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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 12

[교수]입양아의 머리 속엔 모국어가 남아 있다?

영∙유아기에 해외로 입양 된 한국인이 성인이 됐을 때, 그들에겐 모국어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남아있을까. 수행인문학연구소 최지연 박사후연구원(음성과학·심리언어연구실)에 따르면 입양후 모국어를 수십 년간 사용하지 않은 사람도 그 기억이 있어 모국어 학습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이번 논문 <성인이 된 한국 입양인의 한국어 말소리에 대한 기억>으로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끈 최지연 연구원을 만났다. 어린 시절 언어 습득, 성인기에도 영향 미쳐 최지연 연구원은 이번 논문을 통해 기존 학계의 통념을 뒤집었다. 기존 심리언어학에서는 생후 6-12개월 사이에 음소(언어의 음성 체계에서 단어의 의미를 구별 짓는 최소의 소리 단위) 지식이 쌓인다고 봤다. 이번 논문은 생후 3-70개월 사이에 네덜란드로 입양된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고, 이를 통해 생후 6개월 이전에도 음소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모국어에 대한 학습은 태어나기 3개월 전인 뱃속에서부터 시작돼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청각 체계도 잡히고, 나라별로 중요한 음소체계를 구별하기 시작하죠." 이번 연구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만의 특수한 '음소 체계'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어 자음에는 평음(ㄷ), 경음(ㄸ), 격음(ㅌ)이라는 '3언 대립'이 있다. 그러나 영어나 네덜란드어 등 대부분의 언어는 'B'와 'P'를 구분하는 정도의 '2언 대립'이 주를 이룬다.?최지연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29명의 실험집단(네덜란드로 입양된 한국인)과 29명의 통제집단(보통의 네덜란드인)에 한국어를 학습하게 하고, 이들이 3언 대립을 얼마나 잘 구별하고 발화하는지를 측정했다. 10일간의 훈련 후 나타난 결과는 놀라웠다. 같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입양인의 학습 능력이 보통 네덜란드인보다 더 뛰어났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실험 집단의 평균 입양 시기가 생후 17개월이었는데, 입양 시기와 학습 능력 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생후 6개월 이전에도 음소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며, 그 지식을 수십 년 동안 사용하지 않더라도 성인이 됐을 때 모국어 학습에 도움을 준단 점을 입증했다. ▲ 최지연 연구원은 "한국어가 가진 '3언 대립'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언어학에서는 한국어가 다양한 실험에 쓰인다고 했다. 더 높은 신뢰도 확보를 위한 노력 최 연구원이 이번 논문을 쓴 계기는 무엇일까. "기존의 연구에서 보완할 부분을 찾는 과정에서 이 주제를 발견했어요. 언어 습득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한국인 입양인이라면 실험 과정에서 경계심을 풀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입양인 표본을 수집하고, 그들이 사는 곳까지 찾아가 실험을 진행한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실험 진행 과정에서 네덜란드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았고, 귀국 후 결과값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처럼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 연구원은 실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배제했다. 예를 들어 ‘입양인들이 어린 시절 접한 2개 국어에 대한 경험이 언어 학습 능력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문을 예상,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실험을 진행했다. 다른 언어를 통한 실험에서는 별다른 학습 능력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입양인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태도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도 고려했다. 때문에 통제집단은 실험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배우자나 형제∙자매 등을 선택했다.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이 연구에 참여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서도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보다 ‘과학에 이바지 하고 싶다’는 답변이 컸다. 이런 부분도 이번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 최지연 연구원은 "앞으로 입양아에 대한 연구 뿐만 아니라 한국 영유아의 언어 습득에 관해서도 연구하고 싶다"고 했다. 자기를 믿고 연구에 전념해야 인터뷰를 마치며 ‘바람직한 연구자의 자세’를 묻는 질문에 최 연구원은 ‘일희일비’ 하지 않기를 강조했다. 연구가 잘 풀리는 날도, 안 풀리는 날도 있지만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위해서는 뚝심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도 이번 논문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버텼기에 가능한 말이다. 최 연구원은 조태홍 교수(영어영문학과)에게 큰 감사를 표하며, 실험에 참가한 재학생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 최지연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녹음된 음성 언어를 분석하고 있는 모습. 네덜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장비를 운반할 만큼 연구 열정이 대단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7-02 27

[학술][이달의 연구자] 김기현 교수(건설환경공학과)

주변 환경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이달의 연구자 김기현 교수(건설환경공학과)는 최근 탄소나노튜브의 환경보건학적 활용에 관한 리뷰 논문(여러 논문의 성과를 하나의 논문으로 정리한 것)을 집필했다. 대기오염 등의 환경오염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김 교수는 신소재가 주변 환경 개선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했다. 신소재에 관한 연구가 소재 자체의 발전을 넘어, 주변 환경과 인간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때 더 가치 있는 연구가 가능하단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신소재의 활용 방안, 무궁무진한 가능성 있다 나노 물질에 대한 연구는 물리, 화학, 생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됐다. 최근에는 여러 소재의 결합을 통한 첨단 소재에 관한 연구도 늘었다. 특히 탄소나노튜브의 활용도가 높다. 다른 소재에 비해 부피 대비 표면적이 넓고, 광학적-전기적 인장 강도가 높다는 특성 때문이다. 김기현 교수는 탄소나노튜브를 중심으로 신소재를 환경 및 헬스 케어 분야에 활용할 방안을 제시했다. "나노 소재를 실제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논문은 소재 연구를 다른 문제와 관련지을 때 더 새로운 가치가 있단 것을 보여주고자 했던 리뷰 논문입니다." 기존 소재 연구가 소재 자체의 특성을 개선하거나 첨단 소재를 찾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논문은 이런 소재의 활용 방안에 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컨대, 탄소나노튜브는 헬스 케어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인체의 뼈를 대신하거나, 조직하는 물질로 사용될 수 있고 심근경색 등의 혈관 질환을 치료하기에도 유용하다. 기존 소재를 사용할 때 생기는 경제적 부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신체의 면역∙항체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첨단 소재가 가진 독성을 차단할 수 있도록 '코팅'이나 '변형'을 통해 위험 없는 소재로 바꾸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환경문제 해결에도 신소재가 활용될 수 있다. 대기 중에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latile Organic Compounds)은 휘발되면서 악취를 내고,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면 발암 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물질을 감지하는 수단으로 '금속유기구조체'가 이용되고 있다. 평소 대기 오염에 관한 다수 연구를 진행하는 김 교수는 "첨단 소재를 통해 공기 정화를 하는 방법을 찾다가 이번에 총설을 썼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교수(건설환경공학과)는 탄소나노튜브 등의 신소재가 환경 문제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며 관련 연구를 촉구했다. 환경 문제와 신소재의 융합, 블루오션 기대해 이처럼 김 교수의 연구는 신소재의 새로운 활용 방안이나 가치 창출에 더 집중했다. 소재 자체의 경제적 가치와 성능, 효율 등을 뛰어넘어 주변 환경 및 건강 문제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환경 오염이 심화되는 추세인 만큼 김 교수의 이번 제안은 '블루오션' 연구에 대한 기대를 모으게 한다. "소재 연구가 주변 환경과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소재와 환경 분야 간의 연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블루오션이라 부를 만해요." 김 교수의 현재 연구 주제는 3가지다. 토양, 대기, 수질 오염 등 다양한 환경오염 지표를 통합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전자담배의 발암물질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다. 김 교수는 평소 환경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오염 정도 감지 기술 등에 신소재를 활용할 방안을 고민해왔다. 이번 논문도 이런 고민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다. ▲김기현 교수가 '흡착 튜브'를 통해 분석한 대기 중의 오염물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타인과의 경쟁보다 '더 좋은 연구'에 집중해야 김기현 교수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하는 것이 연구자의 기본 자세라고 밝혔다. 제자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연구보다 타인과의 경쟁에 몰두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하기 때문이다. 김기현 교수는 "학부 때는 학점 경쟁만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 '더 좋은 연구'를 만드는 것이 연구자의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현 교수는 "신소재를 이용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며 학자로서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hanyang.ac.kr

2017-02 20 중요기사

[기획][체험기] 센스만점 편의점 레시피, 어디까지 먹어봤니?

편의점 재료를 조합해 그럴싸한 한끼 식사를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새로운 편의점 레시피를 공유하는 페이지가 생겼고, 한 방송사에서는 아예 스타들의 편의점 레시피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편의점 음식은 부실하다는 편견도 옛말. 센스만점의 새로운 편의점 요리들은 맛은 물론 푸짐한 양과 먹음직한 비주얼까지 갖췄다. 공강 시간 출출한 배를 달랠 간식이 필요할 때, 매일 먹는 학식이 지겨울 때,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 '가성비' 넘치는 음식을 찾아야할 때 편의점을 찾아보자. 캠퍼스 내 편의점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이색 요리를 소개한다. 순서대로 '오지치즈 후라이', 불닭볶음 리조또', '콘치즈 떡볶이'다. 자세한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드루와, 드루와! 오지치즈 후라이 이미 온라인상에서 많은 인기를 끈 메뉴다.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의 효자 메뉴인 '오지치즈 후라이'를 편의점에서 즐겨보자. 각종 치즈와 감자 스낵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하는 진하고 중독성 강한 맛이 포인트. 심지어 단 5분이면 완성된다. - 준비물: 감자 스낵, 스트링 치즈, 뿌려먹는 모짜렐라 치즈, 체다 치즈 - 총비용: 약 6000원 (감자 스낵 1500원 / 스트링 치즈 1200원 / 모짜렐라 치즈 900원 / 체다 치즈 2400원) - 만족도: ★★★★☆ - 간단평: 치즈와 감자는 어떻게 먹어도 진리. 세 가지 치즈가 과자에 녹아 들어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단, 짠맛이 강해서 맥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오지 치즈 후라이 레시피 1. 감자 스낵을 접시 위에 보기 좋게 담는다. 아직은 먹고 싶어도 참자. 2. (왼쪽부터 Z 순서로) 체다 치즈를 찢어 과자 위에 올린다. 3. 2번 위에 다시 감자 과자를 올린다. 그래야 치즈가 과자에 고르게 눌러붙는다. 4. 3번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리고 5. 4번 위에 스트링 치즈를 길게 찢어 격자 무늬로 얹는다. (치즈는 사랑!) 6. 전자레인지에 30초에서 1분 정도 돌려주면 완성. 과자를 들면 치즈가 쭉 늘어난다. 불닭볶음 리조또 얼마 전 우리대학 대나무숲 페이지에 자취생이 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편의점 요리법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 중에서 하나를 골라 직접 만들어봤다. 이름하여 '불닭볶음 리조또'. 정상열(실내건축디자인학과 3) 씨의 아이디어다. - 준비물: 불닭볶음면, 즉석밥, 반숙 계란, 치즈(취향에 따라 선택), 프랑크 소시지 - 총비용: 약 6000원 (불닭볶음면 1400원 / 즉석밥 1400원 / 반숙 계란 1650원 / 소시지 1550원) - 만족도: ★★★★★ - 간단평: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을 치즈가 중화하고, 소시지와 계란이 든든함을 더한다. 매운 음식 성애자라면 도전할 것.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이다. 불닭볶음 리조또 레시피 1. (왼쪽부터 Z 순서로) 불닭볶음면을 익힌 뒤 액상, 분말스프를 넣는다. 즉석밥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2. 스프를 넣은 뒤 젓가락으로 잘 섞어준다. 3. 비빈 면 위에 밥을 먹을 만큼 넣는다. 면부터 반 정도 먹고 밥을 넣어도 좋다. 4. 치즈와 프랑크 소시지, 반숙 계란 등을 취향에 따라 추가한다. 레시피의 원작자는 크래미나 김가루를 추천했다. 5. 재료를 다 넣은 뒤 전자레인지에 2분 동안 더 돌리면 완성. 면과 밥에 스며든 치즈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콘치즈 떡볶이 ‘단짠단짠'의 정석. 스위트콘의 달달함과 치즈의 풍미, 떡볶이와 소시지의 쫄깃함이 입안 가득 감동을 선사한다.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는 말처럼,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줄 화끈한 맛의 세계로 초대한다. - 준비물: 자이언트 떡볶이, 스트링 치즈, 스위트콘, 프랑크 소시지 - 총비용: 약 6000원 (떡볶이 2000원 / 스트링 치즈 1200원 / 스위트콘 1350원 / 소세지: 1550원) - 만족도: ★★★★★ - 간단평: 적당히 매운 소스가 중독성 있다. 스위트 콘이 많이 남을 경우 남은 소스에 비벼서 먹어도 맛있다. 엄지 척! 콘치즈 떡볶이 레시피 1. (왼쪽부터 Z 순서로) 떡볶이에 소스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숟가락으로 잘 저어준다. 2. 전자레인지에 떡볶이를 3분 정도 돌린다. 3. (왼쪽부터 Z 순서로) 소시지를 잘라서 올리고, 스위트 콘도 넣어준다. 4. 3번 위에 스트링 치즈를 찢어서 올리고 5.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리면 완성. 먹기도 전에 군침 돋는 비주얼이다. 6. 떡볶이와 소시지, 스위트 콘을 한 숟가락에 담아서 입 안으로. 중간중간 스며드는 치즈의 풍미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든다. 편의점의 재발견! '모디슈머'(Modisumer, 자신만의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의 열풍은 편의점도 예외가 아니다. 위에서 다룬 레시피 외에도 다양한 편의점 요리가 온라인 상에 공개되어 있으니 참조하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색 조합을 찾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는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는 문구가 나온다.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바꿔보면 어떨까. '가장 맛있는 편의점 음식은, 이 세상 자취생의 숫자와 동일하다'. 맛과 양 모두를 갖춘 편의점 요리들. 그러나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니 너무 자주 먹지는 말자.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hanyang.ac.kr

2017-02 12

[기획][체험기] ‘포켓몬고’와 함께하는 캠퍼스 투어

지난달 24일, 국내에 출시된 게임 '포켓몬 고'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서울캠퍼스는 국내 대학 중 7번째로 많은 포켓스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새로운 성지로 떠올랐다. '고오스'의 둥지라는 설까지 돌았는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위해 뉴스H 기자들이 직접 캠퍼스 투어에 나섰다. 덕분에 알게 된 이색적인 포켓스톱까지! 어디에 있나, 우리대학 '포켓스톱'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우리대학 포켓스톱을 정리했다. 캠퍼스 내 포켓스톱은 총 59개다. 정문에서 의대 방향으로 6개, 애지문에서 사자상을 기준으로 위쪽에 21개와 아래쪽에 15개, 이 밖에도 행원파크와 한양여대 인근에 17개의 포켓스톱이 있다. 대략적인 포켓스톱 위치를 확이한 후, 몬스터 볼을 받기 위해 포켓스톱이 가장 많은 명당을 중심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 파란색 원으로 표시된 곳이 포켓스톱이다. 우리대학 내 포켓스톱은 총 59개. 빨간색 원은 체육관이다. (출처: pocketmongomap.info) ▲ 박물관 근처에서 포켓몬을 잡고 있는 기자. 캠퍼스 내 TOP 3 명당 포켓스톱 가장 먼저 명당으로 꼽을만한 곳은 '애지문'과 '사자상', 고(故) '김연준 박사의 동상' 등이 있는 신본관 근처다. 여기서는 최대 3개의 포켓스톱을 한번에 만날 수 있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1-2개의 포켓스톱을 더 이용할 수 있다. 포켓스톱이 많은 만큼 포켓몬의 종류도 다양했다.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로 출몰 빈도가 높아진 핑크색 포켓몬을 제외하면 크랩, 콘치, 구구, 별가사리 등이 나타났고 '고오스'도 출몰했다. 소문에 의하면 '미뇽'도 흔치 않게 보인다고. 두번째로 포켓스톱을 많이 잡히는 곳은 백남학술정보관 옆 편의점 '사자가 군것질할 때(이하 사군)'와 CU 주변부다. '생활과학대학 안내표'와 '학군단', '백남음악관' 등의 포켓스톱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백남학술정보관 쪽으로 더 올라가면 '마조단터'라는 작은 비석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비석 역시 포켓스톱에 해당한다. 사군에서 방향을 틀어 HIT 건물로 이동하면 여기에서도 몬스터 볼을 얻을 수 있었다. 박물관은 체육관과 포켓스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명당으로 꼽았다. '체육관'에서는 같은 팀끼리 트레이닝을 하거나, 다른 팀과 포켓몬 대결을 펼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박물관은 주변의 석등과 석상 등이 포켓스톱으로 등록된 데다가, 조금만 더 내려가면 또 다른 체육관인 '살곶이 다리'를 이용할 수 있어 포켓몬고를 플레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 캠퍼스 안팎의 포켓몬 체육관.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박물관 석상, 살곶이 다리, '마주보며 사랑하며' 조각, 행원파크 순이다. ▲ (좌) 가운데 보이는 빨간색 건물이 '체육관'이다. (우) 이 체육관은 레드팀 유저의 포켓몬 '갸라도스'가 점령한 상태. 다 같이 돌자, 학교 한 바퀴!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며 캠퍼스 투어에 나서보자. 뉴스H는 신본관 앞에서 박물관으로, 박물관에서 살곶이 다리가 있는 중랑천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했다. 박물관 석상 옆에서는 고라파덕을 발견했고, 중랑천의 살곶이 다리와 보드 연습장에서는 고오스를 잡았다. 우리대학이 고오스 둥지라는 설이 사실인 모양. ▲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 '고라파덕'이 박물관 석상 근처에서 재롱을 피우고 있다. ▲ 중랑천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발견한 포켓몬. 야생의 '잉어킹'(좌)과 '야돈'(우)가 나타났다! 다음으론 한양여대 쪽에서 올림픽 체육관으로 움직였다. 행원파크 인근에는 '크고 아름다운'이란 이름의 포켓스톱이 하나 있었는데, 캠퍼스에서 처음 보는 것이었다. 이처럼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며 잘 몰랐던 캠퍼스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어서는 행원파크와 사이버대를 지나 공대 건물로 가거나, 사범대 방향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 사범대 방향으로 가보기로 결정! 사범대와 사회대 사이에는 '애지실천'이란 교훈이 써있는 큰 비석이 있다. 이 포켓스톱에서 평소 잡기 힘든 포켓몬 '윤겔라'를 발견했다.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포켓몬인 만큼 신중하게 몬스터 볼을 던졌다. 몇 차례의 실패 끝에 윤겔라를 손에 넣고 인문대의 나무 계단으로 내려갔다. 우리대학 국문과에 재직했던 고(故) 박목월 시인의 시비가 있는 이곳은 캠퍼스 안에서 손에 꼽을 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민주열사 추모비'는 민주공원 내에 있는데,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픈 단면을 만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대학생활 중 강제징집 되었다가 의문사를 당했거나,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열사들의 추모비가 모셔져 있다. ▲ 왼쪽부터 한양여대에서 올림픽 체육관으로 가는 길목과, 올림픽 체육관 옆 '크고 아름다운'이란 이름의 포켓스톱. ▲ 인문대 나무 계단에서 만날 수 있는 두 개의 포켓스톱. 우리대학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 성지순례 왔습니다, 꼭 가봐야 할 포켓스톱 인문대 계단을 통해 정문으로 내려오며 포켓몬고와 함께한 캠퍼스 투어도 끝이났다. 마지막으로 하루 동안 발견한 포켓스톱 중 그 의미가 남달랐던 세 곳을 추천한다. (1) ‘마조단터’ - 조선시대 말의 무병(無病)과 번식을 위해 제사를 지냈던 제단 터다. 조선시대 이 인근에서 살곶이 목장이 운영됐기 때문. 살곶이 목장은 국가에서 필요한 말을 공급하던 양마장이었다. 작은 비석이기 때문에 꼼꼼히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울 수 있다. (2) ‘무제’ - HIT 잔디밭에 있는 조형물로 2002년에 제작됐다. 이 주변에는 무제를 포함해 다양한 조형 작품이 있어 짬을 내어 둘러볼 만하다. (3) ‘민주열사 추모비’ - 인문대 나무 계단을 통해 한마당으로 내려오는 길에 있다. 쉬어가는 마음으로 추모비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볼 것.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열사들의 사연은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기사 보기 - 온 산 물들이고 진달래로 지다) ▲ 캠퍼스 내 특별한 포켓스톱 3개. 위에서부터 '마조단터'와 조형물 '무제', 그리고 민주공원 내 '민주열사 추모비'다. 캠퍼스 내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장소가 많았다. '포켓스톱'을 통해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냈을 만한 사연을 많이도 만났다. 날씨가 더 풀린다면, 포켓몬고를 함께하며 캠퍼스를 산책해도 좋을 것. 그러나 언제나 안전이 제일이다. 한양인 여러분, '주변을 잘 살펴서 항상 주의하면서 플레이하십시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이재오 기자 bigpie19@hanayang.ac.kr

2017-02 07 중요기사

[기획][2017년 총학생회] 서울캠퍼스 - 한양인의 한 마디를 소중하게 듣겠다

2017년 총학생회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지난해 단일 후보로 선출된 서울캠퍼스의 '한마디' 학생회를 만났다. 총학생회장 이경은(국어국문학과 4) 씨와 부학생회장 최경상(신소재공학과 4) 씨다. 무엇 하나 놓치지 않겠다, 서울캠퍼스 ‘한마디’ 총학생회 지난해 서울캠퍼스에서는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단선으로 제 45대 총학생회 선거가 열렸다. 당시 선거를 통해 ‘한마디’ 총학생회가 투표율 55.61%, 찬성 84.59%의 지지율로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4년 농활을 통해 서로를 알았다는 총학생회장 이경은 씨와 부총학생회장 최경상 씨는 “당시 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부분들이 잘 맞아서 같이 일을 하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이번 총학생회를 통해 한양인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총학생회와의 일문 일답 Q. 학생들이 겪는 문제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총학생회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최경상(이하 경상): 등록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학우분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고, 등록금 문제가 1차적으로 해결이 돼야 학우분들이 다른 문제들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또 현재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가 열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등심위를 통해 교내 학우분들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경은(이하 경은): 현재 등심위는 총 11명으로 학생 대표 5인과 교직원 5인, 그리고 총장 임명 외부 전문가 1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1월 4일 1차 회의가 열렸고, 1월 9일에 2차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 후 1월 24일에 5차 회의까지 진행되었는데, 등심위가 언제 끝난다고 확정드릴 수는 없습니다. 학생들의 요구안에 대해 학교가 어떤 입장이냐에 따라서 더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고, 등록금은 등록금심의위원회가 끝나면 확정됩니다. ▲ 왼쪽부터 총학생회장 이경은(국어국문학과 4) 씨와 부총학생회장 최경상(신소재공학과 4) 씨. 한마디 학생회는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며 한양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겠다고 했다. (출처: 한마디) Q. 다음으로 주거문제에 관한 질문입니다. 제5기숙사에 1학기 최대 100명, 2학기 최대 100명이 입사 기회를 얻었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된 모습인데, 이런 성과를 보며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앞으로 기숙사 신축에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경상: 총학생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학우들의 의견이 학교 정책에 반영된 부분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기뻤습니다. 제 6, 7 기숙사는 학교와 함께 토지건설 허가계획을 성동구청에 제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이에 더해 기존 기숙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2 생활관의 경우 시설이 노후된 부분이 많은데 화장실 악취 문제나 한 층에서 샤워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부분들도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은: 재학생 중에서 200명 정도가 늘어난 것이 절대 적은 수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셨어요. 다만, 정해진 입사 인원을 두고 신입생과 재학생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부분을 가져갈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학생들의 기숙사 수용률을 높이기 위해 활동하겠습니다. Q. 미생장학금과 관련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2017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나요? 경은: 미생장학금은 2015년부터 시행 중인데 1년에 1번 지급하던 것을 지난해부터 1년에 2번으로 늘렸습니다. 또 미생장학금을 지금은 학생회가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교측에서 이를 하나의 장학금 정책으로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학교측에서도 학생들의 입장을 고민하고 대변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경상: 올해 1학기 역시 작년 2학기와 비슷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점차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맹점을 최대한 고쳐나가는 식으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작년 2학기 역시 작년 1학기때 제기됐던 문제들을 설문조사를 통해 보완해 나갔습니다. Q. 2016-2019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하여 단과대 교육사안 공동대응 T/F팀을 구성한다고 했습니다. 경상: 지금까지 중앙위원회를 진행하면서 각 단과대별 교육사안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도 몇 번 더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문제와 방법에 대해 토론할 계획입니다. HELP4 필수과목 제외와 관련해서는 단과대별로 조금씩 온도차이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예체능 계열이나 사범대 학우분들은 전공과 크게 관련이 없다보니 폐지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경은: 교육사안 공동대응 T/F팀 구성의 경우 단과대별로 갖고있는 문제점이 다른데, 수업공간∙수업축소 문제가 심각한 단과대가 있고 교수∙강사 수가 부족해서 문제인 단과대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모아 다같이 의논하는 단계가 현재 진행 중이고, 그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을 설득하거나 저희 모두 다같이 행동해야 하는 부분들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보고를 보면 4개 공약이 이행 완료 되었고, 2개 공약은 수정이행 중으로 알고 있는데, 수정이행 중인 공약(‘총학생회 ZONE설치’ 및 ‘학내물가 모니터링’)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경은: 총학생회 ZONE 위치는 확정됐고, 어떻게 구성할 지는 아직 학교측과 논의 중입니다. 학내물가 모니터링의 경우 교내 무분별한 상업화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지금 입점한 곳이나 향후 입점할 시설에 대해 예의주시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사소한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인가요? 경상: 선거과정에서 ‘마이리틀 총학생회’를 운영하며 학우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학우 분들이 말씀하신 내용 중 이미 저희 공약으로 나와있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이를 통해 학우분들이 원하는 것들을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었고, '함께 정책에 참여한다'는 취지에서 잘 진행된 것 같습니다. ‘마이리틀 총학생회’ 그 자체는 선거 때 끝난 것이라 앞으로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은: 이번 1학기 때는 직접 정책을 받는 것 보다 학우분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단과대 앞에 부스를 마련하여 그때 그때 사안에 맞게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식입니다. ▲제45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한마디' (출처: '한마디' 페이스북) 교내∙외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인터뷰를 마치며 이경은씨와 최경상씨는 교내 학우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저희들끼리만 꾸려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학우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박수받는 자리가 아닌, 필요한 자리에 있는 대표자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또, 학교와 사회는 분리된 별도의 공간이 아닌 수많은 정책과 사회문제가 연결된 공간이기 때문에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학우분들의 삶의 문제까지 고민하는 학생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왼쪽부터) 최경상 씨와 이경은 씨는 한양인의 '한마디'도 귀 담아 듣겠다는 포즈를 취하며, "앞으로 학우들과 다같이 고민하고 행동하여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2017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한마디' 공약집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2 05 중요기사

[학생]싱어송라이터에서 '최예근 밴드' 보컬로의 변신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 시즌2 에서 천재 키보드소녀로 불렸던 최예근(실용음악학과 3) 씨. 출연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최예근 씨는 어느새 만 20세의 대학생이 됐다. 싱어송라이터로 싱글 곡을 발매하다 지난 1월 '최예근 밴드'로 변신한 그의 꾸밈 없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밴드 싱글 ‘어른’으로 돌아오다 케이팝스타 시즌 2에서 최종 8인에 들었던 싱어송라이터 최예근(실용음악학과 3) 씨가 자신의 이름을 딴 5인조 밴드 '최예근 밴드'로 돌아왔다. 이들의 신곡은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모티브로 한 ‘어른’으로, 최예근 씨가 직접 작사∙작곡했다. 고등학생 때 짝사랑했던 오빠가 자신의 모습을 꿰뚫어 본다는 느낌에 영감을 받아 작사했다. '어른들만 가질 수 있는 차분한 그 말투'라거나 '의미심장한 말들로 내 맘을 조물딱 대'와 같은 가사에서 최예근 씨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로 혼자 활동한 그가 밴드를 결성한 계기는 무엇일까. “학과 선배의 권유로 우연히 밴드를 결성했어요. 어떤 음악이 저에게 맞을지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했고요. 크고 작은 공연을 많이 했는데, 그 과정에서 밴드도 만들게 됐죠." 학교 생활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으나, 특유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돌파했다. “주변 사람과 어울리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교수님들의 조언도 얻을 수 있었고, 학과 수업에서 배운 것이 스며들어 제 음악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어요." ▲ 싱글 앨범 '어른'을 발표한 '최예근 밴드'. 왼쪽부터 김지인(베이스), 이현승(기타), 최예근(보컬), 이민철(드럼), 김국연(피아노) (출처: 최예근 밴드)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그가 처음 가수 준비를 할 때만해도 주변에서 지금의 모습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보컬 학원을 다녔어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지만,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느 정도 하다가 그만둘 줄 알았대요. 케이팝스타에 출연했을 때도 친구들은 '곧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어요(웃음)." 기대와 달리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뻤다는 그는 방송 이후 예고로 편입, 2015년 우리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입학 후에도 마음 속 이야기를 달에게 털어놓는다는 의미의 'Super Moon', 영화 <도가니>를 모티브로 한 '까만 얘기' 등을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활동했다. 학과 공부에도 소홀하지 않아 지난 학기에는 장학금을 받았다. 학과 생활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최예근 씨는 지난 학기 휴학을 했다가,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돌연 복학을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음악에 대한 영감은 평소 영화를 보거나 독서를 하면서 얻는 편이다. "음악은 감정을 표현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하는데, 제 자신이나 누군가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많은 않아요. 그래서 작사가 더 어렵더라고요." ▲ 케이팝스타 시즌 2에 출연한 최예근 씨의 모습. 뛰어난 키보드 실력과 파워풀한 보컬로 심사위원의 찬사를 받았다. (출처: SBS) 자신만의 색채 이어가고파 현재는 밴드의 막내로 활동 중인 최예근 씨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밴드 활동을 미술로 표현하자면 ‘흰 도화지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거예요. 저만의 다양한 색깔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거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국 투어도 해보고 싶고, 다양한 공연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다가오는 봄에는 짝사랑에 대한 감정을 담은 ‘어른’을 포함한 신곡을 미니 앨범으로 발표할 예정. 가을에는 만 20살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내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언젠가는 학교를 빛낸 뮤지션이 되고 싶단 그의 이름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솔로에서 밴드로 돌아온 최예근 씨가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했다. 특유의 당당함과 여유가 돋보인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1 22

[일반]브랜드 한양, 심볼 마크(Symbol Mark) 변천史 한 눈에 보기

한양을 대표하는 상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현재 우리 대학의 교화(校花)는 개나리, 교조(校鳥)는 비둘기, 교수(校獸)는 사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징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을 하나의 디자인이나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각적인 요소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심볼 마크는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알아보자. 2차례 변화 겪은 학교 심볼 마크 UI(Univesity Identity)란 대학을 대표하는 심볼마크, 심볼 마크타입, 색상, 서체 등의 모든 시각적 요소를 단일화된 이미지로 통일화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즉, 대학의 이미지를 하나로 구축하는 작업으로 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UI 중 특히 대학 심볼 마크는 UI(University Identity)의 구성요소로서 대학의 정체성과 비전, 그리고 전통을 표현하는 상징적 이미지로서 대내외적 시각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할 때, 우리 대학의 심볼 마크는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먼저, 최초의 심볼 마크가 1959년 우리 대학의 종합대학 승격에 따라 제작되었다. 당시 구성원들에게 심볼을 공모하였고, 건축과 학생의 작품이 최초의 심볼 마크로 선정되어 1959년부터 1976년까지 17년간 사용되었다. [으뜸]과 [큼]을 뜻하는 [한]자 윤곽을 형상화하여 제작되었으나, 대학의 정체성과 비전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당시 제작된 심볼 마크는 이후 2차례 변화를 겪으면서도 각 심볼 마크 중앙에 그대로 남게 되었다. 그 후 1976년 5월, 개교 37주년을 맞이한 해에 우리 대학의 건학 이념이 담긴 심볼 마크가 새로 제작되었다. 이 심볼 마크에는 본교의 설립이념이며 건학 정신인 ‘사랑의 실천’ 제호가 표기되어 구성원간, 대학과 사회간, 나아가 민족과 국가를 사랑하는 정신을 배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건학 연도를 표기하여 한양의 전통을 나타내었고, 교화인 개나리가 만개한 모습을 둥글게 배치함으로써 30만평의 캠퍼스 안에서 웅비하는 한양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그리고 개나리 안에는 ‘한양’을 나타내는 영문 교명을 새겨 놓음으로써 국제화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이 심볼 마크는 2009년 11월 새로운 UI를 선포하기 전까지 36년 동안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2차례 변경되면서 점점 더 세련된 이미지를 갖춘 심볼 마크. 현재의 심볼 마크는 디자인경영센터의 설립 후 제작되었다. (출처: 디자인경영센터) 현재의 심볼 마크가 만들어지기까지 마지막으로 2009년 새롭게 바뀐 심볼 마크는 디자인경영센터의 손을 거치며 더 세련되게 변화했고 우리 대학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때 어느 정도의 변화를 가할 것인지에 대해 크게 2가지 분류가 존재했는데 기존의 이미지와 시각적 가치를 최대한 보존한 변화(Transition Stage)와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이미지로의 변화(Transformation Stage) 두 가지였다. 이렇게 전자와 후자를 두고 그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하여, 기존 UI 이미지를 최대한 보존한 1,2단계에서 각각 36개, 기존 UI 이미지에서 탈피한 3,4단계에서 각각 48개의 심볼 마크를 창안해 냈다. 그 후 설문조사와 의견반영을 거쳐 최종적으로 탄생한 심볼 마크가 현재의 심볼 마크다. 심볼 마크 제작 당시 우리 대학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시대의 흐름을 뛰어 넘어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구성원의 염원을 담아 UI를 Renewal 하고자 하였다. 또한, 대학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고, 그렇게 현재의 심볼 마크는 2009년 11월 개교 70주년을 맞아 ‘New Hanyang 2020’ 비전선포식과 함께 치루어진 UI 선포식을 통해 공개되었다. 현재 이러한 심볼 마크는 입체형과 평면형 두 가지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먼저, 입체형(Primary Version)은 한양 UI를 대표하는 시각적 상징의 하나로, 컬러 인쇄물/영상물 및 웹에서 주로 사용되며, 사용 시 모양과 색상에 왜곡이나 변형이 있어서는 안 된다. 반면에, 평면형(Secondary Version)은 단순화된 표현을 필요로 하는 경우와 다양한 매체에 보다 폭넓게 사용 가능 하도록 제작된 것으로, 짙은 배경색 위에 주로 사용된다. 주의할 점은 복사하여 사용/배포하는 교내 인쇄물의 경우는 반드시 평면형 심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심볼 마크가 만들어지기까지 설문조사를 거친 과정. 기존 UI(University Indentity) 이미지를 유지한 상태에서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적으로 현재의 심볼 마크가 제작되었다. (출처: 디자인경영센터) ▲(좌)입체형과 (우)평면형으로 사용되는 심볼 마크. (출처: 디자인경영센터) ▲다양한 사이즈의 심볼 마크가 적용된 종이백. (출처: 디자인경영센터) 심볼 마크 속에 담긴 의미 그렇다면 현재 심볼 마크마크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그 의미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천천히 한 번 살펴보자. 가장 먼저,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원에서 글로벌 세계로 한걸음에 도약하기 위한 한양인의 의지를 형상화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HANYANG UNIVERSITY’ 라는 글자를 통해 세계와 미래를 향해 눈부시게 뻗어나가는 본교의 진취적 기상과 세계 속의 한양을 알아볼 수 있다. 다음으로, 중앙에 있는 흰색 바탕의 동그란 배지는 ‘으뜸’과 ‘큼’을 상징하는 ‘한’자의 윤곽에 한양을 새긴 최초 배지를 축소한 것으로 한양을 상징하던 배지의 대표성과 의미를 살리면서, 개교 이래 면면히 이어온 한양의 정기와 굳건한 기반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밑에 건학 연도인 ‘1939’를 표시함으로써 숭고한 건학 정신을 계승한 한양의 면모와 이를 통해 전통과 역사 속에 뿌리 내린 한양의 정신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하반부를 장식하고 있는 개나리는 교화로서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내는 강인함을 상징하는데, 이러한 개나리를 주위로 받아 올림으로써 인류를 향한 따뜻한 사랑이 실천되는 아름다운 세계를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나리 사이의 가운데 점은 우리 대학의 기상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나의 심볼 마크를 만들고 수정하는 과정은 수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 정성을 필요로 하며, 그 안에는 하나 하나의 값진 의미들이 숨겨져 있다. 글로벌 한양을 꿈꾸는 우리 대학이 앞으로는 또 어떤 다른 이미지와 디자인으로 한양인을 감동시킬지 기다려지는 바이다. 디자인경영센터 블로그 바로가기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2017-01 08

[동문]이론과 실무경험 고루 갖춘 광고학 연구자

김봉철 동문(신문방송학과 81)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수십 편의 논문과 학술 발표, 각종 저서를 집필하면서도 한국광고학회 부회장과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이사를 지내는 등 광고 및 언론 분야에서 연구자와 실무자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김 동문이 올해 가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한국광고PR실학회 7대 회장에 선출됐다. 한국광고PR실학회 7대 회장 선출 "어깨 무겁다" ▲ 김봉철 동문(신문방송학과 81) 한국광고PR실학회는 광고 및 PR을 전공하는 연구자와 실무자로 구성된 전국 규모의 학회다. 광고 이론과 실무를 겸하는 산학협력 중심의 학회로, 해마다 두 차례 정기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인 '광고PR실학연구'도 1년에 4번 발행한다. 김 동문은 "전국 규모 학회의 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학자로서 자기 분야의 학회장을 맡는 것은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임기가 오는 가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회장으로서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않고 있다. 그는 "정식 취임 전까지 역대 회장들이 이룬 업적을 살피면서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김 동문은 2004년부터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광고의 이론화와 과학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단 점이나 현업에 있다가 교수직에 올랐다는 점에서 핸디캡을 느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논문 집필과 학회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했다. 덕분에 교수가 된지 3년 만에 조선대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쓴 교수로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2011년 한국PR협회 최우수 논문상, 2013년 한국광고학회 제일기획 학술상 등을 수상한 김 동문은 현재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일련의 활동에 대해 그는 “보도로 인해 침해를 입은 사람이 언론을 상대로 피해구제를 요청할 때, 이들의 고충을 듣고 원만한 합의를 모색하는 역할"이라며 "중재가 끝난 후 양쪽의 당사자가 모두 만족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실무 경험이 광고학 연구에 큰 도움돼 광고학 분야에서 뼈가 굵은 김 동문이지만, 대학에 들어올 때만 해도 광고계로 나설 계획은 없었다. "어렸을 때는 책 읽거나 글 쓰는 걸 좋아해서 국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졸업 후가 어려울 거란 생각에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신문방송학과에서 광고를 배우는 지도 몰랐다는 그. 우연한 기회는 대학교 4학년 때 찾아왔다. "제일기획에서 주최한 대학생 광고논문 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광고 쪽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김 동문은 졸업 후 IMF로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약 11년 동안 광고 회사에서 일했다. 1997년도에 회사를 나와 공부를 시작해 우리대학에서 1996년 광고홍보학 석사학위를, 2002년 신문방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해부터 김 동문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으로 2년간 재직했고,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2004년에 부임했다. 광고학은 실용 학문이며, 때문에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김 동문은 "광고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 경력이 교수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한국광고PR실학회가 2016년 홍콩 중문대학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한 모습이다. (출처: 한국광고PR실학회) 방송 광고의 위기, 어떻게 타개할까 김 동문의 생각에 지금은 한국 방송 및 광고의 위기다. "지상파 방송들의 주 수익원은 광고인데, 지상파 광고가 줄어들고 있어요. SNS 등 다른 광고 매체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서 기업들이 광고비를 많이 안 쓰고 있어요." 때문에 김 동문은 방송사가 광고 외의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외부적으로는 경기가 활성화 돼 기업의 광고비 지출이 늘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대학 수준에서는 이론과 기술을 접목한 신문방송학 교육이 필요하단 것이 그의 생각. 김 동문은 "인간이 있는 한 커뮤니케이션은 사라질 수 없고, 때문에 신문방송학도 인간이 있는 한 꼭 필요한 분야"라면서도 "과거의 신문방송학이 저널리즘 위주의 학문이었다면, 오늘날에는 기술과 이론을 접목한 '융복합 학문'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연구자와 실무자의 영역을 넘나드는 김 동문은 교수 생활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 "자신의 연구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 직업이 성직처럼 느껴진다"는 그. 마지막으로 언론, 방송, 광고 분야 등으로 진출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무슨 일이든 즐기면서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방송이나 광고 등은 더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취업이 어려워 낙담하는 후배들이 많겠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글/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2017-01 01 중요기사

[기획][한양대 K-MOOC] '다시 보는 한국독립운동사'와 '생활 속의 화학'

무크(MOOC)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앞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 간 쌍방향 소통을 지원하는 무료 강의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20여개 대학이 총 167개 강의를 공개하고 있다. 우리대학도 그중 하나. 2015년 케이무크(K-MOOC, 한국형 공개 강의) 시범운영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꾸준히 공개 강의를 제공 중이다. 첫 시즌에는 4개 강좌가 열려 지난해 5월 중순까지 운영됐다.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기존 강좌인 김정수 교수(행정학과)의 '정책학개론'을 포함한 5개의 새 강좌가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열린 5건의 강의는 ▲전상길 교수(경영학부)의 ‘창조경영을 위한 인적자원 관리, 길을 묻다’ ▲임덕호 교수(경제학부)의 ‘현실경제의 이해’ ▲정민 교수(국어국문학과)의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박찬승 교수(사학과)의 ‘다시 보는 한국독립운동사' ▲김민경 교수(화학과)의 ‘생활 속의 화학’이다. 이들 강의는 1월 말까지 수강할 수 있다. 방학 동안 관심 있는 분야의 교양을 쌓기 위해 이들 강좌를 참고해봐도 좋을 것. 새 강좌들 중 박찬승 교수와 김민경 교수의 강의를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전공 수업의 대중화 위해 - ‘다시 보는 한국독립운동사’ ‘한국사’하면 가장 먼저 어떤 시기가 떠오르는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워온 고려 중기? 신분상의 동요와 붕당 정치로 대표되는 조선 후기? 각종 독립단체들이 국권 피탈에 맞서 싸운 근대? 박찬승 교수(사학과)의 ‘다시 보는 한국독립운동사’는 여러 시기 중에서도 가장 공부하기 어렵다는 '독립운동사'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강의다. 실제로 수강생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이라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에서의 특강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독립운동사를 더 쉽게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일반인 대상의 동영상 강의는 처음인데, 많은 분들이 수강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죠." 박 교수는 해당 강의를 통해 ‘한국독립운동의 의의’를 전달하고자 한다. “한국독립운동 의의는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게 된 결정적인 동인이었다는 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을 절충한 ‘삼균주의’에 기초한 민주공화국을 수립했다는 점, 한국인이 근대적인 '민족'과 '계급' 또는 '계층'으로 새로이 태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세계 약소민족 해방운동에서 선두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충실한 강의 내용에 더해, 박 교수는 학습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강의하거나 충분한 사례와 사진 등을 통해 현장감을 살린다. 한국사를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 중에서 '독립운동'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독립운동사에 대해서는 199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인 연구 성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그런 내용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어요. 기존의 교과서로 공부한 일반인이나 현재의 대학생, 청소년에게 새로운 연구 성과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 강의를 개설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역사를 공부할 기회가 적었던 이들에게는 박 교수의 강좌가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박찬승 교수(사학과)가 1920년대 의열단의 투쟁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K-MOOC 홈페이지) 화학 상식으로 위기 탈출 넘버원 - ‘생활 속의 화학’ 우리 삶에서 화학이 적용된 분야는 예상 외로 다양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기본적인 화학 상식이 부족해 사건, 사고를 낳는다. 자연과학에 낯선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친절한 화학 상식 안내서가 바로 '생활 속의 화학'이다. 동명의 교양 강의는 2012년 우리대학에 개설된 이후, 수강생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 강의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웬만한 스피드론 수강신청도 어렵다. 김민경 교수(화학과)는 오프라인에서도 간단한 실험을 진행하는데, 동영상 강의에서도 실험을 진행해 이목을 끈다. “실험을 통해서 화학을 배우지 않은 학생들에게 일상 속의 화학 현상을 빠르게 설명할 수 있어요. 때문에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수업을 합니다. 한 학기에 1번 정도는 학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하는 수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케이무크 강의를 준비하며 "불특정다수에게 공개되는 수업이라 화학 제품이나 기업의 실명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줄기 위해 사적인 경험이나 주관이 들어가지 않도록 강의 내용을 조절하는 부분이 교내 강의와 달라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이처럼 노력하는 모습이 있어 그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강의 평가에서 '베스트 티처'에 선정됐다. 2014년에는 저명 강의 교수상을 받기도.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김 교수는 앞으로의 다짐까지 남달랐다. "이번에는 6주차에 맞춰 화학의 아주 기본적인 개념만을 다뤘어요. 다음에는 조금 더 깊고 넓은 내용으로 '생활속의 화학 2'를 개설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김민경 교수(화학과)가 '과산화수소 분해'실험을 하고 있다. (출처: K-MOOC 홈페이지) - 한양대학교 K-MOOC 수강페이지 바로 가기 - 한양대학교 K-MOOC 공식블로그 바로 가기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