을 이해하기 쉽도록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구상 중입니다. 또, 네덜란드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반고흐 미술관, 레이크스 박물관에 대한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어요.”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내년 박물관학과 진학을 목표하는 김 동문은 “글을 계속 써서 책을 출판하고 싶다”고 했다. 네덜란드에 키워온 사랑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김 동문, 예술에 대한 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는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2018-04 04

[일반]에리카 캠퍼스의 학식을 알아볼까?

개강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새내기들은 점차 학교에 적응해가고, 서서히 피는 벚꽃에 웃음꽃도 만개하다.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는 건 벚꽃뿐만이 아니다. 정오가 다가오면, 한양인은 오늘은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시작한다. 서울캠퍼스에 이은 에리카 캠퍼스의 학식 소개. 행복한 고민을 도와줄 이번 기사를 주목하자. 아름다운 호수와 함께, 학생복지관 정문을 통해 왼쪽으로 들어오면, 제1 과학기술관을 지나 학생복지관이 보인다. 학생의 질을 높이는 학생복지관은 학생식당(런치콕), 교직원식당, 푸드코트로 총 3개의 식당이 있다. 학생식당(런치콕) 복지관 2층에 위치한 학생식당은 11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점심에만 운영된다. 에리카 캠퍼스에는 오직 두 곳에 식권 자판기가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학생식당이다. 삼성페이는 식당 앞에 위치한 계산대에서 가능하다. ▲학생식당(런치콕)은 매일 다른 세 개의 특식으로 구성, 모두 3500원이다. ‘백선생 돈육김치짜글이’, ‘새우튀김데리야끼알밥’ 등 맛있는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교직원식당 학생식당(런치콕)을 지나 한 층을 올라오면, 교직원식당과 푸드코트가 위치한다. 학식 중 가장 맛있는 식당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교직원식당은, 이름대로 많은 교직원이 이용한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진 이 식당은 교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한양인이 이용할 수 있으니, 약간의 돈을 더 내고 먹어보는 건 어떨까. 교직원식당은 중식(11:30~14:00), 석식(17:00~18:30)을 제공하며, 중식 A, B, 한 개의 저녁으로 구성돼있다. 식권 자판기 대신, 계산대에서 영양사에게 계산하는 방식이며, 중식 A는 자율배식으로 원하는 양을 담아 먹을 수 있다. 중식 B는 배급이고, 모든 음식은 4500원이다. ▲복지관 3층에 위치한 교직원식당은 검정 콩밥, 된장국 등 한식 위주로 구성돼있다. 푸드코트 교직원식당 옆에 위치한 푸드코트는 2000원부터 4000원까지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있다. 식권 자판기 대신, 계산대에서 가능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돈가스, 라면의 종류가 다양하고, 오늘의 메뉴는 매일 변경된다. 한식 위주의 오늘의 메뉴를 선택할 시, 반찬은 자율배식으로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푸드코트의 가장 큰 장점은 호수를 보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 ▲복지관 3층에 위치한 푸드코트, 제일 잘 팔린다는 ‘참치 컵밥과 치즈라면’ 영양사의 손길이 담긴, 창업보육센터 학생복지관을 지나 기숙사 방향으로 들어오면, 창업보육센터가 보인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식당은 식권 자판기를 통해 식권을 살 수 있다. 중식은 11시 30분부터 13시 30분, 저녁은 17시 30분부터 한 시간 운영된다. 중식은 일품과 한식으로 나뉘어있고, 저녁의 메뉴는 한 개로 모두 4000원이다. 창업보육센터의 김민정 영양사는 “낮에는 300명 정도, 꾸준히 오시는 단골손님이 많다”고 했다. “캡사이신 대신 매운 고추를 쓰는 등 조미료를 거의 첨가하지 않는 한식은 자율배식입니다. 자율 배식형태로 원하시는 만큼 드실 수 있어요. 일품은 대면 배식이지만, 먹고 싶은 만큼 드실 수 있습니다.” ▲창업보육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식당의 자율배식 모습. 기숙사생들은 여기로, 창의인재원식당 기숙사 ‘행복관’ 가운데 위치한 창의인재원식당은 가장 바쁘다. 한양인의 세끼를 책임지며, 정기식권을 살 수 있다. 정기 식권 신청 및 수령은 평일에만 가능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개강 중 조식(07:30~09:00)은 한 개의 메뉴로 3500원이고, 중식(11:40~13:20) 두 가지 메뉴로 각각 3500원, 5000원이다. 저녁(17:30~19:00)의 메뉴는 중식과 동일하다. 현재 식권 자판기의 고장으로, 식사를 받는 곳에서 결제할 수 있다 하니, 이 점 참고하자. ▲에리카 캠퍼스 학식 지도. 더 자세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편집/ 전채령 기자 dotteil@hanyang.ac.kr

2018-03 21

[학생]최고의 언어를 가진 두 무용수

얼마 전 인터뷰에 응한 조영재 동문 말고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무대를 빛낸 한양인이 있다. 우리대학 무용학과 학생들이 한국의 도깨비로서 ‘타오르는 소망의 불꽃’을 표현했다. 유천예(刘天艺, LIUTIANYI, 무용학과 3), 진천소(陈天笑, CHENTIANXIAO, 무용학과 석사과정) 씨가 그 주인공, 개막 공연에 참여한 다섯 명의 외국인 중 둘이다. 성화의 불꽃이 타오를 때 개막식 중 평창홍보대사 김연아의 성화가 점화되자 12명의 도깨비가 등장했다. 한바탕 난장을 이뤄지는 동안 강원도 곳곳 23명의 도깨비가 모였다. 도깨비로 분한 건 우리대학 무용학과 학생 23명. 그 중 두 명의 중국인 유천예, 진천소 씨가 당당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지도교수이신 손관중 교수님이 저희를 선발했어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좋은 기회이니 놓치지 말라고 하셨죠.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 14일, 미래자동차공학관에서 유천예(刘天艺, LIUTIANYI, 무용학과 3), 진천소(陈天笑, CHENTIANXIAO, 무용학과 석사과정) 씨를 만났다. 수백 번 옆돌기를 하는 등 4개월 동안의 혹독한 연습을 거치고서야 이들은 무대에 섰다. 유난히 추웠던 날씨에 유천예 씨는 “평창에서 한 달 동안 연습했는데, 너무 추워서 속눈썹이 얼어붙었고, 장이 놀라 병원을 갔다 온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유 씨에게 평창의 감동은 컸다. “중국 유명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볼 수 있어 신기했고, 무대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어요. 사진도 찍고 손도 흔들고. (웃음) 연예인이 된 것 같았어요. 매 순간 재미를 느꼈습니다.” 중국 양저우(揚州) 출신인 진천소 씨는 지난 2008년 열린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도 공연무대에 올랐다. “올림픽 성화 주자가 동네로 와서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저는 축하 공연에서 춤을 췄어요. 그렇기에 한국을 대표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은 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진 씨는 일주일에 세 번씩 평균 다섯 시간의 연습량을 소화했다. “개막식 연습 중 5살 꼬마가 연습하는 모습을 봤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저도 힘낼 수 있었죠. 또한,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한국인의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리허설마다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공연영상 확인하기) 춤과 한국을 사랑하다. 유천예 씨는 어머니의 권유로 무용을 시작했다. 9살 때 유 씨는 중국 전통 무용을 시작했다. “사실 무용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조금 웃긴데, 제가 목이 아주 짧았어요. 목이 늘어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무용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적성에 맞았죠.” 올해로 무용 14년 차 유 씨는 14살 때 한국문화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전 중국 청도(靑島) 출신인데, 고향에 한국 사람이 아주 많아요.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접했습니다. 10년 동안 중국전통무용을 배운 뒤 우연히 한국현대무용을 접했는데, 너무 배우고 싶었어요.” ▲유천예(刘天艺,무용학과 3) 씨의 어릴적 모습 (좌), 개막공연의 무대의상을 입은 모습 (우) 유 씨는 춤을 창작할 수 있는 한국현대무용에 큰 매력을 느꼈고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 “한국에 온 지 4년이 돼가는데 이제는 중국이 조금 낯설어요. 한국현대무용이 너무 즐거워 수업을 한 번도 빠진 적도 없죠.” 한국을 사랑하는 유 씨는 한국어에도 큰 매력을 느꼈고, 통역사의 꿈을 꾸게 됐다. “안무도 재밌지만 한국어가 좋아요. 한국어 자격증은 딴 상태이고,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진천소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한국에서 한국현대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던 진 씨는 난징예술대학 (京藝術學院)에서 무용을 전공한 후, 무용 교사와 전문 무용수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5년 국제무용콩쿨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한국 유학을 결심했어요. 한국무용은 서양 무용과 비슷한 점이 좋았고, 좋은 환경에서 춤을 추고 싶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천소(陈天笑, 무용학과 석사과정)씨를 검색한 화면(출처:웨이보 갈무리) 진천소 씨는 현지 매체에 평창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로 소개되고, 웨이보(微博)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구며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유명인이다. 중국과 한국의 무용을 통해 안무를 창작하는 안무가를 꿈꾸는 진 씨는 연습시간을 쪼개 힙합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 중이다. 진 씨는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에 오래도록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춤은 최고의 언어 진천소 씨에게 무용은 ‘최고의 언어’다. 말을 하지 않은 채로, 몸으로 소통을 하는 무용은 진 씨에게 가장 큰 매력이다. 유천예 씨 또한 춤은 “예술과 영혼의 만남”이라며 “춤을 출 때는 감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기에 감정을 관리하는 것도 춤의 중요한 영역이다.”고 했다. 한국에 오래도록 남아 무용을 하고 싶은, 누구보다 한국과 춤에 대한 열망이 큰 이들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편견은 마음 한 켠에 아쉽다. “우리와 같이 성실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많아요.” 이들이 바라는 점이라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얼룩진 인식을 지우는 것이다. 전 세계인이 하나 되어 즐겼던 평창동계올림픽처럼, 언젠가는 모두가 따듯한 시선으로 서로를 대하길 기대해 본다. 이들에 관한 더 많은 소식은 다음 SNS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천예 씨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진천소 씨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3 13

[일반]불법촬영은 ‘불법’입니다

‘찰칵’, 해외 휴대폰(일본 제외)과 달리 국내 휴대폰은 촬영 시 소리가 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006년부터 반드시 촬영음이 발생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불법 촬영 범죄’는 2012년 2400건, 2014년 6623건, 2016년 5185건, 2017년 7월 기준 3286건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1.2% 증가했다. 발생 유형으로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직접 촬영이 85.5%로 가장 많았고, 단순 유포행위(9.4%), 위장형 카메라 설치·촬영(5.1%) 순이었다. 이에 따라, 불법촬영 범죄에 관련된 법안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가는 안전할까? 몰래카메라가 아닌 ‘불법촬영’ 지난해 9월, 정부는 성폭력처벌법에서 규정한 ‘카메라 이용 등 촬영 범죄’를 ‘불법촬영 범죄’로 사용키로 했다. 그동안 ‘몰래카메라(이하 몰카)’로 약칭됐던 용어가 이벤트나 장난 등의 의미를 담고, 범죄 의식을 약화하기 때문이다. 불법촬영 범죄는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Hidden Camera’를 검색하자 9천여 개가 넘는 상품이 검색된다. 인기상품으로 추천된 제품은 카메라 렌즈가 지름 1cm 되지 않을 만큼 작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보급, 카메라의 소형화 등으로 인해 타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성폭력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Hidden Camera’를 검색한 결과 (출처: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대학가도 예외는 아니다. 여장한 남성이 여자 화장실을 들어가 불법촬영을 하다 적발되고, 전등 스위치와 유사하게 생긴 카메라가 양변기를 바라보는 문 쪽에 설치되어 있거나, 여자화장실 쓰레기통에서 카메라가 발견됐다. 지난 2016년 한양대 도서관 책상에 앉아 발가락에 카메라를 부착해 여학생의 다리를 몰래 찍은 남성이 적발됐다. 다른 한 대학에서는 촬영에 그치지 않고, 사이트에 촬영본을 올린 학생이 무기한 정학처분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의 일부 대학 학생회에서는 자체적으로 화장실 내 불법촬영 탐지 사업을 벌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동국대에서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캠퍼스 폴리스와 학교 보안 인력이 협력해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에는 ‘주파수 감지방식의 고성능 탐지기’가 사용됐다. 연세대 총여학생회는 탐지기 4대를 구매해 원하는 학생들에게 빌려주고 있다. 한양대 45대 총학생회 ‘한마디’ 또한 지난해 교내 모든 여자 화장실에 탐지 작업을 벌였고, 그 결과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한양대 관내 여성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는 작업을 시행했다. (지난 기사 보기) ▲(위) ‘몰래카메라방지 스티커’(출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아래) ‘나는 찍지 않겠습니다, 감시하겠습니다’의 의미를 담은 빨간원 프로젝트(출처: 매일경제) 완벽한 근절을 위해 불법촬영근절을 외치는 ‘빨간원 프로젝트’, 몰래카메라 방지스티커, 송곳 등으로 구성된 ‘몰카 금지 응급통’ 등 많은 사람이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어딘가에 본인의 사진이 떠돌아다닐 수 있다는 생각은 쉽게 지워지기 어렵다. P2P(개인 간 파일 공유) 사이트에는 ‘볼일 보기’, ‘화장실’ 등의 파일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우후죽순 퍼지고 있다. 교내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한양대 서울캠퍼스 관리처 김현민 직원(관제팀)에게 더 자세한 내용을 들었다. ▲김현민 직원은 “여러 다방면의 노력을 하는 중이지만, 제일 좋은 것은 찍지 않는 것이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1년 4회, 사전 공지 없이 교내 전체 여자 화장실을 점검한다. 김현민 직원은 “교내 경비업체가 불법촬영 탐지기로 모든 칸을 직접 수색한다”고 했다. “소요시간은 약 일주일 정도로, 검사에 따른 여학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휴나 휴일 등 학생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요. 지금까지 적발된 상황은 없었습니다.” 지난 1일에 안산 상록경찰서는 학생, 학교관계자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을 편성해 ‘관내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여자 화장실에 대한 불법촬영 설치 여부 확인 작업’ 및 ‘예방 홍보스티커 부착’ 등을 벌였다. 김현민 직원은 “앞선 사례와 같이 지역 기관과 협력해 불법 촬영을 근절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앞으로의 조치에서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27일 이틀 동안 불법촬영 도구 탐지작업을 진행했던 합동 점검단의 모습. (출처: 국민일보) 가장 좋은 해결책은 ‘찍지 않는 것’ ‘호기심이 아니라 흉기입니다’, 법무부에서 주최한 ‘제2회 성폭력 근절 포스터 공모전’ 대상 수상작에 담긴 문구이다. 불법 촬영물은 흉기와 같이 지울 수 없고,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상처를 남긴다. 모 대학교에서 12년 전 퍼졌던 화장실 불법 촬영 동영상이 최근 여러 음란 사이트에 재등장한 사실은 이를 증명한다. 없애야 하는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호기심으로 포장된 잘못된 인식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노력이 빛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3 08

[동문]누가 뭐래도 가야금 할래요 (1)

“아리아리”는 성대하게 막을 내렸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의 공식 인사법이다.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 길을 낸다’는 뜻으로, 파이팅 대신 순우리말로 쓰였다.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대사 아리아리걸스는 지난 12월 앨범 <아리아리>를 발매했다. 총 6곡 중 4곡에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이 담겼고, 이는 조영재 동문(음악 교육학 석사)의 참여로 이뤄졌다. ‘가야금영재’라는 예명으로 국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조 동문이 오랜만에 모교를 방문했다. 뭐든 잘하고 싶었던 영재 “피아노는 배우기 싫어요.” 초등학생 시절 조 동문이 어머니께 했던 말이다. 그 후 조 동문은 가야금을 배웠고, 싫증내지 않고 곧잘 했다. 그는 가야금을 켜며 한양대 진학에 대한 꿈을 키웠다. “처음부터 한양대에 오고 싶었어요. 중고등학생 시절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한양대 출신이셨거든요.” 꿈은 이뤄졌다. 조 동문은 한양대 입학해 최연소로 가야금 독주회를 열고, 성적우수장학금을 받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가야금영재' 조영재 동문을 지난 3일 미래자동차공학관에서 만났다. 하지만 조 동문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신문방송학과 복수전공의 길을 택한다. “고등학교 때 국악방송의 존재를 알았어요. 가야금으로서 돈을 벌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고, 막연히 국악방송연출을 꿈꿨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면, 해보자고 생각했죠.” 복수전공을 통해 관련 지식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알게 됐다. 모두 큰 자산이었다. 5년 동안의 공부는 국악방송 시험 3차 통과로 결실을 보았지만, 조 동문은 부모님의 바람대로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가야금과의 ‘필연’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조 동문은 중·고등학교 음악 교사가 됐다. “안정적인 생활을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답답함이 자리 잡았다. “항상 가야금 1등을 목표했는데, 교사가 되니 하고 싶은 게 없어졌어요. 꿈이 없으니 재미도 없고, 아무것도 잡히지 않더라고요. 가야금 연주를 다시 하고 싶었어요. 결국, 교사 일을 그만두고 지난해부터 ‘가야금영재’라는 예명으로 앨범 활동을 시작했다. “스스로 영재라고 칭하면, 사람들이 궁금해서 물어보더라고요. 제 이름이 영재라는 점과 함께 자연스레 이름을 알릴 수 있었어요.” 조 동문은 가야금에 탱고, 재즈, 삼바 장르가 혼합된 ‘가야금영재의 필연’을 발매했다. 익숙한 음악에 어우러진 가야금 선율은 전통음악의 편견을 깼다. “탱고 선법, 라틴계 음계 모두를 고려해서 가야금 리듬을 융합했어요. 우리 민요에 재즈를 얹는 시도도 감행했죠.” 이후 총 6회의 독일 순회를 진행한 조 동문은 앨범에 대한 세계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재독 동포와 독일 현지인이 공연을 보며 감동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어요. 외국에서 공연하면 기사에 제 얼굴이 실리기도 하는데, 동네 전체가 저를 알아봐 주더라고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조영재 동문은 지난해 12월 평창응원가에 특별히 참여했다. “여자연예인야구단 소속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 야구연습을 해요. 야구단이 홍보대사가 되면서 앨범을 낼 기회를 얻었죠.”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조 동문은 강원도 아리랑, 본조아리랑의 선율을 넣은 곡 ‘Everybody Passion Crew’ 등을 전속작곡가와 함께 만들었다. “올림픽 기간 내내 20번이 넘는 연주를 했어요. 신나는 응원가와 가야금 선율이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꿈이 있어 행복합니다 흔히 국악이라면, 지루한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조 동문은 이에 “딱 한 번만이라도 내 음악을 들어본다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했다. “제 음악은 재즈, 라틴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악을 많이 듣지 않아요. 선진국이 자국 문화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쓰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전통음악의 가치를 높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조영재 동문의 재치있는 농담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야금은 물론, 후배들에게 애정이 남달랐던 그는 인상깊은 조언을 건넸다.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둔 후 전보다 통장에 여유가 없어졌지만, 조 동문은 꿈이 있어 행복하다. 가야금의 대중화를 위해서 방송인 데뷔를 앞둔 그는 “설레서 잠이 안 올 때도 있다”고 했다. “EDM, 재즈 등 여러 가지 가야금 음악을 구상 중이에요. 가야금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나의 상표 가치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방송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도움을 미안하게 여기는 대학생들을 향해 조 동문은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건 대학교 때 마음껏 하라”고 말했다. “성인이 됐지만, 충분히 어린 나이에요. 대학교 4년 동안 조금만 더 투자를 받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부모님께 몇 배가 넘는 보답을 할 수 있어요. 삶의 목표는 취업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재미있게 하며 사는 것 아닐까요.” 조 동문에 관한 더 많은 소식은 다음 SNS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페이스북 바로가기]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3 02

[동문]아쟁의 시대에 획을 긋다

예술을 창작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오랜 활동 기간이 무색하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 만큼 예술가는 끝없이 연습하고 전문적인 노력을 더한다. 아쟁은 훌륭한 국악기임에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악기다. 정미정 동문(음악학 박사)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쟁 크로스 오버’ 음악을 만들어내며 아쟁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아쟁과 재즈의 결합 지난 1월, 정미정 동문은 음반 발매기념 콘서트 ‘The Moon’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정 동문이 새롭게 선보인 ‘아쟁 크로스 오버’로 이뤄졌다. 공연에는 재즈피아니스트, 드럼, 베이스, 보컬리스트 등 국내 최정상 재즈 연주자들이 함께했다. “개인 독주회를 열고 전통음반을 냈었지만, 이런 음반은 처음이에요. 일반인들의 취향에 부합하기 위해 대중적인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그의 앨범 ‘Moon’에는 재즈피아니스트와 정 동문의 작곡, 편곡을 거친 9개의 수록곡이 담겼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9호 한일섭제 박종선류 아쟁산조 이수자’, ‘성남시립국악단 상임 단원’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정 동문은 이번 앨범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음악성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작곡은 영감을 받으면 한꺼번에 이뤄져요. 이후 완성하는 데 2~3달 정도 걸렸어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도 어렵지 않았다. “재즈 연주자들과 한 번 만나서 맞추고 공연을 했어요. 제 분야에 정통한 상태고, 모두 내공이 있었기에 즉흥연주도 어렵지 않았네요.” ▲지난 1월 19일에 열린 정미정 동문(음악학 박사)의 아쟁음반 발매기념 콘서트 'The Moon' 동영상 아쟁과 시작된 사랑 정 동문은 국악을 좋아했던 아버지와 오빠의 영향으로 아쟁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아쟁 연주를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일반 학생처럼 공부했고, 진로 고민 후 아쟁을 연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 동문에게 아쟁은 운명이었다. “악기는 연주자와 비슷하게 간다고 생각해요. 아쟁은 조용하고 낮은 제 목소리와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독주 악기로서 70년이 된 아쟁은 역사가 짧다. “대학교에 아쟁 전공이 생긴 것은 최근 일이에요. 제가 한양대 아쟁 박사 2호니까요. 그래서 다른 국악기보다 시장경쟁력이 유리했습니다.” 정 동문은 연주자로서 박사학위가 중요했고, 이에 맞는 최고의 학교가 필요했다. “실기가 중심이지만, 이론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어요. 한양대는 워낙 음악 분야에서 유명한 학교라 합격했을 때 영광이었죠.” ▲지난 1월 30일, 재즈음악이 가득했던 신사동 카페에서 정미정 동문(음악학 박사)을 만났다. 세계와 만나다 ‘대만 국립 대북예술대학 교류연주회’를 비롯해 정미정 동문은 지금까지 12회의 개인 독주회와 4회의 듀오 음악회 등 세계 각지에서 아쟁을 연주했다. “한 번은 러시아에서 협연한 적이 있었는데요. 할머니가 ‘브라보’라고 외치시며 우셨어요. 전통아쟁은 사람을 붙잡는 매력이 있어서 러시아 감성에도 맞았죠.” 정 동문의 목표는 미국, 유럽 등에서 현지인들과 음악을 하는 것이다. “저는 세계음악을 지향해요. 미국에 가서 재즈 연주자를 만나고, 유럽에 가서 집시음악을 하는 것이 꿈이에요. 즉흥연주를 위해선 음악적인 내공이 필요해요. 지금은 차곡차곡 내실을 쌓으며 한 발을 내딛는 단계죠. 현지인과 같이 음악을 하는 것이 큰 공부가 될 겁니다.” ▲정미정 동문은 "연주자로서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는 문화예술의 길을 넓히겠다"고 했다. 아쟁을 기억해주세요 정 동문은 아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토대로 아쟁의 시대를 열고 있다. 그의 최종 목표는 교육자가 되는 것이다. 정 동문은 “후배 아쟁 연주자가 시험 독주곡으로 사용할 수 있게 ‘국악 작품집’을 내고 싶다”고 했다. 대중에게 아쟁을 알리고, 후배를 위한 교육자를 꿈꾸고, 세계 음악을 지향하는 정 동문. 우리 악기 아쟁을 매개로 많은 이와 교감하는 정 동문의 열렬한 모습을 응원한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8-02 13

[기획][까톡한양] 미투(ME TOO) 운동, 어떻게 생각해?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국내 성추행 피해자의 고백을 시작으로 사회 각층에서 쏟아졌다. ‘나도 그렇다’는 수많은 고백은 대학가도 예외가 아니다. 과연 재학생들은 ‘미투 운동’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교내 외 이슈에 대한 한양인의 솔직한 생각을 듣는 ‘까톡한양’ 시리즈. 여섯 번째 기사는 최근 이슈인 ‘미투(ME TOO)’ 운동에 대해 다룬다. 이번 대담을 위해 여학생 2명과 남학생 2명, 그리고 전문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한국폭력예방전문강사협회’ 공동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미투 운동,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자: 반(反) 성범죄 운동이란 점에서 이미 과거부터 수많은 미투운동이 존재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 와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여 1: 양상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미투는 굉장히 오래 전부터 있었잖아요. 여고에서 노출증 환자를 봤다는 이야기엔 모든 여성이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달라진 건 사람들의 주목이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스타들이 남성의 폭력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검은색 옷을 입고, 국내 검찰 내 고백으로 미투 운동이 화제가 됐어요. 남 1: 현재 상황은 한국 사회의 권위주의적 측면을 보여줘요. 전부터 일반 여성들의 고발이 많았지만, 사람들은 관심 두지 않았어요. 사회적 기득권층이라고 할 수 있는 검사의 성폭력 피해가 드러나면서 비로소 주목을 받게 된 거예요. 남 2: 언론이 다루고 있는 비중에 차이가 있어요. 2년 전 문단 내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은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미투 운동에 대한 언론의 비중은 커졌죠. 개인의 성적 일탈 문제가 아닌 뿌리 깊은 사회 구조적 문제라는 걸 깨달은 겁니다. 전문가: 정권의 교체로 사회가 조금 더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추가로, 사건이 피해자 이름으로 불리는 것에는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포털 사이트에 피해자 이름을 검색하면 성형 여부, 나이, 근무태도 등이 중심이 되죠. 이로 인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발생하고, 가해자는 사건 후면에 숨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사회자: 본인에게 ‘미투’ 운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여 2: 나만 겪는 사소한 경험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운이 없고 이상한 사람을 만났던 것이 아니라, 뭔가 뿌리부터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죠. 남 1: 살면서 방관했거나, 무심코 저질렀던 성폭력이 있지 않았을까 깊게 생각해본 것 같아요. 특히, 군대에서 여성 혐오적인 발언을 많이 들었는데요. 당시에 제지하지 못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며 성찰하고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 1: 이런 경험을 털어놓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 누군가와 공감하고 연대할 때 극복할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덕분에 지난날의 아픔을 털 수 있었어요. 전문가: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전체 사회문화적인 구조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문화에 익숙해져 나도 모르게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점검을 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회자: 그렇다면 사회 구성원에게 ‘미투’ 운동은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요? 여 1: #미투 1인 1닭, #미투 아침라면 등 미투운동 의미를 퇴색시키는 글을 봤어요. 화가 나면서도 희망적이었다고 할까요. 미투 운동을 가해자의 개인적인 문제로 몰아가는 게 아니라, 사회적 파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잖아요. 전문가: 내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는 시점입니다. 성희롱 사건이 있을 때 앞서서 말하는 남성도 있듯 굉장히 다양한 여성과 남성이 있죠. 이분법적으로 여성과 남성을 나누기보다 사회구성원들로서의 감수성에 대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남 2: 미투 운동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2차 가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동에 대해 비하하고 헐뜯는 현상을 볼 수 있어요. 조롱하는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분석과 대처도 필요하고, 어떻게 사건이 해결되는지 끝까지 감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담에 참여한 한 재학생은 "성폭력 문제를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사회자: 학교 내에서 성적인 문제 상황이 제기됐을 때 교내 반응은 어땠나요? 해결 과정을 지켜본 적 있나요? 남 2: 음란물 제작 사건에 대해 ‘불법 아닌데 어쩌라고’라는 반응을 봤어요. 이 사건에 대해 비판하고 의구심을 갖는 것이 아닌 반응에 안타까웠죠. 해결 과정은 보지 못했는데, 더욱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 1: 대학교도 사회적 문화에 자유로울 수 없어요. 모든 남성분이 가해자는 아니겠지만, ‘잠재적 가해자 취급’에 불쾌감을 느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렇게 유독 성폭력 사건이 많이 나는 원인을 살펴봐야죠. ‘가해자가 이상한 거지 우리는 아니야’라는 반응은 문제에 대해 해결 의지가 있는 모습이 아니에요. 여 2: 그런 태도는 일시적인 관심만을 일으키죠. 자극적인 문제에 대한 반짝거리는 관심. 그러니 공론화되지 못한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는 거예요. 사회자: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은 적 있나요? 남 1: 학교로부터 성과 관련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요(모두 동의). 인터넷 강의 HELP에 정작 들어가야 할 건 성폭력 예방 강의 아닐까요. 전문가: 양성평등 기본법에 따라, 학생(학부생, 대학원생)들은 성폭력, 가정폭력 예방 교육에 대해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규정돼있습니다. 인권센터가 주최하는 경우가 많으니, 법적 부분에 대해 요구를 해야죠. 여러분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제 역할을 못 한다면, 문제 제기가 필요합니다. ▲대담에 참여한 한 재학생은 "피해자는 이렇게나 많은데 가해자는 다 어디에 있냐"고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회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왜 침묵을 선택했을까요? 피해를 말하게 하기 위해선 주변인들의 어떤 역할이 필요할까요? 남 2: 교수와 학생은 엄연한 갑-을 관계이기 때문에 부당한 처사에 대해 말하기가 어렵죠. 실제로 제가 개강총회 때 ‘여자는 시집갈 건데 취업 안 해도 된다’는 교수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무시당했어요. 결국, 학생 외 다른 기관과 연대를 통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남 1: 사회적 위계관계에서 윗사람에게 성폭력 피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 평등은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라고 하지만, 성 평등도 민주주의를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하위자가 문제 제기를 통해 공론화했을 때 보호받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해요. 여 1: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피해자의 삶이 정상화되는 것입니다. 주변인으로서 해결절차를 설명하는 것, 그리고 그 친구한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본인의 삶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주고 정서적인 지지를 해야 합니다. 남 2: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밤늦게 나가지 마라’ 등 그 행위에 죄책감을 들게 하는 말.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전문가: 먼저 교육을 통한 정보습득이 필요하고, 피해 발생 시 1366, 성폭력 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등에 연락해야 합니다. 전문변호사들도 많고, 의료 지원 등이 무료로 이뤄집니다. 큰 사건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성희롱,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여사친’, ‘남사친’ 문제 등 평가하는 문화에 대해 일상생활에서의 점검도 필요해요. 사회자: 끝으로,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기며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남 1: 여성 스스로가 생각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를 주체로 일어나서 자신을 설득하면 좋겠습니다. 전문가: 당사자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 운동이 퍼지기 위해서는 당사자만이 하면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이 협력해야 하죠. 상황에 따라 우리는 모두 약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위치에 놓일지는 모르는 것입니다.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인권이 보이는 것이니까요.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북유럽에는 여성 국방부 장관이 많아요. 병역의 의무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는 거죠. 왜곡된 부분에서 균열을 낼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폭력적인 사회 속에서는 아무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남 2: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함께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지하면서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해요. 여 1: 덧붙이자면, 이제 OT 시즌이잖아요. 2월에서 3월로 넘어가는 시기에 정말 많은 성폭력 사건이 교내·외에서 터져 나와요. 대학사회에서 성폭력 문제가 대두되는 만큼, 학교 차원에서도 문제를 무조건 덮으려고 하지 말고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하려는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행위라고 봐요. ▲대담에 참여한 한 재학생은 "#MeToo를 외치는 고백, 그 몇 글자에 담긴 무수한 시간과 고민의 흔적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2 06

[일반]떡볶이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사람들은 저마다 관심사가 있다. 대학생들은 동아리나 소모임을 통해 각자의 관심을 공유한다. 특히 소모임은 모임을 꾸리거나, 참여하는 부분에서 자유로운 편이기에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다. 소소할 수 있는 취미로 특별한 활동을 하는 세 개의 소모임, ‘한떡’, ‘하이비어’, ‘하이에스’ 의 운영진을 만났다. 한떡, 떡볶이를 사랑해 혼자 여러 메뉴를 시키기에는 부담스럽거나, 더 맛있는 떡볶이집을 찾고 싶은 대학생을 위한 소모임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2학기 권이경(의류학과 3) 씨는 떡볶이 소모임 ‘한떡’ 신규회원을 모집했다. “여름방학 때 두 달간 유럽여행을 다녀왔어요. 한식이 너무 그리워서 2주 내내 떡볶이를 먹었어요. 순대, 튀김 등을 같이 시켰는데, 부모님께서 나중에는 같이 안 먹어 주시더라고요.” 함께 떡볶이를 먹기 위해 만들어진 한떡은 40명의 인원으로 시작했다. “1차 모집 때는 40명, 2차를 거친 현재는 75명이 됐어요. 2차부터 활동비를 걷기 시작해 좀 더 체계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죠.” 학기 중에는 2주에 한 번씩, 방학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연다. 번개 모임도 빈번하다. MT(Membership Training)에서 열린 떡볶이 대회, 시험 기간 떡볶이 제공 이벤트는 회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한떡' 운영자 권이경(의류학과 3) 씨를 지난 19일 미래자동차공학관에서 만났다. 소모임 결성 5개월 차인 한떡은 많은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더욱 체계적인 운영을 계획 중이다. 권 씨는 “축제 부스를 통해 컵 떡볶이를 팔고, 유학생들을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활동을 통해 동아리로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끝으로 권 씨는 여러 떡볶이 맛집을 추천했다. “왕십리 근처에서는 ‘악어 떡볶이’ 매운맛 튀김 범벅이 가장 맛있어요. 떠오르는 맛집으로는 ‘단오뚝배기떡볶이’요. 마늘 감자튀김과 먹으면 정말 맛있죠. 하지만 최고 맛집은 길음역에 있는 ‘불난 집’입니다. 계란말이 김밥과 튀김과 함께 드세요.” 하이비어(HY-Beer), 맥주의 세계로 맥주의 종류는 1000여 가지가 넘는다. 본인이 좋아하는 맥주를 찾고, 다양한 맥주를 함께 시음하기 위해 임승주(교육학과 3) 씨는 하이비어를 만들었다. “맥주를 엄청 좋아해서 40일 정도 유럽 맥주 여행을 떠난 적도 있어요. 제조법, 도감 등 책도 찾아보고, 이론적인 부분도 공부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술을 먹는 것이 좋아 소모임을 계획했죠.” 지난 9월 40명의 신청자를 받고, 면접을 거쳐 20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하이비어는 일주일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는다. “세미나 형식의 다양한 맥주 시음회를 진행합니다. 괜찮은 맥줏집이나 MT를 가기도 하고요. 앞으론 맥주 양조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계획이에요.” 술을 강권한다는 편견을 깬 하이비어는 술을 전혀 못 하는 회원도 있다. 맥주를 알아가면서 하이비어 회원들은 본인만의 맥주를 찾았다. “처음에 맥줏집을 가면, 회원들이 저에게 맥주를 추천해달라고 했어요. 이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 ▲'하이비어' 운영자 임승주(교육학과 3) 씨는 열렬한 맥주 애호가다. 정기적인 모임 외에도 임 씨는 단체 채팅방에 다양한 맥주를 추천한다. “할로윈 시즌을 맞아 호박 맥주를 추천한 적도 있어요. 맥주를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입문용으로 ‘두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를 추천해요. 과일 향과 산미, 떫은 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져 와인을 먹는 맛이에요.” 하이비어는 올해 2기 모집을 계획 중이다. “당분간은 사람들을 모으고 안정적인 체제를 만들 거에요. 동아리로 나아가기 보단, 현재 활동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하이에스(HY-Es), 한양대 이스포츠 문화를 위해 이예석(신소재공학부 3) 씨는 오래전부터 이스포츠 소모임을 계획했다. “2014년도에 대나무숲에 글을 올려서 사람을 모집한 적이 있어요. 실행력이 부족해 소모임을 만들지 못했는데, 지난해 2학기 때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 12월부터 모집을 시작했죠. 현재 70명 정도 있는데, 기한 없이 계속 회원들을 받는 중이에요.” 게임과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건강한 이스포츠 문화를 꿈꿨다. “피시방에 혼자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아요. 같이 하면 더 재미있고, 배움을 통해 실력을 기를 수 있는 점이 소모임을 만든 이유예요.” 다시 계획한 소모임이니만큼, 활동 계획은 구체적이다. “동아리보다 크루라는 명칭이 좋아요. 회원들끼리 단체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생산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고, 게임을 하는 것 외에 관련된 품평, 테스트, 시연 등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요.” 그 외에 다양한 채널 활동을 계획한 그는 대회에도 주도적이다. “70명 내 팀을 구성해서 대회를 열 생각이에요. 실력이 고르게 구성될 수 있도록 하여 잘하는 사람은 재미있고, 못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두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하이에스' 운영자 이예석(신소재공학부 3) 씨를 지난 20일 강남역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 씨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과도하게 시간을 허비한다는 이유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을 알아요. 이스포츠라는 말처럼, 게임도 스포츠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바둑처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렸을 때 봤던 ‘마법 천자문’책처럼 한자를 공부할 수도 있죠.” 이 씨는 자신을 포함한 일곱 명의 운영진과 함께 하이에스를 운영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게임 문화’를 계속 실천해나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한떡, 하이비어, 하이에스 총 3가지 소모임을 살펴봤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의 취향을 편안히 공유한다는 점이 소모임이 가진 진정한 매력이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