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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16 중요기사

[기획][연말 기획] 학년별로 알아보는 지난 한 해와 새해 다짐

어느덧 2019년이 저물고 새로운 해인 2020년이 다가오고 있다. 학교 곳곳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온 한양들의 2019년은 어땠을지, 또 오는 2020년엔 무엇을 계획하고 있을지 학년별로 한양인들의 2019년 소감과 2020년 다짐에 대해 들어봤다. 1학년 “칭찬받아 마땅한 2019년과 지금보다 빛날 2020년” ▲ 함채원(독어독문학과 1) 씨는 1년 전 '나'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함채원(독어독문학과 1) 씨의 지난 2019년은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20살이라는 새로운 나이, 새로운 공부,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학교 등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함 씨는 “새로운 것들에 겁먹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19학번으로서 1년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함 씨의 2019년은 만족스러웠다. 여행도 다니며 자유로운 일상을 즐겼다. 특별해 보이진 않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1년간 잘 살았다고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함 씨는 곧 입학할 20학번 후배들에게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함 씨는 “그동안 수험생활 하느라 고생 많았다”며 “학교 경사가 높으니 캠퍼스 곳곳에 있는 포탈(지름길)을 잘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조언을 남겼다. 함 씨는 오는 2020년 언어 공부, 꾸준한 다이어리 작성, 베스트 드라이버 되기, 정기 기부와 친구들과의 여행 등 여러 활동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함 씨는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며 “나의 21살, 대학교 2학년 생활이 지금보다 더 빛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학년 “조금은 지친 2019년과 나를 위한 2020년” ▲ 이명은(화학공학과 2) 씨가 1년 전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명은(화학공학과 2) 씨에게 2019년은 약간 버거운 해였다. 개강 후 계속되는 시험과 수업들로 몸과 마음이 지쳤고 체력도 떨어졌다. 이 씨는 “작년보다 스스로에게 신경을 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힘든 2학년을 보낸 이 씨는 곧 자신의 학년이 될 후배들에게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며 “동아리 활동, 학교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씨는 내년에 휴학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을 위한 2020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봉사, 운동 등 올해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활동들이 많다”며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해나가며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교내 봉사 동아리 임원으로서 “다음 해부터 동아리 총무를 맡게 된 만큼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라며 “동아리 내에서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3학년 “새로움이 가득했던 2019년과 더욱더 성장하는 2020년” ▲ 홍지영(응용미술교육과 3) 씨는 1년 전 '나'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홍지영(응용미술교육과 3) 씨의 지난 2019년은 힘들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이 넘친 한 해였다. 홍 씨는 “학과 특성상 많은 전시를 진행했다”며 “행사 과정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힘든 한 해였음에도 홍 씨는 자기 계발과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여행을 다녀오며 자신의 버킷리스트 소망을 달성했다. 교내 봉사 동아리 참여 등 다양한 대외활동에도 최선을 다했다. 홍 씨는 “힘든 상황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2019년이었다”며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홍 씨는 앞으로 3학년이 될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 씨는 “후배들을 보면 너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2020년 휴학하는 홍 씨는 영상 제작 등 하고 싶은 일들을 배우며 1년을 채워갈 예정이다. 또 홍 씨는 “종강 후 여행을 떠나 새해를 유럽에서 맞이하게 됐다”며 “1년의 시작이 좋은 만큼 더 성장하며 나아가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학년 "끊임없이 도전한 2019년과 꿈을 향해 달려가는 2020년" ▲ 박서희(정책학과 4) 씨가 1년 전 자신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박서희(정책학과 4) 씨의 2019년은 경험의 폭이 더 넓어지는 한해였다. 박 씨는 “견문과 시야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했다”며 “여러 대외활동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즐거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씨는 공감한대, 대학생자원봉사단과 멘토링 등 여러 방면에서 도전을 이어왔다. 활발한 활동 이면엔 고학년의 고충도 숨어있었다. 박 씨는 “4학년이다 보니 주위의 압박도 심하고 자꾸 눈치를 보게 된다”며 “스스로가 사회에 맞춰가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학교의 최고 학년으로서 후배들에게 깊이 있는 말들을 전했다. 박 씨는 “나만 힘든 게 아니니까 ‘왜 나만 힘들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자신의 멘탈을 잘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공부와 경험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씨는 “2020년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이뤄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또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인 박 씨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언어 공부와 인턴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 임지우 기자 il04131@hanyang.ac.kr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19-12 09

[학술][우수 R&D] 김희진 교수, 조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위한 새로운 치료제 고안

김희진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교수는 조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치료하는 약 BAN 2401 임상연구로 알츠하이머병 극복에 한 걸음 다가갔다. BAN 2401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한다. 본격적으로 병이 진행되지 않은 조기 환자에게 BAN 2401을 투여할 경우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또 다른 길을 열고 있는 김 교수를 만났다. ▲ 김희진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교수가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인 BAN 2401을 설명하고 있다. 몸에는 단백질의 원료인 아미노산이 있다. 대체로 바른 아미노산 간의 결합은 정상적인 단백질을 만들지만 잘못된 아미노산의 결합은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생성한다. 바로 비정상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원인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다. 뭉친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신경 세포들의 이동 통로를 차단한다. 해당 과정에서 뇌세포는 소멸하고 이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연결된다. BAN 2401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극복할 수 있다. BAN 2401은 실타래처럼 엉킨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선별적인 결합을 통해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한다. 특히 BAN 2401은 아직 병이 진행되지 않은 조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큰 효력이 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은 맞지만, 질환이 진행된 이후에 약을 공급할 경우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이전, 단기기억력만 떨어진 환자들에게 약을 투여했다”며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단기기억력이 떨어졌던 환자들의 기억력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도 대부분 제거됐다. ▲ 김희진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신약 관련 임상시험인 만큼 여러 항목의 조건부 실험을 진행했다. 공개연장, 위약 대조, 이중 눈가림 등 다양한 조건이 존재했다. 공개연장은 일정 기간 동안 환자가 모르게 약을 투여하고 해당 기간이 지난 후 약을 공개함과 동시에 투약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위약 대조는 실험 환자들에게 50:50의 확률로 진짜 약과 가짜 약을 제공해 결과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이때 기존의 약은 동일하게 투여된다. 끝으로 이중눈가림은 현재 실험자들에게 어떤 약이 투여되고 있는지 의사와 환자 모두 알지 못함을 의미한다. 알츠하이머병의 해결은 사회적 시선에서 봤을 때도 청신호다. 병 특성상 환자 한 명당 평균 3명의 간호가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주변인들의 일상생활과 직업능력을 저하시킨다. BAN 2401 약을 통해 많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긍정적 변화가 생긴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인구가 감소하면 그만큼 환자를 관리하는 인력들도 절약돼 경제적 및 사회적 효과도 상당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

2019-12 02 중요기사

[기획]한양 비밀 정원의 문이 열렸습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제5학생생활관 앞엔 비닐하우스 형태의 온실 한 채가 있다. 마치 비밀의 정원을 연상케 한다. 많은 학생은 온실 앞을 지나면서도 이곳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예쁜 꽃부터 푸른 나무까지 다양한 식물들로 가득 차있는 온실을 직접 방문해 정체를 알아봤다. ▲다양한 식물이 가득한 온실 내부 모습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온실을 지나치는 제5학생생활관 학생들과 온실 탐방에 나섰다. 본격적인 방문에 앞서 온실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연제(경영학부 1) 씨는 “캠퍼스 철쭉과 비슷한 철쭉이 온실 안에 가득한 걸 봤다”며 “꽃을 온실 안에서 잘 키운 다음 학교 곳곳에 심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현(경영학부 1) 씨는 “학교와 협업하는 식물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온실 관계자 신만철 관리처 관재팀 반장이 학생들에게 각종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도 분분했던 온실은 한양대 관리처 소속의 온실이다. 입학식과 졸업식 등 화분이 필요한 행사나 캠퍼스 조경을 위해 여러 가지 식물을 기른다. 구조는 온실 한 채와 비닐하우스 한 채다. 식물은 각각의 특성과 계절 등에 맞게 체계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상태가 좋지 않은 식물부터 상이한 크기의 식물들까지 모두 온실의 관리를 받는다. ▲ 온실 옆쪽에 위치한 비닐하우스다. 겨울철에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한다. 겨울엔 열풍기를 가동해 온실 자체를 따뜻하게 만든다. 입학식과 졸업식 때 많이 사용하는 철쭉은 계절마다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 원래 봄에 개화하는 꽃이지만 겨울철 행사에 자주 사용한다. 히터가 가동된 비닐하우스에서 핀 철쭉은 만개하기 직전 추운 곳으로 이동해 개화 상태를 유지한다. 이때 추운 곳에 있어 다 피지 못한 철쭉은 이미 개화한 철쭉과 교환해 비닐하우스 속에서 꽃을 피운다. ▲교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물 4종이다. 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천산수, 벤자민, 황야자와 도시로. 온실 관계자인 신만철 관리처 관재팀 반장은 “ 학교 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물은 천산수, 벤자민, 황야자와 도시로”라며 “각종 무대나 행사에 자주 쓰인다”고 말했다. 신 반장은 “강의실이나 학교 건물 내부에서도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도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이연제 씨는 식물원 탐방을 마친 후 “다양한 식물이 있어 신기했다”며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수현 씨는 “여러 관계자가 직접 일하며 식물을 관리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상상했던 것보다 온실의 규모가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연제 씨(왼쪽)와 이수현(이상 경영학부 1) 씨가 온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한양대 비밀 정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온실이었다. 한양대의 많은 순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식물들이 온실에 숨어있었다. 한양대의 조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손길도 있었다. 오늘도 아름다운 캠퍼스와 건강한 식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11 24

[교수]정민 교수, 다산 정약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목민심서', '애민 의식', '청렴결백' 우리가 아는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은 여기까지다. 다산 연구의 권위자 정민 서울캠퍼스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그 한계를 벗어났다. 정 교수는 정치가 다산, 지성인 다산, 사람으로서의 다산까지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업적을 다양하고 색다른 시선으로 봤다. 정 교수에게 우리가 몰랐던 다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민 서울캠퍼스 국어국문학과 교수에게서 다산의 다양한 모습을 들을 수 있었다. 정민 교수가 말하는 다산 정 교수는 우리나라 다산 연구의 대가다. 지난 10년간 집필한 다산 관련 도서가 10권에 달한다. 지난 9월엔 1년 반 간의 한국일보 기획특집 <다산독본> 연재를 마쳤다. 연재에선 ‘정조', '천주교', '다산’ 세 키워드의 조화를 통해 다산의 다면적인 부분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다산을 향해 상투적인 질문을 하지 않았다. 다산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졌고 새로운 답변을 얻고자 했다. ▲정민 교수의 저서 ‘파란’ 표지. 정 교수가 집필한 다산 정약용에 대한 저서 중 하나다. (천년의상상 제공) 새로운 시대를 꿈꾸던 청춘 다산은 조선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는 젊은 정치가였다. 조선 사회를 새롭게 재정비한 정조와 뜻이 맞았고 서구 문명을 품고 있는 천주교를 수용할 만큼 진취적이었다. 젊은 지성인으로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성향도 저돌적이어서 문제가 있을 때 회피하기보다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정 교수는 “다산은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정공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젊은 날 다산의 모습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어려운 상황을 피하기에 급급한 요즘 청춘들에게 귀감이 된다. 시공간을 아우르는 지성인 다산은 조선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큰 영감을 주는 지식인이다. 공학, 철학과 문학 등 지식의 분야가 다채롭다. 특히 빅데이터와 집단 지성이 화두가 되는 정보화 사회에서 다산의 작업 방법은 놀랍다. 그는 이미 조선 시대부터 제자들과 함께 수많은 정보를 펼쳐 놓고 정리하는 집체 작업 방식을 사용했다. 오늘날 현대인이 활용했을 때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외에도 중국과 서양 등에서 들어온 정보를 우리 실정에 맞게 매뉴얼화시킨 다산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정 교수는 이러한 다산을 ‘지식편집자’라고 칭했다. 실학자 다산의 활약 또한 뛰어났음을 의미한다. 다양한 지식 모델을 제시한 다산은 정보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 사람으로서의 다산 완벽해 보이는 다산에게도 흠이 있다. 다산의 부부 금실은 그리 좋지 않았다. 유배 시절엔 소실을 두고 딸을 낳기도 했다. 지금껏 다산의 빛나는 업적들만 봐왔던 사람에겐 새로운 사실이다. 정 교수는 “한국은 위인전 문화가 발달해서 누구든지 완벽한 인물로 만들고 싶어 한다”며 “한 사람을 입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선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 교수는 “새로운 답을 얻기 위해선 질문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산 연구자 정민 교수 정 교수는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학자보단 현장에서 같이 호흡하는 학자를 지향한다. 실제로 정 교수는 깊이 있는 다산 연구를 위해 여러 유적지를 방문하며 자료의 생동감을 느끼는 중이다. 그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발굴한 새로운 자료는 다산의 또 다른 이야기가 됐다”며 “예전에 봤던 자료들과 새로 발견한 자료 간의 퍼즐이 맞춰져 가는 게 흥미롭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다산의 일생을 총합한 한 권의 책을 집필하는 게 목표”라며 “다산의 위대한 작업, 학문 세계 등의 주제들도 글로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식 경영인으로서의 다산에 대한 모습도 연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한양인들에게 “질문을 바꿔야 대답을 바꿀 수 있다”며 “질문의 경로를 조금만 틀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고 조언을 남겼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

2019-11 18 중요기사

[기획]김우승 총장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김우승 총장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김우승 총장은 학생들과 한양의 지난 발자취부터 앞으로 나아갈 길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콘서트에서는 한양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자부심, 한양의 미래를 향한 기대와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한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한 자리로 떠나보자. ▲12일 역사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 김우승 총장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한양인,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말하다’에서 김 총장이 마이크를 들고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 김우승 총장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한양인,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말하다’가 지난 12일 역사관 2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김 총장과 학생들의 심층적인 소통을 위해 개최됐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학생 30명이 참여했다. 김 총장의 한양대 추억 이야기, 총장과 학생들 간의 질문&답변 등 다양한 순서들이 행사를 풍성케 했다. 학생들은 활발히 참여하며 토크 콘서트를 즐겼다. 김우승 총장은 선배, 교수와 총장으로서의 경험을 꺼내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대학교수를 꿈꾸며 학업에 정진했던 이야기, ERICA캠퍼스 교수로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과정들, 총장 취임 후 한양의 미래를 위한 고민까지 엿볼 수 있었다. 김 총장은 유쾌한 언변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했다. 학생들은 김 총장의 재치 있고 진솔한 말들에 귀를 기울였다. 김우승 총장은 한양인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의 궁극적 목표인 ‘사랑의 실천’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어딜 가든 한양인의 긍지를 가질 수 있다”며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경험', '시간의 중요성', '종이 신문 읽기’를 강조하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총장의 말에서 한양인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김우승 총장이 지난 12일 토크콘서트에서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박물관 행정팀의 정소연 기록 연구사는 “한양대 학생들과 총장님과의 깊은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총장님과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포터즈 하이디(HY:D)도 소감을 밝혔다. 하이디(HY:D)는 이번 행사의 기획, 홍보, 진행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하이디(HY:D) 단장인 황순형(국제학부 3) 씨는 “향후에도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디(HY:D) 단원인 유재원(영어교육과 3) 씨도 “참석한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토크 콘서트 후 만족스러운 얼굴의 베르나르도(Bernado, 기계공학부 3) 씨는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학교의 역사를 잘 알 수 있어 유익했다”며 “다음에 이런 행사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영엽(영어교육과 4)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총장님을 처음 뵀는데 너무 재밌으시고 좋았다”며 “학생들을 생각하는 총장님의 가치관과 프로젝트에 깊은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19-11 10 중요기사

[동문]김민식 동문, ‘김민식’이라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가다

'뉴 논스톱,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스타 PD',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등 많은 책을 집필한 베스트 셀러 작가', '두 달 만에 구독자 3만 명을 돌파한 유튜버 계의 신성' 김민식(자원공학과 87) 동문을 설명하는 말들이다. 김 동문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실력을 펼치며 한양을 넘어 사회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김 동문과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민식(자원공학과 87) 동문은 PD, 작가와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가장 최신작인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이후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드라마 종영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에 차기 드라마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87학번 김민식 동문에게 한양대학교란 어떤 존재인가요?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땐 우울했습니다. 1지망이었던 산업공학과에 떨어지고 2순위였던 자원공학과에 합격했거든요. 자원공학과보다 산업공학과가 제 적성에 맞을 것 같았는데 원치 않는 과에 입학한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학생 진로 특강에서 늘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은 대학 1지망 학과에 탈락한 것'이라고 말해요. 원치 않는 과에 진학했기 때문에 늘 어떤 직업을 가져야할 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 고민은 영업 사원, PD, 작가 등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은 정말 행복합니다." 대학생 시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대학생 때 연극을 많이 봤어요. 좋아하는 여학생이 연극 동아리원이었거든요. 처음엔 연극이 재미없었지만 그 아이와 잘돼보려고 연극을 시작했습니다. 결국엔 차였지만요. (하하) 근데 신기하게도 연극은 여전히 좋고 재밌더라고요. 연극을 좋아한 덕분에 PD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 사람의 취향은 제게 남아있습니다." ▲김 동문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출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첫 작품인 ‘뉴 논스톱’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공대 졸업 후 재밌는 일을 찾기 위해 많은 직업에 도전했어요. PD가 되기 전엔 영업사원으로 일했습니다. 방송계와 관련 없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PD라는 직업에 확신이 없었어요. 재밌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뉴 논스톱’은 그랬던 제게 확신을 줬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도 받고 많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협업입니다. 본인이 가장 잘난 사람일 필요가 없어요.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아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제 역할입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를 소개해주시고,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블로그를 통해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공짜로 즐기는 세상'은 제 삶, 책과 여행 등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입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자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 ‘세상은 공짜로 즐길 수 있구나!’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여러 가지 재밌는 일들을 할 수 있거든요.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처럼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집필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예전부터 책을 너무 쓰고 싶어서 책에 들어갈 원고를 늘 작성했어요. 책을 쓰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며 노력했습니다. 열심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여러 권의 책을 쓴 작가가 되었네요." 지난 2018년 作 '매일 아침 써봤니?'부터 올해 출간한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까지 집필한 총 7권의 책들 중 한양대 학생들에게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본인의 저서는 무엇인가요? "기초회화 책 한 권만 외워도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 제 30년 독학으로 습득한 영어 공부 노하우가 담겨있습니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책입니다. 또 제 대학생 시절을 담은 책이라 지금의 대학생들에게도 잘 와닿을 거라 생각해요." ▲김민식 동문의 저서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표지. 김 동문이 한양대 학생들에게 추천한 책이다. (위즈덤하우스 제공) 유튜버 김민식의 주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제 채널명은 ‘꼬꼬독(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클릭 시 해당 유튜브 채널로 이동)입니다. 주요 콘텐츠는 책입니다.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제작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유튜브 채널 운영의 재밌는 점이나 인상적인 부분은 무엇인가요? "유튜브 활동이 훨씬 재밌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 PD는 잘 보이지 않는 존재입니다. 보통 작가와 배우에 대한 피드백이 대부분이거든요. ‘꼬꼬독’이라는 채널은 달라요. 대본부터 출연, 심지어 시청자의 반응까지 모든 게 온전히 제 것이라 더 즐겁습니다.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유튜브의 매력 중 하나에요." 김민식 유튜버에게 ‘좋아요’와 ‘구독’이란? "‘좋아요’는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고, ‘구독’은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입니다. 단시간에 구독자가 는 것에 참 감사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김 동문. 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연출자, 더 나아가서는 언론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뭐든지 즐기는 게 우선이에요. 콘텐츠 만드는 것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로서 한양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20대에게 가장 좋은 건 연애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많은 학생들이 연애보다 학업을 중요시하더라고요. 학업도 좋지만 20대엔 연애도 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김 동문의 전성기는 특정 시점이 아니다. 그의 전성기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다. 언제 어디서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닦아가는 모습. 어쩌면 그에게 있어 최고의 작품은 ‘자신’일지도 모른다. 그의 전성기는 앞으로 더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뉴스H 기자노트 정연 국문기자: 김 동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치 맑은 종소리 같았다. 간결하지만 명쾌했다.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았다. 모든 일을 즐기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 동문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 꿈과 비전을 위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오규진 영문기자: 롤-모델인 김민식 동문과의 만남은 큰 행운이자 선물이었다. 취재를 기획하고 기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 동문이 가진 습관이다.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시간을 쪼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언제나 책과 함께하는 삶. 이를 본받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글을 마친다. 이현선 사진기자: 김 동문이 입은 체크무늬 셔츠는 농부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미소도 잘 익은 벼가 가득한, 황금 들녘에서 행복해하는 농부와 닮은 듯하다. 친근한 인상의 그가 던진 말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지금을 즐기시나요?”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11 04 중요기사

[기획][89학번 홈커밍데이 현장] 89학번이 응답했다!

89학번의 반가운 응답 속 89학번 홈커밍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학교는 늘 같은 자리에서 동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화답하듯 오랜만에 학교를 방문한 89학번 동문들의 미소에서 반가움과 설렘이 느껴졌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정겨운 학교와 반가운 친구들이 공존한 89학번 홈커밍데이. 그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 89학번 동문들이 루터스(한양대학교 응원단) 공연과 함께 홈커밍데이를 즐기고 있다. 89학번 홈커밍데이가 지난달 26일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 및 캠퍼스 일대에서 열렸다. 홈커밍데이는 입학 30주년을 맞이하는 동문들 간의 소통과 모교의 비전 공유 등을 위해 열렸다. ‘89학번, 역사의 빛줄기가 되자!’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동문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양대 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8경 투어, 레크리에이션, 만찬과 축하 공연 등의 순서가 대회를 더 풍성케 했다. 89학번 동문들도 이날만큼은 대학 시절로 돌아가 행사를 즐겼다. 김우승 총장과 준비 위원단 "한양에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우승 총장이 89학번 동문들에게 환영의 말을 전하고 있다. 김우승 총장은 애정 어린 환영사로 89학번 동문들을 맞이했다. 김 총장은 “동문은 시대, 전공과 상관없이 연도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며 동문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동시에 “후배 양성을 위해 선배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부탁의 말을 전했다. 이번 홈커밍데이 준비 위원장 김유신(교육학과 89) 동문은 “한양이란 이름으로 맺은 인연을 꼭 이어가길 바란다”며 “홈커밍데이 개최를 위해 애써준 많은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89학번 홈커밍데이 준비 위원장 김유신(교육학과 89) 동문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힘쓴 홈커밍데이 부위원장들도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부위원장 김철기(건축공학과 89) 동문은 “입학 당시의 느낌을 받아 즐거웠다”며 “이젠 동문들과 동네 친구처럼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위원장 이원걸(법학과 89) 동문도 “홈커밍데이를 계기로 타 학과 동문들과도 격 없는 친구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학 친구들과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전했다. 선배들이 본 89학번 홈커밍데이 ▲87학번 동기회 회장인 한기수(물리학과 87) 동문이 89학번 홈커밍데이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여러 선배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후배들의 축제에 함께했다. 87학번 동기회 회장인 한기수(물리학과 87) 동문은 89학번 후배들에게 “동문들과 다시 만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동문 간의 좋은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8학번 동기회 회장인 한창일(기계공학과 88) 동문도 “작년 홈커밍데이보다 참석 인원이 더 늘어서 좋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88학번과 89학번 간의 교류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말에서 후배와 한양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89학번 동문들 "반갑다 친구야! 한양아!" ▲뮤지컬 배우 겸 영화배우 구혜령(연극영화학과 89, 맨 왼쪽) 동문과 89학번 동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의 주인공인 89학번 동문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뮤지컬 배우 겸 영화배우 구혜령(연극영화학과 89) 동문은 오랜만에 같은 과 친구들을 만나 소통하고 싶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구 동문은 “여기 모인 많은 사람들이 모두 같은 학번과 학교라는 것이 신기하다”며 “입학한 지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나에게 한양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부심”이라 답하며 한양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 이주영(국악과 89, 가운데) 동문과 임종현(중어중문학과 89, 맨 오른쪽) 동문이 대학시절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한 테이블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두 동문에게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주영(국악과 89) 동문은 “오랜만에 학교에 왔는데 예쁜 후배들도 많고 학교가 활기차 뿌듯함을 느낀다”며 “한양은 우리네 20대의 젊음이자 열정”이라고 전했다. 임종현(중어중문학과 89) 동문도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발전된 학교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임 동문은 “한양은 죽기 전까지 잊지 못할 이름”이라며 “사회에서 더 열심히 활동해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89학번 홈커밍데이 현장 모습.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들의 청춘은 여전히 찬란했다. 3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한양을 사랑하는 멋진 한양인이었다. 89학번 동문들은 홈커밍데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소통하며 동문 간의 우정과 한양에 대한 애정을 모두 이어나갈 것이다. 응답하라 89학번, 응답했다 89학번!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10 28

[학술][이달의 연구자] 박준영 교수, 단순 자율주행 너머 ‘안전’ 자율주행에 힘쓰다

바야흐로 4차 산업 혁명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자율 주행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자율 주행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안전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박준영 ERICA캠퍼스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커넥티드 환경(모바일 기기, 가전 제품 등 여러 디바이스가 연결돼 상호 작용하는 IoT 환경)에서 운전자가 안전하게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운전 보조 시스템을 디자인했다. ▲박준영 ERICA캠퍼스 교통물류공학과 교수가 커넥티드 환경(모바일 기기, 가전 제품 등 여러 디바이스가 연결돼 상호 작용하는 IoT 환경)에서 차내 운전자 보조 및 안전정보 제공 개선을 위한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안전한 자율 주행의 상용화를 위해선 자율 주행 자체뿐만 아니라 차량과 차량, 차량과 차량 주변의 인프라 관계 구축이 잘 돼야 한다. 본인 차량 주변 차나 신호등 같은 교통 장치와도 소통을 해야 한다. 박 교수는 “본인 차량과 근처 차량 혹은 주변 인프라와 정보를 교환해야 정보망을 통한 차량 정보 보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전한 자율 주행의 첫 단계는 각 차량에 칩셋(시스템 전체를 하드웨어적으로 컨트롤하는 장치)을 삽입해 차와 차 사이의 정보 교환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운전자 차량 앞쪽 유리창을 디스플레이 화면(헤더 디스플레이)으로 삼아 실시간으로 각종 정보들을 표출한다. 이때 주변 차의 현 정보(속력, 내 차와 주변 차 사이의 거리 등)를 도형과 색상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헤더 디스플레이의 바 개수 감소는 내 차와 주변 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차와의 거리와 속력 등을 수치와 바(막대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박준영 교수 제공) 박 교수가 유독 안전한 자율 주행을 위한 연구에 집중한 이유가 있다. 바로 ‘안개’때문이다. 그가 처음 연구를 시작했던 미국 플로리다주는 지리적 특성상 안개가 잘 끼는 지역이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자율 주행은 기상이 악화될수록 기능이 떨어진다. 박 교수는 악조건의 기상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자율 주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결국 자율 주행 시 근처 차량의 패턴과 주변 정보 등을 교환해야 안전한 주행이 가능함을 깨닫고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박 교수는 “시스템 개발 후 프로그램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대상이 필요했다”며 “연령, 성비와 운전 경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사람들을 섭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관련 자료가 워낙 방대해 데이터 수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여러 난관을 극복한 끝에 안전한 자율 주행을 현실로 만들 운전 보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박준영 교수는 "미래 자율 주행의 키워드는 ‘안전’"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안전한 자율 주행 환경을 조성해 걱정 없는 자율 주행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박 교수는 “안전을 빼놓고는 교통을 말할 수 없다”며 “자율 주행의 기술적인 발전도 좋지만 그전에 안전이라는 전제가 꼭 있어야 한다”고 ‘안전’한 자율 주행을 강조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10 20 중요기사

[동문]노승철 동문, 국내 최초 여행 동행 플랫폼 ‘트립버디’ 출시 (2)

㈜옵티마이즈 대표 노승철(산업공학과 13) 동문은 국내 최초 여행 동행 플랫폼 ‘트립버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트립버디는 지난 7월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했다. 한양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시작한 작은 아이디어는 현재 수만 명의 사랑을 받는 멋진 사업 아이템으로 성장했다. 누구보다 빨리, 더 많이 뛰며 성공적인 사업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노 동문을 만났다. ▲국내 최초 여행 동행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옵티마이즈 대표 노승철(산업공학과 13) 동문. 노 동문이 운영하는 옵티마이즈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이롭게 하라’는 뜻이다. 회사가 꿈꾸는 세상에 고객이 함께 있는가를 성찰하게 하는 사명이다. 주력 사업 아이템은 ‘나홀로 여행객’을 위한 여행 중개 서비스인 ‘트립버디’다. 트립버디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행 친구’를 연결해주는 앱 서비스다. 여행자 본인 성향에 맞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맞게 연결하는 것은 물론 여행자들과 여행 상품을 공동 구매할 수도 있다. 동행 신뢰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새로운 사람과도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명 여행 플랫폼 회사와 제휴 계약을 맺어 1인 여행객을 겨냥해 6만 가지가 넘는 상품을 선보였다. ▲ 간단한 개인 프로필 등록 후 여행 장소, 날짜와 동행 인원 수 등을 작성하면 동행카드가 업로드 된다. (트립버디 제공) ‘트립버디’라는 사업이 인정받기까지는 몇 년간의 노력의 시간이 있었다. 그는 “아이템 시작인 위치 기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며 "이를 계기로 이 아이템을 접목시킬 분야를 찾던 중 ‘여행’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타겟 고객을 ‘1인 여행객’으로 전환한 그는 실제 고객과의 만남을 위해 긴 여정을 떠났다. 혼자 4개월간 여행을 하며 약 500명에 달하는 여행자들을 직접 만나고 한 명 한 명 인터뷰했다. 노 동문은 여행객들이 여행 경비, 경로와 여행자들 간의 만남 등에 갈증을 느끼고 있음을 발견했다. 인터뷰를 통해 받은 영감을 토대로 사업 아이템을 확장했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창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노 동문의 사업 아이템은 SK텔레콤, 한양대학교 BI와 서울창업디딤터 PRE-BI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쳤다. 마침내 수억 원에 달하는 각종 정부 지원을 통해 지금의 트립버디 서비스를 완성했다. ▲트립버디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트립버디 제공)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노 동문은 수많은 고생 끝에 얻어낸 ‘서비스 런칭’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고객에게 정말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인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명 여행 플랫폼 회사와 성사된 협업 역시 귀띔했다.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잊지 못할 성과입니다” 업무 하나부터 열까지를 해내야 하는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노 동문은 왜 창업에 뛰어들었을까? 새로운 것을 향한 도전정신과 리더십이 지금의 ‘노승철 대표’를 만들었다. 무슨 일이든 주도적으로 도전하기 원했던 그는 어릴 때부터 창업을 꿈꿨다. 노 동문은 고등학교 시절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특허 등록과 실용신안 등록 등 창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해냈다. 하나하나의 경험이 모여 300쪽에 달하는 창업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켰고 창업 선도 대학인 한양대학교에도 입학할 수 있었다. 노 동문은 창업 성공의 공을 한양대에 돌렸다. 그는 “한양대에서 다방면의 도움을 받았다”며 “창업 초기에 한양대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창업융합학과 전공 수업과 간단한 프로젝트 사업 등 다양한 창업 지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체계적인 창업 지원 시스템으로 창업동아리에서 시작한 사업이 법인설립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무실, 기숙사, 자금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차기 CEO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노 동문은 1인 여행객들이 ‘트립버디’를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트립버디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노 동문은 “숙박 예약하면 ‘H’사, 항공 예약하면 ‘A’사가 떠오르듯 여행에도 각 분야별로 떠오르는 상징적인 브랜드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1인 여행하면 ‘트립버디’를 떠올리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여행 관련 서비스답게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자주 여행을 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일상의 여행화’를 강조했다. 끝으로 노 동문은 창업을 하고 싶은 한양대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그는 “책상 앞에 앉아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인터넷을 검색하기보다는 직접 부딪혀 보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많은 고객들을 직접 만나며 니즈를 파악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10 14 중요기사

[기획][89학번 홈커밍데이 D-12] 응답하냥 8919! (3)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한양대는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서 큰 역할을 해냈다. 긴 시간 동안 한양대 캠퍼스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어떤 게 달라졌을까? 89학번 동문과 19학번 새내기가 한양대 캠퍼스 30년 세월을 알아보고자 만났다. 지난 일주일 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학번 참가자를 모집했다. 89학번 홈커밍데이 준비위원단 단장 김유신(교육학과 89) 동문과 19학번 김성준(경영학부 1) 씨가 한양대 투어에 함께했다. 지금부터 캠퍼스를 탐방해보자! ‘변함없는’ 사자상과 ‘변화있는’ 신본관 ▲김유신(교육학과 89, 왼쪽) 동문과 김성준(경영학부 1) 씨가 사자상 앞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한양대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가장 먼저 '사자상'이 보인다. 사자상은 1989년과 2019년에도 변함없이 한양대를 지켰지만 그 주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는 사자상 주변에서 신본관과 애지문을 볼 수 있다. 그러나 1989년 모습은 조금 달랐다. 그 시절 신본관 자리에는 민주화 운동 중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추모비와 작은 숲이 있었다. 김 동문은 “사자상 앞에서 전통 혼례식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말하기도 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한양의 상징 ‘노천극장’ ▲김 동문과 김 씨가 노천극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한양대를 빛내는 곳이 있다. 바로 노천극장이다. 1989년으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노천극장은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한양과 함께한다. 김 동문의 말을 통해 작은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지금은 노천극장에서 주로 축제, 공연과 같은 행사를 하지만 과거에는 총학생회 대표 회의 등을 진행했다. 김 동문은 “실제로 노천극장에서 연설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공간에서 두 세대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구 대운동장-현 HIT' '기술' 전에 '즐거움'이 있었다 ▲김 동문과 김 씨가 한양종합기술원(HIT)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현재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은 한양대의 다양한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30년 전 HIT 자리엔 생각지도 못한 공간이 있었다. 바로 대운동장이다. 과거, 많은 한양대 학생들은 대운동장에서 스포츠 등 다양한 놀이문화를 즐겼다. 김 동문은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며 즐거워했다. 그는 “HIT도 좋지만 운동장 수가 줄어든 것이 조금은 아쉽다”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운동장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동문에게서 한양대와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한양의 지성이 자라는 ‘도서관’ 자리는 ‘대강당’이었다 ▲김 동문과 김 씨가 백남학술정보관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현재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은 ‘도서관’을 가기 위해서 백남학술정보관으로 걸어간다. 하지만 과거 동문들은 지금의 제1 의학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997년까지는 지금의 백남학술정보관 자리가 대강당, 제1 의학관이 도서관이었다. 1998년에 백남학술정보관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김 동문은 “그땐 학예회나 대동제 공연 등의 실내 행사는 대부분 대강당(현 백남학술정보관 자리)에서 치렀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같은 자리임에도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김 동문의 청춘이 녹아 있는 곳 ‘사범대학’ ▲ 김유신 동문(오른쪽 사진의 오른쪽)이 사범대학 비석 앞에서 19학번인 뉴스H 정연 국문기자와 함께 30년전인 왼쪽 사진의 당시모습을 재현했다. 교육학과를 졸업한 김 동문과 함께 사범대학도 방문했다. 김 동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장소다. 그는 사범대학 학생회장으로서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해 발로 뛰었다. 김 동문은 “사범대에서 학업에 힘쓰기도 하고 족구를 하며 친구들과 놀기도 하는 등 여러 추억들을 쌓았다”고 전했다. 김 동문은 사범대학 비석 앞에서 19학번인 김 씨와 뉴스H 정연 국문기자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예나 지금이나 ‘한마당’은 우리의 젊음을 노래한다 ▲김 동문과 김 씨가 한마당 뒤편에 있는 학생회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동문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으로 ‘한마당’을 꼽았다. 그는 “학생들의 목소리와 의견이 표출되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진행했다”며 “특히 축제 때 가수 김광석과 안치환 듀오의 공연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도 한마당은 동아리 부스 운영, 공연 등 다양한 행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한마당에서 보이는 한양인들의 열정은 다르지 않았다. 캠퍼스 투어 후의 소감 두 사람 모두 캠퍼스 투어를 마친 후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 동문은 “오랜만에 학교를 돌아보고 그 시절을 기억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후배들이 목소리를 내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함께 투어에 참여한 김 씨도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에 대해 잘 몰랐는데 선배님과의 캠퍼스 투어를 통해 한양대와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 한양이란? 뉴스H는 두 사람에게 ‘한양이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 동문은 “내 청춘의 전부”라고 말했다. 김 씨는 “뛰어난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전했다. 김 동문의 미소에서 한양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드러났다. 한편, 89학번 홈 커밍데이가 오는 26일에 진행된다. 한양을 사랑하고, 추억하고 싶은 89학번이라면 누구든 참석할 수 있다. 많은 89학번 동문들이 모교에 방문해 한양의 정취를 느껴 보기를. 응답하라 89학번!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

2019-10 07 중요기사

[학생]장지호 학생, '발명부터 창업까지' 만능 의대생

여기, ‘다재다능’이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장지호(의학과 2) 씨다. 장 씨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와 2019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이동형 정맥 수액 팩 적용 유속 감지 IoT 디바이스’라는 발명품으로 수상했다.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기업이나 관련 전공 교수가 아닌, 의대학부생 개인이 수상한 사례는 처음이다. 환자와 병원을 생각하는 마음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멋진 성과를 만들어냈다. 장 씨는 이외에도 의학 공부, 사업,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장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장지호(의학과 2) 씨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발명으로 환자와 병원 모두의 어려움을 해결하다 장 씨의 발명품은 병원과 환자의 고충에서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링거가 새거나 막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간호사가 링거 상태를 체크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한정된 간호사의 인원으로 많은 환자들을 일일이 돌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또 환자는 이동할 때 무거운 철제 행거에 링거를 휴대하는데, 이는 회복 속도를 저하시킨다. 무거운 철제 행거가 환자의 이동성을 떨어뜨려 회복을 위한 가벼운 걷기 운동 등 재활을 어렵게 만든다. 장 씨는 위 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바로 ‘이동형 정맥 수액 팩 적용 유속 감지 IoT 디바이스’이다. IoT 디바이스는 광 굴절률 변화를 활용해 점적통(수액이 한 방울씩 서서히 몸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장치)의 유속을 탐지하여 일정한 수액 공급을 가능하게 만든다. 때때로 한 방울씩 정상적으로 떨어지던 수액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거나 혹은 막혀서 환자의 몸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광 굴절률을 이용하면 평소와는 다른 굴절률과 조도의 변화를 인지해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것. 해당 변화는 사물 인터넷 기술을 통해 간호사 스테이션과 연동된다. 장 씨는 “빛 굴절률 변화를 통해 수액이 들어가는 타이밍을 알 수 있다”며 “사물 인터넷 기기로 수액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수액의 정상적인 주입 여부와 수액 팩 교체 시간도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 장지호(의학과 2) 씨가 고안한 발명품인 ‘이동형 정맥 수액 팩 적용 유속 감지 IoT 디바이스’. (장지호 씨 제공) 신선한 디자인은 환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열쇠가 됐다. 무거운 철제 행거에 수액 팩을 갖고 다녔던 기존 방식은 화장실 가는 것,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장 씨가 개발한 ‘모자’ 형태의 수액 팩은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한다. 머리에 쓰고 다니기 때문에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무게도 스마트폰 한 개 정도이며 평상시에는 기존 링거처럼 걸어 놓기 때문에 관리 부담도 적다. 장 씨의 놀라운 성과에는 여러 분야를 향한 열정이 숨어있었다. 그는 “학교 내의 경영, 디자인, 공학 수업을 청강하며 다양한 학과의 지식을 키워나갔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외부에서 코딩을 배우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장 씨는 주 전공인 의학을 기반으로 많은 영역에 뛰어들며 융합 인재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 ‘의대생 TV’ 활동 모습. 장 씨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장지호 씨 제공) 또 다른 도전을 향한 노력 장 씨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된다. 그는 올해 초부터 벤처캐피탈(VC) 업계 동료들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약국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장 씨는 “경영에 관심이 많아 애널리스트들의 글을 읽는 것이 취미”라며 “현재 함께 일할 개발자들과 미팅을 진행 중이고 투자도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그는 ‘의대생 TV’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버로도 활약 중이다.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한 달에 한 번 정도 출연하고 있다. 유튜버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앞으로의 계획 끝으로 그는 “어떤 일을 하든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환자를 직접 보고 진료하는 의사도 꿈꾸고 있지만 의료 시장에서의 혁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어가 실행될 때 비로소 아이디어로서의 가치를 갖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고안할 수는 있지만 실행에 옮겨야 창의성을 인정받는다는 뜻.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장 씨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장 씨의 말처럼 많은 한양인들이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겨 더 큰 혁신을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9-09 30

[학술][우수 R&D] 김승현 교수, 난치성 신경계 퇴행성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

다수를 위한 소수의 치료법이 아닌 소수를 위한 다수의 치료법을 만들고자 하는 이가 있다. 바로 김승현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다. 김 교수는 루게릭병, 치매 등 희귀 난치성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각각의 유전 및 임상 특징에 맞는 친화형 치료제다. 치료제 개발이라는 길은 가기 힘들다.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헤처나가고 있는 김 교수를 만났다. ▲ 김승현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가 난치성 신경계 질환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약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지금까지는 ‘하나의 약이 모든 해당 질환을 치료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루게릭병, 치매 등의 신경계 퇴행성 질환은 대체로 다인자 유전에 의해 발병한다. 같은 병일지라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병의 진행 속도, 눈에 보이는 형태와 같은 현상과 그 원인은 개인차가 있다. 결국 공통된 하나의 약만 개발해서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지 못한다. 김 교수는 ‘약’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관점을 바꿨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하나의 치료제가 아닌 각 환자의 유전, 임상 특징에 맞는 친화형 치료제를 고안했다. 김 교수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환자 부검을 통해 채취한 피부 세포를 뇌 신경으로 만든 후, 이 신경에 치료제를 투여해 효과를 확인한다. 같은 유전자 변이가 있는 동물에게도 해당 치료제를 사용해 효과가 있는지 실험한다. 두 실험군이 모두 성공하고 임상 실험까지 잘 치뤄지면 치료제의 효과를 인정받게 된다. 동일한 질병도 그 안에서 다양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같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일지라도 10개~20개의 부집단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이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면역 염증 조절을 통해 치료 효과가 좋은 환자를 찾아 하나의 친화형 모델을 설정하고자 한다. 해당 환자 선정 후,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 현재까지 진행해온 임상시험에 대한 요약 및 관련 타깃 자료. (김승현 교수 제공) 인공지능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까지 김 교수는 나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를 모든 사람과 나눌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고민 중이다. 치료 확률을 판별해주는 노모그램(변수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에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그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지침을 주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환자의 유전 정보, 병의 진행 속도, 나이 등을 기준으로 각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학습 기능이 있으므로 김 교수팀이 만들어놓은 정보들이 계속 쌓이면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 정확한 판별이 가능할 것이다. 의사의 사명으로 신경계 퇴행성 질환 치료 위해 김 교수의 이러한 성과는 의사의 사명에서 시작했다. 김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질환을 연구하는 것이 대학 병원 교수이자 의사로서의 임무”라며 “그동안 신경 질환 중 치료가 어려운 루게릭병, 치매 등의 신경 퇴행성 질환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요일별 진료를 통해 여러 의사가 한 환자를 돌보는 다각제 진료 시스템과 루게릭병 환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진행(한 달에 한 번) 등 연구 이외의 다양한 방법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격려의 메세지를 남겼다. 김 교수는 “한 분야에 국한되기보다 소외된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평범한 길이 아닌, 잘 가지 않는 새로운 길. 김 교수에게 그 새로운 길에 대한 가치를 엿볼 수 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