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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 30

[기획]위기탈출 No.1! 심폐소생술로 생명 지킨 한대생들

일분일초가 숨 가쁘게 지나가는 절체절명의 순간, 맥없이 누워있는 환자의 가슴에 강하고 빠른 압박을 가한다. 이마엔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다리는 쥐가 날 듯 저리지만 포개 놓은 손을 절대 놓을 수 없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점차 환자의 의식이 되돌아오고 어느새 깨어날 기미가 보인다. ‘아, 살렸구나!’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이제야 한시름이 놓인다. 이는 지난 6월과 7월 각각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목숨을 살린 이목왕(스포츠문화학과 3) 씨와 이범희(중어중문학과 1) 씨의 이야기다. ‘생명을 살리는 골든 타임 4분’ 그 생생한 현장의 주인공을 차례로 만났다. 상황은 달라도, 마음은 같았다! 올해 의무 소방으로 군 복무를 마친 이목왕 씨와 다가오는 10월 초 의무 경찰로 전역 예정인 이범희 씨는 각각 지난 6월과 7월 심폐소생술로 위급상황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심폐소생술이란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심장과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다. 심장정지 후 4분에서 6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급격히 진행된다. 다행히도 두 번의 상황 모두 환자 목격 후 바로 심폐소생술이 진행돼 목숨을 잃은 이는 없었다. 이목왕 씨의 경우 택배 물류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이범희 씨의 경우 동대문 일대 순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환자를 발견했다. 그 후 두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시간은 5분에서 10분 남짓. 119 구급차가 현장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은 이어졌다. 만약 당시 제때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두 환자의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공로로 이목왕 씨는 군포소방서에서 ‘하트세이버(심장정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구급대원과 일반 시민에게 주는 인증서)를, 이범희 씨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왼쪽부터) 이목왕(스포츠문화학과 3) 씨와 이범희(중어중문학과 1) 씨는 각각 '의무소방'과 '의무경찰'로 복무 하면서 익힌 심폐소생술을 통해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아찔했던 현장 이야기 Q. 당시 정말 위급한 순간이었을 텐데요. 그때 현장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고 환자는 어떤 상황이었나요? 이목왕(이하 ‘목왕’): 저는 현충일 전날 물류터미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다음날이 휴일이기도 해서 그때 받은 일급을 안산 ‘평화의 집’(장애인 거주시설)에 기부하려고 했거든요. 처음 환자를 발견했을 땐 그저 50대 중후반의 아저씨가 바닥에 쉬고 계시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보니까 호흡이 불안정해서 위급 상황임을 깨달았죠 이범희(이하 ‘범희’): 전 당시 다른 직원분과 함께 동대문 일대를 순찰 중이었는데 앞서가던 남녀 커플 한 쌍이 갑자기 도움을 요청하셨어요. 가봤더니 쇼핑몰 입구 쪽에 한 중년 남성분이 의식을 잃고 손발을 다 뻗은 채 쓰러져 계셨어요. 몸은 경직된 상태였고, 눈은 뒤집힌 채 호흡이 거칠었죠. Q. 위급 환자를 보고 당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목왕: 주위 사람들의 어쩔 줄 모르는 모습에 저도 당황할 뻔했어요. 다행히 제가 의무 소방출신이기도 했고, 체육을 전공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선 숙지하고 있었어요. 그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범희: 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무섭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복을 입은 상황에서 책임감도 들었고, 이전에 배웠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떠올리려 했어요. Q. 심폐소생술 교육은 처음 어디에서 배우셨나요? 당시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셨나요? 목왕: 논산훈련소에서 처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복학 후 학교에서도 교육을 받았어요. 체육대학 특성상 모든 수업이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거든요. 당시 119가 도착하기까지 10분 정도 걸렸는데,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서 그런지 할만했습니다. 범희: 저도 논산훈련소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토대로 진행했어요. 같이 계시던 직원분께서 지혈을 하면서 기도(氣道)를 확보하셨고, 경비원 분도 옆에서 하체 마사지를 해주셨어요. 혼자 계속 심폐소생술을 하기엔 벅찬 감도 있었지만,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119가 오기 전까지 쉬지 않고 했어요. 또 도중에 환자분의 아내와 딸이 오셔서 우는 모습을 보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목왕(스포츠문화학과 3)씨가 야간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일급을 안산 '평화의 집'에 기부하는 모습과 이범희(중어중문학과 1)씨가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모습이다. (출처: 이목왕 씨, 이범희 씨) Q. 다행히 환자분의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그 이후에 환자분이 따로 연락을 하진 않으셨나요? 또 두 분 모두 각각 ‘군포 소방서’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표창을 받으셨던데요. 목왕: 네 따로 연락을 받진 않았고, 그 환자분이 힘든 환경에서 지내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랄 뿐이에요. 그 상황 이후엔 군포소방서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학교에선 공로상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틈틈이 봉사를 할 생각이네요. 범희: 저 같은 경우 환자분이 중국인이었고, 병원에서 통역 업무를 도와드렸어요. 당시 연락 가능한 번호가 없다고 하셨고, 병원에서 뵌 모습이 마지막이었죠. 저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표창장을 받았는데, 제복을 입었을 때의 책임감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로 정확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심폐소생술을 배울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목왕: 많은 분들이 아마 심폐소생술을 군대나 학교에서 배우실 텐데 그때 집중해서 듣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응급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거든요. 본인의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배워두면 좋겠습니다! 범희: 누구나 안전교육을 꼭 한 번씩은 들어 보길 추천해요. 또 가정에서도 심정지 환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이목왕(스포츠문화학과 3) 씨와 이범희(중어중문학과 1) 씨. 서로가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환자를 살리려는 따뜻한 마음은 같았다. ▼ 심폐소생술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절차 1. 우선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 뒤 쓰러진 사람의 호흡상태와 반응을 확인합니다. 2. 이후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여 119에 빠르게 신고를 합니다. 3. 양손 깍지를 끼어 가슴 중앙을 압박하되, 손가락의 끝이 몸에 닿지 않게 해야합니다. 4. 팔꿈치를 쭉 펴서 팔이 수직을 이룬 상태로 가슴 압박을 시작합니다 5.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확보한 뒤 인공호흡을 시행해야 하는데요. 이때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확인하면서 1초동안 1회를 시행하여 총 2회를 시행합니다. 6.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비율은 가슴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로 번갈아가면서 시행해야 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 4분'. 주어진 시간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보건복지부)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사진/ 박영민 기자 pym0210@hanyang.ac.kr

2017-09 18 중요기사

[문화]가을밤 수놓는 관현악의 향연 속으로

반짝이는 조명 아래 말끔하게 차려입은 신사 숙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삼삼오오 입장하는 관객들의 손에는 공연 팸플릿과 마음을 전할 꽃다발이 들려 있다. 시작이 얼마 안 남았음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각자 홀에 적힌 자신의 좌석을 찾아 앉는다. 이윽고 내부 조명이 한층 어두워지며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온다. 지휘자 김응두 교수(관현악과)의 인사와 함께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등장했기 때문. 약 2시간가량 진행된 2017년 한양 윈드오케스트라가 막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날숨의 매력, 한양 윈드오케스트라 지난 17일 여의도 KBS 홀에서는 음악대학의 연례 행사인 ‘한양 윈드오케스트라’가 개교 78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열렸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일본·중국 등 국내외 연주를 통해 높은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한양 윈드오케스트라’는 올해 역시 이전과 다른 레퍼토리와 구성으로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번 공연은 교내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석 초대로 진행됐으며, 재학생뿐만 아니라 여러 가족과 친구, 제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케스트라의 한 종류인 ‘윈드오케스트라’는 사람이 부는 날숨으로 연주가 이루어져 ‘윈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보통의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현악기를 뺀 관악기와 타악기만으로 이루어지며 곡의 구성에 따라 타악기나 건반 악기가 편입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 직원 박민지 씨는 “윈드오케스트라가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만큼 다른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다이내믹하고, 다른 합주와 비교했을 때도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김응두 교수(관현악과)가 지휘를 맡고, 임재웅(관현악과 4) 씨가 색소폰 솔리스트를 맡아 각자의 기량을 아낌없이 뽐낸 자리였다. (출처: 한양대학교 관현악과)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이번 공연은 크게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지휘는 김응두 교수(관현악과)가 맡았다. 먼저 1부는 얀 반 데어 루스트(Jan Van der Roost)의 ‘다이나미카(Dynamica)’로 서막을 열었다. 빠른 템포로 시작한 연주는 중간중간 경쾌하면서도 웅장함 느낌을 자아냈고, 영화 속 주인공이 위기 상황에 처한 모습을 상상케 했다. 이후 기교적인 반복과 금관 팡파르를 통해 해당 곡은 끝이 났으며, 객석으로부터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 무대의 주인공은 1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 임재웅(관현악과 4) 씨. 쟈끄 이베르(Jacques Ibet)가 작곡한 협주곡을 선보였다. 임 씨가 솔리스트(음악이나 발레 공연을 단독으로 하는 사람)를 맡은 이 곡은 알토 색소폰과 11개 악기들을 위한 작은 협주곡으로 2악장에 걸쳐 연주됐다. 김 교수의 지휘에 맞춰 섬세한 무대가 이어졌고, 손동작이 빨라지고 움직임이 커지면서 듣는 이들 역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3부는 프랑크 티첼리(Frank Ticheli)의 ‘Angels in Architecture’로 박민경 동문(음악학 석사)이 소프라노로 나섰다. 음악은 격렬하고 빠르게 진행됐고 마이크 없이도 목소리는 2층까지 정확하게 전달됐다. 연주가 끝나고 단원들이 퇴장한 뒤에도 여운이 남은듯 박수 소리는 끊이질 않았고 잠깐 동안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이 날 선·후임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길민우(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악대) 씨는 “김응두 교수님이 육군 군악대 지휘도 맡고 계시는데, 행사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 겸 방문했다”며 “교수님의 지휘는 역시 훌륭하다”고 말했다. 홀로 연주회를 찾은 얼마크(Irmak Akoglu, 생명공학과 3) 씨는 “이렇게 오케스트라 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각 연주 마다 여러 가지 다른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2017 한양 윈드오케스트라의 모습. 연주를 위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렸을 구성원들의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오케스트라’가 바람처럼 찾아옵니다 제임스 반즈(James Barnes)의 교향곡 3번과 앙코르 무대, 그리고 교가로 끝이 난 이번 공연은 관객들과 연주자들이 끝까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앙코르 공연에서 지휘자의 사인에 관객들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환호성을 지르는 대목은 압권이었다. 해당 부분에서 연주자들은 역동적으로 몸을 앞뒤로 흔들었고, 함성 소리에 맞춰 전등은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했다. 이 연주회를 위해 관현악과 학생들이 땀 흘리며 노력해 온 시간들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 공연이 단지 일회적인 연주에 그치지 않고 음악대학 학생들 간의 우의를 통한 조화를 다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이영무 총장의 말처럼 연주회가 끝나자, 곳곳에서 다시 한 번 공연장을 메우는 큰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렇게 올해 ‘윈드 오케스트라’ 공연은 끝이 났다. 해당 공연을 놓쳐 아쉽다면 11월 2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박영민 기자 pym0210@hanyang.ac.kr

2017-09 18 중요기사

[기부]무슨 라운지가 이렇게 많은지! 2탄

공강 시간에 혼자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면? 스터디룸이나 카페에 자리가 없어 팀플 할 장소가 없다면? 그럴 땐 우리들의 휴식 공간이자 학습 ·모임 공간인 각종 라운지를 방문해 보자. 이번 주는 지난 ERICA캠퍼스 내 라운지 편 (무슨 라운지가 이렇게 많은지! 1탄- 지난 기사 보기) 에 이어 서울캠퍼스 내 라운지 편이다. 최근에 문을 연 ‘이종훈 라운지’부터 현재 공사 중인 ‘한양스타트업타운(가칭)’까지. 교내 존재하는 여러 네이밍 라운지들을 뉴스H가 보기 좋게 5가지 종류로 정리했다. 휴식과 정보를 동시에, Rest & Inforamtion (이종훈 라운지/ HIT 라운지/ 양민용 커리어 라운지) ▲한 눈에 알아보는 '이종훈 라운지/ HIT 라운지/ 양민용 커리어 라운지'의 위치 최근 제막식을 한 백남학술정보관 1층 이종훈 라운지는 학습공간과 휴식공간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는 멀티 플레이스(Multi-place)다. 기존의 도서관답게 독서 가능한 공간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라운지 내부엔 여러 대의 PC와 창업 활동을 위한 별도의 스터디룸을 구비했다. 라운지 안쪽으론 전자 피아노가 있고, 또 한쪽 벽면엔 영화 관람 공간과 여러 소파가 있어 휴식 공간으로도 기능한다. 참고로, 지하 1층에는 ‘하부르타(Havruta) 존’이 생겨 두 명의 학생끼리 심층적인 토론도 가능하다.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이종훈 라운지 개관 -지난 기사보기) 이종훈 라운지 바로 뒤편으로는 HIT(한양종합기술연구원)가 있다. 이곳에선 HIT 라운지와 양민용 커리어 라운지 2곳을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다. 먼저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HIT 라운지는 LINC(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비로 조성돼 현재 산학협력단 홍보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라운지 내부엔 VR Zone이 있고, 좌측엔 3D 프린팅 출력물과 ‘가족회사 혁신 제품’, ‘학생창업 아이디어 제품’ 등이 놓여 있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HIT 라운지를 돌며 머리를 식혔다면, 이젠 양민용 커리어 라운지에서 취업에 대한 각종 정보와 상담을 받아보자. 이곳은 학생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서 컨설팅 룸과 채용상담부스 등이 있으며, 벽 한 쪽엔 여러 시사 잡지와 신문, 신간 도서 등이 구비돼 있다.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센스 있는 가구의 배치가 주는 미적 효과는 덤이다. (성광어패럴 양민용 동문, 총장전략기금 5억 원 기부- 지난 기사 보기) ▲HIT(한양종합연구기술원) 라운지에 있는 VR Zone과 3D 프린팅 출력물의 모습. ▲양민용 커리어 라운지는 이처럼 Action Zone과 Bridge Zone 그리고 Challenge Zone과 Design Zone으로 나뉘어 있다. ▲양민용 커리어 라운지의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밝은 분위기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심층 학습과 협업이 필요할 땐, Deep learning & Group thinking (노영백 라운지) 최근 한양대는 학생들이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애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그 중심엔 6000여 명의 공대생들을 위한 노영백 라운지를 빼놓을 수 없다. 제1공학관 1층에 위치한 노영백 라운지는 기존 101호, 102호 강의실을 통합하여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이곳에선 개인 학습과 팀 단위 학습이 동시에 가능하다. 학생들은 뒤편에 놓인 매트 위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도 있고, 라운지 내부의 원형 테이블에 모여 다 같이 공부할 수도 있다. (한양 공학도의 쉼터, ‘노영백 학생라운지’ 개소- 지난 기사 보기) ▲제1공학관 1층 '노영백 라운지'의 모습. 라운지 뒤편의 매트 위에 학생들이 편하게 앉아 공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 눈에 알아보는 '노영백 라운지'의 위치 예술과 기술의 조화, Art & Technology (정승일 Arts Space) FTC(Fusion Tech Center) 3층에 위치한 정승일 Arts Space는 세일음악문화재단 이사장인 정승일 동문(공업경영학 60)의 기부로 조성됐다. “세상은 ‘소프트파워’의 시대로 예술을 도외시하고는 기업도, 국가도 더 이상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는 정 동문의 말처럼 정승일 Arts Space의 탁 트인 공간에선 자신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이곳엔 3, 4층 천장을 관통하는 높은 조형물을 바라보며 다양한 테마형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고, 독립 연구실 및 창의 연구실 등 여러 종류의 연구실이 존재한다. 라운지 내부엔 저소득층 아이들의 ‘아트 융합’ 교육을 위한 소액기부 플랫폼인 ‘대트리스’까지 있어 공간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심신이 지칠 땐 라운지 옆 도피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테이크 아웃해 라운지를 둘러봐도 좋다. ▲FTC(Fusion Tech Center) 3층에 위치한 정승일 Arts Space의 모습. 널찍널찍한 공간과 특색있는 가구의 배치가 시각적 여유로움을 준다. ▲한 눈에 알아보는 '정승일 Arts Space'의 위치 기업가 정신을 따라, Business & Global (경영대 라운지/ 국제관 라운지) 얼핏 보면 큰 관련성이 없을 것 같은 ‘경영대 라운지’와 ‘국제관 라운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라운지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바로 ‘신한은행’에서 이 두 라운지 건설 기부금을 희사(喜捨: 기쁜 마음으로 재물을 내놓는 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경영대 라운지’의 본 명칭은 ‘신한 라운지’다. 이 두 라운지의 가장 큰 특징들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먼저 ‘신한 라운지’엔 4개의 토론실과 열람실 그리고 2개의 그룹 스터디룸이 있다. 팀플이 많다고 소문난 과 답게 라운지 내에도 많은 탁자들과 의자들이 놓여있다. 이곳에선 혼자, 또는 삼삼오오 공부하는 학우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국제관 라운지’의 경우 교내 라운지 중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다. 애지문을 기준으로 바로 오른쪽에 국제관이 위치해 있기 때문. 또한 같은 층에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어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언제든지 ‘글로벌 사랑한대’나 ‘웰컴한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왼쪽부터) '신한 라운지'와 '국제관 라운지'의 모습. ▲한 눈에 알아보는 '경영대 라운지'와 '국제관 라운지'의 위치 조만간 곧 만나요, Coming Soon! (한양스타트업 타운/ 한양예술극장) 위에서 언급한 여러 라운지 외에도 조만간 우리 곁에 모습을 드러낼 공간들도 있다. 먼저, 현재 HIT(한양종합기술연구원) 앞 광장엔 ‘한양스타트업 타운’(가칭)이라는 스타트업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 공사 중이다. 유현오 단장(창업지원단)의 기부로 신축 중인 이 곳은 스타트업을 위한 ‘아이디어 팩토리’, ‘보육실’. ‘동아리 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기존의 공간을 리모델링 중인 ‘한양예술극장’도 있다. 기존 지상 3층 규모의 한양예술극장을 현대식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정비해 문화예술교육 메카로서의 롤모델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한양대는 학생들의 편의와 면학을 위해 교내 곳곳의 공간들을 신축·리모델링 중이다. 또 이번에 소개한 여러 라운지 이외에도 네이밍이 붙은 ‘PC 카페’, ‘스터디룸’, ‘세미나실’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봤듯 캠퍼스에는 각각의 특징을 가진 다양한 라운지가 존재한다. 이제부터는 내게 꼭 필요한 라운지를 눈여겨 뒀다가 상황에 맞게 이용해보자. ▲(왼쪽부터) 현재 한창 공사중인 '한양스타트업 타운(가칭)'과 '한양예술극장'의 모습. 완공 후 변할 멋진 모습이 기대된다. 글, 사진/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전채윤 기자 chaeyun111@hanyang.ac.kr 디자인/ 조은비 기자 vivi0509@hanyang.ac.kr

2017-09 04 중요기사

[문화]지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재조명합니다

불과 몇 년 전, 서울캠퍼스 일대 행당동에서 일제 강점기 1930~40년대 시절 생활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여러 술병과 술잔들, 나막신, 안경, 펜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또 1970~80년대 ERICA캠퍼스 사동 일대엔 사리포구(현 안산 호수공원 부지)가 있어 어시장이 형성됐고 주민들은 그곳에서 해산물을 즐겼다. 이와 같은 사실은 여러 유형 문화재와 자연유산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하는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덕에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8월 31일 김기룡 조사팀장(문화재연구소)을 만나 연구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궁금타파! 문화재연구소는 어떤 기관?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9년 6월 18일에 개소해 현재 약 20년간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연구소의 업무는 크게 4가지다. 핵심 업무는 단연 고고학적 물질문화를 조사하는 것이다. 그 이외에 문화유산 보존·관리, 해외 유적지 발굴, 일반 시민들을 위한 지역 축제 기획· 운영 등을 도맡아 한다. 김기룡 조사팀장(문화재연구소)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문화재연구소가 아프리카 지역을 발굴했다”며 “지금까지 이란, 말레이시아, 러시아,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고고학 조사들을 진행했고 국가별 공동연구와 학술대회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유물들만 대략 5만 점. 그중 몇몇 중요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된 상태며, 다른 유물들은 교내 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김기룡 조사팀장은 "문화재연구소가 지금까지의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도 고고학 분야에서 인정받고 성장하길 바란다"며 "연구소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가장 대표적인 유물은 무엇일까. 먼저 경기도 연천 전곡리 구석기 ‘주먹도끼’가 있다. 구석기 시대 최고의 발명품이자 교과서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주먹도끼는 찢고, 자르고, 땅을 파는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하나의 도구다. 이외에도 서울 암사동 신석기 빗살무늬 토기나 삼국시대 기왓장들 역시 연구소가 발굴한 유물이다. ▲연천 전곡리 주먹도끼의 모습. 주먹도끼 하나로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발라내는 등 여러 용도의 사용이 가능해 현대판 '맥가이버 칼'로 불릴만 하다. (출처: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아울러, 매년 5월 초 어린이날 전후로 열리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는 문화재연구소에서 처음 기획을 맡았다. 당시 동네 주민들과 함께 했던 조그마한 축제는 현재 매해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할 정도의 대규모 축제로 자리잡았다. 김 조사팀장은 “문화인류학과 학생들 중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축제에 강사로 참여한다”며 “축제 기간 동안 불 피우기나 토기 만들기, 목걸이 만들기 등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열린 제 1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 현장 모습. 올해는 제 25회 축제로 지난 5월 3일부터 5월 7일까지 5일간 개최됐다. (출처: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지 [조사지역 북구 03]의 조사 광경이다. 해당 지역 조사는 지난 1990년대 초반에 이루어졌다. (출처: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집중탐구! 과거의 캠퍼스 일대는 어떤 곳? 서울캠퍼스가 위치한 행당동(杏堂洞)은 예부터 살구나무와 은행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또 현재는 남아있지 않지만 일제 강점기 때엔 이곳에 조그만 선술집들과 판자촌이 개울가 주변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고. 김 조사팀장은 “어렸을 때 성수동 근처에서 살았는데, 당시엔 현 무학여고가 있는 쪽에 판잣집이 많아 지금과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 후 점차 캠퍼스가 발전하면서 몇 년 전엔 한양대역 1번 출구 쪽에 ‘서울숲 더 샾’이라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기도 했다. 참고로 현행법상 주택 건축을 비롯한 개발사업은 그에 앞서 매장 문화재 유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 조사를 선행해야 한다. 그렇게 지난 2008년에 실시한 발굴 조사에선 그 일대가 일제 강점기 시대 ‘생활 쓰레기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용했던 ‘정종 잔’과 ‘정종 병’, ‘나막신’, ‘도자기’, ‘숟가락’등이 무더기로 나왔다. 현재 위 물품들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Ⅱ 특별전 ‘쓰레기X사용설명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8년에 발굴된 '행당동 주개장 유적 공구류'의 모습 (출처: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지난 2008년에 발굴된 '행당동 주개장 유적 출토 신발류'의 모습 (출처: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ERICA캠퍼스는 1970년대 중반 반월·시화 공단이 조성되면서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조성됐다. 당시 안산 호수 공원 앞쪽엔 사리포구(浦口)가 있었고, 캠퍼스가 위치한 사동엔 분대(粉垈) 마을이라는 전통 마을이 있었다. ‘분대’라는 명칭은 골짜기 전체가 흙이 부드럽고 고와서 붙여진 이름이다. 김기룡 조사팀장(문화재연구소)은 “학부생 시절 고고학 실습을 위해 분대 마을을 발굴 조사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마을엔 2채 정도 집이 남아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안산 지역은 예로부터 ‘성황굿’이 크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해안가 특성상 ‘풍어제(豊漁祭)’가 많이 열렸고, 과거 안산 지역 바다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성불(成佛)하고 천도로 인도하기 위해 별신굿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 때문인지 현재도 안산역 주변엔 ‘점집’ 등이 많고, 지역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안산 성황굿 예술제가 열리기도 한다. ▲사리포구는 6.25 전쟁 이후 둑을 막아 난민들이 중심이 되어 어업에 종사하며 만들어진 곳으로, 과거 안산 지역에서 규모가 큰 포구 중 하나였다. (출처: 안산시사. 2011년 편찬) 지난날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고고학 조사만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만큼 해외 조사는 부족한 실정. 하지만,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는 대학 내 자체적으로 ‘아프리카’나 ‘이란’지역 발굴에까지 참여했고, 그만큼 고고학 연구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또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국내 문화유산과 관련한 수많은 연구 용역들을 진행했고, 고고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왔다. 그렇지만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큰 사업부지 발굴조사를 하는 데 있어 사업자가 비용을 내는 경우가 많고, 만약 해당 지역에서 문화재가 발굴되면 사업에 차질이 생기거나 그 주변 지역 사람들이 금전적인 피해를 보기도 한다. 실제로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의 경우, 농민들이 트랙터로 밭을 가는 모습을 보고 이를 말리다가 다툼이 생기기도 했다. 김기룡 조사팀장(문화재연구소)은 “다행히 그 후 경기도에서 박물관을 짓고,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인식이 좋아진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도 문화재 발굴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식을 좋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한 모습. 김기룡 조사팀장(문화재연구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7-08 21 중요기사

[정책]'웰컴한대'의 따뜻한 한마디, “Can I give you a hand?”

타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어디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다행히 한양대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런 걱정에서 자유롭다. 지난해 7월 국제관 2층에 오픈한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Global Information Center)’ 덕분이다. 이곳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동안 필요한 각종 학사 정보와 행사 정보, 취업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 센터의 주축으로 활동하는 ‘웰컴한대’ 봉사단은 외국인 유학생들 곁에서 학교생활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낯선 유학 생활, 한 줄기 빛이 되는 이들의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 박진주 직원(국제처)과 5명의 ‘웰컴한대’ 봉사단 학생들을 만났다. 한양대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국제관에 오는 외국인 학생들은 크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어학당 소속 학생과 한 학기에서 1년 정도 짧게 오는 교환학생, 그리고 학위과정 학생이죠. 하지만 유학생이라면 누구든지 편하게 센터에 방문하실 수 있어요.” 현재 국제처에서 유학생들의 취·창업과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 관리를 맡고 있는 박진주 직원(국제처)의 설명. 박 직원은 "앞으로도 유학생들이 센터를 통해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꾸준히 센터를 방문 중인 데다 한 번 방문한 학생들의 재방문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곳저곳 수소문하는 것보다 더 간편하고 확실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웰컴한대’ 봉사단은 이러한 센터의 운영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유학생들의 손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엔 총 10팀이 하루 3시간씩 각자 10일 동안 활동하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외국어로 문의 응대 혹은 정보 제공 등이다. 시기에 따라 하는 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유학생들의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이나, 한국 문화 체험 행사 운영을 돕기도 하고 영어 외에도 스페인어나 중국어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같은 문화권의 외국인 학생들을 돕기도 한다. 그렇기에 웰컴한대 봉사단 내에는 한국인 학생보단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훨씬 높다. 박 직원은 “사실 외국학생들이 웰컴한대에 더 많은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외국인 학생의 졸업필수요건인 사회봉사 1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 외국인 유학생이 '웰컴한대' 봉사단 학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묻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국제처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 5人이 전하는 각양각색 ‘웰컴한대 봉사단’ 먼저, 장하일(경영학부 3) 씨와 루이스(Luis Manuel Cruz Escandon, 기계공학부 4) 씨는 가장 최근인 8월 3일부터 17일까지 봉사단에 참여해 생생한 후기를 들려줬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해 본 경험이 있던 장 씨는 당시의 좋은 추억을 다시 한 번 느끼기 위해 웰컴한대에 지원했다. “가끔 담당 선생님이 안 계실 때 처음 듣는 서류를 찾는 학생들이 있어 당황했어요.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유학생 친구들이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죠.” 멕시코에서 온 루이스 씨는 본인이 그동안 센터를 통해 정보를 얻어왔기에 이번엔 반대로 도움을 주고자 웰컴한대에 지원했다. “스페인어를 쓰는 다른 나라 친구들이 많다는 점을 알고 지원했어요. 어제도 한 여학생이 어떤 건물을 찾고 있었는데 처음엔 영어를 써서 설명했죠.” 하지만, 그녀가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음을 확인한 루이스 씨는 곧바로 스페인어를 통해 더 자세히 위치를 설명했다. “제가 직접적인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이렇게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말고도 평소에 학생들이 자주 방문했으면 해요.” ▲(왼쪽부터) 장하일(경영학부 3) 씨와 루이스(Luis Manuel Cruz Escandon, 기계공학부 4) 씨의 모습. 장 씨는 "외국 학생들 앞에서 한국 학생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며, "그럴 필요 없이 본인이 잘 모르더라도 친근하게 대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카릴(Mohd Khairil Rajaie Mohd Khairon, 융합전자공학부 3) 씨와 케냐에서 온 듀크(Nyambegera Duke Zacharia, 컴퓨터공학과 4) 씨의 이야기다. 카릴 씨에게 이번 활동은 남들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도움이 됐다. “채용공고를 찾아서 정리하는 업무를 진행한적이 있었는데, 애초에 공고가 저에게도 필요한 정보들이었어요.” 다른 학생들이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선 봉사자 본인이 먼저 찾아봐야 한다. 결국 그 정보가 자신에게 유용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듀크 씨 역시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자신의 견문을 넓혔다. “처음엔 학생들이 물어볼 만한 질문들을 만들어야 했어요. 예를 들어 캠퍼스 지리나, 식당, 기숙사 등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고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설명도 들으면서 소통 능력도 좋아졌어요” ▲(왼쪽부터) 카릴(Mohd Khairil Rajaie Mohd Khairon, 융합전자공학부 3) 씨와 듀크(Nyambegera Duke Zacharia, 컴퓨터공학과 4) 씨의 모습. 듀크 씨는 "웰컴한대가 다른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기에 정말 좋은 기회"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온 장루이(Zhang Lui, 연극영화과 2) 씨는 주변 친구의 추천으로 웰컴한대에 지원했다. “외국 학생들과도 많이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남을 도우면서 보람을 느끼거나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 자퇴를 생각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같이 오랫동안 대화하고 밥을 먹으면서 그 학생의 마음을 되돌린 것. “다음날 저한테 너무 고맙다고 연락이 왔어요. 저 말고 다른 분들도 이런 감정을 느꼈으면 해요.” ▲이번 '웰컴한대' 봉사단 인터뷰 중 홍일점이었던 장 루이(Zhang Lui, 연극영화과 2) 씨의 모습. 장 씨는 "타인이 자신의 도움을 받고 웃을 때 본인 역시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되길 현재 국제관 내의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는 타 대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내방객들의 필수 방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 이렇게 큰 글로벌 라운지가 별로 없을뿐더러 애지문과도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이는 현 센터가 외국인 유학생의 편의 도모 외에도 여러 상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나아가, 앞으로 센터가 더 발전하고 웰컴한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의견 제시와 아이디어 제공이 필요하다. 인터뷰에 참여한 루이스 씨 역시 “보통 일반 학생으로서는 어떤 바람이 있더라도 그걸 표현하기 쉽지 않은데, 웰컴한대에서는 가능한 일이다”며 “이곳을 통해 평소 학교에 이야기하고 싶었던 의견들을 공유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관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 내에서 근무중인 (앞줄 왼쪽 두 번째) 박진주 직원(국제처 입학팀)과 '웰컴한대' 봉사단 학생들의 모습. 이들은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웰컴한대의 문을 두드려주길 원한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8 14 중요기사

[동문]이 시대 여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2)

살다 보면 우리에겐 점점 더 많은 사회적인 역할이 부여된다. 가정에선 누군가의 배우자이자 부모며, 직장에선 누군가의 상사이자 부하직원이다. 이 때 종종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우리는 수많은 '역할 갈등'에 직면한다. 특히, 사회생활 시작 후 결혼·임신·출산이라는 생애 주기를 겪는 커리어 우먼의 경우, 그 갈등의 골은 깊을 수밖에 없다. 시도 때도 없이 펼쳐지는 ‘육아 전쟁’ 속에서 직장 생활이라는 이중고를 견뎌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여성들은 ‘경력단절 여성(이하 ‘경단녀’)'이란 꼬리표를 달게 된다. 여자라이프스쿨 대표 이재은 동문(독어독문학과 98)은 이런 현실, 혹은 지금 당장 본인의 일이 아닐지라도, 언젠가 마주치거나 주변에서 겪게 될 삶에 대해 공감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당신의 리즈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여자라이프스쿨의 대표로 활동 중인 이재은 동문(독어독문학과 98)은 최근 몇 년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삶을 보냈다. 한 초등학생 딸아이의 엄마로 육아를 하는 동시에, 각종 강연회에 출연하고 타 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작가로서 끊임없이 커리어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우리대학 교육공학과 박사과정에서 여성의 삶과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동문은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를 보고 영감을 얻어 여자라이프스쿨을 세웠다. “당시 저도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된 경험이 있었어요. 그래서 삶에 관한 폭넓은 질문을 던지는 인생학교의 지향점에서 좀 더 좁고, 깊게 파고들어 여성의 삶에 대해 다루고 싶었죠.” 그 후 이 동문은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의 커리어와, 사랑과 관계 등에 대해 상담과 코칭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재은 동문(독어독문학과 98)과 지난 13일 도곡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박사과정을 밟고 본인의 경험과 여러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최근엔 경단녀와 복직 준비 여성에까지 관심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 5월엔 ‘다시 일이 그리워질 때’라는 책을 발매하며 경단녀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을 도왔다. “현재 사회는 전업맘은 일하지 않는 여성, 워킹맘은 일하는 여성으로 이분화하는데 이는 전혀 건강하지 않다고 봐요. 생애경력과 직업경력 중 무게중심이 어디 있느냐의 차이지 사실 이 둘은 공존할 수 있거든요. 즉, 누구든 생애 주기에 따라 언제든 전업맘이나 워킹맘이 될 수 있어요.” 이는 평소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갖고 있던 여성들이 출산 후 겪는 가치관의 혼란과 분열을 반영한다. 20대 때는 본인만의 일에 대한 온전한 꿈이 있었다면, 출산 후에는 모성애를 느끼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롭고 소중한 또 다른 가치가 등장한다. 바로 이때가 일에 중심적인 가치를 뒀던 여성들이 많이 깨지고 흔들리는 순간이다. 이 과정에서 이 동문은 위 두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자아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의 주인공은 항상 자기 자신이고 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 원칙이죠. 그리고 현재는 생애 주기에 따라 본인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좀 더 집중하는 거고요. 그래서 저는 ‘경단녀’라는 말을 다른 단어로 대체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단절’이라는 말이 ‘끊어졌다’는 부정적 어감을 주기에 ‘경력 쉼 여성’, ‘경력 전환 여성’ 등 경력이 생애 주기에 따라 순환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지난 5월 발매된 '다시, 일이 그리워질 때'는 우리 사회의 경단녀들에게 전하는 가슴 따뜻한 조언을 통해 구직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출처: 이재은 동문 페이스북) 언제 어디서든 ‘자기 자신을 잃지 마세요’ 이렇듯 현재 많은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멘토이자 롤모델로 활동하는 이 동문은 언제부터 여성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가졌을까? “제가 딸만 셋인 집안의 맏이였어요. 어렸을 때 부모님은 막냇동생이 아들이길 바랐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거죠. 그래서 저는 제가 장녀로서 아들 부럽지 않게 성장해야 한다는 원죄(原罪) 의식이 있었어요.” 그 후 대학 4년 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도 이 동문에겐 삶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수동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그때 제 삶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페미니즘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또 평소에 글짓기를 잘한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그 부분을 살려 책도 많이 읽고 취재 기자로도 활동했죠” 그 후로 이 동문은 상담이나 코칭 관련 수업을 듣고 석사학위를 따는 동시에 ‘여자 Life 스쿨’, ‘여자 Life 사전’, ‘서른 Life 사전’등을 집필하며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 3명과 함께 현재의 여성라이프 스쿨을 설립했다. “처음엔 주변 남성들의 보수적 시각에 상처를 받았어요. 또 남·여에 따라 일과 경력을 보는 시야가 많이 다르다는 점도 느꼈죠. 남성들은 대체로 직업을 수직적으로 바라보고 어렸을 때부터 강하고 독립된 존재로 커오기 때문에 자신이 ‘제1의 생계부양자’라는 인식이 강해요. 반면에 여성들은 수평적 관계에 익숙하고 결혼 후에도 자신은 ‘생계를 돕는다’는 인식이 크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여성들이 경쟁구조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무시한 채 남성스러움만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즉, 남성의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모습도 요구되지만 여성 특유의 풍부한 감수성과 다채로운 에너지를 통해 스스로를 더 가치 있게 꽃피우는 것 중요하다. ▲ 이재은 동문(독어독문학과 98)은 "여성 스스스로도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자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개인과 사회의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측불가능속의 성장 어느 순간부터 이 동문은 구조화된 계획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삶은 굴곡이 심하고 본인이 인식하고 지향하는 바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동문은 큰 틀만을 설정해 두고 그 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편이다. “우선은 여자라이프스쿨에서 더 대안적이고 여성주의적 시각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교육을 하고 싶어요. 또 대학에서 여성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동문은 ‘우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즉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라는 것. 상대적으로 직업과 사랑에 밀리는 것이 우정인데, 현재의 자신을 지탱해주는 가장 강력한 관계는 바로 ‘우정’이라는 것이다. 힘들거나 지칠 때 그 내부에서 받는 위로와 지지의 유무에 따른 차이가 생각보다 크기에 이 동문은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사람과 기회가 줄어듭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힘을 주고 기회를 만들어주는 연대를 꼭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8 07 중요기사

[HOT이슈]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이종훈 라운지 개관

공강 시간 잠깐 피아노를 치거나, 편하게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고 인터넷 서핑을 하며 머리를 식히기도 한다. 조용히 독서를 하다 가도 좋고, 여러 명이 모여 심층적인 토의를 해도 좋다. 백남학술정보관 1층에 최근 오픈한 이종훈 라운지(Lounge)에서 전부 가능한 일들이다. 보통 도서관 하면, 독서나 학습을 위한 폐쇄적 느낌의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하지만 이번에 오픈한 이종훈 라운지는 도서관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하며 기존의 틀을 깼다.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한 ‘하부르타(Havruta) 존’부터 창업 활동을 위한 별도의 스터디룸까지 마련됐다. 이종훈 라운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오전, 백남학술정보관을 찾았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백남학술정보관 내 이종훈 라운지는 사용자를 위한 편안하고 개방된 공간을 모토로 마련됐다. 이는 최근 들어 도서관의 역할이 기존의 학습이나 독서를 위한 공간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함양하기 위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를 따른 것이다. 학생들 역시 학습 공간으로서 기존의 조용하고 한적한 곳보다 카페처럼 백색 소음이 존재하는 공간을 선호한다. 이러한 사항을 반영해 이종훈 라운지는 기존의 북카페와 전자정보검색실 등 분리된 공간들을 하나로 통합해 오픈된 공간을 완성했다. 원래 북카페에 있던 ATM기나 가구들을 없애고, 그 자리를 대신해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책상과 소파를 배치했다. 또 빈 공간엔 헤드폰 사용식 디지털피아노를 마련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창업 동아리를 위한 스터디룸과 오디오·비디오 공간, PC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이종훈 라운지를 찾은 심재헌(행정학과 4) 씨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미디어실을 마련하고 각각의 공간들을 분리해 둔 점이 정말 좋다”며 “좌석도 편하고, 이곳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기존에 놓여있던 책상과 PC들 대신 깔끔한 느낌의 탁자와 원목의자가 지나가는 이의 눈길을 끈다. (출처: 백남학술정보관) ▲ 기존의 전자정보검색실 자리를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개편했다. 좌측에 있는 비디오 공간에선 헤드셋을 끼고 DVD 관람이 가능하다. (출처: 백남학술정보관) 이처럼 이종훈 라운지는 학생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지하 1층을 개편해 마련된 ‘하브루타 존에서는 이를 좀 더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다. 원래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이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엄익상 관장(백남학술정보관)은 “학생들에게 토론을 통해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올해 7월부터는 백남학술정보관 홈페이지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독서 하브루타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 백남학술정보관 지하1층의 공간을 개편해 만든 '하브루타(Havruta) 존'의 모습. 2인용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어 심층적인 토론 능력과 말하기 능력 향상이 기대된다. (출처: 백남학술정보관) 구성원을 위한 끊임없는 발전 이종훈 라운지의 실제 공사기간은 3개월이었지만 사전 답사부터 벤치마킹, 설계까지는 1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운지 개설 준비는 계속했지만, 계획과 설계도면을 확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 6월 중순 기말고사 기간에는 학생들을 위해 내부적으로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공사들만 진행했다. 이처럼 이종훈 라운지는 공사 전 과정이 치밀하고 꼼꼼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시공 과정에서도 교내 구성원들의 많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반영했다. 먼저, 디자인 측면에서는 교내 디자인경영센터의 도움을 받아 가구와 바닥층을 밝은 원색으로 바꿔 밝고 깔끔한 느낌이 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교내 건축위원회의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도서관에 출입하는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그들의 의견 역시 반영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백남학술정보관의 변화는 이종훈 라운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2월엔 지하 2층 제3,4열람실을 3층으로 이전하고, 8월엔 강대창(토목공학과 66)· 한금태(공업경영학 62) 스터디 룸(Study room)을 3층에 오픈했다. 또 백남학술정보관 앞마당 환경개선 사업과 지하 층 복도 도색 등을 통해 꾸준히 도서관의 인프라를 개선했다. 그만큼 많은 투자비와 공이 들어갔기에 앞으로 시설 이용에 있어 주의도 요구된다. 엄익상 관장(백남학술정보관)은 “학교에 오면 이종훈 라운지를 근거지 삼아 틈이 날 때마다 이용하면 좋겠다”면서도 “현재 있는 집기나 가구, 기기들을 내 집 내 물건처럼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백남학술정보관을 출입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의 일부. (출처: 백남학술정보관) 앞으로도 애교심과 자부심 갖길 이번 이종훈 라운지의 주인공 이종훈 동문(사학과 75)은 인천도시가스 회장으로 현재까지 모교를 위해 6억 원이 넘는 발전 기금을 기부해 왔다. 이는 대체로 지금까지 이공계열 출신 동문들의 시설 투자가 많았던 점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엄익상 관장(백남학술정보관)은 “한양대 하면 보통 이공계 이미지가 강한데,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도 이종훈 동문을 보고 자부심을 느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사회에서 성공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도서관이 문화생활 공간의 역할을 하는 만큼, 금전적인 기부뿐만 아니라 좋은 그림이나 양서 등의 기부 역시 활발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2017-07 31 중요기사

[동문]세상에 없던 새로운 툴(Tool)을 창조하다

이른 아침 지하철에 오른 ‘김한양’ 씨는 졸린 눈을 비비며 스마트폰 잠금을 푼다. 이것저것 둘러보다 발견한 것은 여행 관련 ‘카드뉴스’ 게시물. 눌러 보니, 국내외 추천 여행지부터 예상 경비, 이동 시간과 숙박 등 모든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처럼 김한양 씨는 짧은 시간에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카드뉴스를 애용하는 편이다. 요즘엔 수많은 정보가 카드뉴스 형태로 간편하게 올라온다. 혹시 이런 카드뉴스를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놀랍게도 가능한 일이다. 쉽고 빠르게 카드뉴스를 제작할 수 있는 툴(Tool), ‘타일(Tyle)' 덕분이다. 2번의 실패 끝에 타일로 ‘스타트업’에 성공한 이흥현 동문(광고홍보학과 02)을 합정역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모두가 No라고 할 때 Yes를 외쳐라! 이흥현 동문은 지난해 4월 ‘타일(Tyle)'을 개발해 알파버전으로 출시했다. 카드뉴스 제작 툴 서비스의 첫 시작이었다. 타일은 사용자가 텍스트만 입력하면 해당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디자인을 수정 및 추천해 눈앞에서 바로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즉, 사용자가 택한 디자인에 알맞게 화면이 변하며, 이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카드 뉴스나 ‘썸네일’(페이지 전체의 레이아웃을 볼 수 있게 전체를 작게 줄여 화면에 띄운 것)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SNS에 최적화된 사이즈로 자동 조절되기 때문에 어느 작업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추가적인 노력 없이 여러 채널이나 미디어로 변환 가능하며, 애써 이미지를 잘라낼 필요가 없다. ▲‘타일(Tyle)'의 개발자 이흥현 동문(광고홍보학과 02)과 지난 27일 합정역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처럼 이 동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타일’을 통해 디자인 분야는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사람들이 평소에 당연시하는 영역을 깨고 싶었어요. '디자인의 효용을 일반인들도 어떻게 하면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점이었죠.” 하지만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 워낙 강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웠다. “주위에서 서비스의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보였어요. 특히 디자인을 여러 종류로 정량화해 보여준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었죠.” 그럼에도 이 동문은 예상되는 디자인 결과물의 사례들을 끊임없이 수집하며, 총 6번의 ‘프로토 타입’(Prototype: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을 통해 현재의 서비스를 완성했다. 처음부터 현재 모습에 방점을 찍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에 초점을 두고 점진적으로 개발 단계를 거친 것이다. “현재 정말 많은 분들이 타일을 사용하고 계세요. 마케터(Marketer) 분들이나 프리랜서 분들, 언론사, 학교 등 수요가 굉장히 다양하죠.” 활용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디자인을 평준화해서 제공하더라도 모든 이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기란 지금도 쉽지 않다. “만족도가 0%부터 100%까지 있을 때, 95%까지는 확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이상 올리는 것은 정말 힘들죠.”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이 동문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용자의 의도와 요구에 맞게 더 정확하고 섬세한 알고리즘을 대응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마음에 드는 테마를 선택해 텍스트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디자인이 변경되며 손쉽게 카드 뉴스나 썸네일 제작이 가능하다. 각 디자인은 '제목텍스트', '본문텍스트', '로고', '박스', '이미지' 총 5개 부분으로 나뉜다. (출처: '타일'(Tyle) 홈페이지) "대학 시절, 많이 배웠어요" 이흥현 동문은 "대학 재학 시절 배웠던 전공 지식들과 당시 참여했던 공모전 등이 큰 자산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시각적 피드백을 주고받고 전방위적으로 폭넓은 분야를 다루는 데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유용했다. “또 2학년 때 처음 참여한 공모전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입상했는데, 그때부터 광고에 관심이 생겼죠.” 그렇게 차근차근 진로를 구상하던 이 동문은 그 후 ‘대한민국 공익광고대상’에서도 2회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도 평소 IT와 창업 쪽에 관심이 많아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등을 독학하며, 재학 시절엔 수강신청용 시간표 프로그램 개발자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그 때 정말 '이게 내 길이구나'라고 느꼈어요. 창업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죠.” 여기에 이 동문은 광고홍보학과 특성상 피할 수 없는 수많은 조모임을 통해 의견을 효과적으로 피력하는 법과 감정을 제어하는 법, 상대를 설득하는 법 등을 배웠다. “결국 학창 시절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된 셈이죠.” 졸업 이후에도 이 동문은 한양과의 연을 이어갔다. 교내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학교로부터 창업 공간과 멘토링을 지원받았다. “현업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소개도 받고, 주변 창업 팀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이 동문이 처음부터 이렇게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타일’을 제작하기 전 2번의 사업 실패가 있었기 때문. “처음엔 라이트 노벨(light novel: 표지 및 삽화에 애니메이션풍의 일러스트를 많이 사용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소설)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하지만, 기술만 보유한 채 해당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어 결국 실패했죠.” 다음 사업에선 전반적인 콘텐츠 플랫폼을 다뤘지만 제작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돌이켜보면,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市場)이 원하는 것을 했어요. 동기랑 공동 창업을 했었는데 마음이 들떠서 ‘뭐든 되겠지’ 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2번의 실패는 이 동문에게 새로운 동기가 됐고 이 동문은 철저한 준비 끝에 타일을 만들어냈다. 이제는 어엿한 타일의 개발자가 된 이 동문. 그가 이용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목적에 맞게 카드 뉴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어쨌든 타일은 일종의 도구예요. 결국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흥현 동문은 "디자인 자동화를 통해 이용자들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싶다"며, "그 어떤 툴(Tool)보다 '타일'이 빠르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공부의 필요성 마지막으로 이 동문은 앞으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자신이 특정 포지션에서 일을 한다고 해서 해당 분야만을 파는 건 위험해요.” 즉, 현재는 일자리의 복잡도가 증가했고 전공과 다른 분야에서 일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타일 역시 지금까지는 너무 제품 중심으로 운영돼 왔어요. J-커브(스타트업의 예상 현금 흐름)로 폭발적 성장을 하기 위해선 앞으로 마케팅이나 브랜드 확립에도 더 신경 쓸 계획입니다. 저 역시 기존엔 엔지니어링 쪽만 담당하고 있었는데 최근엔 우혁준 공동대표와 CEO를 맡고 있어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타일(Tyle)' 서비스 바로가기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7 24

[기획][까톡한양] 기숙사 신축 문제, 어떻게 생각해?

교내 외 이슈에 관해 한양인의 다양한 생각을 듣는 ‘까톡한양’ 시리즈. 네 번째 기사는 우리 대학 서울캠퍼스의 ‘기숙사 신축’에 대한 이야기다. 올해 초 제 5학생생활관(행복기숙사)이 완공된 이래, 유학생 전용 제 6기숙사(540명 수용)와 국내 학생 전용 제 7기숙사(1450명 수용)는 지역주민의 반대로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제6, 7기숙사 신축에 대한 계획 심의를 보류한 상태로, 보류된 계획은 재논의를 위해 현장조사를 거칠 예정이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주거 환경과 관련된 논의가 끊이지 않는 와중에, 과연 재학생들은 기숙사 신축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번 대담을 위해 통학생 2명과 자취생 2명, 그리고 기숙사생 1명이 한자리에 모여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기숙사 신축 문제,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 현재 서울캠퍼스의 기숙사 수용률은 약 11.5%로 타 대학들(약 15%~20%대)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지역주민들은 ‘기숙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까지 결성할 정도로 강한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는데요. 기숙사 신축에 관한 각자의 입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취생 A: 저는 현재 기숙사 수용률이 캠퍼스 규모를 놓고 보더라도 상당히 낮은 편이기에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수용률이 늘면 학교 입장에선 홍보 효과도 있을 거고요. 물론 부동산 임대업자 입장에선 수익이 감소하고 원룸 공실률 증가가 우려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봐요. 기숙사생 A: 저는 작년까지 ‘전북학사’(해당지역 출신 학생들만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에서 통학을 하다가 올해 학교 기숙사에 입사했어요. 확실히 통학시간이 감소하니까 삶의 질이 향상됐고 이런 점에서 기숙사 신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반대 관점에선 임대수입 감소의 이유도 있겠지만, 몇몇 질 낮은 자취방을 학교 기숙사와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큰 것 같아요. 자취생 B: 주거비용을 줄일 수 있으니, 돈도 절약하고 개인 공부나 스터디 및 조모임, 실습 등 늦은 시간까지 교내 활동이 보장되는 긍정적 측면이 있죠. 또, 기숙사의 경우 경비원 분들이 상주하시니까 더욱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말씀하신 내용 외에도 일부 찬성 측 주민들은 낙후 지역의 발전과 지역 상가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와 달리, 반대 측 주민들은 지역의 환경권이 침해 받고(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분진 등 생활 피해 발생), 젊은 층의 유입으로 각종 범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들고 있는데요.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학생 A: 저는 기숙사 신축과 지역 발전은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현재 주거 밀집 지역은 ‘베드 타운’(Bed town)의 역할만을 하고 있기에 상권은 앞으로도 왕십리에 집중될 거라고 봐요. 또 상권만을 고려할 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도심에 가까운 낙후 지역에 고급 상업 및 주거지역이 새로 형성되면서 원래의 거주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현상)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자취생 B: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현재 자취생이나 하숙생이 기숙사에 입사한다면, 성동구 내 20대 인구 비율은 높아지지 않을 거고, 결국 주거 형태만 변하지 상권 변화는 크게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반대 의견 중 환경권을 침해한다는 점은 동의할 수 없어요. 현재도 사근동 일대에선 공사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것을 기숙사 신축에만 한정하는 건 무리죠. 또 통계를 보면, 세계적으로 10대 후반의 범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요. 특이하게 우리나라는 30, 40대가 높고요. 즉, 20대의 유입으로 범죄율이 증가한다는 건 근거가 없는 이야기에요. 통학생 B: 정말 환경권 침해가 걱정된다면 나름의 문제 해결 방법도 있어요. 먼지가 발생하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주기적으로 물을 뿌리고, 소음이 심하면 임시로 방벽을 설치하는 거죠. 기숙사생 A: 저는 이 같은 반대의견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생각해요. 소위 ‘아무 말 대잔치’죠. ▲자취생 B 씨는 "정부 차원에서 대학생들의 주거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갈등 해결 방법은? 이와 같은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울시나 성동구청, 학교의 역할도 중요할 텐데요. 앞으로 어떤 노력과 과정이 필요할까요? 통학생 A: 시나 구청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청회를 실시하는 게 좋다고 봐요. 기숙사 신축에 관한 조례나 규칙을 제정한다면 분명히 해결 과정에서 누군가 불만을 가질 테니까요. 자취생 A: 저도 서울시나 성동구청이 조정위원회를 통해 학교와 학생, 지역주민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정부가 권한을 갖고 강제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기숙사생 A: 저는 정부가 조세로 대학가 주변 월세를 억제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라고 생각해요. 즉, 적정가를 설정하고 해당 금액 초과 시 누진세를 매겨 오히려 손해 보게 만드는 거죠. 통학생 B: 학교 입장에선 인근 지역 임대업자의 주거용 건물을 매입 혹은 리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즉 해당 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기숙사로 용도 변경하는 거죠. 시간상 기숙사를 신축하는 것보다 매입이 더 빠를 테니까요. ▲통학생 A 씨는 "정부 차원에서 여러 권고안을 제시하고 지역 주민들이나 학교 양측의 공론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 좀 더 원만한 해결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자취생 A 씨는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의 고충을 공감한다"며 "기숙사 신축 문제에 학교 역시 진지하고 장기적인 태도로 바라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기숙사 신축 문제가 원만히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몇몇 타 대학의 경우 소송을 통한 사법적 해결방법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학생 A: 선례를 보면 결국 학교 측이 승소할 거로 생각해요. 그렇기에 소송 전에 미리 지역 주민들이 이해하도록 차근차근 설득하면 합의점이 나오지 않을까요? 통학생 B: 저는 다른 해결방법을 총동원해도 안 된다면, 결국엔 사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봐요 자취생 A: 소송 시 걸리는 시간이나 비용을 고려하면, 건물 매입이 더 빠른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최종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사법적 수단을 활용해야겠죠. 자취생 B: 주거 문제에 중간은 없다고 생각해요. 즉 모 아니면 도인 셈이죠. 둘 중 하나의 결론이 나려면 결국 사법적 해결 방법밖에 없겠죠. ▲기숙사생 A 씨는 "질 낮은 자취방의 월세와 살인적인 통학시간에 고생하는 것을 단지 젊다는 이유로 합리화할 수 없다"며. "원하는 것을 끝까지 갈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숙사 신축 외에도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취생 A: 저는 구도심에 각 지자체와 서울시가 연합해 하나의 주거공간을 만들어 관리 주체나 비용분담 문제를 해결한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자취생 B: 신당역에 노후화된 아파트가 매우 많아요. 학교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주거용 건물을 짓거나 매입한다면 학생들에게 또 다른 대안이 되지 않을까요? 통학생 B: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땅값이 저렴한 지역에 건물을 짓고,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거죠 ▲통학생 B 씨는 "학교가 임대업자와의 계약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며, "각자의 목적을 모두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디. 앞으로도 기숙사 문제에 지속적 관심 두길 학생들과의 대화속에서 색다르면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기숙사 신축 문제를 해결하기까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카톡한양을 통해서 진행한 논의가 언젠간 미래의 한양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글, 사진/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디자인/ 오채원 기자 chaewon225@hanyang.ac.kr

2017-07 17 중요기사

[일반]2018학년도 수시, ‘전형 간소화’로 거듭나다! (1)

본격적인 2018학년도 입시 레이스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고등학교 3학년 1학기는 마무리됐고 어느새 8월 8일은 수능 D-100일, 8월 31일은 학생부 작성 기준일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시 모집으로 약 60-70%의 정원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이라면 수시 전형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우리 대학도 수시 모집으로 서울캠퍼스는 총 정원의 72.1%인 2031명을 ERICA캠퍼스는 68.2%인 1246명을 선발한다. 매년 바뀌는 입시 체제 속에서, 양 캠퍼스의 수시 전형을 크게 4가지로 정리했다. 2018 수시, 올해의 특징과 변화점은? 매년 ‘착한 수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우리 대학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올해 역시 대입 정책 간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크게 1. 학생부 교과 전형 2. 학생부 종합 전형(이하 ‘학종’), 3. 논술 전형 4. 서울캠퍼스 ‘특기자’ (ERICA캠퍼스 ‘재능우수자’) 전형이다. 이는 전형만으로도 무엇을 평가하고자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어 수험생들의 전형 선택 부담을 덜어주고, 집중적인 준비를 가능케 한다. 선발인원의 경우 서울캠퍼스는 ‘학종’ 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인 1098명을, ERICA캠퍼스는 ‘논술’ 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인 461명을 선발한다. 다만 서울캠퍼스의 경우 모든 수시 전형에서 수능이 면제되는 반면, ERICA캠퍼스는 ‘학종’ 전형과 ‘재능우수자’ 일부 전형에서만 수능이 면제된다. 그렇다면 올해 수시 입학 전형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먼저 가장 큰 특이점으로는 양 캠퍼스 모두 ‘논술’ 반영 비율이 기존 60%에서 70%로 10%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논술 전형의 경우, 지금까지 학생부 성적으로 합불이 뒤바뀐 경우는 드물어 사실상 논술이 당락을 결정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눈여겨 볼 점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의예과 정원 중 10명을 올해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정시 또는 학종 전형과는 다른 다양한 역량을 가진 수험생을 선발하기 위함이다. 한동한 입학사정관(입학총괄팀)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오히려 고교 1학년 과정인 수1, 수2 과목에서 심층적인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라고 말했다. 또한 "답을 맞고 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풀이 과정에서 훨씬 더 세부적인 평가가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 지난 4월 8일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신입학 전형계획설명회 부스에서 입학사정관들과 학부모들이 개별 1:1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입학처) 논술 비중 증가 이외에도 양 캠퍼스는 올해 모두 새로운 ‘특기자’(재능우수자) 전형을 신설했다. 서울캠퍼스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컴퓨터소프트웨어 학부 13명을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을 거친다. 다른 학종 전형과는 달리, 활동 소개서를 작성토록 해 교외 시상이나 발명·특허 등을 기록할 수 있게 했다. ERICA캠퍼스 역시 올해 무용예술학과 재능우수자(무용실기) 전형을 신설했다. 올해 입학 정원은 25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하지만, 지난해엔 대부분의 인원을 정시(실기 80%+수능20%)로 선발했다면, 올해는 전원 수시 선발을 원칙으로 한다. 수시에서는 실기 90%와 학생부 교과 10%가 반영된다. 다만 미충원 인원에 한해 정시로 이월된다. 이정훈 대리(입학처)는 “올해 이와 같은 변화는 해당 전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을 중점 반영한 것으로,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서울캠퍼스가 올해 면접을 폐지하여 양 캠퍼스 모두 내신성적 100%만으로 각 학과(의예과 등 일부 학과 제외)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리고 내신성적의 경우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뒤바뀌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기준 역시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특기자(재능우수자) 전형의 경우 예체능 계열 선발 인원이 대부분이며, 학생부 교과성적이나 학생부 종합평가 비중은 최소 10%에서 최대 40%로 입상실적이나 실기가 더 중요한 편이다. 다만 서울캠퍼스 연극영화학과(연기연극전공) 연기 특기자 전형은 실기 없이 서류 100%로 2명을 선발하며, ERICA캠퍼스 스포츠과학부 체육 일반 전형은 오직 실기 100%만으로 19명을 선발한다. ▲ 지난 6월 말에 열린 ERICA캠퍼스 서울·경인지역 우수고교 초청 교사 간담회의 모습이다. 간담회를 통해 보다 알차고 실질적인 정보 제공과 교류가 이뤄졌다. (출처: 입학처) 앞으로 남은 수시 일정 이렇게! 우리 대학은 ‘착한 수시’만큼이나 수험생과 학부모, 현직 교사들에겐 ‘착한 설명회’로도 유명하다. 입시에 필요한 입학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할 뿐만 아니라, 보다 현실적이고 개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4월 8일에 열린 서울캠퍼스 신입학 전형계획설명회의 경우 1:1 맞춤 상담이 행사 종료 시간을 넘긴 새벽 1시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한동한 입학사정관(입학총괄팀)은 “대부분 학종 상담이 많은 편이고, 긍정적인 요소와 부족해 보이는 요소를 말씀드리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ERICA캠퍼스 역시 올해 총 300여 개의 고등학교를 개별 방문해 입시설명회를 성황리에 진행했고, 지난 6월 26일부터 30일까진 각각 인천, 서울, 경기도 수원 등을 돌며 교사 간담회를 마쳤다. 그리고 양 캠퍼스 모두 상반기에 모의 논술고사를 실시, 수험생들에게 본인의 점수와 등수, 모범 답안과 출제 의도 등을 공개했다. 그렇다면 수시 모집 기간이 마감되기 전, 추가적인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먼저 서울캠퍼스는 다가오는 7월 22일에 2차 모의 논술을 시행한다. 또한 7월 27일부터 30일까지는 양 캠퍼스 모두 코엑스 1층 A홀에서 2018학년도 수시 대학 입학정보 박람회를 개최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앞선 기회를 놓쳤다면, 수시 막바지 기간인 8월에 '수시상담 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서울캠퍼스는 8월 11일·12일, ERICA캠퍼스는 8월 26일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입학 전형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 이번 2018학년도 수시 대학 입학정보 박람회에는 총 144개의 대학이 참가해, 학교별로 개별 1:1 상담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출처: 베리타스 알파) 본인에게 맞는 전형 선택해야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현재 우리 대학의 수시 입학 전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만약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어떤 전형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하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를 파악하고 해당 전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ERICA캠퍼스 이정훈 대리(입학처)는 “본인이 내신이 좋은 편인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열심히 하였는지 아니면 논술에 강점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남은 방학 기간 동안 장점을 극대화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도 본인이 입학 상담을 해 준 학생이 합격해서 다음 연도에 만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그럴 때면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올해도 우리 대학을 준비하는 많은 친구들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디자인/ 전채령 기자 dotteil@naver.com

2017-07 11 중요기사

[학생]초콜릿에서 시작한 꿈, 뉴욕에 우뚝서다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을진 아무도 몰라)." -영화 <포레스트 검프> 中 많은 이들이 대학 진학 후 어떤 진로를 택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한다. 그러다 가끔은, 우연히 마주친 기회를 통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설정하기도 한다. 올해 뉴욕 페스티벌에서 ‘Cover By Artists’와 ‘Missing Models’라는 작품으로 각각 2개의 ‘Third Prize’를 수상한 이동훈(교육공학과 4) 씨가 그랬다. 전공 수업 중 무심코 보게 된 초콜릿 광고. 여기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이 씨는 광고계 입문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영향력 있는 국제 광고제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세계 3대 광고제 ‘뉴욕 페스티벌’ 수상 올해 이 씨가 참가한 ‘뉴욕 페스티벌’은 ‘칸 국제광고제’, ‘클리오 국제광고제’와 더불어 세계 3대 광고제로 손꼽힌다. 이 씨는 학생부에 참가해 5개의 광고 기획 영상을 출품했고 그중 2개의 작품으로 3등 상을 받았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점은 ‘광고 기획 영상’과 실제 방영되는 ‘광고’가 서로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제가 출품한 ‘광고 기획 영상’의 경우,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광고 모델을 제시한 거예요. 해당 영상이 실제로 방영되진 않죠.” 작품은 이 씨와 디자이너 3명이 한 팀을 이뤄 제작했다. 이 씨는 아이디어 발의와 스크립트 작성 등을 맡았고 다른 팀원들은 각각 영상 및 이미지 편집에 집중했다. 같은 팀원 중 영상 디자이너로 참여한 박태성(광고홍보학과 4) 씨도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함께 했다. ▲ (왼쪽부터) 뉴욕페스티벌에서 'Third Prize'를 수상한 이동훈(교육공학과 4) 씨와 박태성(광고홍보학과 4) 씨의 모습. 가운데 들고 있는 뉴욕 마천루 모양의 프로젝터가 트로피다. (출처: 이동훈 씨) 그렇다면 이번 대회의 수상작인 ‘Cover By Artists’와 ‘Missing Models’는 각각 어떤 작품일까. 먼저 ‘Cover By Artists’의 경우 미국 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의 음악 재생 화면 중 앨범 커버 부분을 라이브 공연 영상으로 바꿔 손쉽게 콘서트를 홍보하는 아이디어다. 특히 영상 말미엔 콘서트 일정을 추가해 예매율을 높이는 효과를 노렸다. "지금까지 대부분 아티스트들은 ‘포스터’나 ‘Youtube’를 통해 콘서트를 홍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이 아이디어를 이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콘서트를 광고할 수 있게 되죠." ▲ 뉴욕 페스티벌에서 'Third Prize'를 수상한 ‘Cover By Artists' 영상 (출처: 이동훈 씨) ‘Missing Models’는 ‘실종자 찾기 광고’와 ‘온라인 쇼핑몰’을 결합한 신선한 아이디어다. 이 씨는 실종자 찾기 광고와 쇼핑몰 광고 사이의 반대되는 특성을 잘 잡아냈다. "대부분 실종자 찾기 광고는 여러 사람의 얼굴이 지면 하나에 인쇄돼 있어 사람들의 집중적인 이목을 끌기 어려워요. 반면에 쇼핑몰 광고의 경우, 사람들이 유심히 살펴보는 경향이 있으므로 모델의 이미지를 각인하기에 유용하죠." 이 씨는 이런 차이점에 기반을 둔 광고 기획 영상을 제작했다. ‘우커머스(Woocommerce)’라는 업계 1위 쇼핑몰 플러그인을 통해 기본 모델의 얼굴을 실종자의 얼굴로 대체하며 '실종자를 찾는 데' 효과적인 광고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 “예상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시상식 후 갈라 쇼(Gala Show)에서 미국 내 광고 업계나 학교 관계자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셨어요.” ▲ 뉴욕 페스티벌에서 'Third Prize'를 수상한 ‘Missing Models’ 영상 (출처: 이동훈 씨) 일상 속의 경험, 아이디어로 승화되다! 이동훈 씨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우연의 결과물이 아니다. “평소 브랜드를 접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문제점을 메모해놓고 고민하는 편이에요. 그런 후에 자료 조사나 일상 속의 많은 경험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죠. 특히나 요즘은 광고가 사회 곳곳에서 방영되는데 그 과정에서 브랜드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저는 앞으로 이러한 과도기에 맞는 새로운 광고 모델을 더 찾아보고 싶어요” 남들이 손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에도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이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 씨였다. “사실 얼마 전이 광고에 입문한 지 딱 1년 되는 날이었어요. 지난해 6월에 한 전공 수업에서 1분짜리 초콜릿 광고를 본 게 컸죠.” 전공 수업의 특성상 보통 학습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가 많은데, 당시 이 씨는 광고를 보고 순간적으로 '초콜릿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게 광고구나 했죠. 때마침 이노션(Innocean)이라는 광고대행사에서 대외활동 모집 공고가 났어요. 망설임 없이 지원했고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어요. 또, 이곳에서 활동하며 만들었던 '천 기저귀' 광고 작품으로 우승까지 차지했어요.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광고가 자신의 일상이 됐을 때부터 이 씨는 "매 순간이 즐겁고 값지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당장의 경험이 나중에 어떤 아이디어로 떠오를지 모르기 때문. 특히 본인만의 창작물이 기록으로 남고 어떤 문제의 해결책이 되어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그가 뽑은 광고의 묘미였다. ▲ 지난해 이노션 '멘토링 코스 시즌 6' 우승팀이 제작한 '천사맘-나는 이기적이다' 광고 기획안. 이 씨를 포함한 5명이 참여했다. '나는 이기적이다'와 '나는 이 기저귀다'라는 표현이 이목을 끈다. (출처: 이노션 월드와이드 ) 디지털 광고로 한국 빛내고파 광고를 파고들면서 그만큼 이 씨가 공부해야 할 양도 늘어났다. 아이디어를 내면 그와 관련된 분야의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포티파이(Spotify)를 통해 광고하려면 해당 어플에 대해서도 충분히 연구해야 하죠. 가끔 공부할 양이 많아서 막막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 역시 본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이 씨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내년에 대학원을 진학할지 아니면 미국의 ‘포트폴리오 스쿨(Portfolio school)’에서 일을 하며 공부를 할지 고민이에요. 또 다음 해 6월에 있을 ‘칸 국제광고제’에 입상하는 것이 현재 목표예요. 결론적으론 최대한 많이 배우고 돌아와서 한국도 멋진 디지털 광고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이고 싶습니다” ▲ 미래에 한국을 빛낼 광고인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이 씨는,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낀다고 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7-07 03

[학술][이달의 연구자] 장건희 교수(기계공학부)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흡연 및 음주 등에 의한 혈관계 질환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혈관계 질환은 주로 심혈관계, 뇌혈관계, 말초혈관계 등에서 경화증이나 협심증, 폐쇄증 형태로 발병한다. 기존에는 혈관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카테터’라는 긴 호스를 혈관에 삽입하는 혈관 중재 시술이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런 시술은 과정 자체가 복잡하고 긴 시간이 걸리며, 성공 여부가 시술자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한다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장건희 교수(기계공학부)는 자기장으로 구동 가능한 마그네틱 로봇(Magnetic robot)을 통해 좀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외부자기장을 통해 움직이는 마그네틱 로봇 기존의 ‘카테터’를 이용한 혈관 중재 시술은 카테터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매 순간마다 X-ray를 찍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들은 X-ray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방사선에 피폭되고 이로 인해 각종 질병 발병률이 증가했다. 환자들 역시 긴 시술 시간으로 많은 회복 시간을 필요로 했고, 시술 중 외부 감염에 의한 부작용 위험이 존재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외부자기장으로 구동되는 마그네틱 로봇(Magnetic robot)이다. 마그네틱 로봇은 내부에 위치한 자성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외부자기장으로 무선 구동이 가능하며, 외부자기장에 의해서 밀고 당겨지는 자기력과 같은 방향으로 정렬하려는 ‘자기토크’를 통해 다양한 운동을 생성한다. 이 때 외부자기장을 생성하는 것이 전류가 흐르는 전선으로 이루어진 전자기 구동 시스템(Magnetic Navigation System)이다. 이 장치는 장 교수가 자체 개발한 장치로 세계적으로 가장 출력이 높고, 기존의 장치들이 구현할 수 없는 회전자기장을 고속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전자기 구동 시스템은 어떻게 회전자기장을 고속으로 발생시킬 수 있을까? 먼저 기존에는 전기 시스템의 자속 변화를 방해하는 인덕턴스(Inductance) 효과 때문에 회전자기장을 제대로 만들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장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공진 주파수(Resonant frequency)를 이용해, 주파수가 변하더라도 자동적으로 저항의 세기가 최소가 되고 자기장의 세기가 최대로 유지될 수 있는 이론과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기장을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마그네틱 로봇 역시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원서(융합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왼쪽부터) 씨와 장건희 교수(기계공학부) 그리고 남재광(융합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씨가 직접 개발한 전자기 구동 시스템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마그네틱 로봇(Magnetic robot)은 내부에 위치한 자성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외부자기장으로 무선 구동이 가능하다. (출처: 장건희 교수) 추후 인체 적용 가능성을 엿보다 이러한 마그네틱 로봇(Magnetic robot)의 구동 체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자주 쓰이며 유명한 것으론 헬리컬 로봇(Helical robot, 나선형태의 구동체계)과 크롤링 로봇(Crawling robot, 무한궤도 형태의 구동체계)이다. 그리고 현재 장 교수는 헬리컬 로봇 보다는 크롤링 로봇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사람의 혈관엔 피가 흐르기 때문에, 원하는 위치에 정지하기 위해선 나선형 로봇보다는 기어가는 로봇이 인체에 더 적합하죠.” 이처럼 전자기 구동 시스템과 자성체가 탑재된 마그네틱 로봇을 이용하면, 마그네틱 로봇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켜 막힌 혈관을 드릴과 같이 뚫어내고 뚫어낸 부분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인 스텐트를 무선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는 약물을 뿌리는 마그네틱 로봇까지 연구가 진행됐다. 즉, 이처럼 전자기 구동 시스템은 마그네틱 로봇을 복잡한 경로의 말초 혈관까지 단시간에 정밀하게 진입 가능하도록 해 시술 과정을 간소화하고 시간을 감소시키며 외부에서 조작하기 때문에 방사선으로부터 시술자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마그네틱 로봇이 실용화 되기 위해서는 빠르면 6~7년, 늦으면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장 교수의 생각이다. “의료 분야는 실용화 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입니다. 현재는 유리관을 통해서만 확인을 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심장내과 교수들과 함께 동물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추후 연구가 더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의사들과의 협업 관계 역시 중요하다.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 장건희 교수는 10여 년 전 어머니의 심장 혈관 수술을 계기로 그 후 이번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차세대 공학도들에게 고함 마지막으로 장 교수는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공학은 뛰어난 머리보다 끈질긴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뛰어난 머리를 가지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결국 노력하는 사람이 성취하는 법이죠.” 또 장 교수는 우리 대학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연구에 임할 것을 부탁했다. “’우리가 못하면 아무도 못한다’는 마음가짐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