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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 26 중요기사

[일반]미래의 기업가를 꿈꾸다! 글로벌 창업아이디어 해커톤 대회

지난 21일 서울캠퍼스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라’는 주제로 2017 글로벌 창업아이디어 해커톤대회가 열렸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등이 팀이 되어 긴 시간 동안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를 뜻한다. 이번 대회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9시까지 총 12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글로벌 스타트업을 꿈꾸는 대학생과 일반인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등 총 16개국 150여 명이 참여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한 만큼 각 국가에 맞는 여러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고, 미래의 기업가들에겐 이번 대회가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대회의 실체를 전격 해부하다! 이번 대회는 평소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고, 창업 아이디어가 있는 우리 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역시 참여 가능했다. 개인이나 팀 단위로 미리 인터넷을 통해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현장에서 다시 총 15개의 팀이 구성됐다. 각 팀엔 필수적으로 외국인이 최소 1명씩 포함됐으며, 중국·프랑스·예맨·모잠비크 등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이 참여해 이들 역시 창업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자신의 영어 멘티를 따라 대회에 참여한 미국 국적의 안젤라 바우만(Angela Baumann, 경영학부 3) 씨는 “처음으로 이런 대회에 참여해 정말 기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섞여 있다 보니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먼저 참가자 등록 및 프로그램 소개, 토크콘서트 등이 주를 이뤘고, 점심시간 전까지 참가자들은 서로 팀을 짜며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대회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3시간동안 열렸는데, 이 때 각 팀들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저녁에 있을 프레젠테이션에 열중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팀도 있는 반면, 업무를 분담하여 각자의 일을 도맡아 하는 팀도 있었다. 대체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다들 편안하고 즐거운 모습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여한 변주영(화학공학과 2) 씨는 “현재도 3D 프린터 판매일과 해외 대리 플랫폼과 관련한 창업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창업에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팀 프로젝트 중엔 특색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왔다. 대부분 현실의 문제 해결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로 ‘날개 없는 드론’ 부터 ‘P2P 차량 공유 서비스’, ‘영·유아 교육교재’ 까지 실생활에 도움될 만한 것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 안젤라 바우만(Angela Baumann, 경영학부 3, 사진 오른쪽) 씨와 팀원들의 모습. 왼쪽 팔에 붙은 스티커를 통해 이들이 각각 '중국·한국·미국'인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의 팀명은 '한중미'팀으로 프레젠테이션 발표 후 우수상을 수상했다. ▲ 대회에 참여한 여러 팀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토의 중인 모습이다. 한 팀엔 최소 4명부터 최대 7명까지 구성됐다. ▲ 대회에 참여한 두 학생이 옷에 붙은 태극기 스티커를 강조하는 모습. 전체적으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대회가 진행됐다. 두근두근 떨리는 시상식 팀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는, 발표 및 심사가 이어졌다. 각 팀은 3분 동안 PPT발표, 2분 동안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팀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기에 3분은 다소 짧은 시간이었기에, 주어진 시간 내에 발표를 다 마치지 못한 팀들이 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어떤 팀은 외국인유학생이 발표자로 나와 서툰 한국어로 발표하는 모습이 보는 이의 가슴까지 졸이게 했다. 하지만, 발표자들의 응축된 열정과 낭랑한 목소리에 대회 현장은 한껏 더 뜨거워졌다. 그리고 그렇게 팀 별로 발표를 마친 후에는 간단한 저녁식사 후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적으로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2팀, 그리고 장려상 5팀이 선정됐다. 심사기준으로는 ▲창의성 ▲실현 가능성 ▲효과성 ▲구성 및 기술 ▲작품의 완성도 각 20점씩이었다. 심사는 공정성을 위해 총 4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고, 그 중 강창규 교수(글로벌기업가 센터)는 “한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평가했다”며, “시장은 생각보다 혹독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다른 많은 대회에 참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유투브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형 언어학습 플랫폼 아이디어를 낸 ‘클래스가 차이나’ 팀이 받았다. 팀 대표인 정창희(국어국문학과 10) 동문은 “유투브 영상을 이용해 사람들이 외국어를 좀 더 쉽고 편리하게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수상여부를 떠나 소중한 팀원들을 만난 게 너무 감사하며, 앞으로 모교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우수상은 ‘한중미’ 팀과 ‘너와 나의 바람고리’ 팀이 수상했다. 이 두 팀은 각각 ‘유아 교육 웹 사이트’와 ‘날개 없는 드론’을 소개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 최우수상을 수상한 '클래스가 차이나'팀의 프로젝트 진행 장면. (제일 왼쪽) 팀장을 맡은 정창희 (국어국문학과 10) 씨는 "글로벌기업가센터에 어떤 행사들이 있나 자주 확인하는데, 공지를 보고 참여했다"며, "오늘은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고 말했다. 길고 길었던 여정의 끝 이렇게 2017 글로벌 창업아이디어 해커톤 대회는 오후 9시가 살짝 넘은 시간에 끝이 났다. 무려 12시간이라는 긴 장정 동안, 참가자들 모두 조금씩은 힘들고 지쳤을 테지만 그만큼 참가자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꿈과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개인으로 대회에 참여한 이태용(정책학과 3) 씨 역시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폭넓은 시야가 생겨서 좋았고, 오늘 대회를 통해 앞으로 스타트업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참가자 들모두 꽃길만 걸어 미래에 멋진 기업가가 되길 꿈꿔 본다. ▲ 시상식이 끝나고 각 팀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이날 행사에서 총 15팀 중 8팀이 수상했다.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6 14 중요기사

[기획]'행당가'와 '애국한양찬가'를 아십니까?

매년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6월 6일 현충일부터, 6월 10일 민주항쟁 기념일, 그리고 6.25 전쟁일과 같은 날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7년 6월의 대학가는, 민주주의를 향한 젊음의 열기로 한창 뜨거웠다. 학생들은 시위 현장에 나가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연달아 외치기도 했고, 학교별로 만들어진 여러 민중 가요를 다같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우리 대학 역시 지난 1987년에 결성된 민중가요 기반의 노래 동아리 ‘소리개벽’이 여러 창작곡들을 만들어 교내·외로 전파시켰다. 그렇다면 당시 크게 흥행했던 우리대학의 민중가요에 대한 기록들은 얼마나 남아있을까? 아쉽게도 그 기록들이 현재 체계적으로 남아 있지는 않다. 보관하던 자료들이 폐기되거나, 불렸던 노래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정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1980·90년대 가장 유행했던 민중가요를 찾아 그 당시 대학생활을 보냈던 분들의 증언과 인터뷰, 그리고 동아리 책자와 신문 기사들을 통해 그 기록들을 추적해봤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는 시간여행 지난 1987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는 소위 문예 운동의 ‘르네상스’ 시기로 불린다.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듯, 대학가에선 수많은 민중 가요가 만들어졌고, 각 대학 학생회가 ‘학교사랑운동’, ‘새생활문화운동’ 등 여러 이름으로 애교심 고취 및 대학문화 조성에 힘썼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대학에선 지난 1987년 민중가요 동아리 ‘소리개벽’이 결성된 이래, 1992년 ‘애국한양 문학예술 학생연합’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13일엔 ‘통일 노래 한마당’ 행사가 열려,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한양찬가’라는 노래가 큰 호응을 끌기도 했다. 그만큼 당시엔 많은 학생들이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또 당시 교내 모습을 살펴보면, 지난 1980년대엔 현재의 정문이 당시 후문이었다. 그리고 현 정문에서 학생회관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을 ‘진사로’(進思路-생각이 나아가는 길)라 불렀는데, 이 ‘진사로’라는 단어는 1980년대 가장 흥행했던 ‘행당가’뿐만 아니라, 위의 ‘한양찬가’에도 나온다. ‘행당가’에선 ‘진사로를 밟으며 자유를 사랑하는 우리 한양인’ 이라는 가사를, ‘한양찬가’에선 ‘희망찬 진사로를 오르며, 빛나는 내일 다짐하는’ 이라는 가사를 확인할 수 있다. 교가인 듯 교가 아닌 교가 같은 노래 지난 1980년대 당시 ‘행당가’는 가사가 4절까지 있을 정도로 당시 학교를 다녔던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던 가장 흥행한 노래였다. 독일의 민요를 개사한 것으로, 정확한 작사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루터스’에서도 응원가로 많이 불렀다. 그 시절 ‘소리개벽’ 초기 멤버로 활동했던 권광섭 동문(신문방송학과 87)은 “당시 행당가를 교가인 줄 잘못 알고 있던 사람도 꽤 많이 있었다”며, “1987년 이후에는 행당가 대신 다른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전했다. 또 당시 우리 대학 학생이었던 오성수 교수(행정학과) 역시 “행당가 노래 가사를 아직도 기억한다”며, “루터스가 앞장 서서 응원가로도 많이 불렀다”고 말했다. 이처럼 1980년대 시위 현장이나 대학가에선 ‘행당가’가 큰 인기를 누렸다면, 1987년 이후엔 ‘소리개벽’의 윤민석 동문(무역학과 84)이 직접 창작한 ‘전대협진군가’, ‘전대협찬가’가 많이 불렸다. 뿐만 아니라, 1990년대엔 ‘애국한양찬가’,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오 통일이여’ 등의 노래도 만들어졌다. 그리고 다행히 아직까지 ‘소리개벽’이 만든 해당 노래의 악보와 가사는 1996년에 만들어진 동아리 책자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그러나 ‘행당가’와 관련된 문서 자료는 존재하지 않고 가사만 전해져 내려올 뿐이다. 루터스나 총학생회엔 관련 자료가 존재하지 않고, 백남학술정보관이나 음악대학 자료실 역시 해당 자료를 찾기 어려웠다. 교내 역사관 역시 ‘행당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고, 다만 당시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자료만 남아있었다. 행당가- 1절 가사 행당언덕 넓은터 남청색 진리아래 모인 우리들 아카시아 생명같이 영원히 뻗어가리 한양대학교 앞으로 나가자 두손을 맞잡고 진리를 외쳐라 한양대학교 한양의 진리가 세계의 진리다 진리를 추구하라 한양대학교 진사로를 밟으며 자유를 사랑하는 우리 한양인 맑은예지 높은이상 겨레의 길잡이다 한양대학교 앞으로 나가자 두손을 맞잡고 자유를 외쳐라 한양대학교 한양의 자유가 세계의 자유다 자유를 수호하라 한양대학교 고통의 암흑시대가 우리의 정의아래 빛을 발하고 민주화의 여명이 조국을 밝혀준다 한양대학교 앞으로 나가자 두손을 맞잡고 정의를 외쳐라 한양대학교 한양의 정의가 세계의 정의다 정의를 포효하라 한양대학교 ▲ 윤민석 동문(무역학과 84)이 지난 1996년 직접 작사,작곡한 '애국한양찬가' 악보이다. (출처: 소리개벽 동아리) 지나간 시절을 잊지 않기를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즉, 아픈 현대사를 겪은 만큼, 앞으로는 절대 30년 전의 6.10 민중 항쟁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참에 우리가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으로, 역사관을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역사관 1층엔 대학기록실이 마련되어 있어 예전의 기록물을 열람하거나 대여 신청이 가능하고, 2층 전시실에선 한양의 역사와 미래에 관련된 여러 사진들과 영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비록 30년 전 선배들이 따라 불렀던 옛 노래들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들은 남아 있지 않지만, 현재 남아있는 기록과 우리의 모습을 잘 간직한다면 30년 뒤에는 더 값진 자료가 될 것이다. ▲ 지난 1987년 6월 15일 민주화를 외치며 80년대 선배들이 학생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역사관 홈페이지)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2017-05 29 중요기사

[행사]다시 보는 2017 대동제, 축제의 낮과 밤

서울캠퍼스에서는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2017 대동제가 열렸다. '하이파이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33대 동아리연합회와 응원단, 교육방송국, 학생처 등이 공동 주관해 다양한 부스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젊음과 열정으로 뜨거웠던 축제 현장의 낮과 밤을 담았다. 햇살만큼 뜨거웠던 캠퍼스의 낮 이번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마당을 중심으로 여러 부스와 체험 행사가 열렸다. 총학생회는 '하이파이브'란 슬로건에 맞게 다섯 개의 이벤트 부스를 준비했다. ‘알로하냥’, ‘헤어초크’, ‘한양랜드’, ‘미션사진찍기’, ‘절주스타그램’의 부스를 모두 체험하면 경품을 증정했다. (미션 사진찍기는 준비 팀의 사정으로 미처 시행되지 못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헤어초크와 ‘한양랜드’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헤어초크’는 평소 시도해보지 못했던 색으로 머리를 염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양랜드’는 에어씨름, 펀치, 바이킹 등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부스 내에서는 누구나 페이스 페인팅에 참여할 수 있어 서로 우정을 쌓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동기와 함께 부스를 찾은 김경동(생명공학과 1)씨는 “축제 때는 술만 마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낮에도 다양한 체험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며 “동기간의 우정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한마당에서 열린 부스 중 '알로하냥' 존. 왼쪽부터 축제기획단에 참여한 이준하(경제금융학부 3) 씨와 허재영(기계공학부 1) 씨가 포토존에서 하와이 느낌의 장식품을 입고 있다. ▲ 한마당에서 열린 부스 중 한양랜드에서 에어씨름이 진행 중이다. 에어씨름 외에도 펀치나 바이킹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여러 놀이시설이 준비돼 있었다. ▲ 왼쪽부터 권현우(생명공학과 1) 씨의 얼굴에 김경동(생명공학과 1) 씨가 장난스런 표정으로 직접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아리 부스에서는 국궁이나 양궁체험, 탁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다. 중앙동아리 아마야구부의 권재현(스포츠산업학과 2) 씨는 “작년까지는 구속왕 이벤트만 진행했는데, 올해는 제구력 테스트 측정 항목까지 추가했다”며 “많은 분들이 야구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옛날 과자를 판매하며 2018년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를 모집하는 개인 부스도 있었다. 부스를 운영하던 김지현(경제금융학부 4) 씨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18년 평창올림픽을 연결한다는 의미로 옛날 과자를 가져왔다”며,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많은 분들이 주자 모집에 지원하면 좋겠다”고 했다. ▲ 심궁회의 부스를 찾은 한 학생이 활을 쏘고 있다. 어둔 밤을 밝게 비추던 캠퍼스의 밤 이렇게 4시까지 각종 부스 탐험과 체험 행사가 끝난 뒤, 캠퍼스는 점차 주점 준비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매해 주점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시끌벅적한 수다 소리와 음악 소리, 오고 가는 술잔에 흥은 배가 된다. 올해 처음 축제를 맞은 김현영(국제학부 1) 씨는 서빙을 하느라 주점을 즐기지 못해 아쉽다며 “몸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동기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 국제학부 주점의 모습. 올해는 일식과 한식 테마가 공존하는 세계 주점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 축제의 마지막 날, 발 디딜 틈이 없던 애지문. 학생들이 축제의 밤을 즐기는 동안, 뒤편에는 묵묵히 일을 돕는 이들도 있다. 서광석 직원(주차관리실)은 “축제 기간엔 육체적으로 힘들긴 해도 예전 생각이 나고 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며 "올해 축제가 별탈 없이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축제기획단으로 참여한 허재영(기계공학부 1) 씨는 마지막 날에 “청소노동자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몸소 느꼈다”며, “쓰레기를 버릴 땐 안에 있는 내용물을 꼭 버려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 주차관리실의 경비원 서광석 씨는 "축제 기간 동안 3교대 근무를 하는데 몸은 힘들어도 학생들의 젊음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 노천극장에서 공연이 끝난 뒤, 총학생회와 축제기획단 학생들이 모여 쓰레기를 버리는 등 마무리를 하고 있다.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5 22 중요기사

[일반]박물관에서 '너만의 상상력을 활짝 펼쳐봐'

넓고 쾌적한 공간, 어두운 조명 아래 신비롭고 예스런 분위기가 넘쳐 흐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소풍이나 가족여행으로 한 번쯤은 방문해봤을 법한 장소 이 곳은 어디일까? 바로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보통 유리 쇼케이스에 담긴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여러 행사나 전시 연계 세미나, 문화유적 답사 등도 이루어진다. 우리대학 내에 위치한 박물관 역시 지난 20일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3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교육적 효과와 즐거움이 2배로!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엔 미리 박물관 카페를 통해 대회에 접수한 아이들과 부모님이 삼삼오오 등장했다. 한양대 박물관이 야심차게 기획한 2017년 ‘제3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가 열린 것이다. 박물관에서는 그리기 대회를 매년 개최하려 노력하지만, 신종플루와 같은 사회적 이슈나 특별전시 개막 등이 열리면 대회가 무산되기도 한다. 특히, 작년의 경우 대회가 무산돼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올해 개최된 대회에는 지난 1,2회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또 다시 참여할 만큼 행사에 재참여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본격적인 그리기 대회를 진행하기 앞서, 참가명단을 확인한 후에 아이들은 유치부와 초등학교 저학년/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나뉘어 4,5층 상설전시실에서 30분 가량 전시물을 관람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가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바탕으로 상상화를 그리는 것이었기 때문. 각 층에는 민속학과 고고학을 전공한 학예연구사 분들이 전시품 설명을 하며 아이들의 이해력을 높였다. 5층에서 고고학 유물 해설을 맡은 최효영 직원(박물관 학예연구사)은 “어린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하다보니, 보통 때 해설하는 것보다 어려움이 있다”며, “그래도 이번 행사를 통해 박물관을 더 친근하고 편한 공간이라고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을 마친 후, 2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그리기 대회가 시작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물관 규정상 물감은 사용할 수 없었고, 도화지는 박물관에서 제공했다. 아이들은 본인이 앉고 싶은 전시품 앞에서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중 형제끼리 대회에 참여했다는 김영빈(행현초등학교 4), 김영산(사근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군은 특이하게도 서서 그림을 그렸다.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2015년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동생과 함께 참여하게 됐어요. 오늘은 크레파스로 그리기 쉬운 해골을 그리려구요.” ▲ 본격적인 그리기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4,5층별로 나뉘어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4층의 민속공예 장식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 김영빈(행현초등학교 4), 김영산(사근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군이 해골을 보며 서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 크레파스를 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기 현장 이모저모를 담다 ▲ 이번 대회는 박물관 4층과 5층 중 본인이 앉고 싶은 자리에 자유롭게 앉아 전시품을 보며 상상화를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대회에 참여한 한 학생이 그림 그리기에 열중한 모습이다. ▲ (왼쪽부터)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된 김규훈(잠현초등학교 4) 군과 오지윤(창일초등학교 4) 군은 서로 그림도구를 빌려주며 친구가 됐다. ▲ 남연서(정덕초등학교 4) 양과 어머니의 모습. 남연서 양은 "토기에 라면 먹는 모습을 그렸어요. 옆의 도자기는 물병이에요"라며 본인의 그림을 설명했다. ▲ (왼쪽부터) 남매지간인 오지현(창일초등학교 2) 양과 오지윤(창일초등학교 4) 군은 각각 자신만의 색채로 도자기를 표현했다. 두 학생 모두 공통적으로 밑에 반원을 그린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문별 최우수상과 우수상 그리고 입선 각 1명, 아차상 2명 등 최소 12명의 수상자가 있을 예정이며, 심사는 박물관장과 팀장 그리고 행사를 기획한 학예사들이 한다.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창의적인 표현력과 아이디어가 더 중점적인 평가요소. 5월 29일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6월 2일에 시상식도 개최된다. 행사 당일에는 대회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하이리온’ 토이플레이와 외부 협찬을 통해 받은 어린이 도서가 증정 됐지만, 시상식 때는 부상으로 다른 도서가 증정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박물관에 많은 관심 갖길 원래 대회 종료 시간은 5시였지만 미리 그림을 다 그린 아이들은 3층 데스크에 그림을 제출하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행사장을 떠나던 한 어머니는 “뉴스레터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상상화 그리기 대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키워주고 시대적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지난 1,2회 대회에 모두 참여했다던 남연서(정덕초등학교 4) 양의 어머니 역시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시설도 더 좋아지고, 깔끔해졌다”며, “딸이 올해 수상을 못 하더라도 열심히 했기에 기쁘다”고 말했다.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가 끝나고 이번 대회의 진행을 맡은 박희주 직원(박물관 학예연구사) 은 “박물관을 어렵고 지루한 곳이 아니라, 누구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면 좋겠다”며, “한양대 학생들 역시 목적성을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공강 시간에 잠깐 쉬어가는 공간으로 자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7-05 15 중요기사

[문화][포토뉴스] 당신을 응원하는 한 마디 ‘수고했어 오늘도’

'좋은 기억'은 간직하고, '나쁜 기억'은 떨쳐내자! 지난 11일 서울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기획한 '수고했어 오늘도'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좋은 기억은 종이에 적어 상자에 넣고, 나쁜 기억은 종이에 적은 뒤 찢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사였다. 하이리온이 등장해 적지 않은 인파가 몰렸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표정엔 즐거움이 역력했다. ▲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직원들이 하이리온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반갑게 웃고 있다. "다같이 치즈" ▲ 남영은 직원(글로벌기업가센터) 이 본인의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골똘히 생각하며 종이에 열심히 적고 있다. ▲ 나쁜 기억은 종이에 적은 뒤 쓰레기통에 버린다. 찢어진 종이처럼 나쁜 기억도 사라지길 바라며. ▲ 더 많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애지문으로 이동! 갑작스러운 하이리온의 등장에 당황한 모습도 보인다. ▲장원석(미래자동차공학부 1) 씨는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귄 것'을 좋은 기억으로, '그러나 여자 친구만은 없는 것'을 나쁜 기억으로 꼽았다. ▲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애지문 앞에서 하이리온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캠퍼스에 행복 바이러스 전파한 이들은 누구? 이 이벤트는 한 강의에서 조모임을 통해 만난 5명의 재학생이 기획한 것이다. 조장 박영광(경영학부 4) 씨와 강마리(경영학부 1), 이미래(응용미술교육과 1), 김동범(전기공학부 2), 김모세(중어중문학과 1) 씨다. 이들의 노력 덕에 25도의 뜨거운 햇빛 아래서도 사람들의 표정은 즐겁게 빛났다. 이미래(응용미술교육과 1) 씨는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며, 웃는 모습을 보니 본인 역시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고, 이번 프로젝트가 정말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 서로에게 엄지척! 조장 박영광(경영학부 4) 씨와 조원 김동범(전기공학부 2)씨가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 더운 날씨에 하이리온 탈을 쓰고 있느라 땀으로 범벅이 된 박영광 씨. 영광 씨도'수고했어 오늘도!'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윤지현 기자 uni27@hanyang.ac.kr

2017-05 01 중요기사

[학생]역시 핏줄은 못 속여! 의좋은 형제 축구선수들을 만나다

많은 스포츠 종목에선 심심찮게 형제 선수들을 살펴볼 수 있다. 축구 역시 예외는 아닌데, 라스 벤더(바이엘 레버쿠젠)- 스벤 벤더(도르트문트) 등 외국 선수뿐만 아니라 하대성(FC 서울)- 하성민(교토상가)등 국내 형제 선수들도 있다. 이처럼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대학 선수들로 구성된 U리그 내에도 형제 선수들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우리 대학 축구부의 이동희(생활스포츠학부 3)- 이건희(스포츠산업학과1) 선수다. 중학교 까진 같은 학교를 나왔지만, 고등학교 시절 헤어졌다 올해 다시 재회한 두 선수들을 지난 4월 28일 동시에 만났다. 푸른 그라운드 위를 마음껏 누비다 요즘 이동희(생활스포츠학부 3)-이건희(스포츠산업학과 1) 두 선수는 U리그에 출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U리그는 전국 대학 총 85개의 축구팀이 11개 권역으로 나뉘어 치르는 경기로, 현재 우리 대학은 3권역에 속해 권역 내 다른 7개의 팀과 매주 금요일 마다 경기를 치른다. 3월 말부터 시작해 6월 초 그리고 2달 반 간의 휴식기간을 가진 뒤 9월 셋째 주까지 경기가 진행되며 권역별 상위 2~3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인터뷰 당일에도 오후에 광운대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두 선수는 승리를 예상하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보였다. 현재 형 이동희 선수는 부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동생 이건희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동 중이다. 두 선수의 포지션이나 역할이 다른 만큼, 서로 간의 경기 스타일이나 성격도 많이 다르다. 이동희 선수가 승부욕이 강하고 기본기가 강한 편이다면, 이건희 선수는 침착하고 고교 시절에 득점왕을 차지할 만큼 골 결정력이 좋다.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 만한 점이 많다. 자신이 생각해도 욕심이 많은 편이라는 이동희 선수는 “평소엔 둘 다 말이 없고, 내성적인 편이지만 경기장 내에선 확연히 달라요. 현재 팀 내 주장 선수가 부상 회복 중이라, 제가 평소보다 말도 많이 하고 좀 더 무겁게 지시하는 편이에요.” 라며, "그래도 경기가 끝난 후에는 다 같이 친목을 다지며 가족처럼 보내고 있다"고 말을 덧붙였다. 반면에 장난기 띈 얼굴로 이건희 선수는 "다른 선수들은 착한데, 형이 제일 악당이에요" 라며 서로의 성격 차이를 인정했다. ▲ 이동희 선수(생활스포츠학부 3)가 그라운드 위에서 측면을 응시하고 있다. 등번호 '6'을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임을 알 수 있다. (출처: 이동희 선수) ▲ 이건희 선수(스포츠산업학과 1)가 타 대학 축구팀과의 경기에서 공을 뺏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다. 등번호 '9'는 최전방 공격수에게 주어지는 숫자이다.(출처: 이건희 선수) 남다른 팀워크로 분위기 업! 올해 3학년이 된 이동희 선수는, 작년과는 또 다른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해가 바뀔 때마다 기존 선수들이 빠져나가고, 새로운 선수들이 입학하기 때문이다. “작년엔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 위주의 플레이가 주였다면, 올해는 ‘원팀’을 추구하며 팀워크에 더 신경 쓰는 편이에요.” 즉, 임찬울(강원 FC), 윤용호(수원삼성), 김현욱(제주 UTD) 등 주력 선수들이 빠지면서, 테크닉의 부족은 느껴지지만 그만큼 고학년들이 저학년들을 잘 잡아주고 있다는 것. 지난 4월 14일 열린 고려대와의 경기도 이 점을 잘 보여준다. 후반전 2:0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뒷심을 발휘해 2골을 넣은 것이다. 이는 작년 U리그 우승팀이 고려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팀워크가 좋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동생 이건희 선수 역시 현재 팀 분위기에 크게 만족한 모습이다. 아직 신입생이라 낯선 점도 많지만, 선배들이 다들 편하게 잘 대해 주기 때문. “제가 평소 잔부상이 많은 편이에요. 발목 쪽을 자주 다치는데, 다쳐서 쉴 때도 눈치 보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주변에서 저를 걱정하며 독려해주세요.” 하지만, 아무래도 팀 내에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과 팀에 방해를 줘선 안 된다는 마음도 든다. “경기장 들어가서 첫 패스가 제일 중요해요. 일종의 징크스 같은 건데, 첫 패스가 잘 되면 전체 경기가 잘 풀리거든요.(웃음) 그래도 열심히 뛰는 만큼, 좋은 경기 결과가 나와서 다행입니다.” ▲ (좌)이동희 선수(생활스포츠학부 3)와 (우)이건희 선수(스포츠산업학과 1)가 똑같이 유니폼을 맞춰 입은 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그렇다면, 축구선수로서 두 형제의 공통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입신양명’하여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 지방 출신 선수가 서울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두 아들을 서울로 보내느라 부모님께서 지금껏 많은 고생을 하셨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희 선수는 "본인이 잘 하는 모습을 보여야, 동생도 더 잘 되겠다 싶었다"며 형제의 돈독한 우애를 보였다. “나중엔 둘 다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뛰고 싶어요. 그 전에 대학 무대를 평정하고, 프로리그로 진출해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야죠.” 아직은 멀리 있는 꿈이지만, 꿈을 향한 그들의 발자국은 한층 더 앞서 가고 있었다.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7-04 23

[동문]쓰러지지 않는 오뚝이 정신으로, 디자인의 길을 찾다!

젊음의 거리 홍대를 지나, 연남동 골목길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상점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가게들 사이, 짙은 청록색 외관의 높은 건물이 눈에 띈다. ‘여기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궁금증을 갖고 1층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면, 각종 피규어와 어디선가 본 듯한 캐릭터가 눈에 띈다. 바로 달걀 껍데기를 머리에 쓰고 있는 병아리 ‘꼬모’다. 바로 이 곳이 지나가는 아이들도 ‘꼬모’를 보고 발길을 멈춘다는 애니메이션 ‘토닥토닥 꼬모‘의 제작사 디자인 에그’다. 화창한 봄 날씨가 한창이던 지난 21일 회사 근처 한 카페에서 ‘디자인 에그’의 대표 정제원 동문(영상디자인학과 00)을 만났다. 꿈을 향해 달려온 10년 어린 시절부터 만화나 영화에 빠져 살던 정제원 동문(영상디자인학과 00)은 자신만의 꿈을 좇기 위해 치열한 대학 시절을 보냈다. 처음엔 화가였던 아버지의 성화에 못 이겨 공대에 진학했지만, 2학기 땐 아버지 몰래 미술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대학교 입학 후 돈을 벌어 그 떄 학원비를 낸다는 조건으로, 학원을 다녔어요. 대학교를 다니면서는 안 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로 일도 많이 했구요.” 이처럼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정 동문은 언젠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겠다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위해 차근차근 계획을 밟아 나갔다. “원래 졸업 후 최대한 빨리 창업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그 전에 사회 경험도 쌓을 겸 영화사에서 잠깐 일을 하며, 돌아가는 시스템을 눈 여겨 봤었죠” 당시 업계의 열악한 처우와 감독들의 하대하는 분위기는 정 동문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그 땐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가곤 했어요. 그래서 저는 회사를 차리면 기존 디자인 업계의 관습을 바꾸고 싶었어요” 그렇게 해서 정 동문은 2007년에 마음 맞는 다른 동기와 함께 현재의 디자인 에그를 설립하게 됐다. 회사명은 ‘달걀 껍데기를 남이 깨면 후라이가 되고, 본인이 깨면 병아리가 된다’는 점에 착안해 지었다. 그리고 벌써 창업 10주년을 맞은 올해, 디자인 에그는 1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점차 관습을 바꿔나가고 있어요. 연봉이나 복지도 늘려주고, 야근도 줄이는 식으로요” ▲ 정제원 동문(영상디자인학과 00)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를 지향한다며, "회사 내에선 누구든지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마음껏 편하게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토닥토닥 꼬모’를 통해 빛을 발하다 현재 디자인 에그는 크게 ‘커머셜’ 파트와 ‘콘텐츠’ 파트로 나누어 일을 하고 있다. ‘커머셜’ 파트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방송사 등에서 외주를 받아 영상 등을 기획, 진행한다. 반면에, ‘콘텐츠’ 파트는 직접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어플리케이션 등을 기획, 개발하는 방식이다. 정 동문은 장기적으로 디자인 업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커머셜 파트보다 콘텐츠 파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콘텐츠 파트를 진행하려면 큰 돈이 필요해서 초기엔 커머셜 파트에 집중했어요. ‘토닥토닥 꼬모’를 제작할 당시에도 잠시 회사가 휘청했죠(웃음)” 겁 많은 아기 병아리 ‘꼬모’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토닥토닥 꼬모’는 상업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순수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특히 자체 콘텐츠로 제작했다가 유행을 타 지상파 SBS에도 방영되고, 작년엔 중국 상하이 방송까지 진출했다. 일반 영상 에이전시에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한 것도 대단하지만, 지상파에 방영된다는 것은 더욱 드문 일이다. 정 동문은 이처럼 ‘토닥토닥 꼬모’가 큰 인기를 끈 비결로 애니메이션이 전하는 메시지를 꼽았다. “’토닥토닥’이라는 말처럼, 아이들이 타인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길 바랐어요. 요즘 같은 경쟁 사회에서 ‘소통’과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 정제원 동문이 추천하는 에피소드. 꼬모와 친구들이 열매를 먹으려고 돌을 던져 나무에 상처를 냈고, 그날 밤 꼬모 꿈에 나무가 나타난다. 꼬모가 울고 있는 나무를 위로하며 상처를 이해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기존에 제작하던 커머셜 영상은 1분 30초 내외의 짧은 편이었지만, 애니메이션 영상은 한 편에 7분 정도로 긴 편이었기 때문에 작업에 익숙지 않았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도 난관이었다. “어린이 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데모버전을 보여주고, 어떤 부분에서 웃고 어떤 부분에서 딴 짓을 하는지 체크했어요. 또, 아이를 키우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도 많이 나눴구요.” 결국, 이와 같은 몇 년의 기다림과 인고의 과정 끝에 디자인 에그는 꼬모를 통해 더욱 큰 회사로 성장하게 됐다. ▲ 아이들이 '토닥토닥 꼬모' 캐릭터를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머리에 달걀 껍데기를 쓴 캐릭터가 주인공 '꼬모'다. (출처: 정제원 동문) 앞으로도 꾸준히 일 하고파 정 동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창업을 시작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기에 몇 번 실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엔 컴퓨터 2대로 시작했고, 6개월 가까이 통장 잔고가 늘 바닥이었어요.” 다만, 절대 남에게 빚은 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빚을 지면 재기할 기회가 줄어들기에,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돈을 벌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회사가 자리를 잡았기에, 정 동문은 다 같이 행복하고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한국은 디자이너가 평균 근속 연수가 짧은 편이에요. 저는 늙어서도 다 같이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 정제원 동문은 창업을 고려중인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라"고 조언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7-04 17 중요기사

[정책]국내 최초 글로벌인텔리전스 학과 개설

한양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글로벌인텔리전스’ 학과를 대학원에 신설한다. 각종 정보가 경쟁력이 되는 글로벌 시대, 국가 차원이나 기업 차원의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기 위함이다. 갓 대학을 졸업한 학생부터 연륜이 쌓인 각 분야 경력자까지 다양한 집단의 신입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졸업 후, 국가정보원이나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 기관이나 민간 기업 정보 분석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의 정보 분석 석사 과정 현재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유수 대학들은 정보 분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학과를 대학원뿐만 아니라 학사 과정에도 개설한 상태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학사 과정까지 설립 되진 않았지만, 정보 분석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석사 과정은 우리 대학이 최초로 이번 2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김유은 국제학대학원 글로벌인텔리전스학과장은 글로벌 시대에 정보 분석과 활용 능력이 가지는 가치가 큰데, 이러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함이 학과의 설립 취지라고 밝혔다. “국가경쟁력이나 산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텔리전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해요. 정보가 경쟁력인 시대인 만큼, 정보분석 능력을 고도화 하는 게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정보 분석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일까. 김강무 교수(국제학대학원 글로벌인텔리전스 학과)는 정보 분석이 특정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식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분석대상이 어떤 것이든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 즉 분석 방법을 익혀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기존에는 국정원이나 국방부 등 공공 분야에서 주로 정보 분석가의 역할이 중시됐다면, 현재는 민간 기업이나 각종 전략 등을 수립하는 연구소 등에서도 전문가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 우리 대학 글로벌 인텔리전스 학과 홈페이지. 학과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커리큘럼 등을 찾아볼 수 있다. (학과 홈페이지 바로가기) 글로벌 인텔리전스 학과, 이모저모 살펴보기 글로벌 인텔리전스 학과는 세계최고 수준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 대학들의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했다. 즉, 기존의 학문이 이론에 치우쳐 있었다면 이제는 이론과 실무를 결합한 학문을 다루는 것이다. 커리큘럼 역시 이론과 실무의 비중이 3:7로 실무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몇몇 과목들의 경우 ‘실기’뿐만 아니라 ‘세미나’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유은 은 “실무를 접목함으로써, 졸업 후 바로 실전에 활용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배출되도록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또 국제학대학원 내에 있는 미국∙중국∙러시아∙일본 지역학 관련 과목을 학기당 1과목씩 들을 수 있는 것도 글로벌 인텔리전스 학과만의 또 다른 특징이다. 지역학 수업을 들으면서 정보분석까지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격이다. 김강무 교수는 이와 같은 폭 넓은 정보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역학을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이를 통해 더 많은 정보 분석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학과 정보 분석 능력이 결합돼 정책이나 전략에 반영된다면 최강의 시너지를 낼 겁니다” 다가올 신입생들에게 바라는 점 글로벌 인텔리전스 학과는 학기별 10~15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2학기가 첫 학기로, 5월 8일부터 22일까지가 원서 접수 기간. 6월 3일에 면접을 진행한다. 신입생으로 선발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김유은 학과장은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만큼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며, “치밀함과 꼼꼼함, 그리고 창의성과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 분석이 고도의 집중력과 집요함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김강무 교수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도전하지 않는 것은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도전은 항상 힘들고 어렵겠지만, 다 같이 협동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으면 합니다.” ▲ 왼쪽부터 학과장 김유은 교수와 김강무 교수(국제학대학원 글로벌인텔리전스학과). 다가올 입시에 많은 관심을 바라며, 세계 최고의 정보 분석가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다짐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4 09

[학생]마라톤, 봤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 (1)

보이지 않는 결승점, 체력은 고갈되고 물 한 모금이 절실하다. 35km 지점을 지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극한의 레이스.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남은 거리는 정신력으로 달렸을까. 간발의 차로 우승트로피가 손 안에 들어왔다.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 남자 마스터스(일반인)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삼성 씨(스포츠산업학과 4)의 이야기다. 대회 5주 전 종아리 종아리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딛고 선전한 그를 만났다. 절실함과 꾸준함이 결실 맺다 2017 서울국제마라톤은 ‘엘리트(대한육상연맹에 등록된 전문 선수)’와 ‘마스터스(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일반인)’가 동시에 출전한 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문삼성 씨는 이번 대회 남자 마스터스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 입학 직후 선수에서 은퇴하고, 5년을 쉬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준비해 이룬 결과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놀랐어요. 주변에선 부상 때문에 포기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껏 준비한 것이 아까워 후회 없이 뛰었어요.” ▲문삼성(스포츠산업학과 4)(좌) 씨는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 88회 동아마라톤 경기에서 남자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출처: 뉴스천지) 배문고등학교 재학 시절 육상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2011년 체육특기생으로 우리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그해 3월 선수에서 은퇴하고 군 입대를 택했다. "감독님께선 엘리트 코스를 밟는다는 전제 하에 학교를 다니라고 하셨어요. 선수 생활도 접고, 학교도 그만 둘 요량으로 군대에 갔죠." 제대 후엔 체육 강사로 일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겠더라고요. 1년 반 정도 등록금을 모아서 복학했고, 헬스 트레이너 일을 병행했어요." 이처럼 학업과 일을 병행하던 문 씨는 2년 전부터 지인의 권유로 ‘방선희(전 마라톤 여자국가대표) 아카데미’에서 코치를 맡게 됐다. 이후 마라톤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해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했다. “코치 일을 맡고 지난해 5월부터 하프 마라톤을 시작했어요. 이번 대회 풀코스 준비는 100일정도 걸렸구요. 명색이 코치인데 마라톤 경험이 없으면 가르칠 명분이 없잖아요(웃음). 이번 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할 수 있어서 만족해요." ▲ 지난 3월 19일 열린 2017 서울국제마라톤 남자 마스터스(일반인) 경기 모습. 우승을 차지한 문삼성 씨(왼쪽) 뒤로 2위를 차지한 김회묵 선수가 바짝 쫓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출처: 마라톤 온라인) 현재의 '나'를 있게 한 숨은 공신 문삼성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떠올린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배문고등학교 시절 은사인 조남홍∙서순애 감독 부부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당시 선수들의 삼시 세끼를 매일 같이 챙기며, 제자들을 귀한 자식처럼 아꼈다는 이들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문 씨는 조남홍 감독을 찾았다. “표현은 잘 안 하시지만 감독님이 저희들 챙기는 게 눈에 다 보여요. 예전에도 선수들의 심리 상태부터 진로까지 다 신경 쓰시는 모습을 봤죠. 인간적으로 가장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해요” 또 어린 시절 충남 예산에서 같이 생활했던 정진혁 선수 역시 잊을 수 없는 존재다. “저보다 2살 형인데, 형이 앞에서 힘든 훈련을 다 리드하며 많이 도와줬거든요. 그 덕분에 중학생 때 큰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어요.” 현재는 군 복무 중인 정진혁 선수. 그에게 문 씨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같이 선발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가장 큰 목표는 도쿄올림픽 출전이에요. 2-3명정도 선발 될텐데, 형이나 저 둘 다 최선을 다해야죠” ▲ 배문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현재까지 조남홍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는 문삼성 씨.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조언을 구했다. 앞으로도 모범적인 모습 보이고 싶어 주변이들에게 감사를 전한 문 씨는 요즘 들어 자신도 후배들의 연락을 받을 때가 많다고 했다. 운동을 하며 힘든 점이 있거나, 선수 은퇴 후 무엇을 하면 좋을 지 조언을 얻기 위해 연락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연락을 받으면 제가 그만큼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것을 느껴요.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하죠.” 이처럼 반듯한 모습 뒤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두 아들을 뒷바라지 하며 희생하신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자랑스러운 아들로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힘들게 자라온 만큼 저 역시 비슷한 환경에 처하신 분들을 돕고 싶거든요” 목표를 향한 그의 머리는 차갑지만 주변을 향한 그의 가슴은 뜨겁다. ▲ 부상을 딛고 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문삼성 씨.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7-04 03 중요기사

[학생]서로 만나기까진 힘들었어도, 우리는 모두 한양! (1)

낯선 이국 땅에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기분은 어떨까. 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기대와 설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교차할 것이다. 이번 학기 우리 대학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 유학생도 마찬가지다. 평소 태권도에 관심이 많아 결국 한국을 찾은 이부터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말처럼 주변의 평판을 듣고 찾아온 이까지 각양각색. 자국을 떠난 이유는 다 다르지만 하루하루 한양에 적응하고 있는 3개국 학생들을 만났다. 태권도 종주국을 찾아 떠나다 구젤랴 마리소바(Guzelya Marisova, 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씨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해 프랑스에서 태권도만 10년 넘게 배운 구젤랴(Guzelya) 씨. 지난 2014년엔 WASCO(World All Style Combat Organization) 협회가 주최한 대회에서 프랑스 대표로 출전해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던 그는 평소 버킷 리스트로 삼았던 한국 방문의 꿈을 이번 학기에 이뤘다. “한국에 온 만큼 국기원(태권도를 발전, 확산시키기 위해 설립한 세계 태권도 본부)을 꼭 방문할 예정이에요. 또 태권도에 담긴 한국 특유의 ‘예의’ 등의 정신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한국 고유의 정신 뿐만 아니라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 그는 조만간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특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어렸을 때부터 도시에서 생활한 만큼 전통 마을은 그에게 좋은 영감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 “서울 내에선 인사동이 고풍스럽고 전통적인 느낌이라 좋았어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른 여러 지역들도 방문하고 싶어요.” 다만, 아직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선입견’이다. 많은 사람들이 ‘서양인’이라고 하면 ‘백인’을 떠올리기 때문에, 간혹 수업시간 중 본인이 프랑스인임을 잊는 교수님이 있다고 한다. “기분이 나쁜 건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는 돼요. 개인적으론 한국어 교실 선생님들께 감사해요. 항상 각 학생들의 다양한 배경을 고려해 수업을 진행하시거든요. 6월 말에 귀국할 예정인데, 그 전까진 열심히 한국어 공부해야죠.” ▲ 태권도의 매력에 흠뻑 빠진 구젤랴 마리소바(Guzelya Marisova, 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씨. 더 자신있게 한국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에 끌렸다 일디코 브러스트(Ildiko Brust, 경영학부 3) 씨 아시아권 국가 방문이 처음이라는 일디코(Ildiko)씨는 주변 친구들의 추천으로 독일에서 한국에 온 케이스다. 한국에 갔다 온 친구들의 경험담을 듣다 보니 자신도 한국에 가고 싶었다고. 평소 한국어나 K-POP등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지만, 독일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이유도 컸다. “처음 한국에 간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남한(South Korea)이 맞는지 되묻더라구요 (웃음). 한국에 온지는 얼마 안 돼서 요즘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직은 초보 단계라 ‘B’와 ‘P’의 구별이 정말 어려워요.” 이처럼 아직 한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그지만, 일디코 씨는 벌써 DMZ(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에 다녀왔다. 독일 역시 과거 분단의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공감하는 바가 컸다. “DMZ에 가는 게 정말 기대됐어요. 현재 분단된 국가는 한국뿐 이니까요. 앞으로 통일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은 꽤 걸리겠지만, 한국인들 역시 통일의 기쁨을 느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일디코 씨가 느끼는 독일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는 크다. “독일은 개인주의 정서가 훨씬 더 강해요. 자기 일은 스스로 더 책임감 있게 알아서 해야하죠. 반면에 한국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고 느껴요. 또 학교 수업의 경우엔 한국은 출석이 의무적이고 과제가 많은 편이에요. 독일은 학기말 시험이 한 번뿐이고, 과제도 시험과 함께 나오거든요." ▲ 주변 친구들의 경험담을 듣고 한국을 찾은 일디코 브러스트(Ildiko Brust, 경영학부 3) 씨. 비무장지대를 한번 더 방문해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한 깊숙한 곳까지 가고 싶다고 했다. 더 깊이 있는 학문의 꿈을 좇다 아부바카르 샤라프트(Abubakar Sharaft, 건설환경공학 석박사과정) 씨 아부바카르(Abubakar) 씨는 파키스탄에서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우리대학에 왔다. “한국이 건설환경공학 분야에서 매우 발전했기 때문에 오게 됐어요. 현재 우수 장학생으로 정부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5년 정도는 한국에 더 머물 예정이에요.” 학업을 위해 오기도 했지만, 아부바카르씨는 우리 대학에 다녔던 주변 동료들의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이제는 제 영향으로 여동생도 조만간 한양대에 올 예정이에요 (웃음)” 그는 인터뷰 내내 한국과 파키스탄 간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상 생활과 같은 식문화 뿐만 아니라 의식적 측면도 서로 닮아있다는 것이다. “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는 모습도 같고, 한국의 전통 과자인 쌀강정 같은 음식이 파키스탄에도 있거든요. 또 한국의 건축은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하려 한다는 점에서 파키스탄 건축과 유사해요.” 이 외에도 연장자를 존중하는 문화 역시 동일하다며, 아부 바카르 씨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문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한국인들의 평소 말투가 조용하고 차분한 점은 자국 문화와의 차이점이다. “그래서 요즘은 저도 더 목소리를 작고 차분하게 말하려고 노력해요 (웃음). 또 주변을 보면 한국 학생들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더군요.” ▲ 더 심도 있는 학습을 위해 우리 대학을 방문한 아부바카르 샤라프트(Abubakar Sharaft, 건설환경공학 석박사과정) 씨. 자국 문화와의 유사성 때문에 한국 문화에 더 친근감을 느낀다. 잊지 못할 추억 차곡차곡 쌓아가길 이처럼 각자의 이유로 자국을 떠나 한양을 찾은 이들. 세 사람은 최근 전남 담양에서 이틀 동안 농촌 체험을 하고 오기도 했다. 전통 음식 만들기와 천연 염료로 손수건 물들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국 문화의 매력에 쏙 빠진 이들. “유익한 내용들로 시간표도 잘 짜였고, 전체 인원 통솔이 잘 됐어요.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싶어요.”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남은 기간 동안에도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7-03 26

[기획][까톡한양] 팀플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은?

교내외 이슈에 관해 한양인의 다양한 생각을 듣는 '까톡한양' 시리즈. 두 번째 기사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총성 없는 전쟁 '팀플'에 관한 이야기다. 한 프로그램에서 '조별과제 잔혹사'란 이름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번 학기에도 여김 없이 시작된 팀플, 학생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조별 과제가 실력 항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수업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 까톡한양 1 - '출산지도, 어떻게 생각해?' 편 보기 그것이 알고 싶다, 팀플에 관한 별별생각 사회자: 우선 팀플을 한 마디로 정의해보면 재밌을거 같아요. 팀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긍정파 A: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자료 정리를 정말 기가 막히게 깔끔히 잘하는 친구도 있고, PPT 발표를 아나운서처럼 조리있게 잘하는 친구도 있잖아요. 이처럼 업무 분담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파 B: 저는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거울은 평소 안 보이던 본인의 세세한 모습까지도 정확하게 보여주잖아요. 팀플도 혼자 수업을 들을 땐 알 수 없던 자신의 성격이나 습관까지도 그대로 보여주죠. 그래서 어쩔 땐 제 자신을 반성하기도 해요. 부정파 C: 저는 조금 다른 의견인데, 팀플이란 한 마디로 ‘눈치 게임’이죠. 팀플에 참여하는 누구든지 보이지 않는 본인만의 계산이 있거든요. 다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만, ‘죄수의 딜레마’처럼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한 선택이 결국 팀 전체에는 해가 될 때도 많거든요. 부정파 D: 맞아요. 팀플은 ‘제로섬 게임’이에요. 절대 윈윈이 불가능 하고, 그 과정 동안 모두가 편하진 않거든요. 팀원 중 누군가 한 명이 편했다면, 그만큼 다른 누군가는 분명히 힘들었을 거예요. 사회자: 팀플에 대해 각자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대학교 수업에 ‘팀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아무래도 대학교 수업은 고등학교 때보다 학술적으로 더 깊이 있고, 훨씬 더 방대한 양을 배우잖아요. 그런 점에서 혼자 공부할 때보다 팀플은 더 효율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B: 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의 차이 때문에 팀플이 많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고등학교에서도 분명히 협동학습이 필요한데, 주입식 교육만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죠. 물론, 팀플이 효율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하지만, 결국 ‘사기종인(捨己從人: 자신의 잘못을 버리고, 남의 좋은 점을 배운다)' 의 자세를 배우기 위한 목적이 크죠 C: 대학교의 교육 목표 떄문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다고 봐요. 고등학교 때는 답이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 대학교 수업은 문제 해결이 다가 아니죠. 가치관에 따라 답이 나뉘는 문제들도 많거든요.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답이 없는 논제들도 팀플을 하다보면 생산적인 결론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극히 드물죠. (웃음) D: 아무래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바로 전 단계가 대학교이기 때문에 팀플이 많은 것은 아닐까요.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직장동료들이나 상사∙후임들과도 협업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맛보기 용으로 몸소 배워보라는 거죠. ▲ 많은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 참가자. 더 나은 학습 효과를 위한 팀플의 긍정적 역할을 전했다. 사회자: 다양한 이유로 대학교에서 팀플수업이 많다는 의견인데요. 전공이나 학년에 따라서도 팀플을 선호하는 정도에 차이가 날까요? A: 저학년일수록 팀플을 버거워하는 것 같아요. 저는 학년에 비해 팀플 경험이 많은 편인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거든요. 저만의 내공이 쌓이다 보니, 어떤 식으로 팀플을 진행하면 좋을지 감도 생기고 자신감도 붙더라구요. 소위 ‘노련미’가 생겼어요. C: 저희 과는 1학년 때 이론 수업을 주로 듣기 때문에, 팀플의 필요성을 잘 못 느껴요. 그러다가, 고학년이 되면서 팀플이 회사 면접과도 관련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찬반토론식으로 면접을 진행하거나,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을 중시하는 회사들도 있는데, 팀플을 하다보면 그런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 길러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D: 저는 고학년들이 팀플을 선호하는 이유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공 수업은 어려워지는데, 팀플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업시간은 줄어들잖아요. 대부분 팀플이 발표와 질문∙답변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 잡아먹는 하마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같아요. 너도 나도 공감하는 팀플 경험담 사회자: 팀플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업무가 있는데, 자신이 선호 또는 기피하는 업무와 그에 관한 꿀팁이 있나요? D: 저는 PPT제작을 선호하는데, 괜찮은 템플릿만 있으면 금방 만들거든요. 발표는 울렁증이 있어서 기피하고, 보고서 작성은 안 좋은 기억이 있어요. 자료조사하는 분이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한 상태로 주셔서, 직접 일일이 정리를 해야 했거든요. 그리고 혹시라도 본인이 발표를 하게 된다면, 저는 최대한 빨리 발표하는 것을 추천해요. 중간이나 마지막에 발표를 하게 되면, 발표 때 까지 계속 긴장하게 되고 다른 사람 발표하는 내용도 잘 안 들리거든요. A: 저는 완전히 반대에요. PPT제작이 가장 어렵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좋거든요. 손재주가 없어서 템플릿이 있어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과 특성상 남들에게 설명하는 발표 수업이 많은데, 발표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에요. 그리고 일단, 팀장을 잘 뽑아서 팀원 간 업무 배분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B: 저는 딱히 선호하거나 기피하는 업무는 없어요. 오히려, 제가 나서서 다른 사람 업무를 돕거나, 제 마음에 안 들면 남들을 귀찮게 구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리고 저희 과는 발표를 서로 하려고 하는 편인데, 그럴 땐 최대한 단정하게 입고 가는 것이 중요해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단정하더라도, 한번 더 놓친 것이 없나 체크하는 게 필요하죠. ▲ 팀플에 관해 부정적 의견을 조리있게 전달한 참가자. 그 필요성에 관해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른 폐해를 지적했다. 사회자: 혹시 팀플을 하면서 ‘프리 라이더’ 외에 기억 남는 팀원이 있었나요? A: 저는 ‘잠수부’ 유형이요. 단톡방에 숫자 1이 일주일이 넘도록 안 사라지는 거 있죠.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고 하지만, 너무하더라고요. B: 정말 동감이에요. 저는 결혼식 가거나 여행가신 분도 봤어요(한숨). C: 개인적으로 ‘묵묵부답’ 유형이요. 본인 의사가 너무 없어서 그런 분이랑 팀플을 하면 조원 전체 사기가 떨어져요. 분명히 자기 주장이 있을텐데, 늘 묻어가려고만 하더라구요. D: 제 생에 최악은 ‘프로 태클러’ 유형이었어요. 계절학기로 ‘말과 글’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자기 의견은 없이 다른 사람이 의견을 내면 ‘교수님이 좋아하실까?’ 라면서 성과 없이 시간만 허비했거든요. 차라리 ‘프리 라이더’가 낫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우리가 바라는 팀플은 사회자: 다들 정말 골치 아픈 경험이었겠네요. 방향을 바꿔서, 팀플 때문에 수업 시간이 줄어들거나 수업의 질이 낮아지는 등의 문제는 없을까요? B: 저는 팀플 위주의 수업이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교수님 중에는 팀플만 시키고 따로 그에 대한 설명을 안 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교수님이 자신의 견해나 추가적인 설명을 해주시는 게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아쉬울 때도 있어요. D: 어느 교수님은 수업계획서 상에는 발표 수업이 없고 정말 편한 수업인 것처럼 미끼를 던져놓으시기도 해요. 그러다가, 사실 알고 보면 팀플이나 개인발표가 많은 수업이죠. 그런 분은 글꼴이나 템플릿 등 사소한 것들도 본인의 취향에 맞춰야 해요. 정말 중요한 건 주제 선정 등 다른 부분인데 말이죠 A: 저 같은 경우 ‘내 말이 곧 법이다’는 식의 교수님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원래 정해진 일정보다 팀플을 앞당기셔서, 시험 기간에 팀플 준비를 했거든요. 그리고 전공 수업의 경우 동기들이랑 같이 팀플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을 듣는 학생들간에 별 문제는 없는지 조금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어요. ▲ 끝까지 차분한 목소리를 잃지 않았던 그의 말처럼, 팀플은 평소 지나쳤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거울' 역할을 한다. 사회자: 다들 평소 팀플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군요. 더 효과적인 팀플을 위해 어떤 점이 개선되면 좋을까요? D: 저는 적극적인 자세를 배웠어요. 팀플을 하면서 제가 자신 있는 부분은 남들보다 더 맡아서 하거든요. 다만, 저는 효과적인 팀플을 위해 전공이나 교양수업 별로 팀플을 다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봐요. 전공이라도 간단한 팀플은 발표 시간을 짧게 줄여서 하루 동안 진행하고, 다양한 전공이 만나는 교양 팀플 중에는 오히려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도 많으니까요 C: 오히려 남는 게 없는 팀플도 있어요.(웃음) 간혹 팀플만 강조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신데, 수업의 방향성을 제대로 잡고 잘 지도해주시면 좋겠어요. 팀내 자체평가의 경우도, 공정성을 고려해서 서로 평가는 하되 점수에 반영은 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A: 네, 저도 팀내 자체평가로 학점을 가르는 건 너무 치명적이라고 봐요. 동기들 간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고, 다른 부분에서 점수가 똑같으면 결국 1-2점 차이로 학점이 갈릴 수 있거든요. 하지만, 본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그만큼 많이 배우는 것이 팀플이다고 생각해요. 사회자: 이제 대담을 정리할 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팀플에 대해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다들 팀플을 어렵게 생각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하다보면 본인만의 노하우가 생기니깐요! D: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하되, 피할 수 없으면 즐기세요!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선을 다하시구요! ▲ 진지했던 분위기에 웃음을 불어 넣은 참가자. 남은 학기 동안 팀플 없는 수업만 듣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7-03 20 중요기사

[기획]새내기라면 주목, 한눈에 보는 캠퍼스 편의시설 지도 (1)

캠퍼스 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찾는 곳은 어디일까. 복사실과 ATM은 거의 모든 이가 일주일에 몇 번씩은 들리는 곳이다. 스터디룸이나 휴게실, 샤워실도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한다. 문제는 이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신입생이라면 특히 캠퍼스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헤매는 경우가 많다. 뉴스H가 알아두면 편한 캠퍼스 편의시설을 보기 좋게 정리했다. 스터디룸 조용한 공간에서 그룹스터디를 하려면 스터디룸이 제격이다. 단과 대학마다 스터디룸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단과대 소속 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원칙. 그마저도 자리가 다 찼다면 도서관을 주목하자. 백남학술정보관(이하 ‘백남’)과 법학학술정보관(이하 ‘법학')의 지하 1층에는 스터디룸 4개씩이 있다. 백남 지상 3-5층에 골고루 위치한 크리에이티브 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백남 스터디룸의 경우 당일 포함 2일 후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시간 단위로 이용 가능하다. 크리에이티브 존은 예약 가능 기간은 동일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9시까지 두 시간 단위로 예약된다. 법도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운영한다. ▲ 위에서 아래로 백남학술정보관 5층에 있는 크리에이티브 존, 스터디룸에서 토의 중인 학생들. 복사실 자신의 단과 대학이 아닌 건물을 이용할 경우 복사실 위치를 몰라서 헤매는 경우가 많다. 늦은 저녁이나 주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복사실도 한정적이다. 그러니 복사실을 이용해야 한다면 위치와 운영 시간을 알아둬야 한다. 가장 빨리 문을 여는 곳은 제1공학관 1층과, 의과대학 계단강의동 2층에 있는 복사실.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두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복사실은 평일 오전 8시 20분에서 9시 사이에 열고 오후 6-7시면 문을 닫는다. 가장 늦게 문을 닫는 곳은 한양플라자 1층과, 경제금융대학 지하 1층 복사실이다.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대부분의 복사실은 토요일까지 영업을 하나 의과대학 본관 3층은 예외다. 제1공학관 1층, 공업센터 4층 복사실은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총 10군데의 복사실은 아래 위치 정보를 참조할 것. 백남 지하 1층의 복사실은 잔돈이 없을 경우 간편한 송금 어플 토스를 사용할 수 있단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서울캠퍼스 내 복사실은 총 10군데에 있다. 건물 번호와 정확한 위치. ▲ 위에서 아래로 인문과학대학 지하 1층 복사실과 백남학술정보관 지하 1층 복사실. ATM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를 위해 캠퍼스 내 ATM(현금자동입출기) 위치를 기억해두자. 우리대학 내 ATM은 대부분 신한은행 기기로 다양한 장소에 있다. 한마당에는 국민은행도, 우리대학 학생들이 오갈 수 있는 한양여대 본관에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기기가 있다. 대부분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지만 세 곳은 예외다. 생활과학대학과 행원파크 내 ATM은 오후 4시 30분까지, 백남학술정보관은 오후 8시 30분까지만 운영한다. ▲ 서울캠퍼스에 설치된 ATM 위치. ▲ 복사실과 ATM기가 위치한 곳을 캡퍼스 맵에 표시했다. 빨간색은 ATM, 파란색은 복사실이며 숫자는 캠퍼스 맵에서의 건물 번호다. 제1공학관은 단과대 안에서 두 가지 업무를 모두 볼 수 있다. 샤워실 아침에 급하게 나오며 머리를 못 감았다면, 대운동장에서 운동하고 샤워를 꼭 하고 싶다면. 서울캠퍼스 내에는 총 11군데의 샤워실이 있다. 아래 지도를 참조해보자.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애지문에서 가까운 한양플라자 5층 샤워실이다. 학생증을 찍으면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샤워실과 달리 화장실과 독립돼 있다. 애지문에서 가까운 곳은 미래자동차연구센터.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각각 남∙여 샤워실이 있다. 그러나 남자 샤워실의 경우 학부생들은 이용할 수 없다. 대운동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샤워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FTC 또는 IT/BT 관이다. FTC의 경우 화장실이 있는 층에 샤워실이 있다. IT/BT관은 3층을 제외한 모든 층에 샤워실이 있다. ▲ 캠퍼스 내 샤워실 위치. 샤워실은 대부분 화장실 내에 있는 경우가 많다. ▲ 샤워실을 캠퍼스 맵에 정리했다. 미래자동차공학센터는 남성/여성 샤워실이 다른 층에 마련돼 있다. 휴게실 캠퍼스에서 밤을 새고, 공강 시간 잠깐 눈 붙일 곳이 필요하다면 휴게실이 제격이다. 서울캠퍼스 내에는 총 여덟 곳의 여자휴게실과 두 곳의 남자휴게실, 그리고 두 곳의 공용휴게실이 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할 것. 다만 학생회관 4층 여자휴게실은 현재 공사 중이다. 제1법학관 7층에 있는 남·여 휴게실은 고시생이나 로스쿨 재학생만 이용할 수 있다. 경영대학에는 1층에 여자휴게실이, 지하 2층에 남자휴게실이 있다. 이 밖에도 제1공학관 1층에는 노영백 학생 라운지가 있다. 스터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매트가 놓여 있다. ▲ 캠퍼스 내 휴게실 위치. 경우에 따라 공용휴게실이나 남학생 휴게실이 있다. ▲ 캠퍼스 내 휴게실 위치를 캠퍼스 맵에 표시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